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테겔 국제공항

 




'''베를린 테겔 국제공항 '''
Flughafen Berlin-Tegel
Berlin-Tegel International Airport


[image]
IATA: ''' ''' / ICAO: ''' '''
'''개요'''
국가
[image] 독일
위치
Saatwinkler Damm, 13405, Berlin
종류
민간공항
소유
베를린시
운영
Flughafen Berlin Brandenburg GmbH
운영시간
04시-24시
개항
1948년
폐쇄
2020년 11월 8일
활주로
08L/26R
08R/26L
고도
37m (122ft)
좌표
북위 52도 33분 35초
동경 13도 17분 16초
웹사이트
http://www.berlin-airport.de
'''지도'''

1. 개요
2. 역사
3. 시설
4. 가는 방법
5. 연계 교통
6. 미디어에서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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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공식 명칭은 인간 비행 연구의 선구자 오토 릴리엔탈의 이름을 붙인 '베를린 테겔 오토 릴리엔탈 국제공항'(Flughafen Berlin-Tegel „Otto Lilienthal“)이다.
고립된 서베를린의 서방을 향한 창구에서 독일 통일 후에는 수도의 관문까지 지난한 역사를 가진 공항으로,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국제공항이 기공식 한지 14년 만에 개항함에 따라 2020년 11월 8일 폐쇄되었다
에어 베를린의 허브였으나 파산 후에는 베를린의 슬롯을 이지젯이 대량으로 사 갔다. 루프트한자의 포커스 시티였다.

2. 역사


1947년 베를린 봉쇄미군이 "현재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은 너무 작다."고 하자, 프랑스군이 "그럼 우리 지역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게 어떤가?"고 제안해서 프랑스 공군이 사용하던 테겔 비행장에 새 활주로를 짓고 민간 항공기의 운항을 시작했다. 실제로 정기편이 운항을 시작한 것은 1960년이다. 문제는 서베를린이 동독 영토 한가운데에 고립되어 있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독일이 통일되는 1990년까지 테겔과 템펠호프에 취항하는 항공사는 2차대전 승전국이자 베를린의 서방측 점령국이었던 프랑스, 미국, 영국의 항공사로 제한되어 있었다. 1970년대에 베를린을 허브로 개업한 에어 베를린도 원래 미국 기업[1]이 설립한 미국 국적 항공사였다.
건설 과정에서 꽤 후덜덜한 일화가 있는데, 테겔 비행장 진입 위치에 소련군의 송신탑이 하나 있었고, 이 탑 때문에 비행기 접근이 애매하게 돼버렸다. 그래서 미군과 프랑스군 군정 사령부가 계속 이전을 건의했지만 소련군은 그냥 무시. 그러자 열받은 프랑스군은 '''소련군 점령지로 쳐들어가서 송신탑을 냅다 다이너마이트로 날려 버렸다.''' 이 사태에 뒷목을 잡은 소련군 사령관이 프랑스군 사령관한테 "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따지자 프랑스군 장군이 한 답이 걸작. '''"오, 물론 다이너마이트로 했지요, 친구."'''
1960년 1월 2일 테겔 공항에 처음으로 민간 항공기가 착륙하며 시작을 알린다. (정식 개항은 같은 해 11월 1일) 이 때 테겔 공항에 도착한 첫 비행기가 독일 국적기인 루프트한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에어프랑스 비행기였다. 당시 테겔 공항에는 연합국(미국, 영국, 프랑스) 국적의 비행기만 이착륙할 수 있었고 승무원들도 역시 연합국 국적이어야 했기 때문... (서독에서 이착륙하는 루프트한자는 그래서 이착륙이 불가능했고, 이는 1990년 10월 3일 독일 통일이 되며 해제된다) 베를린 장벽 등으로 막힌 냉전시절 베를린 봉쇄 시기에는 서베를린으로의 물자 수송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었다.
원래 계획은 두 개의 육각형 모양 터미널을 대칭형으로 짓고 가운데에 순환 도로를 집어넣는 것이었다. 하지만 독일 통일 이후 베를린의 고질적인 예산 문제와 신공항 계획이 뜨면서 두 번째 터미널은 결국 지어지지 않았다. 2001년 터미널 A의 남쪽에 현재 터미널 D가 들어섰고, 그래도 공간이 부족해서 2007년 제2터미널(대칭형 육각형 터미널) 예정지에 터미널 C와 주차장이 들어섰다. 폐쇄 전 모습 1974년에 개업한 터미널 A는 파리 샤를 드골 공항 1터미널에서 영감을 얻어, 심플한 텍스쳐의 육각형으로 디자인 되었다. 또한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정문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더라도 빠르게 탑승구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중구난방으로 확장된 공항 터미널과 300만명이 넘는 베를린 인구 + 통일 이후 베를린으로 들어오는 승객(특히 서구권 승객을 테겔 공항에서 감당)이 늘어난 까닭에, 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승객 용량을 아득히 넘어서면서 굉장히 붐볐다. 특히나 수하물 보낼때는 그 줄이 엄청 길어질 때도 많았다.
2017년 9월의 독일 총선에서 신공항의 티스푼 공사에 지친(...) 베를린 시민들은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국제공항 완공 이후에도 테겔을 존속시킬지 여부를 놓고 주민투표를 했으며, 결국 폐쇄하지 않기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공항의 소유자인 베를린시와 브란덴부르크주는 테겔의 존속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투표 후에도 테겔을 폐쇄한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특히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으로 항공 수송량이 급감함에 따라 아예 신공항 개항에 상관없이 6월 1일에 공항을 일시 폐쇄한다는 입장까지 내놓았다.
와중에 코로나-19를 뚫고 드디어 브란덴부르크 공항 개항일자가 잡히면서 드디어 테겔 공항도 문을 닫게 되었다. 마지막 항공편은 A320으로 2020년 11월 8일 운항하는 파리에어프랑스 AF1235. 1960년 1월 2일 테겔에 처음 착륙하며 테겔에서의 민간 항공여행의 시작을 알린 항공사 역시 에어프랑스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에어프랑스에게도 뜻깊은 일. #
공항 폐쇄 후에는 A터미널과 관제탑만 남기고, 산업 및 연구단지로 재개발될 예정이라고 한다. #

