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사라 행정관
1. 개요
스타크래프트 테란 오리지널 캠페인의 플레이어.[5]
'''레이너 특공대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인물'''로 다른 본 작품 캠페인의 플레이어들이 다 그렇듯이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맷 호너가 그와 가장 닮은 캐릭터로 꼽히나, 동일 인물은 아니다. 맷 호너는 원래부터 코랄의 후예 소속이었고, 레이너와 처음 만난 시점이 레이너와 행정관이 주민들과 함께 마 사라를 탈출했을 때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설정에 따르면 성별은 남성이라고 한다.
2. 작중 행적
4일 전 차우 사라가 태사다르의 함대에게 붕괴된 뒤, 다음 목적지가 마 사라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곳을 통제하려 테란 연합에서 보낸 행정관이다. 에드먼드 듀크의 명령에 따라 마 사라 주민들을 격리하고 이동시키는 도중 마 사라의 보안관 짐 레이너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짐 레이너는 저그에게 공격받은 백워터 기지를 구하려다 감염된 사령부를 파괴하면서 듀크 장군 때문에 감옥에 가고, 레이너와 함께 저그와 싸운 민병대 역시 모조리 체포된다. 이에 항의한 듯하나 묵살당하고[6] , 듀크의 자만 덕에 맨몸으로 저그의 침공을 받아 16개의 기지가 함락될 위기에 처한다. 이 때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코랄의 후예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수송선을 보내 마 사라 식민지인들을 구출해주겠다고 제안한다. 행정관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는지 이를 승낙한다. 끝내 행정관은 코랄의 후예가 풀어준 레이너와 함께 저그에 함락되기 직전인 마 사라의 제이콥 군사기지에서 테란 연합의 기밀을 코랄의 후예에 넘기고 정식으로 합류한다.
그 뒤 안티가 프라임에서 테란 연합을 공격해 혁명을 일으키고, 저그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테란 연합 소속 알파 편대의 장군 에드먼드 듀크를 구출한 뒤 알파 편대까지 코랄의 후예에 포섭하였고 사이오닉 방출기를 이용해 타소니스를 침공해 점령한다. 그러나 뉴 게티즈버그 전투에 참전했던 사라 케리건이 멩스크에게 버려지는 것을 보고 레이너와 함께 타소니스의 이온 캐논을 부수고 타소니스를 탈출한다. 그 뒤에는 전혀 언급이 없다. 소설 Queen of Blades에 따르면 레이너 특공대와 6주 정도 지내다 테란 연합이 몰락한 뒤 떠났다고 적었다. 구체적으로 떠난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정황으로 추측하자면, 행정관은 본래 전쟁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고, 상황이 어찌 돌아가다보니 사령관으로서 활약했으나, 점점 더 치열해질 전쟁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스스로 판단&아크튜러스의 추악한 테러에 가담하여 전우를 희생당하게 만든 죄책감 등이 겹쳐 자신보다 더 사령관으로서 적합하다고 여긴 레이너에게 뒷일을 맡기고 떠난 것으로 보인다.
한때 케리건과 함께 타소니스에 버려져 죽었다는 설이 돌았던 듯 하나, '''증거가 없다'''. 근거를 찾아보려 해도, 스타크래프트 2의 어느 부분에서 이런 소문이 났는지조차 불확실하다. 왜 이런 루머가 돌았는가 추리를 하면 1편의 테란 오리지널 시나리오 캠페인 9의 내용 때문으로 보이는데, 플레이어는 테란 캠페인에서 마 사라 행정관의 입장이 되어 게임을 진행하기에 캠페인 9 역시 전선에 케리건과 함께 나서서 싸웠다고 착각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클리어 직후 케리건이 토사구팽 당할 때 상황을 모르던 케리건은 다급하게 '사령관님? 짐?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Commander? Jim? What the hell's going up there-)'라는 대사를 하며, 이때를 묘사한 스타크래프트 2의 동영상 '배신'에서도 똑같이 대사를 한다. 케리건이 행정관과 같이 있다면 레이너만 찾거나 행정관과 직접 대화하는 모습이 나왔어야 정상이다.
