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의(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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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드라마)에서는 멘토 조조의 멘티이다. 사마의는 자신의 주군이자 정치 선배인 조조에게서 모든 것을 배웠다. 경기, 위황의 조조 타도 운동 실패 이후 위왕 조조가 당일 밤에 불을 끄러 나온 백관들을 죽일 때 사마의는 집에 숨어있었다는 쪽에 섰다. 그리고 잔인한 명령을 내리는 조조의 음성을 들으며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내가 남에게 저지른 짓을 나는 당하기 싫다' 이것이 조조의 마음이었겠지만 세월은 무심했다. 조조가 한나라-헌제에게 한 일을 후일 사마씨들이 조조의 후손들에게 그대로, 아니 더 심하게 한다.
다만 본작에서는 그의 후손들이 더 심하게 하는 내용이나 조씨 왕조 이상의 굴욕의 역사가 생략되어서 매우 미화되었다고 평가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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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의 상을 치르는 사마의 (3일간 그의 스승이었다.)
적벽대전의 패배 뒤 조조가 패잔병들 앞에서 감동스러운 연설을 할 때 '마횡'이란 이름의 어떤 인간이 '''코골이'''를 하며 잤다. 당연히 마횡은 감옥에 들어갔는데 그에게 호기심을 느낀 조조는 마횡을 찾아간다. 이에 마횡은 '천하삼분지계' 및 10년간의 대비를 간언했고 조조는 이때 마횡이 몇 년전 등용시키려고 했으나 도망간 사마의임을 알아챈다.
사실 조조는 5년 전부터 사마의를 데려오려 했지만 그 당시엔 조조가 여포, 원술, 원소를 차례로 쳐부수며 승승장구하는지라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지금 가 봤자 현령 자리나 받겠다 생각한 사마의는 한동안 몸을 숨긴다. 이후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대패하자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한 사마의는 일부러 코를 골며 조조의 눈에 들어왔다.
조조는 그의 능력을 눈여겨보고 조충의 스승으로 삼았으나 조충이 죽자 사마의는 조충의 묘를 3년간 지킨다. 당시 조충과 같이 지낸 시간은 사흘 뿐이었기에 조충의 묘를 3년간 지킨다는 말은 조조도 믿지 않았지만 끝까지 지켰으며 진군은 그런 사마의의 인내심을 두고 무섭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묘살이가 끝난 뒤 조비의 스승을 맡겠다고 했다가 조조가 거절하자 다시 성 밖에 산다.
그런데 제갈량보다 겨우 2살 많고 심지어는 '''주유보다 4살 어린''' 사람이 제갈량, 주유와 아버지-아들해도 무리없을 정도로 노안이다. 20년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조조와 나란히 있으면 둘이 같은 연배라는 걸 넘어 조조가 어르신 대우해도 될 정도다(실제 배우분도 진건빈보다 예대홍이 10살 많다.). [6] 늘 머리를 풀어헤치고 아무 데서나 털썩털썩 앉는 등 세속에 초탈한 행동 하나하나가 특이한 기인. 그러나 그 이미지에 걸맞게 간결하면서도 치밀한 통찰력을 간간히 선보인다.
능력으로는 순욱과 조조가 모두 기재라고 인정했고 조조와 진군이 제갈량, 주유에게 못지 않은 재주를 가진 이라고 평가. 다만 큰 틀에서 비슷한 급이지 세밀하게는 주유나 사마의는 제갈량보다 강한 세력을 갖고도 호되게 털린 전적이 있다보니 비교 아래긴 하다. 주유와 사마의는 겹치는 행적이 없어서 직접적 비교는 불가.
때때로 조비가 그를 찾아가 식견을 구할 때가 있다. 조비는 신중하고 치밀하나 지모의 깊이가 다소 모자라게 나오는데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 사마의를 찾아간다. 사마의 또한 조비를 조조의 후대를 이을 재목으로 알기에 그의 성장을 위해 갖은 기책을 내놓는다. 조비가 자신 앞에서는 왠만해서는 거짓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 또한 거짓없는 태도로 조비를 대한다. 그래서 충정을 섞어 간하기도 때로는 화를 내며 손으로 등줄기를 투닥투닥 때리기도 한다(...). 하지만 조비는 조조의 유언 이후에는 죽는 순간까지 사마의를 경계하고 사마의는 그토록 지극정성을 다해 보필했음에도 조비가 죽은 뒤에야 병권을 잡았음을 탄식한다. 애초에 그 병권조차도 제갈량이 없었으면 쳐다볼 수도 없었다. 덕분에 제갈량은 사마의에게 '''"내가 없었으면 자네가 도독을 했을까?"'''라면서 디스한다.
위에서도 나오듯이 작중 취급을 보면 정말 안쓰럽다. 조조부터 조비, 조예까지 계속해서 공을 세워도 끊임없이 의심받는다. 조조의 경우는 조조에 대한 짝사랑에 가까워 그렇다쳐도 조비에게는 조충을 암살했다는 의심에 죽을 뻔한 조비를 세자로 올리고 황제가 되는데 공헌하고 조예 대에는 제갈량의 북벌도 막아서나 '''병권 박탈, 가택 연금'''만 돌아온다. 심지어는 '제갈량이 위를 멸망시킬 때까지 기다렸다가 군사를 일으켜 위를 차지하라'는 신의의 말까지 뿌리쳤지만 오히려 신의의 건으로 추궁까지 받았다. 그것도 모자라 툭하면 조진 및 잉여 조씨들이 툭하면 모함해 내몰리고 조진이 제갈량과의 전선에서 사고 치면 사마의가 불 끄러 가며 급한 불 꺼지면 다시 줄모함이 이어져 시종일관 목숨 부지하랴 제갈량 잡으랴 전전긍긍한다. 게다가 조씨들이 집 정중앙에 첩자까지 박았으니 하도 위 황제와 조정 신료들에게 갈굼받고 토사구팽을 겪는 탓에 십수년이나 차근차근 쿠데타를 준비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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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보낸 여인 옷을 입어보는 사마의.
그러다 제갈량에게 낚여[8] 상방곡에서 갇혔는데 아무리 봐도 탈출할 방법이 없자[9] 자신의 불찰이라며 아들 사마소와 부하들에게 항복을 허가하면서 자신은 대도독이니 마땅히 이 자리에서 죽겠다는 비장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들인 사마소가 항복은 싫다며 울면서 아버지를 끌어안고 부하들도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항복은 못한다며 울부짖는다. 이에 감동한 사마의는 "너희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병사들이다"라고 말한 뒤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제갈량도 '''존경스럽구나. 눈물이 나. 사마의는 역시 영웅이야'''라며 감탄한다. 참고로 이 때 제갈량은 하늘을 보며 '''주공(유비)'''에게 감격에 찬 독백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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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불길이 거세지자 사마의는 '''"선제. 이제 곧 뵈러 갑니다"'''[10] 라며 자결하러 들지만 그 순간 비가 내려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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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결하려던 참에 칼 위에 떨어진 빗방울을 보는 사마의
여기서 말하는 선제(先帝)는 '''조조'''를 말한다. 조조가 죽고 난 뒤 조비가 조조를 무제로 추대하는 장면이 있고 나서 그 뒤로 선제라고 불린다. 또한 이 대사 직전에 사마의가 "술 마시며 노래 부르자. 인생살이 얼마나 되느냐. 아침이슬과도 같은 것. 지난 날 괴로움이 많았다네[11] "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것은 조조의 시인 '단가행'의 첫 부분이다. 이걸 봐도 사마의가 말하는 선제는 분명 조비가 아니라 조조다. 또한 이 직후 비가 내릴 때 제갈량은 '하늘이 내가 아니라 조조를 돕는다'고 절규하다가 피를 토하며 기절한다. [12]
충성심을 무수히 의심받았고 야심도 많지만 이 드라마의 사마의는 조조에게 충성심이 크다. 실제로 사마의는 이전에 조비에게 "이 세상에서 난 승상을 가장 존경하오. 승상이 날 어찌 대하든 내 충심과 존경은 변치 않소"라는 말을 하였다.[13] 하지만 자신을 경계하고 능력을 제대로 낼 기회를 안 주는 조씨 군주들에게 서운함이 쌓여가다가 마침내는 쿠데타를 일으킨다라 나온다.
한편으로는 제갈량을 단순히 적이 아닌 마음이 통하는 이로 여겼다. 평소엔 필부놈이라고 디스하다가 제갈량이 죽은 뒤 그의 목상 앞에서 '왜 먼저 갔나? 자네가 죽으면 내가 외롭다네. 우리는 백년에 1번 만날 천적이자 천년에 1번 만날 지음이었어.'라며 오열했으니. 사실 제갈량이나 사마의 모두 본작에선 아군들이 발목을 잡거나 방해하는 때가 많고 그 전 군주에게 충정이 대단하다. 그쯤이면 마음이 통할만도 할 것이다. 서로 회담할 때도 공명은 무조건 싸운다는 식이었지만 사마의는 "우리 둘 다 50이라 천수가 얼마 안 남았으니 서로 돌아가서 평안히 죽자"는 식이었다.[14] 공명의 목상을 두고 한 얘기까지 감안하면 사마의는 제갈량에게 기묘한 우정을 느꼈을지도.[15]
조비가 내린 여인인 정주가 첩자임을 알면서도 무척 아끼는 일면도 있고 제갈량이 죽어 돌아온 뒤에는 정주도 그의 친절함에 마음이 끌림을 알아 끝내 혼인을 했다. 그러나 정주가 사마의의 아이를 낳다가 난산으로 사망하면서 중풍으로 쓰러지지만...
