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월드 시리즈
1. 개요
현지 시간 2018년 10월 23일(한국시각 10월 24일)부터 펼쳐지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간의 7판 4선승제 월드 시리즈다. 홈 어드밴티지는 정규시즌 승률이 높은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주어진다.
아메리칸리그는 동부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시리즈 전적 4:1로 격파하고 먼저 5년만의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뒤이어 내셔널리그는 서부지구 1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7차전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4:3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참고로 두 팀이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LA 다저스가 브루클린 로빈스 시절이던 19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당시 관중 동원 문제 때문에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경기(1, 2, 5차전)는 펜웨이 파크가 아닌 보스턴 브레이브스의 홈구장이었던 브레이브스 필드에서 열렸으며(3, 4차전은 브루클린 로빈스의 홈구장 에버츠필드), 2차전에서 베이브 루스가 14이닝 완투승을 거두는 등[1] 결과는 보스턴의 4승 1패 우승이었는데 그 이후 무려 102년만에 월드시리즈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또한 보스턴 레드삭스는 ALCS에서 승리한 2004년, 2007년, 2013년 모두 NL 챔피언을 꺾으며 21세기 월드시리즈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다저스는 30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며 지난해에도 휴스턴에 아쉽게 패한 기억이 있다. 참고로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 시리즈에 진출한 건 1977-78년 이후 40년만인데 이 당시도 두번 다 졌었다.
단기전이니 사실상 정확한 승부 예측이 가능할 리 없으나 전력만 놓고 본다면, 보스턴의 우위가 예상된다. 예상을 뒤엎고 4승 1패로 올라온 보스턴에 비해 다저스는 챔피언십 시리즈를 7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왔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가 많이 나오므로 결국은 해봐야 아는 승부이다.[2]
2. 시리즈 전망
2.1. 보스턴 레드삭스
라이벌인 양키스, 월드 시리즈 진출을 놓고 리매치를 펼친 휴스턴을 모두 쉽게 이기며 월드 시리즈에 선착한 보스턴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한 수준이다. 그동안 가을야구에서 계륵 취급 받았었던 프라이스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벌랜더와의 선발 대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판정승을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대약점으로 지적되던 불펜이 킴브럴을 제외하고는 거의 철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킴브럴까지 챔피언십 5차전에 드디어 무실점 세이브를 거두며 정상궤도에 올라선 모습을 보여줬다. 하위타순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필요할 때마다 결정적인 한 방을 해주면서 빈틈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3차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것은 하이라이트였다.
또한 보스턴에게 주목할만한 점은 전체 1위 홈 승률(.704)에다 인터리그에서는 더 무시무시한 깡패(16승 4패)라는 것. 게다가 2000년대에 진출한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번 포스트시즌 팀 OPS는 .745인데 주자가 있으면 .866, 득점권에는 '''1.152''', 2사 득점권에서는 '''1.273'''... 이라는 경악할만한 수치가 나온다. 참고로 같은 순서로 다저스의 경우, .691/.712/.663/.837. 여러모로 자신감을 갖기 충분한 조건이다.
더구나 2010년대 자체 생산된 무키 베츠,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앤드류 베닌텐디, 잰더 보가츠 등 킬러 B들이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터라 보스턴의 라인업은 그야말로 상대팀 투수들에게는 첩첩산중 그 자체다. 과연 올시즌 메이저 리그 최고성적인 108승 54패를 이룬 팀답다고 봐야 할듯 하다. 이제 레드삭스는 이러한 기세를 유지, 월드 시리즈 우승에 눈독 들이고 있다.
2.1.1. 월드 시리즈 로스터
- 좌완 선발이 많은 다저스이므로, 플래툰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시즌 들어 1루, 2루, 3루에 모두 플래툰을 적용하였으므로 스티브 피어스, 이안 킨슬러, 에두아르도 누네즈가 중용될 것이다. 스티브 피어스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나 킨슬러와 누네즈는 시리즈 전반에 걸쳐 침체되어 있고 브룩 홀트나 라파엘 데버스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킨슬러와 누네즈의 반등이 월드시리즈의 키가 될 것이다. 고무적인 것은 킨슬러가 벌랜더의 공을 잘 공략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는 것.
- 인터리그에서는 지명타자가 없기 때문에 타자 1명이 쉬어야 하는데, 공격력 측면에서 가장 약한 포지션인 2루수를 무키 베츠로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키 베츠는 아마추어부터 2014년까지 2루수로 뛰다가 외야수로 전향했기 때문이다. 선발 출장은 아니더라도 보스턴의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충분히 꺼내들 카드다.
- 브랜든 워크맨을 대신하여 좌완 드류 포머란츠가 로스터에 투입되었다. 결국 스티븐 라이트의 로스터 진입은 불발. 드류 포머란츠는 작년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으나 올해 속구가 90마일을 겨우 찍을 정도로 구속과 구위가 폭망하여 불펜으로 강등되었고 강등된 뒤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74이닝 방어율 6.08 whip 1.77을 기록하였다. 굳이 따지자면 샌디에이고 시절 다저스를 상대로 강했었던 것 때문일 수도 있다. 스티븐 라이트 복귀를 바라던 세계의 보스턴 팬들이 드류 포머란츠의 투입에 집단 멘붕한건 덤. 공식 SNS에 달린 댓글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코라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구속이 93마일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로스터에 넣었다고 한다. 만약 작년 만큼의 구위를 보여준다면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밖에 없는 좌완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편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멤버 중인 브랜든 워크맨이 로스터에 탈락하면서, 2013년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있던 선수는 잰더 보가츠 밖에 남지 않았다.
2.2.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다저스의 가을은 험난했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지구 선두 경쟁을 계속하였고, 결국 콜로라도와 공동 1위로 162경기를 끝내게 되어 2018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서부지구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제압해야 했다. 단독 1위를 확정한 다음 디비전 시리즈에서 5년만에 만난 애틀랜타를 3승 1패로 무너트렸다. 그리고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밀워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극적으로 2년 연속 월드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천신만고끝에 돌아오는 데 성공했지만, 그 앞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작년에 다저스에게 아픔을 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승 1패로 제압한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전력상의 우위와 홈 어드벤티지 등 여러 요소들이 보스턴보다 불리하다. 거기에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과 7차전에서 선발인 커쇼와 리치 힐까지 불펜에 투입하는 등,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혈투 끝에 발생한 뒤를 안 보는 마운드 운용으로 선발 로테이션도 꽤 엉키게 된 상태다. 물론 보스턴 레드삭스도 1차전 크리스 세일을 제외하고는 선발 로테이션이 어느 정도 엉켜있었던 운용을 한 건 같지만, 다저스가 선발 매치업에서의 우위라고 확신을 하기 쉽지 않기 때문. 게다가 보스턴은 다저스보다 더 많이 쉬었다.
타선에서는 20+ 홈런 7인방이 있어서 나아보이지만, 정작 밀워키를 상대로는 그 홈런이 잘 안 터졌다. 그랜달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가 켐프의 기용이 애매해 사실상 5인방만 뛰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1, 2, 6, 7차전서는 지명타자로 한 명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지만, 그런다고 보스턴의 약점이 드러나지 않는 투수진 공략이 쉬워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보스턴 감독 알렉스 코라는 2017년 월드 시리즈 당시 휴스턴의 코치로 있었고 타선의 JD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소속으로 반 시즌이나마 다저스를 꽤 많이 상대했기 때문에 다저스에 대해서는 감이 잡히는 상황. 그런고로 30년만의 우승을 위해서는 지난 시즌의 월드 시리즈 엔트리에 없었지만 이번에 합류한 켐프와 류현진, 그리고 오리올스 소속으로 레드삭스를 많이 상대해 본 매니 마차도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2.2.1. 월드 시리즈 로스터
- 다저스는 케일럽 퍼거슨 대신 스캇 알렉산더가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했다.
3. 경기 내용
3.1. 1차전
3.1.1. 경기 전망
예상대로라면 클레이튼 커쇼와 크리스 세일의 월드 시리즈 1차전 맞대결이어야겠지만 커쇼가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에서 불펜 등판을 한 것이 변수. 물론 이 1이닝 등판을 라이브 피칭 대신 한 것일 수도 있지만 1차전에서의 등판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8] 참고로 이런 현상은 이미 2년 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있었다.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게임을 끝낸 커쇼는 2일 휴식 뒤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컵스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를 챙겼다.
한편, 보스턴은 세일의 구속이 관건이다. 어깨부상 여파로 구속이 감소했는데 거기다 복통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따라 1차전의 운명이 판가름 날 수도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오래 쉬었기 때문에 타선의 감각이 얼마나 빨리 돌아오느냐도 중요하다. 특히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무키 베츠-앤드류 베닌텐디-스티브 피어스-J.D. 마르티네즈-잰더 보가츠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포스트시즌 내내 보여줬던 득점권의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기형적 외야 구조[9] 라 할 수 있는 펜웨이 파크, 그리고 그 펜웨이 파크에 적응된 리그 최고의 외야수비를 자랑하는 외야수들은 확실히 보스턴의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한편 발표된 타순에서는 보스턴은 좌타자이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라파엘 데버스를 선발라인업에 넣었다. 강력한 상위타선에 이어 라파엘 데버스-이안 킨슬러-샌디 레온 6-7-8번이 어떤 역할을 해줄지가 주목된다.
3.1.2. 상세
현장 날씨 탓인지 월드 시리즈의 중압감 탓인지는 몰라도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은 모두 기대만큼의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포문은 보스턴이 열었다. 1회 말 보스턴은 다저스의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무키 베츠의 안타와 도루, 이어지는 앤드류 베닌텐디와 JD 마르티네즈의 적시타로 가볍게 2점을 뽑으며 출발하게 된다. 프리즈가 베츠의 파울 타구를 젖은 그라운드 사정상 미끄러져 잡지 못한 것과 베닌텐디의 안타 때 푸이그가 무리한 홈송구를 하며 베닌텐디를 2루로 보낸 것은 아쉬운 장면.
다저스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2회 초 맷 캠프가 좌측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1점 따라붙게 되었고 2회 말 1사 1,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고 맞은 3회 초 저스틴 터너와 데이비드 프리즈, 매니 마차도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지만 이어지는 크리스 테일러와 캠프가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한다.
동점을 허용한 보스턴은 곧바로 3회말 1사 후 베닌텐디가 안타로 출루하였고 이어지는 스티브 피어스의 땅볼 타구가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판정되어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마르티네즈가 중앙 깊숙히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날려 피어스가 홈까지 들어오면서 다시 역전에 성공한다.
5회 초 다저스의 공격 첫타자 브라이언 도저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알렉스 코라 감독은 선발 크리스 세일을 강판시키고 맷 반스를 투입하지만 반스는 안타와 폭투로 1사 2, 3루의 위기를 자초하였고 결국 마차도의 땅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만다.
