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제

 


1. 방송 용어 Season
1.1. 시즌의 구분
1.2. 한국에서는
1.3. 영국에서의 사용
1.4. 관련 문서
2. 한국의 인터넷 용어
3. 디아블로 3의 시즌 모드
4. KT&G에서 판매하는 담배


1. 방송 용어 Season


미국 드라마TAS, 애니메이션, 쇼 프로그램 등 주로 TV방영용 프로그램의 제작방법. 보통 1년 단위로 방송 계획을 짜는데, 1년치 분량을 1개 시즌으로 몇 화정도 사전에 만들어놓고 매주 1편 정도씩 몇 개월간 방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초에 제작시에도 시즌 1 단위로 계약을 해서 만들게 된다. 다만 본래의 뜻은 이렇다는 말이고 이러한 제작방법에 별 관심 없는 한국에서 대중들은 그냥 기존의 후속작과 같은 개념으로 시즌을 지칭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본산지인 미국에서도 가끔 그런 표현을 쓰기도 한다. 영국 드라마, 터키 드라마, 스페인 드라마 등에서도 직간접적인 시즌제를 실시한다.
시즌제는 만들어둔 프로그램을 해당 시즌동안 방영하면서, 하나의 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다음 시즌 분량을 찍어서 계속 이어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준비된 분량에 따라 매일제 방송을 하기도 한다. 다만 한국에 알려진 것처럼 모든 시즌제 드라마들이 사전제작으로만 제작이 되는 것이 아니다. 케이블 드라마나 미니시리즈의 경우 사전제작이 이뤄지고 방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인 지상파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 미국 또한 방영을 하면서 제작을 이어한다. 2007년에 미국의 작가 파업으로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제작이 중단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초기 1, 2회만 제작을 미리 해두고 중반부에 들어서면 방송 일정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며 제작을 하는 것이 부지기수인 한국의 드라마와 다르게, 일정 이상의 분량은 제작이 진행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에서 진행이 된다. 이것은 광고가 드라마의 생명력과 직결되어 있는 미국 드라마 제작 환경이 주요인이기도 한데, 미국의 방송 편성은 공식적으로 시청률을 조사, 기록하는 기간인 Sweeps에 새로운 에피소드 편성을 공격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그 외의 기간엔 방송사가 임의적으로 방영 스케줄을 조정해 휴방을 하고 재방으로 때우는 경우가 아주 많다. 자연스럽게 이 휴방 기간 즈음을 해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따라 제작 방향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제작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렇게 미리 준비하며 만들어진 드라마는 비교적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게 된다.
미국의 드라마는 한 시즌이 13화에서 22화 수준으로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되는데, 보통 22화 이상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을 풀시즌(Full-Season)이라 부른다. 과거에는 30화에 육박했던 풀 시즌의 길이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현재는 22화가 풀 시즌의 기준이 되었다. 보통 신작의 경우 13화로 첫 시즌이 계획되지만 시청률에 따라 9화를 추가 제작하는 기회를 얻는데 이를 풀 시즌 오더라고 한다. 가을 신작 중 가장 먼저 나오는 소식이 캔슬 혹은 풀 시즌 오더. 상황에 따라 스케줄에 맞춰 18화에서 19화 정도에 끝나는 작품들이 있지만, 보통 22화로 끝난다.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시리즈는 25화에서 27화로 시즌 1이 구성되기도 한다. 케이블의 경우 엄청난 인기작이 아니면 보통 13화 정도로 한 시즌이 구성되며, 최근 들어 적게는 8화에서 16화까지, 많게는 지상파와 동등한 수준의 20화에서 24화까지 한 시즌이 구성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미드에서 인기작을 가늠하는 의미는 얼마나 빨리 22화 풀시즌을 주문 받았냐이며, 풀 시즌이 아닌 경우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를 주문 받았냐는 것이다.[1]
