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

 



1. 일 하느라 힘을 들이고 애를 씀
1.1. 인삿말
1.2. 인터넷에서
2. 후한 말의 흑산적
2.1. 개요
2.2. 정사
2.3. 연의
2.4. 이름 논란
2.5. 미디어 믹스


1. 일 하느라 힘을 들이고 애를 씀


受苦
한자대로 해석하면 '고통을 받는다'가 된다. 석보상절중세 한국어 문헌에서는 단어 그대로 '고통을 받는다'는 뜻으로 쓰였지만,[1] 점차 '애쓰다'에 가깝게 의미가 변화하게 되었다. 현대 한국어에서는 일을 마치고 나서 동료에게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세요' 등의 인사말을 사용하곤 한다. 온라인 상에서는 초성만 남겨 'ㅅㄱ'라고 쓰기도 한다.

1.1. 인삿말



보통 업무상 만나는 관계에서 헤어질 때의 인삿말로 수고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다만 단어 본래의 뜻부터가 "고통을 받다" 라는 의미이기에, 아래와 같은 논란이 존재한다.
'수고하셨습니다.'와 '수고하세요.'는 동년배나 아랫사람에게는 쓸 수 있어도, 윗사람에게 쓰기엔 부적절한 말이라는 인식이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러한 인식을 받아들여 되도록 다른 말을 쓰도록 권하며, 상황에 따라 '애쓰셨습니다'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계세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등을 제안한다.[2] [3]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세요'를 윗사람에게 쓰면 안 된다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수고하세요'는 힘들게 일이나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수고하셨습니다'는 윗사람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사말은 그 표면적 의미와 상관없이 관용적으로 굳어져 쓰이는 경우가 있음을 고려하면, 상기한 인사말들이 실제 언어생활에서 널리 쓰인다면 인정하지 못할 것은 없다. 예를 들어 웃어른이 귀가했을 때 '다녀오셨어요?' 하는 말은 정말 돌아온 것인지 몰라서 묻는 말이 아니라, 귀가한 어른을 맞이하는 성의를 표하는 말이다. 다른 언어에는 더욱 극단적인 예가 있다. 일본어의 낮 인사인 '곤니치와(今日は)는 직역하면 '오늘은'이라는 말이 되는데, 역시 표면적 의미에서 멀어져 관용적으로 인사로 쓰이는 것이다. [4]
게다가 국립국어원이 대체어로 제시한 예들을 봐도, 상황상 전혀 어울리지 않거나 오히려 상대가 듣기 거북한 어감을 가진 말들도 있다. 결국 '수고'를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고, 애초에 문제는 단어의 본래 뜻이 아니라 '''현실에서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느냐'''에 있다.
현재는 수고를 활용한 인사말이 현실에서 윗사람에게도 많이 쓰이고 있으므로, 규범적으로도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수고라는 말의 본래 뜻이 어떻건 간에, 윗사람에게 수고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 중 정말로 수고라는 단어의 뜻을 살려 어떻게든 상대를 폄하하는걸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받아들이는 쪽도 별 신경 안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기분 나쁘다는 사람도 여전히 존재하여 인식이 상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개개인이 눈치껏 처신할 수밖에 없다.
한편, 윗사람에게는 '수고' 대신 '고생'을 써서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십시오'라고 해야 한다는 인식이 일부에 존재한다. 특히 많은 군부대에서 선임병에게 '고생'을 사용하도록 강요한다. 그러나 이러한 강요를 뒷받침할 근거는 전혀 없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수고'와 마찬가지로 '고생'도 윗사람에게 쓰기 부적절하다고 이야기한다.
참고로 일본어에서도 이런 논란이 있다. 일본어 내에서도 수고라는 표현을 쓰는 단어로 오츠카레(お疲れ)와 고쿠로우(ご苦労)가 있는데, 오츠카레가 널리쓰이고 고쿠로우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만 쓸 수있다는 주장으로 가려써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형사 드라마 등에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고쿠로우사마데시타(ご苦労様でした)라는 표현이 일상적으로 나오기에, 제대로 인식하거나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도하다. 잊혀질 때 쯤 한번씩 거론되는 정도.

1.2. 인터넷에서


보통 'ㅅㄱ'로 줄여쓴다. 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라 쓰이는 용도와 어감이 완전히 다른데, 서로 어떠한 결과에 만족하여 진심으로 수고 많았다는 의미나 헤어질때의 간단한 인사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상대와의 사이가 험악한 경우엔 "그래, 어디 한번 잘 해 봐라"라는 조롱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문장 끝에 붙이는 경우 "내 말이 맞고 반박을 수용할 생각은 없음" 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2. 후한 말의 흑산적


眭固
(? ~ 199년)

2.1. 개요


후한#s-1 말의 인물. 흑산적의 두목. 자는 백토(白兔). 계주 사람.

