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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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국가를 위해 한몸 바친 국가유공자들과 그 가족의 진료와 재활을 위해 설립된 병원이다.
영어명은 VHS Medical Center. VHS는 Veterans Health Service의 약자이다.
2. 상세
국가보훈처 산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6개 보훈병원을 운영한다. 중앙보훈병원은 1953년 전쟁 시기 대구에서 처음 문을열었다. 1961년 국립원호병원이 구로구 오류동에 들어선 뒤 1974년 종합병원이 되고 1981년 원호복지공단 설립, 1983년 둔촌동 이전, 1985년 한국보훈병원으로 개칭되었다. 이후 몇차례 운영 공단의 이름과 병원명이 바뀌었다.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인천광역시[2] 에도 보훈병원이 있다.
2018년 12월 1일을 기해 강동구 둔촌동의 중앙보훈병원(1,400병상 규모)까지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연장되어 운영 중이다. 게다가 이역이 시종착역이기 때문에 홍보 효과도 유도할 수 있는 상태. 9호선 말고도 천호역발 무료셔틀버스나 342번, 2312번, 강동01번, 38번, 87번, 89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훈대상자나 그 가족을 위한 병원이기는 하지만 일반인도 받는다. 예약의 경우 방문 예약이나 전화 예약을 해야 되며 국가유공자와 보훈보상대상자 등은 상이처의 경우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다. 국가유공자 직계가족의 경우에는 무료는 아니지만 큰 폭의 할인 혜택(60%)이 주어진다. 심지어 여기서 약을 처방받을 경우 약값에도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 혜택은 보험 비보험을 가리지 않으므로 일반 병원에서 비보험으로 분류되는 치료(대표적으로 치과 충치 치료[3] )를 받을 경우 대단히 유리하다.
국가유공자 대상 병원이다 보니 아무래도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 젊은 사람들은 국가유공자의 직계 자녀들이나 아니면 보호자 정도.
중앙보훈병원은 개발제한구역에다 1983년에 지은 것을 별다른 개수 없이 20년 넘게 사용해오다 보니 노후화가 많이 되어 있었고, 건물도 협소했기 때문에 병상은 물론 진료/주차공간도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2011년 병원 옆 운동장 부지에 높다란 새 건물을 올리고 그곳으로 본관을 옮기고, 기존 건물도 싹 리모델링을 했기 때문에 공간부족이 해소되고 시설도 현대적으로 되었다. 그래도 사람이 많다... 초진 예약이 두세달 이후로 잡히는 일이 부지기수다.
현역 군인도 진료가 가능하고, 병/간부를 가리지 않는다. 군의관 소견서를 받아서 내원할 경우 3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가끔 병원 내에 제복 입은 군인이 보이는 이유가 이것.
여담으로 배창호 감독의 1987년작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안성기가 보훈병원 1층부터 3층까지 구석구석 헤매며 사람을 찾아 다니는 장면이 롱테이크로 나온다. 그 당시의 병원풍경을 볼 수 있다.
배우 최다니엘이 이 곳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서울에서 '''공익계의 헬'''로 꼽히는 곳으로 2017년 본인선택에서는 5석 미달이 났다고 한다. 지방은 업무량은 적어서 그나마 더 낫다고. 상이군경이나 나이 지긋하신 환자가 많은 관계로 그들에게서 폭언을 들을 수도 있고, 여성이 훨씬 많은 업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반면에 간호사들의 경우 아무래도 대형 대학병원에 비해 업무가 널널하면서도 고용이 안정적이라 많이들 지망한다. 그러나 전공의들의 평가는 최악으로, 전공의 200명 미만 100명 이상 병원 29곳 중 2017년 29위의 평가를 기록하였다.
http://m.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98291
중앙보훈병원의 영문명 '''VHS Medical Center'''는 의미 전달이 불가능하고, 특히 다른 의미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Medical Center에서 VHS를 유추해본다고 하자. Voluntary, Veterinary 등을 떠올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의료봉사'''는 영어로 '''V'''olunary '''H'''ealth '''S'''ervice다!