3. 시설


공항의 세 터미널 및 면세 구역은 서로 에어사이드에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게이트를 잘 보고 들어가야 한다. 사실 터미널 A만 놓고 보면 걷는 거리를 최소화한 효율적인 구조다. 체크인 카운터가 게이트 바로 앞에 달려 있고, 옆으로 가서 보안 검색을 통과하면 바로 보딩 브릿지가 나온다. 게이트별로 에어사이드가 나뉘어 있기 때문에 면세점도 게이트별로 나뉘어서 달려 있고, 규모도 거의 구멍가게 수준이다. 도착하는 경우에도 보딩 브릿지를 통과하면 곧바로 게이트별 입국 심사대와 수하물 찾는 곳이 나온다. 하지만 사람이 적은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 비행기라면 이 구조가 효율적이지만, 안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게 문제다. 만약 여기에서 환승한다면 무조건 게이트를 빠져 나갔다 다시 들어와야 한다. 공항이 개업할 당시에는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도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고려해서 지었을 리가 없다.[2]
보딩 브릿지가 터미널 A에만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터미널 B, C나 D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한다면 무조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이 터미널 구조는 평범하지만 상대적으로 좁은 면적과 거기에 몰리는 사람 때문에 붐비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터미널 A처럼 에어사이드가 나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가게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여전히 다른 공항에 비하면 초라하다. 보안 검색은 경찰이 하며, 출입국 도장도 경찰이 하는데 이건 독일의 모든 공항이 동일하다. 이용해 보면 세상에 선진국에도 이런 '국제' 공항도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공항 전망대나 창문쪽으로 보면 북쪽에 국가 원수 전용 터미널이 있었다. 모든 여객 터미널이 공항 남쪽에 모여 있는 반면, VIP용 터미널은 공항 북쪽에 붙어 있다. 진입로도 북쪽 시가지의 민가 쪽으로 개설되어 있어서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프랑스군이 서베를린에 진주하고 있었던 때에는 프랑스 공군 수송기가 서베를린과 프랑스 본토를 연결했고, 1994년 프랑스군 철군 이후에는 독일 공군에서 넘겨받아서 VIP용 터미널로 관리하고 있다. 위기 상황 시에는 군용기가 사용할 수 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 이 터미널을 사용했다.
터미널 A에 공항을 360도로 돌아볼수 있었던 전망대 하나가 있었다,

4. 가는 방법


시내버스 109번을 이용하여 갈수 있다.

5. 연계 교통


테겔 공항 폐항 이후에는 급행 버스인 TXL과 X9는 운행을 중단하고, 시내버스 128번은 노선이 단축된다. 시내버스 109번은 계속 운행할 예정이나 과거 공항 부지로는 차가 더 뜸하게 들어간다.

6. 미디어에서


2005년플라이트 플랜에서 비행기가 출발한 장소로 묘사된다. 다만 실제 촬영지는 이 공항이 아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등장한 라이프치히-할레 국제공항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7. 관련 문서



[1] 거꾸로 이 기업주는 베를린 출신 이민자였다.[2] 전세계적으로 1970년대 이전에 건설된 터미널들은 지금처럼 수송량이 많지도, 보안 절차가 복잡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설계의 주안점은 승객이 자동차에서 내려서 가장 짧은 거리로 체크인과 탑승을 마치는 데 주어졌다. 특히 테겔은 상기한 바와 같이 연합국(프랑스, 미국, 영국) 항공사만 사용하는 비행장이었기 때문에 1990년까지는 환승 등 허브 운용을 가정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