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존속에 관한 전연방 국민투표

 

[image]
'''투표지'''
소련 존속 투표에 관해
1991년 3월 17일
당신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국가 연방(Union, Союз)을 동등한 주권을 가진 공화국들의 쇄신된 연방(Federation, федерация)[1]으로서 보존하는 것이 모든 민족의 인민이 가진 권리와 자유를 완전히 보장되게 함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까.
이하 답 중 하나를 남기고 나머지에 가위표를 치시오[2]
 '''예'''        '''아니오'''
투표지의 예와 아니오에 모두 가위표가 쳐 있거나 둘 모두에 가위표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무효표로 간주함.
1. 개요
2. 결과
2.1. 찬성 국가
2.2. 반대 국가 (투표 거부)
3. 관련 문서


1. 개요


Всесоюзный референдум о сохранении СССР
소련 존속에 관한 국민투표는 1991년 3월 17일 실시한, 소련의 존속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연방조약'''을 체결, 1991년 7월에 최종 합의가 이루어진 바 소련을 대체할 '''주권국가연합'''(Союз Суверенных Государств, ССГ)을 출범시킬 예정이었지만, 같은 해 8월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사실상 폐기되고 말았다. 물론 1991년 12월 8일 소련의 실제 해체 당시에는 국민투표 같은 건 없었다. 아래의 투표 결과에서 보듯이 국민투표를 통해 해체하려고 했다면 해체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체 투표 결과 찬성 투표는 77.85% 반대 투표는 22.15%로 연방 유지에 압도적인 표가 나왔다. 다만 연방 반대 국가는 아예 참여 자체를 하지 않았다. 선거 결과 찬성 국가와 반대 국가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각 공화국 별로 찬성과 반대는 아래와 같다. 아래 표는 투바 공화국 같은 자치 공화국의 선거결과는 옮겨오지 않았다. 자치 공화국들의 선거결과도 연방 유지가 압도적이었다.

2. 결과


[image]
빨간색 부분은 찬성국가. 나머지 부분은 반대국가.[3] 출처

2.1. 찬성 국가


나라 이름
찬성
반대
'''러시아 주변국'''


러시아
73%
27%
우크라이나[4]
71.48%
28.52%
벨로루시
83.72%
16.28%
아제르바이잔
94.12%
5.88%
'''중앙아시아'''


카자흐
95%
5%
우즈베크
94.73%
5.27%
투르크멘
98.26%
1.74%
키르기스
95.98%
4.02%
타지크
96.85%
3.15%
  • 부재자 투표
찬성
반대
89.8%
9.2%


2.2. 반대 국가 (투표 거부)


아래의 6개국은 이 투표가 진행되기 이전에 이미 독립을 선포하거나 독립 투표가 예정된 국가들이었으므로 투표를 실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따라서 6개 공화국은 중앙선거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국가들에 거주하던 찬성파(주로 러시아계)들은 투표를 원했으며, 국영 기업소와 군사기지, 노동조합, 교육기관에 소속되었던 사람 가운데 투표를 원하던 사람들은 소련중앙선거위원회에 등록을 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래서 이들의 개표 자료는 남아있다. 그러나 사실상 연방 유지 찬성파만 참여하였기 때문에 개표 결과는 크게 의미가 없다. 또한 현재의 자치 공화국인 몇몇 지역들에서도 참여하였다.
  • 발트 3국
    • 라트비아 - 1991년 3월 3일에 이미 독립에 관한 국민투표를 하여 73.68%의 찬성으로 독립을 결정하였기 때문에 연방 투표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 에스토니아 - 라트비아와 마찬가지로 1991년 3월 3일에 독립에 관한 국민투표를 하여 77.83%의 찬성으로 독립을 결정하였기 때문에 연방 투표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 리투아니아 - 1991년 2월 9일에 독립에 관한 국민투표를 하여 90.47%의 찬성으로 독립을 결정하였기 때문에 연방 투표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 아르메니아 - 1991년 2월 열린 아르메니아 최고 소비에트에서 연방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9월 21일 독립에 관한 국민투표를 진행한다고 의결하였다. 해당 국민투표에서 99%의 주민이 소련에서 독립하는 것을 지지하였다.
  • 그루지야 - 아르메니아와 마찬가지로 그루지야 정부 인사들이 연방 투표 보이콧을 선언하고 대신 3월 31일에 독립에 관한 투표를 실시하였다. 이 투표에서 99.08%의 주민이 독립을 찬성하였다. 이 투표에는 친러 성향이 강한 압하스남오세티야는 연방 국민투표에 참여하였다.
  • 몰도바 - 친루마니아 성향이 강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연방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독립 투표를 진행하였다. 이 투표에서 98%가 독립을 찬성하였다. 다만 친러성향이 강한 가가우지아 자치공화국과 트란스니스트리아 자치공화국에서는 연방 투표가 진행되었다. 특히 가가우지아에서는 98%의 주민이 소련 존속에 찬성하였는데 이것이 이후 내전의 원인이 된다. 수도인 키시너우에서는 소련 국방부의 군사 지역에 한해 투표를 진행하였다.

3. 관련 문서



[1] 둘 다 연방으로 번역되지만, 소유스(Союз)는 EU와 같은 국가 연합에 가깝고 페데라치야(федерация)는 현재의 러시아와 같은 연방에 해당한다. 소련이 러시아 중심의 연방스러운 모습을 보여 이 같이 번역되었지만 소련을 연방으로 번역한 것은 엄밀하게는 오역이라고 볼 수 있다. 유럽연합을 러시아에서는 소유스로 번역하며, 유라시아 경제 연합 역시 소유스이다.[2] 특이하게도 원하는 선택지에 O나 V 등의 표시를 하는 것이 아닌, 반대쪽 선택지에 X 표시를 하는 방식이었다. 즉, 소련 존속에 찬성(예)하고자 하면 '아니오'에 X 표시(예 / )를, 반대(아니오)하고자 하면 '예'에 X 표시( / 아니오)를 하는 것. (여기서는 편의상 X 표시 대신 취소선을 사용하였다.) 또한, 아래에 나오는 주의사항에도 있다시피 두 선택지 모두 X 표시가 있거나 어느 선택지에도 X 표시가 없는 등의 이유로 어느쪽을 투표하였는지 불분명한 경우는 무효표가 된다.[3]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조지아, 몰도바, 아르메니아는 국민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4] 서부 우크라이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보이콧 움직임이 있었고, 실제로 서부 주민들 일부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만약 전 주민이 참여했다면 찬성 비율이 더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