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1. 개요
혼자서 하는 말. 말이라는 행위를 통해 특정 대상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닌, 남이 들리지 않게 하는말
2. 상세
뭉뚱그려 혼잣말이라고 하지만, 세세히 파고들면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어디 보자~' 로 대표되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추임세나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감탄사 및 욕설, 암기를 위한 중얼거림, 단순히 지금 생각하고 있는걸 입으로 말하는것 부터 본격적인 스스로와의 대화, 더 나아가서는 스스로 묻고 답하며 토론을 하는 행위(...)까지 범위가 넓어진다. 그 외에도 목적 자체가 순수한 혼잣말인 경우와,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기 위한 경우, 은근히 특정 대상이 듣기를 바라는 경우로 나뉘는 등, 방법과 목적에 있어 사용법이 꽤나 다양한 행위이다.
한국어는 특이하게도 혼잣말이 문법적 장치인 어미를 통해 판별된다는 특징이 있다. "민수, 늦잠 잤'''어'''?"와 "민수, 늦잠 잤'''나'''?"는 영어로는 똑같이 "did Minsu wake up late?"이지만 한국어로는 완전히 다른 말이다. 전자는 듣는이에게 직접적으로 물음으로써 대답을 원하는 것이지만 후자는 혼자 궁금증을 나타낼 뿐이다. 또한, 한국인은 다른 외국인들에 비해 유독 혼잣말을 자주, 심지어 흥을 돋우기 위해 음조까지 넣어서 흥얼거린다고 하는데, 이 모습이 외국인들에게는 문화충격으로 매우 특이하게 비춰진다고 한다. 어쩌면 혼잣말에조차 문법이 있 는 한국어의 특성은 그만큼 한국어 화자들이 유서 깊은 혼잣말 문화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언어의 표현 방식 및 문법은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필요성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혼잣말이 많은 문화권인데 그게 문법적으로 바로 구별될 수 없으면 오해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종종 습관적으로 혼잣말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왜 혼잣말을 하냐고 물어보면 그 이유는 '혼자서 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머릿속을 정리하기에 좋아서', '사고를 표현하는 것이 도움이 되어서,' '어쩌다 보니' 등 여러가지가 있다. 즉, 이러한 사람의 경우, 상대방에게 들으라고 혼잣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을 위해 혹은 그저 버릇이라서 하는 것이다. 그러니 혹여라도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혼잣말을 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대화를 걸 경우, 상대방이 방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생각이나 감성을 혼잣말로 표현하는 경우는, 이러한 것을 말로써 정리하고 구체화하려는 의도가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버스를 놓쳤을 경우, 일반적으로는 다음 버스를 타야겠다라고 생각을 하지만 혼잣말을 하는 경우는 "다음 버스를 타야겠네"라고 말을 하면서 이러한 생각을 머릿속에 각인시킨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의 경우는 대회 준비를 앞두고 심리적인 압박을 느낄 때마다 "정신차려." "(방금 쏜 발이 10점을 맞았을 때)됐어, 다음 발도 10점쏘자" 등의 혼잣말을 하며 각성하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1]
아니면 학생들이 무언가를 하기 애매한 상황에서 중얼거리며 공부한 내용을 복기하기도 한다.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많이 볼 수 있다.
외국어를 학습할 때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혼잣말을 자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국어로 혼잣말을 함으로써 머릿속에서 한국어로 사고하는 것을 일부 방지할 수 있으며 녹음기를 동원하면 스스로 억양과 발음을 교정할 수도 있다. 외국어 회화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이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언어학자도 있다.
이러한 행동양식은 흔하진 않지만 일부 사람들의 행동패턴이다. 다르게 말하면 생각과 기억의 연결고리 사이에 음성 언어라는 것이 사슬로 끼워맞춰져 있는 셈이니, 그 사람을 정신병자나 오타쿠, 중2병이라고 속단하지는 말자. 물론 남들에 비해 확실히 다르고 눈에 띄는 행동이긴 하니, 혼잣말을 하는 사람도 어느정도 주변의 시선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단체 생활을 할때 혼잣말이 너무 과도하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본인에게도 피해가 갈수 있으니 적당히 하는것이 좋다.
정신 질환 즉 조현병이나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혼잣말의 양상이 보이기도 한다.
