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시리즈/설정 변경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설정 변경 사항 목록.
2. 테란
원래부터가 오리지널 플레이어인 마 사라 행정관과 브루드워 플레이어인 UED 원정 함대 대령은 다른 사람이다. 행정관은 레이너 특공대가 코랄의 후예들에서 떨어져 나올 때 레이너와 함께 했으나 타소니스가 파괴된 지 6주도 안 지나 특공대를 떠났다고 한다.[1] UED 원정함대의 대령은 종족전쟁의 패전으로 UED원정군이 패주 중에 저그에게 몰살했으니 아직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적다. 다만 UED의 잔존세력이 미약하게나마 코프룰루 구역에 아직 띄엄띄엄 있으니 살아남았을 수도 있다.
기존에 스타1에서 기껏해야 열 몇개였던 테란인 거주행성이 소설 등의 설정확장으로 핵심행성으로 들어가고 인간거주행성의 수가 늘어났다.[2] 다만 이것은 자연스러운데, 게임으로 묘사할 만한 행성의 수는 실질적으로 매우 적으니 게임 안의 세계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어쨌든 이렇게 하여 스타크래프트의 세계는 더욱 넓어졌다.
3. 저그
정신체 관련 논란이 있다. 정신체는 수가 열 개체 이하로 적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은 케리건의 통치 전에[3] 있던 정신체들의 정확한 숫자를 아는 사람은 없으며[4] , 이러한 까닭 때문에 에피소드 2와 6의 정신체를 같은 개체로 보면 무리가 있다. 에피소드 6의 시작에 케리건이 "Greetings"이란 인사는 그냥 보통 인사말일 뿐이다.
공식 소설 "Queen of Blades"에서 에피소드 2의 정신체는 태사다르에게 죽었다고 나온다. 또 에피소드 6의 정신체는 새로운 초월체를 섬겼지만 케리건이 종족전쟁이 끝난 뒤에 제거한 듯하고 스타크래프트 2의 시점에서 현존하는 정신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2편의 '저그 바이러스'가 설정오류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저그의 초진화 바이러스는 1편에서도 엄연히 언급된 바 있는 설정이다. 감염된 테란 참조.
스타2에서 와서 또 설정이 많이 바뀌었는데 우선 스타1에서는 원래 초월체가 젤나가를 뒷치기하고 그들의 유전자를 저그로 흡수했다는 설정이었으나 스타2 자유의 날개에선 초월체가 아몬의 지배를 받아 젤나가를 침공했다는 것으로 밝혀진다. 또 스타크래프트 1에서는 초월체가 저그를 이끌고 제루스를 떠난 뒤 제루스는 생명이 없는 행성으로 남겨졌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군단의 심장에서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초월체의 군체의식에 종속되지 않고 야생 상태로 살아가는 일명 원시 저그가 남아 번창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설정 오류는 아니고 설정 추가 및 확장이라고 봐야한다.
또 공허의 유산에서는 아예 과거 먼 옛날 아몬은 자신의 계획을 위해 젤나가 몰래 프로토스와 저그를 뒤틀린 방향으로 진화시키고 있었으나 이를 눈치챈 젤나가가 아몬과 저그 군단에 맞서 싸웠고, 이 결과 젤나가는 몰살. 하지만 아몬도 젤나가의 공격에 의해 육신이 파괴되어 한번 죽게 되어 부활할 때까지 기다리게 된 것으로 밝혀진다. 스타2에 들어서 저그는 진화를 거듭해 자신들의 의지로 창조주를 공격한 괴물 종족에서 창조주의 의지에 따라 이리저리 끌려 다녀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약간 불쌍하게 보일 수는 있으나 테란의 입장에서는 그들의 파괴적인 성향은 그대로인 위협적인 적이다.
4. 프로토스
'''소설 작가가 스타1을 하지 않고 싸지른 똥'''
스타크래프트 에피소드3 프로토스 캠페인 마지막에서 초월체를 쓰러뜨린 힘은 암흑기사들 개개인의 힘을 간트리셔와 태사다르에 모아서 만들어낸 커다란 공허의 힘이였으나 2007년에 나온 칼날여왕소설에서는 태사다르가 단독으로 황혼의 힘을 간트리셔에 실어 초월체를 쓰러뜨렸다고 '''설정이 바뀌었으며''' 태사다르가 공허의 힘을 배운 묘사 또한 소설에서 추가되었다.