'''반전'''
사실은 난산도 중풍도 아니었다. 사마의는 조가를 황실에서 제거할 때임을 깨닫고 자신을 감시하던 정주를 죽이려 산파와 짜고 출혈약을 지혈약으로 바꾸어[16] 처방시켰다. 정주가 죽을 때 사마의를 보는 눈길이 실로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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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 태후전을 장악한 사마의
사마의는 자신을 죽이려는 조상의 눈길을 속이러 가짜로 중풍에 걸린 척했을 뿐 곧 조상 등을 죽이고 찬탈을 일으킨다.(고평릉 사변)
이후 정주의 묘 앞에서 조비의 명에 따라 정주를 보냈던 환관과 만났을 때 환관은 그가 정주를 도구로 여겼을 뿐 정말로 사랑하는 것은 공명대업이 아니었느냐며 지적한다. 그 말에 동의하면서도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리던 사마의의 모습이 보인다. 참고로 정주는 하진의 친족으로 묘사하는데 사마의의 원수이자 조상의 충복인 하안은 하진의 손자다. 다만 본작에서 하안의 등장은 없고 정주가 사마의에게 간 시점은 조비가 막 즉위했을 시점이다. 따라서 하안과 정주가 친족이라 뭐 그런 뻔한 스파이를 보냈냐는 말은 어울리지 않다. 그리고 사마의가 정주의 실체를 눈치챈 것은 이미 조비 생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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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나이가 들어 손자 사마염의 재롱을 보면서 사마소와 대화를 나누다가 사망. 삼국의 대미를 장식했다.[17] 어린 사마염이 외우는 고사가 매미 뒤에는 사마귀가 있고 사마귀 뒤에는 참새가 있다는 당랑포선(螳螂捕蟬)의 고사라 사마의의 인생을 요약하는 듯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여담이지만 조조가 이것저것 우걱우걱 까먹거나 Ang 하는 장면이 많았다면 사마의는 아무데나 특유의 초탈한 표정으로 털썩털썩 걸터앉는 버릇이 있다. 흙바닥이건 전장이건 돌바닥이건 의자건 일단 앉고 본다. 제갈량과도 흙바닥에 털썩 앉아서 회견. 심지어 상방곡에서 죽을뻔할 때도 그 달관한 얼굴로 "우리 이제 답이 없다."라고 하며 주저앉았고 고평릉 사변을 일으켜 태후의 방에 난입했을 때도 먼저 태후를 한쪽으로 비켜세우며 태후의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그 묘하게 초탈한 표정을 짓고선 조상보고 역적이라며 열변을 토한다. 정말 어지간히 서 있기가 싫은 듯하다. 조조랑 같이 나오는 장면이면 열에 아홉은 개그씬이다. 첫만남에서 사마의에게 관직을 줄까 말까하며 들었다 놨다 하는 조조나 마차 안에서 잠든 조조[18] 가 죽은 줄 알고 경칭마저 생략한 채 조조한테 고함 치는 사마의와 말까고 자기 이름을 막 불러싸는 부하에게 하오체로 대답하는 조조나... 덤으로 후반부에서 몇 차례고 뜬금없이 철푸덕하고 넘어지는 몸개그도 보인다.
손녀뻘인 정주와 로맨스를 불태우거나 제갈량의 도발에 넘어가 도발이면 어떠냐며 돌격하라 마구 소리를 질러대기도 한다. 한편으론 상방곡에서 전멸할 위험에 처하자 부하들에게 목숨만은 구하라고 항복을 명령하며 자신은 자결하려 들고 제갈량의 북벌기간 동안 단순한 휘하 장수였던 대 북벌 수비전의 라인업 전원(곽회나 손례 등)이 다 목숨을 걸고 사적으로 사마의를 추종하는 심복을 하며 상방곡 때도 병사들이 죽더라도 항복은 안 하겠다는 모습도 나오는 등 야심가이지만 지휘관으로서 사람을 이끄는 능력과 책임감이 큰 듯하다. 특히 상술한 호로곡의 위기 때 그 면모가 잘 드러나는 편.
무뚝뚝한 노인 캐릭터 주제에 갑자기 정주에게 다가가 "그동안 네 꿈을 꿨다. 부인이 되어다오"라는 느끼한 대사를 한다든가 죽은 제갈량의 목상에게 겁먹고 달아난 뒤 '''"후세 사람들이 뭐라 하겠냐?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다니 그 말이 백년은 가겠다!!"'''라면서 아들인 사마소 앞에서 문자 그대로 데꿀멍한다. 부끄러움에 못 이겨 데꿀멍의 본래 뜻대로 데굴데굴 구르며 꿀꿀 멍멍 하는 장면은 본인 입장에선 심각한데 시청자 입장에선 귀여울 지경(...).
촉의 계책에 빠져 추한 몰골로 도망치다 낙마해 크게 다친 조진을 부축하고 위로하는 척하며 때려 죽게 만드는데 이 때 '''우지직''' 소리가 나고 조진은 피를 토하며 죽는다(...). 다 늙은 최후반에도 성인 여성인 정주를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장면과 연결지어 사실 미친 괴력이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배우 예대홍은 사마의를 연기할 때 조조나 제갈량에 비해 자세한 평전이 없어서 작중 사마의의 복장에 자신이 대본을 읽어 받은 느낌을 토대로 사마의의 외형에 아이디어도 냈으며 그 아이디어를 작중 사마의의 외형에 반영시켰다고. 드라마에서 캐릭터를 많이 각색해 자주 극화한 제갈량에 비해 배역의 연기에 자유도가 높아서 연기도 쉬웠고 자유롭게 캐릭터를 만들만 해서 보람을 느꼈다는 소회를 남겼다. 그래서인지 시청자들은 일반인의 언행과 다소 동떨어진 기괴하거나 강조한 제스처가 많아 특이한 기인 캐릭터로 기억한다.
조조와 유비의 뒤를 이어 제갈량과 함께 2세대 주인공이다. 기다림의 달인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오래도록 기다리는 세월이 길고 인내심도 강하게 묘사된다.
이 작품 내내 이어지지만 정해진 결과를 놓고 과정도 결과에 맞춰 그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사마의의 아들이 사마사와 사마소가 있는데 결국 사마소의 혈통인 사마염이 천하통일의 황제가 되다보니 사마사는 그냥 쩌리로 존재감 자체를 지워버리고 사마사의 행적도 사마의나 사마소에 몰아주는 식이다. 두 아들 중 사마소가 더욱 유능하다는 식으로 일방적인 푸쉬를 주기도 하는데 이처럼 결과로 과정까지 억지로 엮다보니 무리수가 발생한다.[19] 이게 비단 사마의나 사마씨 뿐만 아니라 이런식의 장면이 작품 초반부터 수도 없이 많이 나타난다.
이런 작품자체의 무리수는 사마의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삼국을 통일한 사마염의 조상인 사마의를 최후의 승자로 놓고 사마의의 일생을 그리다보니 사마의의 행적을 놓고 인생에서 승리자가 된 이유를 찾고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이야기를 진행하게된다. 따라서 보정과 미화가 되어 있고 이를 감안하여 캐릭터를 바라보아야한다.
그리고 작품자체가 진나라의 쇠퇴는 전혀 그리지 않고 사마의가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것까지 그리며 삼국 통일을 한 줄의 해설로 처리하다보니 사마의가 최후의 승자마냥 심하게 묘사가 되어있다. 작품을 만들 때 주인공을 만들고 주인공과 함께 스토리를 끝내기기 위해 사마의로 멋지게 작품의 대미를 종결한 것까지는 좋으나 실제 역사와는 괴리가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진나라는 위나라가 갖고 있던 사회 모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통일은 했지만 위나라보다 더한 굴욕을 겪은 역사가 언급조차 안되니 승리자처럼 보일 뿐이다.[20]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급 인물들도 다 일정 시점에서 끊어버리면 대부분 승리자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 작품의 사마의와 실제 역사 사마의와는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사마의로 받아들이고 감상하여 실제 역사와 다른 캐릭터로서의 사마의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작품 캐릭터로서의 사마의는 최후의 승리자답게 개인의 성품이나 처세에 있어서 훌륭한 부분이 많이 있다. 조조를 벤치마킹하여 훨씬 이상적인 지휘관이나 정치가이며 훌륭한 아버지이다.[21] 다만 능력적으로는 유능하지만 사기 캐릭터인 제갈량에게는 털리는 등 완벽 초인이 아니라 캐릭터로서 감정 이입도 가능한 훌륭한 주인공임은 부인을 할 수 없다. 문제는 역사고증과 지나친 사마의 최후 승자론이다.
제갈량과 주유에 비견할만한 재능과 포부를 지니고 있지만 좀처럼 그 재주를 펼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사실 조조가 사람을 시켜 임관 요청을 했으나 그당시에는 조조가 관도대전에서 크게 이겨 임관해봤자 중히 쓰이지 못할 것이라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여겨 꾀병을 핑계로 거절했다. 그러고 2년을 잠수타던 와중 안 나오면 억지로 잡아가려하자 아예 도망가버린다. 이때도 조조가 원소 잔당들을 쓸어버리며 승승장구할 때.
