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왕
1. 父王
왕자가 자신의 아버지인 왕을 지칭하는 표현. 황제일 경우엔 부황.
전한, 후한시대의 과거 중국에서는 세자가 왕을 이렇게 불렀다. 드라마 신삼국지에도 조비가 조조를 부왕이라 칭하는 장면이 나온다.
왕의 아버지인 선대왕을 지칭할때도 쓰인다.
2. 夫王
왕비가 자신의 남편인 왕을 지칭하는 표현.
3. 副王
Viceroy
총독의 다른 명칭으로 유럽에서 규모가 큰 식민지를 다스릴 때 임명했던 총독. 정확히는 '''왕의 대리인'''이라는 뜻이다.
동양에서 부왕(副王)이라는 표현은 진승·오광의 난에서 진승이 오광을 부왕에 임명했다는 기록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다만 여기서는 서양과 달리 총독이라는 의미는 없다. 고대 동양의 부왕과 비슷한 개념으로는 가왕(假王)이 있다.
따라서 부왕이지만 총독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부왕의 황제 버전인 황제의 대리인인 부제도 있으나 이쪽은 조금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총독과 큰 차이점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크고 인구가 많은 식민지를 지배하기 위해 총독보다 높은 호칭인 왕의 대리인이라는 뜻의 부왕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부는 반장, 부반장할 때 그 부이다. 영어로는 vice-. roy는 왕이라는 뜻이다. 부왕비나 여성 부왕은 vicereine. 단, 여성 부왕은 거의 없기 때문에 vicereine는 거의 부왕비라고 보면 된다.[1]
이란에 존재했던 파르티아의 지방 총독, 스페인의 아메리카 식민지나 인도 제국의 총독에게 부왕이라는 호칭을 주었다.
영국에서는 왕의 대리인이라는 호칭의 특성상 부왕으로 임명되려면 귀족 출신이어야 했다. 그래서 평민 출신의 인사를 부왕에 임명할 때는 꼭 귀족 작위를 동시에 수여하여 논란의 여지를 막았다. 역대 인도 제국의 부왕들을 보면 '1대 남작' 등 본인부터 귀족 작위가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 인도 제국 부왕을 마지막으로 부왕의 호칭은 전세계에서 더 이상 남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영연방 왕국의 총독직의 형용사형은 viceregal을 사용하고 있다.
3.1. 부왕령
부왕이 다스리는 식민지는 부왕령(viceroyalty)이라고 한다. 보통 흩어진 여러 식민지들을 전부 통합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상위 조직으로 설치되었다.
- 나폴리 부왕
나폴리 왕국과 아라곤 왕국-스페인 왕국이 동군연합 상태였을 때 왕이 직접 주재하는 스페인 본토와 달리 지중해로 떨어져 있는 이탈리아 반도 남부 나폴리 왕국령 지역은 직접 통치하기 어려웠다. 이곳을 통치하기 위해서 부왕을 파견했는데, 그것이 바로 나폴리 부왕이다. 다만 나폴리 지역의 직접적인 호칭은 "부왕령"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나폴리 "왕국"이었다.
- 시칠리아 부왕
시칠리아 역시 마찬가지로 스페인, 나폴리 국왕이 명목상 시칠리아 왕국 왕위를 가졌지만 실질적인 행정과 통치는 시칠리아로 파견된 부왕(Viceroy)에 의해 이루어졌다. 초기에는 국왕과 가까운 친인척이 파견되었지만 1409년 효율적인 직할 통치를 위해 부왕이 파견되었다. 초대 부왕은 페냐피엘 공작 추안 2세(1409).
- 누에바에스파냐 부왕령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가 아즈텍 제국을 정복하고 세운 식민지. 영어식으로 뉴 스페인이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새로운 스페인이라는 뜻. 북아메리카의 스페인 령[2] 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필리핀이나 팔라우도 포괄하는 식민지였다. 다만 필리핀이나 팔라우는 부왕아래에 속하는 총독을 파견하여 통치하였다. 수도는 멕시코 시티였다.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잉카 제국을 정복하고 세운 식민지. 본래 현재 남아메리카의 스페인어권 지역 전부를 포함하는 남미 유일의 스페인 부왕령이었지만 18세기에 아래의 두 부왕령이 분리되어나갔다. 수도는 리마
- 누에바 그라나다 부왕령
- 리오데라플라타 부왕령
1776년 페루 부왕령으로부터 분리되어 설치되었다. 현재의 아르헨티나의 전신으로 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있는 지역도 포함되어있었다. 참고로 이 부왕령이 분리되어 나가면서 페루 부왕령에 남은 길쭉한 부분이 칠레가 된다.
- 누벨 프랑스 부왕령
영어식으로 뉴 프랑스라고도 한다. 누에바 에스파냐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프랑스라는 뜻. 1534년 프랑스의 탐험가 자크 카르티에가 세인트로렌스 강을 탐험하여 그 일대를 프랑스 왕령으로 선언한 것을 시초로 한다. 현재의 퀘벡 주와 루이지애나의 전신이다. 수도는 퀘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