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락(스타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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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lacc'''
스타워즈 관련 매체에서 종종 등장하는 생명체로, 첫 등장은 제다이의 귀환으로, 당시 빚을 갚지 않은 솔로를 자바 더 헛이 이것의 먹이로 던져주려고 했지만 루크 스카이워커 일행이 난입해 구하려 들자 다른 집행인들을 내보내면서 하는 말이, "너희들은 그 뱃속에서 천년 동안 소화되며 고통이란 무엇인지를 새삼 알게 될 것이다." 는 유명하다.[1]
1. 상세
안쪽에 있는 부리처럼 생긴 건 사실 입이 아니라 성대 형상의 혀고, 진짜 입은 개미귀신 구덩이 안쪽, 정확히는 수많은 가시들이 즐비한 곳부터다. 게다가 혀 주위의 기다란 촉수에 제대로 붙잡히면 빠져나가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심지어 활동력이 왕성한 살락들은 단순히 구덩이에 먹잇감이 굴러떨어지기만을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주위를 돌아다니는 먹잇감이 감지되면 촉수를 최대한 늘어트려 낚아채기도 한다고 한다.
영화에 등장한 건 사막행성인 타투인에 있는 개체 뿐이지만 사실 살락은 포자를 우주까지 날려보내거나 혹은 먼 옛날 누군가가 가져다 놨는지 주변 행성에도 서식하며, 늪지대처럼 축축한 곳에서 더 잘 산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그냥 선호도일 뿐 뿌리내리고 수분을 공급받고 먹잇감이 있는 행성이라면 어디든 잘 산다. 식물에서 진화한 생물이라 먹을 게 없으면 뿌리로 양분을 빨아들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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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락의 생태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생물들 중에도 상당히 자세하게 알려져 있다. 살락은 2만 년에서 5만 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살아가는데, 유년기에는 거대한 벌레 형태로 땅 속을 파고 다니며 먹잇감을 습격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해 탈피하고 나면 모두가 잘 아는 거대한 식물 같은 고정형 생명체로 탈바꿈, (동물의) 다리 역할을 하던 뿌리들도 이 과정에서 땅 속에 단단하게 자리잡기 위한 지지대가 된다.
그리고 초롱아귀의 생태처럼 수컷은 암컷에 비해 굉장히 작으며, 암컷의 몸에 주둥이를 붙여 체액을 빨아 기생하면서 평생 산다. 위 그림의 오른쪽 아래에도 암컷 살락에 달라붙어 있는 수컷을 볼 수 있다.
또한 살락에게 잡아먹힌 생물은 지적 수준에 따라 두가지 방식으로 처리된다.
1.들짐승 같은 낮은 지능의 생물들은 살락 하단부의 거대한 위에 빠져 강한 위액에 비교적 빨리 소화되어 살락의 양분이 된다.
2.하지만 인간처럼 지능이 높은 생물체는 별도의 저속 소화기관으로 이동, 번식기나 촉수에 필요한 양분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당분간 저장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어쨌든 살락의 조직과 혈관이 파고들어 살락과 의식이 동화된 상태로[2] 수천년에 걸쳐 몸이 비참하게 분해되는 걸 맨정신으로 겪어야 한다. 때문에 자바 더 헛이 말한 진정 고통이 무엇인지 알게 될 거라는 말은 전혀 과장이 아닌 것. 게다가 이렇게 지적 생명체를 많이 흡수해 (그것들의 사념들로) 군체 의식을 형성해도 기묘하게도 이를 개체 자신이나 종의 번영 등을 위해 쓰지도 않는다.
그 외로, 라이트세이버 검식중 폼1 시이초가 살락의 방식(Way of the Sarlacc) 이라 이명을 가지고 있다.
