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개그
1. 개요
개그의 하나. 좁은 의미로는 '몸으로 웃기는 코미디' 중에서도 주로 때리거나 맞거나 하면서 취하는 다양한 리액션을 소재로 하는 것을 일컫는다.
단어의 유래는 이탈리아어 batacchio, bataccio로, 이는 악기로서의 채찍, 슬랩스틱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두 개의 판으로 이루어진 몽둥이 비슷한 도구인데 이걸로 상대방을 때리면 실제로 세게 때리지 않더라도 아주 큰 찰싹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연기자들은 이걸 사용해서 상대 역에게 큰 데미지를 주지 않고 폭력적인 연기를 할 수 있었는데 한 마디로 초창기의 음향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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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스틱(Slapstick)'이란 원래 위 그림처럼 생긴 음악용 타악기 내지는 연극용 소도구인데, 이걸로 뭔가를 때리면 아프지는 않지만 막대 두 개가 부딪히면서 큰 소리가 나서 뭔가 세게 맞은 것 같은 음향효과가 만들어진다. 슬랩스틱 코미디라는 말의 어원은 이 슬랩스틱이다. 일본의 만담용 도구인 하리센과 목적은 거의 같다. 다만, 하리센은 직접 때리는 경우가 더 많지만 슬랩스틱은 직접 때리기보단 소리를 내는 용도.
슬랩스틱 유머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고 생각되는데 셰익스피어만 해도 희극에 많은 추격 장면 개그나 서로 때리는 장면을 집어넣었다. 판토마임에도 슬랩스틱 요소가 들어가있는 경우가 많다. 영화와 TV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찰리 채플린을 위시한 많은 희극배우들과 그 연기 또한 인기를 끌었다.
그게 계획된 것이건 계획된 것이 아니건 자빠지고 넘어지고 구르면서 웃기는 것이 원초적이면서도 가장 무난한 개그코드라서 그런지 몸개그는 먼옛날부터 주욱 개그맨들의 주력 웃음코드중 하나다. 한국에서 개그맨과 코미디언의 차이점을 가를때 몸개그를 쓰느냐 안 쓰느냐의 차이도 들어간다.
몸개그는 먼옛날부터 쭈우욱 온 개그 방식이라 하지만, 갈 수록 강도가 심해진다는 점이 문제이며, 억지성으로 몸개그를 하는 쪽도 적지 않다. 왜 NC가 이런말을 했겠는가? 한쪽이 고자가 될 정도로 아프게 만들고, 다른 한쪽은 웃거나, 해당 상대에게 그 아픔을 선사 한다는 방식의 영상및 각종 gif짤로 나오기도 한다. 억지로 꺼내려고 하면 영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즉,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가 중요하다.
코미디의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누구도 정말로 다치지는 않는다' 는 것이다. 누가 무슨 봉변을 당하든 그게 사실이 아님을 알 때,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다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웃을 수 있다. 반대로 정말로 사람이 다치면 누구도 웃지 못한다.
독설이나 말장난, 패러디를 이용한 사전지식이나 특정 문화를 아는 것을 전제하는 코미디와 달리 세계적으로 웃음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특징. 다만 어디까지가 웃어넘길 만한 범주고 어디부터는 웃어넘기지 못할 범주인지는 개개인과 문화에 의해 달라지므로 한계는 있다.
ABC의 아메리카 퍼니스트 홈비디오도 어쩌면 이 분류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홈비디오들을 모아둔 영상이긴 한데, 문제는 거기 소개되는 영상의 95%이상이 슬랩스틱 몸개그라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슬랩스틱이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하게 되는데 다양한 고전적인 작품들의 수많은 초현실적인 구타와 폭발과 신체 훼손 개그들을 생각하면 된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정신나간 폭력을 유머로서 보여줄 수 있었다. 물론 현재에는 폭력적이라고 비판을 받고 있긴 하지만, 많은 인기를 끌었고 수없이 제작되어온 것도 사실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클리셰로 많이 나오는 '바나나 껍질 밟고 넘어지기'가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표격. 이 포맷이 마리오카트를 거쳐 카트라이더에도 이식되었다.
미국 애니메이션 쪽으로는 《톰과 제리》, 《루니 툰》이 이 분야의 본좌로 꼽힌다.
로언 앳킨슨의 《미스터 빈》을 보면 '신사의 나라' 영국도 이런 방면에 만만치 않은 내공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 몸개그의 달인들
2.1. 개그맨
2.2. 非개그맨
- 권해봄 -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감초.
- 김태균 - 동명이인 개그맨이 전형적인 만담류 코미디언인 것과 정반대.
- 민경훈
- 김준호 - 그 유명한 다리풀려서 아웃 당하신 그 분
- 박석민 - 한국프로야구의 개그를 전담하는 개그맨.
- 우노 마사루 - 1980년대 일본프로야구의 개그를 책임졌던 개그맨.
- 토마스 뮐러 -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큰절 헤딩 시도로 몸개그를 한 바 있다.
2.3. 가상인물
- 가면라이더 시리즈
- 가면라이더 가이무 - 카즈라바 코우타
-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 단 쿠로토 : 닷디 못지 않은 가면라이더 시리즈를 대표하는 네타 캐릭터. 30화~31화 부터 그 정점을 찍으신다.
- 던전밥 - 마르실
- 던전 앤 파이터 - 마법사(던전 앤 파이터)/여자[1] : 허공에 대시 공격시 고꾸라진다(...). 거기다가 마도학자는 스킬에서까지 몸개그를 한다.[2]
- 수리검전대 닌닌저 - 이가사키 타카하루 : 모에테키타 참조.
-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 코시미즈 사치코 : 그 공주병 기믹과 더불어 이 캐릭터를 괴롭히는 요소로 쓰인다. 공식이다.[3]
- 프리큐어 시리즈 - 얼굴개그와 마찬가지로 모든 프리큐어들은 최소한 조금씩은 몸개그를 시전한다.
- 두 사람은 프리큐어 - 미스미 나기사 : '리더 캐릭터=개그 캐릭터' 라는 공식을 만든 장본인.
- 하트 캐치 프리큐어! - 쿠루미 에리카 : 프리큐어 시리즈의 대표적 개그 캐릭터 중 한 명.
- 스마일 프리큐어! - 호시조라 미유키 : 프리큐어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개그 완전체(...)
- 록맨 록 포스 - 셔레이드맨 : 해당 스테이지 선택 후, 등장할 때 가끔 떨어져서 죽는 몸개그(...)를 보여준다.
- 라바 - 라바 등장인물 전체
- 맥컬리 컬킨 - 나홀로 집에의 케빈 역할. 아마도 가장 유명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만들어 낸 사람일것이다
- 일하는 세포 - 백혈구 호중구과 U-1146,적혈구 AE3803
- 토미카 히어로 레스큐 파이어 - 호무라 타츠야
- 톰과 제리 - 이 분야의 본좌
- 루니툰 _슬랩스틱 코미디라면 루니툰을 빼먹을 순 없다
- Ed, Edd n Eddy - 등장하는 모든 주연들 전체. 톰과제리 말하는판(...)이라고 해도 될만큼 작중 슬랩스틱 코미디가 난무한다.
- 핑크 팬더(애니메이션)
3. 관련 문서
[1] 배틀메이지 제외.[2] 빗자루 스핀, 플로레 컬라이더, 퓨전 크래프트, 잭프로스트 빙수, 우로보로스.[3] 그나마 사치코 본인이 몸을 아끼지 않고 구르는 것에 대해 프로의식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도 이를 좋게 평가한다. 이 또한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