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회

 


1. 개요
2. 설립
3. 구성원
4.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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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만화, '희생(Sacrifice #)'에서 묘사된 신관회의 모습.

1. 개요


신관회는 프로토스의 위원회이며, 사실상 댈람의 최고 지도층이다. 원래 이름은 하이어라키, hierarchy의 번역명인데 영어 사전에서 이 단어를 찾아보면 '종교적 신관회'라는 뜻 외에도 ‘(큰 조직의)지배층(고위층)’ 이라는 뜻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1]
칼라이의 빛과 네라짐의 어둠이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황혼 의회라고도 부른다.

2. 설립


설립년도는 2500년과 2504년 사이로 추정하며 회의 자체는 2503년 자마라를 찾기 위해 처음 열렸다.[2]
아이어가 함락당하고 대의회가 붕괴한 뒤 아이어의 칼라이 프로토스들은 샤쿠라스로 피난을 왔고, 샤쿠라스에서는 오랫동안 반목해왔던 칼라이와 네라짐이 불편하게 공존하는 관계가 조성되었는데, 이러한 상황 하에서 생겨난 댈람의 최고 지도부이다. 그간의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당대 유명인사로 명망 높았던 아르타니스[3]를 중심으로 하여 세워졌다. 상당수의 칼라이의 부족 지도자들이 아르타니스 아니면 여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뻗댄 바람에 아르타니스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겉보기에는 과거 아이어에 있던 칼라이 프로토스의 대의회와 비슷해보이지만, 기존의 심판관에 속한 부족들이 지도하던 대의회 제도와는 다르게, 본 기관은 신관 1인아래 각 부족별로 부족 대표를 1명씩 선출하고 이들이 신관을 보좌하는 형태이다.
이름은 '위계제'지만 실제로는 위원회다.

3. 구성원



사르가스, 베나티르, 벨라리에선 대표를 내지 않았다. 일부러 내지 않은 것인지, 대표를 낼 자격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대표를 낼 여건이 안되어서 그런건지, 대표가 있으나 작중 미반영된 것인지는 불명이다.
특이하게 칼라이 프로토스들은 말 그대로 부족들이 각자 하나씩 대표를 낸 반면, 네라짐 프로토스는 부족에 관계없이 네라짐 전체를 통틀어서 단 한 명의 대표자만을 내세웠다. 이전까지 단 한 명의 부족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전통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4. 상황


칼라이 프로토스와 네라짐 프로토스를 한데 묶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4년 전에 비해 장족의 발전.

