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빛섬
1. 개요
[image]
공식 홈페이지
한강 반포대교 남단 물 위에 꽃을 형상화하여 조성된 인공섬으로, 반포 한강공원의 주요 시설물 중 하나이다. 위치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올림픽대로 683 (반포동).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1390억원을 들여 2014년 10월에 개장하였다.
처음 결정된 이름은 세빛'''둥둥'''섬(Floating Island)이었으나 사업의 문제점으로 인하여 방치되어 있다가, 최대주주인 효성그룹 주도로 보수 및 리모델링을 거쳐 2014년 9월 세빛섬(Some Sevit)이라는 이름으로 전면 개장했다.
2. 상세
'세빛섬'은 세 섬을 뜻한다고 하며, 빛의 삼원색인 빨간, 초록, 파랑(RGB)처럼 섬 셋이 조화를 이뤄 '서울을 빛내라'[1] 는 기원을 담았다고 한다. 즉, 세 빛이 나는 문화 공간이라는 뜻이며, 말 그대로 대/중/소 차별된 크기의 공연시설 3개를 품고 있는 인공섬이다. 최초에는 '둥둥'이라는 말을 붙여 한강 위에 띄워진 문화 공간임을 나타냈으나 2014년 삭제되었다. 또한 나중에 본격적인 공연시설인 "미디어아트갤러리"가 추가되어 최종적으론 4개가 되었다.
이 인공섬의 파격적인 특징은, 물 밑에서 섬을 떠받치는 구조재 없이 와이어로만 묶여 있어, '''단독으로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섬 하나하나에 이름이 붙여져 있다. 원래는 각각 비스타(Vista), 비바(Viva), 테라(Terra)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으나, 2014년 9월 개장을 준비하면서 이름을 바꾸었다. 영어로 번역된 이름이 영 어색하고 적응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는 듯. 게다가 영어로는 "Sevit Islets"으로 불러야 할 것 같지만 공식 명칭은 '''"Some Sevit"'''이다(…).[2]
2.1. 개장 전
2006년 서울시민 김은성씨의 제안으로 초안이 잡힌 뒤[4] , 서울시에서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2009년에 공사를 시작해 2011년 완공했다. 그런데, 세빛둥둥섬 지분 57%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주)플로섬은 효성그룹의 계열사이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 집안인 효성그룹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다소 호화로운 모피쇼를 진행하면서 서민들의 문화공간이 아니라 부유층들의 사치품 판매 전시 등의 목적으로 전용하려는 것이냐는 비판 등 여러 구설수가 있었으며, 공사 과정에서 사업자 측에게 상당한 특혜를 남발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감사 결과 드러났고, 2012년 7월 현재 수익 창출과 보수 유지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세빛둥둥섬 전 시설운영자인 CR101 대표가 투자자들을 속여 35억 원을 가로챈 사기 사건도 있었다.
서울시 감사결과 최악의 부실 덩어리 사업이었다는 게 밝혀져 앞으로의 추이가 암울해질 예정이다. 사업 협약이 거의 무효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총체적인 부실이라고 한다. 문제점으로는 다음과 같다.
- 관련 법령(지방자치법)이 정한 시의회 동의절차를 무시하고 공유재산심의위원회 심의보류 결정도 무시하는 등 법 절차가 위법이었다.
- 협약내용 측면에서도 민자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체결된 불공정하고 부당한 계약이었다.
- 협약 변경을 통해 총사업비 증액과 무상 사용기간 연장을 요구하면서 사업자가 의도적인 경비 부풀리기를 시도한 사실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의 지지자들은 '제대로 개장도 안 해보고 닫게 해놓고 실패작이라고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라고 반박했다.
건축가들의 시각에서도 별로 좋은 평가를 못받는 듯 하다. 2013년 동아일보와 건축전문잡지 SPACE가 건축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최악의 현대건축이라는 이름의 조사에서 4위에 랭크됐다. 이 조사에서 당당한 1위는 서울특별시청. 4위 세빛둥둥섬 외에 5위를 차지한 것이 동대문디자인 플라자다. 모두 오세훈 전 시장의 디자인 서울의 결과물들이라 결국 흑역사 평가인 듯하나... 다만 이는 한국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으로, 위와 같은 조사결과가 나온 데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외국 건축가에게 맡겼던 것에 대한 반발도 일정 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한국 건축계는 김수근 파벌이 강한 것도 있다.
2013년 2월 14일 대한변협은 세빛둥둥섬을 전형적인 세금,재정낭비 사례로 규정하고 검찰에 오세훈 전 시장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세훈 전 시장은 "세빛둥둥섬은 관련법에 근거를 두고 민간투자사업으로 조성됐다, 시의회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를 받을 대상이 아니었다."라며 반박했다.
이 사건은 결국 무혐의로 처분했다. 요약하자면 사업지연으로 채무가 일부 발생했지만 지난해 개장하면서 해소되는 등 서울시가 손해를 입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된 것이다.
'''2014년 10월 15일, 착공 8년만에 드디어 개장하였다.'''
2.2. 개장 후
전직 MBC 아나운서였던 최일구가 이 세빛섬이 준공 된 후 보도를 한 적이 있다.
