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드 달타냥
1. 개요
루이 14세가 프랑스를 다스리던 시절, 머스킷티어 부대를 이끌던 인물. 소설 《삼총사》의 주인공으로 워낙 유명하여 소설속 가상의 인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는데, 엄연히 역사속 실존인물이다.
스페인어로 카를로스 데 바츠카스텔레모레(Carlos de Batz-Castelmore)라 불리며, 프랑스어로는 샤를 드 바츠카텔모르로 읽는데 가티앵 드 쿠르티스 드 상드의 "무슈 달타냥의 회고록"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뒤마클럽》에 의하면 뒤마는 마르세유 여행 중에 머물던 집에서 사립 도서관에서 일하는 주인 동생이 보여준 1700년대 콜로니아판을 빌렸고 끝내 돌려주지 않았으며 그 자료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한다[2][3] .
프랑스어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샤를 다르타냥'(Charles d'Artagnan)이 된다. 영어식으론 '찰스 오브 아테이니언'이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 생애
그의 아버지는 앙리 4세 휘하의 총사였는데, 그는 1610년에 앙리 4세가 암살당할 때 왕을 지키려다가 사망했다. 프랑스 가스코뉴 뤼피약에서 유복자로 태어났으며, 총사대에 지원했다가 군대 경험이 없어서 거절당했다가 가족의 절친한 친구인 트레빌 덕분에 총사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1648년에 일어난 프롱드의 난 때 쥘 마자랭 휘하에서 첩보 활동으로 공을 세워 루이 14세가 여러 임무를 맡겼다. 재무장관 니콜라 푸케가 보르비콩트 성에서 루이 14세에게 연회를 베풀었다가 그 성이 루이 14세의 궁전보다 아름다운 데다가 궁전에서 벌이는 연회보다 더 훌륭하자 루이 14세로부터 질투를 산 것과 동시에 국고에 손을 대지 않고서는 그 정도의 자금을 동원할 수 없다고 여겨 달타냥은 루이 14세의 명으로 푸케를 체포해 4년 동안 감시했다.
1667년에는 릴의 영주가 되었다가 1673년에 네덜란드와의 전쟁에 참전해 6월 25일에 일어난 마스트리흐트 전투에서 화승총 탄환에 맞아 목이 관통되면서 전사했다.
3. 대중문화에서의 등장
IMDB에 해당 인물을 묘사한 작품들과 연기한 배우들이 목록으로 정리된 항목이 있으니 참고하자.
3.1. 소설
- 프랑스의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그의 생애에서 영감을 얻어 《달타냥 로망스(d'Artagnan Romances)》라는 3부작 소설 시리즈를 냈다. 1부는 그 유명한 《삼총사》이고, 2부는 《20년 후》, 3부는 《철가면》으로 알려져 있는 《브라즐론 자작: 10년 후》이다.
- 스페인 소설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의 《뒤마클럽》에서도 핵심 인물로 등장한다.
3.2. 영화
- 영화 《아이언 마스크》에 등장한 등장인물로 영화의 만악의 근원으로 활약한다. 배우는 가브리엘 번.
- 영화 《삼총사》에 주연으로 활약한다.
- 영화 《머스킷티어》에서도 주연으로 등장하며, 여기서는 아예 달타냥 원맨쇼를 찍는다(...).
3.3. 드라마
영국의 방송 채널인 BBC One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시즌제로 방영한 《삼총사》에서 루크 파스콸리노가 연기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성우는 강수진.[4]
루이 14세 시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프랑스 사극 베르사유(드라마)에 달타냥이 등장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시즌1, 시즌 2 모두 달타냥이 등장하지 않는다. 최근 제작 중인 시즌 3은 철가면 이야기를 다룰 거라는데 거기서도 달타냥이 등장할 거라는 이야기는 없다.
3.4. 애니메이션
- 일본 애니메이션 《달타냥의 모험》, 《천하무적 멍멍기사》[5] 에서는 당연히 주인공이다.
- 《백화요란 사무라이 걸즈》에서 이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주역으로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샤를 드 달타냥(백화요란 사무라이 걸즈)를 참조하자.
- 《미래로보 달타니어스》의 주역 메카 달타니어스는 여기에서 이름을 따왔다.
- 애니메이션 《토라도라》 21화에서 가부키 이야기를 《삼총사》로 각색해서 한국판 더빙에서만 나온다.
- 애니메이션 《자폭군》에 등장하는 그레이트 차일드 중에 달타냥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 있다.