에피소드 3의 주인공인 집행관은 경험도 많은 데다가 태사다르와 피닉스의 오랜 친구였다고 한다. 그런데 에피소드4에서 집행관 캐릭터가 '''아르타니스로 바뀌었다.''' 인간 나이로 쳐도 30대 중후반 정도의 베테랑인 태사다르, 피닉스와 맞먹었던 경험 많은 집행관이 졸지에 풋 사과와 동일 인물이 되어 버린 것이다.스타크래프트 세계관으로 쓰인 소설 Queen of Blades의 작가가 오해한 것을 블리자드가 실수로 그대로 공식 설정에 편입시키면서 바뀐 듯하다. 이 소설에서 집행관 역할이 아르타니스다. 작가는 다르지만 어떤 작가가 저지른 만행과 판박이.
브루드워 사령관은 UED인지라 사라 케리건에게 습격당해서 지구에 돌아가지도 못해 전멸하고, 정신체 역시 사라 케리건에게 토사구팽당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비해 그나마 잘 된 경우라고 볼 수는 있지만, 집행관의 경우 에피소드 3와 4의 집행관과 동일인물이든 별개의 인물이든 스토리상 딱히 죽어야 할 이유는 없다. 애초에 아르타니스로 바꿔서 살아남은 게 아니라는 이야기.[5]
스타2로 스토리가 이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르타니스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태사다르, 알다리스, 피닉스, 라자갈 모두 죽었고 제라툴은 은둔한 상황. 종족의 보스 캐릭터로 스타2 홍보를 해야하니 남은 선택지가 아르타니스 밖에 없던 것. 또한 그가 종족 전쟁의 시작부터 아이어를 탈출하는 프로토스들을 이끌었던 것과 이후 법무관으로서의 활약을 생각하면 집행관이 될 정당성이 충분하다. 다만 이런 설정변경이 너무 뜬금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차라리 주인공 집행관을 살려두고 아르타니스를 의회 수장[6] 으로 만들었으면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을 것이다.[7]
블리자드 세계관에서 설정변경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소설작가들이 설정을 모르고 맘대로 만들어 버린 것을 공식설정으로 편입시키면서 벌어진다. 처음부터 확실히 퇴고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다.
프로토스의 대의회 숙청 건은 태사다르 문서의 '대의회 숙청에 관한 논란'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사실 대의회 숙청 부분은 그 내용이 나온 암흑기사단 소설이 공식 인증(캐논)이 돼서 그렇지 태사다르의 캐릭터로 보아서나 게임내 묘사로 봐서나 말도 안된다.
끝없는 전쟁의 경우에도 이전에는 기술 발전이 있었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The Dark Templar Saga에서는 쉬크마라고 불리는 금속제 칼이나 돌, 그것도 아니면 손톱으로 직접 찢어발겼다고 할 정도로 문명이 퇴보한 것으로 표현된다. 블리자드는 이것도 마음에 들었던 모양인지, 공허의 유산 캠페인 시네마틱 영상 '수복'에서 '원시 부족이나 다름없는 헐벗은 몸으로 육탄전을 벌이는 프로토스'로써 끝없는 전쟁을 표현했다.
5. 젤나가
스타크래프트 1에서 젤나가의 이미지는 그냥 "다른 은하로부터 우리 은하로 올 만큼 신과 같은 엄청나게 고등한 기술력과 사이오닉 능력을 지녔지만 그뿐인 생체공학에 열중한 공돌이 종족" 수준이었다. 프로토스에게 신으로 숭배받긴 했지만 그것뿐, 정말로 초월자라는 이미지까진 아니었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정말로 신 같은 존재로 확장되었고, 공허의 유산에서는 아예 우주에 생명을 만들어내는 의무를 가진 공허의 종족이라는 설정이 되어 우주적 존재로 거듭났다.
공허의 유산에서 스타1에서 설정되었던 젤나가에 의한 프로토스의 진화, 칼라에 대한 설정 등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 부분은 사실 기존 설정의 허점을 메꾼데다 하나의 반전으로 승화시킨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설정은 몇 가지 모순과 논리적 허점이 있었는데, 공허의 유산에서 젤나가는 사실 절대로 후예 종족의 진화에 개입하지 않고, 그건 전부 아몬의 인위적인 조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허점이 메꿔졌다. 기존 설정에 있던 의문이나 오류를 나열해 보자면
- 젤나가가 순수한 형상과 순수한 정수 둘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그와 프로토스를 합쳐야 하는 것이라면, 그냥 그 두 가지를 충족한 종족을 합치기만 한다면 젤나가가 된단 말인가?
