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재스민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작 / 여우조연상, 각본상 후보작'''
우디 앨런의 2013년 영화. 남편 잘 만나 호화롭고 우아한 생활을 하던 여성이 패가망신한 후에 평범한 삶을 사는 여동생에게 얹혀 살지만 과거를 그리워하며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1947년 말론 브란도, 비비안 리 주연의 저명한 영화로 초연된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의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화.
뉴욕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했지만 남편 할이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가 자살한 뒤 빈털터리가 된 재스민은 동생 진저[1] 의 집에서 잠시 머무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오게 된다. 언니를 만나기 전에 진저는 전 남편 오기에게서 두 아들을 데리고 오는데, 오기는 재스민과 금전적인 문제로 악연이 있는 듯하다. 그래도 동생 진저는 재스민의 남편 할이 사기꾼이었지, 재스민의 잘못은 아니었다고 언니를 두둔해준다. 두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진저는 언니를 따뜻하게 맞이하지만, 남편을 잘 만나 호화롭게 살던 재스민과 달리 캐셔 등의 일을 하며 평범하게 살아온 진저는 돈도 없고 빚까지 있는 상태에서 언니가 아직도 루이비통 캐리어를 들고 다니고 일등석을 타고 왔다는 것에 어이없어한다.
재스민은 자신의 과거의 삶을 자주 회상하는데, 회상하면서 혼잣말을 하는 등 신경쇠약 증상을 보인다. 과거의 회상에서 그녀는 할이라는 부유한 사업가와 만나 대학 졸업도 포기하며 결혼하였고, 의붓아들 대니와 함께 호화로운 삶을 누리는 모습이 보인다. 어느 날 진저와 오기 부부가 뉴욕을 방문하는데, 재스민은 오기를 영 못마땅해하는 눈치이다. 당시 진저와 오기는 20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되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재스민의 권유로 복권 당첨금 전액을 할의 사업에 투자한다. 뉴욕을 유람하던 진저는 할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을 발견한다. 재스민의 생일 파티에 간 진저는 그 여자를 다시 발견하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재스민의 친구이기도 한 레일린이라는 여성이었다. 진저는 재스민에게 할과 레일린이 바람을 피우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주지만 재스민은 레일린과 할을 믿기에 별로 동요하지 않는다.
회상에서 돌아와서, 진저는 자신의 약혼자인 칠리를 재스민에게 소개해 준다. 칠리는 싱글인 재스민을 위해서 친구 에디를 데려왔는데, 아무래도 눈 높고 고상한 재스민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남자. 에디는 재스민에게 치과 직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소개하지만 재스민은 그런 "하찮은" 일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재스민은 진저의 약혼자인 칠리 역시도 못마땅하게 여기며 동생에게 칠리도 오기와 마찬가지로 루저라고 이야기한다.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재스민은 치과에서 일하게 되지만 그녀와 잘 어울리는 직업은 아닌 듯하다. 재스민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하나,[2] 수업을 받을 돈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공부하여 인테리어 디자이너 자격증을 딸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컴퓨터도 잘 모르는 탓에 컴퓨터 공부를 치과 일과 병행하기로 한다. 복싱 경기를 보려고 모인 칠리의 친구들이 시끄럽게 하는 바람에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었던 재스민은 칠리와 싸우게 되고, 결국에는 진저가 칠리와 친구들을 밖으로 쫓아낸다. 어느 날, 재스민은 대니가 다니던 하버드 대학교에서 핼이 인상적인 강연을 하여 대니가 캠퍼스 내에서 자신도 덩달아 유명인사가 되었다며 뿌듯해 하던 모습을 회상한다.