시즌제는 주당 한편을 기준으로 제작이 되기에, 자연스럽게 매주 시청률이 조금씩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즌 첫 에피소드와 제일 끝 에피소드의 시청률이 아주 중요하다. 또한 미드의 경우 광고 수익과 밀접한 관련이 되기에 시청률은 광고 수익에 직결되고, 광고 수익이 바로 드라마의 생존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사가 원하는 시청률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가차 없이 시즌 1만에 심하면, 단 2편만의 방영으로도 제작과 방영이 중단된다. 방송사가 기회를 준다면 캔슬이 되어도 비인기 시간대에 방영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미 제작이 완료된 에피소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볼 수조차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DVD에도 방영된 에피소드만 수록된다.
이는 1년 단위로 계획하고 제작하기 때문에 쪽대본 등의 문제가 없다. 확실히 판을 짜서 제작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역으로 1년치 분량 이후로는 계획이 힘들다는 문제도 있다. 이야기 전개가 어떻게 되는 것 상관없이 시청률이 안 나오면 잘라버리는 게 보통이다.[2]
예를 들어 아버지를 죽인 악당을 찾아 원수를 갚는다는 내용의 드라마가 있다고 하자. 시즌 1 때 원수를 갚고 드라마를 끝내기는 아무래도 너무 급전개고 작가들은 기획을 하며 원수의 정체라든가 동료를 만난다든가 이런저런 다른 이야기도 구상하고 최소 3개 시즌 분량을 계획해 놨는데, 시청률이 안 나와서 시즌 2 때 캔슬이 되버리면 주인공은 원수도 못 갚고 상한 떡밥만 남기고 찜찜하게 끝나 재밌게 보던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든다.
역으로 너무 인기가 좋아서 시즌 3이 넘어가도 시청률이 너무 잘 나오면, 이미 아버지의 원수는 갚기 직전인데 어떻게든 다른 위기상황을 조성해서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흔히 이렇게 이야기를 억지로 질질 끌고 가는 것을 미드 팬들 사이에서는 Jump the Shark라고 표현한다. 과거 한 유명 미드가 이야기를 끌고 끌다 넣을 게 없어서 뜬금없이 주인공이 바다에 놀라가더니 상어 위를 뛰어넘는 스턴트 장면을 넣었던 것에서 나온 말.[3]
물론 일본 잡지 연재만화나 한국 드라마 등에서도 장기간 만들어지면서 스토리가 늘어지고 하는 경우가 꽤 있지만, 그래도 이런 것은 정해진 규격이 없어 아무 때나 연재를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인 반면 시즌제의 경우 정확히 한 시즌 단위로만 잘라서 분량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욱 더 무리수를 두기 쉽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런 부작용의 예방을 위해 시즌 1 자체는 깔끔하게 끝내고, 후속 이야기가 나올 요소는 경우 시즌 2 시작 에피소드에 넣어서 내용을 이어가는 작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시즌 1에 엄청난 공을 들였기에 외려 시즌 2로 진행되면서 시즌 1의 완성도가 날아가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고, 큰 틀만 대충 잡아놓고 땜질식으로 이야기를 메워 나가는 것이지, 장기 계획을 정확히 세우고 이에 정확히 맞춰 제작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1990년대 중반의 바빌론 5 같은 경우 제목대로 방영하기 전에 미리 5개 시즌치 이야기를 구상하고 성공적으로 방영한 드문 예로 유명하지만(당시 유명 인터뷰가 이미 모든 에피소드를 다 구상해서 서랍에 넣어놓고 자물쇠로 잠가놓았다는 것이었다.) 이것도 시청율 저조로 인해 잘릴 위기에 처하자 시즌 4에 시즌 5 내용을 갖다 박아 급전개를 한 뒤 시즌 5에서는 이야기를 질질 끄는 전개가 되었다.