그러다 조조가 불러도 안 나오던 사마의가 제 발로 조조에게 찾아가 자기자신을 어필하게 된다. 3년 뒤 조조는 적벽에서 크게 패했고 사마의는 당시 마횡이라는 가명을 써서 조인 밑에서 참모 일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귀환한 장졸들을 모아놓고 일장 연설을 하고 있는 곳에서 코골며 졸어 조조의 눈에 띄게 되고 결국 사마의임이 밝혀진다. 사마의는 적벽대전 이후 천하가 삼분될 것을 예견하며 조조 대에서 천하가 통일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예측한다. 조조도 공감하며 후대를 위해 사마의를 아들 조충의 사부로 삼는다. 우여곡절 끝에 출사하는데 '''정식으로 임관하는데만 무려 5년이나 걸렸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조충은 어리지만 영특했고 이에 장자 조비의 시기를 받아 독살된다. 사마의는 3일 스승이었으나 3년상을 치른다는 명목으로 다시 잠수를 탄다.[22] 3년 뒤에는 조조에게 다른 아들의 스승이 되기로 약조 받았기 때문에 조비를 가르치겠다하나 거절당하고 다시 3년 가량을 잠수탄다. 그 후 실권없는 직책으로 다시 임관해 있다가 순욱이 죽고 유비가 한중을 공격하자 비로소 조조를 따라 전쟁에 나서게 된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포부를 실현할 만큼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다시 6~7년이 걸린다.'''[23]
결국 모시던 조비가 조조의 후계자가 되고 조조가 죽어 그 뒤를 잇게 된다. 이어 선양 받아 황제가 되니 이제 사마의도 포부를 펼칠 줄 알았으나 조비는 병권은 오직 친인척들에게만 주고 은근히 자신은 배척한다. 결국 '''조비 치세 7년 동안 감시만 받으며 아무것도 못한다.'''
조비 사후 조예가 등극하자 제갈량이 쳐들어와 모함 끝에 복직하여 제갈량을 막고 모함 당하여 좌천되고 다시 막고 좌천되기를 반복하며 5차례에 걸친 제갈량의 북벌을 막는다. '''6년 동안 필요할 때만 써먹고 아닐 땐 내쳐지기를 반복한다.'''[24]
제갈량이 죽고 결국 '''15년 동안 조씨 일족 들에게 견제를 받다 고평릉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다.'''
작중 사마의를 보고 있자면 간사하고 표독스러워서 끝까지 참고 인내하여 조위를 강탈하는 권모술수의 화신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끝도 없는 견제와 모함, 감시에 시달리는 모습에서 연민이 느껴지는 편이다. 훗날 있는 쿠데타도 참고 참고 또 참다가 개빡쳐서 딱 한 번 칼을 휘둘러 천하가 뒤집힌 것이지 애초에 그것만 바라보고 산 사람은 아니었다.
조조를 진심으로 존경하며 조조의 단가행을 가장 좋아하는 시라며 종종 읊고 다닌다. 태자시절 조비의 참고 인내하는 모습을 보며 동병상련을 느껴 조조의 후계자가 될 수 있게 뒤에서 상당한 조력을 해준다. 실질적으로 사마의가 마음에서 우러나온 충성을 바쳤던 주인은 조조와 조비였는데 결국 사마의는 충성에 대한 보답을 이 둘에게 받지 못한다. 이 둘은 종국에 가서 먼저 사마의를 저버린다.
조조의 경우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마의를 계속해서 의심한다. 적벽에서 철군하면서 일부러 죽은 척하여 사마의의 마음을 떠보고 훗날 사마의가 재탕하여 명장면이 된 손바닥, 발바닥이 다른 곳보다 흰 이유론을 설파하기도 한다. 결정적인 것은 임종 전에 조비에게 사마의만이 제갈량의 적수라고 언급하면서도 다만 영원히 경계하라는 유언을 남긴다. 뭐 어쨌든 조조의 경우는 사마의의 일방적 짝사랑이었으니 서운할지언정 배신감은 아닌데 조비는 좀 다르다.
사마의와 조비의 첫 만남은 다소 긴장된 관계였다. 조비는 조조의 장자 위치고 사마의는 조조가 가장 총애하는 아들인 조충의 사부였다. 조조는 후계를 조충으로 생각하여 사마의에게 사부를 시켰고 조충이 후계가 된다면 조비는 안위가 문제되니 사마의를 경계한다. 하지만 사마의는 총명함을 자랑하는 조충을 좋아하던 조조와는 달리 아둔한 듯하지만 인내심이 강하고 포부를 감추고 있는 조비에게 은연 중에 끌리게 된다. 결국 조충은 조비에게 독살되고 사마의는 어떻게 죽었건 조충은 조비가 죽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명을 재촉했다 평가한다.
조충의 3년 상을 구실로 한 발 떨어져서 후계구도를 지켜보다가 동작대 연회에서 한실숭상의 시를 써서 제출한 조비의 속마음을 간파하고 조비의 사부가 되기로 마음을 굳힌다. 당시 동작대 연회는 조조의 야심의 발로로 여겨 순욱 등 한실을 중시하는 대신들은 병을 핑계로 불참했고 모인 자들은 이에 관심없는 무장들이나 조조에게 아첨하기 위한 사람들이었다. 어쨌든 조비의 무재는 조창에게 안 되고 문재는 조식에게 못 미쳐 결국 패하더라도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복안을 품는다. 모두가 참석하면 민심이 조조에게 향하는 것이니 조조의 공덕을 칭송하는 무난한 글을 쓸 것이고 불참자가 많으면 조식과는 아예 다른 내용으로 불참자들과 드러나지 않은 대다수의 마음이나 얻자는 심산이었다. 오로지 사마의만이 이 같은 것을 간파하여 아무 상도 받지 못해 혼자 조용히 있는 조비를 찾아가 축하해주며 잠룡이라 칭한다.
사마의의 조비 사부 요청은 조조에게 거절당했지만 이 사건 이후로 조비는 사마의를 지음으로 여기고 마음의 스승으로 모시게 된다. 사마의 또한 겉으로 드러난 재주는 떨어지지만 큰 그림을 그리고 인내할 줄 아는 조비를 더 높은 경지라 평가하며 진심으로 섬기게 된다. 중간에 황규와 마등의 결탁 등의 사건에서 조비를 여러차례 계책으로 도우면서 그 관계는 더욱 깊어져갔다.
하지만 경기의 모반 사건을 기점으로 이 관계가 허물어져간다. 그동안 조비는 사마의의 헌책으로 수차례 고비를 넘기며 심적으로도 사마의를 많이 의지했다. 오히려 틈만나면 자신을 의심하고 잡아먹을듯 몰아세우는 아버지 조조보다 더 가까운 사이었는데 바로 이 시점부터 변화가 생긴다. 조비는 미친듯이 경기의 반란을 진압하며 조조가 있는 오봉루를 지켰지만 사마의는 가서 의심받을 것이라 조비를 책망한다. 하지만 조조는 이전과는 달리 조비를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충심과 효심을 인정하여 후계자로 확정지어준다.
사마의의 헌책 없이도 후계자가 되었고 이미 후계자가 된 마당에 마음 속 사마의의 존재보다 피로 이어진 아버지 조조에 대한 감정이 더 커지게 된다. 후계자가 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사마의는 어쨌거나 신하일 뿐이고 많은 핍박을 주었지만 조조는 아버지였다. 결국 조조의 임종으로 승계하고 사마의를 경계하라는 유언을 죽기 전까지 지키게 된다.
조비는 변했고 사마의는 그대로니 비극이 시작된다. 사마의는 뒤에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조비를 황제로 옹립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그 내막에는 찬탈 역적의 오명을 쓰기 싫다는 계산이 있긴 했지만 조비를 황제에 올리고자하는 마음만큼은 충심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하지만 조비는 이미 사마의를 경계하고 있었고 황제 즉위 후 관직을 마다하는 사마의에게 관직대신 정주라는 미녀를 하사한다. 사실 정주는 사마의에게 붙인 감시역이었고 당시 이를 몰랐던 사마의는 조비에게 감사해한다. 인간의 기본 욕구는 식욕과 성욕인데 그걸 마다 하고 자신에게 정주를 줬다는 말을 한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긴 하는데 사마의가 언제 정주의 정체를 알게 된지는 정확히 묘사는 안 되나 조비 생전에 이미 간파했고 과거의 사마의와 조비간의 신뢰는 완전히 깨져버렸다. 정주가 감시역임을 안 순간에는 전에 느낀 반대로 치졸하게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이용하여 감시하는 모습에서 배신감을 느꼈으리라.
그 뒤로 병권은 일절 사마의에게 주지 않으며 견제하다가 결국 조비가 명이 다해 탁고를 받게 된다. 이때 사마의의 표정을 보면 과거 조비를 바라볼 때의 표정과 너무 비교가 된다. 이 작품에서는 권모술수의 화신은 사마의로 태어난 것이 아닌 조위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묘사가 이토록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조예부터는 이런 형식적인 충성 관계에서 나온 탁고와 더 심해진 견제와 핍박에 나날이 고통받고 숨어지내는 일상이 그려진다. 그리고 삼국지를 봤다면 누구나 알지만 이 작품을 보지 않았으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개로 고평릉 사변이 일어나게 된다.
정주는 조비가 사마의에게 내린 미녀였으나 실제 정체는 사마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스파이였다. 당연히 정주를 처음 받을 때는 알지 못했지만 얼마가지않아 조비 생전에 사마의는 이미 스파이라는 것을 간파한다. 하지만 사마의는 오히려 모든 것을 감시해서 보고하는 정주를 오히려 이용하여 조씨 황실을 안심시키고 속였다. 조비가 죽고 조예를 거쳐 정주는 조상을 위해 사마의를 감시했는데 결국 때가 왔음을 간파한 사마의가 정주를 죽이고 고평릉 사변을 일으키게 된다. 아마 구체적인 쿠데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내부의 감시자를 없애야할 필요성이었던 모양이다. 대신 개연성 있게 출산 중인 정주에게 지혈제 대신 출혈약를 투여하게 하여 아기가 나오기 전에 피가 멈추지 않게 만들었고 그 계기로 본인도 중풍에 걸린 척 위장하였다.
