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논란
1. 다이빙벨 상영 논란
2014년 부산시가 주최측에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취소하라는 압력을 넣은 것으로 논란은 시작됐다.
부산시는 영화의 상영을 강행한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조치로 영화제의 예산을 삭감하고, 이용관 집행위원장 에게 사퇴를 꾸준히 종용하고 있다. 그에 파생되어 부산시의 주도로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BIFF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되었고 2014년 11월 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된 업체를 허위 중개업체로 내세워 협찬 중개수수료라는 명목으로 2750만 원을 해당 업체에 지급하도록 한 혐의를 찾아냈다. 그리고 부산시는 감사원의 권고에 따라 이용관 전 위원장과 전, 현직 사무국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하였다.
부산시는 명확하게 이를 횡령으로 규정했지만 집행위는 당초 관행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가 후에 단순 실수라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더민주 부산시당 등에서 부산시가 주장한 대로라면 횡령이 아니라 행정 착오이며 감사기능을 보완하면 될 일이지 위원장 사퇴까지 갈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부산시의 고발에 대응해 박찬욱, 봉준호, 최동훈, 류승완, 임권택, 허우샤오시엔 등 국내외의 저명한 영화인들과 칸, 베니스, 베를린, 토론토 등 해외의 유명 영화제 관계자들은 이러한 부산시와 서병수 부산 시장이 일으킨 영화제 자율성의 훼손에 우려를 표명하는 입장이며, #isupportbiff라는 태그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시의 외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여배우 강수연이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영입 되어 2015년의 영화제는 그럭저럭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으나, 부산시는 다시 한 번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해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과 더불어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의 산증인이며 많은 영화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이다. 영화인들은 이용관 위원장의 퇴진은 영화제에 대한 부산시의 부당한 압력 행사이며, 국내외의 영화계에서는 이렇듯 계속하여 자율성과 독립성에 대한 압력이 노골화하면 부산국제영화제를 보이콧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였고, 영화제의 스텝들도 총사퇴를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그러나 결국 부산시에서는 임기가 끝나는 이용관 위원장을 연임하지 않기로 하면서 결국 이용관 위원장을 해촉하고 말았다. 영화인들의 반발이 예상 되며, 당장 2016년 영화제는 파행을 맞이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소문에 의하면 이용관 위원장의 해임이 결정된 날, 그 직후 부터 영화제에 영화의 상영을 거부한 영화사들도 있다고 한다.
이로서 한국에서 열리는 이른바 영화제 BIG4 (그나마 가장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모두 영화제 파행 위기를 겪게 되었다. 실제로 영화인들은 지난 2005년 김홍준 집행위원장을 부당하게 해임하고 시에서 영화제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며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몇년간 보이콧 했던 적이 있으며 이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아직까지도 예전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 하고 있는 형편이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우는 아예 첫 회 영화제가 끝나고 나서 전주시와 분쟁이 일어나 정성일 프로그래머가 사퇴하면서 시작하자마자 흑역사를 낳은 것은 물론이고, 2010년대 들어 지방언론과의 다툼 끝에 영화제 요직인사들이 해임/줄사퇴한 두번째 흑역사를 갖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또한 2010년대 초 당시 지방선거로 시장이 교체되자 주최 당사자인 시 측에서 끊임없이 영화제 무용론을 주장하며 예산 삭감과 폐지를 주장해 영화제를 위기에 몰고 간 경력이 있다. 그밖에 높으신 분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다가 그야말로 듣보잡이 되어 금새 사라진 충무로 국제영화제같은 경우도 있다.[1] 따라서 부산국제영화제도 이들 영화제 처럼 막장으로 갈 것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 이용관 위원장 사실상 해촉..부산영화제 파행 예상 (스타뉴스)
- BIFF 사태, 해외서 더 큰 파장…이용관 집행위원장 지지 성명 이어져 (스포츠동아)
- 부산시-BIFF '협상 결렬' 파국 치닫나 (부산일보사)
- 이용관 위원장 사실상 해촉…BIFF ‘풍전등화’ (텐아시아)
- "죽는 날까지 부산영화제 지지" BIFF 탄압에 해외영화계 부글부글 (오마이뉴스)
- 부산시, 이용관 BIFF 위원장 해촉 '꼼수'…영화계 "독립성 위협" 반발 (한겨례)