이어지는 5회 말 베츠가 9구끝에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베닌텐디의 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은 보스턴은 바뀐 투수 라이언 매드슨의 폭투와 볼넷으로 마르티네즈 앞에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매드슨은 마르티네즈를 삼진으로 잡아 내며 한숨 돌리나 싶었지만 결국 잰더 보가츠의 땅볼과 라파엘 데버스의 적시타로 점수를 허용해 보스턴은 다시 2점차로 점수를 벌렸다.[10]
7회 초 다저스는 바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를 상대로 도저와 터너의 안타, 대타 야스마니 그란달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코디 벨린저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종료. 이어지는 7회말, 앤드류 베닌텐디가 작 피더슨의 앞에 깎여 맞은 그라운드 더블을 기록하며 출루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페드로 바에즈 카드를 꺼내든다. 그러자 코라 감독은 모어랜드 대타 카드 를 꺼냈으나 모어랜드는 삼진을 당하고, JD 마르티네즈는 고의사구로 거른 후 보가츠마저 바에즈가 삼진으로 잡았다. 다음은 보스턴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라파엘 데버스. 그러자 로버츠 감독은 또다시 교체투수로 좌완 알렉스 우드를 낸다. 그러니 다시 코라 감독은 라파엘 데버스 대신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하던 우타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대타 카드로 꺼낸다. [11] 그리고 누네즈가 몸쪽에서 제대로 떨어지는 너클 커브를 그대로 걷어올려 그린몬스터로 위로 보내며 배드볼 히터의 면모를 보여주는 쓰리런 홈런을 날렸다. 팽팽했던 경기가 순식간에 보스턴 쪽으로 흐르는 순간.
보스턴은 이 승기를 그대로 잡아, 8회 이볼디, 9회는 킴브럴로 깔끔하게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또한 킴브럴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3자범퇴로 1이닝을 막아냈다.
월드시리즈에서도 보스턴은 득점권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12타수 4안타. 점수를 내야할 때 내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중이다. 또한 1회 2점을 득점하여 선취필승 공식을 이어갔다. 아메리칸 챔피언십시리즈 2,3,4차전에서 모두 1회에만 어떤 방식으로든 2점을 내었고 승리를 가져왔는데 오늘도 2점을 1회에 내고 승리를 가져왔다. 다저스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어떻게든 보스턴의 1회를 막아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편 다저스는 펜웨이 파크의 낯선 외야 수비 환경에 고생을 했다. JD 마르티네즈의 중앙 담장을 때리는 깊은 타구에서 담장을 맞는 타구에 대한 판단이 조금 늦어 1루주자가 충분히 홈에 들어올 시간이 생겼고, 베닌텐디의 짧은 팝업 타구가 그라운드 룰 더블이 되는 경험은 펜웨이파크의 독특한 구조로 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보스턴의 입장에서는 이 특이한 구장으로 홈 어드밴티지를 충분히 누리고 있는 중. 오늘은 그린몬스터를 직격하는 타구가 나오지 않았는데 좌완 선발이 많은 두 팀의 특성상 타격전이 된다면 이런 타구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12] 이 타구에 다저스 외야진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이볼디가 오늘 8회에 등판했으므로 이볼디는 4차전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3차전 선발로는 포셀로가 나올 것이다.
오늘 두 팀 간 라인업을 보면 다저스는 두터운 야수진을 이용하여 라인업을 우타자로 도배한데 반해 보스턴은 플래툰이 적용되는 1,2,3루 중 3루를 타격감이 좋은 좌타자 데버스로 배치했다. 이유는 우타 대타 카드 하나를 남겨두기 위해서라고. 결국 데버스도 매드슨에게 적시타를 얻어냈고 남겨둔 대타 카드 누네즈 또한 대타 3런 홈런으로 코라의 선택이 또 한번 맞았음을 증명했다.누네즈가 밝히기로는 경기전날 코라 감독이 '데버스가 선발이지만 승부처에서 좌완 상대로 대타로 나갈 것이니 준비해둬라'라고 알렸고 누네즈는 이를 듣고 알렉스 우드의 경기장면을 살펴보며 승부처에 변화구를 자주 구사한다는걸 알아내어 다음날 경기에서 알렉스 우드가 올라오자 즉시 대타로 들어가 커브를 노려 홈런을 쳤다고 하였다.
양 팀 에이스, 리그 1,2를 다투는 좌완 에이스 간의 대결이었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듯이 둘 다 4이닝만 채우고 5회에 강판되었다. 세일은 최대 96마일까지 구속은 나왔으나 92마일까지 떨어질 정도로 직구가 들쭉날쭉했고 구속으로 압도하질 못해 헛스윙이 될 공이 파울타구가 되며 투구수가 늘어났다. 삼진 7개를 잡긴 했지만 5회 강판까지 91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반면 커쇼는 강판까지 79개를 던졌으나 보스턴 상위타선에게 매번 실점을 헌납하면서 강판되었다. 커쇼의 자책점은 모두 상위타선의 득점이며, 베츠와 베닌텐디를 연속으로 출루시키며 강판되었다. 상위타선의 벽을 넘지 못한 셈.
5차전이 열린다면 체면을 구긴 두 투수가 어떻게 자존심을 회복할지가 관건이다.
3.2. 2차전
3.2.1. 경기 전망
지역 언론 LA Times에 의하면, 이 날에 류현진이 등판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렇게 되면 커 - 류 - 뷸 - 힐 체제가 완성되며, 다저스 입장에서는 강력한 선발을 1, 3, 5, 7차전에 쓸 수 있게 된다.[13] 비록 류현진이 4일 휴식 후 등판이지만 NLCS 6차전에서 밀워키에 조기 강판당하면서 투구수가 57개에 그쳤던 만큼 휴식 시간은 충분하며, 다음 날이 휴식일인만큼 류현진을 일단 투입해서 신통치 못할 경우에는, 불펜 위주로 경기를 운영할 수도 있다. 1차전의 커쇼도 못 버틴 보스턴 타선을 류현진이 버틸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류현진에게는 1회를 잘 넘기는게 굉장히 중요해졌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스턴은 1회에 가장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감이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 베츠가 1회에서만큼은 9타수 4안타에 출루율 5할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며 베닌텐디 또한 10타수 4안타로 강하다. 그리고 JD 마르티네즈가 보여주는 '''6타수 5안타 4볼넷...'''이라는 무시무시한 타격은 화룡점정. 즉, 베츠와 베닌텐디가 1회에 출루하면 이어서 JD 마르티네즈가 타점을 내는 방식. 게다가 이런 가공할만한 보스턴의 타선이 1회부터 작동하면, 보스턴은 그 경기에서 계속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14] 1회에 약한 류현진이 1회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2차전의 향방이 결정될 수도 있다.
또한 다저스의 외야진이 펜웨이 파크에 얼마나 적응했느냐도 포인트다. 1차전에도 구장의 특이한 구조에 어려움을 몇번 겪었는데, 2차전에도 구장의 특성상 처리하기 어려운 난해한 타구를 만나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보스턴은 지난 ALCS 5차전에서 드디어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뒀던 프라이스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과연 지난번의 호투가 우연이었을 뿐이었을지, 아니면 완전히 가을 잔혹사에서 탈출했을지는 이 등판 결과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타선의 키는 역시 우타 중심의 상위타선이 쥐고 있다. 위에 상술했듯이 1회에 류현진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특히 베츠와 베닌텐디는 출루하면 주자로 투수를 흔들려 할 것이다. 또한 1차전에 철저히 막혔던 이안 킨슬러와 대타 3런 홈런의 주인공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기용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관건이다. 상대가 좌투수 불펜 자원이 풍부하므로 코라 감독이 좌완선발이더라도 우타 대타요원을 한 명 남기려 하는데 에두아르도 누네즈가 선발로 기용된다면 라파엘 데버스와 킨슬러가 벤치에서 대타로 대기할 가능성이 높고 2루수로는 홀트가 기용될 것이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의 속칭 좌우놀이에 코라 감독이 어떻게 대처할지도 주목할 포인트다.
다저스는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보스턴은 포수만 바즈케즈로 교체하고 9번에 배치했다.
3.2.2. 상세
2차전의 첫 포문 역시 보스턴이 열었다. 2회 말 보스턴은 잰더 보가츠가 그린 몬스터를 때리는 2루타와 이안 킨슬러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으나 이어지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안타때 킨슬러가 3루까지 내달렸으나 테일러의 정확한 송구[15] 로 3루에서 아웃되어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한다.
3회까지 보스턴의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에게 2볼넷으로 꽁꽁 묶여있던 다저스는 4회 초 프리즈와 마차도의 안타, 테일러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맷 캠프의 희생플라이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다.
2회 이후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한 보스턴은 5회 말 2사 이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무키 베츠의 연속 안타, 베닌텐디가 8구끝에 볼넷으로 출루하여 2사 만루의 찬스를 잡게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강판시키고 1차전과 똑같이 라이언 매드슨를 올리지만 매드슨은 스티브 피어스에게 밀어내기를, 마르티네즈에게 적시타를 맞아 루상에 남아있던 류현진의 책임주자 3명을 고스란히 홈으로 불러들이고 역전을 허용하게 된다.
4회의 실점 이후 5, 6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프라이스가 내려가자 보스턴은 전날 무실점 활약을 펼친 계투 조 켈리와 네이선 이볼디를 차례대로 등판시켜 굳히기에 들어갔고 결국 9회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 마저 다저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하여 다저스는 4회 이후 단 한명의 타자가 출루조차 하지 못한 채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였고 보스턴은 홈에서 2연승을 거둔 채 LA원정길에 올라 월드 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
프라이스는 4회 잠시 흔들리며 무사만루의 위기를 맞아 2점을 내줬지만 이내 안정을 찾아 5,6회를 잘 마무리했다.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해주어 보스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의 호투를 그대로 이어 이제 완연히 징크스를 털어낸 듯 보인다. 프라이스가 6이닝을 막아주는 동안 보스턴 타선도 흔들리는 매드슨을 상대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였고 7-8-9회를 깔끔하게 막아 경기를 끝냈다. 최대 불안요소이던 보스턴의 불펜이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좋은 흐름. 특히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불안하게 뒷문을 책임진 킴브럴이 월드시리즈 두 경기를 연속으로 완벽하게 막아낸 것은 레드삭스로서 매우 긍정적인 뉴스라 할 수 있다. 에릭 가니에의 원포인트 레슨이 효과를 본 듯.
반면, 전날에 이어 이번에도 매드슨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1차전에서는 커쇼의 승계주자 2명, 2차전에서는 류현진의 승계주자 3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보여준 견고함이 사라졌다. 그야말로 다저스에게는 나오지 말아야 할 변수가 나온 것. 경기 후 LA 지역 언론에서도 로버츠 감독의 경기 운용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기사 지역 언론에서 이걸 비판 안 할 사람이 어딨냐만.[16] 반면 켄 로젠탈은 우승을 못하는 상황이 나와도 데이브 로버츠의 책임이 크지 않고, 오히려 보스턴 레드삭스가 너무 강하다고 데이터를 근거로 언급을 하면서 다저스를 두둔했다. 기사 반면 폭스TV 해설자들은 로버츠감독의 경기운용에 비판을 쏟아냈고 특히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계획대로만 하는 야구는 10월에 통하지 않는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기사
하지만 이 운용 탓만 할 수는 없는 것이, 더 큰 진짜 패인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바로 4회에 나온 3안타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에서 단 한 번의 안타도 치지 못한 것인데, 그마저도 5회부터 9회까지는 퍼펙트로 틀어막혔다. 2점차의 스코어를 생각하면 출루에만 성공했어도 경기의 양상을 바꿨을지 어땠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걸 생각하면...