여기까지만보면 사마의는 철저하게 정주를 이용하는 도구로서 활용했다고 보여지는데 마지막 화를 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닌 묘사가 있다. 조비의 명으로 정주를 데려온 환관과 대화 중에 드러나지만 사마의는 정주를 사랑했고 마음자체는 진심이었으나 애초에 정주는 사마의의 사람이 될 수 없었던 존재였기 때문에 결혼하고 아이까지 갖게 되어 이루어졌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역설적인 관계였던 셈이다.
작중 사마의는 미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인공 보정으로 특유의 야망이 강하게 묘사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부하로서 전공을 세우고 싶다는 소위 캐리욕까지는 긍정하나 찬탈이나 제왕이 되고 싶은 욕심까지는 없었다. 조조의 경우는 아예 초반부터 제왕의 포부가 있었으나 사마의는 애초에 그런 야망까지는 없었는데 조씨 일족의 숱한 견제와 모함을 받으며 어느새 왕실을 뒤엎고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버렸고 결국 쿠데타까지 벌이게 되었다. 적당히 존경하는 유능한 군주밑에서 인정받고 포부를 펼치면 만족하는 정도였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그들에게 버림받고 그 후손들을 작살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도 없는 처지에 몰리게 된다. 게다가 사랑하는 여인도 애초에 자기를 감시하는 사람이었을 뿐 자기 사람이지만 자기 사람이 될 수 없는 일련의 사건에서 본인의 운명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이 나온다.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에게 충성하며 포부를 펴고 싶었지만 버림받아 충성을 잃고 소박하게 진심이 담긴 사랑을 하고 싶었으나 가지고는 있지만 진정은 바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사랑을 잃었다. 결국 손에 피를 보고 위나라 조정을 쥐락펴락하는 권세를 갖게 되었으나 인생의 뒤를 돌아보았을 때 이것이 정녕 자신이 원했던 것인지 돌아보며 눈물 흘리는 이 장면은 사마의의 깊은 캐릭터 성을 보여주며 이 드라마를 종결하는 주인공으로서 많은 공을 들인 캐릭터의 면모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본작에서 사마사는 공기취급으로 실제 사마사의 모습을 사마의와 사마소가 나눠 갖는다. 사마의는 사랑하는 여인을 야심을 위해 죽이는 모습으로 비롯된 신 왕조 창건의 기틀까지, 사마소는 이를 이어 받아 실질적으로 진을 건국하는 역할을 맡는 것을 사마사에게서 받아왔다. 사마사를 거의 삭제하다 싶이 지우고 그의 행적 앞뒤를 사마의와 사마소에 갖다 붙였다.
그리하여 작중 사마의는 야망을 위해 위를 무너뜨리는 사마사의 모습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조조를 보필하며 인내하다 야심을 펼칠 기회가 오자 과감하게 정권을 탈취해 진 건국의 기틀을 잡는 것으로 묘사된다. 즉 최후의 승자 포지션이다.[25]
후반부에는 사마의+사마사를 하나로 엮어 사마의 캐릭터가 완성되니 조조의 발바닥이 하얀 이유론을 듣고 그의 후손들에게 똑같이 되돌려주며 정권을 찬탈하는 모습은 압권이다. 말년에 손자 사마염을 앉혀두고 당랑포선 고사를 읊게하며 임종을 맞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인 만큼 최후의 승자로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볼 수 있다. 물론 실제 역사는 드라마처럼 딱 거기서 끝나지 않고 승자도 패자도 없는 헬게이트였지만.
배우는 예대홍(倪大红)
倪大宏(예대굉)이라는 이름도 쓰는데 전자인 '예대홍'이 본명이다. 영화 황후화에서 황실 주치의도 연기했다.
한국어 더빙판 성우는 유해무(KBS)/김규식(CHING)[26] , 일본어판 성우는 사사키 카츠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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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이라는 롤인벤 유저[27] 가 '승급전에서 생긴 일'이라며 상방곡 전투장면의 자막을 코믹스럽게 바꾼 영상[28] 을 올렸고, 해당 영상이 히트치고 특히 하이라이트인 이 짤방이 이후 퍼져나가서 인기를 끌었다. 해당 영상은 반짝했으나 짤방은 졸업할 때 주로 쓰이는 문구인 '함께해서 즐거웠고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를 반대로 비튼 자막과 구도의 적절함 탓에 지금까지도 '나는 잘 했는데 느그들이 못해서 이 모양이 됐다!' 하는 상황에서 나와 간간이 보이고 있다
이 장면에서 실제 사마의의 대사는 짤방과 정 반대인 '''"모두 최선을 다한 걸 안다! 오늘 이 지경에 이른 건 모두 나의 실수다!"'''[29] 이다.
1. 개요
'''난 십수년간 위중했다!'''[1]
'''검은 한 번 휘둘렀지만 나는 그 검을 십수년간 갈아왔지. 이건 모두 네 선조인 조조가 가르쳐준 것이야.'''[2]
'''왜 먼저 가 버렸나, 공명. 우리는 백 년에 한 번 만날까 하는 적이었지만 천 년에 한 번 만날까 하는 지음[3]
이었어...'''
더빙 담당 성우는 유해무. 본작에서 황개를 맡기도 하였으며[5] 만화 삼국지에서는 장비를 맡기도 했다.'''모두 최선을 다한 걸 안다! 오늘 이 지경에 이른 건 모두 나의 실수다!'''[4]
삼국(드라마)에서는 멘토 조조의 멘티이다. 사마의는 자신의 주군이자 정치 선배인 조조에게서 모든 것을 배웠다. 경기, 위황의 조조 타도 운동 실패 이후 위왕 조조가 당일 밤에 불을 끄러 나온 백관들을 죽일 때 사마의는 집에 숨어있었다는 쪽에 섰다. 그리고 잔인한 명령을 내리는 조조의 음성을 들으며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내가 남에게 저지른 짓을 나는 당하기 싫다' 이것이 조조의 마음이었겠지만 세월은 무심했다. 조조가 한나라-헌제에게 한 일을 후일 사마씨들이 조조의 후손들에게 그대로, 아니 더 심하게 한다.
다만 본작에서는 그의 후손들이 더 심하게 하는 내용이나 조씨 왕조 이상의 굴욕의 역사가 생략되어서 매우 미화되었다고 평가 받기도 한다.
2.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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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의 상을 치르는 사마의 (3일간 그의 스승이었다.)
적벽대전의 패배 뒤 조조가 패잔병들 앞에서 감동스러운 연설을 할 때 '마횡'이란 이름의 어떤 인간이 '''코골이'''를 하며 잤다. 당연히 마횡은 감옥에 들어갔는데 그에게 호기심을 느낀 조조는 마횡을 찾아간다. 이에 마횡은 '천하삼분지계' 및 10년간의 대비를 간언했고 조조는 이때 마횡이 몇 년전 등용시키려고 했으나 도망간 사마의임을 알아챈다.
사실 조조는 5년 전부터 사마의를 데려오려 했지만 그 당시엔 조조가 여포, 원술, 원소를 차례로 쳐부수며 승승장구하는지라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지금 가 봤자 현령 자리나 받겠다 생각한 사마의는 한동안 몸을 숨긴다. 이후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대패하자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한 사마의는 일부러 코를 골며 조조의 눈에 들어왔다.
조조는 그의 능력을 눈여겨보고 조충의 스승으로 삼았으나 조충이 죽자 사마의는 조충의 묘를 3년간 지킨다. 당시 조충과 같이 지낸 시간은 사흘 뿐이었기에 조충의 묘를 3년간 지킨다는 말은 조조도 믿지 않았지만 끝까지 지켰으며 진군은 그런 사마의의 인내심을 두고 무섭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묘살이가 끝난 뒤 조비의 스승을 맡겠다고 했다가 조조가 거절하자 다시 성 밖에 산다.
그런데 제갈량보다 겨우 2살 많고 심지어는 '''주유보다 4살 어린''' 사람이 제갈량, 주유와 아버지-아들해도 무리없을 정도로 노안이다. 20년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조조와 나란히 있으면 둘이 같은 연배라는 걸 넘어 조조가 어르신 대우해도 될 정도다(실제 배우분도 진건빈보다 예대홍이 10살 많다.). [6] 늘 머리를 풀어헤치고 아무 데서나 털썩털썩 앉는 등 세속에 초탈한 행동 하나하나가 특이한 기인. 그러나 그 이미지에 걸맞게 간결하면서도 치밀한 통찰력을 간간히 선보인다.
능력으로는 순욱과 조조가 모두 기재라고 인정했고 조조와 진군이 제갈량, 주유에게 못지 않은 재주를 가진 이라고 평가. 다만 큰 틀에서 비슷한 급이지 세밀하게는 주유나 사마의는 제갈량보다 강한 세력을 갖고도 호되게 털린 전적이 있다보니 비교 아래긴 하다. 주유와 사마의는 겹치는 행적이 없어서 직접적 비교는 불가.