- 순수한 정수는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유동성을 의미하여 젤나가로 변질되는 과정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순수한 형상은 강력한 사이오닉 에너지의 소유량을 의미하여 젤나가의 힘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의미한다. 즉 젤나가가 순수한 형상과 순수한 정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순수성을 가진 두 종족이 필요한 게 아니라, 반대로 그 순수성을 가진 두 종족을 합치기 때문에 젤나가의 형상과 정수가 순수한 것이다.
- 왜 초월체는 젤나가의 지식을 흡수함으로서 프로토스의 존재를 알아냈는데 아이어의 위치는 못 알아냈는가?
- 젤나가는 우주에 생명이 태어날 수 있게 씨를 심을 뿐, 절대로 생명의 성장에는 관여하지 않고 그저 순수한 정수와 순수한 형상이 울나르로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아이어에서 프로토스를 진화시킨 건 젤나가의 의지가 아니라 타락한 젤나가 아몬의 독단적인 수작이었고, 그 때문에 젤나가 본진은 아이어의 위치를 전혀 몰랐던 것이다.
- 젤나가는 어째서 프로토스 진화실험에 실패했는가?[8] 실패한 건 그렇다 쳐도 어째서 고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바로 실망해서 떠났는가?
- 실패가 아니라 애초에 끝없는 전쟁 자체가 아몬의 의도였고, 아몬이 아이어를 떠난 것도 프로토스가 상호불신에 빠져 서로 내전을 일으키게 하기 위해 저지른 계획된 행위이었다.
6. 기타
그 밖에도 초월체가 어두운 목소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라 케리건을 창조했다는 내용이나, 아예 사라 케리건이 전 우주를 구원할 중요인물로 격상되었거나 태사다르가 영혼 형태로 살아 있다는 등의 내용이 바뀌었으나, 이건 변경이라기보단 기존에 있던 설정을 더욱 확장한 것에 가깝다. 그리고 태사다르 영혼설은 또다시 뒤집힌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일어나는 설정오류는 대부분 공식 소설에서 일어나는데, 아무리 세계관 담당자들과 소설 작가들이 교류를 한다 해도 별개의 집단인 만큼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The Dark Templar Saga에서 프로토스의 '투쟁의 영원기' 설정오류. 본디 설정에서는 이 때 프로토스의 기술력이 가장 발전했다는 것이었는데, 소설에서는 이때 프로토스의 기술이 석기시대로 퇴화해 버린(!) 것으로 연출되었다. 이건 작가 본인도 인정한 바지만 오히려 석기시대 설정이 더 개연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태사다르가 대의회를 쿠데타를 일으켜 몰살시켜버린다는 설정 역시 이 소설에서 나오는 등 참 악명 높은 소설이다(...) 아르타니스가 오리지널의 주인공으로 설정된 것도 공식 설정에서 비롯된 설정오류 중 하나.
7. 관련 문서
-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루머
- Queen of Blades
- UED 원정 함대 대령
- 마 사라 행정관
- 맷 호너
- 에피소드 2/6의 저그 정신체
- 아르타니스
- 에피소드 3/4의 프로토스 집행관
- 태사다르
[1] Queen of Blades 참조.[2] 또한 각 행성 인구수도 스타1에 비해서 크게 늘어났다.[3] 그러니까 종족 전쟁을 걸쳐서 깡그리 말살시켜 버리기 전에[4] 나올 만한 놈들은 다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이나 공식 추가 캠페인 등에서 계속 새로운 이름이 나오니 좀 많은 듯하다. 게다가 이름이 붙은 정신체라면 잘 알려진 정신체만으로 한정하고, 듣보잡 정신체들은 이름을 소유할 가치도 없다고 판단해 초월체가 이름을 주지 않았다. 아마 케리건이 의외로 모르는 정신체가 있을지도?[5] UED 함장이나 에피소드 2/6의 정신체라면 원작 게임의 설정이나 스토리 전개 등을 고려해도 오히려 죽는 편이 살아남는 것보다 개연성이 높은 반면, 프로토스의 집행관은 전혀 그렇지 않다.[6] 태사다르 포지션[7] 워크래프트1과 2의 오크플레이어가 후속작에서 오그림 둠해머와 바로크 사울팽으로 추가된 것 처럼 별개의 영웅으로 만든다면 '오오! 내가 스타1에서 했던 그 캐릭이 영웅으로 나왔네!!' 하는 감동을 받을 것이다.[8] 물론 젤나가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수도 없이 두 종족을 융합시킴으로서 대를 이어 왔다면서 이런 실패를 한다는 건 좀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