결국 류현진은 4.2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4.2이닝 동안 보스턴 타선을 단 1점으로 틀어막았기 때문에 월드시리즈 첫 승에 8부능선까지 갔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채 안타-안타-볼넷으로 강판되었고, 분식회계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4.2이닝을 잡은 후 바즈케즈에게 안타를 맞고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베츠와 베닌텐디를 막지 못한게 아쉬웠다. 다음 등판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등판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보스턴의 타선은 오늘도 2사 이후에 모든 득점을 만들었다. 2회 킨슬러의 적시타, 5회 피어스의 밀어내기, 마르티네즈의 적시타 모두 2사 득점권 상황에서 나왔다. 이번 포스트시즌 2사 득점권에서 더 강해지는 타선의 끈끈함으로 낼 점수를 내었다. 이에 더해 2회에 선취점을 내고 승리하여 선취필승의 공식까지 이어갔다. 5회말 류현진을 무너뜨린 베닌텐디의 볼넷을 골라내는 장면은 득점권에서 보스턴이 얼마나 집중력이 높은지 잘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보스턴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불펜, 프라이스, 킴브럴, 3루 수비 등 모든 약점이 완벽하게 메꿔진 경기였다. 6이닝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연승을 이어간 프라이스, 3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불펜, 더이상 볼질을 하지 않는 킴브럴, 생일에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수비만은 완벽했던 데버스 등 포스트시즌 전 약점으로 지적받았고 포스트시즌 중 약점으로 지적받던 것이 메꿔진 오늘 경기라 할 수 있다. 다저 스타디움 원정에서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상당한 승산이 있을 것이다.
다저스는 이 경기에서의 패배로 인해 이번에는 다저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없게 되었다.
3.3. 3차전
3.3.1. 경기 전망
2차전 원정에 류현진이 나옴으로서 3차전 홈은 리치 힐이나 워커 뷸러가 나올 것으로 보였고, 뷸러가 3차전 선발로 낙점받게 되었다. 다저스로서는 홈 성적이 좋았던 뷸러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하고, 지난 1,2차전에 비해 크게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타선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상대 선발 포셀로는 우완 피네스 피쳐이므로 충분히 타선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타입의 투수이기 때문에 타선의 활약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커쇼, 류현진 모두 세번째 타석에서 흔들리며 5회에 강판되었는데 뷸러는 첫타석, 그리고 세번째 타석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보스턴 타선은 패스트볼을 가장 잘 공략하는 타선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있는 투구가 요구된다.
3차전 보스턴 선발은 네이선 이볼디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불펜 등판을 함에 따라 릭 포셀로가 나오게 되었다. 사우스포, 파워 피쳐에게 약점을 보이던 다저스 타선이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쉬운 타입의 투수이므로 그 어느때보다 날카로운 제구력이 요구된다. CS 4차전 등판 이후 9일 만의 등판이므로 휴식도 충분했다. 포셀로마저 다저스 타선을 잘 막아낸다면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
3차전 타선의 키는 라파엘 데버스가 쥐고 있다. 아롤디스 채프먼, 저스틴 벌랜더 등 내로라하는 파이어볼러의 공을 밀어 넘길 수 있는 힘을 가진 타자고 상대가 우완 파이어볼러이기 때문에 3차전에서는 선발로 출장할 예정이다. 또한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MVP JBJ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것인가, 무키 베츠를 2루수로 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좌완 선발 상대로는 JBJ를 제외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겠지만 상대 팀의 유일한 우완 선발을 상대하기 때문에 고민이 될 것이다. 물론 무키 베츠의 포지션 전환이 공수에 별 지장이 없는거라면 보스턴으로서는 최고의 시나리오 겠지만 그런 도박을 감행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1차전을 치루며 변수가 하나 생겼다. JD 마르티네즈가 베이스를 돌다 미끄러지며 발목을 다친 것. 지명타자로는 큰 지장이 없으나 수비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런 전망들과는 반대로 코라 감독은 베닌텐디를 선발에서 제외시키고, J.D. 마르티네즈를 좌익수로 출전시켰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에 대타 카드가 활발히 사용될 것이므로 대타 카드로 야수들이 총출동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보스턴의 야수 중 챔피언십시리즈에 한번도 나오지 못한 3번째 포수 겸 유틸리티 자원인 블레이크 스와이하트 또한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스와이하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3.3.2. 상세
다저스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의 시구 직후 기나긴 승부의 막이 올랐다.
처음으로 다저스가 먼저 선취점을 내는데 성공하였다. 3회 초 보스턴이 안타 2개를 치고 나갔지만 도루사와 범타로 물러나면서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맞은 3회 말, 2번째 타석을 맞이한 작 피더슨은 보스턴의 선발 릭 포셀로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후 터너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먼시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종료.
1점차로 앞선 다저스로서는 더 달아나기 위한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 5회 말 다저스는 선두타자 그랜달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테일러가 뜬공, 뷸러가 쓰리번트 아웃, 피더슨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하였고 이후 6회에도 2사 후 마차도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벨린저가 뜬공으로, 7회에도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내야안타로 출루하였지만 그랜달이 삼진, 테일러와 대타로 투입된 캠프가 범타로 물러나 계속 무득점에 그친다.
보스턴은 선발 릭 포셀로가 4.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이후 등판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조 켈리, 라이언 브레이저가 무실점으로 호투하였지만 타선이 다저스의 선발 뷸러를 전혀 공략하지 못한 상황. 결국 뷸러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대타 캠프로 교체된 이후 다저스는 8회에 마무리 켄리 잰슨을 조기 투입하지만 잰슨은 브래들리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하게 된다.
다저스의 답답한 공격은 8회에도 계속 되었다. 바뀐 투수 맷 반스를 상대로 1사 이후 터너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자인 먼시가 땅볼, 마차도가 삼진으로 물러나게 되었고, 9회에도 데이빗 프라이스를 상대로 벨린저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푸이그가 뜬공, 벨린저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당한 뒤 그랜달과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하였지만 크레이그 킴브럴과 상대한 대타 도저가 포수 뜬공으로 물러나 시합은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
10회 초 다저스는 투수를 페드로 바에즈로 교체. 1사 이후 마르티네즈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보스턴은 대주자로 이안 킨슬러를 투입시켰고 이후 브록 홀트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자 보스턴은 앞선 1차전 쐐기의 쓰리런 홈런을 날린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대타로 내세웠지만 누네즈의 중견수 플라이 상황에서 코디 벨린저가 포수 오스틴 반스에게 직통으로 날아가는 어마어마한 송구를 선보였고, 그 때문에 3루 주자 킨슬러가 홈에서 거의 자동 태그 수준의 비명횡사를 당하면서 득점에 실패하고 만다. 사실상 이후의 이닝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생각하면 전 이닝에서 벨린저를 바꾸지 않고 그냥 밀어붙인 이 결정이 결정적인 승부처가 되었다.
이후 10회 말 다저스는 2사 이후 먼시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마차도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하였고 11회 말에도 히스 헴브리를 상대로 2사 후 반스가 볼넷으로 출루하였지만 테일러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 12회 말 역시 네이선 이볼디를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났으며 보스턴 또한 11회 초 2사 이후 피어스가 볼넷으로 출루하였지만 무키 베츠가 뜬공으로 물러났고 12회에도 라이언 매드슨과 스캇 알렉산더를 공략하지 못해 양 팀은 계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투수전이 전개되었다.
연장 13회 양팀은 똑같이 1루쪽 실책으로 점수를 주고받게 된다.
13회초 보스턴은 홀트가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내야안타와 투수 알렉산더의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이후 다저스는 딜런 플로로를 투입하였고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았고 이후 13회말 다저스는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마차도가 좌익수 플라이, 밸린저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벨린저의 타구를 누네즈가 처리하면서 관중석으로 넘어진 사이 먼시가 2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푸이그의 1, 2루간 안타를 잡은 킨슬러가 악송구를 범해 공이 뒤로 빠지면서 먼시가 홈을 밟아 다시 2:2 동점에 성공했다.
연장 14회 보스턴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난 가운데 다저스도 1사 이후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쳤지만 피더슨과 터너가 뜬공으로 물러난다.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은 14회로 이번이 네번 째 14회다. 연장 15회 초 보스턴은 다시 찬스를 잡았다. 보스턴은 바뀐 투수 마에다 켄타를 상대로 누네즈의 내야안타와 브래들리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게 되었지만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희생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가 누네즈가 3루에서 아웃되어 1사 1, 2루로 변한 상황에서 대타 샌디 레온과 무키 베츠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하고 만다.
연장 15회 말 선두타자 먼시가 친공이 맞는순간 홈런을 직감하는 타구였지만 살짝 오른쪽으로 벗어나면서 파울홈런이 되어버렸다.[18] 이후 먼시가 헛스윙 삼진을 마차도와 벨린저도 범타로 물러났고 연장 16회에 양팀은 사이좋게 삼자범퇴로 물러나 연장 17회를 맞이하였고 다저스는 투수를 훌리오 유리아스로 교체, 2사 이후 브래들리가 볼넷으로 출루하였지만 바스케스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게 되었다.[19]
연장 17회 말 다저스는 1아웃 투수 타석에 대타로 클레이튼 커쇼까지 동원하였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웃기게도 커쇼 앞 뒤 타자들이 내야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나는 동안 커쇼는 잘 맞은 우익수 쪽 직선타를 쳤다.
연장 18회초 마침내 다저스 불펜 마지막 투수인 알렉스 우드가 등판했다.[20][21] 우드는 선두타자 레온에게 볼넷을 내주었지만 이어지는 무키 베츠와 잰더 보가츠를 각각 내야 땅볼을 유도해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결국 치열한 연장승부 끝에 승리를 거둔 팀은 다저스였다.
연장 18회 말 앞선 15회에 아까운 파울 홈런을 날린 먼시는 이번엔 제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길고 길었던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보스턴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마치 32년 전 월드 시리즈의 6차전 경기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이안 킨슬러의 치명적인 실책 한 방에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데다가 네이선 이볼디가 이 날 7이닝을 던지는 바람에 그 후유증이 상당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네이선 이볼디는 토미존 수술을 두 번이나 한 경력이 있어서 선발로 충분한 워밍업도 하지 않은 채로 던진 7이닝이기 때문에 더더욱 부담이 크다.
