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합체 고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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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정체불명의 적 의태수와 싸우는 열혈 슈퍼로봇에 아침 드라마풍 치정극이 섞인 TV 애니메이션.
당시 나름 애니계의 기라성 같은 인원들이 모여 만든 슈퍼로봇, 미소녀물 애니의 클리셰와 오마주, 안티테제의 집대성 같은 작품이다. 그런만큼 모든 클리셰를 대놓고 여과 없이 연출하는 과감함으로 인해 열혈로봇적 필살기나 전투 연출은 압도적인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줬다. 오랜 애니 팬이라면 알 만한 패러디와 오마주 또한 곳곳에 넘쳐난다.
주역 거대 로봇의 파일럿이 신혼부부라는 설정을 다루고 있으며, 1970년대 로봇 애니를 방불케하는 테마송이나 열혈스러운 분위기가 특징. 미지의 거대생물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파일럿 2명이 거대로봇을 타고 싸운다는 아주 정석적인 거대로봇물 플롯을 표방하고 있다.
제목의 말장난인 신혼(神魂 and 新婚)처럼 말장난은 이것뿐만이 아니라 고'''단나'''(旦那=남편)에도 있다.[3] 와 합체하는 고'''옥서'''/네오'''옥서'''('''오쿠사'''마=奥樣, 부인)에서도 찾을 수 있다. 후반에 작중 개발자인 아오이박사 부부가 밝힌 이름의 유래는 God+(딸의 이름인)Anna의 합성어다.
서비스신이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것 또한 특징이다. 주요 여성 캐릭터 대다수가 레오타드 슈츠 차림으로 쭉쭉빵빵한 거유 몸매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일상이든 전투 상황이든 안 가리고 바스트 모핑을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섹스어필 공세를 퍼붓는다. 심지어는 '''로봇마저도''' 여성형이면 바스트 모핑이 존재한다.[4]
이 작품의 주제는 '사랑'이다. 전투 외의 부분에서는 여러 형태의 연애 관계를 보여준다. 주인공인 고오와 안나 부부의 반복되는 갈등과 화해 외에도 조연 등장인물 대부분의 애정 관계가 여러 시점에서 묘사되며 동성애, 근친 같은 용인받기 힘든 사랑 때문에 고뇌하는 인물도 나온다. 이에 관한 내용은 꽤 진지하게 묘사되며 오히려 로봇 전투보다도 이러한 방면의 내용을 더 심도 깊게 묘사한다. 이 작품의 장르는 정통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이라기 보다는 애정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때문에 아침 드라마 스타일의 애정극 쪽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 보면 적응하기 힘들단 문제가 있다.
또한 이러한 전개로 가다보니 작품의 분위기는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와중에도 가슴이 흔들리거나 음담패설 등 시모네타가 아무렇지도 않게 터져나온다. 그래서 분명히 심각한 장면인데 몰입에 방해가 되는는 경우도 많다. 그 외에도 아침 드라마의 패턴을 다수 옮겨오다보니 전개도 많이 늘어져서, 1회로도 끝날 수 있는 이야기를 2회 분량까지 늘인다든가... 하는 경우도 많아서 템포가 많이 늘어지는 감이 있다.
그 외에 방영한 방송국이 한정되어 있어서 작품의 인기는 높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애정극 쪽으로는 꽤 진지하게 얘기가 진행되므로 코드가 맞는다면, 재밌게 볼 수 있다.
스토리와 작품이 가진 부담스러운 에로 연출은 혹평을 받았으나 전투 신은 작화계의 거물 나가오카 야스치카 감독의 연출과 애니메이터 인맥이 다수 참여해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작화 때문에 보는 애니메이션이다.
2. 스토리
서기 2042년, 지구는 지상에 갑자기 나타난 미지의 거대생물 "의태수"와 세계각국에서 개발한 거대로봇들의 싸움이 펼쳐지고 있었다.
