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4/포스트시즌

 


1. 개요
2. 이모저모
3. 참가 팀·선수
4. 일정
4.1. 준결승전 1경기
4.1.1. 1차전
4.1.2. 2차전
4.1.3. 3차전
4.2. 준결승전 2경기
4.2.1. 1차전
4.2.2. 2차전
4.2.3. 3차전
4.3. 결승전
5. 결과
6. 총평


1. 개요


  • 기간: 7월 20일 ~ 8월 9일
  • 사용 맵
  • 우승: kt 롤스터
  • MVP: 이영호
  • 특이사항
  • 결승 장소: 서울 반포대교 남단 세빛둥둥섬 미디어아트갤러리 예빛섬[1]

2. 이모저모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방영 이전에 특집 프로그램으로 '''프로리그를 말하다'''가 편성되었다. 진행자는 채민준, 고인규, 유대현, 임소정. 특별 게스트는 송병구. #
프로리그 진행 중 이벤트 중에 뭔가 이상한 게(…) 있는데, SK-CJ의 결과는 김준호 몰빵(…)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다음날 이유가 나왔는데 이쪽도 충격적인 건 마찬가지(…).
당연히(?) KT와 진에어도 한다(…). 결과물은 티원-시제이 이상의 무언가가 나왔다(...) 영어로 번역하니 초월번역이 된건 덤(...)
8월 9일 결승전을 앞두고,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이 결승전을 축하하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이 자체는 특별할 게 없는데 문제(?)는 전병헌 회장이 코스프레, 그것도 '''아크튜러스 멩스크'''로 등장했다는 것 (...).

3. 참가 팀·선수


'''팀'''
'''선수'''
[image]
[image]
[image]
[image]
감독: 최연성
코치: 박대경#s-2
'''FanTaSy
정명훈'''
Soulkey
김민철
Rain
정윤종
BrAvO
노준규
Dark
박령우
Parting
원이삭

soO
어윤수
Classic
김도우

ParalyzE
정경두
[image]
감독: 차지훈
코치: 류원
Cure
김도욱
TRUE
방태수
'''Terminator
하재상'''
Maru
조성주
Rogue
이병렬
sOs
김유진

Adios
김기태
Avenge
김남중
[image]
감독: 강도경
코치: 고강민
Flash
이영호
Action
김성대
Stats
김대엽
TY
전태양
hitmaN
고인빈
'''Zest
주성욱'''
Miso
박숭
Sleep
김성한
MyuNgSiK
김명식
[image]
감독: 박용운
코치: 권수현·박성진
skyHigh
조병세
'''effOrt
김정우'''
herO
김준호
Bbyong
정우용
Hydra
신동원
Sora
김정훈
Bunny
이재선

Hush
변영봉
GuMiho
고병재

Trust
최성일

4. 일정


경기들을 보기에 앞서, 네 팀이 정규 시즌에서 거둔 성적을 확인해보자.
'''최종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의
라운드별 풀리그·포스트시즌 순위'''
팀명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
4라운드
[image]
3위
준우승
5위
1위
우승
1위
준우승
[image]
4위
4위
1위
우승
4위
4위
3위
우승
[image]
1위
우승
3위
4위
2위
3위
5위
[image]
6위
2위
3위
3위
준우승
2위
3위

4.1. 준결승전 1경기


2014 시즌 SK:CJ 상대전적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
4라운드

3:1
2:3
풀리그 3:0
결승전 4:2
3:0
4:1
15:6(세트별)
'''다수의 S급 對 다수의 A급'''
SK에게는 가장 손쉬운 먹잇감이고 CJ한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대진. 실상 김준호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S급 카드가 존재하지 않는 CJ한테 모두가 에이스라는 SK를 상대하는 것은, SK의 전력은 차치하고서라도 팀 상성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상대전적만 봐도 CJ는 SK에게 가장 무기력하게 졌다. 7전제에서 SK가 가장 강력하다는 여론이 우세하고 우승 후보 1순위인 것은 자명하지만 그걸 떠나서 CJ는 특히 취약해보인다.
그러나 어쨌든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S급과 A급의 차이가 적은 편이고 프로리그는 단판제에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인 만큼 얼마든지 뚫을 구석은 존재한다. 결국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스나이핑이 매우 중요해졌다. 그리고 SK는 이런 변수를 얼마나 제거하느냐가 관건. 세간의 평가가 그렇듯이 일단 무난하게 갈 경우 SK에게 압도적으로 웃어주는 편이다.

4.1.1. 1차전


'''1차전'''(7월 20일)
[image]박령우

1세트
회전목마

[image]이재선
[image]어윤수

2세트
세종과학기지

[image]김준호
[image]김민철

3세트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image]신동원
[image]김도우

4세트
아웃복서

[image]정우용
[image]정윤종

5세트
프로스트

[image]변영봉
[image]원이삭

6세트
만발의 정원

[image]김정우
어윤수

Ace 결정전
회전목마

김준호
[image]
3
'''결과'''
4
[image]
'''어라, 이게 웬일이지?'''

