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축산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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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재래시장. 개방 시간은 오전 4시 ~ 오후 7시까지.
이름 그대로 고기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시장. 1961년이 시장 형성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통계에 의하면 서울시내 연 200만 명이 이용하고 서울시내 전체 육류 유통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육류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형 시장이다보니 판매 뿐 아니라 여기서 발골 등의 정육 작업까지 한다. 방문해보면 지역 전체가 정육점들이 가득히 모인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정육점 밀집 지역.
예전에는 상인들에게나 일반인들에게나 소, 돼지 잡는 직업은 천하다(백정)는 편견이 박혀 있어서인지 '''안에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엄밀히 따지면 지금의 마장동에는 도축시설이 없지만, 과거에는 존재했기 때문에 그 인식이 이어져오는 것도 있고 정육점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정육업자도 도축업자와 마찬가지로 취급이 좋은 편은 아니다. 개방시간이 따로 존재하는 이유는 일반인을 상대로 한 시장이 아닌 것도 있지만 이런 문제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한 이유도 있다.
과거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사람 얼굴은 안 나오게 찍어야''' 했다. 실제로 예전 사진들을 보면 상인 얼굴이 제대로 찍힌 사진은 거의 없다. 때문에 나름대로 이름 있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된 사례는 많지 않다. 일례로 2011년 2월 KBS 명받았습니다 출연자들이 당시 구제역 대란으로 침체된 고기소비의 장려를 위해 이곳에서 일일 봉사체험을 하면서 지상파 TV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있는데, 여기서는 시장 상인이 직접 출연해 고기를 다듬는 발골 작업 시범도 상세히 보여주고, 출연자들은 정육된 고기의 진공 포장 작업과 배달을 도와주고 발골 작업 시범을 보며 정형되지 않은 부위를 살짝 떼서 신선한 생고기로 맛있게 먹기도 한다. 그러나 잘 보면 소개하고 있는 사장님만 얼굴이 제대로 나오고, 실제 발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형 기술자는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도 사실적으로 인물을 묘사한 다른 에피소드와는 달리 마장동 축산물시장 에피소드는 조연급 인물을 제외한 엑스트라는 같은 작가의 날아라 슈퍼보드 등장인물로 그려놓았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2010년대 후반부터 마장동 축산물시장을 다루는 직업관련 프로그램 등에서 대놓고 정형기술자들이 신분을 밝히고 나오는 경우도 많으며, 유튜브에서도 많은 영상에 얼굴을 직접 노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기술자의 발골 동영상은 높은 조회수와 국내 및 해외에서의 여러 극찬댓글도 볼 수 있다.
당연히 고기를 전문으로 팔며 정형도 즉석에서 행하다 보니까 온갖 종류의 고기를 다 살 수 있으며, 한 마리당 얼마 나오지도 않는 수준의 '희귀 부위'도 운 좋고 돈만 있다면 구할 수 있다. 그리고 고기 시장답게 주변에 각종 육류 취급 식당이 많다. 수산물 시장의 초장집처럼 고기는 정육점서 사 오는 거고, 숯불과 석쇠, 쌈 채소와 소주 등 술과 밥을 파는, 고기를 사자마자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노량진수산시장 초장집이 그러하듯, 먹는 집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 많이 먹기엔 부담이 좀 된다. 분위기 좋고, 맛있고 신선한 고기, 마트나 동네 정육점에서 팔지 못하는 생 내장이나 특수 부위를 먹을수 있다는 것 말고는 가격적 장점은 없다.
본디 다른 재래시장과 별 다를 바 없는 구조였으나 2009년 7월에 성동구의 '낙후 시설 현대화 작업' 계획을 통해 재단장을 하여 현대적인 시설과 구조로 재탄생하여 이용이 용이해졌다. 리뉴얼 전에는 마땅한 주차장도 없고 위생적으로도 안 좋은 몇몇 상점주들의 행태로 이미지가 안 좋았다는 듯. 여하튼 방송만 안 탔지 구 측에서 상당히 신경 쓰는 유명장소라는 점만큼은 인정을 받은 듯?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지만 육류 관련 문제가 터지면 그 여파를 직격으로 얻어맞는 곳이기도 하다. 2011년 구제역 대란이 발생하자 이곳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구 측에서 상당히 신경쓰는 장소 중 하나라서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열심히 육류 소비 촉진 홍보를 해준다.
또 시장 내부 길에는 오토바이가 타 시장보다 확연하게 많이 다닌다.