하지만 이렇게 발전시키는데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장 심판관 카스트 출신인 아라 부족의 대표인 나하안은 샤쿠라스에 있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여기며 암흑 기사들을 여전히 불가촉 천민 취급하는 데다가 하이어라키도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 제독이긴 하나 기사단 카스트 출신인 아우리가 부족의 대표 우룬은 차별을 심하게 하진 않고, 고향 행성 아이어에 애착이 깊은게 장점이긴 한데 초강경파라 '''현재 프로토스 전력이 얼마나 약해졌는지 뻔히 보이는데도''' 늘 아이어를 당장 되찾아야 한다고 떽떽거리며 목놓아 외치고 있다. 위 삽화를 보면 칼라이 프로토스 중에 제대로 자리에 앉아있는 건 아르타니스와 셀렌디스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네라짐과 같은 자리에 앉기는 싫다는 건지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자기들끼리 모여있는 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 다른 대표들이 아르타니스를 잘 도와주냐면 그렇지도 않은게, 타브레누스제크라스는 본래 기술자와 학자 출신인만큼 본업에나 관심있지 정치판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래도 아르타니스가 대표이니 어떻게 할 수 있는가하면 그렇지도 못한게 이는 아르타니스가 전쟁 영웅이긴 하지만 너무 어린데다니 군인 계급인 기사단 출신이니 그만큼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르타니스는 이들 때문에 매번 머리가 터진다.
그렇다고 도와줄 사람이 그리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 태사다르, 피닉스, 알다리스, 라자갈 등의 명망있는 인물들은 1편이 끝나기 전에 죄다 죽어버렸고, 그나마 자기를 지지해줄만한 인물 중 하나인 제라툴초대 대모를 자신의 손으로 죽인 죄책감에 짓눌리고 혼종의 충격 때문에 폐인으로 지내다가 제이크 램지의 설득을 듣고서야 우주의 운명을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집안 문제에 끼어들 상황이 아니며, 셀렌디스 또한 프로토스 영역 곳곳으로 원정을 다녀야 하니[4] 본래 신관인 아르타니스를 중심으로 각 부족 대표들이 도와주면서 발전할 순기능은 없고 매번 대표들이 자기 할말만 실컷 하면 아르타니스가 그 과정에서 대표들을 싸움 안나게 중재하느라 바빠 제대로 일을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대표들만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당연히''' 대표들은 각 부족들을 대변하는 입장이니 프로토스 사회 전체의 갈등도 문제. 단편소설 '공허의 아이들'을 통해 보자면 수세기동안 서로 다른 삶을 산 덕분에 네라짐들은 아이어 탈환에 목을 매는 칼라이 프로토스들을 불신하고, 젊은 네라짐은 댈람의 신관회가 번번히 칼라이쪽의 손만 들어주고 있다고 큰 불만을 품고 있다. 반면 칼라이 프로토스들은 칼라와 스스로를 단절한 네라짐들을 일종의 반동분자에 속을 알 수 없는 이기주의자로 취급하는 경우도 많은 상황. 이 때문에 탈레마트로스에선 그 고도로 진보된 외계종족인 프로토스임에도 간혈적으로 상호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의외로 신관회 일원 중 아르타니스에게 가장 도움이 된 인물은 다름아닌 네라짐 모한다르였다. 다크 템플러 사가 때와는 달리 공식소설 "공허의 아이들" 시점에선 모한다르는 라자갈의 사상을 이어 네라짐과 칼라이의 통합을 추구하고 있었고, 오히려 통합을 받아들이는거야 말로 네라짐이 강한 존재라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 그렇기에 아르타니스는 그를 신관회에서 가장 현명한 인물이라 평가했다. 그러나 네라짐과 아이어 프로토스측의 대립이 극에 달하면서 네라짐 측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이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모한다르가 사망하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의 뒤를 이은 보라준이 생각을 바꿔 양측 세력을 설득하였고 아이어 프로토스들과 협력하기로 결정하였다는 것.
덕분에 아르타니스는 두 어깨에 엄청 무거운 짐을 얹었다. 이런 상황은 나이 많은 노익장도 감당이 힘들 텐데 인간으로 치자면 20대 초중반인 젊은 기사가 이런 중책을 떠맡으니 이래저래 현실은 시궁창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나마 아르타니스를 빼면 이런 책임을 질 인물이 없다. 위에 상술했다시피 태사다르와 피닉스는 전사했고, 제라툴은 어디론가 떠난 지금, 대전쟁에서 공적을 세웠으며 종족 전쟁에서 분열한 종족을 재결합시키기 위한 의지와 부족과 파벌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러 노력할 만한 자가 아르타니스 말곤 딱히 없어서다.[5] 이 때문에 어지간히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아르타니스를 계속 눌러 귀찮게 굴면... 참아야 하느니라, 난 쉽게 화내지 않는다, '''죽어! 죽어! 죽어!'''[6] 등을 연발한다.
결국 아르타니스가 이 모든 정치적 난장판을 수습하고 프로토스를 다시 한번 단결시킬 수 있는 방책으로 '''아이어 탈환 속행을 결정하고 황금 함대를 조직하여 이를 실천에 옮기게 된다.''' 즉 공허의 유산에서의 아이어 탈환은 정치 문제가 더 강하게 작용되어 내려진 결정인 것이다. 물론 언젠가는 수행할 궁극적 목적이긴 했지만 시기를 앞당긴 건 정치적 의도였다. '''그러나''' 공세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튀어나온 아몬이 혼종을 풀어 '''칼라를 오염'''시키면서... 이래저래 앞날이 영 밝지만은 않은 집단이다.
공허의 유산에서 신관회의 불안 요소들이 한꺼번에 폭발할 것이라는 유저들의 예상이 있었는데, 특히 유저들은 아라 부족의 대표인 나하안이 반란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나하안이 평소 네라짐들을 하층민들 보듯 멸시하며 하이어라키 자체도 불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등의 행동을 일삼았기 때문.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아르타니스와 보라준을 제외한 나머지 신관회 대표들은 공허의 유산에서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다들 각자 할일 하느라 바쁜듯 한 것으로 보이며, 모한다르는 벌써 사망한 상태이다.[7] 사실, 이들은 정치가이지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어 탈환 작전에 안 나와도 이상할 건 없다. 단 우룬 같은 경우는 함대 사령관이라는 입장상 아이어 탈환 작전에 나섰다가 셀렌디스처럼 아몬에게 세뇌되었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태반이 칼라이 프로토스이니 아몬의 광역 정신지배에 휘말려들어 그대로 노예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문제는 보라준은 휘하 네라짐 부족 챙기기도 바빴는데, 일부러 방치한 게 아니라 옆에 있던 칼라이 프로토스는 갑자기 반 미쳐서 아군을 공격하고 저그까지 몰려와 샤쿠라스내 네라짐의 도시인 탈레마트로스까지 점령당하는 등 샤쿠라스 전역이 말 그대로 난장판이 돼서 네라짐 챙길 시간도 촉박한 판이었고, 이 친구들 신변을 신경써줄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 보라준이 직접 언급하지만 네라짐 정예 부대인 그림자 파수대가 괴멸할 정도로 위기였다. 그리고 아르타니스가 아이어 탈환을 위해 그동안 모은 병력을 거의 다 데리고 출병가느라 최소한의 방위군만이 남아있었을 터이다.
또한 신관회 역시 울레자즈처럼 외전은 아니지만, 단편코믹 등에서 먼저 나왔기 때문에, 게임만 즐기는 라이트 유저들이 이들의 존재를 모를 가능성도 있다. 이들이 갑자기 공허의 유산에서 등장하는 것도 뜬금없다고 느낄 수 있기도 하지만, 카락스같은 예외도 있긴 하다.
어쨌거나 모든 일이 끝나고 신관회는 정화자 대표 탈란다르가 새로운 멤버로서 추가되었고, 아이어에 잔류하기로 한 탈다림 부류의 대표가 소설이나 향후 후속작, 외전 등에 등장할 수도 있다. 비록 일부라지만 그 중에는 탈다림의 함대인 '죽음의 함대'도 있을 것이고, 그 동안 싸워온 경험도 있고(또 차별했다가 앞선 일처럼 또다른 불상사를 야기할 수도 있고) 해서 신관회에 부분적으로나마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8] 새롭게 출발하는 댈람의 신관회는 이전에 비해 아르타니스에게 보다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은데, 우선 정화자 대표 피닉스, 네라짐 대표 보라준, 칼라이 기사단인 셀렌디스가 친 아르타니스 성향이다. 여기에 기술자 부족 퓨리낙스 출신인 카락스가 기사단으로 승격하였고, 고대 계승자인 로하나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보면 신관회의 2/3은 장악이 가능한데다 공허의 유산 내내 죽만 쑤고 아무것도 못했던 다른 부족의 상황과 더불어 아르타니스가 이룬 업적도 있으니 더 이상 이전처럼 휘둘리는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편소설 '암흑 속으로'를 보면 죽은 우룬의 복수를 주장하는 아우리가 부족의 여론때문에 자치령과 관계를 일시 단절할 정도. 그나마 우룬의 사망소식에 이전같으면 전전긍긍 머리앓을 아르타니스가 '내 그럴 줄 알았지' 정도로 담담하게 넘어가는 걸 보면 이전보다는 숨통이 트인 듯.
현재 스타위키에선 해체된 상태라고 한다. 샤쿠라스의 정치기구인 만큼 샤쿠라스가 파괴되어 그런것일수 있고, 정화자와 탈다림(일부) 세력이 댈람에 합류함으로써 정치기구 자체를 크게 개편할 필요성도 생겼을 것이다. 단순히 부족간의 정치기구로 하기엔 부족하기도 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아르타니스보라준, 셀렌디스를 제외한 모든 신관회 일원이 사망했거나 아몬과의 전쟁으로 부족 체계 자체가 붕괴되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워체스트 이벤트에 나온 만화 "암흑전쟁"에 우룬이 나오면서 생존이 확인됨으로 제크라스, 나하안, 타브레누스도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암흑전쟁" 5부에서 우룬이 사망했으니 아우리가 부족의 대표는 변경될 것이다.