한편 재스민은 일하는 곳의 치과의사가 자신에게 계속 관심을 보이자 부담스러워한다. 계속 집착을 보이던 의사가 강제로 키스를 하자 재스민은 이를 뿌리치고 일을 그만둔다. 재스민은 같이 컴퓨터를 배우던 동료 섀런에게 소개해줄 좋은 남자가 없느냐고 물어보고, 섀런은 파티에 그녀를 초대한다. 혼자 파티에 가기 부담스러운 재스민은 진저와 함께 파티에 간다. 진저는 파티에서 앨이라는 남자와 눈이 맞아 파티장에서 섹스까지 한다. 한편 재스민은 정치에 진출할 꿈을 가지고 있는 외교관 드와이트를 만난다. 둘은 잘 어울리는 듯하나, 재스민은 자신의 직업이나 결혼 상태 등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진저가 바람을 피운다는 소식을 들은 칠리는 진저의 집과 일터에까지 찾아와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지만 진저는 앨에게 푹 빠진 상태. 재스민은 드와이트와 만날 약속을 잡고 눈물까지 흘리며 좋아한다. 재스민과 드와이트의 관계는 결혼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빠르게 진전된다. 집에 돌아온 재스민은 진저가 뿌린 향수 이야기를 하다가 프랑스산이라는 말을 듣고 다시 과거를 회상한다. 회상에서 재스민은 친구에게 할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는 의심을 털어놓고, 친구는 재스민 본인 말고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며 레일린뿐 아니라 트레이너, 변호사, 프랑스 출신의 어린 하녀 [3] 등등 할이 만나고 다닌 여성들을 조목조목 알려준다.
회상에서 돌아와서, 반지를 사러 가던 재스민과 드와이트는 우연히 오기[4] 를 만난다. 오기는 재스민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그 일로 자신과 진저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그리고 아들 대니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사실대로 말한다. 드와이트는 처음 듣는 얘기에 당황하며, 결국에 둘은 헤어지게 된다. 재스민은 오클랜드에서 중고 악기 가게를 운영하며 가족까지 꾸리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아들 대니를 만난다.
대니는 아버지가 사기꾼으로 잡혀간 소식을 듣고 부끄러워하며 대학교를 자퇴하고 자신을 찾지 말라고 떠났던 상태. 대니는 사실 그때 아버지 할보다 재스민에게 더 큰 분노를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앞으로 서로 볼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할이 어떻게 교도소에 가게 되었는지 드러난다. 남편의 불륜에 분노한 재스민은 할과 이야기를 시도하고, 할은 프랑스 출신 하녀와 진지하게 사랑을 나누고 미래까지 이야기하는 사이라고 솔직하게 밝힌다. 순간적으로 크게 분노한 재스민은 FBI에 연락해 할의 사기 행각을 신고하고 할은 이것으로 인해서 체포된 것이었다.[5] 한편 진저는 앨이 기혼자인 것을 알게 되고, 칠리와 재결합한다.
집에 돌아온 재스민은 다시 깨를 쏟아내고 있는 진저와 칠리를 만난다. 재스민은 둘에게 다시 폭풍 악담을 쏟아내고 자신은 드와이트와 결혼하여 집을 나갈 것이라고 허언까지 늘어놓는다. 집을 나온 재스민은 벤치에 앉아서 다시 과거의 호화로운 삶을 살던 본인으로 돌아간 듯이 혼잣말을 한다.[6]
메타크리틱의 점수는 78점이고, 로튼 토마토에서는 91%의 평론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에 따라서 평이 상당히 오르락내리락하는 우디 앨런의 후기 작품 중에서는 《미드나잇 인 파리》와 함께 가장 좋은 평을 받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한동안 다른 나라를 돌아다니며 영화를 찍던 우디 앨런이 간만에 미국으로 돌아와 찍은 작품이다. 물론 그의 홈그라운드인 뉴욕은 아니고 샌프란시스코지만. [7]
특히 과거를 잊지 못하는 신경쇠약 여성을 잘 연기해낸 케이트 블란쳇이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이 연기로 86회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당시 의상 소품을 담당한 스텝인 수지 벤징거는 영화 내용에 맞는 의상을 구하기 위해 대단히 애를 먹었다고 한다. 줄거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값 비싼 명품이 많이 필요했으며, 에르메스, 루이비통, 펜디, 샤넬, 로저 비비에 등 다양한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의 의상이 등장했다. 우디 앨런 감독이 책정해 준 예산은 이를 구입하기는커녕 대여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케이트 블란쳇이 자기 이름값을 이용해서 명품 매장들을 주선해줘서 간신히 마련할 수 있었다고. 명품 브랜드 중 펜디는 펜디의 경영인이 우디 앨런의 지인이어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단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재해석판이지만 원본의 주역 중 하나였던 스탠리 포지션에 확고하게 대응하는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8] 스텔라 포지션은 진저인데 진저의 세 남자[9] 모두 스탠리처럼 막장 폭력남편이 아니다(…)[10] 그리고 암울함의 끝을 달리는 원본의 결말[11] 과 달리 여기선 재스민은 멘탈붕괴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지만 정신병원 행을 당하진 않았고, 진저도 막장남편이나 사기꾼 대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자와 해피엔딩을 맞아서 그나마 좀 밝은 결말(?).[12]
'''우디 앨런의 2013년 영화. 남편 잘 만나 호화롭고 우아한 생활을 하던 여성이 패가망신한 후에 평범한 삶을 사는 여동생에게 얹혀 살지만 과거를 그리워하며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1947년 말론 브란도, 비비안 리 주연의 저명한 영화로 초연된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의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화.