1세트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일천한 박령우와 이재선의 대결, CJ 입장에서 그나마 만만한 저그 상대였던 박령우는 이전 경기에서 테저전 클래스를 보여준 이재선의 플레이 스타일을 단숨에 꿰뚫어보는 듯한 플레이로 견제면 견제, 운영이면 운영, 교전이면 교전…모든 면에서 약점만 속속들이 후벼파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 김준호와 어윤수는 서로 생더블 후 관문 對 노못 트리플이라는 배째기 빌드로 부유하게 출발했는데, 김준호는 여기서 로공 이후 2우관을 올리면서 더더욱 배짱을 부렸고, 반면 어윤수는 둥지탑을 올리는 판단 미스를 보였다. 이걸 정찰한 김준호는 바로 3우관까지 올리면서 함대 신호소를 올려 불사조를 꾸준히 생산하며 음이온파 연구까지 진행, 여기에 추적자 점멸과 공업도 겸하면서 미리 관문을 늘려 한방 교전 시에 다수의 추적자를 소환한 결과 뮤락귀를 간 어윤수는 불사조와 공허 포격기에게 뮤락귀가 처참히 무너지고 기껏 우관 유닛을 잡았더니 벌떼처럼 덤벼드는 추적자 물량에 무릎을 꿇으면서 스코어는 1:1로 동률이 되었다. 하지만 SK의 팬들은 김준호가 어차피 CJ의 에이스 카드였던 데다, 이제 동점이 됐을 뿐 뒤에 있는 수많은 에이스들이 해결해줄 거라고 믿었건만...
'''그리고 CJ는 대형사고를 친다'''. 3세트부터 매치업이 심상치 않앗는데, 김민철에게 동족전에 능한 신동원을 붙인 것. 두 선수는 서로 15못에 15앞마당으로 빌드가 같았지만 신동원은 앞마당에 가스를 짓고 채취하면서 페이크를 날린다. 김민철은 대군주로 본진을 확인하고 가스가 없는 것을 보고는 무난한 운영을 준비한다고 생각, 풍부한 광물 지대에 부화장을 피면서 배짱을 부려 배를 불리려고 했지만 그야말로 완벽한 낚시. 신동원은 가스가 100이 되자마자 발업을 찍으면서 저글링을 모으기 시작했고 모인 저글링으로 공격, 김민철은 뒤늦게 아차 하고 진화장으로 입구를 막으려 했지만 미리 온 저글링 2마리로 미친듯한 무빙컨으로 입구에 건물을 못 짓게 막아 저글링이 난입, GG를 받아낸다.역시 20분전의 신동원은 상성을 무시한다.
4세트는 상대 종족 전적이 뛰어난 김도우와 정우용의 매치. 정우용은 시작부터 무난한 빌드를 가는 듯하지만 해병 다수를 생산하면서 1/1/1 체제를 간다. 김도우는 8분에 트리플을 가져가는 플레이를 보였고 이 때만 하더라도 정우용이 김도우의 트리플 활성화 타이밍에 찌르러 가는 거라고 생각했으나 '''트리플 사령부를 올리더니 섬멀티에 메카닉을 간다'''. [2] 그러니까 사령부 4개에 메카닉을 가는, 소위 말하는 똥배짱을 부린 것이었다. '''문제는 정우용의 의도를 김도우가 전혀 몰랐다는 것'''. 김도우는 정우용이 아웃복서에서 평소 해 왔던 스타일대로 당연히 바이오닉 테란 중심의 의료선 견제를 시전할 것[3]이라 예측, 정찰조차 하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바이오닉체제라고 판단, 결국 거신을 4기나 보유한 상태에서 메카닉인 걸 뒤늦게 확인했다.[4] 결국 '''김도우 특유의 정줄놓 모드가 발동,''' 병력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우왕좌왕하다가 화염 기갑병 견제가 오자 뒤가 없어진 상태에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트리플 지역에 러쉬를 시도했지만 정우용은 이미 전방에 사령부 2개를 지어서 방어벽을 쌓고 탱크를 배치했으니 당연히 대패, 이후 김도우의 멘탈이 산산조각나면서 절대로 밖에서 나올 생각이 없는 테란을 상대로 불멸자와 집정관을 가는 판단 미스를 보이면서[5] 연이어 교전에서 패배를 거듭했고 정우용은 유령에 핵, 전투순양함(…)까지 생산하면서 메카닉의 끝을 보여주면서 승리했다. 마지막까지 지은 사령부는 '''12개'''였다. GG치고 나가라는 의미로 본진에 난입한 김도우의 병력 쪽에 지게로봇을 대거 투하하는건 덤.[6] 이로써 3:1, SK는 매치포인트에 몰리면서 한 경기라도 내주면 패배로 직결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했다.
5세트, 위기에 몰린 SK를 구원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정윤종. 하지만 정윤종은 포스트 시즌 1승 9패라는 상당히 좋지 못한 성적을 가지고 있었던 데다, 변영봉이 동족전에서는 나름 두각을 보였던 선수였던 지라 CJ의 4:1 압승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었으나... 오히려 정윤종은 진정한 팀의 에이스라는 듯이 1가스 1관문에 빠른 더블을 가져가면서 안정적인 운영만 한다는 이미지와 다르게 배짱을 부렸고, 나아가 황혼 의회를 올려놓고 9분에 트리플까지 먹어 변영봉을 물량으로 찍어 눌러 버린다. 그야말로 SK에게 있어서는 가뭄의 단비같은 승리.
6세트, 공인 저막 원이삭과 공인 프막 김정우와의 불명예스러운(…) 매치가 성사되었다. 하지만 원이삭은 프로리그에서 4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었고, 반대로 김정우는 이번 시즌 6전 전패(…)라 원이삭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 그리고 마치 그 기대에 부응하듯이(…) 정찰 온 김정우의 일벌레가 원이삭의 탐사정을 죽이면서 테크노 댄스를 추고, 원이삭의 예언자가 일벌레 8기를 잡는 등 둘다 나사 빠진 모습을 보여 준 초반이었지만 김정우는 착실하게 생산과 확장을 하면서 바퀴 저글링으로 원이삭의 진출과 확장을 지연시키고 그 사이 군단 숙주를 뽑는 등 준수한 운영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후반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넓혀지지 않은 점막 때문에 시야가 없자 원이삭의 병력이 앞마당 코앞까지 들이닥치는데도 몰랐다가 앞마당을 그냥 넘겨주고 상대 추적자 부대에게 본진까지 점령당해 본진의 생산 건물이 전부 날아가면서 완전히 쑥대밭이 되었고(…) 결국 멀티 숫자도 원이삭이 하나 더 많은 상황이 된다. 그러나 원이삭은 공3업에 모선까지 만들어놓은 200 병력 싸움에서 김정우에게 '''지고''' 인구수는 다시 같아지면서 김정우 또한 확장을 따라간 상황. 그런데 김정우는 또 원이삭의 견제에 '''인구수 40이 증발하는''' 궤멸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승부의 무게추가 원이삭 쪽으로 기울었고, 다시 붙게 된 한방 교전에서 인구수가 100까지 떨어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양 선수들이 특정 종족전의 약세도 있겠으나 마지막 경기라는 중압감 때문인지 영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고, 때문에 제3자들은 매우 웃었지만 양 팀 팬들은 그야말로 심장이 몇 번이나 철렁할 경기였다(…).
어찌 되었건 SK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경기를 끌고 왔다. 양 팀이 내놓은 선수는 2세트의 리매치. 어윤수와 김준호였다. 애초에 SK 측에서 상대 에이스인 김준호 저격을 위해 1세트, 7세트 맵으로 회전목마를 선택한 지라[7] CJ 입장에서는 도박수였고, SK 입장에서는 올인만 잘 막으면 무조건 이기는 분위기. 그러나 어윤수가 중요한 매치에서 역적이 된 적이 제법 있었던 지라 CJ 입장에서는 아주 암울한 대진은 아니라는 것도 위안.[8] 어쨌든 어윤수는 저그가 유리한 맵답게 트리플을 가는 똥배짱을 부렸고 김준호는 7차관 올인을 위해 전진 수정탑을 지을 탐사정을 내보냈는데, '''하필 대군주로 이 탐사정을 어윤수가 보고 말았다.''' 그러나 김준호는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올인을 강행했고, 어윤수의 트리플 지역에서 벌어진 교전에 김준호는 환상적인 시간 왜곡과 광전사, 추적자의 위치 선정으로 어윤수의 저글링을 한번 전멸시켰고[9] 어윤수는 갑자기 줄어든 병력에 여왕을 전부 동원해서 빠르게 밀어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시간이 끌리게 되면서 펌핑이 되지 않아 병력조차 나오지 못하고 되레 여왕이 전멸을 당해 분위기는 확실하게 김준호 쪽에 기울어버렸다. 그리고 김준호는 지체하지 않고 계속 관문을 돌리며 병력을 생산해 밀어붙여 앞마당까지 몰린 어윤수는 일벌레까지 동원해봤지만 끝끝내 막아내지 못하며 GG를 선언, '''CJ 엔투스가 SKT T1을 1차전에서 잡아낸다'''.
엔트리가 CJ에게 웃어주긴 했지만, 그 엔트리를 갖고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던 SK를 무찌른 이 이변에 각 커뮤니티는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아닌 게 아니라 프로리그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 7전제 개별 대전 방식에서의 SK를 잡아낸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리고 1차전에서 SK는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오로지 에이스들로만 구성해 총력전을 벌였고 더군다나 상대는 SK에게 가장 약했던 CJ였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 경기는 반드시 SK가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CJ는 이것을 엔트리와 잘 깎아온 빌드로 극복했다. 분명 SK가 매우 막강한 것은 사실이나 경기 시작 전 발표된 엔트리를 봤을 때 팬들은 무언가 심상찮음을 느낄 수 있었다. 김정우와 신동원의 자리가 바뀌었다면 그야말로 상대방 엔트리를 보고 맞췄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신트리였기 때문. 그리고 경기에는 그 신트리보다 더 놀라운 빌드 활용을 보이며 그 SK의 기세를 꺾어내는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그리고 이 기적을 만들어낸 것은 바로 엔트리를 포함한 박용운 감독의 용병술과 거기에 부응한 선수들의 준비성이었다.
1차전에서의 승리로 CJ는 많은 것을 얻었다. 이제 2차전만 이기면 된다는 심리적인 안정감도 그 중 하나지만, 승자연전방식인 만큼 '''SK의 그 좋은 로스터가 4명으로 제한되었고''', 감독의 용병술 대결이 끼치는 영향력도 커지는데다 팀 사기도 1차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반대로 7전제에서 무적이라 불리던 SK는 예상치 못한 석패로 팀 차원에서 사기가 저하될 우려가 매우 크고, 당장 선봉이 박령우라 이제 에이스가 3명밖에 못 나온다. 여러모로 CJ에게 웃어주는 점이 많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아직 준결승전은 끝나지 않았고 SK가 강력하다는 사실에도 변함이 없다. 분명 CJ가 1차전을 신트리와 빌드 지원으로 이긴 것은 훌륭하지만, 그런 최고의 시나리오 속에서도 4:3이었다. 3차전까지 갔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고 2차전에서 마무리지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 더욱 많은 것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SK 또한 자신의 명성에 흠이 가지 않게 완승을 거둘 필요가 있다. 아무리 무적이라도 한번쯤은 질 수도 있는 게 스포츠다. 그 패배에 신경 쓰지 않고 남은 경기들을 착실하게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4.1.2. 2차전


'''2차전'''(7월 21일)
[image]박령우

회전목마

[image]이재선
[image]원이삭

프로스트

세종과학기지

[image]김준호
아웃복서

[image]정우용

만발의 정원

[image]신동원
[image]정윤종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회전목마


[image]
4
'''결과'''
2
[image]
하지만 2차전의 결과는 SK의 '''당한 것은 반드시 되갚는다'''였다.
1세트 SK에서 에이스 한명을 내보낼 수 없는 것을 감수하고 선봉으로 내보낸 박령우가 평소의 스타일이 아닌 공방업을 생략하고 빠르게 뽑은 뮤탈리스크로 빈집털이를 시도하다 이재선의 양방향 견제를 동반한 파상공세에 무너지며 CJ에게 좋은 출발이 되었다.
하지만 2세트에 나온 것은 다름 아닌 대 테란전 최강 원이삭. 그리고 원이삭은 마치 그것을 증명하듯 1병영 트리플로 부유하게 가는 이재선을 소수의 점추로 트리플 사령부를 못 앉게 하고 분광기로 견제를 하는 틈에 테크 건물을 다 올려 거신을 생산하고 트리플까지 가는 미친 피지컬을 보이며 아무 피해도 안 주고 테란과 인구수를 30~40 차이를 내 안드로메다 관광보내면서 동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에 나온 김준호와는 탐사정 3기를 잡고 모선핵이 폭사당하지만 똑같은 점멸 추적자 빌드를 갔음에도 시간 증폭을 많이 돌려 업그레이드를 앞당겨 추적자 3기를 잘라먹으며 이득을 보고 그 기세로 앞마당을 먹고 그 틈을 찔러오는 김준호의 병력을 전멸시키면서 '''2연승'''.
4세트에 나온 정우용이 전날과 똑같은 메카닉을 가자 견제오는 밴시와 의료선을 족족 격추시켜버리고 사령부 2개를 늘리는 타이밍에 불멸자는 딱 2기만을 생산하고 점멸 추적자 다수로 찍어 눌러버리며 '''3연승'''을 달성한다.
5세트 핀치에 몰린 CJ에서 내보낸 것은 신동원. 그리고 원이삭은 자신의 장기인 불멸자 올인을 선보였으나 오히려 신동원은 그 올인에 완전히 최적화된 히링 빌드를 짜와서 간단하게 막아버리고 그 기세로 승리를 받아낸다.
6세트 SK는 멀리 내다볼 것도 없이 즉각 정윤종을 투입한다. 하지만 정윤종이 자주 사용하는 불사조 광전사 찌르기가 허무하게 막히고 신동원은 곧바로 거신이 소수일 때를 노리는 타락귀 히드라 저글링 러쉬를 감행한다. 그러나 정윤종은 이미 한 차례의 공격이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공허와 거신을 생산해주며 체재를 정비했고 신동원이 이미 파수기가 배치된 풍부한 광물지대만 집요하게 노린 탓에 갉아먹힌 병력이 공허 거신에 휩쓸려 나가 승기는 정윤종 쪽으로 기울어버린다. 결국 조합된 병력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gg. 절묘하게도 신동원이 GG친 시간은 게임 시간 기준으로 '''20분 30초'''였다.
SK는 전날의 패배가 영향이 없다는 듯이 원이삭은 비록 저그전에서의 약점을 여전히 보이긴 했으나 극강의 테란전과 토스전을 선보이며 이 날의 MVP가 되었고 정윤종이야 뭐…반대로 CJ는 이재선이 전날의 패배를 만회했지만 이후 원이삭 한명을 막지 못해 이재선 포함 에이스 둘을 덤으로 얹어 내준 것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결국 이건 용병술의 실패였다. 신동원의 플레이로 보건대 3세트에 나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10][11] 물론 김준호가 나와서 이겨만 준다면 이후 SK의 에이스들을 전부 쓸어버릴 가능성이 높았고 지더라도 정우용이 나가서 막는다는 시나리오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건 결국 실패였다. 어떻게 보면 1차전을 포함해 CJ 내에서 김준호의 비중이 굉장히 커져있는 것을 확인하고 말았다.
이제 분위기는 다시 역전되었다. SK는 다시 화력이 극대화될 개별 대전 방식으로 돌아왔고 사기도 올랐다. 반대로 CJ는 '''시간이 없다'''. 1차전은 준비할 시간이 많았으나 이제는 2차전에서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3차전을 치러야 한다. 엔트리도 이제는 좋다고 하기엔 힘들다.