애초에 캠페인 시작 전 레이너와 케리건의 대사를 잘 들어보면 '''뉴 게티스버그 미션에서 마 사라 행정관이 지상으로 내려갔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레이너는 사라 케리건에게만 안부를 묻는데, 아예 마 사라에서부터 레이너와 한솥밥을 먹은 마 사라 행정관까지 거기 내려갔으면 분명히 마 사라 행정관에게도 안부를 물어야 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은 작중 어디에도 묘사되지 않고, 레이너는 멩스크에게 왜 "케리건을" 지상에 내려보내냐고 따지고 있다. 저그에게 유닛이 당하면 멩스크가 '진정하게 사령관'이라고 하는 걸 보면, 사령관은 원격으로 명령만 내리고 케리건은 지상부대를 지휘하며 행정관의 명령을 수행하는 위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바로 다음 미션에서 레이너가 착잡하게 푸념하는 사람이 바로 마 사라 행정관이라는 점을 생각해보자. 이를 고려하면 행정관은 케리건이 버려진 현장이 아니라 기함에 머물러있었다고 보면 된다.
처음 등장할 때는 일꾼도 모르는 책상물림이었지만, 제이콥 기지를 공격할 때 직접 나서거나, 테란 연합, 프로토스, 저그를 격퇴하는 능력자가 됐고, 마지막엔 레이너 특공대를 남기고 홀연히 떠났기에 말 그대로 전설이다. 레이너 특공대의 주축은 코랄의 후예에 편입했던 이 사람 휘하의 부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레이너 특공대는 결국 아크튜러스를 무너트리고 새로이 제대로 된 국가를 만드는 주축으로 활동하게 된다.
레이너 특공대에서 떠난 뒤로 뭔 일이 없었으면 살아있을 테니 공허의 유산에서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스타크래프트 1 시절의 플레이어 캐릭터들의 대접이 나쁨을 감안하면 그냥 이대로 영원히 행방불명일 듯하다.[7] 공허의 유산이 프로토스의 캠페인이기에 새로운 테란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는 여유가 없었을 것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래도 '''아예 죽거나 소멸하거나 결말이 나오지 않고 잊혀진''' 플레이어 캐릭터들보다는 대접이 상당히 괜찮다.[8]
여담으로, 아르타니스를 제외하면 플레이어 중에서 유일하게 스타크래프트 2에서 아주 잠깐 언급된 사람이다. 자유의 날개 시네마틱 영상인 "배신"에서 캐리건이 "사령관님? 짐? 무슨 일이에요?"라며 상황을 묻는데, 여기서 캐리건이 말하는 사령관은 멩스크가 아니라 바로 마 사라 행정관이다. 왜냐하면 당시 코랄의 후예에서 '사령관'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던 건 마 사라 행정관밖에 없었고, 멩스크도 이 사람에게 '사령관'이라고 불렀기 때문.[9] 물론 이 영상도 스타크래프트 1의 사건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스타 2에서 언급되었다고 하긴 뭐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레이너와 마 사라 행정관이 케리건과 같이 많은 시간을 보냈음을 볼 수 있다.[10]
3. 용병술과 능력
특별한 능력을 가지지 않은 일개 인간이지만 전투 상황에 관한 용병술이나 전략, 전술 등은 플레이어 캐릭터답게 매우 뛰어나다. 특히 이 양반은 젤나가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고 그렇다고 유령과 같은 사이오닉 능력자도 아닌데다, 그 당시 그가 상대했던 외계 종족인 저그와 프로토스는 변경 행성의 행정관 입장에서는 아직 제대로 파악된 것이 없는, 그야말로 그 정체의 편린조차 알 수 없는 미지의 적이었다.
게다가 그 미지의 상대들을 지휘하고 있었던 것들은, 초월체와 함께 헤아릴 수 없는 세월 동안 수많은 전쟁터를 누빈 정신체들, 그리고 훗날 프로토스의 위대한 대영웅이 된 집행관 태사다르였다. 그런데 이 양반은 이들을 상대로 치룬 모든 전투에서 죄다 승리를 거두었다. 단, 그가 상대한 적은 주로 테란 연합이었으며 저그를 상대한 것은 마 사라에서의 정찰 및 방어전과 노라드 II호 구출 작전 정도였다. 프로토스를 상대한 뉴 게티스버그에서는 지상으로 내려간 것은 케리건뿐이었다는 묘사가 있어 논란이 있긴 하지만, 브리핑에서 멩스크가 '사령관이 케리건에게 기동 타격대를 맡겨 프로토스와 교전할 것'을 명령하며, 미션 중에도 저그를 공격하려는 플레이어를 진정시키며 '사령관'이라고 지칭하고 있으므로 해당 미션의 총사령관 또한 이 사람 맞다. 뉴 게티스버그에 태사다르가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나, 어쨌든 프로토스 상대로 승리한 전적이 있음은 확실하다.
