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진(사랑은 노래를 타고)

 

사랑은 노래를 타고의 인물이다. 배우 선우재덕이 연기한다.
박현우아버지이자, 윤지영남편이다. 직업판사로, 꽤나 유명인. 원칙주의자에 올곧은 성격.
아들인 현우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박정하게 대는데, 과거 뮤지컬에 빠져서 공부를 뒷전으로 미룬 현우를 호되게 혼내서 변호사 시험에 정진하도록 만들고 개인적인 인맥[1]을 이용하여 로펌에 넣었다. 이 외에 조카 윤상현과 현우를 비교하는 턱에 부자간의 관계가 미묘하다.
현우의 후배공수임며느리감으로 점찍고 있는 눈치지만, 아내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자 난감해 한다. 그러던 차에 현우가 사고를 쳐서 사표를 쓰고 로펌에서 나오게 되자 공수임과 같이 각각 로펌을 나와서 동업하라고 조언하였다. 이 과정에서 아내가 현우를 붙잡아줄 유일한 사람이 수임이라는 사실을 인정해 주어서 잘되나 싶었는데, 이번엔 현우가 수임과의 결혼을 거부하는 태도를 취하자 골치를 썩힌다.
결국 어러저러한 사건속에서 수임과 들임자매간이란 사실을 알곤 현재는 현우를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 모든 걸 잊도록 만들려고 했지만, 현우가 들임과 함께 유학갈게 뻔히 보이는 터라 반대입장으로 돌아섰다.
한편 마누라인 지영의 오빠이자 상현의 아버지인 윤석태가 몇십년만에 미국에서 귀국했는데, 이 양반이 바로 과거에 들임의 친부인 김윤식을 죽음으로 내몰고 들임의 양아버지인 정남이 선 빚보증을 이용하여 사기를 쳐먹고 들임네 집을 풍비박산 내놓은 희대의 사기꾼이다! 그런데 범진이 석태가 연류된 사기사건의 부장판사를 맡아서 김윤식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림과 동시에 그가 외국으로 도피하는 과정을 도와주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방영분에선 석태의 도움으로 이전부터 염두해두던 정계진출 제의를 승낙, 법무부 장관 청문회 준비를 하는데, 현우와 수임에 의해 과거 석태의 판결을 유리하게 해줬다는 의심을 받아 매우 당황한다.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는 듯. 그리고 청문회 마지막날에 현우가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의혹에 명확한 해명을 해주지 못한다.
그리고 결국 청문회를 본 아버지 두식에게 자신이 불임인 관계로 자식을 가질 수 없어 정자를 기증받아 현우를 낳았다고 고백한다.
비록 판사로서의 명성을 많이 쌓아 왔으나, 본인의 추악한 과실이 세상에 들어나기 시작하면서 능독적인 책임감보다는 그냥 눈감고 조용히 넘어가려는 식의 상당한 우유부단함을 보인다. 심지어는 현우와 수임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행동들을 자신에게 대한 배신으로 받아들이며 분개를 한다. 그동안 외쳐왔던 법조인으로서 의무를 정작 본인에게 불리한 상황 아래에서는 전혀 실천하려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그저 체면만 살리려는 등 드라마 후반부에서의 그의 캐릭터는 구닥다리 가부장 사상의 화석과 같은 존재로 위선적인 행동만 보여주면서 조금씩 몰락해간다.
그러다가 현우가 교통사고로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자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게 되는데, 정남이 현우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영 좋지 않은 과거를 후회하며 판사직을 사퇴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로스쿨 교수로 재기하게 된다.


[1] 해당 로펌 대표가 박범진의 법조계 선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