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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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백건우 (白建宇 / Kun-Woo Paik)
출생
1946년 5월 10일 (77세), 서울특별시
국적
대한민국 [image]
가족
배우자 윤정희, 딸 백진희[1]
종교
천주교[2] (세례명: 요셉마리)
학력
배재중학교
줄리아드 스쿨 음악학교 졸업
줄리아드 스쿨 음악대학원 중퇴
직업
피아니스트
활동
1956년 ~ 현재
1. 개요
2. 약력
3. 영화배우 윤정희와의 결혼
4. 북한 납치 미수 사건
5. 디스코그라피
6. 수상
7. 영상


1. 개요


대한민국피아니스트.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끊임없이 연구하는 태도로 인하여 건반 위의 구도자라는 별명을 가졌다. 풍부한 레퍼토리와 서정적인 피아니즘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세계적인 연주자이며, 현재 프랑스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왕년의 스타인 영화배우 윤정희의 남편이기도 하다.

2. 약력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부터 피아노 신동으로 주목받은 백건우는, 10세에 불과한 나이로 김생려가 지휘하는 국립교향악단과 함께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주변의 권유로 1961년에 도미하여 줄리아드 스쿨로 유학하여 로지나 레빈을 사사하였다. 어려운 형편에 떠난 유학길이라 힘들게 학업을 이어갔다고 하며, 사진에 조예가 깊었기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학했다.
줄리아드에서 대학원까지 마친 백건우는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는데, 빌헬름 켐프를 사사하게 되는 행운을 누린다. 빌헬름 켐프와의 인연은 백건우의 연주자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는데, 켐프의 때로는 종교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음악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학구적 자세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줄리아드 대학원 석사 졸업으로 알려졌지만, 2009년과 2016년 줄리아드 스쿨 홍보부에 졸업 여부를 확인한 결과 대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학부를 중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건우 씨는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학부에서 공부한 줄리아드 동문이다. 1972년 학위를 받지 못하고 학교를 떠났다." "I can confirm Kun Woo Paik is a Juilliard alumni, both in the Pre-College and College Divisions, and he left in 1972 without a degree." (Emily Werne, Manager, Alumni Relations | Development & Public Affairs, The Juilliard School 2015. 6. 15)
관련글

“젊을 때는 감정적으로 음악을 해석했어요. 섬세하지 못했죠. 나이가 들수록 조심스러워집니다. 음악이 나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 그 자체에 귀를 기울이게 되죠. 내 느낌을 앞세우기보다는. 제 은사였던 빌헬름 켐프 선생이 한 음 한 음 신중하게, 거의 종교적인 태도로 음을 다뤘던 것이 기억나요. 물론 그런 방식이 모든 음악에 맞지는 않겠지만, 제가 같은 곡을 반복해 연습하는 것은 그 음이 담고 있는 게 무엇인지를 찾아내려는 작업인 셈이죠.”기사

켐프의 지도로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간 백건우는 1971년 나움버그 콩쿠르(Naumberg Award)에서 우승, 1969년 리벤트리트 콩쿠르(Leventritt competition)의 결선에 올랐으며, 같은 해에 부조니 콩쿠르에 입상하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게된다.

3. 영화배우 윤정희와의 결혼


윤정희1972년 독일에서 뮌헨 문화올림픽과 재독 작곡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이》공연이 동시에 열리자 영화인 자격으로 신상옥 감독과 참석했다. 이때 오페라 계단에서 좌석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같은 한국인인 백건우에게서 친절한 도움을 받았다. 공연이 끝나고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그 청년이 윤이상 옆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피아니스트 백건우라는 것을 알게 됐다. 백건우는 윤이상과 잘 아는 사이이며, 독일 뮌헨에 연주 여행 차 《심청이》 오페라도 보러 오게 된 것이었다. 이때 회식에서 젊은 친구들만 모여서 따로 맥주를 마시러 갔는데, 적극적이고 잘 놀던 다른 유학생들과 달리 수줍음을 많이 타고 말도 적었던 백건우가 윤정희의 눈에 띄었다. 그러던 중 백건우가 윤정희에게 꽃 선물을 건넸고, 서로에게 호감이 생겼으나 윤정희가 귀국한 후 백건우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만다.

이후 윤정희1974년프랑스로 유학을 가게 되고[3], 한국 교포 식당에 들렀다가 백건우와 재회한다. 둘은 연락을 한 적도 없었는데 우연히 2년 만에 만난 것이었다. 이후 둘의 연애가 시작되고 비밀리에 연애를 이어 갔다. 어느 날 백건우가 같이 집을 마련해 살자고 제안했고, 윤정희는 처음엔 결혼 전에는 그럴 수 없다며 거부했으나 사랑이 커지자 곧 몽마르트르 언덕에 작은 방 하나를 얻게 되었다. 부모님에게도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생활했다. 언론에 알려지지 않기 위해 차에서 내릴 때도 다른 방향으로 내리는 등 보안을 유지했다. 비밀 연애를 이어가던 중 부모님처럼 모시던 화가 이응노 선생[4] 앞에서 둘의 결혼 계획을 알리면서 둘의 관계가 알려졌다. 결국 둘은 1976년에 결혼했다.
부부는 프랑스에서 문화 훈장을 수여받았으며, 프랑스로 귀화할 수 있었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도 파리에 거주 중. 부부의 외동딸 백진희도 현재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 등을 보면 백건우 - 윤정희 부부는 금슬이 매우 좋다. 취향도 잘 맞고 부부 여행도 자주 다닌다고 한다...고 했는데, 2021년에 이와 반대로 "백건우가 알츠하이머 투병중인 아내를 장기간 방치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윤정희 문서를 참고. 다만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있으며, 윤정희의 지인도 이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4. 북한 납치 미수 사건