허영만의 식객에 소개되어 한국에서 가장 무서운 시장(?)으로도 유명해졌다. 종적을 감춘 전설적인 새김꾼(전문적인 발골기술자)의 칼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려는 성찬이 칼을 노리는 조폭들에게 구타당할 때, 마침 현역 기술자가 등장하여 마장동 시장의 악명(?)이 소개된다. 기술자가 칼을 갈면서 "너희 깡패들이 다른 데는 다 마음대로 하는데 마장동 도축 시장에는 들어오지 못하잖아."라는 말이 압권. 조폭들은 지지 않고 칼을 꺼내들지만, 기술자 역시 돼지 목 따는 소리 운운하면서 목에 동맥이 잘 보인다고 하자 결국 조폭들은 꼬리를 내리고 튀어버린다.
2012년 달샤벳이 여기서 '있기없기'의 뮤비 중 '없기' 파트를 찍으려고 했으나(#), 결국 장소를 변경하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촬영했다. 상기했듯 당시에는 얼굴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은 장소였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세월의 변화를 반영하듯 2016년에는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 뮤비 촬영지들 중 이곳이 쓰이기도 하였다.
웹툰 부활남 69화에서 석환을 잡으러 온 패거리[1] 중 하나가 마장동 백정파다. 이름답게 앞치마 입은 사람도 있고 다른 패거리에 비하면 칼이 꽤 크다.
1960년대부터 시작해 50년 이상 유지되어 오는 도중, 위에 언급되었다시피 식객에서 소개되면서 무서운 시장으로 유명해졌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1982년에 '''수십 년간 장검[2] 을 잡고 고기에서 뼈를 발라 온 이곳 축산상인들'''에게 조직폭력배들이 멋모르고 회칼 나부랭이 가져와서 자릿세 보호비 운운하며 깝죽거리다가, '''"자네들, 혹시 돼지 멱 따는 소리 들어 봤는가?"'''는 말을 들으며 '''역으로 장검에 배를 따여''' 죽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마장동 축산물시장에는 도축장이 없다. 지금의 마장동은 도축장에서 실어 온 고기를 해체하는 일만 하며, 살아 있는 가축을 죽이는 도축장은 시 외곽 경기도로 이전했다. 과거 1980년대까지는 마장동 시장에도 도축장이 딸려 있었으므로 상가를 왔다갔다 하며 그런 소리를 들었을 수는 있으나, 어쨌든 지금은 없고 도축장이 있었던 자리에는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돼지 멱 따는 소리'를 시장에서 들어볼 수는 없지만, 축산업자들 중 상당수가 도축장에서 직접 고기를 골라오기 때문에 '돼지 멱 따는 소리'를 직접 들어 본 업자들은 많이 있다고.
여담으로 흔히 '두당', 혹은 '대동'이라 부르는 발골 정형 기술자들은 직접 도축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돼지 멱을 자기 스스로 딸 일도 없다. 발골과 도축은 엄연히 구별되는 별도의 공정이다. 이 일화가 실화라는 가정을 하고 분석해보자면 조직폭력배와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인들이 불미스러운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약간의 양념을 거쳐 도시전설이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인들은 발골과 도축의 차이를 잘 모르기도 하고, 설령 발골이어도 뼈와 살을 분리해내는 굉장히 위험한 작업이기 때문에 마장동 축산상인들이 칼을 잘 다루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조직폭력배들이 감히 이 동네에서 깐죽거리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현대의 도축은 편의상, 그리고 인도적 이유와 고기의 질[3] 등의 이유로 전기충격기나 볼트 건 등으로 짐승을 먼저 기절시킨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칼을 직접 다루는 솜씨는 원래 의미의 도축업자보다는 분할 정형사가 훨씬 앞선다. 만약 조폭이 이 동네에서 행패를 부린다면 득달같이 튀어나오실 분들은 그야말로 분할 정형의 전문가들인데, 이들이 작업에 쓰는 칼만 해도 '''날 길이만 30 cm를 넘는''' 대형 칼이고, 당연하지만 수시로 소와 돼지의 뼈를 긁고 힘줄을 떼는 용도로 사용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가정용 식칼 따위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튼튼하다. 거기에 항상 칼의 날카로움을 유지하고자 전문 칼갈이에게 의뢰해 2~3일마다 꾸준히 칼을 갈 정도로 철저히 관리한다고 한다.#