1.1. 시즌의 구분


  • 정규 시즌: 9월에서 시작해 5월에 끝나는 미국의 방송사에서 가장 전투적으로 신작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시기다. 계절에 맞춰 가을 시즌, 겨울 시즌, 봄 시즌등으로 나뉘어지지만, 첫 방영이 가을에 편성되어 있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기간이 9월부터 11월이기 때문에 그 기간 중에서도 가을 시즌과 주요 작품들이 물갈이 되기 시작하는 미드시즌(Mid-Season)의 주목도가 높다. 최근에는 방송사에서 가을 시즌 작품과, 겨울 시즌 작품을 나눠서 편성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 미드 시즌: 비인기작들의 생사가 본격적으로 결정되는 1월에서 5월까지를 가리킨다. 보통 여름 시즌을 포함해, 정규 시즌과 정규 시즌 사이를 미드 시즌이라고도 부르지만, 현재는 1월에서 5월을 가리키는 단어로 쓰인다. 이때 편성이 비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방송사는 몇몇 작품을 미리 준비해두고 편성을 하는 데 이를 중간 개편(Mid-Season Replacement)라고 부른다. 중간 개편 작품의 경우 시청률이 높아도 풀시즌 오더를 받지는 않지만, 시청률이 좋은 작품의 경우 차기 시즌부터 가을 시즌으로 옮겨져 방영되게 된다. 중간 개편으로 편성되어 인기를 얻은 드라마는 대표적으로 그레이 아나토미가 있다. 미드 시즌은 이제 방송사에서도 전략적인 기간으로 자리잡아 편성부터 화제작들이 겨울 시즌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가을 시즌에 맞춰 겨울 시즌이나 봄 시즌이라고 부른다.
  • 여름 시즌: 5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 휴가철이 겹치는 기간이자 평균 시청률이 낮은 시기로 제작비가 낮은 수입 시리즈나, 미니시리즈, 한 시즌 분량의 13부작 여름 시즌 작품, 리얼리티 위주로 편성되지만, 시청 점유율이 높은 지상파에서 드라마 편성을 거의 하지 않고 재방 같은거나 돌릴 때 케이블 채널의 정규 시즌이라고 불릴 정도로 케이블 채널에서 공격적으로 드라마 편성을 하는 시기이다. 최근에는 지상파에서도 공격적으로 여름 시즌 드라마를 편성하기 시작함에 따라 온갖 드라마들의 각축전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이미 만들어 둔 작품이 아깝거나, 방송사 내에서도 기대를 하지 않는 작품들을 편성하기도 한다.

1.2. 한국에서는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 수입되는 시즌제 드라마의 경우 수입하는 한국 방송사 측에서 시리즈 구성을 잘 이해 못해 후속 시즌이나 후속작이 있는 줄 몰랐거나, 그냥 대량으로 계약을 하는 와중 잘 모르고 시즌 1만 대강 수입하기도 했다. 때문에 한창 인기 좋은 시즌제 드라마도 중간에 뚝 끊기거나, 뭔가 중간에 내용이 빠졌거나, 혹은 방송 순서나 재방송 체제도 요상하게 오락가락하게 된 경우들도 종종 있었다. 예를 들어 척 노리스 주연의 인기 장수 시리즈 텍사스 레인저MBC가 초반부만 대강 수입해서 정부가 은폐했던 괴 생명체가 나타나는 장면에서 뚝 끝나버리는 괴악한 일도. 그 외 트랜스포머 시리즈인 비스트 워즈도 시즌 1만 수입해서, 국내에는 이 작품이 배드 엔딩인 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드라마 열풍이 불고 본국의 정보와 자료들도 얻기가 쉬워진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이런 일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방송 준비+수입 비용이 싸질 때까지 기다리는 지상파에 비하면 케이블 쪽의 시즌제 드라마의 수입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이다.
2000년대 후반 이후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도 드라마의 시즌제를 도입한다고는 하나, 실제로 체계가 도입된 드라마는 없다시피하다.[4] 한국의 경우 사전제작 체계 자체가 잡혀있질 않고, 쪽대본에다 생방수준 편집이 잦은 열악한 환경이라 시즌제 정착이 힘들다. 이와는 별개로 속편 쪽에 가까운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는 가끔 존재한다. 반면 여유롭게 촬영하고 편성이 가능한 케이블 쪽에선 시즌제가 활발히 사용되는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막돼먹은 영애씨, 신의 퀴즈, 별순검 시리즈.
2010년 후반부터는 한국 예능에서도 시즌제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으며, 지상파로도 확장되고 있다. tvN의 경우에는 신서유기 같은 나영석 사단 예능 프로그램이나 더 지니어스가 있고 JTBC에서는 효리네 민박, 비긴어게인,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등이 있다. 지상파에서도 언니들의 슬램덩크 같은 시즌제 프로그램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한 MBC에서도 최승호 사장이 예능국 PD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주겠다"라며 시즌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예외적 경우로는 코미디빅리그해피투게더 같은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 예능 환경의 특성상 중간의 쉬는 타임 없이 연달아 제작 및 방영되어 시즌제와는 다르다. 신서유기의 경우 시즌5 마지막 회와 시즌6 첫 회가 '''동일 회차'''며 제작진이 촬영 도중 느닷없이 시즌6 시작을 선언했다.