지하철 역명의 경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들이거나 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억지로 종점 역명을 쟁탈하는 게 현실인데, 이 경우는 공항철도 연계로 외국인 이용객이 적지 않은 9호선에서 종점 홍보효과가 낭비되는 문제도 있다.[4] 차라리 병원과 역의 영문명을 Veterans Medical Center로 변경한다면 혼란도 줄이면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병원이나 우리나라 보훈시스템을 홍보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나아가 세계적으로 보훈자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외국인을 상대로 굳이 '''국가유공자 대상 의료기관'''인 중앙보훈병원을 홍보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냥 부르기 쉬운 약자를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보훈시스템을 외국에 홍보하는 것은 오히려 외교적 부담이 작용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기 드물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의 참전 용사들을 대단하다고는 느낄 순 있어도 우러러보지는 않는 것처럼, 외국에서 보훈자가 위상을 갖는 것은 한계가 있다.
3. 사건사고
보훈병원은 의약분업 전부터 관치행정과 뿌리깊은 부정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많았다. 수련의 전공의들은 원하는 과에 떨어지다 떨어지다 갈 데가 없으면 이 병원을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4년제 대학교 출신 간호사들은 3년제 전문대학교 출신 간호사들 및 간호보조원들의 비상식적인 언행을 견뎌내지 못하고 사표를 쓰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약사들은 보훈처소속 약사보조원들에게 폭언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병원이었다. 즉, 전문직 의료종사자들이 그보다 떨어지는 비전문직 의료종사자들에게 갑질을 당하던 곳인데도 문제는 관리자들이 이런 실태를 알고도 방치하며 문제개선을 안하는 데 있었다.
1990년대 초 같은 날 출산한 신생아들이 바뀐 사실이 20년이 지나 밝혀져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1997년 7월 병원 내 발전시설이 고장나서 업무가 마비되었다. 환자들의 항의와 환자불편이 빗발쳤다.
1997년 3월 약제부에서 소아과 의사가 처방한 orfil 시럽이 다른 약으로 바뀌어서 영유아가 3일간 사경을 헤맸다.
1997년 4월 albumin 주사제 과량반출 부정사건으로 보훈처에서 경고받았다.
1998년 10월 약제부 김모 부장이 도매상에게서 뇌물을 받아 뇌물 수수사건으로 구속기소가 된 사건이 있다. 해당 사건으로 직위 해제되고 구속 수감되었다.
2013년 1월에는 기능직 직원이 자신의 친구와 결탁하여 진료받은 사실이 없는 사람의 명의로 진료를 하고, 허위로 서류를 꾸며 의료보험 수당 32억 3천만원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했다. 기사참고
그리고 병원규모를 늘린 뒤에도 4년제대학교 출신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전문직들이 3년제 전문대학교 출신 비전문직들의 갑질에 사표를 쓰는데도 전문직들의 채용에는 인색하고 사무직 직원만 충원한다는 비판 등이 국정감사에서 빠지지 않고 지적되고 있다.
2019년 5월경, 동아대학교병원 의료원장이 사임하고 중앙보훈병원에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돌아 분위기가 상당히 뒤숭숭한 상태. 동아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규탄까지 올려가며 규탄하는 중이다.
[1] 현재, 서울 중앙보훈병원 개원 기준 or 1953년 한국전쟁 중 대구 소재 중앙보훈병원 기준.[2] 2018년 8월 31일 개원[3] 치아가 약한 노년층 환자들이 많아서인지 아예 치과병원을 별도의 건물에 따로 개원했는데, 2020년 5월에 건물을 재건축하기 위해 본관 5층으로 다시 옮겼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재건축은 연기되고 1층에 호흡기내과가 들어왔다.[4] 2027년까지 모든 9호선 역과 그 환승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 역명이 적히고 수시로 안내방송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