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즈니키 스타디움
1. 개요
모스크바에 위치한 러시아에서 가장 큰 경기장,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이 진행되었으며, 월드컵 개막전과 결승전을 모두 개최한 경기장이다.
브라질 축구의 성지이자 상징으로 마라카낭이 있고, 영국에는 웸블리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단연 이 '''루즈니키 스타디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명문 구단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CSKA 모스크바가 2013년까지 사용했던 홈 경기장이기도 하다.
과거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하는 유럽의 각 구단은 머나먼 러시아 원정길에 오른 뒤, 70,000명이 넘는 관중과 혹독한 추위 속에서 경기를 펼쳐야 했기 때문에 이 경기장에 오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했다. 현재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CSKA 모스크바 두 팀 다 자신들만의 새로운 홈 경기장을 갖게 됨으로써, 이제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과거처럼 러시아 대표팀의 A매치 경기가 가끔 열리는 것 등으로 이용될 것이다.
스포츠 경기 외에도 세계적인 유명 뮤지션의 공연장, 각종 대형 행사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2. 역사
1956년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장으로 개장하였고, 당시의 명칭은 'В. И. 레닌 명칭 중앙 경기장(Центральный стадион имени В. И. Ленина)'이었다.
1957년 아이스하키 세계 선수권 대회 결승전 때에는 55,000명의 관중이 몰려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이후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의 주경기장으로도 사용되었는데,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하여 육상, 축구 결승전, 승마 경기가 치러졌다. 당시 한 경기 최다 관중 입장은 무려 103,000명을 기록하였다.
1991년, 지난 69년간 이어져 오던 소비에트 정권이 붕괴됨에 따라 '레닌 중앙 경기장'도 1992년, 현재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이라는 새 명칭으로 교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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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경기장을 지붕으로 덮고 낡은 육상트랙을 새로 다시 깔았으며, 경기장 좌석도 모두 바꾸고 수도 10만 석에서 75000석으로 줄이는 등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했다. 그리고 경기장의 조명도 지붕에 따로 설치했다. 한편, 경기장 안에 그대로 있었던 올림픽 성화대는 경기장 밖으로 빼내서 전시했다.
1999년에는 파르마와 마르세유 간의 UEFA 컵 결승전을 개최하였다. 약 62,000명이 입장했으며, 에르난 크레스포의 결승골에 힘입어 파르마가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에 FIFA가 승인하여 인조잔디를 설치한 유럽의 몇 안되는 경기장 중의 하나이다. 일반 천연잔디는 러시아의 혹독한 겨울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말라 죽어서 다음 시즌에 많은 잔디 교체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2008년에는 맨유와 첼시가 맞붙었던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장소로도 활용이 되었다. 첼시의 로만 구단주는 고국 러시아의 명경기장인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본인의 팀이 유럽 정상에 오르는 뜻깊은 장면을 보고자 직접 행차하였으나, 첼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후반부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 주장 테리가 성공시키면 첼시가 우승하는 상황이었는데 어이없게도 테리는 고인 빗물에 미끄러져 실축을 했고, 결국 모스크바에 내린 이 5월의 비는 첼시 팬들의 눈물이 되었다. 루즈니키 스타디움 피치에 덮여 있던 인조잔디는 당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치를 위해 임시로 천연잔디로 교체하였다.
2013년 8월 10일부터 18일까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때 경기장 육상트랙이 파란색으로 교체되었는데, 2년만에 사라졌다.
몇 년 전까지는 러시아 대표팀 뿐만 아니라 프로 구단들도 루즈니키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이용했는데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2014년 9월을 기해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 건설 된 옷크리티예 아레나로 자리를 옮겼고, CSKA 모스크바 역시 2016년 9월경 새로 건설된 VEB 아레나로 이전했다.
3. 경기장 재건축
2010년 12월 2일, 2018년에 개최되는 FIFA 월드컵의 개최국가로 러시아가 선정되었다. 초기에는 메인 스타디움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새로 건설되는 크레스토프스키 스타디움을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결국에는 러시아 스포츠의 성지이자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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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공사에 착수했는데 기존에 있던 육상 트랙을 모두 제거하고 좌석 수를 78,360석에서 81,000석으로 늘림으로써 종합 경기장이 아닌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2017년 5월을 완공 목표로 잡고 있는데 곧이어 개최되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경기를 갖지 않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크레스토프스키 스타디움이 주경기장으로 이용되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결승전 무대를 개최하게 되어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 뮌헨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뮌헨, 런던의 웸블리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올림픽 주경기장, 월드컵 결승전을 모두 유치한 경기장으로 남게되었다.
완공되면 총 좌석 수가 무려 81,000석에 달해 캄프 누, 웸블리, 지그날 이두나 파크, 스타드 드 프랑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산 시로와 함께 유럽에서 8만명 이상이 수용 가능한 7개의 초대형 경기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1]
재건축이 완료된 후 2017년 11월 11일 재개장 기념 A매치로 러시아 vs 아르헨티나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세르히오 아궤로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의 1:0 승리. 또한 이 경기는 2018 월드컵 공인구인 텔스타 18이 처음으로 사용된 경기이기도 하다.
4.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5. 둘러보기
[1]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 장소로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