이 경기는 월드 시리즈 사상 최장 이닝(18이닝)이자 최장 시간(7시간 20분) 경기로 종전 기록은 2005년 월드 시리즈 3차전의 14이닝, 5시간 41분 이었다. 한편 PGA는 경기가 18회까지 흘러가자 공식 트위터로 골프 드립을 쳤다. #[22]
하도 늦게 끝나서인지, 엠엘비파크의 한 네티즌은 '크보 경기보다 늦게 끝나면 댓글 다신 분들께 피자 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무려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여기서 '크보 경기'란 10월 27일 14시에 열리는 SK-넥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뜻한다. 월드 시리즈 3차전이 한국 시간으로는 10월 27일 오전 9시를 넘어서 시작했으므로 정상적인 경기였다면 크보 경기가 끝나기는 커녕 시작하기도 전에 월드 시리즈 경기가 끝났을 가능성이 높았다. 다행히(?) 월드 시리즈 3차전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6시 30분에 끝나면서 이 네티즌이 피자를 쏠 일은 없었다. 같은 시간(?)에 펼쳐진 KBO 플레이오프가 3.7%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3차전의 MBC 스포츠 시청률이 3.8% 나왔다고 한다. KBO 플레이오프는 지상파이고 월드 시리즈는 케이블에서 방송했는데도 시청률은 월드 시리즈가 더 높게 나왔다.
여담으로 다저스의 영구결번 레전드인 샌디 코팩스가 7회에 뷸러의 투구를 보며 기립박수를 쳤지만 연장전 16회경에 캡쳐한 코팩스의 자리는 이미 없고 비어있던 상태였다. 고령이기 때문에 건강상의 우려 등으로 먼저 귀가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도 다저스의 핵심 불펜진 다수는 연장 18회의 여파로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로 인한 리스크는 결국 4차전에서 그대로 이어지고 말았다.
3차전은 보스턴의 타선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는 스트라이크 콜에서 상당한 손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경기가 끝난 후 나오는 스트라이크 콜 집계 수치를 보면 다저스 쪽으로 무려 '''+7'''이나 기울었다고 한다. 보통 +3 수준이면 한쪽이 불리했다고 할만한데 그의 2배를 뛰어넘는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18회 동안 상당히 주심의 콜이 불리했었음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단신에 속하는 브룩 홀트 타석에서 상당히 높은 하이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콜로 잡아주는... 보스턴 입장에서는 일방적으로 불리한 판정과 싸웠던 셈이다.
3.4. 4차전
3.4.1. 경기 전망
이미 어제, 아니 오늘까지 양팀 도합 18명이라는 엄청나게 많은 투수를 소모했으므로 굉장히 제한적인 투수 운용이 될 것이다. 여기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야수들의 체력 회복 여부도 관건.
다저스는 로테이션 상으로는 리치 힐이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3차전이 끝난 후 다저스 구단 공식 트위터에 4차전 선발은 미정이라는 트윗이 올라왔다. 하지만 라인업 발표에선 정상적으로 리치 힐이 나온다고 발표되었다. 길고도 길었던 3차전을 승리함으로써 기세는 다저스 쪽으로 넘어왔지만, 표본은 적으나 힐의 보스턴전 성적이 매우 나쁘다는 것은 변수.
보스턴의 4차전 선발은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다. 이볼디가 나올 가능성도 있었지만 1,2차전에서 연투를 했고, 3차전에서는 경기가 연장 접전까지 가면서 연장 이닝에 등판했지만 승부가 빨리 갈리지 않으며 선발투수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많은 7이닝 째 소화하면서 선발 등판은 불가능하다. 결국은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나 드류 포머란츠가 나올 가능성이 높았고 둘 중에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선발로 확정되었는데, 드류 포머란츠가 정규시즌 보스턴 최악의 투수였던 것이 어느 정도 감안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의 경우도 오프너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한다. 부상 복귀 이후 구위 회복에 있어서 계속 의문이 있고, 물론 깜짝 활약을 펼쳐준다면 길게 끌고 갈 수도 있겠지만 내셔널리그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므로 5이닝을 채우지 않을 것이다. 아마 1+1 전략으로 6이닝을 막은 후 승리조를 투입시킬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구성하든 아마도 좌-우 투수를 번갈아 기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로버츠 감독이 선발에 따라 타선을 극단적으로 가져가고 대타 카드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빠른 대타 자원 소진을 노릴 수 있고 이번 경기를 포함해서 다음 경기도 휴식일 없이 진행되기에 연장 18회까지 간 전날 경기로 인해 가용이 제한되는 투수진의 운용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3.4.2. 상세
4차전의 시구는 30년 전, 1988년 월드 시리즈 1차전 에커슬리를 상대로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린 커크 깁슨인 줄 알았더니, 깁슨이 마운드까지 올라갔으나 아쉽지만 오늘 시구는 깁슨이 아니라면서 데니스 에커슬리가 등장했다. 커크 깁슨은 홈에서 공을 받는 역할을 했다. 데니스 에커슬리가 보스턴 중계 방송국인 NESN 소속이라서 다저스와 레드삭스 양 팀과 관계있는 에커슬리를 부른 듯 하다. 다저스 라인업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레전드인 코비 브라이언트가 읽었다.
경기 초반엔 또다시 투수전 양상이 펼쳐졌다. 보스턴 타선은 4이닝 동안 힐에게 볼넷 둘과 몸에 맞는 볼 하나를 얻었지만 노히트에 묶였고[23] , 다저스 타선 또한 로드리게스에게 4이닝 동안 안타 두 방과 볼넷 하나를 기록하는 데 그쳤을 뿐이었다.
0대0의 균형이 깨진 건 6회 말이었다. 6회 말 다저스는 데이비드 프리즈의 사구, 저스틴 터너의 2루타, 매니 마차도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되었고 초구를 공략한 코디 벨린저의 땅볼 타구 때 홈에서 프리즈 대신 대주자로 투입된 키케 에르난데스가 아웃된 이후 1루에서도 벨린저마저 아웃되어 분위기에 찬물을 쏟을 뻔했지만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송구가 빠지면서 그 사이 터너가 득점에 성공하였고 다음 타자인 야시엘 푸이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날려 점수는 4점차로 벌어지게 되었다.[24][25] 푸이그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보스턴은 투수를 맷 반스로 교체하였고 반스는 테일러에게 볼넷을 내주었지만 오스틴 반스를 삼진을 잡아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이 경기의 진짜 시작은 이 시점부터였다'''. 이 시점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더그아웃에서 다른 선수도 아니고 크리스 세일이 더그아웃에서 선수단에게 열변을 토하는 모습이 잡혔고,[26] 이 시점부터 레드삭스의 선수단은 마치 우주의 기운이 다저스에서 다시 레드삭스로 넘어간 마냥 모두 다른 선수가 되기 시작했다.[27]
7회초 다저스의 선발 리치 힐은 잰더 보가츠에게 볼넷를 내준 이후 후속 타자인 에두아르도 누네즈 삼진으로 잡고 스캇 알렉산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힐은 6.1이닝 1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의 만점 활약. 하지만 교체된 알렉산더가 브록 홀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1사 1, 2루를 만들자[28] 다저스는 다시 투수를 라이언 매드슨으로 교체하였고, 매드슨은 대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2루수 팝플라이로 돌려보내며 그나마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투수 타석에서 나온 대타 미치 모어랜드에게 체인지업이 실투성으로 들어가면서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추격 쓰리런에 다저스 덕아웃과 관중석은 갑분싸됐으나 그나마 이후 무키 베츠를 투수 땅볼로 돌리면서 리드를 지키는 데에는 성공.[29]
추격에 나선 보스턴은 7회 말 투수를 조 켈리로 교체. 다저스는 2사 후 먼시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터너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달아나는데 실패하였고 결국 8회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3차전과 마찬가지로 2-3-4번 타순을 상대시키기 위해 켄리 잰슨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결정했지만....
'''또 다시 잰슨이 스티브 피어스에게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하게 된다!'''[30]
8회 말 100마일 101마일의 구속이 계속해서 찍히는 조 켈리를 상대로 다저스는 마차도와 테일러의 안타로 2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그랜달이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하였고 결국 9회 초 교체된 딜런 플로로가 홀트에게 2루타, 대타 라파엘 디버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하게 된다. 이후 블레이크 스와이하트를 땅볼 아웃시킨 2사 2루에서 다저스는 무키 베츠를 고의 사구를 거른 뒤 투수를 알렉스 우드로 교체하였지만 앤드류 베닌텐디가 내야안타로 출루하여 2사 만루의 위기에 빠지자 다시 투수를 마에다 겐타로 교체하게 된다.
하지만 마에다는 결국 피어스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이후 잰더 보가츠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해 점수는 5점차로 벌어지게 되었고 간신히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뜬공으로 잡아 9회 초를 마무리지었지만 사실상 승리는 보스턴이 잡은 상황.
결국 9회말 다저스는 보스턴의 마무리 크렉 킴브럴에게 브라이언 도저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이대로 질수 없다는 뒷심을 발휘하게 되었지만 후속 타자인 맥스 먼시가 시프트에 걸려 땅볼 아웃되었고 저스틴 터너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매니 마차도가 3루수 라파엘 디버스의 호수비로 아웃, 코디 벨린저가 뜬공으로 물러나 다 잡은 4차전을 내주게 되었다.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까지 트위터로 데이브 로버츠를 까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도 그럴 것이 도널드 트럼프는 뉴욕 출신이고 골수 뉴욕 양키스의 팬인지라,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승하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The Steal''' 하나 때문에 뉴욕 양키스가 이 당시에 말도 안 되는 리버스 스윕을 당한 것을 생각하면 데이브 로버츠가 양키스 팬들에게 좋게 보일 리가 없는 수준이지만, 레드삭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 헌납 직전까지 다가가 버렸으니 더더욱 이를 갈았을 것이다. 게다가 미국에선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해서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이벤트를 여는게 관례이다. 잘못하면 '웬수같은 놈들'을 자기 집에 초청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뜻. 이후 트럼프의 이 트윗에 대해 이 당시의 선발투수였던 리치 힐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피츠버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 월드 시리즈를 보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어제 큰 비극이 있었다”며 “내 생각엔 대통령은 월드 시리즈 경기 내용보단 나랏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대 놓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비극적인 날에 이러한 지적을 하는 게 적절하냐’ 는 의견까지 쇄도했다. 즉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의 대표적인 사례.
물론 여러 매체들도 2차전과 마찬가지로 로버츠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으며,미국의 '팬크레드 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웃음거리가 될 경기를 만들었다'라며 신랄하게 로버츠 감독을 깠다.기사
보스턴도 수월하게 승리를 하진 못했다. 9회말 등판했던 킴브럴이 월드 시리즈에서 3차전에서 1.1이닝이라는 멀티 이닝을 소화하고 3경기 연투를 했던 후유증이었던 것과 스와이하트의 미숙한 프레이밍, 그리고 심판의 이상한 볼 판정이 겹쳐 그 동안 단단했던 모습과는 달리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보였던 불안함을 노출하며 키케에게 투런포를 맞은 데 이어 터너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그러나 라파엘 데버스가 3루 선상으로 향하는 마차도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고 강하게 뿌리면서 아웃을 잡아내어 킴브럴을 도왔고 이후 벨린저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마차도는 이 과정에서 전력질주를 해야 할 판에 풍선껌을 불면서 뛰고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1루수의 발 뒤꿈치를 밟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국내 야구팬들에게 또 까였다.