4.1.3. 3차전


'''3차전'''(7월 22일)
[image]박령우

1세트
회전목마

[image]변영봉
[image]김도우

2세트
세종과학기지

[image]김정훈
[image]어윤수

3세트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image]신동원
[image]정윤종

4세트
아웃복서

[image]정우용
[image]원이삭

5세트
프로스트

[image]김준호
[image]김민철

6세트
만발의 정원

[image]김정우
[image]정윤종

Ace 결정전
회전목마

[image]김준호
[image]
4
'''결과'''
3
[image]
'''정윤종결자'''
1세트는 선가스 산란못을 올리며 발업 저글링에 힘을 준 박령우가 무난한 앞마당 확장을 시도한 변영봉을 7분만에 무너뜨렸다.
2세트 세종과학기지는 CJ가 야심차게 준비한 김정훈 카드의 적중 여부가 중요했다. 서로가 불사조를 모으며 출발한 초반. 그러나 김도우는 불사조 생산을 멈추고 추적자 숫자를 늘렸고, 김정훈은 함대 신호소까지 올려 불사조 사업까지 누르며 계속 불사조에 힘을 줬다. 그러던 중 김도우는 불사조 숫자가 더 적은 상황에서 김정훈의 본진 정찰 겸 견제를 왔다가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반대쪽으로 빠져나갔는데, 꼬리만 잡으면 되는 상황에서 김정훈이 김도우의 불사조를 놓치는 CJ입장에서는 통한의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본진에서부터 출동한 추적자의 도움을 받아 무사 귀환. 그리고 빠르게 모으기 시작한 점멸추적자의 압도적인 물량으로 이제 막 불멸자를 1기 2기 찍기 시작한 김정훈을 무난히 밀어버리고 승리를 가져갔다.
3세트 해비테이션 스테이션은 예상대로 저저전. 신동원은 초반 바퀴찌르기를 시도했으나 어윤수가 드론을 약간 더 찍으며 똑같이 바퀴를 따라가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막혔다. 지표상의 상황은 거의 비슷했지만 어윤수 쪽이 드론을 더 많이 찍었고 후반 운영의 포텐 등을 볼 떄 어윤수의 분위기가 더 좋은 상황. 그러나 신동원이 바퀴와 저글링을 더 누르며 불안한 무빙으로 어윤수의 바퀴를 끌어냈고, 어윤수의 저글링이 적은 틈을 타 밖에 나와 있던 바퀴를 다 싸먹으며 승기를 잡았다. 꿀멀티를 먹던 상황에서 밖에 나와 수비할 수밖에 없던 어윤수의 약점을 제대로 찌른 신동원의 승리.
4세트 아웃복서에 등장한 정우용은 1차전, 2차전과 똑같은 트리플 & 섬멀티 메카닉을 시도했다. 트리플부터 섬멀티까지 성공적인 연계가 성공했다는 점은 1차전과 비슷했다. 그러나 상대가 정윤종이라는 점이 크게 달랐다. 정윤종은 섬멀티의 의도를 파악하자 3우관을 올리고 우주모함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우주모함이 섬멀티를 완벽히 말린 것은 아니었지만 7시 섬멀티의 가동을 상당히 늦췄고 1시 멀티는 완파에 성공했다. 8가스 멀티의 일꾼들이 피해를 크게 입기도 했지만 정윤종은 무난하게 폭풍함을 찍으며 메카닉이 절대 이길수 없는 체제를 서서히 완성하고 있었다. 게다가 정우용은 이 와중에 바이킹보다 전차를 더 많이 찍는 실수를 저질렀다. 결국 정윤종이 우주모함으로 탱킹을 하고 폭풍함으로 테란의 병력을 쓸어버리며 GG를 받아냈다.
'''여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SKT T1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5세트에 출전한 원이삭은 너무 자신감이 넘쳤는지 실수를 했는데, 상대의 빠른 불사조를 보고 다소 늦은 불사조로 따라가느니 추적자로 대처하겠다는 생각까지는 좋았으나, 추적자로 불사조를 상대하는 데 필수적인 점멸을 올릴 생각을 안하고 로봇공학 시설을 올려버렸다. 김준호는 원이삭의 본진을 마음껏 유린하며 거신 테크까지 선점해버렸고, 뒤늦게 고위기사 테크와 1시 몰래멀티로 반전을 노려봤지만 김준호의 완벽한 운영에 버티지 못하고 GG.
결국 승부는 명예 회복을 노리는 김민철과 저그 저격수 김정우에게 넘어왔다. 김민철은 초반 바퀴 찌르기로 이득을 보려 했지만 김정우의 수비가 나쁘지 않았고, 그것을 직감하자 추가 병력을 찍는 대신 후반을 도모했다. 김정우가 살짝 살짝 앞서 나갔으나 결국 바퀴 200은 비슷한 시점에 모인 상황. 둘 모두 군락을 올렸으나 김정우는 바퀴 조합에 감염충을 섞기 시작했고 김민철은 땡바퀴라는 점이 달랐다. 바로 그 때 김민철이 바퀴를 여러 부대로 가르며 김정우의 부화장을 2개나 날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면서 사라진 인구수는 6~8기의 울트라가 채운 상황. '''여기까지만 해도 SKT T1의 분위기는 정말 좋았는데'''…김정우가 김민철의 병력이 순간 공백이 생긴 틈을 타서 마지막 발끈러시를 시도했다. 김민철은 예측을 하지 못했는지 병력을 일단 뒤로 물리다가 본진에서 추가되는 병력과 함께 방어를 시도했는데, 좁은 길에서 울트라리스크가 '''감염된 테란'''에 길을 막히며 녹아내렸다.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김정우가 다 진듯한 경기를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으로 끌고 갔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양 팀은 각각 정윤종과 김준호를 에이스 카드로 내세웠다. 맵이 회전목마이긴 했지만 CJ야 당연한 수순이었고, SKT 역시 저그 라인이 완전히 무너지고 프로토스 라인도 못 미더운 상황에서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정윤종밖에 낼 카드가 없었다.
두 선수 모두 초반을 무난하게 보내는 와중에 김준호가 앞마당을 올리고, 정윤종은 황혼 의회를 올리며 체제가 갈린다. 정윤종은 김준호의 앞마당 입구 앞에 수정탑까지 꽂으며 강하게 푸쉬할 의지를 피력했는데, 여기서 김준호는 상대의 올인을 더욱 완벽하게 막기 위해 '''로봇공학 시설을 취소해버렸다.''' 이후 정윤종이 모선핵을 무리하게 들이밀어 김준호의 본진을 정찰하다 모선핵이 끊겨버렸고, 기세가 오른 김준호는 정윤종의 추적자를 수정탑 지역까지 몰아내는 듯 하였으나 정윤종이 기습적으로 소환해낸 광전사에 의해 진형이 무너지며 일단 후퇴했다. 그리고 정윤종은 '''암흑 성소를 올렸다.'''
사실 이는 정윤종이 김준호로 하여금 자신의 암흑 성소를 생각조차 못하게끔 강하게 푸쉬를 한 후 엇박자로 내민 비수였다. 앞마당 연결체를 지키면서 막아내고 싶었던 김준호는 로봇공학 시설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고, 다소 무리인듯 보였던 정윤종의 모선핵 정찰 역시 김준호가 혹시라도 로봇공학 시설을 올렸을까 확인해보기 위한 것이었다.
김준호도 암흑기사를 발견하고 입구를 몸으로 틀어막으며 최대한 버텨보았지만 중과부적, [12] 곧 입구가 뚫리고 한참을 고개숙이고 있던 김준호가 결국 GG를 선언하며 SKT T1이 결승에 진출하였다.
결승에 진출하긴 했으나 SKT는 압도적인 전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CJ 코칭스태프의 신트리와 선수들의 준비에 제대로 사로잡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최연성 감독 역시 감독 부임 첫 시즌에 팀을 통합 결승으로 올렸지만, 선수들의 능력에 비해 코칭스태프의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CJ는 비록 결승 문턱 앞에서 주저앉았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오프를 팬들에게 선사하였다. 아울러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좋은 경기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4.2. 준결승전 2경기