일본의 슈퍼로봇 "고단나"의 파일럿 사루와타리 고오(猿渡 ゴオ)는 후일 "거신전쟁"이라 불리는 보스의태수와의 결전에서 파트너이자 연인인 미라 애커맨을 잃고 만다. 하지만 고오는 그 대신 한명의 소녀의 목숨을 구했다. 그 소녀의 이름은 아오이 안나
운좋게도 인류는 싸움에서 이겼고, 5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세계각지에서는 아직도 의태수의 아종이 살아 남아 있었으며, 슈퍼로봇들의 싸움은 이어졌다.
17세의 고교생이 된 안나는 고오와 재회하여 사랑에 빠졌고, 언제부터인가 두사람은 결혼을 결심한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일본에 의태수가 출현. 고오는 식을 도중에 중단하고 고단나로 출격했다.
그러나 안나는 남편이 돌아오는걸 그저 기다리고 있던 소녀가 아니었다. 안나는 고난나의 파트너 로봇인 "네오 옥서"에 탑승하여, 자신도 의태수와의 싸움에 몸을 던진다.
과연 이 두사람은 무사히 결혼할 것인가? 세계의 평화는 지켜질 것인가?
3. 음악
3.1. 주제가
- 1기 오프닝: 신혼합체 고단나!! (神魂合体 ゴーダンナー!!)
보컬 : 쿠시다 아키라
작화는 캐릭터는 키무라 타카히로, 로봇은 야마네 마사히로- 1기 엔딩: 참호의 관 (塹壕の棺)
- 2기 오프닝: 인게이지!!! 고단나 (ENGAGE!!! ゴ-ダンナ-)
- 2기 엔딩: 내 이름은 고단나 (我が名は ゴ-ダンナ-)
3.2. 삽입곡
- 삽입곡: 최애 (最愛)
4. 회차 목록
5. 국내 방영
2004년경 MBC 무비스[5] 에서 우리말 더빙으로 방영되었으며, 오프닝까지 준수한 퀄리티로 번안되었다.
저녁 7시 반에 '''15세 등급'''으로 방영되었음에도 1기 방영 당시에는 놀라울 정도로 수정된 장면이 거의 없었지만, 2기부턴 대부분의 장면이 편집되어 진지하게 시청할 물건은 못 되었다.근데 어쩔수 없는게 원작부터 색기 서비스신(...) 장면이 과했던 만큼 편집은 필수였다.
6. 슈퍼로봇대전
슈퍼로봇대전 스크램블 커맨더 2에서 첫 참전. 해당 작품에선 고오가 스토리 중 과거의 용사 취급을 받기 때문에 코우지 등 원조 슈퍼로봇 파일럿들에게 존경을 받는 좀 특이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K에서도 마찬가지.
슈퍼로봇대전 K에서는 주인공 미스트 렉스가 시작부터 단나베이스의 스탭들에게 주워져서 거기서 일하고 먹고 지낸다. '''덕분에 사루와타리 고오가 미스트랑 엮여서 네타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그렇지만 전화위복이라고 해야되나... 미스트가 유명해지면서 동시에 이 작품도 지명도가 오르는 효과가 생겨났다(...) 슈로대 K 이후로는 팬들이 많이 늘어난 편.
두 작품 다 사용 가능한 기체는 단나 베이스 소속뿐. 그외에는 중간에 단나 베이스로 오는 루우의 코스모다이버와 라이벌 기체인 블레이드 가이너과 셀레블레이더만 나오고, 나머지 캐릭들은 회화에서 얼굴 보이는 것이 전부이다.
기체들의 주역 메카인 고단나를 제외하면 강캐들이 넘치는 K에선 쓸만한 게 못 된다. 회피율이나 운동성이 높지도 않고, 화력이 높지도 않고 무엇보다 어택 콤보가 약한 기체는 쓸만한 게 못 되는 게임 특성상 주력으로 쓰긴 힘들다.