1.3. 영국에서의 사용


영국에서는 같은 개념을 시리즈라고 표현한다. 그 외 미세한 차이는 위키백과 문서 참조.

1.4. 관련 문서



2. 한국의 인터넷 용어


인터넷 서비스 등이 너무 오래돼서 신선한 맛이 적어졌을때 약간의 업데이트와 함께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이용자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광고 문구.
예) 네이버 블로그 시즌 2
일본, 중국, 북한, 미국 등 주변국이나 어떤 단체, 게임 등이 망했다는 글에 '시즌 87236267호 대상 망함'이라는 식으로 조롱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3. 디아블로 3의 시즌 모드




4. KT&G에서 판매하는 담배




[1] 단, 최근 들어 미국 방송사에서 예전처럼 풀 시즌에 목을 매지 않게 되고, '미드 시즌'을 하나의 시즌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에 맞춰 인기작도 22화보다 짧은 길이로 끝을 맺고, 미드 시즌에 다른 신작들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일도 늘어났다.[2] 열린 결말이나 사자에상 시공미국 드라마에 흔한 이유가 되기도 하다.[3] 이런 예로 우리나라에서 미드붐을 일으켰던 프리즌 브레이크가 있다.사실 이 드라마는 다른 드라마의 제작이 늦어져서 땜빵용으로 만든 4회짜리였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정규시즌용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애초에 4회짜리였던 드라마를 몇 시즌에 걸쳐 방송하려니, 뒤로 갈수로 스토리가 우리나라 드라마 여인천하 수준으로 늘어지게 되었다. 드라마 제목부터 "탈옥"이란 뜻일 정도로 극중 주인공의 목표가 탈옥인데, 이미 탈옥에 성공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어거지로 진행하다 보니 무리수를 두게 된 것이다. 주인공이 다시 감옥에 갇히는가 하면 뜬금없이 세계구급 음모가 드러나는 등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갔고, 박진감 넘치고 탄탄했던 초반부의 분위기도 전부 사라져버렸다.[4] 아이리스 제작진이 아이리스 시즌 2를 준비 중이라는 시즌제 드립을 치긴 쳤는데 과연 시즌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얘기를 한 건지... 마지막 날 방영 직전까지 편집이 완료되지 못해 이병헌이 죽는 씬에서 총소리도 안 들어갈 정도로 열악한 수준에서 시즌제는...... 결국 아이리스는 시즌 2가 아닌 스핀오프가 나왔으나 저조한 성적으로 종영했다. 그 뒤 조들호가 시즌 2로 나왔지만 지난 시즌보다 성적은 신통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