때때로 조비가 그를 찾아가 식견을 구할 때가 있다. 조비는 신중하고 치밀하나 지모의 깊이가 다소 모자라게 나오는데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 사마의를 찾아간다. 사마의 또한 조비를 조조의 후대를 이을 재목으로 알기에 그의 성장을 위해 갖은 기책을 내놓는다. 조비가 자신 앞에서는 왠만해서는 거짓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 또한 거짓없는 태도로 조비를 대한다. 그래서 충정을 섞어 간하기도 때로는 화를 내며 손으로 등줄기를 투닥투닥 때리기도 한다(...). 하지만 조비는 조조의 유언 이후에는 죽는 순간까지 사마의를 경계하고 사마의는 그토록 지극정성을 다해 보필했음에도 조비가 죽은 뒤에야 병권을 잡았음을 탄식한다. 애초에 그 병권조차도 제갈량이 없었으면 쳐다볼 수도 없었다. 덕분에 제갈량은 사마의에게 '''"내가 없었으면 자네가 도독을 했을까?"'''라면서 디스한다.
위에서도 나오듯이 작중 취급을 보면 정말 안쓰럽다. 조조부터 조비, 조예까지 계속해서 공을 세워도 끊임없이 의심받는다. 조조의 경우는 조조에 대한 짝사랑에 가까워 그렇다쳐도 조비에게는 조충을 암살했다는 의심에 죽을 뻔한 조비를 세자로 올리고 황제가 되는데 공헌하고 조예 대에는 제갈량의 북벌도 막아서나 '''병권 박탈, 가택 연금'''만 돌아온다. 심지어는 '제갈량이 위를 멸망시킬 때까지 기다렸다가 군사를 일으켜 위를 차지하라'는 신의의 말까지 뿌리쳤지만 오히려 신의의 건으로 추궁까지 받았다. 그것도 모자라 툭하면 조진 및 잉여 조씨들이 툭하면 모함해 내몰리고 조진이 제갈량과의 전선에서 사고 치면 사마의가 불 끄러 가며 급한 불 꺼지면 다시 줄모함이 이어져 시종일관 목숨 부지하랴 제갈량 잡으랴 전전긍긍한다. 게다가 조씨들이 집 정중앙에 첩자까지 박았으니 하도 위 황제와 조정 신료들에게 갈굼받고 토사구팽을 겪는 탓에 십수년이나 차근차근 쿠데타를 준비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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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보낸 여인 옷을 입어보는 사마의.
그러다 제갈량에게 낚여[8] 상방곡에서 갇혔는데 아무리 봐도 탈출할 방법이 없자[9] 자신의 불찰이라며 아들 사마소와 부하들에게 항복을 허가하면서 자신은 대도독이니 마땅히 이 자리에서 죽겠다는 비장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들인 사마소가 항복은 싫다며 울면서 아버지를 끌어안고 부하들도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항복은 못한다며 울부짖는다. 이에 감동한 사마의는 "너희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병사들이다"라고 말한 뒤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제갈량도 '''존경스럽구나. 눈물이 나. 사마의는 역시 영웅이야'''라며 감탄한다. 참고로 이 때 제갈량은 하늘을 보며 '''주공(유비)'''에게 감격에 찬 독백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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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불길이 거세지자 사마의는 '''"선제. 이제 곧 뵈러 갑니다"'''[10] 라며 자결하러 들지만 그 순간 비가 내려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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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결하려던 참에 칼 위에 떨어진 빗방울을 보는 사마의
여기서 말하는 선제(先帝)는 '''조조'''를 말한다. 조조가 죽고 난 뒤 조비가 조조를 무제로 추대하는 장면이 있고 나서 그 뒤로 선제라고 불린다. 또한 이 대사 직전에 사마의가 "술 마시며 노래 부르자. 인생살이 얼마나 되느냐. 아침이슬과도 같은 것. 지난 날 괴로움이 많았다네[11] "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것은 조조의 시인 '단가행'의 첫 부분이다. 이걸 봐도 사마의가 말하는 선제는 분명 조비가 아니라 조조다. 또한 이 직후 비가 내릴 때 제갈량은 '하늘이 내가 아니라 조조를 돕는다'고 절규하다가 피를 토하며 기절한다. [12]
충성심을 무수히 의심받았고 야심도 많지만 이 드라마의 사마의는 조조에게 충성심이 크다. 실제로 사마의는 이전에 조비에게 "이 세상에서 난 승상을 가장 존경하오. 승상이 날 어찌 대하든 내 충심과 존경은 변치 않소"라는 말을 하였다.[13] 하지만 자신을 경계하고 능력을 제대로 낼 기회를 안 주는 조씨 군주들에게 서운함이 쌓여가다가 마침내는 쿠데타를 일으킨다라 나온다.
한편으로는 제갈량을 단순히 적이 아닌 마음이 통하는 이로 여겼다. 평소엔 필부놈이라고 디스하다가 제갈량이 죽은 뒤 그의 목상 앞에서 '왜 먼저 갔나? 자네가 죽으면 내가 외롭다네. 우리는 백년에 1번 만날 천적이자 천년에 1번 만날 지음이었어.'라며 오열했으니. 사실 제갈량이나 사마의 모두 본작에선 아군들이 발목을 잡거나 방해하는 때가 많고 그 전 군주에게 충정이 대단하다. 그쯤이면 마음이 통할만도 할 것이다. 서로 회담할 때도 공명은 무조건 싸운다는 식이었지만 사마의는 "우리 둘 다 50이라 천수가 얼마 안 남았으니 서로 돌아가서 평안히 죽자"는 식이었다.[14] 공명의 목상을 두고 한 얘기까지 감안하면 사마의는 제갈량에게 기묘한 우정을 느꼈을지도.[15]
조비가 내린 여인인 정주가 첩자임을 알면서도 무척 아끼는 일면도 있고 제갈량이 죽어 돌아온 뒤에는 정주도 그의 친절함에 마음이 끌림을 알아 끝내 혼인을 했다. 그러나 정주가 사마의의 아이를 낳다가 난산으로 사망하면서 중풍으로 쓰러지지만...
'''반전'''
사실은 난산도 중풍도 아니었다. 사마의는 조가를 황실에서 제거할 때임을 깨닫고 자신을 감시하던 정주를 죽이려 산파와 짜고 출혈약을 지혈약으로 바꾸어[16] 처방시켰다. 정주가 죽을 때 사마의를 보는 눈길이 실로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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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 태후전을 장악한 사마의
사마의는 자신을 죽이려는 조상의 눈길을 속이러 가짜로 중풍에 걸린 척했을 뿐 곧 조상 등을 죽이고 찬탈을 일으킨다.(고평릉 사변)
이후 정주의 묘 앞에서 조비의 명에 따라 정주를 보냈던 환관과 만났을 때 환관은 그가 정주를 도구로 여겼을 뿐 정말로 사랑하는 것은 공명대업이 아니었느냐며 지적한다. 그 말에 동의하면서도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리던 사마의의 모습이 보인다. 참고로 정주는 하진의 친족으로 묘사하는데 사마의의 원수이자 조상의 충복인 하안은 하진의 손자다. 다만 본작에서 하안의 등장은 없고 정주가 사마의에게 간 시점은 조비가 막 즉위했을 시점이다. 따라서 하안과 정주가 친족이라 뭐 그런 뻔한 스파이를 보냈냐는 말은 어울리지 않다. 그리고 사마의가 정주의 실체를 눈치챈 것은 이미 조비 생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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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나이가 들어 손자 사마염의 재롱을 보면서 사마소와 대화를 나누다가 사망. 삼국의 대미를 장식했다.[17] 어린 사마염이 외우는 고사가 매미 뒤에는 사마귀가 있고 사마귀 뒤에는 참새가 있다는 당랑포선(螳螂捕蟬)의 고사라 사마의의 인생을 요약하는 듯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여담이지만 조조가 이것저것 우걱우걱 까먹거나 Ang 하는 장면이 많았다면 사마의는 아무데나 특유의 초탈한 표정으로 털썩털썩 걸터앉는 버릇이 있다. 흙바닥이건 전장이건 돌바닥이건 의자건 일단 앉고 본다. 제갈량과도 흙바닥에 털썩 앉아서 회견. 심지어 상방곡에서 죽을뻔할 때도 그 달관한 얼굴로 "우리 이제 답이 없다."라고 하며 주저앉았고 고평릉 사변을 일으켜 태후의 방에 난입했을 때도 먼저 태후를 한쪽으로 비켜세우며 태후의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그 묘하게 초탈한 표정을 짓고선 조상보고 역적이라며 열변을 토한다. 정말 어지간히 서 있기가 싫은 듯하다. 조조랑 같이 나오는 장면이면 열에 아홉은 개그씬이다. 첫만남에서 사마의에게 관직을 줄까 말까하며 들었다 놨다 하는 조조나 마차 안에서 잠든 조조[18] 가 죽은 줄 알고 경칭마저 생략한 채 조조한테 고함 치는 사마의와 말까고 자기 이름을 막 불러싸는 부하에게 하오체로 대답하는 조조나... 덤으로 후반부에서 몇 차례고 뜬금없이 철푸덕하고 넘어지는 몸개그도 보인다.
손녀뻘인 정주와 로맨스를 불태우거나 제갈량의 도발에 넘어가 도발이면 어떠냐며 돌격하라 마구 소리를 질러대기도 한다. 한편으론 상방곡에서 전멸할 위험에 처하자 부하들에게 목숨만은 구하라고 항복을 명령하며 자신은 자결하려 들고 제갈량의 북벌기간 동안 단순한 휘하 장수였던 대 북벌 수비전의 라인업 전원(곽회나 손례 등)이 다 목숨을 걸고 사적으로 사마의를 추종하는 심복을 하며 상방곡 때도 병사들이 죽더라도 항복은 안 하겠다는 모습도 나오는 등 야심가이지만 지휘관으로서 사람을 이끄는 능력과 책임감이 큰 듯하다. 특히 상술한 호로곡의 위기 때 그 면모가 잘 드러나는 편.