[image]

2014 시즌 진에어:KT 상대전적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
4라운드

3:2
2:3
1:3
1:3
1:3
7:11(세트별)
'''삼대장판타스틱 4'''
진에어는 방태수의 활약으로 통합 포스트 시즌에 상대를 긴장시킬 카드가 한장 더 늘었다. 특히 피해자인 주성욱이 존재하는 KT이기에 더더욱. 거기에 김유진이 프로리그에서 부활해 KT의 에이스 프로토스들을 연이어 잡아낸 것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KT 입장에서 나쁘냐면 그것도 아닌 것이, KT는 조성주를 이영호·전태양이 번갈아가며 차단한 전적이 있고 상대전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KT의 선수들은 대체로 평균 이상의 전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정규 시즌처럼 한번 더 조성주를 틀어막으면서 김유진까지 틀어막아버리면 셧아웃도 무리가 아니다. 뭣보다 테란라인이 갑작스레 부진을 겪는 진에어에 비해 잉여같다가 슬금슬금 제 역할을 해주는 KT의 저그들도 힘을 실어준다.
변수라면 앞서 이야기했듯이 김유진이 정말 무적의 포스를 자랑하고 있고 방태수가 의외성을 자랑하는 한편 조성주도 슬슬 살아날 기미를 보인다는 것. 반면에 KT는 4라운드 동안 2테란이 부진을 거듭했는데 그 공백을 저그가 메워주었지만 이런 단기 총력전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라는 것. 게다가 또 한 가지의 변수, 진에어와 KT의 준결승전 경기는 땅거미 지뢰의 패치가 적용되는 첫 경기다. 과연 이 땅거미 지뢰의 버프가 어느 팀에게 웃어줄지는…하지만 KT는 전통적으로 포스트 시즌에서 매우 강력했기에 혹시 또 모르는 일이다.
게다가 1경기에서 결국 SK가 승리하면서 두 팀은 더욱 초조함을 감출 수가 없게 됐다. 최근 진에어는 코드 A에 있던 선수 전원이 코드 S를 따내면서 SK와 똑같이 7장의 코드 S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KT에게 패할 경우 사기가 확 꺾일 것은 자명한 사실. KT야 뭐 전통의 라이벌 SK가 결승에 올라간 마당에 SK 만나지도 못하고 여기서 패하면 망신이 따로 없는 상황이다.
1차전 엔트리는 꽤나 팽팽하지만 진에어가 우세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7전제이기 때문에 5전제 당시 백업 카드의 차이가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텐데, KT는 여기서 밀린다. 진에어는 백업 카드까지 모두 코드 S를 땄는데 KT는 김성대의 존재가 좀 불안하다. 다행히 김성대의 상대는 이병렬이라 심각하게 밀리지는 않겠지만…엔트리 자체도 잘 보면 KT에겐 많이 아쉽다. 2세트의 이영호를 빼면 우세하다고 볼 수 있는 구석이 안 보이는데다가 조성주를 상대로 논개도 맞불도 아닌 김대엽을 붙이는 등 뭔가 아귀가 안 맞는 대진표가 나왔다. 물론 KT가 잘 할 때는 기가 막히게 잘 하는 팀이고, 그 신내림이 이 경기에서 발동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결국 결과는 끝까지 봐야 안다.

4.2.1. 1차전


'''1차전'''(7월 27일)
[image]조성주

1세트
아웃복서

[image]김대엽
[image]하재상

2세트
세종과학기지

[image]이영호
[image]방태수

3세트
만발의 정원

[image]김명식
[image]김도욱

4세트
회전목마

[image]전태양
[image]김유진

5세트
프로스트

[image]주성욱
[image]이병렬

6세트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image]김성대


Ace 결정전
아웃복서


[image]
2
'''결과'''
4
[image]
'''정말 그게 오늘이었나 보다'''
1세트 조성주부터 해설진의 승자예측 7:0을 받으며 우세한 분위기. 조성주(5시)는 의료선 타이밍에 강력한 푸쉬를 꿈꾸며 앞마당을 빨리 가져가는 것을 선택했고, 후반을 좋아하는 김대엽(11시)은 당연히 앞마당을 가져가며 시작했다. 뒤이어 김대엽은 차원분광기가 나오자마자 최근 유행하는 7시 몰래 섬 멀티를 시도했고, 조성주의 찌르기에 흔들리면서도 원래 제2멀티를 가져가는 타이밍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시간대에 제2멀티를 시도하는 액션을 보여주며 섬 멀티를 최대한 숨기려고 했다. 김대엽은 조성주의 의료선 견제를 막아내며 꾸역꾸역 물량을 모으기 시작했고, 조성주 역시 3멀티가 돌아가는 타이밍에 거세게 몰아붙여 예상 밖의 컨트롤로 전투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김대엽은 이미 오래 전부터 6가스를 돌리고 있었기 때문에 거신·고위 기사를 충원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여유가 생긴 김대엽은 조성주의 제2멀티를 몰아붙이는 동시에 본진에 광전사까지 소환하며 대어 조성주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조성주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이 몰래 섬 멀티를 알아채지 못했다. 진에어는 필승카드 조성주의 패배로 처음부터 계획에 차질이 생긴 채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
2세트는 상대전적 3:0으로 앞서고 있는 이영호와 하재상의 경기. 이영호(11시)는 하재상(5시)의 본진 윗쪽에 몰래 군수공장을 올려 지뢰 드랍을 준비한다. 평소 이영호의 스타일과 이영호의 프로토스 전을 생각해 보면 생각하기 힘든 변칙적 플레이. 하재상 역시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예언자가 나오자마자 이영호의 본진으로 직진. 게다가 이영호의 지뢰 2기가 반응할 동안 탐사정을 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심리적으로 아예 이영호의 초반 전략은 배제했다는 것. 그래서인지 지뢰 드랍 이후의 대처에서 상당한 미숙함을 보여주며 이날 경기 시작 이후 40분도 안되어 KT 롤스터가 2: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 방태수(7시)와 김명식(1시)은 모두 빠른 정찰로 시작. 방태수는 송병구에게 시도한 바 있는 앞마당 부화장 러시를 3번이나 시도했다.[13] 이후 김명식은 일꾼 3기를 자기 일꾼에 무빙을 찍어 자원 채취를 못하게 하는 등 멘탈이 심하게 나간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방태수는 상대 기지 내에 부화장과 가시 촉수까지 올리며 김명식의 멘탈을 아예 터뜨려버렸다.[14] 김명식이 꺼져 가는 멘탈을 부여잡으며 부화장을 깨는 동안 일벌레를 쭉쭉 찍어낸 방태수는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를 내키는 대로 찍어내며 자기 스타일대로 경기를 마무리. 진에어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줘야 하는 에이스 조성주가 초장부터 무너진 데다, 질 수는 있다 해도 너무 좋지 않은 내용을 보여주며 무너진 하재상이 만든 좋지 않은 분위기를 한 방에 만회한 승리였다.
4세트, 전태양(11시)은 무난한 멀티를 준비했고, 김도욱(1시)은 그 약한 타이밍을 찌른 1/1/1 해병+화염차 드랍을 시도했으나 해병 컨트롤 미스로 가볍게 막혀버렸다. 김도욱은 급한 대로 멀티를 따라가며 2타로 밴시를 준비했으나 역시 가뿐히 방어해낸 전태양. 전태양은 역밴시로 김도욱의 본진과 앞마당을 골고루 털어버리며 승기를 잡았고, 해병+전차 드랍과 밴시 등으로 다소 의미없는 마사지를 해주다가 3세트 부화장 관광의 복수를 하는 듯한 밀봉 관광을 선보이며 승리. 3:1로 KT 롤스터가 1차전 승리를 목전에 두게 되었다.
진에어 입장에서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맞이한 5세트, 주성욱(11시)이 김유진(5시)보다 조금 빠르게 멀티를 가져갔고, 테크트리에서도 황혼의회 점추를 선택하며 우관 체제를 선택한 김유진에 상성으로 앞서나갔다. 김유진의 예언자 견제는 거의 효과를 보지 못했고, 주성욱은 점추가 아닌 빠른 고위 기사 테크를 올리며 고기 드랍을 시도하였으나 김유진의 집념 어린 정보전으로 인해 성과없이 막혔다. 김유진은 환상 공허를 보여주고, 우주관문을 계속 돌렸다 말았다를 반복하며 페이크를 공허와 광전사 중심의 조합으로 페이크를 치다가 집정관을 많이 모아 찌르기를 시도하였으나 주성욱이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막아냈다. 하지만 김유진이 살려놓은 예언자로 지속적인 견제를 시도하며 투 로공을 빠르게 올리며 거신과 업그레이드에서 모두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유진은 과감히 제3멀티까지 먼저 앞서가며, 모선과 폭풍함까지 찍고 탐사정까지 버려가며 폭풍함이 없는 주성욱의 병력을 완벽히 잡아먹었는 듯 했다. 그러나 관측선으로 계속 김유진의 관측선이 없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던 주성욱이 암흑기사 10기를 소환하여 김유진의 거신 8기를 모조리 썰어버리며 상황은 알 수 없게 흘러갔다. 주성욱도 끝낼 타이밍을 놓치며 완전히 팽팽한 상황으로 흘러가던 중, 주성욱이 멀티 하나 차이로 앞서가게 되자 김유진과 주성욱은 서로 멀티를 바꾸었다. 주성욱만이 멀티 하나를 가진 상황에서 주성욱이 단순화력[15]과 자원 모두 앞서가게 된 상황. 그러나 김유진의 폭풍함이 주성욱의 거신을 일점사하여 모두 잡아내는 동안 김유진의 거신은 모두 살아남으며 순식간에 경기가 기울었다. 주성욱이 김유진의 병력을 넓은 전장에서 잘 덮치는 듯 했으나 김유진의 시간 왜곡과 폭풍함의 신컨이 빛나면서 거신이 한 기도 죽지 않고 대승. 그야말로 프프전 역대급 명경기에 들어갈 만했다. '''스갤 어워드 2014 올해의 명경기'''
6세트 해비테이션 스테이션에서 약속이나 한 듯 출전한 저그들. 김성대(11시)와 이병렬(1시)은 약속이나 한 듯 저글링을 빨리 찍었다. 그러나 이병렬이 일벌레를 계속 찍으며 중반을 도모하는 동안 김성대는 일꾼을 10기에서 멈추며 맹독충 올인을 준비한다. 이병렬은 맹독충이 변태하는 장면을 포착하긴 했지만, 김성대는 굴하지 않고 상대의 열린 입구를 노려 저글링과 여왕을 모두 잡고 승리하였다. 비록 이병렬이 인구수가 크게 차이나는 와중에도 몇 분 더 버티긴 하였으나 말 그대로 시간끌기 수준. 역시 kt저그들은 포스트시즌만 넘어가면 화력을 발휘한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진에어의 우세였으나 역시 6장의 카드를 내야 한다는 점과 KT 롤스터의 날빌로 대표되는 다전제 경험이 어우러져 KT가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진에어는 SKT T1이 그러했듯이 2차전 승자 진출 방식에서의 승리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CJ와는 달리 KT는 승자연전 방식에서도 딱히 약점이 안 보이는 팀이다. 아니, 승자연전 방식의 전통적인 강자가 바로 KT 아니던가.