이로 인해 영화제의 앞날은 더욱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며 파국으로 향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정말로 영화제 보이콧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결국 분노한 영화인들에 의해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가 조직 되었고,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가 영화제의 자율성을 계속 부정한다면 영화인들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보이콧 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하였다. 기사
현재 충무로에서 활동 중인 영화감독들이 자율성 보장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을경우 148명의 감독들이 영화제에 불참할것을 거부할것임을 밝혔고, 기사 결국 불참을 선언하였다.기사 사실상 정상 개최는 물건너간 상황. 결국 저조한 스폰문제와 작품문제 및 심사위원 선정 문제로 인해 축소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으며,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고 한다. 기사
5월 4일, 서병수 시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조직위원장에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이 추대되었다. 부산시에서는 배우 안성기를 밀었으나, 얼마 뒤에 열리는 칸 영화제 개막 이전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정상화시켜야 되기 때문에 결국 영화인들이 밀고 있던 김동호를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는데 동의하였다. 그러나 지금 영화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정관 개정 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제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용관 위원장은 오랜만에 입을 열었는데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가 손을 잡은 것에 반대하며 부산시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국내외에서 명망이 높고 초창기부터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며 여러 차례 위기의 순간을 넘기면서 성공적으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부상시킨 김동호 조직위원장이 추대되었고 당장 정치권에서도 이 사태에 대해 미온한 입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고 치룰 여지가 있다
게다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연례 행사 중에서도 단연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행사임에도 전국적인 이슈가 되지 못했다. 더민주 부산시당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견지하고 서명운동을 한다고 했지만[2] 중앙당 차원에서 이슈가 될 만한 입장을 견지한 적이 거의 없다. 그 이유를 한국 정치와 보통 국민들을 가장 잘 이어준다는 평가를 받는 썰전에서 찾을 수 있다. 4월 1일 방송에서 이 주제를 다루었는데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와 진보 논객인 유시민 작가는 동시에 서병수 시장의 영화제 간섭에 대해 비판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공통적으로 중개수수료 문제에 대해서 유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부국제 사태에 대해 명확하게 편을 들지 않았다. 만약 영화제 집행위가 고의적으로 불법 행위를 했다면 관행을 불문하고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이에 대해 활발하게 보도하며 성향에 따라 때로 옹호하거나 비판했던 지역지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이 김동호 위원장 취임 이후 사건일지와 후속보도를 할 뿐 더 이상의 확대보도는 자제하고 있고 한겨레 등에서도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해 논쟁을 다루었지만 진보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를 제외하면 이를 지속적으로 심화보도하는 언론사가 없다.[3][4] 영화계에서도 공식적으로 정관 개정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지켜보자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나 그 원론적인 입장을 제외하고 이전과 달리 SUPPORT BIFF 운동 등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5월 13일 칸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오찬이 진행되었는데 당시 영화 아가씨 때문에 칸에 있었던 박찬욱 감독 등은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은 배우 하정우[5] 와 더불어 이용관 위원장이 퇴임 직전에 자문위원으로 내세운 명단에 있는 자들이며 지속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주장한 사람들이다.
5월 24일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이 만장일치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김 위원장은 선출된 이후 조속한 정관 개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에 대응하여 서병수 부산시장이 곧바로 정관 개정을 내년으로 미루려는 생각을 밝혀 갈등의 불씨는 남았다. 5월 26일 노컷뉴스 보도에 의하면 영화계는 보이콧을 철회하자는 입장과 보이콧을 유지하자는 입장으로 팽팽하게 나눠지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모양새다.
