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
1. 개요
경부선의 대전역과 호남선의 서대전역을 연결하기 위한 경부선의 지선철도이다.
역사적으로는 개업일이 1912년으로 올라가지만 사실 현 대전선이 부설된 연도로 현재와 같은 대전선으로 지정된 것은 2004년이었다. 원래 대전선은 1978년 개업한 대전조차장 ~ 서대전의 직결 선로를 가리켰으며 현재의 대전선은 원래는 호남선의 본선 노선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2. 역사
일제강점기인 1914년 개업한 호남선은 부관연락선이 운행되는 부산역을 상행으로 두고 대전역에서 분기하는 형태로 건설되었다. 따라서 부산발 열차는 바로 호남선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울에서 출발한 열차는 '''일단 대전역에 먼저 정차한 후, 진행방향을 변경하기 위해 동력차 해방 → 전차대에서 방향 전환 → 열차의 바뀐 방향으로 동력차가 와서 다시 연결'''하는 과정을 거친 뒤에야 호남선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1]
서울 방면에서 오는 열차의 번잡한 방향전환 과정을 해소하기 위해 1944년에 삼각선인 오정선이 지어졌다. 호남선이 단선이던 시절 한남육교 인근에서 분기돼서 대전로 1020번길 - 1019번길을 따라가다 현재 대전선(당시에는 호남선 본선)과 합쳐져서 서대전역과 연결되었다. 그러나 이 노선은 연결선 수준에 불과한 선로라 단선에 선형이 나빴기 때문에 여전히 서울과 호남을 오가는 열차는 대전역에서 방향을 전환했다.
이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1978년에 호남선 복선화 공사를 하면서, 당시에는 호남선 본선이었던 대전-서대전 구간을 복선화하는 대신 대전조차장-서대전 구간의 오정선을 폐선하고 이를 대체하는 새 복선선로를 건설하였고 이 구간이 대전선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서울과 호남을 오가는 열차편은 대전역을 들르지 않고 이 때 신설된 대전조차장 - 서대전 구간을 경유했는데, 서울발 열차들이 항시 이용하여 실질적으로 호남선 본선임에도 불구하고 서류상으로는 본선이 아니였던 것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4년 KTX가 영업을 시작할 때 구간이 조정되면서 대전조차장 ~ 서대전 구간이 호남선으로 편입되었고, 대신 대전선의 이름은 대전 ~ 서대전역을 연결하는 단선구간에 지정되면서 경부선의 지선으로 격하되었다. 또한 호남선을 전철화할 때 이 구간도 같이 전철화되었다.
한동안 출근시간 편의 도모를 위하여 이른 아침에 대전역과 광주역을 오가는 무궁화호 열차 왕복 1편이 경유했었다. 그러나 2013년 1월 1일부터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구간 확장 공사[2] 로 인해 대전선이 차단되며 해당 열차는 서대전역에서 타절, 대전역 대신 서대전역에서 시종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 무궁화호이용객들을 위해 대전역-서대전역 간 셔틀버스가 운행했었다.
그리고, 2014년 3월 1일부터 다시 철로의 운행이 재개되었으나 2015년 4월 2일 호남고속선, 동해선 - 건천연결선 개통으로 인한 시각표 대개정에서 결국 대전선을 경유하던 정규 무궁화호는 서대전역 착발로 다시 변경되면서 국내 유일이었던 대전선 경유 여객 열차는 사라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대전역의 1·2번 승강장은 대전역 착발 충북선 열차 전용으로 운영되다가 동대구역-영주역 간 충북종단열차가 개통된 이후 충북선 타는 곳이 변경되면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예전에는 대전발 광주행 말고도 대전발 대전선 경유 목포행 열차도 있었다. 심지어 2004년 KTX 개통 초기에는 대전-광주 새마을호도 운행했었고,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근성열차계의 전설인 일명 '동서화합열차'(경주-광주)가 운행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안전에 문제가 심각하던 홍도과선교를 철거하고 이를 대체하는 홍도지하차도 건설이 2017년 착공하면서 선로가 다시 차단되었다. 이 때문에 부산에서 논산 방향으로 가는 화물열차는 대전조차장역까지 간 다음 진행방향을 바꿔서 운행하게 되었다. 재개통은 본래 2020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2021년 5월 이후로 홍도과선교 지하개통이 미뤄진 관계로 덩달아 늦어질 예정이다.
2020년 국가철도공단에 문의 결과, 중촌동 140번지 일원인 대전천교 개량교량공사로인해 2022년 쯤 준공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 그쯤으로 재개통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 영상
MTBS에서 대전선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4. 기타사항
- 대전역-세종시 BRT B1번과 평면교차를 하는데, 현재는 대전선이 홍도육교 지하화공사로 인해 운휴중이지만 다시 운행을 개시하게 되면 이 평면교차로 인해 BRT 운행이 지체되는 문제가 생길 듯 하다. 또한 해당 평면교차 건널목이 하필이면 대전로와 동산지하차도 진입도로[3] 가 교차하는 삼거리인지라 대전도심 교통에 상당한 방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