미나모토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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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청년만화. 작가는 이나바 미노리(稲葉 みのり).[1]
2. 줄거리
중학교 2학년 때 자기는 모르는 어떤 남자 선배가 '최고의 미녀는 미나모토다'라고 말한 탓에 그 남자 선배에게 차인 여자 동급생의 주도로 강제로 여장을 한 후 집단괴롭힘을 수없이 당하고나서 여성 공포증[2]에 걸린 초식남[3] 주인공 미나모토 테루미가, 집안 사정[4] 탓에 고모인 후지와라 카오루코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여자보다 더 귀엽다’라는 이유로 여자들에게 괴롭힘 당한 과거를 가진 18세 소년 미나모토 테루미.
대학 입학을 계기로 다시 태어나기로 결심한 테루미는 겐지 모노가타리의 연구자인 고모 카오루코에게 ‘현대의 히카루 겐지’를 목표로 삼으란 말을 듣는데...?!
― 알라딘 책소개
카오루코는 29세의 독신 여성으로 미혼인데 주인공과 성이 다른 것은, 주인공의 아버지가 데릴사위로 들어가 처가 쪽의 성을 따랐기 때문이다. 미모가 뛰어나고 몸매도 좋은데다 젊은 나이에 대학 준교수(= 한국의 조교수에 해당된다.)가 되었을 정도로 성공적인 여성이고, 외모와 몸매도 좋아 학교 내에서 인기가 많다. 그녀는 겐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일본 고전문학을 연구하고 있는데, 겐지 이야기를 보다 심도있게 연구하기 위해 얹혀살게 된 조카 테루미를 실험대상으로 삼아 '14다리를 걸쳐라'라는 요구를 하게 되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이는 겐지 이야기의 주인공 히카루 겐지가 사귄 여성의 숫자인데, 히카루 겐지도 여러 다리를 걸친 건 사실이지만 14다리를 한꺼번에 걸친 적은 없는만큼 꽤나 고난이도의 도전과제.
3. 발매 현황
주간 영 점프에서 2011년부터 연재됐으며, 단행본은 영 점프 코믹스 레이블로 2012년 4월부터 발매되어 2019년 11월 전 16권으로 완결되었다. 2019년 8월말 358화로 완결인데 갑자기 후다다닥 완결해버렸다.
한국어판은 대원씨아이를 통해 2017년 6월 정발되었다. 무수정 무삭제로 정발되었는데, 2권까지는 전연령 등급이지만 3권부터 19금 딱지가 붙었다. 여기부터 성관계 묘사가 나오기 때문인 듯. 무수정 무삭제는 그대로다. 여담이지만 일본판에서는 '카오루코 씨'라고 부르는 등으로 나오지만 국내판에서는 친척 호칭이 뚜렷한 우리나라인만큼 '고모', '이모'로 정확히 호칭하는 걸로 나온다.
4. 특징
기본적으로 겐지 이야기의 연애담을 차용하여 현대로 설정을 바꾼 러브 코미디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러브 코미디적인 요소보다는 야한 요소가 더 부각되는 만화다.
히로인 쟁탈전이나 밀당은 적은 반면에 야한 요소는 자주 등장한다. 설정상 과거에 남자 혐오증이라는 고모가 미나모토에게 여자의 몸을 익혀보라는 이유로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조카한테 몸을 보여주고 만지게 해주는데, 온갖 심의 한계에 도전하는 만화라고 할 수 있다.[5]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성과 연애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다. 테루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신경 안 쓰는 것은 뭐 기본이고, 그저 몸뿐인 관계만 갖는다거나, 좋아하면서도 딱히 사귀지 않고 좋은 관계로 남는 등. 순정적인 연애물만 보던 독자라면 멘붕이 올 것이다. 작중에서 고지식한 연애관을 지닌 히로인은 모모조노 아사히 한 명뿐이다.