그리고 분할 정형 기술자들은 이런 흉악한 물건을 가지고 최소 수십에서 수백 kg짜리 고깃덩이를 다루는 일을 수십 년간 해 온 대가들이라 힘도 매우 세며, 근육과 뼈와 혈관과 장기(급소)에 대한 지식도 많다. 사람보다 더 두껍고 큰 짐승의 살도 쉽게 썰어제끼는 사람들인데 당연히 마음만 먹으면 '''조폭 하나 고기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마장동이야말로 이런 기술자들만 모여 있는 총집합소라고 할 수 있는데다, 한국에서 도축업자와 발골 기술자가 받는 사회적 차별 또한 과거만큼은 아니라지만 아직도 은연 중에 남아 있고, 이들은 감옥을 갔다 오든지 말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어차피 원래 종사하던 도축업·발골업밖에 없기 때문에 조폭들이 건드려서 만에 하나 이길 수 있다고 쳐도 조폭 쪽이 훨씬 손해가 크다. 결과적으로 법과 치안이 강화된 지금 시대에서는 상술된 '조폭들과 맞짱떠서 몰살' 같은 일화가 실현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렇듯 현실적인 면에서만 봐도 조폭들이 마장동을 꺼릴 만한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4]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흉기를 다루는 위험한 직업이다 보니 정육업자 중에서 절단기나 칼을 다루다가 손가락이 베이는 것은 예사고, 정형하다가 칼로 자기를 찔러 봤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이런 크고 작은 부상들은 사실상 필수적으로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봐야 할 정도다.[5] 이런 위험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선임자나 후임자나 한 방에 사람 보낼 수 있는 칼을 상시 손에 들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 흔히 요식업 쪽에 만연한 똥군기 같은 것이 거의 없고 상호간 수평적으로 정중히 대해 업장 분위기는 매우 좋은 편이라는 장점이 있다.
수도권 전철 5호선 마장역과 2호선 용두역(서울)에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먹자골목으로 가기에는 용두역이 조금 더 용이한 편.
1. 개요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재래시장. 개방 시간은 오전 4시 ~ 오후 7시까지.
2. 상세
이름 그대로 고기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시장. 1961년이 시장 형성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통계에 의하면 서울시내 연 200만 명이 이용하고 서울시내 전체 육류 유통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육류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형 시장이다보니 판매 뿐 아니라 여기서 발골 등의 정육 작업까지 한다. 방문해보면 지역 전체가 정육점들이 가득히 모인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정육점 밀집 지역.
예전에는 상인들에게나 일반인들에게나 소, 돼지 잡는 직업은 천하다(백정)는 편견이 박혀 있어서인지 '''안에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엄밀히 따지면 지금의 마장동에는 도축시설이 없지만, 과거에는 존재했기 때문에 그 인식이 이어져오는 것도 있고 정육점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정육업자도 도축업자와 마찬가지로 취급이 좋은 편은 아니다. 개방시간이 따로 존재하는 이유는 일반인을 상대로 한 시장이 아닌 것도 있지만 이런 문제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한 이유도 있다.
과거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사람 얼굴은 안 나오게 찍어야''' 했다. 실제로 예전 사진들을 보면 상인 얼굴이 제대로 찍힌 사진은 거의 없다. 때문에 나름대로 이름 있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된 사례는 많지 않다. 일례로 2011년 2월 KBS 명받았습니다 출연자들이 당시 구제역 대란으로 침체된 고기소비의 장려를 위해 이곳에서 일일 봉사체험을 하면서 지상파 TV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있는데, 여기서는 시장 상인이 직접 출연해 고기를 다듬는 발골 작업 시범도 상세히 보여주고, 출연자들은 정육된 고기의 진공 포장 작업과 배달을 도와주고 발골 작업 시범을 보며 정형되지 않은 부위를 살짝 떼서 신선한 생고기로 맛있게 먹기도 한다. 그러나 잘 보면 소개하고 있는 사장님만 얼굴이 제대로 나오고, 실제 발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형 기술자는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도 사실적으로 인물을 묘사한 다른 에피소드와는 달리 마장동 축산물시장 에피소드는 조연급 인물을 제외한 엑스트라는 같은 작가의 날아라 슈퍼보드 등장인물로 그려놓았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2010년대 후반부터 마장동 축산물시장을 다루는 직업관련 프로그램 등에서 대놓고 정형기술자들이 신분을 밝히고 나오는 경우도 많으며, 유튜브에서도 많은 영상에 얼굴을 직접 노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기술자의 발골 동영상은 높은 조회수와 국내 및 해외에서의 여러 극찬댓글도 볼 수 있다.