무뚝뚝한 노인 캐릭터 주제에 갑자기 정주에게 다가가 "그동안 네 꿈을 꿨다. 부인이 되어다오"라는 느끼한 대사를 한다든가 죽은 제갈량의 목상에게 겁먹고 달아난 뒤 '''"후세 사람들이 뭐라 하겠냐?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다니 그 말이 백년은 가겠다!!"'''라면서 아들인 사마소 앞에서 문자 그대로 데꿀멍한다. 부끄러움에 못 이겨 데꿀멍의 본래 뜻대로 데굴데굴 구르며 꿀꿀 멍멍 하는 장면은 본인 입장에선 심각한데 시청자 입장에선 귀여울 지경(...).
촉의 계책에 빠져 추한 몰골로 도망치다 낙마해 크게 다친 조진을 부축하고 위로하는 척하며 때려 죽게 만드는데 이 때 '''우지직''' 소리가 나고 조진은 피를 토하며 죽는다(...). 다 늙은 최후반에도 성인 여성인 정주를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장면과 연결지어 사실 미친 괴력이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배우 예대홍은 사마의를 연기할 때 조조나 제갈량에 비해 자세한 평전이 없어서 작중 사마의의 복장에 자신이 대본을 읽어 받은 느낌을 토대로 사마의의 외형에 아이디어도 냈으며 그 아이디어를 작중 사마의의 외형에 반영시켰다고. 드라마에서 캐릭터를 많이 각색해 자주 극화한 제갈량에 비해 배역의 연기에 자유도가 높아서 연기도 쉬웠고 자유롭게 캐릭터를 만들만 해서 보람을 느꼈다는 소회를 남겼다. 그래서인지 시청자들은 일반인의 언행과 다소 동떨어진 기괴하거나 강조한 제스처가 많아 특이한 기인 캐릭터로 기억한다.
3. 캐릭터 특성
조조와 유비의 뒤를 이어 제갈량과 함께 2세대 주인공이다. 기다림의 달인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오래도록 기다리는 세월이 길고 인내심도 강하게 묘사된다.
이 작품 내내 이어지지만 정해진 결과를 놓고 과정도 결과에 맞춰 그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사마의의 아들이 사마사와 사마소가 있는데 결국 사마소의 혈통인 사마염이 천하통일의 황제가 되다보니 사마사는 그냥 쩌리로 존재감 자체를 지워버리고 사마사의 행적도 사마의나 사마소에 몰아주는 식이다. 두 아들 중 사마소가 더욱 유능하다는 식으로 일방적인 푸쉬를 주기도 하는데 이처럼 결과로 과정까지 억지로 엮다보니 무리수가 발생한다.[19] 이게 비단 사마의나 사마씨 뿐만 아니라 이런식의 장면이 작품 초반부터 수도 없이 많이 나타난다.
이런 작품자체의 무리수는 사마의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삼국을 통일한 사마염의 조상인 사마의를 최후의 승자로 놓고 사마의의 일생을 그리다보니 사마의의 행적을 놓고 인생에서 승리자가 된 이유를 찾고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이야기를 진행하게된다. 따라서 보정과 미화가 되어 있고 이를 감안하여 캐릭터를 바라보아야한다.
그리고 작품자체가 진나라의 쇠퇴는 전혀 그리지 않고 사마의가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것까지 그리며 삼국 통일을 한 줄의 해설로 처리하다보니 사마의가 최후의 승자마냥 심하게 묘사가 되어있다. 작품을 만들 때 주인공을 만들고 주인공과 함께 스토리를 끝내기기 위해 사마의로 멋지게 작품의 대미를 종결한 것까지는 좋으나 실제 역사와는 괴리가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진나라는 위나라가 갖고 있던 사회 모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통일은 했지만 위나라보다 더한 굴욕을 겪은 역사가 언급조차 안되니 승리자처럼 보일 뿐이다.[20]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급 인물들도 다 일정 시점에서 끊어버리면 대부분 승리자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 작품의 사마의와 실제 역사 사마의와는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사마의로 받아들이고 감상하여 실제 역사와 다른 캐릭터로서의 사마의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작품 캐릭터로서의 사마의는 최후의 승리자답게 개인의 성품이나 처세에 있어서 훌륭한 부분이 많이 있다. 조조를 벤치마킹하여 훨씬 이상적인 지휘관이나 정치가이며 훌륭한 아버지이다.[21] 다만 능력적으로는 유능하지만 사기 캐릭터인 제갈량에게는 털리는 등 완벽 초인이 아니라 캐릭터로서 감정 이입도 가능한 훌륭한 주인공임은 부인을 할 수 없다. 문제는 역사고증과 지나친 사마의 최후 승자론이다.
3.1. 기다림의 달인
제갈량과 주유에 비견할만한 재능과 포부를 지니고 있지만 좀처럼 그 재주를 펼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사실 조조가 사람을 시켜 임관 요청을 했으나 그당시에는 조조가 관도대전에서 크게 이겨 임관해봤자 중히 쓰이지 못할 것이라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여겨 꾀병을 핑계로 거절했다. 그러고 2년을 잠수타던 와중 안 나오면 억지로 잡아가려하자 아예 도망가버린다. 이때도 조조가 원소 잔당들을 쓸어버리며 승승장구할 때.
그러다 조조가 불러도 안 나오던 사마의가 제 발로 조조에게 찾아가 자기자신을 어필하게 된다. 3년 뒤 조조는 적벽에서 크게 패했고 사마의는 당시 마횡이라는 가명을 써서 조인 밑에서 참모 일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귀환한 장졸들을 모아놓고 일장 연설을 하고 있는 곳에서 코골며 졸어 조조의 눈에 띄게 되고 결국 사마의임이 밝혀진다. 사마의는 적벽대전 이후 천하가 삼분될 것을 예견하며 조조 대에서 천하가 통일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예측한다. 조조도 공감하며 후대를 위해 사마의를 아들 조충의 사부로 삼는다. 우여곡절 끝에 출사하는데 '''정식으로 임관하는데만 무려 5년이나 걸렸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조충은 어리지만 영특했고 이에 장자 조비의 시기를 받아 독살된다. 사마의는 3일 스승이었으나 3년상을 치른다는 명목으로 다시 잠수를 탄다.[22] 3년 뒤에는 조조에게 다른 아들의 스승이 되기로 약조 받았기 때문에 조비를 가르치겠다하나 거절당하고 다시 3년 가량을 잠수탄다. 그 후 실권없는 직책으로 다시 임관해 있다가 순욱이 죽고 유비가 한중을 공격하자 비로소 조조를 따라 전쟁에 나서게 된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포부를 실현할 만큼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다시 6~7년이 걸린다.'''[23]
결국 모시던 조비가 조조의 후계자가 되고 조조가 죽어 그 뒤를 잇게 된다. 이어 선양 받아 황제가 되니 이제 사마의도 포부를 펼칠 줄 알았으나 조비는 병권은 오직 친인척들에게만 주고 은근히 자신은 배척한다. 결국 '''조비 치세 7년 동안 감시만 받으며 아무것도 못한다.'''
조비 사후 조예가 등극하자 제갈량이 쳐들어와 모함 끝에 복직하여 제갈량을 막고 모함 당하여 좌천되고 다시 막고 좌천되기를 반복하며 5차례에 걸친 제갈량의 북벌을 막는다. '''6년 동안 필요할 때만 써먹고 아닐 땐 내쳐지기를 반복한다.'''[24]
제갈량이 죽고 결국 '''15년 동안 조씨 일족 들에게 견제를 받다 고평릉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다.'''
3.2. 충성
작중 사마의를 보고 있자면 간사하고 표독스러워서 끝까지 참고 인내하여 조위를 강탈하는 권모술수의 화신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끝도 없는 견제와 모함, 감시에 시달리는 모습에서 연민이 느껴지는 편이다. 훗날 있는 쿠데타도 참고 참고 또 참다가 개빡쳐서 딱 한 번 칼을 휘둘러 천하가 뒤집힌 것이지 애초에 그것만 바라보고 산 사람은 아니었다.
조조를 진심으로 존경하며 조조의 단가행을 가장 좋아하는 시라며 종종 읊고 다닌다. 태자시절 조비의 참고 인내하는 모습을 보며 동병상련을 느껴 조조의 후계자가 될 수 있게 뒤에서 상당한 조력을 해준다. 실질적으로 사마의가 마음에서 우러나온 충성을 바쳤던 주인은 조조와 조비였는데 결국 사마의는 충성에 대한 보답을 이 둘에게 받지 못한다. 이 둘은 종국에 가서 먼저 사마의를 저버린다.
조조의 경우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마의를 계속해서 의심한다. 적벽에서 철군하면서 일부러 죽은 척하여 사마의의 마음을 떠보고 훗날 사마의가 재탕하여 명장면이 된 손바닥, 발바닥이 다른 곳보다 흰 이유론을 설파하기도 한다. 결정적인 것은 임종 전에 조비에게 사마의만이 제갈량의 적수라고 언급하면서도 다만 영원히 경계하라는 유언을 남긴다. 뭐 어쨌든 조조의 경우는 사마의의 일방적 짝사랑이었으니 서운할지언정 배신감은 아닌데 조비는 좀 다르다.