5월 26일 이용관 전 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기사1, 기사2)에서 영화제측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병수 시장과 갈등을 빚던 이용관 전 위원장은 줄곧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었다. 그런데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자신과 합의한 것과 달리 시와 조속한 합의를 했고 김동호 조직위원장 역시 자신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조직위원장 직함을 받아들인 점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이용관 전 위원장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겠다는 말을 계속 하고 있으나 이용관 전 위원장은 정관 개정과 사과가 아니라면 명예를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5월 26일까지의 추이를 종합해보면 겉에서 볼 때 이용관 전 위원장과 BIFF 간 관계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장 차가 현저하다. 이용관 전 위원장은 정관 개정 없는 영화제 정상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그에 비해 김동호 조직위원장 등은 정관 개정이 빠를수록 좋다는 전제를 깔았지만 선 개최 후 정관 개정을 생각하고 있다. 이용관 전 위원장은 서병수 시장이 약속을 계속 어겼다면서 서병수 시장이 정관 개정의 용인을 지속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BIFF 측은 21회 영화제가 정상 개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영화제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양 측 모두 논리 상 일리 있는 주장이다. 동시에 이율배반적이기 때문에 두 입장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없다. 양측 모두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개인의 주장을 공적인 행사인 영화제에 투영한다는 비판이 실제로 있으며 이용관 전 위원장에 대한 반박이 될 수 있다. 이용관 전 위원장의 생각과 달리 사기업이라도 1원이라도 적절하지 않는 회계사항이 있다면 단순 착오라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더욱이 국가의 세금이 들어가는 것이라면 이용관 전 위원장이 당연히 신경을 썼어야 하는 대목이다. BIFF 측에도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데 서병수 시장이 명확하게 안건에 반대하는 것은 분명한데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은 영화제를 강행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BIFF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그것이며 실제로 그런 지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문에 서병수 시장이 BIFF에 신경을 쓸 여력이 많지 않으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별도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김동호 체제 BIFF 조직위가 정관 개정안을 조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얼핏 보면 더민주 부산시당이 이용관 전 위원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청회를 통해 영화인과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정관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다. 공청회를 거치면 사실상 영화제 개최 전까지 개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어느 편도 들지 않고 단순히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결국 보이콧을 고수하고 있는 한국 영화계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영화계를 제외하면 부국제 이슈에 대해 관심도가 아주 낮고 영화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등의 작품이 보이콧을 해제하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편작 제출 마감일인 2016년 6월 30일이나 아무리 늦어도 장편작 제출 마감일인 2016년 7월 29일까지 사태가 봉합되어야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상적으로 열릴 것이다.[6]
6월 1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외 2인의 공판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양준 부집행위원장의 공판이 있었다. 서류를 조작해 돈을 문화예술진흥기금에서 지급했다는 혐의에 대해 이 전 위원장의 변호인은 이 전 위원장이 그 혐의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오히려 몰랐으며 사후 보고만 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양 사무국장의 경우 공소사실을 인정하나 관련자가 그 돈을 전액 변제했으며 개인적으로 이익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 전 사무국장과 전 부집행위원장 측도 허위 협찬 중개수수료로 각각 3100만 원, 11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으나 전 부집행위원장 측은 협찬이 성사하는 것에 실제로 기여했다고 진술했다. 종합해보면 일절 중개활동이 없었다는 검찰 측 주장과는 기만의 정도가 다르다는 취지다. 변호인들은 이용관 전 위원장이 이 사태에 대해 법률적으로 악의[7][8] 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용관 전 위원장을 제외한 3명의 경우 공소사실을 인정하나 사유가 있기 때문에 형의 감경이 이루어지거나 혹은 무죄를 선고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횡령 사건 등의 경우 공판이 진행중인 상태지만 이와 별개로 영화제 파행 위기가 <다이빙벨> 상영에 대한 서병수 시장의 대응으로 촉발된 것이기 때문에 영화인들은 이에 대한 보이콧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영화계는 김동호 위원장과의 대화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정관 개정에 대한 긍정적인 기류를 서로 주고받았다. 영화계는 김동호 위원장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정관 개정 문제'가 개최 전까지 해결되지 못하면 보이콧하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9] 박찬욱 감독 역시 CBS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영화계의 입장에 동의하면서 보이콧이 해제되지 않는다면 자신도 부국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감독은 외국 영화인 역시 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용관 전 위원장이 6월 16일에 올라온 씨네21와의 인터뷰에서 모처럼 근황을 밝히면서 자신이 무죄임을 주장하였다. 이 전 위원장은 그동안의 사건에 대해 자세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며 정관 개정만 된다면 자신은 그걸로 명예회복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위원장은 김동호 조직위원장이 영화제 이전에 정관을 개정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한 것에 대해 자신의 역할은 여기서 끝났다고 밝혔다.
6월 18일, 데일리안에서 보수 성향의 독립영화감독이라고 알려진 최공재씨가 이용관 전 위원장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용관 전 위원장의 행동을 폭로했다. 그 와중에 폭로가 사실상 인신공격 수준이었으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 전 위원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 성향의 뉴스에서 BIFF를 심화로 다룬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에서 사태를 볼 수 있겠지만 데일리안이라는 기간지 특성과 최공재씨가 그 동안 보여줬던 정치적 행보를 토대로 이 폭로를 대하는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다.[10]
6월 20일, 피소당한 전양준 부집행위원장 외 2인이 직위해제되었다. 현재 재판 중이라 그렇게 되었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전씨가 맡았던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장은 공석이 되었고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가 임시로 그 역할을 맡게 되었다.