당연히 고기를 전문으로 팔며 정형도 즉석에서 행하다 보니까 온갖 종류의 고기를 다 살 수 있으며, 한 마리당 얼마 나오지도 않는 수준의 '희귀 부위'도 운 좋고 돈만 있다면 구할 수 있다. 그리고 고기 시장답게 주변에 각종 육류 취급 식당이 많다. 수산물 시장의 초장집처럼 고기는 정육점서 사 오는 거고, 숯불과 석쇠, 쌈 채소와 소주 등 술과 밥을 파는, 고기를 사자마자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노량진수산시장 초장집이 그러하듯, 먹는 집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 많이 먹기엔 부담이 좀 된다. 분위기 좋고, 맛있고 신선한 고기, 마트나 동네 정육점에서 팔지 못하는 생 내장이나 특수 부위를 먹을수 있다는 것 말고는 가격적 장점은 없다.
본디 다른 재래시장과 별 다를 바 없는 구조였으나 2009년 7월에 성동구의 '낙후 시설 현대화 작업' 계획을 통해 재단장을 하여 현대적인 시설과 구조로 재탄생하여 이용이 용이해졌다. 리뉴얼 전에는 마땅한 주차장도 없고 위생적으로도 안 좋은 몇몇 상점주들의 행태로 이미지가 안 좋았다는 듯. 여하튼 방송만 안 탔지 구 측에서 상당히 신경 쓰는 유명장소라는 점만큼은 인정을 받은 듯?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지만 육류 관련 문제가 터지면 그 여파를 직격으로 얻어맞는 곳이기도 하다. 2011년 구제역 대란이 발생하자 이곳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구 측에서 상당히 신경쓰는 장소 중 하나라서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열심히 육류 소비 촉진 홍보를 해준다.
또 시장 내부 길에는 오토바이가 타 시장보다 확연하게 많이 다닌다.
3. 대중매체 관련
허영만의 식객에 소개되어 한국에서 가장 무서운 시장(?)으로도 유명해졌다. 종적을 감춘 전설적인 새김꾼(전문적인 발골기술자)의 칼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려는 성찬이 칼을 노리는 조폭들에게 구타당할 때, 마침 현역 기술자가 등장하여 마장동 시장의 악명(?)이 소개된다. 기술자가 칼을 갈면서 "너희 깡패들이 다른 데는 다 마음대로 하는데 마장동 도축 시장에는 들어오지 못하잖아."라는 말이 압권. 조폭들은 지지 않고 칼을 꺼내들지만, 기술자 역시 돼지 목 따는 소리 운운하면서 목에 동맥이 잘 보인다고 하자 결국 조폭들은 꼬리를 내리고 튀어버린다.
2012년 달샤벳이 여기서 '있기없기'의 뮤비 중 '없기' 파트를 찍으려고 했으나(#), 결국 장소를 변경하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촬영했다. 상기했듯 당시에는 얼굴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은 장소였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세월의 변화를 반영하듯 2016년에는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 뮤비 촬영지들 중 이곳이 쓰이기도 하였다.
웹툰 부활남 69화에서 석환을 잡으러 온 패거리[1] 중 하나가 마장동 백정파다. 이름답게 앞치마 입은 사람도 있고 다른 패거리에 비하면 칼이 꽤 크다.
4. 도시전설
1960년대부터 시작해 50년 이상 유지되어 오는 도중, 위에 언급되었다시피 식객에서 소개되면서 무서운 시장으로 유명해졌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1982년에 '''수십 년간 장검[2] 을 잡고 고기에서 뼈를 발라 온 이곳 축산상인들'''에게 조직폭력배들이 멋모르고 회칼 나부랭이 가져와서 자릿세 보호비 운운하며 깝죽거리다가, '''"자네들, 혹시 돼지 멱 따는 소리 들어 봤는가?"'''는 말을 들으며 '''역으로 장검에 배를 따여''' 죽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마장동 축산물시장에는 도축장이 없다. 지금의 마장동은 도축장에서 실어 온 고기를 해체하는 일만 하며, 살아 있는 가축을 죽이는 도축장은 시 외곽 경기도로 이전했다. 과거 1980년대까지는 마장동 시장에도 도축장이 딸려 있었으므로 상가를 왔다갔다 하며 그런 소리를 들었을 수는 있으나, 어쨌든 지금은 없고 도축장이 있었던 자리에는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돼지 멱 따는 소리'를 시장에서 들어볼 수는 없지만, 축산업자들 중 상당수가 도축장에서 직접 고기를 골라오기 때문에 '돼지 멱 따는 소리'를 직접 들어 본 업자들은 많이 있다고.