4.2.2. 2차전


'''2차전'''(7월 28일)
[image]김도욱

아웃복서

[image]전태양
[image]조성주

회전목마

만발의 정원

[image]김성한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image]이영호

세종과학기지

[image]주성욱
[image]이병렬

프로스트



아웃복서


[image]
4
'''결과'''
2
[image]
'''조성주의 생일 자축 3킬쇼, 강도경 감독의 명장놀이 대실패'''
전날 둘의 맞대결이 전태양의 승리로 끝났고, 전태양이 김도욱을 상대로 강세를 보여왔기에 KT가 선봉 대결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고, 전망대로 전태양은 1킬에 성공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조성주의 해병-화염차 압박에 이은 계속된 공격에 압살당하며 분위기는 원점으로.
김성한이 나선 3세트. 조성주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전진 병영 후 벙커링을 시도하지만 김성한은 이를 예측한 듯 좋은 타이밍에 저글링이 생산되어 잘 막아냈다. 하지만 조성주의 앞마당을 가져간 것을 보고 제3멀티를 시도하는데, 이를 조성주가 찔러 한번 취소시키는데 성공했고, 해병 컨트롤로 저글링을 다수 잡아냄으로써 초반 전략 실패를 만회한다.[16] 이 후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김성한은 맹독충 올인을 하지만, 제3멀티를 편 조성주가 이를 말끔하게 막아내면서 김성한은 바이오닉 물량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조성주가 2킬에 성공한다.
4세트에서는 이영호가 출격했는데, 조성주가 사장된 전략인 '''전진 불곰 전략을 꺼내든다'''.[17] 하필 이영호는 선 가스를 올리는 바람에 병영 타이밍마저 늦었던데다 선 사신 후 해병-화염차를 생각하고 있었기에 전진 불곰에 매우 취약한 상황. 궁여지책으로 땅거미 지뢰를 생산하지만 조성주가 땅거미 지뢰의 매복을 보자마자 체력이 빠진 불곰을 던져넣어 공격을 한 차례 뺀 후 바로 스캔을 써서 잡아내는 컨트롤이 일품이었다. 결국 조성주가 3킬에 성공.
5세트에서는 주성욱이 조성주의 몰아치기 공격을 20분 가량 막아내면서 병력을 모아 타이밍 러쉬로 승리를 차지하면서 조성주의 올킬을 저지한다. 6세트에서는 방태수가 출전하리라는 예상[18]을 뒤엎고 이병렬이 출전했다. 주성욱의 불사조를 예상하고 포자촉수를 다수 건설했음에도 일꾼 피해를 입으면서 불리하게 시작했고, 뒤이은 타락귀-저글링-바퀴 러시도 주성욱이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7세트까지 이어지나 했지만, 바드라에 살모사가 조합되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전투에서 승리한 이병렬이 그대로 6세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3세트에서 왜 김성한이 출격했을까에 의문이 생기는 상황. 물론 만발의 정원이 저그가 주로 출전하는 맵이라 저그인 김성한이 출격한 것은 좋지만, '''김성한은 전 라운드 통틀어 두 번 출전했고, 그나마도 토스 상대로만 나왔다'''. 즉, 테란전에 대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카드라는 것. 게다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물론 김성한의 기량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실제로 그리 나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저그를 굳이 출전시키겠다면 기세 싸움인 승자연전방식에서 이미 기세를 타고 있던 김성대를 출전시키지 않은 점은 의문이다. 게다가 김성대는 김성한보다 출전을 더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게다가 굳이 저그를 출전시킬 필요도 없는 것이, 이미 상대는 테란이다. 조성주가 이미 나왔기 때문에 대장으로 김유진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영호를 내서 2킬을 노리던가[19][20] 아니면 전날 조성주를 이겼던 김대엽을 또 꺼내드는 수가 있었다.
차봉으로 이영호 카드가 제일 유력한 또 다른 이유는 이영호 외의 카드가 두 번째 주자로 나와 진다면 다음 나올 카드가 뻔하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영호는 앞서 각주로 언급했지만, 김유진에게 플레이 스타일이 상성으로 맞물리는 점 때문에 대장으로 쓸 수 없으며, 또한 승자연전 방식 특성 상 에이스 카드를 하나 버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기에 '''중견 이영호'''와 '''대장 주성욱'''이 99% 확정되는 것이다. 즉, 이영호를 먼저 내버림으로써 이영호가 지더라도 다음 카드를 쉽사리 예상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효과도 있는 셈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판타스틱 4라 불릴 만큼 주전의 집중 기용을 선택한 KT가 오히려 승자연전방식에서 패퇴하는 기묘한 현상이 생겼다. 그런데 재밌는 점이, KT는 이번 리그에서 모든 라운드 통틀어 승자연전방식의 전적이 1승 2패이다. 1라운드에서는 결승에서 주성욱의 올킬로 승리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김도경을 상대로 김대엽-주성욱-전태양-이영호가 순서대로 깨지면서 올킬을 당했고, 3라운드에서도 테란전에 강한 김정우가 2킬을 한 선봉 이영호를 잡았을 때 전태양을 내는 발트리로 1+1을 시전하는 강도경 감독의 기묘한 용병술 덕에 패배했다.
여담으로, 조성주가 3킬을 성공하면서 진에어의 승자연전방식 3킬 징크스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21] 또한 조성주는 플레이오프에서만 3번[22]의 3킬을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SK와 CJ의 1차전·2차전이 그러했듯이, 데칼코마니와 같이 경기 양상이 전개되었는데,[23] 3차전은 2차전에서 승을 따내 전세를 만회한 진에어의 엔트리에 KT가 제대로 말렸다. 사파류에 약한 이영호에 김유진이, 테저전이 능한 김도욱에게 프로리그에서 딱 한 판 나온 고인빈이, 주성욱·김명식 등의 KT 토스를 제대로 농락했던 방태수에게 김대엽이 붙었다. 그야말로 진에어 입장에서는 희대의 신트리, KT 입장에서는 희대의 발트리가 완성되었다. 물론 3차전도 불리하다는 엔트리에서 에결까지 가는 접전까지 진행되었기에, 실제 전개 양상은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는 일.