1. 줄거리
뉴욕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했지만 남편 할이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가 자살한 뒤 빈털터리가 된 재스민은 동생 진저[1] 의 집에서 잠시 머무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오게 된다. 언니를 만나기 전에 진저는 전 남편 오기에게서 두 아들을 데리고 오는데, 오기는 재스민과 금전적인 문제로 악연이 있는 듯하다. 그래도 동생 진저는 재스민의 남편 할이 사기꾼이었지, 재스민의 잘못은 아니었다고 언니를 두둔해준다. 두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진저는 언니를 따뜻하게 맞이하지만, 남편을 잘 만나 호화롭게 살던 재스민과 달리 캐셔 등의 일을 하며 평범하게 살아온 진저는 돈도 없고 빚까지 있는 상태에서 언니가 아직도 루이비통 캐리어를 들고 다니고 일등석을 타고 왔다는 것에 어이없어한다.
재스민은 자신의 과거의 삶을 자주 회상하는데, 회상하면서 혼잣말을 하는 등 신경쇠약 증상을 보인다. 과거의 회상에서 그녀는 할이라는 부유한 사업가와 만나 대학 졸업도 포기하며 결혼하였고, 의붓아들 대니와 함께 호화로운 삶을 누리는 모습이 보인다. 어느 날 진저와 오기 부부가 뉴욕을 방문하는데, 재스민은 오기를 영 못마땅해하는 눈치이다. 당시 진저와 오기는 20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되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재스민의 권유로 복권 당첨금 전액을 할의 사업에 투자한다. 뉴욕을 유람하던 진저는 할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을 발견한다. 재스민의 생일 파티에 간 진저는 그 여자를 다시 발견하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재스민의 친구이기도 한 레일린이라는 여성이었다. 진저는 재스민에게 할과 레일린이 바람을 피우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주지만 재스민은 레일린과 할을 믿기에 별로 동요하지 않는다.
회상에서 돌아와서, 진저는 자신의 약혼자인 칠리를 재스민에게 소개해 준다. 칠리는 싱글인 재스민을 위해서 친구 에디를 데려왔는데, 아무래도 눈 높고 고상한 재스민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남자. 에디는 재스민에게 치과 직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소개하지만 재스민은 그런 "하찮은" 일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재스민은 진저의 약혼자인 칠리 역시도 못마땅하게 여기며 동생에게 칠리도 오기와 마찬가지로 루저라고 이야기한다.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재스민은 치과에서 일하게 되지만 그녀와 잘 어울리는 직업은 아닌 듯하다. 재스민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하나,[2] 수업을 받을 돈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공부하여 인테리어 디자이너 자격증을 딸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컴퓨터도 잘 모르는 탓에 컴퓨터 공부를 치과 일과 병행하기로 한다. 복싱 경기를 보려고 모인 칠리의 친구들이 시끄럽게 하는 바람에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었던 재스민은 칠리와 싸우게 되고, 결국에는 진저가 칠리와 친구들을 밖으로 쫓아낸다. 어느 날, 재스민은 대니가 다니던 하버드 대학교에서 핼이 인상적인 강연을 하여 대니가 캠퍼스 내에서 자신도 덩달아 유명인사가 되었다며 뿌듯해 하던 모습을 회상한다.