3.5. 만화
- 아이세움 비밀찾기 시리즈 10권, 《삼총사 비밀찾기》가 이 달타냥이 나오는 책, 삼총사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3.6. 게임
- 《대항해시대 5》에서 R급 이상의 항해사로 등장한다. 능력은 안습... 대항해시대와는 적어도 몇백 년 차이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등장했다.
- 《로스트사가》와 《크루세이더 퀘스트》에서 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용병, 영웅 캐릭터가 각각 등장한다. 자세한 내용은 달타냥(로스트사가) 및 달타냥(크루세이더 퀘스트)를 참조하자.
-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에서 파벨 이고르비치가 위험을 같이 헤쳐나가는 동지라면서 주인공 아르티옴을 달타냥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 《코즈믹 브레이크》의 등장 로봇 캐릭터 달타니스도 이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
- 《포켓몬스터》의 포켓몬 케르디오도 이 인물이 모티브라고 한다.
- 《냥코 대전쟁》에는 쾌걸 달타냥,호걸 달타냥이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있다. 능력은 해당 게임 내에서 최상위급으로 평가받는다.
- 《라스트오리진》에서는 삼총사를 재현하기 위해서 샬럿이라는 바이오로이드를 배우로 썼다.
[1] 본명은 '샤를 드바츠카텔모르'로 다르타냥은 '아르타냥의'라는 뜻이다.[2] 20세기 후반~2000년대 이후에야 인터넷으로 찾을 수 있는 자료는 말할 것도 없고, 인쇄 자료라 하더라도 출판량 자체가 엄청나게 많고 출판되 쉬워졌으며, 정 희귀본이라면 스캔이나 복사등을 통해 사본을 만들기도 쉽지만 근세~근대에서 현대 초기까지만 해도 희귀 자료의 가치는 현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막대했다. 구하기 힘든 희귀본 서적에서 다룬 내용은 그 희귀본을 접할 수 있는 극소수의 인물들이 아니면 알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시대의 학자나 작가들에게 '남들이 구하지 못한 자료'란 막대한 자산이었고, 이 때문에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 라는 드립까지 나올 정도로 희귀한 자료는 막대한 욕망의 대상이었다. 당장 20세기 초중반 활동한 한국 문인들에 관련된 일화중에도 "탐나는 책이 있어서 '''돌려주지 않을 심산으로''' 빌렸다가 주인이 여러차례 사람까지 보내서 돌려달라고 재촉하자 '''할 수 없이''' 돌려주었다"는 이야기를 별 죄책감도 없이 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 하물며 뒤마가 활동한 19세기 중반에는 건식 복사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니 한번 보고 말 자료가 아니라 계속 곁에 두고 참고할 자료라면 필경사를 고용해서 필사하지 않는 한 사본을 만들 방법이 없었다.(습식 복사기나 등사기는 복사 원본 제작을 위해 내용을 필사해야 하므로, 원본 한 부를 비교적 여러 부(수매~수십매) 복사하려는 목적이면 모를까 사본 한 부를 제작할 목적이면 필사보다 비효율적이다.) 그런데 이 자료가 수 페이지도 아니고 한 인물의 회고록 쯤 되면 사본 제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막대해지는 것. 따라서 20세기 중반 이전의 많은 학자나 작가들은 탐나는 자료가 있으면 도덕의 껍질을 벗어던지고라도 얻고 싶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뒤마 역시 이러한 행태를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활동 초기부터 작가로써 큰 성공과 막대한 수입을 얻었던 뒤마라면 제대로 사본을 제작하고 원본을 돌려줄 여력이 있었는데도 그냥 책을 먹어버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3] 여담이지만, 이런 정보(희귀자료)의 확보가 곧 지식권력이던 시대가 그리 과거도 아니다. 당장 한국에서도 90년대 중반 초고속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 이전까지 '남이 못 보는 자료'의 가치는 막대했다. 예를 들어 90년대 초반 무렵의 서브컬쳐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자료를 볼 수 있는 소수와 그렇지 못한 다수 사이에는 정보권력의 격차가 명백했고, 전문정보라고도 할 수 없는 외국 잡지등이라도 정기적으로 구해볼 수 있던 인물들은 손쉽게 모임의 네임드로 자리잡고 출판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정보권력이 급속히 해체되던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사이에는 일부 동호인들이 "예전에는 일종의 고급 매니아라는게 있었는데, 요즘은 해외 자료도 누구나 찾을 수 있게 되니 그런게 없어졌다" 고 아쉬움을 토하다 빈축을 사기까지 했을 정도.[4] 강수진 성우는 1993년작 영화 '삼총사'에서도 달타냥(크리스 오도넬)역을 맡기도 했다.[5] 원제: 멍멍 삼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