4.2.3. 3차전


'''3차전'''(7월 29일)
[image]김유진

1세트
아웃복서

[image]이영호
[image]김도욱

2세트
프로스트

[image]고인빈
[image]방태수

3세트
만발의 정원

[image]김대엽
[image]이병렬

4세트
회전목마

[image]전태양
[image]김남중

5세트
세종과학기지

[image]주성욱
[image]조성주

6세트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image]김성대


Ace 결정전
아웃복서


[image]
1
'''결과'''
4
[image]
'''이영호·주성욱의 절치부심, 이병렬을 제외한 출신들이 날려버린 진에어 결승 진출의 꿈'''[24]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어 보니, 진에어의 완벽해 보였던 천라지망이 '''도리어 허무하게 찢어지는 광경이 나와버렸다'''.
1세트, 원이삭류의 사파 토스에 약한 모습을 보여 왔던 이영호와 사파토스의 정점에 군림하는 김유진의 대결. 이영호는 업그레이드를 늦추며 3불곰+다수의 해병 찌르기를 들고 나왔다. 다수의 병력을 이용한 회심의 플레이에 김유진은 앞마당 탐사정을 상당수 잃으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25] 결국 김유진은 전세를 뒤집기 위해 4가스 상태에서 3거신과 빠른 고위기사 폭풍 개발을 선택하나 이영호의 절묘한 스캔에 의도가 전부 들통났고, 폭풍 또한 이영호의 진출 병력에 전부 소모한 데다 그나마도 거의 적중되지 못하면서 승부의 무게추가 완벽히 이영호에게로 넘어가면서 대승을 거두었다. 그야말로 예상을 뒤엎는 압살. 나중에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영호는 아웃복서에서 조성주 또는 김유진이 배치될 것이라 예상하고 '''출전을 자청했다'''고 한다. 정면승부를 택한 이영호의 승리가 기선제압의 큰 단초가 된 것.
2세트,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2전 전패를 했으나 테저전에 능한 김도욱과 프로리그 2014 페넌트레이스 출전이 전무했던 고인빈의 대결. 김도욱은 의료선 2기를 통해 고인빈을 뒤흔들며 3번째 부화장을 파괴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두었으나, '''여기서 안심한 것이 화근이었다'''. 패색이 짙어지자 고인빈은 1/1업 땡바퀴로 최후의 발악을 시도하는데, 김도욱은 해병+의료선+지뢰를 믿고 앞마당에 벙커 지을 시간을 벌기 위해 바퀴떼에 패기 있게 달려들었다가 '''해병이 다 잡히면서'''…결국 공성 전차가 없는 상태에서 김도욱의 병력은 허무하게 바퀴떼에 밀리고, 지뢰마저 고인빈의 바퀴 일점사로 인해 거의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치료할 병력이 없는 의료선 떼들만 쓸쓸히 공중에 떠다니고…이로써 고인빈은 2차전의 김성한처럼 명장놀이로 끝날뻔한 상황에서 팀의 기세를 충천하게 만드는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으나, 김도욱은 이 패배로 준결승전 3전 전패를 기록하여 역적라인에 가입했다. 더구나 조성주가 6세트에 배치되어 있는 상황이라 6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나갈 수 있을 지도 미지수가 되었기에 진에어 입장에서는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3세트에선 KT토스들을 특유의 플레이로 압살했던 방태수와 김대엽의 대결. 방태수 아니랄까봐 초장부터 부화장 러쉬를 시도하는데, 어김없이 먹혀들면서 초반은 방태수가 기분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준비한 바링 러쉬가 김대엽의 방어에 손쉽게 막히면서 방태수는 김대엽이 트리플을 한 상태에서 관문 찌르기를 할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간파하여 이것을 다수의 저글링 떼를 통해 상대 거신을 카운터를 치려 한다. 그러나 김대엽은 추적자+파수기+모선핵만으로 구성된 찌르기를 감행했고, 거신을 예상하여 다수의 저글링을 뽑은 데다, 둥지탑까지 올려버린 방태수의 판단이 독이 되었다. 게다가 김대엽의 병력에 다수의 저글링 꼬라박을 시전한 결과 병력은 거의 줄여주지 못하고 방태수의 저글링만 장렬히 산화하는 결과를 낳았다.[26] 결국 방태수는 '''가스를 3천 이상 남긴 채로''' GG를 치고 말았다. 이로써 KT는 매치포인트 확보.
4세트, 2차전의 마무리 이병렬과 김도욱만 2번 잡고 기세를 올리고 있는 전태양의 대결. 한쪽으로 승부의 추가 확실히 기운 1~3세트와 달리 4세트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으로 흘러갔다. 이병렬이 의료선 지뢰+해병 드랍을 막아내고, 전태양이 이후의 바퀴 찌르기를 막아 내고, 다시 이병렬이 은폐 밴시 2기를 막아내는 등의 장군-멍군 식의 경기가 흘러가다. 전태양이 이병렬의 10가스 저지를 위해 칼을 빼 들고 부화장 일점사를 시도한다. 그러나 이병렬이 아슬아슬한 체력만 남기고 상대방의 파상공세를 훌륭히 막아 내면서 전태양의 힘이 급격히 빠졌고, 이병렬이 이 기세를 몰아 역으로 뮤링링+바퀴떼로 상대방의 본진까지 싹 밀어버리면서 진에어의 희망을 이어 나가는 데 성공했다.
5세트, 프로리그 첫 출전에 필승의 막중한 임무를 지고 나온 김남중과 동족전 달인 주성욱의 대결. 주성욱의 상대의 프로리그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을 살려 모점추를 승부수로 꺼내 들었다. 김남중의 실수는 이 와중에 1관문 이후에 앞마당을 가져가면서 배를 짼 것. 결국 일발역전을 위해 암흑 성소를 몰래 지으면서 눈물겹게 버텼으나, 막상 암흑 기사가 나왔을 땐 이미 본 병력이 괴멸되어 시간 연장을 위한 방어 외에는 할 일이 없어졌다. 결국 GG 선언. 이로써 KT 롤스터는 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4:1로 압승을 거두었다.
결국 KT 롤스터의 경험이 진에어 그린윙스의 패기를 누른 모양새가 되었다. 특히 팀의 구심점이었던 이영호의 정면승부가 먹혀들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고, 의외의 수였던 고인빈이 승리하고 김대엽 또한 승리를 거두면서 3세트만에 분위기를 완벽히 KT의 것으로 끌어들여왔다. 반면 진에어 그린윙스는 4:2를 예상하고 초반을 상성으로 제압함과 동시에 조성주가 확실히 마무리를 하는 플랜을 짜 왔으나, 그 전에 KT의 준비성에 압살당하면서 '''조성주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2전 2패를 했음에도 아차하는 사이 병력을 다 내주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준 김도욱과, 전황을 무시한 무모함으로 인해 경기를 그르친 방태수가 조성주 봉쇄의 빌미를 제공했음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경기의 MVP로는 이영호가 선정되었으며, 인터뷰에서 "결승에서 원이삭과 맞붙어 이기고 싶다", "자신이 (타 프로토스 선수들보다) 먼저 정상에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보여 자신감이 충만해 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강도경 감독이 인터뷰를 가졌는데, "(저그 카드를 전부 활용한 KT와는 달리) SK는 테란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 "최연성 감독은 도발을 다 해 놓고 안 했다고 한다", "SK는 (테란도 안 사용하면서) '''종족 밸런스에 대해 논하지 말라'''"는 등 그 디스본능 어디 안 감을 잘 보여 주었다.

4.3. 결승전


2014 시즌 SK 對 KT 상대전적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
4라운드

풀리그 1:3
결승전 0:4
0:3
3:0
3:1
2:3
7:11(세트별)
'''2년 4개월만에 성사된 통신사 더비'''
코치로 만났던 강도경과 최연성이 이제는 감독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그 자체로 올스타와 다름없는 SK텔레콤 T1과, 이영호·주성욱 중심의 조직력이 돋보이는 KT 롤스터의 대결이 보여주는 의미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7]
엔트리는 'KT가 불리하지만 저 정도면 잘 막았네'. 쓸 수 있는 최선의 수를 쓴 강도경의 처절함이 보이는 엔트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영호는 아무리 자신감이 충천한 상태로 원이삭과 붙어보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지만 테프전 극강 원이삭과 정말로 맞대결을 하게 됐다. 진에어와의 3차전에서 김유진과의 승부에 이은 정공법 카드를 꺼내 든 것인데 올바른 선택일지는 봐야 알 일. 그리고 테란, 토스에 비해 약하다 판단되는 저그를 둘이나 기용한 것이나, 엔트리에서는 빠진 김명식이 GSL 32강에서 거사조 운영으로 나름 선전한 것을 생각하면 미출전이 아쉬운 상황. 2진끼리 맞붙은 4세트가 승부처.
그리고 시작된 결승전. 최연성은 "우승하는 꿈을 두 번 꿨다"며 슬그머니 을 까기 시작했고, 이에 맞서 강도경은 "우린 (테란·프로토스가 하도 강해서) 저그가 (상대적으로) 좀 약할 뿐인데 너희는 테란이 없잖느냐"며 강도 높은 디스를 시전했다. 최연성은 이에 맞서 "스타 1이었으면 (이영호가 있어서) 상대하기 힘들었을텐데 스타 2니까 할 만하다"며 돌려까기를 했으나…….
'''결승전'''(8월 9일)
[image]김민철

1세트
아웃복서

[image]김대엽
[image]원이삭

2세트
회전목마

[image]이영호
[image]정윤종

3세트
세종과학기지

[image]주성욱
[image]박령우

4세트
만발의 정원

[image]김성대
[image]어윤수

5세트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image]김성한
[image]김도우

6세트
프로스트

[image]전태양


Ace 결정전
아웃복서


[image]
2
'''결과'''
4
[image]

'''09-10 결승 데자뷰?'''[28]