고단나는 단나와 옥서를 출격시킨 후 합체시켜야 한다. 파트너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비행 불가에 EN회복이라든가 공격력 상승 특수효과도 없고, 운동성이나 장갑도 높은 편이 못 되는 평범한 기체. 게다가 최종 합체기인 트리플 드라이브를 쓰려면 따로 출격수가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다만, 파트너 시스템의 애정 보정 덕분에, 꾸준히 키웠다면 타 기체들이 보정치 걸린 거와 사실상 비슷한 보너스를 받게 된다. 덕분에 1회차에 비해서 2회차에서 많이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
네오 옥서와 고 옥서가 있으며, 단나는 이 두 기체와 모두 합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부 출격시켜 놓으면, 정신기와 EN을 보다 많이 써먹을 수 있다.
슈퍼로봇대전 L에서도 참전. 시즌1 후반부터 스토리가 진행된다. 스토리 중간부터 나온다는 걸 빼면 스토리의 재현도로는 역대 가장 좋은 편. 성능도 강화되긴 했지만 애정 보정치가 없어져서 체감 성능이 K보다 안 좋아졌다.
여담으로, 시즌 1이든 2든 오프닝의 가사가 대단히 직관적이다 보니, 오프닝곡을 축약해 정의의 사도들인 아군 로봇들의 이미지를 왜곡한 유머 동영상인 "바쁜 사람들을 위한 슈퍼로봇대전 K/L 오프닝 모음" 에선 그야말로 악의 화신이 되어버린다.(...)[6]
7. 캐릭터
신혼합체 고단나/등장인물 참고.
8. 메카닉
- 단나 베이스
- 고단나
- 네오옥서
- 고옥서
- G 거너
- 코어거너 - 배틀 유니트
- G 제로거너
- 크랩마리너
- 고단나
- 베가 베이스
- 발스피나
- 슬레이브 윙
- 발스피나
- 유니온 베이스
- 드라그라이너
- 드라그파이터
- 드라그라이너
- 다이노 베이스
- 갓다이너
- 갓 혼 - 갓 소닉
- 갓다이너
- 실리콘 베이스
- 제네시스터
- 제네새도우 - 루나시스터
- 제네시스터
- 코스모 베이스
- 소속불명
- 블레이드가이너
- 셀레블레이더
- 블레이드가이너
- 기타
9. 관련 항목
- 의태수
- 거신전쟁
10. 기타
방영 시기가 근접한데다 마찬가지로 2부 구성인 로봇 애니 '초중신 그라비온'과는 작풍 및 여성 캐릭터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어 '열혈 모에 로봇 애니'로 비교되기도 한다[7] .
제작사 측에서 직접 19금 동인지를 내기도 했다(…) 실제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터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감독까지 직접 참여했다. 이 바닥에선 꽤 유명한 동인지. 이 동인지 외에 팬들이 만든 동인지는 거의 없다는 점이 좀 비참하다(…) 2018년 현재 Youtube 마이씨앗TV에서 VOD가 재개되어, 다시 볼 수 있다. 링크
[1] 작품명인 신혼합체는 新婚과 神魂의 발음이 동음임을 이용한 말장난. 한일 양쪽 동일하다. 또한 고단나의 경우 일본어로는 Go! 旦那(단나. 바깥양반/남편을 뜻하는 단어)도 되기 때문에 알고 읽으면 재밌다.[2] 북미 수출 타이틀.[3] 그리고 그 남편이자 주인공의 이름은 '''고'''다.[4] 슈퍼로봇대전 K에서 이걸 재현하듯이 로봇들이 바스트 모핑을 한다. 그런데 정작 여자들은 모핑이 없다.[5] 흑역사가 된 MBC 계열 케이블 채널로, 현재는 MBC 에브리원으로 이름과 역할이 교체됐다. [6] K에선 "새빨간(피떡이 된) 아이를 퍽!퍽!, 사악한 파워로 다당! 다당! 다당!, 두려워 떠는 이 세상의 어둠 고단나!"로, L에선 "사랑은 서로 믿는 거야. 아니야! 영원히 이룰 수 없어. 고단나 때문에..."라고 왜곡했는데, 이 모두가 오프닝에서 나오는 가사를 (일부 용접은 했지만) 그대로 이용한 것이다.[7] 그라비온은 메인 파일럿에 여성이 있긴 해도 어디까지나 서포트라는 이미지인데 반해, 본작은 서포트와 메인 둘 다 여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히로인들의 입지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