2. 스타워즈 레전드
레전드 세계관에서는 보바 펫이 'A Barve Like That: The Tale of Boba Fett' 시점에서 만달로리안 갑옷으로 보호받는 상황에서 과거 이것에게 잡아먹혔던 수세조(Susejo)라는 초이족 개체[3] 와 대화를 나누어, 결국 자신을 잠식하려 애쓰던 살락의 의식에까지 변화를 이끌어 내 결국 제트팩을 작동시키도록 만들어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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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킬러가 주인공인 포스 언리쉬드에서는 샤크 티와 싸우면서 (그녀가 비스트 컨트롤을 행사하여) 이 녀석의 촉수들도 상대하게 되는데 결국 근성으로 촉수 위에 올라탄 그녀를 끌어내려 중상을 입히지만... 사로잡혀 험한 꼴을 겪을 바에야 살락의 입으로 뛰어드는 길을 택했다. 이후 제국군에게 조교(?)당하는 또다른 개체가 등장, 제국군이 (사슬 달린 작살 등을 박아) 결박해 논 촉수들을 풀어준 뒤 무슨 이유에선지 살림살이를 한가득 펼쳐놓은 내부로 들어가기도 한다. 참고로 완전히 성장한 살락의 크기는 어마어마하며, 행성 지표면을 거의 잠식하다시피 한다. 스타킬러는 이 살락의 내부로 뛰어들고, 살락의 호흡기를 통해 탈출한다.
포스 언리쉬드에서 살락이 사는 행성은 펠루시아(Felucia)인데, 이 행성의 토착민인 펠루시안들은 선천적으로 포스 센시티브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다크사이드에 빠지는 펠루시안들도 있었고, 그럴 경우엔 살락 구덩이로 뛰어드는 전통이 있다고.
스타워즈: 갤럭틱 배틀그라운드에서도 등장. 오리지날에는 나오지 않고 확장팩 클론 캠페인에서 나오는데, 타투인 행성에서 고정형 야생 동물로 등장한다. 체력은 500이며, 근처로 가면 큰 혀를 내밀면서 유닛을 공격한다. 공격은 그것밖에 없고 비교적 약해서 공격력이 강한 근접 유닛에게는 오히려 처치당한다. 또한 살락에서 멀리 떨어져서 원거리와 공중 유닛 등으로 공격해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처치하면 서서히 입을 닫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타워즈: 엠파이어 앳 워에서도 등장하는데, 보병이 근처를 지나가면 하나씩 낚아채서 잡아먹는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003)에서도 등장. 열심히 싸우고 있다가 방심하면 멋모르고 잡아먹힌다.
이런 살락에게도 천적이 있는데 바로 크레이트 드래곤의 한 종류인 거대 크레이트 드래곤이다. 살락을 순무처럼 뿌리째 뽑아먹는 일러스트가 압권.[5]
3.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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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입과 촉수가 달린 커다란 개미귀신 구덩이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모습이 워낙 임팩트가 컸기 때문에 이후 창작물에서도 살락의 영향을 받은 아가리가 간혹 등장한다. 스타크래프트의 데저트 타일맵에서도 살락과 비슷한 두대드가 나온다. 물론 단순한 지형으로 간주되므로 지나가는 유닛을 잡아먹진 않으며, 유닛들도 그냥 피해서 간다.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의 맵 Unearthly Excavation과 Penumbra에는 살락과 비슷한 괴물이 있다. 시체와 쓰레기를 먹일 수 있으며 쓰레기를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구토하여 주변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당연하지만 플레이어가 먹히면 즉사하니 조심. 퇴치(?)법이 있는데 바로 모래를 퍼다가 살락의 입 속에 쏟아붓는 것으로 몇 번 부으면 입이 모래로 가득 차며 이렇게 될 경우 플레이어를 잡아먹지도 못한다. 이녀석이 구토하면 일정 확률로 라이트세이버가 나오는데 도전과제를 위한 수집품이니 참고.
[1] 그 뒤 루크의 범상치 않은 몸놀림에 집행인들에 이어 엘리트인 보바 펫까지 연이어 구덩이로 떨어지고, 이것들을 연이어 받아먹은 살락은 거하게 트림을 한다. 한편 이 난전 속에서 자바는 레아 오르가나에게 사슬로 교살 당해 사망한다.[2] 즉, 자신을 잡아먹은 존재의 사고를 담당하는 것.[3]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에서 자아조차 흐트러진 상태였는데, 그가 웃자 살락의 몸도 덩달아 흔들린 걸 보면 오래 전부터 해당 개체의 주요 사고를 담당하고 있었던 듯 하다.[4] 참고로, 만달로리안 갑옷 덕에 보바 펫이 무사했단 설정은 캐넌에서도 유효하다.[5] 설정상 거대 크레이트 드래곤의 경우 크기가 100m에 달하는지라 살락이 잡아먹을 수도 없다. 일러스트 보면 알겠지만 살락이 크레이트 드래곤의 크기에 한참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