6월 21일에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김해신공항 건설로 결정되면서 가덕도 유치에 실패할 경우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밀양 선정이라는 최악의 선택지는 피했지만 어쨌든 가덕도 유치에 실패했기 때문에 서병수 시장의 입지가 불안정한 것이다. 부국제까지 어려워지면 서병수 시장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상태이기 때문에 부국제 사태가 영화인들에게 유리하게 풀릴 여지가 있다.
6월 23일, 김동호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기자회견이 있었다. 김동호 위원장 등은 기자회견에서 7월 말까지 정관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서병수 시장의 사과를 받기 어렵다는 현실을 거론하며 자신이 대신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과 전양준 전 부집행위원장의 명예 회복 역시 힘쓰겠다는 내용 역시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영화제가 원활하게 개최해야 차후 부국제가 잘 운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긍정적인 내용의 기자회견이었지만 예년과 같은 정상적 운영이 힘들다는 점 역시 확인시켜주는 기자회견이었다.
이 사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양 측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거나 거부하지 말고 비판적인 잣대로 바라보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다. 간혹 이해당사자의 의견이 모두 담긴 기사가 나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언론은 중립성을 지킬 의무가 없기 때문에 편파적 시각에서 기사가 작성될 수 있다. 이 역시 정당한 행위이고 그에 따라 독자는 비판적 자세로 언론을 대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의 여부를 떠나서 언론을 맹신하지 말고 이해 관계자가 아니라면 가능한 많은 의견을 수렴하여 자신의 의견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7월 13일,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임원회를 열고 부산영화제 정관개정안을 조건부로 의결했다. 명칭 변화가 있는데 조직위원장을 이사장으로 바꾸고 임원회를 이사회로 바꾸었다. 임원회는 임원회 자체의 당연직을 없애고 영화계 인사들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으며 집행위 임원의 규모도 줄이는 것으로 합의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7월 22일로 정한 임시총회에서 조직위 정관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부산시에서 어떻게든 상황을 뒤집으려고 했지만 서병수 시장이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부산시가 백기를 든 셈이다. 영화계가 보이콧을 거두지 않으면 영화제를 제대로 열 수 없고 그렇다면 영화제의 흥행이 참패되기 때문에 서병수 시장은 지역 사회로부터 신임을 잃을 수 있다. 부산시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7월 22일, BIFF 정관이 개정되었다. 다수의 매체들이 이를 기사화하며 어떤 매체들은 큰 산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영화제와 부산시가 반반으로 멤버들을 선임하면서 동수일 경우 이사장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다만, 일부 매체는 아직 미지수라고 평했다. 영화계 추천 구성원들이 과반수, 즉 반을 넘겨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관만 통과되면 명예가 회복된다고 생각했던 이용관 전 위원장은 새 정관의 유명무실을 주장했다. 그에 비해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사장이 캐스팅보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화제 무용론을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의 논지를 무책임한 주장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최종 보이콧 여부는 영화계에서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7월 25일, 김동호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각 영화사 대표 등과 의견을 나누었다.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을 위한 한국영화단체 비상위원회'는 보이콧을 중단하고 영화제작사가 승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영화계 다수는 이번 정관 개정으로 일정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산시의 개입과 이용관 위원장의 명예회복 문제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였고 예의주시할 뜻을 밝혔다. 그에 비해 몇몇 단체는 이번 정관 개정으로도 영화계의 목표가 달성되지 못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26일 이후 투표를 거쳐 8월 1일 최종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영화계가 보이콧을 해제하더라도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후원 부족, 준비 부족을 이유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예년과 같이 운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부산에 있는 연구센터를 해제하며 아시안필름마켓도 축소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별도로 장편 접수 마감일을 8월 8일로 연기하였다.