2.2. 정사


192년에 우독, 백요 등과 기주 위군, 동군을 공격하여 동군 태수 왕굉을 격파하였지만 내황에서 조조의 원군 때문에 격파당했고 백요도 조조에게 복양에서 격파되었다.
이후 행적은 불분명하나 199년 시점에서는 장양에게 의지하고 있었으며 조조가 하비에서 여포#s-1를 포위하자 장양은 수고,양추와 함께 여포를 구원하러 갔다. 그러나 부장 양추가 장양을 죽이고 조조에게 호응하자 수고는 양추를 죽인 뒤 장양의 잔당을 병합하고 원소에게 투항했으며 하내군 야왕현에 있는 사견에 주둔한다.
수고는 거기서 원소에게 구원을 청하려고 했지만 조조군의 장수인 악진, 우금#s-1, 서황, 사환 등의 공격을 받아 격파되고 참수되었다. 수고의 무리에 무당#s-1 하나가 있었는데 '장군의 자는 백토(토끼)이고 이곳은 사견(개)인데 토끼가 개를 만나면 죽을 수 밖에 없으니 좋지 않은 곳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고는 이를 무시했는데 과연 얼마 후에 조조군에게 죽었다.

2.3. 연의


삼국지연의에서는 흑산적으로 나오지 않고 장양의 수하로 나왔다가 여포를 구원하러 가던 장양이 양추에게 죽자 양추를 죽이고 잔당을 이끌고 주둔했다가 사환에게 격파당하는 것은 같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고 여포를 포위하던 조조가 사자에게 듣는 형식으로 간접적으로 언급된다.

2.4. 이름 논란


배송지 주에서는 '眭,申隨反'이라 하여 '수'로 읽는 것이 옳다고 하고 있고, 현대 중국어에서는 성씨로 Sui라고 발음하므로 수고라고 불러야 하는 의견도 있으나, 애당초 眭를 읽는 한국어 발음 중 '수'가 실려있는 사전은 '''거의 없다'''. 그냥 집에서 사용하는 얇은 한자사전이나 인터넷 포탈사이트의 한자사전에서는 '휴', '예', '계', '쉬', '이' 정도만 있을 뿐, '수' 발음은 찾을 수 없을 정도이나 네이버다음의 중국어 사전에는 성으로 쓰일 경우에는 'Suī'라고 발음한다 나와있고 결정적으로 한국 내에서 가장 방대한 분량을 담고 있는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편 한한대자전 쪽에서 겨우 '수' 발음이 인명의 성씨로 사용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서, 일단 정확한 이름은 '''수고'''가 맞다고 할 수 있다.
휴고라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당나라 때 편찬된 사전 격인 《광운》에서의 내용을 근거로 삼는 부류도 있는데, '眭'의 발음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1. 許規切('''ㅎ'''ㅓ + ㄱ'''ㅠ''')
2. 許維切('''ㅎ'''ㅓ + ㅇ'''ㅠ''')
3. 戶圭切('''ㅎ'''ㅗ + ㄱ'''ㅠ''')
반절의 원리에 따르면 세 가지 예에서 모두 '''휴'''란 발음이 도출된다. 그리고 애초에 현대 중국어 발음(한어병음으로 sui, 주음부호로는 suei)에 대응하는 한국어 발음도 '휴'가 맞으니 배주가 편찬된 남북조시대에는 '''수'''라고 발음되던 眭가 당송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휴'''로 바뀐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광운 내 다른 곳에는 息爲切('''ㅅ'''ㅣㄱ + ㅇ '''ㅟ''')란 반절도 있어서 '수(원음 쉬)'로 읽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 구절 뒤에는 '眭 髓平聲。姓也。出趙郡,前漢眭弘,北魏眭夸(眭는 髓(수)의 평성이다. 성씨이다. 조군에서 나왔으며 전한의 수홍, 북위의 수과가 있다)'란 구절이 있다.
한편 《집운》이란 책에는 '涓[5]惠切,音桂。亦姓也('''ㄱ'''ㅕㄴ + ㅎ'''ㅖ''', 음은 계다. 또한 성이다)'란 내용도 있다.
역대 중국에서도 수고냐 계고냐로 싸운적은 있어도 휴고로 싸운적은 없다.
무엇보다도 삼국지의 배송지주에 해당 한자를 수로 읽을 것을 지시하고 있는 만큼, 기존에 알려져 있던 휴고란 이름을 대신하여 '''수고'''라고 항목을 이전하게 된 것이다.
일본어에서도 眭固의 독음을 スイコ라고 하고 있다.
닮은 꼴의 한자인 睦(화목할 목) 또는 畦(밭두둑 휴)와 헷갈릴 수도 있다. 그 바람에 같은 케이스인 수원진이 휴원진 또는 목원진이라고도 일부 판본에서 나오기도 한다.