사마의와 조비의 첫 만남은 다소 긴장된 관계였다. 조비는 조조의 장자 위치고 사마의는 조조가 가장 총애하는 아들인 조충의 사부였다. 조조는 후계를 조충으로 생각하여 사마의에게 사부를 시켰고 조충이 후계가 된다면 조비는 안위가 문제되니 사마의를 경계한다. 하지만 사마의는 총명함을 자랑하는 조충을 좋아하던 조조와는 달리 아둔한 듯하지만 인내심이 강하고 포부를 감추고 있는 조비에게 은연 중에 끌리게 된다. 결국 조충은 조비에게 독살되고 사마의는 어떻게 죽었건 조충은 조비가 죽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명을 재촉했다 평가한다.
조충의 3년 상을 구실로 한 발 떨어져서 후계구도를 지켜보다가 동작대 연회에서 한실숭상의 시를 써서 제출한 조비의 속마음을 간파하고 조비의 사부가 되기로 마음을 굳힌다. 당시 동작대 연회는 조조의 야심의 발로로 여겨 순욱 등 한실을 중시하는 대신들은 병을 핑계로 불참했고 모인 자들은 이에 관심없는 무장들이나 조조에게 아첨하기 위한 사람들이었다. 어쨌든 조비의 무재는 조창에게 안 되고 문재는 조식에게 못 미쳐 결국 패하더라도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복안을 품는다. 모두가 참석하면 민심이 조조에게 향하는 것이니 조조의 공덕을 칭송하는 무난한 글을 쓸 것이고 불참자가 많으면 조식과는 아예 다른 내용으로 불참자들과 드러나지 않은 대다수의 마음이나 얻자는 심산이었다. 오로지 사마의만이 이 같은 것을 간파하여 아무 상도 받지 못해 혼자 조용히 있는 조비를 찾아가 축하해주며 잠룡이라 칭한다.
사마의의 조비 사부 요청은 조조에게 거절당했지만 이 사건 이후로 조비는 사마의를 지음으로 여기고 마음의 스승으로 모시게 된다. 사마의 또한 겉으로 드러난 재주는 떨어지지만 큰 그림을 그리고 인내할 줄 아는 조비를 더 높은 경지라 평가하며 진심으로 섬기게 된다. 중간에 황규와 마등의 결탁 등의 사건에서 조비를 여러차례 계책으로 도우면서 그 관계는 더욱 깊어져갔다.
하지만 경기의 모반 사건을 기점으로 이 관계가 허물어져간다. 그동안 조비는 사마의의 헌책으로 수차례 고비를 넘기며 심적으로도 사마의를 많이 의지했다. 오히려 틈만나면 자신을 의심하고 잡아먹을듯 몰아세우는 아버지 조조보다 더 가까운 사이었는데 바로 이 시점부터 변화가 생긴다. 조비는 미친듯이 경기의 반란을 진압하며 조조가 있는 오봉루를 지켰지만 사마의는 가서 의심받을 것이라 조비를 책망한다. 하지만 조조는 이전과는 달리 조비를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충심과 효심을 인정하여 후계자로 확정지어준다.
사마의의 헌책 없이도 후계자가 되었고 이미 후계자가 된 마당에 마음 속 사마의의 존재보다 피로 이어진 아버지 조조에 대한 감정이 더 커지게 된다. 후계자가 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사마의는 어쨌거나 신하일 뿐이고 많은 핍박을 주었지만 조조는 아버지였다. 결국 조조의 임종으로 승계하고 사마의를 경계하라는 유언을 죽기 전까지 지키게 된다.
조비는 변했고 사마의는 그대로니 비극이 시작된다. 사마의는 뒤에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조비를 황제로 옹립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그 내막에는 찬탈 역적의 오명을 쓰기 싫다는 계산이 있긴 했지만 조비를 황제에 올리고자하는 마음만큼은 충심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하지만 조비는 이미 사마의를 경계하고 있었고 황제 즉위 후 관직을 마다하는 사마의에게 관직대신 정주라는 미녀를 하사한다. 사실 정주는 사마의에게 붙인 감시역이었고 당시 이를 몰랐던 사마의는 조비에게 감사해한다. 인간의 기본 욕구는 식욕과 성욕인데 그걸 마다 하고 자신에게 정주를 줬다는 말을 한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긴 하는데 사마의가 언제 정주의 정체를 알게 된지는 정확히 묘사는 안 되나 조비 생전에 이미 간파했고 과거의 사마의와 조비간의 신뢰는 완전히 깨져버렸다. 정주가 감시역임을 안 순간에는 전에 느낀 반대로 치졸하게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이용하여 감시하는 모습에서 배신감을 느꼈으리라.
그 뒤로 병권은 일절 사마의에게 주지 않으며 견제하다가 결국 조비가 명이 다해 탁고를 받게 된다. 이때 사마의의 표정을 보면 과거 조비를 바라볼 때의 표정과 너무 비교가 된다. 이 작품에서는 권모술수의 화신은 사마의로 태어난 것이 아닌 조위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묘사가 이토록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조예부터는 이런 형식적인 충성 관계에서 나온 탁고와 더 심해진 견제와 핍박에 나날이 고통받고 숨어지내는 일상이 그려진다. 그리고 삼국지를 봤다면 누구나 알지만 이 작품을 보지 않았으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개로 고평릉 사변이 일어나게 된다.
3.3. 정주와의 관계
정주는 조비가 사마의에게 내린 미녀였으나 실제 정체는 사마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스파이였다. 당연히 정주를 처음 받을 때는 알지 못했지만 얼마가지않아 조비 생전에 사마의는 이미 스파이라는 것을 간파한다. 하지만 사마의는 오히려 모든 것을 감시해서 보고하는 정주를 오히려 이용하여 조씨 황실을 안심시키고 속였다. 조비가 죽고 조예를 거쳐 정주는 조상을 위해 사마의를 감시했는데 결국 때가 왔음을 간파한 사마의가 정주를 죽이고 고평릉 사변을 일으키게 된다. 아마 구체적인 쿠데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내부의 감시자를 없애야할 필요성이었던 모양이다. 대신 개연성 있게 출산 중인 정주에게 지혈제 대신 출혈약를 투여하게 하여 아기가 나오기 전에 피가 멈추지 않게 만들었고 그 계기로 본인도 중풍에 걸린 척 위장하였다.
여기까지만보면 사마의는 철저하게 정주를 이용하는 도구로서 활용했다고 보여지는데 마지막 화를 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닌 묘사가 있다. 조비의 명으로 정주를 데려온 환관과 대화 중에 드러나지만 사마의는 정주를 사랑했고 마음자체는 진심이었으나 애초에 정주는 사마의의 사람이 될 수 없었던 존재였기 때문에 결혼하고 아이까지 갖게 되어 이루어졌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역설적인 관계였던 셈이다.
작중 사마의는 미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인공 보정으로 특유의 야망이 강하게 묘사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부하로서 전공을 세우고 싶다는 소위 캐리욕까지는 긍정하나 찬탈이나 제왕이 되고 싶은 욕심까지는 없었다. 조조의 경우는 아예 초반부터 제왕의 포부가 있었으나 사마의는 애초에 그런 야망까지는 없었는데 조씨 일족의 숱한 견제와 모함을 받으며 어느새 왕실을 뒤엎고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버렸고 결국 쿠데타까지 벌이게 되었다. 적당히 존경하는 유능한 군주밑에서 인정받고 포부를 펼치면 만족하는 정도였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그들에게 버림받고 그 후손들을 작살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도 없는 처지에 몰리게 된다. 게다가 사랑하는 여인도 애초에 자기를 감시하는 사람이었을 뿐 자기 사람이지만 자기 사람이 될 수 없는 일련의 사건에서 본인의 운명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이 나온다.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에게 충성하며 포부를 펴고 싶었지만 버림받아 충성을 잃고 소박하게 진심이 담긴 사랑을 하고 싶었으나 가지고는 있지만 진정은 바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사랑을 잃었다. 결국 손에 피를 보고 위나라 조정을 쥐락펴락하는 권세를 갖게 되었으나 인생의 뒤를 돌아보았을 때 이것이 정녕 자신이 원했던 것인지 돌아보며 눈물 흘리는 이 장면은 사마의의 깊은 캐릭터 성을 보여주며 이 드라마를 종결하는 주인공으로서 많은 공을 들인 캐릭터의 면모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3.4. 최후의 승자
본작에서 사마사는 공기취급으로 실제 사마사의 모습을 사마의와 사마소가 나눠 갖는다. 사마의는 사랑하는 여인을 야심을 위해 죽이는 모습으로 비롯된 신 왕조 창건의 기틀까지, 사마소는 이를 이어 받아 실질적으로 진을 건국하는 역할을 맡는 것을 사마사에게서 받아왔다. 사마사를 거의 삭제하다 싶이 지우고 그의 행적 앞뒤를 사마의와 사마소에 갖다 붙였다.
그리하여 작중 사마의는 야망을 위해 위를 무너뜨리는 사마사의 모습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조조를 보필하며 인내하다 야심을 펼칠 기회가 오자 과감하게 정권을 탈취해 진 건국의 기틀을 잡는 것으로 묘사된다. 즉 최후의 승자 포지션이다.[25]
후반부에는 사마의+사마사를 하나로 엮어 사마의 캐릭터가 완성되니 조조의 발바닥이 하얀 이유론을 듣고 그의 후손들에게 똑같이 되돌려주며 정권을 찬탈하는 모습은 압권이다. 말년에 손자 사마염을 앉혀두고 당랑포선 고사를 읊게하며 임종을 맞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인 만큼 최후의 승자로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볼 수 있다. 물론 실제 역사는 드라마처럼 딱 거기서 끝나지 않고 승자도 패자도 없는 헬게이트였지만.