한편 재스민은 일하는 곳의 치과의사가 자신에게 계속 관심을 보이자 부담스러워한다. 계속 집착을 보이던 의사가 강제로 키스를 하자 재스민은 이를 뿌리치고 일을 그만둔다. 재스민은 같이 컴퓨터를 배우던 동료 섀런에게 소개해줄 좋은 남자가 없느냐고 물어보고, 섀런은 파티에 그녀를 초대한다. 혼자 파티에 가기 부담스러운 재스민은 진저와 함께 파티에 간다. 진저는 파티에서 앨이라는 남자와 눈이 맞아 파티장에서 섹스까지 한다. 한편 재스민은 정치에 진출할 꿈을 가지고 있는 외교관 드와이트를 만난다. 둘은 잘 어울리는 듯하나, 재스민은 자신의 직업이나 결혼 상태 등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진저가 바람을 피운다는 소식을 들은 칠리는 진저의 집과 일터에까지 찾아와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지만 진저는 앨에게 푹 빠진 상태. 재스민은 드와이트와 만날 약속을 잡고 눈물까지 흘리며 좋아한다. 재스민과 드와이트의 관계는 결혼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빠르게 진전된다. 집에 돌아온 재스민은 진저가 뿌린 향수 이야기를 하다가 프랑스산이라는 말을 듣고 다시 과거를 회상한다. 회상에서 재스민은 친구에게 할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는 의심을 털어놓고, 친구는 재스민 본인 말고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며 레일린뿐 아니라 트레이너, 변호사, 프랑스 출신의 어린 하녀 [3] 등등 할이 만나고 다닌 여성들을 조목조목 알려준다.
회상에서 돌아와서, 반지를 사러 가던 재스민과 드와이트는 우연히 오기[4] 를 만난다. 오기는 재스민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그 일로 자신과 진저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그리고 아들 대니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사실대로 말한다. 드와이트는 처음 듣는 얘기에 당황하며, 결국에 둘은 헤어지게 된다. 재스민은 오클랜드에서 중고 악기 가게를 운영하며 가족까지 꾸리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아들 대니를 만난다.
대니는 아버지가 사기꾼으로 잡혀간 소식을 듣고 부끄러워하며 대학교를 자퇴하고 자신을 찾지 말라고 떠났던 상태. 대니는 사실 그때 아버지 할보다 재스민에게 더 큰 분노를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앞으로 서로 볼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할이 어떻게 교도소에 가게 되었는지 드러난다. 남편의 불륜에 분노한 재스민은 할과 이야기를 시도하고, 할은 프랑스 출신 하녀와 진지하게 사랑을 나누고 미래까지 이야기하는 사이라고 솔직하게 밝힌다. 순간적으로 크게 분노한 재스민은 FBI에 연락해 할의 사기 행각을 신고하고 할은 이것으로 인해서 체포된 것이었다.[5] 한편 진저는 앨이 기혼자인 것을 알게 되고, 칠리와 재결합한다.
집에 돌아온 재스민은 다시 깨를 쏟아내고 있는 진저와 칠리를 만난다. 재스민은 둘에게 다시 폭풍 악담을 쏟아내고 자신은 드와이트와 결혼하여 집을 나갈 것이라고 허언까지 늘어놓는다. 집을 나온 재스민은 벤치에 앉아서 다시 과거의 호화로운 삶을 살던 본인으로 돌아간 듯이 혼잣말을 한다.[6]
2. 출연
- 케이트 블란쳇 - 재닛 "재스민" 프랜시스
- 샐리 호킨스 - 진저
- 알렉 볼드윈 - 할
- 피터 사스가드 - 드와이트
- 루이스 C.K. - 앨
- 앤드루 다이스 클레이 - 오기
- 바비 카나베일 - 칠리
- 마이클 스털버그 - 치과의사
3. 평가
메타크리틱의 점수는 78점이고, 로튼 토마토에서는 91%의 평론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에 따라서 평이 상당히 오르락내리락하는 우디 앨런의 후기 작품 중에서는 《미드나잇 인 파리》와 함께 가장 좋은 평을 받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한동안 다른 나라를 돌아다니며 영화를 찍던 우디 앨런이 간만에 미국으로 돌아와 찍은 작품이다. 물론 그의 홈그라운드인 뉴욕은 아니고 샌프란시스코지만. [7]
특히 과거를 잊지 못하는 신경쇠약 여성을 잘 연기해낸 케이트 블란쳇이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이 연기로 86회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4. 여담