2.5. 미디어 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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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7~10
삼국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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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2, 13
듣보잡 인물이지만 매 시리즈마다 입을 벌린 임팩트 있는 일러스트로 출연하기 때문에 유명하다. 비슷한 임팩트의 일러스트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는 도준이 있다. 단, 휴고의 경우 초반 시나리오에 나오기 때문에 보통 도준보다 더 유명하다. 처음 등장한 7편에서부터 9편까지는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였지만, 최신작으로 갈수록 일러스트가 점잖아지고 있다. 보통은 8~9편의 일러스트를 최고로 꼽는다. 이런 휴고의 컬트적인 인기 때문에 재미삼아 아예 휴고를 주인공으로 삼아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종종 있다. 영웅집결 시나리오에서 휴고, 도준, 동민을 일러스트 삼인방으로 부대를 편성하면 묘한 재미를 느낄지도.
2012년 4월 20일에 발매된 삼국지 12에선 휴고 바람이 불었는지 여포, 황충, 조인#s-1등 수많은 네임드 무장들과 심지어는 문관인 전풍, 저수#s-2등도 그처럼 입을 연 일러스트로 나왔다.
삼국지 9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67/무력 74/지력 40/정치력 7. 돌파, 제사, 정란을 가지고 있다. 영웅집결에서는 장양이 독자적인 세력으로 나오지 않고 여포의 부하로 있기 때문에 수고는 양추와 함께 인재가 부족한 옆동네 장연의 부하로 들어갔다. 무력이 결코 낮은 편이 아니라서 적절히 굴려서 상급 병법을 익히면 밥값을 하는 무장이다. 돌격이나 분신을 익힌 휴고는 어엿한 맹장으로 대활약한다.
삼국지 10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61/무력 72/지력 40/정치력 7/매력 21의 황건적스러운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특기는 돌격, 삼단 꼴랑 2개.
삼국지 11에선 잉여 특기인 강탈#s-3 특기를 가지고 있다.
삼국지 12에는 역시 입 벌리는 일러스트지만 마치 나! 화났다! 양추! 같은 느낌으로 나왔다.
삼국지 13의 한글판에서 수고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번역되었다. 능력치는 통솔력 63/무력 71/지력 38/정치력 7 병종적성은 창병 A/기병 C/궁병 B, 특기는 훈련1과 일기 2에 전수 특기는 일기이며 전법은 창병수비진이다. 중신특성은 없다.
삼국지 14에서의 능력치는 통솔 63, 무력 71, 지력 38, 정치 7, 매력 27이며 개성은 저돌, 적도, 주의는 아도, 정책은 지세연구 Lv 3, 진형은 장사, 전법은 급습, 매성, 친애무장은 우독, 혐오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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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나가의 야망에도 휴고니즘이 있는데, 최초로 람세기의 니카이도 데루유키(二階堂輝行)의 일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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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로 다음 작품인 창천록의 니카이도 모리요시(二階堂盛義)의 임팩트 철철 넘치는 일러 가 나오면서 아버지의 일러는 묻혔다.(데루유키의 아들이 모리요시)
여담으로 코에이에서도 휴고니즘을 아는지 백만인의 신장의 야망에서 얼굴이라는 가신 콤보가 있는데 니카이도 모리요시, 구마베 지카나가, 다테 데루무네, 아네가코지 요리쓰나를 모으면 도리이 스네자에몬을 준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입을 벌린 일러....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노부나가의 야망보다 삼국지 시리즈가 더 유명해서 입벌린 일러는 휴고니즘으로 굳혀졌다.
또한 이 삼국지 게임 때문에 흑산적이 아닌 황건적 출신으로 왜곡되어 있는데, 정사의 기록에는 황건적이라는 기록은 절대로 없다. 심지어는 연의에서도 비중은 적지만 흑산적이라고 버젓이 나온다.
최훈삼국전투기에도 한번 언급된다. 2컷 나오는데도 불구, 죽을 때도 입을 열고 죽는다. 이 컷에서 최훈 만화가는 "그 입 다물라! 다물라! ..."라는 나레이션을 붙여주었다(...)
삼국지 갤러리에서 입 다문 휴고 합성짤이 잠시 나돌기도 했다.
[1] 중국어나 일본어에서는 해당 한자어가 여전히 이 뜻으로 사용된다.[2] 표준 언어 예절 - 일상생활의 인사말 (국립국어원, 2011) 171-172쪽 내용 참고[3]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80939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60557https://twitter.com/urimal365/status/152278668733980672[4] '오늘은' 은 今日は(쿄-와)가 대체했다.[5] 연으로 읽지만 원음은 '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