1977년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와 당시 갓난아기였던 딸 등 일가족이 구 유고슬라비아[5]자그레브에서 북한으로 납치될 뻔한 적이 있다. 다행히 납치 직전에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미국 영사관으로 가서 도움을 청해서 가까스로 위험을 면했다. 자세히로는 이 사건의 진실은 이후 1996년 김정일의 처조카인 이한영이 북한 최고 로열패밀리로써 최초로 유일하게 증언하였고, 2003년 북한이 공식 문서에서 시인함으로써 사실로 입증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 참조.
저 링크에 나오지 않았는데 이 사건으로 백건우와 무척 친하게 지내던 화가 이응노 화백은 빨갱이로 몰려 한국을 떠나야 했고 끝내 한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1990년대 들어서 한 여성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백건우는 세월이 지나 생각해보니 이 화백과 자기 가족이 납치될 뻔한 게 무관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젠 (이 화백이 별세했으니) 너무 늦었다고 한탄했다. 다만, 백건우는 이 화백에 대해서는 아쉬워했으나 이 화백의 둘째 아내인 박인경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 이 당시 이 잡지사가 박인경도 인터뷰했는데 박인경은 무척 횡설수설하였다. 나랑 무관하고 미국이 끼어들었다느니 뭐니.

5. 디스코그라피


  • 1983 Ravel: Piano Concerto in G, Concerto for Left Hand; Stuttgart Radio Symphony, Gary Bertini, conductor - Pro Arte Sinfonia
  • 1991 Ravel: The works for solo piano - Dante
  • 1991 Liszt: Piano works and music by French composers (Poulenc, Debussy, Satie) 2 CD - Virgin
  • 1991 Prokofiev: The 5 Piano concertos; Polish National Radio Orchestra - Disque d'or - Prix Nouvelle ~Académie du Disque - 2CD Naxos
  • 1992 Scriabin: Sonata Nos 6 and 9 and other piano works - Dante
  • 1992 Scriabin: Piano works - Dante
백건우의 줄리어드 시절 스승인 로지나 레빈이 스크리아빈의 제자라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관련글 위의 2곡은 아래의 라흐마니노프와 함께 국내에서 라이선스반으로 재발매되었다.
  • 1992 Ravel: Complete Piano Works
  • 1992 Prokofiev: Piano Sonatas 6, 7 and 8 - Dante
  • 1992 Rachmaninoff: Piano sonatas 1 and 2 - Dante
  • 1992 Rachmaninoff: The 4 piano concertos,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 RCA
  • 1992 Mendelssohn: Songs Without Words - Dante
  • 1993 Schmitt: Three rhapsodies for two pianos, Op. 53, with Huseyin Sermet - Auvidis
  • 1994 Prokofiev: Complete Piano Concertos
  • 1996 Scriabin: Piano works
  • 1998 Mendelssohn: Songs Without Words
  • 1998 Rachmaninoff: Complete Works for Piano and Orchestra
  • 2000 Piano works by Liszt, Debussy, Poulenc and Satie - EMI Music
  • 2000 J.S. Bach: Piano works in transcriptions by Busoni - Toccata BW564, 10 chorale preludes, Chaconne BW1004 - Decca
수입반은 절판된지 오래되었으며 라이선스반은 간혹 재고가 있으나 마스터링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한다. 2016년에 부조니 탄생 150주년을 맞아 이 레퍼토리로 국내 리싸이틀을 했는데, 공연장에 갖다놓고 판 게 라이선스반(...)
  • 2001 Hahn Works for two pianos, with Hüseyin Sermet - Naïve V4902
  • 2002 Fauré Piano works - Decca
  • 2003 Chopin: Complete works for piano and orchestra; Warsaw Philharmonic Orchestra, conductor Antoni Wit - Decca
  • 2005 Beethoven: Piano Sonatas 16 to 26 - Decca
  • 2006 Beethoven: Piano Sonatas 1 to 15 - Decca
  • 2007 Beethoven: Piano Sonatas 27 to 32 - Decca
  • 2008 The complete piano sonatas of Beethoven issued in Korea.
  • 2010 Brahms Piano Concerto No.1, Variations; ; Czech Philharmonic Orchestra, conductor Eliahu Inbal - DG
  • 2012 Brahms Intermezzi - DG
  • 2013 Schubert : Impromptus, Drei Klavierstücke, Moments Musicaux
  • 2015 Scriabin (재발매)
관련글 국내에서 라이선스반으로 재발매되었다.
  • 2015 Rachmaninoff (재발매)
  • 2019 Chopin: Nocturnes - DG
  • 2020 Schumann - DG

6. 수상


  • 2002년 Diapason d'Or award (황금디아파종상) 관련 기사

7. 영상





[1] 1977년생으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2]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서울 광화문 광장에서의 124위 복자 시복 미사에 앞서, 프란츠 리스트피아노 곡 <새들에게 설교하는 성 프란치스코>를 연주하기도 했다.[3] 당시 윤정희의 프랑스 행과 결혼 과정에는 박정희&육영수와 관련된 이야기도 있다.[4] 그런데 이응노 화백의 둘째부인 박인경은 이후 백건우, 윤정희 부부의 북한 납치 미수 사건과 관련된다. 백건우가 눈치를 챘으니 다행이지..... 지금도 박인경은 살아 있다.[5]크로아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