다저스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6이닝 끝에 결국 무너뜨리면서 4-0으로 리드를 잡나 싶었지만, 7회초에 리치 힐의 호투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스캇 알렉산더의 볼넷을 시작으로 월드 시리즈 내내 안 좋은 모습을 보인 라이언 매드슨을 1사에서 다시 기용했다가 무너졌고,[31] 지난 경기에 8회부터 나와서 동점 홈런을 맞고 멀티 이닝을 소화했던 켄리 잰슨을 다시 한 번 8회 승부처에서 연투를 시켰다가 무너지면서 지난 월드 시리즈 5차전에 버금가는 치명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32] 반면, 보스턴도 크레이그 킴브럴이 다시 한 번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7회 시작 전 크리스 세일이 선수단에게 강력한 열변을 토한 것을 시작으로 단체로 각성하며 어렵게나마 승리를 챙기면서 통산 9번째 월드 시리즈 우승에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반면 다저스는 3차전 7시간에 걸친 접전에서 진땀승을 거둔 의미가 이번 역전패로 완전히 사라졌으며, 오히려 2010~11년 텍사스 레인저스가 겪었던 2연속 준우승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이 경기에서 대활약한 스티브 피어스는 어렸을 때 골수 보스턴 레드삭스 팬이었다. 블루제이스에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되고 난 뒤 이 팀에서 뛸 수 있어서 감격스럽다며 글썽거리며 인터뷰를 했고 양키스를 ALDS 에서 꺾었을 때도 "Dream come true" 라며 기뻐했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스테이지에서 큰 역할을 해 주었다.
4차전 MVP는 동점 홈런, 쐐기 3타점 등 4타점을 올린 스티브 피어스겠으나, 숨은 MVP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라 할 수 있다. 물론 5.2이닝 4실점이란 내용을 겉으로 보면 선발로 제몫을 한건가 싶겠지만 3차전에 등판[33] 한 후 4차전에 등판하여 5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버텨주었기 때문이다. 충분한 휴식을 하고 올라온게 아닌 상태에서 선발 역할을 문제없이 수행하였고 포수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히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실책으로 인한 실점 이후 교체되지 않고 결국 푸이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것은 코라도 인정한 감독의 실책이라 봐야한다. 이미 전날 투구를 했고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90구를 넘었는데다 병살타구를 유도했으나 실책으로 점수를 줬기 때문에 체력적, 심적으로도 한계였다. 5.2이닝을 막아주며 선발의 역할을 다하고 내려온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덕분에 보스턴은 다저스와 거의 대등한 불펜싸움을 가져갈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3차전의 여파가 더 큰[34] 불펜을 두들겨 역전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3.5. 5차전
3.5.1. 경기 전망
4차전을 이길 수 있던 다저스는 믿었던 불펜진이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며 벼랑끝에 몰렸다. 4차전까지 잡았다면 오히려 잔뜩 오른 기세를 바탕으로 역으로 보스턴을 압박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벼랑 끝에 몰리게 된 다저스는 뒷일이고 뭐고 5차전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 반면 보스턴은 이제 단 1경기만 남았고, 단 1경기만 잡으면 5년만에 정상에 올라선다. 설령 5차전을 내줘도 유리한 상황에서 홈에서 나머지 시리즈를 치르기에 한층 여유가 있다. 하지만 보스턴 입장에선 한번 흐름을 내주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5차전에서 끝내는 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35]
다저스는 예상되던 대로 커쇼가 선발로 나서는 반면, 보스턴은 세일이 아닌 프라이스가 선발로 나가며 변수를 던졌다. 커쇼는 시리즈에서 두 번 이상 선발로 나서면 쓰리 피치의 한계로 두 번째부터는 털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난 밀워키전에서는 반대로 첫 번째 경기는 털렸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명예를 회복했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저스로써는 커쇼가 그때처럼 해 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다만, 다저스가 엘리미네이션 게임에 몰린 상황에서 커쇼가 좋은 기억이 별로 없었다는 것은 불안요소.[36] 상황에 따라서 류현진도 불펜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보스턴은 프라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세일은 6차전 선발로 쓸 계획이라 한다. 역시 세일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고 봐야한다. 프라이스가 ALCS 5차전과 월드 시리즈 2차전에서 연속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는 등 가을에서의 오명을 많이 털어냈다고는 하지만 2차전 선발, 3차전 구원, 4차전 불펜대기, 5차전 선발이라는 강행군에서 얼마만큼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보스턴의 입장에서도 5이닝 이상을 바라는게 아닌 3-4이닝 정도를 기대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아직 소진하지 않았던 불펜(헴브리, 포머란츠)이나 세일, 포셀로 등 선발 자원들을 당겨쓸 것이다. 보스턴의 입장에서는 초반 커쇼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커쇼를 초반부터 공략하면 리드를 잡은 후 투수들을 총동원 시켜 시리즈를 5차전에 끝낼 것이며 5차전이 쉽지 않다면 그동안 소모하지 않았던 불펜 자원을 중심으로 이닝을 최대한 먹게한 후 6차전을 노릴 것이다. 보스턴의 입장에서도 4경기 다 피를 말리는 승부를 해왔고, 이것은 챔피언십시리즈 5경기도 계속 그래왔기 때문에 핵심불펜의 휴식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
그러나 보스턴도 느긋한 상황은 아니다. 연투의 영향인지 4차전에서 킴브럴이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승리 상황 시 킴브럴은 다시 등판해야 하므로 3경기 연속 투구에다 3,4차전 투구 수도 많아서 구위 저하가 예상된다. 이는 보스턴으로 하여금 1-2점차 박빙의 리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되고, 시리즈 내내 보스턴 불펜에게 눌렸던 다저스 타선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갖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것도 접전 상황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지 만약 커쇼나 다저스 불펜진들이 다시 기세가 살아난 보스턴 타선에게 대량실점을 하며 격차가 확 벌어진다면 다저스 타선의 마인드 컨트롤에 크게 지장이 오면서 전의를 상실할 수도 있기에 결국에는 다저스 투수들이 버텨줘야 할 것이다.
3.5.2. 상세
양팀의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1회부터 실점을 하였다. 1회 초 보스턴은 1사에서 앤드류 베닌텐디의 안타가 나온 뒤 스티브 피어스의 투런포가 터지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1회 말 다저스의 선두타자로 나선 데이비드 프리즈가 초구을 타격해 추격의 솔로포를 바로 날리면서 만회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후 저스틴 터너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병살타를, 매니 마차도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는데는 실패하였고 2회에도 1사 후 야시엘 푸이그가 안타로 출루하였지만 크리스 테일러가 뜬공, 오스틴 반스가 삼진으로, 3회에도 프리즈의 타구를 우익수로 들어온 JD 마르티네즈가 타구판단을 잘못하여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터너가 땅볼, 에르난데스가 뜬공으로 물러나 무득점에 그쳤다.
점수를 내지 못하는 건 보스턴도 마찬가지. 커쇼를 상대로 2회와 3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보스턴은 4회 초 1사 후 마르티네즈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잰더 보가츠가 병살타를, 5회에도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마침내 6회 초 1사 이후 무키 베츠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점수를 2점차로 벌렸다.
다저스가 보스턴의 선발 프라이스에게 계속 묶여있던 가운데 보스턴의 득점은 7회에도 계속되었다. 7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마르티네즈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린 이후 보스턴은 후속 타자인 보가츠와 라파엘 디버스의 안타로 1사 1, 2루의 득점 기회를 계속 잡았지만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삼진, 대타가 들어올거란 예상[37] 과는 달리 타석에 서게 된 선발 프라이스가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더 얻어내는데에는 실패하였다.
7회 말에도 프라이스에게 꽁꽁 묶인 다저스는 8회 초 투수를 페드로 바에즈로 교체하였다. 다저스의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7피안타 4실점. 바에즈는 베츠와 베닌텐디를 뜬공으로 처리하였지만 피어스에게 좌측 솔로 홈런을 허용하게 되었고 보스턴은 점수를 4점차로 더 벌리게 되었다. 이후 바에즈는 후속타자인 마르티네즈를 삼진으로 잡아내었지만 다저스로서는 남은 공격이 2번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보스턴의 철벽 불펜진을 생각해보면 크나큰 한점을 내주게 되었다.
4회부터 7회까지 계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주던 다저스는 마침내 8회 말 선두타자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하게 되자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은 투수를 조 켈리로 교체하게 된다. 5차전 선발로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나올 거라는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대신 선발 등판하게 된 프라이스는 3차전 중간계투 이후 하루 뒤에 등판하였지만 7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대활약. 다저스는 대타로 맷 캠프와 작 피더슨, 코디 벨린저를 연달아 투입하였지만 켈리는 캠프, 피더슨, 벨린저 3명의 타자들을 모조리 삼진으로 잡아버렸다.
9회 초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을 등판시켰고, 잰슨은 선두타자 보가츠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브록 홀트와 디버스를 내야땅볼로 유도해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마침내 9회 말 다저스는 2018년 메이저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최후의 공격에 나서게 되었다. 이에 보스턴은 2013년 월드 시리즈 이후 5년만의 우승을 위해 마무리 크렉 킴브럴[38] 대신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등판시키게 되었다.
첫 타자 저스틴 터너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아웃되어 1아웃, 다음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 마지막 타자 매니 마차도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세일은 9회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였고 마침내 '''보스턴 레드삭스가 5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정복했다!''' 이로써 '''보스턴 레드삭스는 21세기 이후 가장 많은 4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39]
반면 작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패하여 준우승에 오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역대 4번째로 2년 연속 월드 시리즈 패전팀으로 오르게 되었다. 이전 기록은 1963~64년의 뉴욕 양키스, 1991~92년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2010~11년의 텍사스 레인저스 이다.
2차전 선발, 3차전 구원으로 등판한 프라이스를 선발로 오래 끌고 가지 않고 오프너로 사용할거라는 전망이 대다수였고 그게 당연했으나[40] 이를 비웃듯 프라이스는 7이닝 1실점의 그야말로 괴물 투수가 되어 다저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동안 타선이 커쇼와 바에즈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버리며 경기는 보스턴 쪽으로 기울었다. 프라이스의 상식 밖 역투가 철저하게 다저스 타선을 눌렀고, 이어 등판한 켈리와 세일도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편 커쇼는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의 마지막 경기에 총 8번 등판해서 1승 3패 1세이브에 35⅓이닝 23실점 22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5.60에 달했는데,[41] 이날은 7이닝 4자책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 평균치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성적을 거두며 기대에 부응하는 데 또다시 실패해 우승 실패의 원흉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의문이 남는 것은 1패만 더하면 끝나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굳이 커쇼를 7이닝까지 놔둘 이유가 있었는지다. 1점차로 뒤지던 5회말에는 커쇼가 그럭저럭 2점차로 막고 있었으니 그냥 타석에 뒀다 할지라도, 타순이 세바퀴 돈 후 실점이 생기면 바로 투수를 교체해 분위기를 바꿔주며 추격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고 7회까지 맡기는 느슨한 운영으로 또 6회, 7회에 한 번씩 홈런으로 추가점을 허용하며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면서 보스턴은 7회 2사 득점권 찬스에서 대타 대신 바즈케즈와 프라이스가 그대로 타석에 들어서며 계속 던질 수 있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고 결국 하루 쉬고 7이닝 1실점의 역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월드시리즈의 벼랑끝까지 몰린 팀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다저스의 느슨한 운영이라 볼 수 있다.