초반 소재와 달리 실질적으로 14다리는 커녕 양다리도 걸치지 않는다. 대부분 히로인들이 깊은 관계가 되지 않고 끝나고, 정식으로 교제를 한 3명[6]하고는 교제 기간 동안 테루미가 진심이었기 때문에 바람 따위 피우지 않는다.
5. 등장인물
5.1. 주인공
본작의 주인공.
5.2. 테루미의 공략 대상 14명
겐지모노가타리에서 히카루 겐지와 사귄 14명의 여성을 모티브로 후지와라 카오루코가 선정한 여성들이다.
- 모모조노 아사히 (아사가오)
- 키리야마 아오이 (아오이노우에)
- 하나다 치사토 (하나치루사토)
- 로쿠조 미야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
- 코와카 시안 (무라사키노우에)
- 세미 이요 (우츠세미)
- 토코나츠 유우 (유가오)
- 스에츠무 하나 (스에츠무하나)
- 겐나이 노리코 (겐노나이시노스케)
- 타마카즈라 루리 (타마카즈라)
- 오보로 츠키코 (오보로즈키요)
- 미츠미야 오토메 (온나산노미야)
- 아카시 무츠게 (아카시노카타)
- 후지와라 카오루코 (후지츠보)
5.3. 주변 인물
미나모토군 이야기의 미나모토군의 트라우마 그 자체. 중학교 시절 미나모토이지메의 대장격리더이자 가장 아름다운 여성.[7]미나모토 테루미를 괴롭혔던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부 선배가 학교 제일의 미녀인 자신이 아니라 남자인 테루미에게 고백해서이다.
- 무라카미
미나모토 테루미의 오랜 친구. 후지와라 카오루코를 짝사랑하고 있다. 작중 내내 테루미를 여러 모로 도와주며 타마카즈라 루리 에피소드에서 특히 활약하며. 나중에는 테루미를 대신해 미츠미야 오토메의 가정교사가 된다. 하지만 카오루코의 말에 따르면 연상 취향이라서 미츠미야 오토메와 이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거라고. 최종화에서는 가정교사 하는 곳의 여성(미츠미야 오토메의 이복 언니)하고 잘 되었다고 한다.
- 오보로 나기코
오보로 츠키코의 여동생. 히메컷 헤어스타일에 신비스럽고 잔잔한 분위기의 여고생이다. 해가 바뀌면서 대학생으로 진학한다. 카오루코의 책을 즐겨 읽고 고어체의 말투로 테루미를 당황하게 했다. 츠키코에게 테루미가 겐지노키미와 닮았다는 말에 기대를 했지만 그의 태도에 실망했다가 테루미의 여성스러운 미모에 순간적으로 감탄하기도 했다. 큰 비중은 없지만 등장은 꾸준히 한다.
- 쿠로히게
6. 비판
연재는 매주 계속 되지만 '''분량이 안습'''이다. 표지 포함하면 8쪽이라 한 달 분량을 모아도 주간 연재라고 해도 믿을 정도이다. 스토리도 질질 늘어지는 경향이 큰데 안습한 주간분량까지 합쳐져서 진도가 정말 안 나간다. 차라리 30~40페이지 모아서 월간 연재를 하면 어떨까 할 정도이다. 그 덕분에 1권에 들어간 에피소드가 무려 20에피소드다.
또한 작가 그림체가 등장인물간의 구분이 잘 안된다. 상당수 얼굴은 똑같이 생기고 헤어스타일만 다른 수준.