당시 의상 소품을 담당한 스텝인 수지 벤징거는 영화 내용에 맞는 의상을 구하기 위해 대단히 애를 먹었다고 한다. 줄거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값 비싼 명품이 많이 필요했으며, 에르메스, 루이비통, 펜디, 샤넬, 로저 비비에 등 다양한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의 의상이 등장했다. 우디 앨런 감독이 책정해 준 예산은 이를 구입하기는커녕 대여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케이트 블란쳇이 자기 이름값을 이용해서 명품 매장들을 주선해줘서 간신히 마련할 수 있었다고. 명품 브랜드 중 펜디는 펜디의 경영인이 우디 앨런의 지인이어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단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재해석판이지만 원본의 주역 중 하나였던 스탠리 포지션에 확고하게 대응하는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8] 스텔라 포지션은 진저인데 진저의 세 남자[9] 모두 스탠리처럼 막장 폭력남편이 아니다(…)[10] 그리고 암울함의 끝을 달리는 원본의 결말[11] 과 달리 여기선 재스민은 멘탈붕괴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지만 정신병원 행을 당하진 않았고, 진저도 막장남편이나 사기꾼 대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자와 해피엔딩을 맞아서 그나마 좀 밝은 결말(?).[12]
[1] 친동생은 아니고 재스민과 진저 모두 입양되었다. 정확히 묘사되지는 않지만 부모는 둘 중에서 재스민을 더 사랑했고 진저는 이 때문에 일찍 독립한 듯하다.[2] 엄밀히 말하면 이 꿈 역시도 진저와 앞으로 무엇을 할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 엄청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아니다.[3] 자막 등에서 '오페어'(au pair)로 고유명사처럼 표기되는데, 아마도 '오페어'가 사람 이름이라고 착각한 듯 하며 실제로 au pair는 '가정에 입주하여 집안일, 아기돌보기 등을 하는 소녀'를 뜻하는 말로 '하녀'나 '보모' 등에 가깝다. '가정에 입주하는 것'이 특징이므로 '식모'라고 하는 것이 가장 가까운 표현이긴 할 듯.[4] 진저의 전남편으로 재스민의 전남편 할 때문에 돈을 잃었다.[5] 대니는 사기쳐서 돈벌고 불륜질한 아버지와, 자기 입장이 불리해지니까 그간 눈감고 있었던 사기행위를 충동적으로 고발한 어머니 모두에게 회의감을 느꼈던 걸로 보인다.[6] 정작 집 나갈 때 빨리 팔지 않고 계속 쓰고 다녔던 루이비통 가방과 명품 옷은 더 이상 그녀에게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녀의 신세가 몰락할 대로 몰락한 걸 보여준다.[7] 우디 앨런은 지독할 정도로 뉴욕코모리로 유명했다. 기껏해봐야 LA나 헐리우드가 가끔 나왔을 뿐. 그러다가 2000년대 초 영국을 시작해서 프랑스 등지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뉴욕 배경 영화 비중이 확 준 적이 있다.[8] 재스민은 블랑쉬에, 진저는 스텔라에, 드와이트는 미치에, 할은 재스민의 전남편에 대응한다.[9] 전남편 오기, 현 남친 칠리, 잠깐 불륜상대였던 엘.[10] 오기는 재스민의 남편 할에 의해 발생한 사기 피해자이고 찰리는 진저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소동 좀 부리긴 했어도 스탠리 수준으로 본투비 막장인간은 아니다. 그나마 좀 못사는 신세의 여동생의 남자라는 포지션이 겹친다. 엘 쪽은 인성 나쁘다는게 스탠리와 조금 가깝다.[11] 주인공 블랑쉬는 멘탈붕괴 후 정신병원 행, 스텔라는 여전히 폭력남편에게 붙들려사는 입장이다. 영화에선 남편 곁을 뜨긴 했지만 멀리 간 것도 아니고 끽해야 윗집으로 도망갔기에(…)[12] 다만 재스민에 한해서 보자면 이쪽도 원작 못잖게 암울한 결말이다. 정줄 놓은 상태에서 마땅히 재산 될만한 것도 없고, 아들에겐 절연당하고 의지처가 되어줄 동생까지 스스로 내다버리고, 문자 그대로 무직에 빈털터리 상태로 대책없이 사회에 나간 재스민이 얼마나 버틸지는 안 봐도 비디오. 정신병원에 갇힌 거랑은 다른 의미로 희망이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