개장 전 서울시의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왔고, 이후로도 전망이 밝지 않다. 2014년 10월 개장 후로 2014년도 기준 세빛섬의 자체 매출은 70억원, 영업이익은 2,400만원으로 간신히 흑자로 전환했다지만 총자산 936억원에 총부채가 1316억원이다.#. 개장 후 방문객은 순조롭게 늘어나는 중이며 2015년 9월 현재 평일 방문객 4,500명, 주말 방문객 1만명에 달하여 그럭저럭 한강의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후광효과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애초에 세빛섬의 독특함으로 인해 블록버스터 영화촬영장소 유치에 성공했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수혜도 기대범위였을 듯.한강에 인공섬이 생겼습니다. 시민 문화 공간인데요, 3가지 빛이 둥~둥 떠있는 세빛둥~둥섬이라는군요. '''둥둥 떠내려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천억이나 들여 만들었거든요.'''
이후 누적 방문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증가하는 방문객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수익모델이 정착된 것인지는 확실하지가 않다. 기사에 따르면 입장료가 무료인데다가 세빛섬만 구경하고 주변 시설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시민들이 무료로 좋은 경치를 구경했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서울시 정책주체가 선거로 교체되면서, 시 당국과 협조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다보니, 홍보부족이나 불편한 교통편 역시 문제가 되는 모양. 무엇보다도 고급스런 외관을 빼면 대중적인 즐길거리가 거의 없어 그저 야경을 감상 장소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타 한강공원과 비교해 보았을 때 평일 낮에는 한산한 편이고,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세빛섬을 아는 사람은 아주 적다.
2015년 9월말 기준 누적방문객 190만명을 찍는 중이며 어벤져스 성지 뿐만 아니라 영상상영, 업체발표회, 예술전시회, 촬영장소섭외, 공연 그리고 주말에는 웨딩홀등 다방면으로 이용되고 있고 무엇보다 근방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저녁에 세빛섬으로 나와서 한강을 바라보며 술을 마신다든가 커피를 마시는 편의시설로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적어도 개장 전의 폐가의 이미지는 확실히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
2015년 10월 15일 개장 1주년을 맞이하였다. 결론적으로, 쓰지 못 하고 방치됐던 폐가였던 세빛섬을 리모델링과 수익시설 등으로 부활시킨 셈이다.
2020년 8월, 기록적인 폭우에도 멀쩡히 둥둥 떠 있었다. 주변 도로와 공원은 큰물에 침수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
2020년 보도에 따르면 세빛섬 부채는 119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감사에 따르면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한다.#
시설 투자가 진행되고 유동인구가 늘자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과도한 임대료 상승 요구를 하여 논란이 되었다. 또한 운영 수익보다 많은 돈을 매년 비상장 계열사에 지급하는 석연치 않은 구조도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5]#
3. 기타
2012-2013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4R 신규맵에서 '''KeSPA 코랄 둥둥섬'''이라는 맵으로 패러디했다. 또한 진짜 세빛섬은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4/포스트시즌 결승 장소로도 쓰였다.
2014년 4월 《도전! 슈퍼모델》 촬영차 방한한 타이라 뱅크스가 미래적이고 진취적인 건물이라고 칭찬했다.
런닝맨 2014년 10월분에서도 사용되었는데, 에피소드 전체가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패러디라서 그런지 시작지점이자 최종장소로 쓰였다.
2015년 5월 2일과 3일 양일간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오프라인 행사인 "메이플스토리 展 : The MAY.Full"을 연다고 개발자 노트에 공지했고, 그 후 열었다.(홈페이지)
4. 대중매체
2014년 3월 30일 마블 코믹스의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이 이곳에서 진행되었다.''' 촬영 전에는 세빛섬이 작중 한국의 최첨단 과학기술의 산실이자 빌런 울트론이 탄생하는 연구소로 등장하며, 울트론이 탄생하자마자 파괴된다고 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실제 극중에서는 헬렌 조의 연구소로 나오며 울트론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울트론이 비전을 만드는 장소로 등장한다. 아쉽게도(?) 울트론이 큰 깽판을 치지 않았다. 그저 연구원 몇 명 죽인 정도.
2020년 영화 반도(영화)에서 잠깐 등장하는데 멸망한지 4년이된 만큼 잠수교와 충돌(?)된 상태로 방치돼서 나온다. 잠수교와 함께 덩굴이 자라있는건 덤.
[1] 세빛둥둥섬의 '세'를 로마자로 표기하면 'se'가 되는데, 이는 서울의 로마자 명칭인 'Seoul'의 첫 두 글자와 일치한다.[2] 서울시 측에 의하면 영단어 '''Awesome'''에서 따왔다고 주장한다. 근데 해석하면 '약간의 세빛'(...).[3] 참고로 아래에 나오는 제안이 채택되기 전의 "원안"에서 건립하고자 했던 시설의 형태이다.[4] 사실 비슷한 제안은 그 전부터 나왔다고 한다. 이 제안이 채택되기 전의 원안은 배처럼 한강을 둥둥 떠다니는 섬이되 바지선 같은 개념으로 강가나 선착장 같은 목적지까지 예인하여 고정시키고 그 위에서 공연이나 상영을 하는 식이었다. 최종적으로 건립된 "미디어아트갤러리"(위 사진에서 맨 오른쪽의 네모난 것)의 형태였다. 고정식이냐 이동식이냐의 차이는 있지만.[5] 운영사인 효성티앤씨가 2019년 상가 임대료 등으로 얻은 수익은 20억원 수준인데 같은 기간 (주)세빛섬에 지급한 사용료는 62억원에 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