혼잣말을 특정인물 또는 불특정 다수에게 들으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 즉 못 들었으면 못 들은 대로, 들었으면 들은 대로 뭔가를 깨닫든지 눈치 채든지 기억하든지 아무나 대화 좀 걸어 달라거나 누군가 주위에 있는지 확인하는데 쓰이는 의미. 혼잣말은 그 형식과 발화의 모두 인격체간의 '대화'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를 대면한 상황에서 그리 바람직한 대화 예절은 아니다. 보통 형태가 반말이라 오해 사기에도 딱 좋고, 대화 도중에 남에게 직접적으로 건네지 않는 말(실상은 속내를 드러내는+혹시 모를 면책사항)을 꺼내는 것은 일방적인 발화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혼잣말이 주는 불쾌감은 이런 주어는 없다식의 무책임한 태도에서 기인하는 면이 크다. 자신의 대화습관을 반성하기보다 다수 청중의 이해를 강요하는 독선적인 행보까지 보이면 설상가상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러는 경우가 많고, 그럴 경우 혼잣말을 남들이 언짢아한다는 것을 알면 스스로 고치게 되는 편이다. 거기서 잘못 받아들여 '내가 아니라 니들이 나쁜 거야'로 흑화되면 그때부턴 답이 없지만.
다만 혼잣말이 용인되는 경우가 일부 있다. 우선 흔히 '호객 행위'를 하기 위해 하는 혼잣말이 그런 경우 중 하나로, 이 경우는 대화의 대상이 정혀져 있진 않긴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삼아 대화를 구사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예외 경우에 속한다.
또한 산이나 군대 등에서 함성을 구사한다거나, 모두가 너무도 잘 아는 '''감탄사''' 내지 '''된소리''' 역시 혼잣말이 용인된다. 전자의 경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암묵적으로 용인되어 오던 행위'''여서, 후자의 경우는 '''그 누구도 지칭하는 대상이 되고 싶지 않은 언어라서''' 용인되는 것이다.
소설, 영화, 게임 같은 여러 미디어 매체들 사이에서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용인되는 행위이다. 이는 작품 내에서의 상황 내지 환경을 관객에게 설명해주기 위한 일종의 클리셰이기 때문이다. 특히 양판소에서는 혼잣말이 없으면 이야기가 진행되지도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다만 그 도가 지나쳐서 염탐을 자주 당하곤 한다. 막장 드라마에서는 매우 필수적인 존재로, 이 행위 하나로 등장인물의 감정 상태, 미래 행동, 연애 내역, 건강 내역, 가족 내역, 경제 내역 등등 모든 것이 이 혼잣말 하나로 전부 다 공개된다.
그래서 등장인물들 사이에서만 스포일러를 방지하고 관객들에게만 설명해주기 위해 아예 작중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의 인물을 통해 '내레이션'이란 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연극에서는 비슷한 효과를 위해서 혹은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배우가 관객을 대상으로 혼잣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방백이라고 한다. 모노드라마의 경지에 들어서면 그냥 혼잣말 문학이 된다(...).
혼잣말이 엄청 긴 경우는 바로 '''작품 내용 전체가 특정 인물의 회상으로만 진행될 경우다.''' 이 경우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모든 대사, 영상 등 모든것을 당사자가 혼자 떠벌리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나마 대부분은 혼잣'말'이 아닌, 그냥 '회상' 수준에서 그치고 말지만,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당사자의 독백이었다고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
나스 키노코가 쓴 이야기들에서는 캐릭터가 혼잣말을 할 때 똑같은 단어를 수없이 반복한다.
2.1. 혼잣말 캐릭터
-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등장하는 다수의 캐릭터들
- 외모지상주의 - 서성은
- 유루유리 - 아카자 아카리
- 나는 친구가 적다 - 미카즈키 요조라
- 스타크래프트 - 제라툴
- 졸라맨 - 졸라맨 시리즈
- 식샤를 합시다 2 - 백수지(서현진
- 이말년 서유기 - 사오정
- NEW GAME! - 스즈카제 아오바
- 둠 코믹스 - 둠 가이[2]
3. 김장훈 6집의 타이틀 곡
2000년 12월에 발매된 김장훈 6집의 타이틀 곡이다. 오태호가 작사했고 박성진이 작곡을 담당했으며 이승환(작곡가)이 편곡을 담당했다.
<난 남자다>와 더불어 김장훈 6집을 대표하는 명곡. 노래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곡이 김장훈에게 큰 의미가 있는 이유는 바로 '''지상파 가요프로에서 유일하게 1위를 거머쥔 곡'''이기 때문.(KBS 뮤직뱅크 2001년 2월 첫째주.) 당시 경쟁곡은 S.E.S.의 4집 <감싸 안으며>였으며[3] 김장훈이 S.E.S를 꺾고 1위에 오른 사건은 대한민국 가요 역사상 최대 이변으로 지금도 회자된다.[4]
라이브 영상
3.1. 가사
2옥타브 솔(G4) 구간은 '''파란색''',
2옥타브 라(A4) 구간은 '''빨간색'''
3.2. 곡 분석
- 조성 : 다장조(C)
- 최고음 : 2옥타브 라(A4)
3.3. 기타
- EBS 스페이스 공감 1209회 김장훈 편에서 인트로로 삽입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