8월 2일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3월 28일 임시총회에서 임명된 운영위원장이 7월 27일 건강상의 이유를 대고 사직서를 제출, 현재까지 공석인 상황이며 영화계 마저 투표 결과 해제 4표, 유지 4표, 유보 1표로 집계되어 최종적으로 보이콧 철회를 유보하기로 밝혔다. 파행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었지만 영화제는 계속 운영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2018년 8월,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으로 복귀하였고, 오거돈 현 부산시장의 공식사과 입장을 이유로 보이콧 철회유보를 결정했던 단체들이 보이콧 철회를 최종결정하였다.기사
1.1. 박근혜 정부의 외압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 진행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가 부국제에 대한 외압 행사를 직접적으로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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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박근혜 정부,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문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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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후폭풍
22회 국제영화제에서는 항의의 의미로 대표적 영화감독들은 보이콧을 선언하고 참석한 영화배우들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배지를 달고 입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 황제의 감독인 민병훈씨는 '니가 가라'는 구호를 들며 서병수 시장을 맹렬하게 비판하며 서병수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사과를 들어보이기도 하는등 전체적으로 영화인들과 부산 시장인 서병수의 대립 구도가 굉장히 심화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서병수 시장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레드카펫 위를 걸어가며 입장하는 식으로 회피적인 태도를 선보이기도 해서 부산 시민들과 영화 팬들에게 뻔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병수 시장이 재선에 실패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2. 최저임금 위반 문제
2018년에 폭로된 문제로 주최측이 일부 비정규 스탭에게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 충무로 영화제에 대한 비난이 나올때, 한 영화 사이트에서 영화인들이 주축이 된 영화제는 문제가 많다라는 개소리 글이 달렸다가 비웃음만 받았던 바 있다. 그래서 정치인이 지들 좋아할 영화만 멋대로 올리는 정당성이 이뤄지냐? 그럼 반대로 이야기해보자. 정치인이 문제가 많다고 영화인들을 정치인으로 갑자기 바뀌면 그걸 혁신이라고 할 것이냐? 라는 비아냥이 가득했다.[2] 지역당 차원에서 다소 높은 수위일 수 있으나 이것도 그렇게 적극적인 대응은 아니다.[3] 한겨레, 뉴스타파 등 다른 언론사는 되도록이면 과격한 내용을 피하려 하는 것에 비해 오마이뉴스는 언론사 중 거의 유일하게 정관 개정이 우선되지 않는 한 부산국제영화제의 무용론을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4] 다만, 대부분 기사는 시민기자가 작성한 것이다. 시민기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오마이뉴스 항목 참조[5] 보도기사에서 언급이 전혀 되지 않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불참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원인은 알 수 없다.[6] 외국 작품은 별 차질 없이 출품될 가능성이 한국 작품보다 조금이나마 더 높다. 애초에 이용관 전 위원장을 제외하고 영화 선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영화제에 남아있고 김동호 조직위원장이 부국제의 정상 개최를 단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 김동호 조직위원장이 이용관 전 위원장보다 세계 영화계에 대한 영향력이 더 높다. 물론 세계 영화계가 한국 영화계처럼 부국제에 대해 염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 역시 정상적으로 출품하지 않을 수 있고 한국 관계자에게 보이콧에 대해 문의하면서 외국 작품의 정상 출품 역시 안개 속인 상태다. 그래도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인 한국 영화계에 비하면 부국제 입장에서 훨씬 나은 상태다.[7] 법률적 용어의 '악의'는 국어사전에 적혀있는 '악의'와 다른 뜻이다. 법률용어 '악의'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알다'와 비슷하다. 이 사건을 예로 들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측은 이 전 위원장이 서류를 조작하여 함부로 쓰지 말아야할 돈을 줬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 전 위원장은 그 사건에 대해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반면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악의'는 법률용어로 해의(害意)라는 단어와 비슷하다. 향후 이 전 위원장 외 3인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때 '악의'라는 표현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오해할 사람이 있을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뜻을 작성한다.[8] 하지만 설사 악의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사안에 따라 중과실, 즉, 법률적으로 판단했을 때 근소하게나마 신경쓰면 응당 알 수 있었을 사건을 알지 못했던 경우 악의와 동일하게 판단될 수 있다. 대개의 횡령, 혹은 배임 사건 역시 중과실에 해당되는 사람은 유죄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9] 앞서 2016년 6월 30일, 7월 29일을 언급했고 이것이 명확한 데드라인은 맞다. 하지만 몇 가지 방식으로 개최 전까지 그 시한을 미룰 수 있다. 영화를 출품할 사람이 데드라인까지 정상적으로 제출한 후 상황을 지켜보고 보이콧이 해제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 상영 취소를 하면 되는 방법이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상영 취소는 전례가 있으며 일반 대중에게 상영 계획을 통보한 후 사정에 따라 상영이 취소된 일 역시 비일비재했다.[10] 다만,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상당수가 이용관 전 위원장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