[1] 보통 일반적으로는 기업이나 관청에서 계층제, 관료제를 가리킨다.[2] 특수한 성격의 회의여서 그런지 이 회의에 탈다림#s-3(울레자즈 산하 분파) 귀순자인 바르타닐과 테란 용병 로즈메리 달도 증인 자격으로 참석했다.[3] 이 당시 프로토스는 유명인사가 거의 다 죽고 없었다. 대의회는 물론이고 알다리스, 라자갈, 피닉스, 태사다르 등의 기존 지도자들도 사망했으며 제라툴은 잠적 상태이므로 그나마 남은 전쟁 영웅이 아르타니스 밖에 없었다. 사실 아르타니스는 별로 내켜 하지 않았지만, 각 부족 대표들은 만장일치로 아르타니스를 신관으로 선출했다.[4] 더군다나 셀렌디스는 그 젊은 아르타니스보다 더 어린데다 본업이 군인인지라 정치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곁에 있다 한들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미지수다.[5] 공허의 유산 코믹스 <<희생>>에서 아르타니스는 자기는 전사이지 정치가가 아니라고 밝히며 신관 자리를 거부하려고 하지만, 다른 대표들은 만장일치로 아르타니스가 적임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만약 거부한다면 연합이고 뭐고 없으며, 나하안과 타브레누스는 아르타니스가 신관이 되지 않으면 댈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그냥 사쿠라스를 떠나고 만다는 식으로 나오니 결국 아르타니스는 고민 끝에 신관의 자리를 수락한다.[6] 한국판은 '''꺼져! 꺼져! 꺼져!'''[7] 본래 혼종이 된 우룬의 정보가 더미 데이터로 남아있었는데, 아무래도 시나리오 분량상 일일이 이런 것들을 넣으면 게임이 늘어질 것이라 생각했던 모양.[8] 애초에 스타크래프트 2 엔딩임에도 불구하고 울레자즈 떡밥이나 UED 떡밥 등이 남아 있다. 이를 반영한 듯 공허의 유산 이후의 노바 테라의 비밀 미션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것이 확정되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