또한 마 사라 행정관은 적에 대한 정보가 엄청나게 부족한 상황에서 한참 전성기의 저그와 프로토스를 격퇴했다는 점이 대단하지만 주된 전공은 어디까지나 테란 연합을 상대로 올렸으며 강성한 저그, 프로토스 세력을 주적으로 격파하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다.[11]
4. 번역
블리자드 코리아의 공식 번역명이 일관성이 없는데 오랫동안 번역이 "마 사라 행정관"으로 통용됐으나,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 타이커스가 마 사라 시장이라고 언급하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레이너의 대사에서도 시장으로 번역해 문서명이 '마 사라 시장' 으로 변경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시장(市長)이라는 번역은 어폐가 있다. 왜냐하면 Magistrate는 사전적 의미로는 치안판사[12] 지만 사실 중앙 정부에서 해당 구역에 보내는 행정, 사법, 군사를 총괄하는 최고 통치자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13] 에피소드1의 플레이어가 가진 직함의 정식 명칭은 '''Colonial Magistrate : 식민지 지사'''로서 사법권, 행정권, 민병대 통솔권 등을 지녔고, 테란 연합이 행성 단위로 파견했다. 때문에 관할구역 또한 엄연히 한 '''행성 전체'''이지 거기 어딘가에 있을 일개 도시나 마을이 아니다.
사라 행성계가 변방 개척지다보니 인구 규모만으로는 수도 행성의 여느 중소도시 수준이기는 하나, 마 사라에만도 인구 중심지, 채광 기지, 군사 시설 등 16개 이상의 정착지들이 멀찍멀찍 떨어져 분포되어 있었고 옆 동네 차우 사라엔 이보다 수배 많은 인구와 도시가 존재했다. 그럼에도 여태껏(스타크래프트 2까지) 'magistrate'는 행성당 한 명씩만 발령되는 것으로 봐서 'Magistrate of Mar Sara'를 단순히 '마 사라 시장'으로 옮긴 것은 결코 알맞은 번역으로 볼 수 없다. 마 사라는 도시가 아니라 행성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굳이 가까운 번역명을 찾는다면 지위로 보나 업무로 보나 사법-행정-군권을 통솔하는 마 사라 '''총독'''이 적합하다. 이 관직명은 아직도 영연방 국가들 일부에서 형식적으로나마 남아 있고, 무엇보다 마 사라 자체가 식민지다.[14]
참고로 스타크래프트 2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단편소설 연옥의 건널목과 중편소설 악마의 최후에서는 'Magistrate'[15] 를 사전적 의미 그대로 '치안판사'라고 번역하는 등 공식매체에서도 번역명이 엇갈린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판에서는 다시 행정관으로 번역되었고, 이로 인해 문서 명도 다시 마 사라 행정관으로 돌아왔다. 데모의 등장인물 콜린스 행정관도 오랫동안 장관으로 번역되어 왔지만 마 사라 행정관처럼 차우 사라 행정관이다.[16]
Magistrate는 동사의 게임 오버워치에사 맥크리의 '포도대장' 스킨의 영문명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까 '''사또''' 같은 번역도 의미상으로는 통한다
[1] 겸 창설멤버[2] 코랄의 후예 합류 이후 레이너와 같이 활동[3] 코랄의 후예 합류 이후.[4] 작중 시점을 보면 백워터 기지 사건 이전부터 접선했을거라고 추측[5] 예외적으로, 케리건이 멩스크에게 버림 받아 결국 저그에게 잡혀가게 되는 뉴 게티즈버그 미션의 플레이어는 이 인물이 아니라 사라 케리건이라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딱히 플레이어 캐릭터의 전환이 명시되지 않는 점, 미션 내내 케리건이 플레이어를 향해 '사령관 님?'이라고 물어보는 점 등을 봤을 때 이 미션에서는 사령관도 레이너 등처럼 본대에 남아 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리건이 해당 미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뿐, 플레이어 캐릭터가 케리건이라고 굳이 가정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한 서사 구조는 스타크래프트 캠페인에서 굉장히 이질적이고 불필요하다.[6] "자네의 메시지를 받았네, 행정관. 솔직히 말하자면 자네들이 연합의 법에 대해 무슨 불평을 하든 난 신경 안 쓴다네. 