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곶이길
1. 개요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동 시설관리공단사거리에서 행당동 한양대병원사거리까지 청계천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로, 도로명은 살곶이다리[1] 에서 따왔다.
살곶이길하면 모르지만 뚝방길이라고 하면 서울에서 30년 이상 산 40대 이상의 사람들은 웬만하면 알고 있다. 원래는 판자촌이 있었던 곳으로, 저지대라서 장마철만 되면 청계천이 범람하여 동네 전체가 물바다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1973년 서울어린이대공원 완공식에 참석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눈에 사근동 판자촌이 눈에 띄고, 박정희 대통령은 이를 철거할 것을 지시한다. 1970년대 중반에 판자촌은 완전히 사라지고 논밭으로 개간되었다. 1987년 무렵 마장동에서 한양대 공학관 앞까지 이어지는 뚝방이 세워지고 그 위에 도로가 놓였다.
이 뚝방이 지어진 마장동, 사근동 일대는 청계천 방향으로는 경사가 아래로 내려가다가 도로 앞에서부터 다시 경사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인다. 저지대가 동네 가운데에 있는 형상인데, 이럴 경우에는 하수도가 역류하면 물이 빠질 곳이 없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에는 그런 이유로 한번 작은 홍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펌프장이 지어져 그럴 일은 없다.
2. 상세
마장동 축산물시장이 위치한다. 시장은 도로변에서 안쪽으로 쭉 들어가고, 고깃집들은 이 도로변을 따라 지어진 가건물들에 입주해있다.
한양초등학교, 한양여자대학,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이 있고, 그 건너편으로는 살곶이체육공원이 있어, 여름에는 수영장으로서 구민들에게 사랑 받는 곳이다.
3. 주요 교차로
[1] 이름의 유래는 태조 이성계가 함흥에서 돌아와 한양으로 들어오던 날 자신을 맞으러 나온 아들 태종을 향해 활을 겨누어 쏘았다는 일화에서 '화살이 꽂힌 다리'라는 뜻으로 붙었다는 이름이다. 그런데 실제 역사에서 보듯이 저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무해 사실상 야사. 그 다음으로 유력한 설은 정종과 태종이 이곳에서 사냥을 하다가 화살이 이곳까지 날아와 꽂혔다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고, 살곶이다리에서 멀지 않은 뚝섬 일대가 조선시대에는 군사훈련장이 있었기 때문에 화살이 많이 날아와 꽂히는 곳이라는 뜻에서 살곶이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