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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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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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 몬트리올 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개폐식 돔경기장이다. 1977년부터 2004년까지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메이저 리그 사커 몬트리올 임팩트의 일부경기가 이 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선개통 후완공의 극치를 달리는데, 원래 계획보다 공사가 늦어지면서 일단 최소한의 경기장 부분만 먼저 완공해놓고, 올림픽을 개최하였다. 이 때문에 올림픽 기간에도 경기장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특히나 개막식에는 뒤로 타워크레인이 움직이는게 보일정도였다(...) 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각종 안전사고로 인하여 공사가 지체되었고, 타워와 지붕까지 완전히 건설하는데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참고로 이미 그 땐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이 이미 완공되고도 남은 시기다.
엄연히 말하자면 세계 최초의 개폐식 야외 돔구장은 여기였지만, 개폐 방식이 위의 타워에서 크레인으로 뚜껑을 덮고 여는 수동 방식인데다가 밑에도 언급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서(...) 1992년에 크게 고장난 후 폐쇄식으로 전환한 관계로 일반적으로 최초의 개폐식 돔구장은 라이벌 도시인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로 쳐주는 사람들이 많다[4] . 그래도 이 최초 타이틀에 대한 자부심과 미련 때문인지 2026 월드컵까지는 지붕을 다시 개폐식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애칭으로는 '''Big-O'''가 있다.
2.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홈구장 시절
엑스포스는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인 스타드 올랭피크를 28년간 사용했다. 그러나 원체 문제 투성이인 구장이 제대로 될 리가 만무. 애초에 올림픽 개막을 며칠 앞두고 겨우겨우 완공한 데다 여기저기 보수를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게다가 원래 종합경기장으로 지어졌던 경기장이다보니 야구를 관람하기에는 관중석 구조가 뭐같기로 악명을 떨치던 구장이었다.[5]
캐나다의 거의 전 지역이 그렇듯 몬트리올도 기후가 냉대기후권이라 천연잔디를 제대로 관리하기에는 애로사항이 꽃피는 곳이다. 또한 봄과 가을에는 덕아웃에 LP 가스통을 들여놓고 난로를 땠던지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장에 있는 타워에 케이블을 걸어서 지붕을 여닫는 식으로 서늘한 공기를 차단하고, 관리하기 까다로운 천연잔디 대신 인조잔디로 시공하는 등 기존의 개방형 경기장을 돔구장으로 마개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 지붕과 인조잔디가 선수단을 괴롭히기 시작할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다.
결국 1990년 후반 즈음되어 인조잔디가 닳아 선수들의 하체 관절에 무리를 주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안드레 도슨, 블라디미르 게레로 등 툴플레이어가 몬트리올을 벗어난 이후 주루능력을 포기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6] 거기에 지붕을 덮고 걷어내는 케이블의 고장이 잦는데, 1991년 시즌 후반부에 지붕 구조물이 그라운드 쪽으로 주저앉는 사고로 어쩔수 없이 일정을 조정하여 한신 타이거스 뺨치는 '죽음의 원정'을 다니는가 하면, 급기야 1999년 시즌 전 겨울철의 폭설로 지붕 구조에 문제가 생기고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벌어져 불가피하게 몇몇 경기의 일정을 조정해야 했다. 구단은 그 정도로 노후화 되던 스타드 올랭피크를 대체할 만한 신축구장을 몬트리올 시에 요청했지만 몬트리올 시 정부는 1976년 올림픽 이후 심각한 재정적자 크리 때문에 굉장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물론 2002년 개장을 목표로 새 구장 계획을 세웠긴 했지만 이 계획은 결국 백지화돼버리고 말았다.
외야가 나름 넓은 구장이라서 장타자보다는 중거리 교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이었다. 엑스포스가 팀 레인스를 비롯하여 발빠른 교타자를 선호했던 것도 이를 반영한다.[7]
3. 엑스포스 연고지 이전 이후~현재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워싱턴 D.C.로 이전한 이후 야구보다는 주로 축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각주에서 언급됐듯 2007 FIFA U-20 월드컵의 경기장으로 사용했고, 이후 MLS 몬트리올 임팩트와 CFL 몬트리올 알루에트의 홈구장으로 시즌 중 일부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2014 FIFA 여자 U-20 월드컵과 2015 FIFA 여자 월드컵도 유치했다.
2014년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프리시즌에 몬트리올 시리즈 2연전 경기를 이곳에서 가진다. 마침 2015년에 커미셔너로 부임한 롭 맨프레드가 메이저리그 신생구단 참여를 계획하고 있어 이제는 아예 블루제이스의 몬트리올 시리즈 2연전을 정례화했다. 경기가 열릴 때마다 5만명의 관중으로 꽉 채울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현 몬트리올 시장인 드니 코드르(Denis Coderre)가 전면에 나서 메이저리그 몬트리올 연고 신생구단 창단을 위해 힘쓰고 있을 정도.
2017년 여름부터는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으로 인하여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온 아이티 난민들의 난민 수용소로 사용되고 있다. #
4. 교통
몬트리올 지하철 초록선 비오 9세 역(Pie-IX)과 비오 역(Viau) 역 사이에 있다. 비오 9세 역에서 매우 가까운데, 경기장으로 바로 연결된 통로로 들어가면 된다.[8] 몬트리올 섬 북부 외곽이라 도로교통은 애매하지만, 지하철이 자주 다니기 때문에 대중교통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5. 기타
경기장 북쪽에 몬트리올 타워가 있는데 경사형 타워로는 175미터로 세계에서 제일 높다. 2017년 3월 보수공사 관계로 출입이 제한되다가 2017년 8월부터 다시 출입이 가능해졌다.
1층 매표소 외부에는 1987년 건립된 재키 로빈슨 동상이 있다. 이는 재키 로빈슨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메이저 리그 데뷔를 하기 전에 마이너 리그 팀인 몬트리올 로열스에서 뛰었던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갖는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재키 로빈슨은 몬트리올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몬트리올 야구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1] 2005년 워싱턴 D.C로 연고지를 옮겨 지금의 워싱턴 내셔널스가 됨.[2] 캐내디언 풋볼 리그[3] 대부분의 경기는 사푸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4] 그래도 어쨌든 개폐가 먼저 가능했던것은 사실이였던 관계로 (그래봤자 1년 차이였지만...) 로저스 센터에서는 세계 최초 “완전 자동” 개폐식 돔구장이라고 언급하는 편이다.[5]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인 잠실운동장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잠실운동장도 축구 관람에는 최악의 구조로 악명이 나 있다. 그래서 2015 시즌에 새로 K리그에 입성하는 서울 이랜드 FC가 가변좌석을 설치하는 고육지책을 폈을 정도. 이와는 반대인 경기장이 애초에 야구장으로 사용할 걸 생각하고 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터너 필드와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의 주경기장이었던 나가노 올림픽 스타디움.[6]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2007년 FIFA U-20 월드컵에서는 FIFA가 인조잔디 피치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스타드 올랭피크 구장을 사용하게 됐다(대표적으로 한국-브라질 전이 이 구장에서 열렸다.) 야구에서는 인조잔디를 기피하는데 축구는 오히려 인조잔디를 사용하려 하니 아이러니하다. 물론 이때의 인조잔디는 대회를 위해 새로 시공한 인조잔디였다.[7] 엑스포스 역사상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블라디미르 게레로도 엄밀히 말하자면 장타력도 갖춘 교타자에 가깝다.[8] 반면 바이오 돔이나 수영장의 경우는 비오 역에서 내려서 가는게 더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