자네들같은 빌어먹을 변방 행성 촌뜨기들은 다 똑같거든. 국가에 대한 충성심도 없는 놈들이지. 자네들 모두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될 거야, 알겠나?"[7] 재등장시키려면 오리지날 테란 캠페인과 맞게 신경쓰면서 이것저것 설정을 붙여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나 에피소드 3 집행관이 아르타니스로 바뀌면서 까였던 경험도 있으니 신경쓰기 귀찮아서 안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사실 아르타니스의 경우 블리자드가 소설 칼날 여왕의 설정을 검수 안 하고 그냥 공식으로 받아들이면서 완전히 꼬여버린 탓이 크다.[8] 에피소드 0의 알파 편대 중위와 에피소드 4의 집행관은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고 잊혀졌으며, 에피소드 2의 정신체는 태사다르에게 끔살당했고, 에피소드 5의 원정 함대 함장은 UED 원정군이 저그 군단에게 몰살당했을 때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고, 에피소드 6의 정신체는 케리건에게 토사구팽당해 사망한다.[9] 이 대사는 원문으로 'Commander? Jim? What the hell's going on up there?' 이고, 원문에서 케리건은 아크튜러스를 이름으로 부르거나 sir라고 불렀지 commander라고 하지는 않았다.[10] 이런 추측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뉴 게티스버그 전투 당시 멩스크는 마 사라 행정관을 거쳐서 케리건에게 명령하지 않고 케리건에게 직접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임무 브리핑을 보아도 멩스크는 행정관에게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그런데 케리건이 뉴 게티즈버그 전투와 딱히 관련도 없고 책임 소재도 없는 행정관을 찾았다는 것은, 그만큼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였음을 의미한다.[11] 캠페인(미션)에서 레이너나 케리건, 듀크 등 아군 네임드 캐릭터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12] 사실 치안판사라고 번역해도 틀린 것은 아니다. 치안판사는 단순한 판사가 아니라 변경 지대의 소규모 구역 등을 통치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던 직함이었기 때문. 식민지에 파견되는 총독을 치안판사로 부르기도 했으니 꽤 적절한 번역이기도 하다. 흠이 있다면 고전적인 어감이 강한 단어라 SF 세계관인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썩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다만 워해머 40K와 같이 SF임에도 고풍스런 단어나 어투가 나오는 창작물들은 많이있고 스타크래프트에서 마 사라를 비롯한 변방지역들 상당 수가 미국 서부개척시대와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 만큼 무조건 흠이라 볼 수는 없다.[13] 단어가 라틴어인 '마기스트라투스'에서 오는데, 이들은 로마에서 식민지를 포함한 지방으로 파견 보내는 고위 행정 관료였다. 이때만 해도 삼권 분립의 개념이 희박했기에 자연스럽게 이들이 제한적인 사법권과 입법권도 담당했다. 이들의 힘을 뻥튀기하면 그게 바로 고대 로마의 수장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로마 집정관이었다.[14] 엄밀히 따지면 테란의 'Colony'는 원주민과 싸워 그들의 주권을 빼앗는 식민지라기보단, 자원만 존재하던 무인 행성에 사람이 살 수 있게끔 정착하는 개척지 개념에 더 가깝다. 때문에 작중 묘사되는 연합과 식민지 간의 불화는 본국 VS 토착민 관계가 아니라 본국 VS 정착민 구도로 나타난다.[15] 이 사람은 에피소드 1의 플레이어가 아니라 '''그 전임자'''다. 레이너를 사면하고 보안관에 임명해준 동향 친구로서 이름은 마일스 해먼드. 마 사라로 부임하기 전에는 샤일로의 한 마을에서 mayor를 지냈다.[16] 콜린스 같은 경우 장관으로 번역된 이유는 이전의 Magistrate의 번역이 '행정관'이 아닌 '정무 장관'으로 번역되어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