3.6. 우승 : 보스턴 레드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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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는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도 그 공격력을 이어갔고, 이는 디비전 시리즈부터 월드 시리즈까지 쭉 이어졌다.
보스턴 레드삭스 공격 지표 (정규시즌 경기당 5.41 득점, 전체 1위)
DS 양키스(정규시즌 9이닝당 4.13 실점) 상대 35이닝 27득점 9이닝당 6.94점
CS 휴스턴(정규시즌 9이닝당 3.30 실점) 상대 44이닝 29득점 9이닝당 5.93점
WS 다저스(정규시즌 9이닝당 3.74 실점) 상대 52이닝 28득점 9이닝당 4.85점
보스턴 레드삭스 수비 지표 (정규시즌 경기당 3.99 실점, 전체 공동 5위)
DS 양키스 상대 36이닝 14실점, 9이닝당 3.50점
CS 휴스턴 상대 45이닝 21실점, 9이닝당 4.20점
WS 다저스 상대 53이닝 16실점, 9이닝당 2.72점
또한 수비도 월드 시리즈에서는 9이닝당 최저 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통곡의 벽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팀이 왜 1998년 뉴욕 양키스 이후 최다 승을 거둔 팀으로 남았는지 알 수 있다. 그 결과 포스트시즌을 포함, 보스턴 레드삭스는 2018년 시즌에 무려 '''119승'''을 올렸다. 이는 125승의 98년 뉴욕 양키스 (정규시즌 114승+PS 11승(우승)), 120승의 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정규시즌 116승+PS 4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이기도 하다. 당해 월드 시리즈 우승 팀만으로 한정하면 98년 뉴욕 양키스 이후 두 번째로 승이 많은 기록.
레드삭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한 이유는 30개 팀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강력한 타선과 펜웨이 파크라는 극단적인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 리그 팀을 합쳐서 경기당 평균 실점 5위라는 대단한 기록을 남긴 위력적인 투수진과 야수들의 수비력을 갖춘 팀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물론 단순히 레드삭스가 강했던 점도 있지만, 이 팀을 진두지휘한 감독 알렉스 코라의 공도 있다. 레드삭스는 크리스 세일, 데이비드 프라이스, 릭 포셀로, 네이선 이볼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등 모든 선발 투수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구원으로도 등판했는데, 등판 로그만 보면 거의 살려조급의 혹사였음에도 이 투수진은 끝끝내 퍼지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 이것은 정규시즌에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이길만한 게임을 내줄 때도 있을만큼 철저히 관리해서 힘을 비축해뒀기 때문이었다.[42] 즉 관리 야구의 승리였다는 이야기. 반면 저런 식의 힘 비축은 시즌 막판에 삐끗했더라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었고, 실제로 시즌 마지막 주에 한 번 제대로 삐끗한 결과 결국 타이브레이커 게임까지 치러야 했던 다저스와 컵스를 포함한 나머지 내셔널 리그 팀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팀 운영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면서도 108승이라는 기록적인 승수를 거두기까지 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코라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승리 요인을 꼽자면, 끈끈한 팀 케미스트리를 꼽을 수 있다. 스프링캠프 때 킴브럴의 딸이 수술을 받을 때 모든 멤버가 킴브럴을 위해 기도했다는 썰에서부터 3차전 이발디의 역투 후 세일, 프라이스, 포셀로 등 선발등판을 자처하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한 투수들과 4대0으로 지는 중에 덕아웃에서 일갈을 하며 팀을 일깨운 세일 등 팀이 하나로 뭉쳐있다는 느낌을 상당히 강하게 주었고 팀에 대해 인터뷰를 할 때 마다 선수들이 humble이라는 표현을 할만큼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던 모습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사기적인 득점권 타율, 철벽 불펜 등 경기력으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3차전 이발디의 6이닝 역투 끝 패배에 투수진이 4차전 선발을 서로 자청하고 4차전 팀이 패배 위기에 빠지자 세일이 덕아웃에서 일갈하며 선수단을 일깨운 장면은 월드시리즈의 흐름을 자칫 빼앗길뻔 했던 보스턴이 다시 흐름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밑바탕이 되었다.[43][44] 이 또한 코라 감독의 리더십이 발휘된 부분으로 선수들과 적극 소통을 하며 신뢰를 심어주며 팀을 이끌었고 3차전 종료 이후에도 락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하며 '''"우리가 약해서 18회만에 진게 아니라 상대가 우리를 이기는데 18이닝이나 필요했던 것이다."'''라며 격려를 해줬다.덕분에 보스턴 선수들은 패배의 충격을 빨리 털어내고 4차전 역전승으로 시리즈의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참고기사
한편, 2차전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이 되는 1타점, 4차전에서 동점 홈런과 쐐기 3타점 2루타를 치고 5차전에서 홈런을 두 개 친 스티브 피어스가 윌리 메이스 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밖에도 2차전과 5차전에서 선발승을 3차전에서는 0.2이닝 투구 등을 기록했던 프라이스, 3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와 6이닝동안 혼신의 역투를 다한 이발디 등이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3.7. 준우승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의 극단적인 데이터 기반의 좌우놀이의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감독 본인의 인터뷰 스킬 자체도 좋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로버츠가 비판과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위 항목에 언급된 보스턴 레드삭스의 2018년 시즌 평균 지표를 보면 누가 감독을 했어도 우승팀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즉 최소한 인터뷰는 잘 해야 했고, 선수단을 그만큼 잘 추스러야 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점.
실제로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로버츠의 투수진 운영을 비판했고 뉴욕 양키스의 광팬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도 이 로버츠 감독의 운용을 디스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저스 투수진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보스턴의 타선을 그나마 가장 잘 틀어막았다.
위의 보스턴 레드삭스의 단락에도 알 수 있듯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레드삭스를 상대한 세 팀 중 9이닝당 실점을 가장 적게 허용한 팀이 놀랍게도 다저스인데, 이를 생각하면 누가 감독이었다고 해도, 그리고 뭔 짓을 했더라도 이 시리즈의 판세를 뒤엎기는 데이터상으로는 쉽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 물론 야구가 데이터대로만 될 리가 없기 때문에 로버츠가 극단적인 좌우놀이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해야 했고, 4차전 당시 리치 힐과 조금 더 세심하게 대화를 하는 등 선수들과의 소통을 조심해서 할 필요도 있었다.[45] 결국 이번에도 초보 감독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은 두고두고 아쉬운 점이었다. 자칫하면 이 때문에 로버츠 본인의 커리어에도 흠집이 나게 생겼으니...[46]
이렇듯 투수진은 지표상으로는 그나마 분전했지만 타선의 성적은 포스트시즌에서 레드삭스를 상대한 세 팀 중 가장 좋지 않았는데, 타자들이 레드삭스 투수진에게 9이닝당 2.72점 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완벽하게 틀어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즉 데이브 로버츠 항목에 서술된 대로 야수 운용에서 아쉬움이 더 남을 수도 있다는 것. 특히 3차전에서 네이선 이볼디를 상대로 6이닝을 끌려다니면서 팀 불펜진의 과부하를 야기한 것과 조 켈리의 100마일 패스트볼에 헛스윙만 한 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47]
결국 현격한 전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다저스는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 이번에도 준우승에 머무르며 지난 월드 시리즈에 이어 또다시 홈 구장을 상대 팀의 파티장으로 만들어주고 말았다. 이는 1936~1937년 뉴욕 자이언츠가 폴로 그라운드에서 내준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4. 18세 - 49세 시청률
5. 기타 이야깃거리
- 공식 스폰서는 작년에 이어 유튜브 TV다.
- TV 주관 방송사는 2000년 이후로 19년째 FOX다.
- 라디오 주관 방송사는 1998년 이후로 21년째 ESPN 라디오다.
- 대한민국 중계권 보유 방송사인 MBC SPORTS+는 이번 월드시리즈도 3~5차전 현장 중계를 진행했으며 정용검 캐스터와 김선우 해설위원이 다저 스타디움에서 현장 중계를 맡았다. 또한 5차전에서 끝남에 따라 2015년 월드시리즈 이후 3년만에 우승장면까지 현장에서 중계했다. 류현진 등판이 2, 6차전이 되면서 3~5차전까지만 현지중계했던 전통(?)을 깨고 6~7차전까지 보스턴에서 현지 생중계할 예정이었으나 5차전에서 끝나고야 말았다. 당초에는 차명석 해설위원이 현장 중계진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차명석 위원이 LG 트윈스 단장으로 임명되어 해설을 그만둠에 따라 김선우 해설위원으로 교체되었다. 현장 중계 해설을 맡은 김선우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인연이 있는데, 현역 때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흔히 말하는 박찬호 키드 세대로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했었다.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할 경우에는 MBC 지상파를 통해서도 월드시리즈가 중계되는데 2차전 등판이 확정됨에 따라 2차전은 MBC 지상파와 MBC SPORTS+에서 동시에 중계되었다. 그러나 FOX가 아니고 MLB Network 피드를 받아서 한다. [48]
- 양 팀의 감독, 알렉스 코라와 데이브 로버츠는 모두 레드삭스와 다저스 양 팀에서 선수로 뛴 경험이 있으며 한때는 다저스의 팀 메이트이기도 했다. 로버츠는 2004년 ALCS 당시 The Steal의 주인공으로, 2004년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었고 코라는 2007년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또한 이번 월드시리즈는 사상 처음으로 유색인종 출신 감독간의 맞대결이 되었다. 코라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이고 로버츠 감독은 일본계 혼혈이다. 그리고 1차전 경기 시작전 양팀 소개 할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이름이 불려지자 많은 보스턴 팬들이 박수를 보내주었다. 또한 2차전 시구 때는 데이비드 오티즈를 비롯해 2004년 월드시리즈의 주역들이 단체 시구를 던졌는데 로버츠는 상대팀 감독이라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서로 껴안아 주기도 했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우승을 놓치며 이번 월드시리즈 MVP라고 까였다.(...)
- 양대리그 역대 승률 2위 팀끼리 붙는다. 양대리그 역대 최고 승률팀은 이 두 팀의 철천지 원수인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여담으로 양키스와 자이언츠는 1962년이 마지막, 자이언츠와 레드삭스는 1912(!!!)년이 마지막이며,다저스와 양키스는 가장 많이 붙어서 11번을 붙었고 1981년이 마지막으로 붙은 해다.
