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
Wooden-box M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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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때 소련에서 개발한 지뢰의 일종.
2. 상세
소련군이 만든 ПМД-6(PMD-6)이 원형이고 이후 PMD-7, PMD-57로 개량되었다. 바르바로사 작전 도중에 독일군이 진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렴하고도 대량생산이 가능한 지뢰가 필요했다. 그래서 등장한 목함지뢰는 통상의 지뢰와 달리 제작이 간단하고, 지뢰탐지기에도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평소에는 안전핀에 의해 덮개가 고정되어 있지만, 누군가 한 번 밟거나 뚜껑을 오픈하면 ①안전핀이 빠지면서 ②공이가 해방되고 ③뇌관을 때려 ④기폭신관이 점화되는 순간 ⑤TNT가 폭발한다. 그 외 자세한 내용은 영어 위키 참고.
독소전쟁 내내 독일군이 이 지뢰로 인해 피해를 자주 입자, 이번에는 독일 측에서 연합군에 써볼 요량으로 소련의 지뢰를 카피하기에 이르렀고,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나무처럼 자성은 띠지 않으면서 내구성은 더 나은 '''유리지뢰'''를 만들었다![1]
3. 북한에서의 사용
후에 북한에서 소련의 지뢰를 카피해서 한국전쟁에 써먹게 되는데 '''뜨로찔(Тротил)'''이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쓰고 있다.[2] DMZ 내에서 대량으로 매설하는 바람에 지금도 탐지하기가 곤란하다고 한다.
제4 땅굴 발견 과정에서 이게 설치되어 있었고 당시 수색에 동원된 군견 헌트가 화약 냄새를 감지하고 달려가 기폭시켜 산화해 보병대의 목숨을 지킨 사례가 있다. 그 공로로 헌트는 군견으로써는 두번째로 군인 계급을 받았는데 베트남 전쟁에서 부비트랩을 기폭시켜 산화한 복구가 최초로 군견으로서는 병 계급인 일병 계급을 추서 받았는데 헌트는 사상 최초로 장교 계급인 소위로 추서되고 인헌무공훈장을 받고 추모 동상도 세워졌다.
또한 외관이 목재이기에 부력이 있다. 이 때문에 홍수나 집중호우시 민통선 혹은 북한강이나 임진강 상류에서 '''떠내려 올 수 있다.''' 만약에라도 '''조그맣고 수상해 보이 는 목함'''을 발견하거든 절대 만지거나 밟지 말고 경찰이나 인근 군부대에 신고하자!
실제로 2010년 7월 31일 민통선 안 임진강 유역에서 낚시를 하다 귀가하던 낚시꾼 두 명이 호우에 유실된 북한군 목함지뢰를 '''주워 가지고 오다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3]
또한 2015년 8월 4일 파주시 비무장지대에서도 부사관 2명이 통문 앞에서 목함지뢰에 각각 피폭당했다. 다만 해당 지뢰들이 새 것이나 다름없는 데다 매설 위치가 수색로, 그것도 통문 앞이었기에 이를 노리고 매설한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1] 이 놈은 더 골 때리는 게, 그나마 초기형은 신관이 금속이라 어떻게 탐지가 가능한데 1944년에 나온 후기형은 신관 구조를 바꿔버린 것으로도 모자란지 신관을 유리+화학물질로 만들어서 지뢰탐지기에 '''잡히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해당 지뢰가 매설된 장소는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현재에도 출입을 제한하고 있을 정도.'''[2] 뜨로찔은 TNT를 의미하는 러시아어 Тринитротолуол(Trinitrotoluol)의 약자인 Тротил(Trotil)을 음차 그대로 쓴 문화어이다. 참고로 러시아뿐 아니라 다른 동구권 국가에서도 통용되는 표현이다.[3] 참고로 이 사건은 2012년 4월 9일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