여담으로 흔히 '두당', 혹은 '대동'이라 부르는 발골 정형 기술자들은 직접 도축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돼지 멱을 자기 스스로 딸 일도 없다. 발골과 도축은 엄연히 구별되는 별도의 공정이다. 이 일화가 실화라는 가정을 하고 분석해보자면 조직폭력배와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인들이 불미스러운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약간의 양념을 거쳐 도시전설이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인들은 발골과 도축의 차이를 잘 모르기도 하고, 설령 발골이어도 뼈와 살을 분리해내는 굉장히 위험한 작업이기 때문에 마장동 축산상인들이 칼을 잘 다루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조직폭력배들이 감히 이 동네에서 깐죽거리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현대의 도축은 편의상, 그리고 인도적 이유와 고기의 질[3] 등의 이유로 전기충격기나 볼트 건 등으로 짐승을 먼저 기절시킨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칼을 직접 다루는 솜씨는 원래 의미의 도축업자보다는 분할 정형사가 훨씬 앞선다. 만약 조폭이 이 동네에서 행패를 부린다면 득달같이 튀어나오실 분들은 그야말로 분할 정형의 전문가들인데, 이들이 작업에 쓰는 칼만 해도 '''날 길이만 30 cm를 넘는''' 대형 칼이고, 당연하지만 수시로 소와 돼지의 뼈를 긁고 힘줄을 떼는 용도로 사용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가정용 식칼 따위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튼튼하다. 거기에 항상 칼의 날카로움을 유지하고자 전문 칼갈이에게 의뢰해 2~3일마다 꾸준히 칼을 갈 정도로 철저히 관리한다고 한다.#
그리고 분할 정형 기술자들은 이런 흉악한 물건을 가지고 최소 수십에서 수백 kg짜리 고깃덩이를 다루는 일을 수십 년간 해 온 대가들이라 힘도 매우 세며, 근육과 뼈와 혈관과 장기(급소)에 대한 지식도 많다. 사람보다 더 두껍고 큰 짐승의 살도 쉽게 썰어제끼는 사람들인데 당연히 마음만 먹으면 '''조폭 하나 고기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마장동이야말로 이런 기술자들만 모여 있는 총집합소라고 할 수 있는데다, 한국에서 도축업자와 발골 기술자가 받는 사회적 차별 또한 과거만큼은 아니라지만 아직도 은연 중에 남아 있고, 이들은 감옥을 갔다 오든지 말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어차피 원래 종사하던 도축업·발골업밖에 없기 때문에 조폭들이 건드려서 만에 하나 이길 수 있다고 쳐도 조폭 쪽이 훨씬 손해가 크다. 결과적으로 법과 치안이 강화된 지금 시대에서는 상술된 '조폭들과 맞짱떠서 몰살' 같은 일화가 실현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렇듯 현실적인 면에서만 봐도 조폭들이 마장동을 꺼릴 만한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4]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흉기를 다루는 위험한 직업이다 보니 정육업자 중에서 절단기나 칼을 다루다가 손가락이 베이는 것은 예사고, 정형하다가 칼로 자기를 찔러 봤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이런 크고 작은 부상들은 사실상 필수적으로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봐야 할 정도다.[5] 이런 위험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선임자나 후임자나 한 방에 사람 보낼 수 있는 칼을 상시 손에 들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 흔히 요식업 쪽에 만연한 똥군기 같은 것이 거의 없고 상호간 수평적으로 정중히 대해 업장 분위기는 매우 좋은 편이라는 장점이 있다.
5. 교통편
수도권 전철 5호선 마장역과 2호선 용두역(서울)에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먹자골목으로 가기에는 용두역이 조금 더 용이한 편.
[1] 대만 구룡회 인천지부, 성규파 행동대, 정릉동 동우파.[2] 여기서는 고기를 베고 찌르는 긴 칼을 일컬음. 영화 공공의 적에서 용만(유해진 분)이 경찰서에 잡혀 와서 이것을 다루는 시범을 보인다.[3] 그냥 도축했다가 가축이 날뛰면 위험한 것은 물론, 고기의 질이 심하게 떨어진다.[4] 진상과 민폐는 조폭에 맞먹는 과격 단체들도 이곳에서 감히 설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유 역시 자기들이 원하는 건 본전도 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5] 워낙 칼이 날카롭다보니 찔리거나 베인 줄도 모르고 있다가 쉬려고 작업을 멈춰 보니 피가 철철 흐르고 있는 대형사고도 종종 벌어진다. 그래서 항상 여러 명이 같이 작업하며 중간중간 서로의 안전을 확인해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