- 월드 시리즈 역사상 최장 이동거리를 경신하였다. 무려 약 4165km. 종전기록은 1962년 뉴욕 양키스 v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며, 약 4133km이다. 이 기록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등 양극단에 있는 팀이 맞붙어야 깰 수 있다고 한다. 이 팀들 모두 당분간 월드시리즈와는 인연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문제.(...)[49]
- 야구에서는 별로 접점이 없는 두 도시지만, NBA에서는 우승횟수 1, 2위 팀의 연고지이자 최고의 라이벌이다. NBA 파이널에서도 여러 번 대결을 펼쳤을 정도이며, 그 유명한 'BEAT LA' 슬로건의 원조도 보스턴 셀틱스다. 그 때문에 1,2차전 당시 펜웨이 파크에는 이 BEAT LA 챈트가 가득 울리기도 했다.
- 커쇼는 이번 월드 시리즈 1차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펜웨이 파크에서 선발 출전했다. 햇수로는 11년만. 포스트시즌 포함 339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 1969년부터 2017년까지의 S&P500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다저스가 우승했을 때 증시가 상승하고 레드삭스 우승시 증시가 하락했다고 한다. #
- 3차전에서 맥스 먼시가 연장전 끝내기홈런으로 소속팀에 승리를 선사했는데 1975 월드 시리즈 6차전에서 보스턴의 칼튼 피스크, 2003 월드 시리즈 4차전에서 플로리다 말린스의 알렉스 곤잘레스, 2011 월드 시리즈 6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데이비드 프리즈에 이은 4번째 선수로 기록되었다.
-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월드시리즈 기록을 수립하였다. 지난해 2차전에서 월드시리즈 한경기 최다홈런(8개),단일 월드시리즈 최다홈런 기록(25개)를 세우고 이번 시즌에는 3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경신했다.
- 길고도 길었던 3차전이 끝난 뒤 프라이스가 패전투수가 된 이볼디에게 같이 게임이나 하자고 했다고 한다. 처절히 버티다 결국 끝내기포의 희생양이 된 이볼디가 까칠한 반응을 보였을 만도 하건만, 이볼디의 반응은 "지금은 피곤하니까 내일 아침에 하자"였다고 전해졌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정말로 같이 했으며, 4차전 경기 종료 후에 프라이스가 5차전 선발로 예고된 상황이었는데도 둘은 같이 게임을 했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프라이스는 5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쾌투를 펼쳤고, 둘 다 보스턴의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하면서 반지를 획득하게 되었다.
- 보스턴은 이번 시즌 지구 우승과 디비전 시리즈 승리를 양키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십 시리즈 승리를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월드 시리즈 승리를 다저 스타디움에서 이뤄내면서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는 샴페인 한 방울도 뿌리지 못했다. [50]
- 반면 다저스는 지난 월드 시리즈도 홈에서, 올해도 홈에서 AL 챔피언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걸 봐야 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패배한 것은 2010-2011 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7년만이다. 또 2년 연속 WS 패배 후 다음해 다시 진출한 것은 3팀으로 압축되는데 이중 월드 시리즈 3연패의 업적을 세운 팀은 1909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1913년 뉴욕 자이언츠 2팀이다.
- 보스턴의 우승으로 최근 10년간 우승횟수에서 열세였던 아메리칸리그가 다시 5:5 백중세를 맞춰놓았다. 5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3:2로 우세이다.
- 보스턴은 이번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통산 9번째 우승, 작년까지 동률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치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역대 월드 시리즈 누적 우승수 공동 3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누적 우승수 2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1번 우승), 1위는 굳이 말 안해도 되는 뉴욕 양키스(27번 우승)이다(...)
- 보스턴의 우승이 확정되자 뉴욕 양키스의 경기 중계를 맡는 YES는 트윗을 통해 씁쓸함을 드러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통쾌함을 드러냈다. 그 와중에 텍사스 레인저스는 다저스에게 심심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며 디트로이트 언론에서는 2014년 디트로이트 멤버들이 우승을 해냈다고 정신승리성 트윗을 올렸다. 그들이 해낸 팀이 디트로이트가 아니었던 것이 문제지만.(...)기사 이렇게 양키스 쪽에서 씁쓸해하고 샌프란시스코 쪽에서 쾌재를 부르는 양상은 몇 달 전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이 맞붙었을 때 서로의 라이벌 팀 서포터들인 바르셀로나 팬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준우승을 바라던 것과도 유사한 지독한 라이벌리 의식에서 왔다고 볼 수 있다.
- 4차전 항목에서 언급했지만, 뉴욕 양키스의 골수 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겐 아주 이가 갈 일이 벌어졌다. 위에서 나왔듯이, 그 양키스의 라이벌인 보스턴이 우승한 꼴을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이것 뿐이면 그나마 다행이다. 트럼프가 일반인이라면 그냥 짜증 좀 내고 끝날 일이나,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백악관 초청을 받아서 미국 대통령과 함께 만찬을 하는게 관례이다. '웬수들'을 자기 집에 초대해야 하는 트럼프의 심정이 어떨지는 이하생략. 물론, 2018 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처럼 트럼프와 껄끄러운 관계가 있는 경우라면 가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하다. 참고로 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골수팬인데, 지역 라이벌 팀이 무려 108년 만에 우승하였다. 그나마 영부인이 컵스 팬이라 다행.
- 보스턴의 우승으로 최근 8년간 이어진 짝수년 내셔널리그 홀수년 아메리칸리그팀의 우승 법칙은 사라졌다.(201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3:보스턴 레드삭스, 201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5:캔자스시티 로열스, 2016:시카고 컵스 2017:휴스턴 애스트로스, 2018:보스턴 레드삭스)
- 2년 연속으로 준우승에 머무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측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보스턴 글로브를 통해 우승을 축하하는 전면광고를 보내줬고, 5차전에서 크리스 세일이 경기를 마무리할 당시에 밟았던 투구판과 홈 플레이트를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에 선물했다.[51]
- 매사추세츠주 출신에 현재 LA에서 살고 있는 한 보스턴팬이 시리즈 5차전 종료후 보스턴 모자를 쓰고 보도를 걷던중 다저스팬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에게 집단폭행과 본인이 소지하고 있던 물품까지 도난당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폭행당한 보스턴팬은 병원입원후 회복중에 있으며 LA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
- 보스턴은 데이비드 오티즈가 없는 21세기 최초의 월드시리즈 재패를 했다.
- 이후 약 넉 달 뒤에 열린 슈퍼볼 LIII에서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만나면서 보스턴과 LA 연고지 팀이 넉 달 간격으로 최정상의 자리에서 리매치를 갖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램스가 패트리어츠에게 패하면서 로스앤젤레스는 2연콩 신세.(...)[52]
6. 우승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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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반지
[1] 훗날 위대한 대타자가 되었지만 당시 베이브 루스는 당대 최정상급의 좌완투수였다. 훗날 타격의 신이라고까지 불리는 그의 1916년 월드 시리즈 타격 성적은 5타수 무안타 1타점 삼진 2(...).[2] 당장 지난해 월드시리즈만 해도 디비전 3:0,챔피언시리즈 4:1로 손쉽게 올라온 다저스가 디비전 3:1,챔피언시리즈 4:3으로 올라온 휴스턴에게 4:3으로 지고 우승을 놓쳤었고, 3년전에는 피츠버그와 유일한 100승팀이었던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올라왔던 컵스를 상대로 뉴욕 메츠가 4:0으로 스윕승을 거뒀었으나 캔자스시티에게 4:1로 패배하면서 우승을 놓쳤었다.[3] 브랜든 워크맨의 대체선수로 투입[4] 코너 내야, 코너 외야 겸업[5] 유틸리티[6] 외야 겸업[7] 코너 외야 겸업. 정규시즌에도 외야수로 30경기 이상 출장했었다. 다저스타디움에서의 경기에서 외야수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8] 2018 NLCS 7차전 중계 당시 김선우 해설위원도 이 날이 라이브 피칭을 하는 날이라면서 충분히 가능한 등판이라고 언급을 했었다.[9] 펜웨이 파크는 그린몬스터 뿐만 아니라 외야 중앙에 있는 버뮤다 삼각지대, 페스키 폴은 짧으나 그 뒤로 깊게 펼쳐진 오른쪽 외야 등 좌,중,우 모두 기형적인 구조다.[10] 매드슨의 분식회계로 커쇼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나고 말았다.[11] 농담은 아닌 것이 2018년 시즌 에두아르도 누네즈는 .265 / .289 / .388의 슬래쉬 라인에 가중 출루율조차도 .292에 머물렀으며, wRC+는 78밖에 안 되는 먹튀짓을 했었다. DS와 CS에서도 OPS 5할대로 부진을 했으니 뭐...그야말로 좌우놀이의 끝판왕이였는데 일을 낸 것이다. 그냥 우주의 기운이 레드삭스에서 몰린 순간이라는 것.[12] 우타자가 잡아당겨 만든 큰 타구가 그린몬스터를 넘기지 못하고 맞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13] 물론 그렇다고 류현진이 버리는 카드(...)로까지 격하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NLCS 6차전의 부진한 투구로 인해 기대치가 많이 떨어졌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적어도 커쇼 수준의 필승 카드로 평가받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14] DS 1차전 3점, CS 2,3,4차전 2점, WS 1차전 2점 이 다섯 경기 모두 승리했다.[15] 사실 킨슬러의 주루플레이는 무리했다기 보다 영리했다 할 수 있다. 테일러의 포구 위치와 3루까지의 직선에 킨슬러의 주루 궤적이 겹치도록 달렸기 때문. 오히려 정확하게 송구해도 킨슬러의 몸에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도록 한, 상당히 영리한 주루플레이를 했다. 문제는 테일러의 송구는 킨슬러의 몸을 뚫고 3루로 정확하게 배달되었다는 것. 클로즈업으로 자세히 보면 송구가 정확하게 가랑이 사이를 지나서 3루로 배달된 것이 확인된다. 조금만 송구가 높았어도 킨슬러의 엉덩이를 맞았을 것이고, 좌우로 치우쳤다면 태그 플레이를 펼칠 수 없었다. 즉, 킨슬러의 주루는 상당히 지능적이었으나 테일러의 법력으로 그것을 이겨낸 것이다.[16] 사실 피어스 타석에서 투수 교체의 명분은 있었다. 스티브 피어스는 2018년 시즌에 보스턴 이적 후 좌완 투수를 상대로 54경기 .959의 OPS를 기록했을 정도로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좌완 선발 투수를 상대로는 그 OPS가 29경기 '''1.052'''까지 올라가는 타자다. 