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선
1. 개요
triangular junction / 三角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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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미지는 강릉삼각선.
철도 노선의 형태 중 하나. 운전중 열차의 방향전환을 쉽게 하기 위해서 설치된 선로로, 지도상으로 보면 노선의 선형이 삼각형의 모양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이름붙였다. 영어의 다른 표현으로는 wye가 있고, 일본어로는 그리스 문자의 델타(Δ)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델타선(デルタ線)이라고도 부른다.
예컨대 A역과 B역은 같은 노선상에 있고(이 문서에서는 ‘본선’이라 칭함) A역과 B역 사이에 B역으로부터 C역으로는 다른 노선으로 분기되는 선로(이 문서에서는 ‘분기선’이라고 칭함)가 있다고 가정하면, 삼각선이 없다면 A역에서 C역으로 갈 때 반드시 B역을 들러야 한다. 들르는 건 물론이고 운전방향을 바꾸기 위해 기관사가 반대쪽 운전실로 이동하거나, 기관차를 떼서 열차의 반대쪽으로 이동시킨 후 다시 연결해서 움직여야 한다.[1] 이게 얼마나 비효율적인 운전방식인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A역과 C역을 바로 이어주는 삼각선이 있다면 굳이 B역을 들르지 않더라도, 열차의 운전방향을 바꾸지 않더라도 수월하게 갈 수 있다.
물론 B역이 해당 도시의 중심지에 있어서 여객운송상 중요하다거나, 기관사와 승무원의 근무교대를 위해 특별히 필요하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멀쩡히 있는 삼각선을 놔두고 굳이 B역을 들르는 경우도 있다. 경주역을 경유하는 동대구↔포항 무궁화호 열차가 대표적이다. 그렇지 않다면 방향별로 B역과 C역의 여객취급을 동시에 키우는 경우도 있다. 대전역과 서대전역, 그리고 경주역과 서경주역이 대표적인 예.
대한민국에서 삼각선은 대부분 단선이며, 여객열차보다는 화물열차의 통행이 주 목적인 경우가 많다. 북송정삼각선과 영천삼각선처럼 정기 여객열차가 지나다니는 삼각선도 있으며, 부전선이나 미전삼각선처럼 여객열차의 운행이 잦다면 복선으로 설치되는 경우도 있다.[2] 미전선은 1994년 8월 11일 미전역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서 삼각선이 입체교차를 하게 되었다.
옛날 여수역에서는 전차대 대신 이걸로 기관차 방향을 돌렸다. 운전면허 기능시험의 T코스와 같은 원리. 이 회차용 삼각선을 포함한 옛 여수역 부지는 전부 세계박람회장 부지에 편입되었다.
북한 부래산역과 고원역 사이에는 같은 역할을 하는 루프선이 있다. 부래산역 문서에 있는 그림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2. 국내 삼각선 목록
3. 관련 문서
[1] 전차대를 이용해서 기관차의 방향을 돌리든가, 아니면 B역에서 다른 기관차가 미리 대기하여 열차가 들어오면 앞서 들어온 기관차는 떼고 대기하고 있던 기관차를 붙여서 운전을 재개하는 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도 없다면 기관차를 떼는 시점부터 장폐단으로 운전해야 한다. 아니면 미리 장폐단으로 운전해 오든가. 이는 기관사의 승무여건과 더불어 열차운행 안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2] 정작 본선으로 분류되는 경전선과 동해남부선의 여객열차 운행이 뜸하거나 아예 없어서(…) 사실상 삼각선 취급을 받는 안습한 경우도 있다.[3] 본선인 동해선이 미완공된 상태에서 삼각선만 우선개통.(...)[4] 다만 실질적 분기역은 상봉역이다.[5] 사실상 '''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