'''기본기 위주의 T1, 철저한 준비성의 KT에게 패배'''
'''테란이 전무한 T1, 상대 KT의 테란 카드에 압살'''
1세트 초반 김대엽은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신이 2기나 병력과 합류하지 못하고 중간에 저글링한테 털려 분위기가 저그에게 기울었으며, 고작 군단 숙주 5기에 흔들리는 추태까지 보여주었다. 여기에 김민철이 타락귀 2줄 반 이상을 뽑아내면서 무난하게 김민철의 승리로 끝나나 싶었다. 그러나 잇따른 전투에서는 거신을 잘 살려낸 김대엽이 이득을 챙기면서 8가스를 돌리기 시작했고, 저그의 멀티를 저지하는데도 성공했다. 이에 김민철은 무리 군주와 군단 숙주, 여왕까지 끌고 나오면서 총 공격을 가했고, 김대엽 역시 '''모선'''·폭풍함과 고위 기사를 준비했는데, 이어진 한 방 싸움에서 타락귀가 사이오닉 폭풍 샤워를 하더니…게임이 끝나갈 무렵 김대엽의 승리를 축하라도 하듯 옆에서 벌어진 '''불꽃놀이'''[29]가 압권. 김민철의 패인은, 타락귀를 무리 군주로 너무 많이 변태시키는 바람에 타락귀 수가 부족해지면서 상대 김대엽이 우관에 힘을 준 상황에서 제공권에서 완패를 당한 것. 냉정히 말하자면 김민철이 무리 군주 수를 줄이고, 살모사나 감염충도 조합했으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경기였다.
그리고 모두가 기대했던 2세트. 테프전 극강에, 이영호에게는 인간상성급으로 강한 원이삭의 우세함 속에서 과연 이영호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건인 경기였다. 초반부터 이영호가 엇박자 사신 정찰을 유효하게 넣어주고 상대의 전진 수정탑과 트리플 확장을 시도하는 탐사정을 효율적으로 처치하면서 날이 선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원이삭이 자신의 컨트롤을 믿고 2거신과 함께 테란에게 압박을 나섰다. 허나 이영호는 이미 반응로 달린 우주공항 2개에서 바이킹이 쭉쭉 나오고 있었고, 원이삭이 압박을 가하자 그대로 교전을 펼쳤다. 여기서 테란이 대승을 거두었는데, 비록 토스가 거신을 살리고 추적자를 많이 살리기는 했지만 테란은 '''바이킹을 다 살렸고''', 토스는 '''파수기를 다 잃었다'''. 애초에 2세트 맵 회전목마는 개활지가 많아 역장을 효율적으로 쓰기 어려운데, 넓은 전장에서 테란이 진형을 잡고 들어오니 역장을 긴급히 치는 바람에 역장을 친 효과를 거의 거둘 수 없었으며, 테란의 공격이 원이삭의 병력에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본 전투는 이영호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영호는 그 여세를 몰아 14분에 일꾼+유령까지 동원하여 농민봉기 총공격을 가해 프로토스의 병력을 모두 전멸시키고 승리를 거두었다. 마지막의 바이킹 돌격 모드와 마나 사정 때문에 버벅대는 지게로봇 투하는 이 경기의 백미. 세리머니를 하겠다던 원이삭의 호언장담은 웃음거리가 되었고, 이영호는 세리머니로 SK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축구공을 뻥 걷어차버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영호가 찬 공은 KT 팬이었던 한 남성이 받아 SK의 팬인 애인에게 선물했다. 원이삭을 극복하는 아들을 지켜보며 붉어진 부모님의 눈시울에 팬들은 경의를 담아 이영호를 연호했고, 이영호는 미소로 화답했다.
이어서 3세트. 처음에 주성욱이 빌드 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면서 먼저 불사조를 뽑고, 제공권을 잡으면서 거신 테크로 넘어갔다. 주성욱이 불사조 생산을 멈추고 로봇 공학 시설 테크로 올라가는 것을 관측선으로 확인한 정윤종은 불사조를 더 모아주면서 제공권을 잡고 폭풍함을 준비했다. 이에 주성욱이 한방 러쉬를 갔지만 정윤종의 불사조가 주성욱의 앞마당에 난입해 탐사정을 쓸어버린데다, 정윤종의 앞마당에 도착한 타이밍에 폭풍함 2기가 갖춰지면서 정윤종이 승리를 가져갔다. 주성욱이 거신 아케이드를 하는 동안 뒤에서 신나게 추적자를 녹여버린 불멸자도 한 몫 했다.
그리고 주요 승부처 4세트. 처음에 김성대는 정찰 허용을 하면서 약간 빌드가 꼬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상대가 모르게 꿀멀티를 가져갔고,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박령우는 꿀멀은 생각도 못하고 애꿎은 제3멀티 자리에 대군주를 띄워두면서 김성대가 3멀티 없이 병력을 짜내는 것으로 판단했다가 바쁘게 멀티를 쫓아가도 늦을 판에 뒤늦게서야 멀티를 가져갔고, 결국 먹는 자원량에서 김성대에게 밀리게 됐다. 또한 김성대는 지속적으로 바퀴 부대를 보여주면서 상대가 땡바퀴를 가도록 유도하고 그동안 히드라를 섞는 심리전까지 펼치며 온리 바퀴를 조합의 힘으로 개박살냈다. 자신의 공격적인 이미지를 역이용한 김성대의 대담하게 배를 째는 승부수가 절묘하게 먹힌 경기. 승리한 김성대는 낚시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낚시바늘에 걸린 것은 '앞으로 1승'이 쓰여진 우승 트로피 모형.
5세트도 비스무리하게 가나 싶었는데, 어윤수가 꿀멀을 먹는 것을 보고 김성한이 꿀멀을 따라 가져가자 어윤수는 그대로 병력을 올인. 미처 대비하지 못한 김성한이 무너지면서 스코어는 2:3이 되었다. 승리를 확신한 어윤수가 채팅 실수로 /춤 대신 '''ㅓ/춤'''을 입력한 것이 포인트. 이 해프닝으로 어윤수는 ㅓ/춤수, 어춤수 등의 별명을 새로이 추가했다(…).
6세트. 최근 김도우가 개인 리그·프로리그 가릴 것 없이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다 맵도 테란맵인 프로스트인지라 중계진 모두 전태양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고, 결국 그 예측이 맞았다. 김도우는 4인용 맵임을 살려 여유롭게 생더블을 갔는데, 하필 전태양은 정확한 방향으로 전진 2병영…게다가 젤나가 감시탑의 시야를 절묘하게 벗어나서 병영을 지었기 때문에 탐사정이 감시탑을 경유해도 볼 수 있는 게 없었다. 결국 김도우의 본진에는 삼연벙도 모자라 벙커'''촌'''(村)이 형성되기 시작했고(무려 5개를 지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마패관광까지 시전, 아예 관짝에 못질을 해버렸다. 작정하고 준비한 전략이었는지 가스는 아예 캐지도 않았고…전태양은 '''딱 10년 전 삼연벙을 당한''' 홍진호의 오명을 대신 씻어주었으며, FA 이적 당시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자신의 약속도 지켜냈다. [30]
결국 1세트가 끝날 때 펼쳐진 불꽃놀이는 스포일러였음이 밝혀졌다. 그동안 프로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SK였지만, 최근 저그라인의 부진, 믿었던 김도우의 폭풍 하향세, 그리고 고질적인 테란라인의 부재와 함께 기본기 위주로 KT를 제압하려는 계획이 상대의 준비성에 그대로 말리면서 패배를 당하였다. 그에 비해 KT는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상승했으며, SK를 상대하기 위해 전략과 판짜기 준비[31]를 잘 해왔고 그것이 승리의 열쇠가 되었다.
경기가 끝난 뒤 경품 추첨에서 '''전태양의 어머니'''가 40만 원대 해병 스태츄에 당첨되었다. 아무래도 전태양이 해병만으로 경기를 끝내버렸던 건 운명이었던 모양이다.[32]

5. 결과


'''결과'''
'''팀명'''
'''상금'''
우승
[image]
₩50,000,000
준우승
[image]
₩20,000,000
'''MVP'''
'''이영호'''