결말은 누구하고도 확실히 이어지지 않은 채 끝났고[8] 안습한 분량에도 참고 보던 독자들이 기대했던 고모와의 씬은 씬 한 번 엄청 질질 끌었던 다른 히로인과 비교하여 명백하게 너무나 짧게 끝나 결말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 -추가 연재분 8페이지가 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찾기 힘든 모양
테루미가 여성공포증을 극복하며 성장했다는 식으로 끝났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테루미는 카오루코가 시키는 대로만 하고 주체적인 역할을 하지 못해 충분히 성숙해졌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일부 히로인들은 스토리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해서 왜 나왔는지 알 수 없다. 특히 모모조노 아사히와 로쿠조 미야는 초반부터 등장하여 꾸준히 플래그를 쌓아놓았지만 결국 마무리를 짓지 않고 애매하게 끝나 버렸다. 여러 모로 스토리의 완결성이 부족하다. 연재 당시 마지막 화에 ‘우리의 청춘은 지금부터다!’라는 문구를 넣은 것을 보면 편집부도 소드마스터 야마토 식의 결말이라는 자각은 있는 듯.
7. 기타
- 제목은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에서 유래하였다. 겐지(源氏)에서 지(氏)를 빼서 미나모토(源)로 만들고 대신 군(君)을 더한 것이다.[9] 원래는 '미나모토 군 이야기'라고 띄어써야 맞다.
[1] 여성. 나라현 출신. 2003년에 데뷔하여 줄곧 단편만 그리다가 본작으로 장편 데뷔했다.[2] 녹이 상당히 슨 가위로 옷을 찢기고, 상한 우유를 뒤집어쓰는 바람에 우유를 못 마신다. 극복하려고 노력해도 그 트라우마가 강하다.[3] 연재분 38화에서 테루미의 과거일을 기억한 카오루코가 한 말. 테루미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모성애를 갈구해 어렸을 땐 어른 여자들에게 달라붙는 일이 많았고 그런 그를 카오루코는 마더콤이라 단정짓는다.[4] 대학에 입학한 날, 테루미의 아버지가 임신한 여성을 데려오는데, '''새어머니'''였다. 그러면서 애를 책임진다고 카오루코에게 보냈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아들을 맡기기 위해 카오루코에게 길바닥에서 도게자 수준으로 머리를 숙였는데, 카오루코는 테루미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서 '그 오빠가 태어나서 나한테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어'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5] 연구를 위해서라고 했지만 처음 카오루코가 테루미에게 14다리 이야기를 꺼냈을 때 '겐지 이야기 중에서 와카무라사키 편을 좋아한다'며 '천진난만한 아이를 자기 입맛에 맞게 키우는 것이 지고한 사랑의 형태'라고 말한다. 즉 카오루코에겐 14다리 자체가 테루미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키워내는 과정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다른 사람들이 '두 사람의 관계가 신경쓰인다'고 하기도 했고, 로쿠조 미야가 테루미에 대한 카오루코의 생각을 물을 때 침묵하고 넘어갔으며 테루미에 대한 카오루코의 태도가 뭔가 조금 변한 것 같은 암시도 있었다(토코나츠 유우와의 연애를 진행 중인 테루미와 이야기를 끝내고, 테루미가 방에서 나가려고 할 때 뭔가 망설이는 표정으로 테루미를 부르려다가 그만두었다). 문제는 2명은 3촌지간이라 윤리는 둘째치더라도 일본법상으로 결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라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가 주목할 점이다.[6] 하나다 치사토, 토코나츠 유우, 아카시 무츠게 [7] 테루미도 추조 츠카사를 자위감으로 썼다[8] 실질적으로 카오루코를 선택한 거라는 츠키코의 언급이 있기는 하다. 애초에 테루미의 하렘 엔딩이 카오루코의 의도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누구하고도 확실히 이어지지 않은 채로 끝난 것.[9] 겐지는 일본어로 원씨(源氏)를 음독한 것이다. 그리고 원(源)을 훈독하면 미나모토가 된다. 즉 겐지모노가타리가 한국어로 풀면 원씨 이야기, 혹은 미나모토씨 이야기다. 주인공 미나모토 테루미(源光海)의 이름은 히카루 겐지(光源氏)와 비슷하며, 스토리 전개도 겐지모노가타리에서 모티브를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