류현진에게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더 끌고 가기엔 위험 요소가 너무 많았다는 이야기. 굳이 실책을 꼽자면 주자가 쌓였던 상황임을 감안해도 가장 폼이 좋은 페드로 바에즈를 평소보다 조금 빨리 준비를 시키거나 교체 전에 투수코치를 먼저 올리는 식으로라도 매드슨에게 몸을 풀 시간을 더 벌어줘야 했던 것인데, 추운 날씨의 영향이었는지 라이언 매드슨 본인이 두 타자를 상대하고 나서야 몸이 풀렸다고 언급을 한 것이 그 근거다.[17] 해석을 하자면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장시간 경기'''(7시간 20분, 기존 기록 2014 NLDS SF vs WSH 2차전 6시간 23분),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장이닝 타이'''(18이닝),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다 선수 기용'''(46명), '''포스트 시즌 역대 최다 투수 등판'''(18명),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팀 역대 최다 선수 기용'''(양팀 모두 23명), '''역대 최다 투수 등판 타이'''(레드삭스, 9명), '''역대 최다 피삼진'''(레드삭스, 19삼진)[18] 홈런인줄 알고 뛰쳐나왔다가 들어간 피더슨은 뻘쭘...[19] 연장 17회초 누네즈의 타석에서 현지시간 자정을 넘겨버렸다. 참고로 원정팀인 보스턴 시간 기준으로는 새벽 3시다.[20] 연장 18회 초를 기준으로 보스턴은 크리스 세일, 포머란츠만 출장하지 않았고, 다저스는 류현진과 리치 힐만 출전하지 않았다.[21] 커쇼는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대타로 출장했다.[22] 골프 경기는 한 라운드당 18홀을 플레이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23] 아이러니하게도 투수인 로드리게스가 공에 맞았다. 투수가 월드시리즈에서 공에 맞은 건 50년만에 처음이라고...[24] 보스턴의 선발 로드리게스는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였지만 결국 6회 안타까운 수비 이후 대거 점수를 내준 뒤 강판되었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만약 6회 벨린저가 아웃되었다면 그 분위기를 잡아 보스턴이 흐름을 잡을 가능성도 있었을지도...[25] 이때 타석에서 푸이그가 엉덩이를 흔드는 등 로드리게스의 신경을 긁는 행동을 하였다. 시즌 중이었으면 빈볼이 날아갔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한 셈. 로드리게스는 푸이그에게 홈런을 허용한 직후 글러브를 마운드에 내팽개칠 정도로 흥분했다.[26] 훗날 밝혀지기로는 이날 세일이 외쳤던 말은 '''"He has Two (F-word) pitches!"'''였다고 한다.'저새끼 (X발) 구종 두가지밖에 안된다고!!'라는 의미.(...)디씨 해외야구 갤러리에서는 'The Shouting'이라며 세일을 깠다. [27] 선수들 각자의 경기 자세와 팀 워크를 중시하는 보스턴의 팀 컬러가 드러난 부분. 2013년 월드 시리즈에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3차전 직후 1승 2패로 밀렸던 상황에서 데이빗 오티즈가 이런 식으로 선수단을 규합하며 우승까지 이끈 적이 있다. 이 당시에는 심지어 끝내기 주루방해로 전 경기가 끝났다보니 분위기가 더 어수선했던 상황.[28] 알렉산더를 교체할 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차전에서 매드슨을 성급하게 올렸던 것을 의식한 건지 이 땐 포수에게 먼저 올라가 보라는 사인을 보내면서 불펜 투수에게 조금이라도 더 몸을 풀 시간을 벌어주려고 했고, 포수가 먼저 올라가서 시간을 좀 끌고 나서야 감독이 직접 나와서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문제는 후술하듯 알렉산더가 브록 홀트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꽂지 못하고 스트레이트 볼넷을 줘버린 것. 참고로 브록 홀트는 땅볼 비율이 50%를 넘어가는 수준의 땅볼 타자였는데, 이걸 생각하면 91개로 한계 투구수에 다다른 리치 힐을 교체하고 땅볼 유도에 능한 LOOGY를 올리는 시도는 해볼만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에 매드슨이 또 올라와서 그렇지...[29] 매드슨은 이번 월드 시리즈에서 '''이전 투수들이 남긴 승계주자 7명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고 말았다.'''(이중 6명은 선발 투수.) 4차전은 분식회계도 같이 하면서 그냥 터진 거지만... 그럼에도 스탯 세탁 덕분에 자책점은 겨우 1점이다.[30] 마무리 투수가 단일 월드 시리즈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맞은 것은 다름아닌 2001년 월드 시리즈에서 김병현이 맞은 것 이후 17년만이라고 한다.[31] 다만 이 상황만큼은 어떻게 보면 감독의 영역 밖일 수도 있는 것이, 사실 알렉산더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지 않고 홀트를 무조건 땅볼 유도로 잡아줬어야 했던 상황이다. 브록 홀트는 전술한 대로 땅볼 비율이 50%를 넘어가는 것을 감안해서 LOOGY 땅볼 투수인 알렉산더를 마운드 방문 횟수를 한 번 소모해 가면서까지 몸을 풀 시간을 벌어주고 올리는 결정을 했는데, 이 알렉산더가 그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면서 우타자였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상대할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그 때문에 결국 알렉산더를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는데, 지난 3차전 경기에서 우투수 중 2이닝을 던진 투수를 제외하면 나오는 것은 플로로와 매드슨 정도뿐이었다. 그런데 플로로는 LI가 1일정도로 주자 1,2루를 맡길 수 없는 투수였다보니 나오는 수가 매드슨밖에 없어진 것이고, 결국 이 사달이 난 것이다. 그리고 플로로 역시 주자가 득점권에 출루하자마자 귀신같이 폭발한 것을 보면 결국 7회는 데이터 외의 변수가 발생한 것이고, 빅 이닝이 발생한 9회는 데이터대로 그대로 흘러간 것이다. 책임을 굳이 묻는다면 8회에 2-3-4 타순을 상대로 켄리 잰슨을 한 이닝 일찍이 올린 그 결정이 가장 근접한 실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레드삭스에게 기세가 완벽하게 넘어갔기 때문.[32] 여담으로 지난 10년 간 월드 시리즈에서 4점 차 이상의 리드를 잡은 팀이 패배한 경우는 이 두 경기뿐이다. [33] 물론 0.1이닝만 소화한 채로 내려왔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가 있긴 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불펜 자원으로만 기용되어 선발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등판한 것을 참조해야 한다.[34] 보스턴은 세일과 포머란츠를 제외한 전원이 등판하였지만 멀티이닝을 막아준건 킴브럴 1.1이닝과 이볼디의 6이닝 역투였다. 그리고 다저스는 선발 자원을 제외한 전원이 등판하였고, 잰슨 2이닝, 바에즈 2이닝, 마에다 2이닝, 플로로 1.2이닝이었다. 보스턴이 불펜자원을 모조리 쪼개쓰고 이볼디에게 몰빵한 결과다. 결과론적이지만 잰슨, 마에다, 플로로가 4차전에 대방화를...[35] 실제로 4차전 역시 선발 리치 힐을 공략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36] 다저스가 엘리미네이션 게임에 몰렸을 때 커쇼의 성적은 총 8번 등판해서 1승 3패 1세이브에 35⅓이닝 23실점 22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5.60에 달한다.[37] 프라이스는 고작 하루를 쉬었다. 그리고 6이닝을 던졌다. 이때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대타로 낸 후 더블스위치로 수비에 투입하여 추가점을 노림과 동시에 수비를 강화할 수도 있었고 다른 대타를 내세울 수도 있었다. 휴식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그럴만한 상황이기도 했고. 그런데 2사에서 프라이스가 등장한 것은 프라이스가 7회에도 반드시 던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38] 킴브럴은 4차전까지 모든 경기에 등판하여 체력적 문제가 있었다.[39] 21세기 이후 2번 이상 우승을 경험한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06,11)와 보스턴(04,07,13)과 공동 1위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0,12,14) 뿐이다. 뉴욕 양키스는 2000년, 2009년에 우승했지만 2000년은 엄밀히 말하면 20세기이다.[40] 2차전 투구 이후 하루를 쉬고 3차전 등판을 했고 4차전도 계속 불펜에서 몸을 풀며 대기하였다. 휴식일은 이동일 하루가 고작이었다. 많은 이닝을 기대할 수가 없는게 당연하다.[41] 이것도 불펜 등판까지 합친 경우지 선발로 나선 것만 따지면 1승 3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6.28이었다.[42] 일례로, 시즌 중 보스턴 불펜에서 조 켈리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등판한 선수는 히스 헴브리인데 히스 헴브리는 포스트 시즌 로스터에도 들지 못했으나 스티븐 라이트의 부상으로 대체하여 들어갔지만 거의 쓰이지 않았다. 월드시리즈도 3차전 1이닝이 전부. 즉, 다른 핵심 불펜들의 과부하를 철저히 예방하는 용도로 쓰인 것이다.[43] 여담으로 이 당시 이를 듣던 선수 중 라파엘 데버스는 이 당시의 세일을 보고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동안 이렇게까지 화를 낸 적이 없었다고...또한 이볼디는 전날 6이닝 역투를 했음에도 4차전에서 '''자청해서 불펜대기를 했다.'''[44] 일례로 이안 킨슬러와 데이비드 프라이스, J.D. 마르티네즈와 릭 포셀로는 데이브 돔브로스키와 함께 2014년 시즌 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2014년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스윕탈락의 아픔을 함께 겪었던 멤버이기도 했다. 그 때의 아픔이 2018년 시점에서 크나큰 동기부여가 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며, 디트로이트 지역지 트위터에서 이들만을 따로 다루기도 했다.[45] 리치 힐은 이 이슈가 나간 이후 더 이상의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46] 다만 LA 타임즈의 기사에 의하면 월드 시리즈 진출이 결정된 시점에서 이미 연장 계약을 논의중이였던 듯 한데, 프리드먼 사장의 말에 의하면 월드 시리즈가 모두 종료된 이후의 인터뷰에서 연장 계약이 마무리가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47] 다만 레드삭스의 투수진과 수비진은 정규 시즌에도 경기당 3.99점밖에 내주지 않았고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크레이그 킴브럴이 거의 매 경기 실점을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저스의 타자들은 양키스와 휴스턴 타자들처럼 레드삭스의 투수 + 수비진을 공략해내지 못했다. 이게 좌우놀이 때문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것이, 그나마 유리한 매치업을 가져가기 위한 좌우놀이라도 안 했더라면 점수를 더 못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저 정도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단순히 라인업을 잘못 짜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어디까지나 야구에 만약은 없기 때문이고, 2018시즌 보스턴 레드삭스가 그 정도로 막강했던 것. 포스트시즌을 포함해서 단일시즌 119승을 찍은 것이 그 증거다.[48]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중계하려면 전부 MLB Network 화면을 받아야만 한다.[49] 이 4팀 중 그나마 최근에 우승한 마이애미 말린스도 2003년에 뉴욕 양키스를 4승 2패로 이기고 우승한지 벌써 17년이 흘렀다(.....)[50] 물론 사실이 아니다. 2013년 월드 시리즈 우승을 안방에서 이뤄냈기 때문이다.[51] 다저스는 이전에도 2015년 정규 시즌에 당시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제이크 아리에타가 다저 스타디움에서 노히트를 달성했을 때 밟았던 투구판을 선물한 적이 있다. 이것의 연장선상으로 봐도 무방할 듯.[52] 한편 보스턴 시민들은 그 91일 사이를 Playoff Drought라고 부르면서 타 도시 팬들에게 욕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