6. 총평


[image]
'''정상급 선수들이 펼친 명경기의 향연과 국내 스타 2 부활의 신호탄'''
4라운드 동안 프로리그를 열면서 8팀 중 가장 실적이 좋은 4팀의 경기였고, 예측불허의 결과들이 나오면서 스2 팬덤을 열광시켰던 포스트시즌이었다. 그리고 출중한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의 수많은 명경기들이 튀어나왔다. CJ의 정우용 대 토스전 메카닉, 역대급 프프전이라고 불리는 김유진과 주성욱의 격돌, 일신된 경기력을 선보인 이영호 등 재미있는 경기들이 종장(終章)를 장식했다.
게다가 이번 결승전은 한국에서 2014년 최초로 야외 무대에서 벌어진 스타 2 대회 결승전이었는데, 약 2500명의 관중들이 세빛섬을 찾아서 경기를 보는 등 결승전은 대흥행을 거두었다.[33] 2013년의 프로리그는 우승·준우승 팀이 연이어 해체되면서 쫄딱 망하고, 온게임넷은 스2를 버렸으며, 곰TV마저 휘청거려 스2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스2 자체가 한국에서 멸망의 길로 들어선다는 아우성이 터져나오고 있었는데 지속적인 투자로 여기까지 끌어온 SPO TV가 참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프로리그가 대흥한 덕분에, 2012년에 피크를 찍었다가 전세계적으로 점차 하향세를 걷고 있는 스2가 이번 계기를 통해 다시 부활할 수 있지 않겠냐는 희망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기 내적으로 보자면, 결국 평소대로 이기는 팀은 준비하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즉 판짜기와 전략의 승리. CJ와 SK의 1차전이 그러했고, 진에어와 KT의 3차전이 그러했으며,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력도 엔트리도 열세에 놓여 있는 팀이 판짜기와 저격으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CJ는 SK라는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잘 짜왔고, 상당히 선전했지만 결국 전력에서 SK에게 밀리고 말았다. 분명 전체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다음 시즌에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선수들의 기량이 상승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진에어는 방태수·김유진·조성주라는 강력한 1승 카드가 있는데다 이들을 제외한 선수들도 실력이 뛰어난 편이라[34] 사실 전력은 그 어떤 팀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괜히 라운드 우승을 2번이나 차지한 게 아니다. 이런 팀을 결국 극복한 KT가 대단했을 뿐(…). 다만 진에어의 경우 엔트리 예고제로 진행된 1·3차전에서 전부 패배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뒤에 서술할 SK와 마찬가지로 판짜기, 전략 면에서의 보강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SK는 강력한 선수진을 가지고 최강 포스를 뿜어내고 있었지만 테란의 부재가 뼈아팠다. 테란이 없으니 상대는 저그와 프로토스만 대비하면 되는 거고, 거기에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하던 저그라인이 갑자기 부진하면서 CJ에게도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결승전에서는 KT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물론 테란 라인이야 워낙 막장이라 이런 큰 무대에 내는 것이 부담스러웠긴 했겠지만, 라이벌 KT가 이영호·전태양·주성욱·김대엽, 일명 판타스틱 4만 적극 기용하다 2라운드 준플레이오프에서 MVP에게 참패한 뒤 상대적으로 약하다 평가받는 저그 라인 또한 틈틈이 기용하면서 경기 감각을 살린데 비해, 최연성은 인터뷰 등에서 테란 배제를 노골적으로 언급했으며, 약체인 테란 라인을 보강할 책임이 있었던 박대경 또한 이러한 역할 수행에 미비했기에 결승전 패배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KT는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 사실 투탑으로 꼽혔던 이영호·전태양이 다른 팀의 에이스들보다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아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판짜기와 전략을 잘 준비하긴 했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상승한 것이 고무적이다. 주성욱이 1라운드 우승을 일궈낸 충격의 올킬에 이어 GSL 우승을 차지하며 KT의 새로운 기둥으로 떠올랐고, 김명식의 약진과 김대엽의 적절한 백업, 적어도 민폐는 끼치지 않았던 저그라인, 을 내버리고 재기에 나선 이영호, 그리고 이영호의 부담을 덜어준 투지의 전태양까지, 주전도 백업도 모두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었다. 단 두 세트 출전한 고인빈, 끝내 벤치워머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박숭만 보강했다면 완전체가 되었을 팀. 거기에 결승 승리의 주역인 이영호·전태양·김대엽·김성대 네 명 모두가 브루드 워에서 더 날아다녔던 선수들이다! 다른 팀들의 브루드 워 시절 주전들은 대거 은퇴하거나 주전에서 밀려나고 물갈이되었으니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는 팬들의 응원도 한 몸에 받았다. [35]
그리고 이번 프로리그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면서 다음 프로리그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 프로리그를 대비한 정비에 나서고 있다는 뉴스가 여기저기서 속속 들려오고 있으며, 부진했던 구(舊) 연맹 계열 팀들도 슬슬 스폰서를 잡아가고 리빌딩을 하고 있다니 더욱 질 높아진 경기를 기대해보자. 일단 Incredible Miracle은 선수 전원이 이탈하면서 차기 프로리그 참여가 불투명해졌으나, StarTale이 차기 프로리그를 대비한 선수 모집을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8팀 유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아니냐 하는 추측이 있었지만, 7월 17일 새로운 장소가 공지되었다.[2] 실제 대부분의 커뮤니티 반응이 이러했다. 이미 프로리그에서 테란 원탑으로 인정받는 조성주김준호에게 메카닉을 시전했다가 털린 적이 있었으니...[3] 보통 테프전에서 메카닉은 토스가 시전할 수 있는 카운터가 많기 때문에 테란은 대부분 바이오닉으로 해결을 본다. 그리고 정우용은 미리 뽑은 해병을 의료선에 태워 견제 낚시까지 걸었다.[4] 사실 환상불사조 정찰만 일찍 보냈어도 이것에 대응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 정찰이 늦어지면서...[5] 불멸자 집정관 조합은 적당한 물량이거나 혹은 테란이 진출했을때 공성 모드가 되기 전 덮치는 것이라면 카운터가 될 수 있으나, 미리 대기하고 있는 다수의 탱크에 뛰어드는 것은 자살행위이다. 이것은 어떤 지상 유닛, 조합으로도 뚫을 수 없다. 거기에 유령이 합류하면 불멸자는 필멸자가 되고 집정관은 풍선신세가 된다. 이 라인을 뚫으려면 우주관문 유닛으로 처리해야되지만 이미 제공권은 정우용이 장악하고 있었다.[6] 여담으로 김도우가 GG를 치기 전 채민준의 마지막 멘트가 백미였다. '''메카닉에게 무릎을 꿇는 개인리그 우승자입니다''' 그야말로 김도우에게는 일생일대의 굴욕경기.[7] 토스가 운영을 하기 힘든 악명높은 맵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저프전이 무려 더블 스코어차로 저그가 앞서는 상황.[8] 실제로 SK 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시즌 2 2차전에서 김준호 VS 어윤수 매치가 성사되었고, 여기서도 '''김준호가 승리했다.''' 다만 당시 맵은 토스맵으로 유명했던 오하나.[9] 사실 트리플 지역에 병력충원이 느린것도 어윤수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바퀴소굴이 늦은 것은 덤[10] 신동원의 토스전 성적이 안 좋으니까 그렇다고 하기엔 프로리그에서 신동원의 토스전은 3승 7패지만 이 중 4패가 1라운드에서 나왔다. 즉, 나름 괜찮은 편이다.[11] 물론 맵이 세종과학기지이기도 하고 결과만 보고 이야기하는거지만.[12] 파수기를 찍어야 하는 순간 앞마당 연결체가 파괴되며 인구수가 막히는 사고가 터졌고, 로봇공학 시설이 완성된 순간에 가스가 약간 모잘라 관측선이 늦게 찍히기도 했다[13] 부화장-진화장-부화장[14] 이후에도 탐사정 너댓 기가 놀고 있거나, 로봇공학 지원소를 두 개 올리는 모습이 보였다.[15] 인구수가 4~50 정도 차이가 났으며, 김유진은 폭풍함과 거신이 많았지만 주성욱은 폭풍을 장전한 고위 기사가 많았다.[16] 저글링이 다수 사냥당한 만큼 저그가 일벌레를 생산하는데 주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17] 공교롭게도 이 전략은 이영호가 후안 로페즈의 프로리그 데뷔전이자 마지막 경기에서 사용했던 전략이다. 전략 자체는 자날 초기 충격탄 업그레이드가 없었을 때부터 있었던 전략으로 이 때문에 충격탄 업그레이드가 생겼고, 군심에 와서는 찾아보기 힘든 전략이 되었다.[18] GSL 8강에서 주성욱을 잡아낸 전력이 있고, 1차전에서도 김명식을 잡아낸 기세가 있었기 때문이다.[19] 4세트도 테란이 불리하지 않은 해비테이션 스테이션임을 감안한다면 매우 아쉬운 선택이다.[20] 이영호가 사파 토스에 약해서 김유진에게는 상성상 불리하다. 즉, 김유진을 꺼낼 때까지는 유효한 카드라고 볼 수 있다.[21] 4라운드 준플레이오프 김유진 3킬, 4라운드 플레이오프 조성주 3킬, 4라운드 결승 방태수 3킬에 이은 4연속 3킬. [22] 2라운드 결승, 4라운드 플레이오프, 통합 플레이오프 4강 2차전[23] 1차전은 KT의 소폭 우세 양상이었기에 풀세트 접전까지 진행된 CJ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으나, 2차전은 승자인 진에어 기준 패승승승패승으로, 진행 과정이 T1의 승리 과정과 '''완벽히 동일하다'''.[24] 거꾸로 KT에서는 위메이드 폭스 출신들이 '''전태양을 제외하고 전부 승리를 거두었다'''.[25] 중요한 경기라는 압박감 때문인지 김유진은 수정탑 관리 미비로 인해 인구가 수시로 막히는 잔실수를 범했다.[26] 여기에 김대엽의 신들린 역장과 포지셔닝도 한 몫했다. 좁은 곳에서 역장 치고 버티니 저글링이 공격도 못하고 그냥 추적자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최종 킬 수를 확인해보니 50:350으로 '''7배'''차이가 나는 광경을 보여주었다.[27] 재밌게도 과거 SK는 주훈·임요환의 영도 하에 똘똘 뭉친 조직력 위주의 팀이었고, KT는 레알 마드리드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선수들의 기량이 돋보이는 팀이었다. (물론 박태민, 박용욱, 최연성 등도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둘의 입장이 뒤바뀐 셈.[28] 엔트리만 다르지 주고받은 스코어가 09-10시즌 프로리그 결승과 유사했다.[29] 다만 가빛섬에 가려져 경기장에선 잘 보이지 않았다.[30] 여담으로 전진2배럭 VS 생 더블넥서스 라는 구도에서 2008 박카스스타리그 결승 이영호vs송병구 2경기를 떠올린 사람들도 있는듯.[31] 감독 인터뷰에서 강도경 감독은 결승전을 대비해서 선수들에게 연습을 '''빡세게''' 시켰다고 말할 정도로 라이벌을 제압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 왔음을 밝혔다. 후속 기사에서 고강민과 엔트리 순서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는 등 우승을 위해 엔트리에서부터 철저한 고민을 해 왔음이 드러났고, 이것이 이영호-원이삭 정면 승부와 뒤이은 3연속 동족전으로 잘 드러났다.[32] 심지어 그 해병 스태츄는 그 전에 추첨한 방콕 항공권이 KT쪽 관중석에서 당첨되어서 스태츄는 T1 우승 예측 추첨통에서 추첨했는데, 당첨자가 안나와서 전체 재추첨해서 전태양의 어머니가 당첨되었다.[33] 마침 이 날 북상하던 태풍이 접근 직전 일본으로 선회하여 '''경기 지역만은 비를 피해갔다'''. 거기다 줄곧 이어진 '''선선한 밤공기'''(그냥 시원한 정도가 아니었다. 이 때의 체감 온도는 가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유달리 낮았다)와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여기에 슈퍼 문 소식은 덤)은 수많은 시민들을 한강으로 이끌었고, 이들은 프로리그의 유동 관객이 되어 뒷좌석을 가득 메웠다. 야외 무대의 리스크는 모두 피하고 메리트는 모두 챙긴, 그야말로 '''하늘도 프로리그를 도왔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최고의 순간.[34] 진에어는 이 당시 7명의 코드 S를 보유하고 있었다.[35] 여담으로 <프로리그를 말하다>에서 유대현이 '''통신사 결승과 KT 우승을 정확히 예측해냈다'''. 게다가 주성욱이 정윤종에게 패배한 것을 제외하고, 테란 카드가 프로토스를 격파하고, 김대엽의 안정감, 의외의 카드 김성대의 활약까지 맞춘 것을 보면 거의 작두 탄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