4. 기타
4.1. 배우
배우는 예대홍(倪大红)
倪大宏(예대굉)이라는 이름도 쓰는데 전자인 '예대홍'이 본명이다. 영화 황후화에서 황실 주치의도 연기했다.
한국어 더빙판 성우는 유해무(KBS)/김규식(CHING)[26] , 일본어판 성우는 사사키 카츠히코.
4.2.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image]
'김영록'이라는 롤인벤 유저[27] 가 '승급전에서 생긴 일'이라며 상방곡 전투장면의 자막을 코믹스럽게 바꾼 영상[28] 을 올렸고, 해당 영상이 히트치고 특히 하이라이트인 이 짤방이 이후 퍼져나가서 인기를 끌었다. 해당 영상은 반짝했으나 짤방은 졸업할 때 주로 쓰이는 문구인 '함께해서 즐거웠고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를 반대로 비튼 자막과 구도의 적절함 탓에 지금까지도 '나는 잘 했는데 느그들이 못해서 이 모양이 됐다!' 하는 상황에서 나와 간간이 보이고 있다
이 장면에서 실제 사마의의 대사는 짤방과 정 반대인 '''"모두 최선을 다한 걸 안다! 오늘 이 지경에 이른 건 모두 나의 실수다!"'''[29] 이다.
[1] 고평릉 사변 당시 거사를 앞두고[2] 쿠데타를 일으키고 조상의 어깨를 한쪽 발로 밟으면서 하는 대사. 이 장면 전에 사마의의 회상이 나오는데, 조조가 사마의에게 "사람 발이 왜 손이나 얼굴보다 하얀지 알고 있는가?"라고 묻자 사마의는 모르겠다고 답하는데 조조는 '''"늘 숨겨져 있기 때문이지!"'''라고 말하며 웃는다. 이를 회상하면서 사마의는 조상을 밟기 전에 한쪽 신발을 벗고 맨발로 조상에게 걸어온다. 오랜 기간 신발에 발을 숨긴 듯 본심을 숨기다가, 드디어 조정을 장악하자 이젠 자신의 본심을 숨길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가는 장면으로 나타낸 셈.[3]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4] 상방곡(호로병 지형)에서 제갈량의 계책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밑에 짤방의 장면에서의 원래 대사이다.[5] 황개가 적벽대전으로 하차하며 사마의는 적벽대전 뒤 투입해서 겹치지는 않는다.[6] 재미있게도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에 나오는 사마의도 노안이다.[7] 사마의의 입장에서 보면 나름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조비를 후계자로 올려놓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바로 사마의이다. 조조가 조비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추궁했을 때 "끝까지 부인해라" 한 것이 사마의였고 선양의 정통성을 심어주기 위해서 헌제를 설득해서 헌제 대신 선양한다는 편지를 쓴 것도 사마의였다. 조비의 입장에서는 사실 은인도 이런 은인이 없는데 아버지의 "사마의를 조심해라" 이 한마디에 사마의를 첩자까지 둬가면서 감시했으니 사마의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열불난 건 당연한 것. 조비는 그렇다 치고 조예도 끊임없이 경계했는데 나중에는 웬 애송이 까지 자신을 경계하고 잡으려 하니 폭발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지경. 조예 대까지는 분노가 쌓이는 시점이고 조예 사후부터는 갈아엎겠다는 생각으로 십수년을 참으며 존버의 세월을 보낸다.[8] 군량 창고 경비를 일부러 허술하게 하고 촉군을 멀리 빼돌려놓은 뒤 사마의가 상방곡에 들어오자 즉각 별동대를 투입해 화공을 실시했다.[9] 사방에 불벽과 촉군이 이중으로 포위하고 있었다.[10] 편집을 했던 극장판에선 제갈량도 이 말을 하는 것으로 사망한다.[11] 對酒當歌 人生幾何 譬如朝露 去日苦多(대주당가 인생기하 비여조로 거일고다)[12] 제갈량과 사마의의 대전은 유비와 조조의 대리전으로 연출되었다. 그걸 봐서도 선제는 당연히 조비가 아닌 조조가 맞다.[13] 이 때 조비가 조조 암살건으로 추궁을 받았었다. 조비는 잡혀가기 전 사마의에게 의견을 물으러 왔는데 사마의는 순간 조비가 조조를 암살하려는가 싶어 호통을 친다.[14] 싸우지 않으면 수십년 내에 위가 촉을 평탄할 정도로 국력이 벌어질 것이기에 둘의 입장차이지 제갈량이 호전주의자라서 그런 것은 당연히 아니다.[15] 제갈량도 1차 북벌에서 거문고 소리를 듣고 도망간 사마의를 지음으로 생각했다.[16] 해당 장면 대사를 보면 "출혈제 대신 지혈제를 복용하도록 만든 거야. 아이가 나오기도 전에 피가 멈춰버리고 만 거지."이다.[17] 다만 사마염은 실제 사마의 사망 당시 15세였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는 사마염이 지나치게 어리게 묘사되었다. 이보다 한두살 많았던 유선은 그대로 성인배우를 기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여기서도 지나친 사마씨 미화가 보인다.[18] 사실 이 부분은 조조로선 일부러 사마의를 시험하기 위해 잠든 척 했고 사마의가 의원을 부르러 간 사이 따로 볼일 보러 갔었다.[19] 조비가 즉위하고 이릉대전이 일어날 쯤 사마소는 어린아이였으나 푸쉬를 줘야야니 등장해야했고 수염달린 아저씨로 등장해서 조비에게 관직을 받는다.[20] 통일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통일한 세력을 승자로 만들고 이야기 끝을 맺고 있다. 이 작품에서도 역시 왜 삼국시대를 거치고 오호십육국시대같은 개난장이 펼쳐졌는지 고찰하는 측면은 없고 그냥 통일하면 승자라는 단차원적인 견해에서 머물고 있다. 통일과 난세종식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으며 분명히 작중에서 조조는 비판하고 있으나 마찬가지인 사마의까지는 건드리지 못한 한계가 있다. 심하게 말해 통일했다면 작중에서 까이는 조조도 사마의처럼 미화가 됐을 것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21] 이 부분도 미화가 많이 되어있다. 사마의는 조위에게는 충신이었는데 일방적으로 모함과 핍박을 받아 쿠데타를 하게 되는 걸로 묘사하고 있다. 즉 쿠데타는 정당방위였고 정당성까지 부여해 완벽하게 사마의를 최후의 승자로 만들고 있다. 이는 드라마의 스토리 완결성 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역사 고증은 부족한 부분이다. 사마의의 개인적인 성품이나 처세가 승리자의 표본이 될 만한 모범상으로 제시하여 승리자로서의 당위성은 제시하는데 성공했지만 작품 전체적인 문제인 결과로 과정까지 엮어가며 당위성을 부여했다는 점에서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역사 다 무시하고 드라마 주인공으로만 보면 흠잡을 데 없는 좋은 주인공이다.[22] 조충이 조조가 가장 총애하던 아들이라 후계자 1순위였고 그래서 조조가 사부로 맡긴 것인데 이제 조충이 죽었으니 누가 후계자가 될만한지 기다리면서 찾아보려고 잠수탄 것이다.[23] 이 기간은 짧아보일 수 있으나 사마의가 이미 조조의 눈에 들었던 점을 고려하면 단숨에 조조 측근으로 활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조조는 스스로의 능력을 믿었기에 사마의를 중용하지 않는다. 순욱의 죽음 같은 돌발변수가 없었다면 조조가 사마의를 데리고 다니지 않았을 공산이 크다. 순욱이 죽고나서 어느정도 조조와 전략을 티키타카할만한 상대는 사마의가 유일해져서 사마의를 쓰기 시작한다.[24] 그나마 이 시절이 사마의가 활약했던 시기였으나 다급한 경우에만 불려나가 불끄고 돌아오면 온갖 핑계로 병권을 회수해가고 다시 연금하거나 감시하는 등 이때도 기다림의 연속이었다.[25] 실제 사마의는 조상일파에 핍박 받다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것까지가 끝이다. 뒤에 한것은 어디까지나 사마사의 업적. 물론 실제 속마음은 아무도 모르며 그의 후손들의 행적으로보면 결국에는 선제로 추존받으니 그게 그거지만 사마의가 한 것은 딱 거기까지로 사실 좀 밋밋하다. 최후의 승리자 포지션을 확실히 입히기 위해서 사마사의 역할까지 얹혀주면서 드라마 상에서 막판에가서 확실한 최후의 승자 면모를 보여준다.[26] 본래 TV판에선 김규식 성우가 원소, 유해무 성우가 사마의를 맡았지만 8부작 극장판에선 서로 바뀌게 됐다. [27] 해당 영상 이외에도 다크 나이트의 자막을 바꾼 '다크 나이 트롤' 등의 영상으로 큰 인기를 끌며 롤 인벤에서 인터뷰도 했을 정도의 네임드가 되었으나, 2013년 11월 27일에 올린 영상을 마지막으로 롤 인벤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다.[28] 원본이 짤려서 백업본을 올림.[29] KBS 더빙판 기준. 원어 대사는 "本督知道你们都尽了力了!今日落到这步田地都是本督的过错!"(본 도독은 너희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안다! 오늘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모두 본 도독의 실수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