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전쟁
1. 개요
1840년과 1856년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난 대영제국과 청나라가 무역 수지 문제로 일어난 전쟁. 정확히는 계속 청나라로 유출되는 은화(銀貨)를 대영제국이 다시 회수하기 위해 청나라에 아편을 살포한 것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 전쟁이다.
2. 제1차 아편전쟁(1840~1842)
3. 제2차 아편전쟁(1856~1860)
4. 영향
한 줌도 되지 않는 영국 동인도 회사의 군대에게 청이 굴욕적으로 참패함으로서 열강의 중국 대륙 쪼개기가 가속화되었다.
조선도 이 소식을 듣자 자국을 지리적으로 보호해주던 거대한 강대국이 서양 오랑캐들에게 당했다는 사실에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다. 청이라는 거대한 방패 뒤에서 평화를 수백년 간 누리던 조선은 정치적으로 썩을대로 썩어있었기에, 서양 열강이라는 새로운 강적들이 등장하자 백성들 사이에는 서양인들에게 조선도 멸망 당하지 않을까 하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이는 동학이라는 신흥 종교의 창설로 이어졌다.
이 두 차례의 전쟁은 중국이 지금까지도 마약 범죄에 대해서 극도로 무관용 원칙의 강경 대응을 하는 배경이 되었다. 아편 전쟁으로 유례없는 치욕을 당한 뒤 역사적인 트라우마로 남아 광서신정 때부터 아편단속을 꾸준히 강화해온 결과, 중화권 국가[1] 의 마약 정책은 엄격하다. 특히 중국 본토의 마약 정책은 주변 국가들과 비교해도 유달리 엄해졌으며 일정량 이상 제조, 유통까지 가게 되면 최소 종신형에 사형이 선택 옵션이다. 청의 영향을 받고 일제강점기를 거쳐온 한국도 마약 관련 처벌이 선진국에 비해 무거운 편에 속하는 등 동아시아 전지역에서 마약 관련 처벌이 매우 무겁다.
심지어 외국인이라도 얄짤 없어서 한국인 마약 사범이 체포되자 바로 사형 때리고 실제로 집행한 일이 2014년 말에도 있었다. 참고로 이 당시 한국인 마약사범을 체포하고 중국은 바로 한국 정부에 "사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통보를 날렸으며, 이를 접수한 한국 정부 측에서 "형을 집행하지 말고 당장 한국으로 양도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중국 정부는 이를 당연히 거부했고 형을 집행한 다음에 집행이 끝났다고 통보를 전하며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2009년에는 파키스탄계 영국인 아크말 샤이크가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되었다. 영국 정부에서는 샤이크의 정신병 경력을 제시하며 샤이크의 감형을 호소했지만, 중국은 이를 씹고 샤이크를 사형시켰다. 이 사건은 유럽인이 중국 공산당 집권 후 사형당한 거의 최초의 사례였으며, 영국과 중국 간의 외교 문제로까지 떠올라 큰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사건은 아편전쟁으로 얽힌 두 나라의 역사적 관계가 다시 회자될 정도로 큰 파장을 끼쳤을 정도였다.
지금 북한이 중국에도 마약을 팔고 있는데, 당장 중국 국민들, 특히 중국 청년들이 북한을 사실상 내놓은 자식 취급하며, "남한이 먹든 말든 대륙과 반도의 경계인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오지만 않으면 그냥 내버려 두자"고 하는 이유가 북한의 마약이다. 싱가포르는 아예 입국 신고서 서류에 마약 밀수는 '''사형'''[2] 이라고 경고 문구가 써져 있다.
다만 이에 대해 과장된 면도 없지 않은데, 경미한 범죄는 결코 엄벌되지 않는다. 중국 유명 가수인 인샹제나 성룡의 아들인 방조명은 그냥 단순 소지 및 흡입만 해서 징역 6개월 및 벌금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의 마약 범죄에 대한 엄벌적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중국을 마약 청정국으로 보기는 어렵다. '대표적인 하드 드러그인 헤로인 유통은 감소했지만 필로폰과 케타민 등의 향정신성 마약들 경우에는 250만여 명이 이를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 이상으로 심각한 마약은 'China White'라고 불리는 오피오이드계 마약 펜타닐로, 펜타닐은 중국보다 중국 밖, 특히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마약이며 이를 제작하여 파는 흑사회 같은 중국 범죄조직이 뿌린 펜타닐로 인해 매년 이 지역에서 7~8만명씩 오피오이드 중독사고로 인해 사망하는데 그 중 80% 이상이 이 펜타닐 과다흡입이다.
한편, 제1차 아편전쟁 이전 아편 무역에 정면으로 맞섰던 임칙서는 아편과 싸운 것 말고도 원래 청렴결백에 능력까지 겸비한 인물이라 현재 중국의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5. 기타
- 이 아편전쟁 때문에 대한민국의 서브컬처 홈페이지 등에서, 소위 약을 빨았다고 일컬어지는 영국(인)의 각종 기행이나 해괴한 물품, 작품들을 일컬어 홍차에 아편을 탔다고 표현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 학교대사전에서는 담배를 둘러싸고 교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사투를 아편전쟁에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다. 담배도 아편과 마찬가지인 마약으로 보기도 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비유로 보인다.
6. 미디어
1997년에 중국에서 만들어 흥행에 성공한 영화 <아편전쟁(鴉片戰爭, The Opium War)>이 있다. 제1차 아편전쟁을 다뤘다. 국내에도 개봉했지만 평은 그리 좋지 않았다.[3] 임칙서 역은 84부작 삼국지에서 조조로 나온 포국안.
영국군들이 "낙후된 무기로 우리랑 맞붙냐?"라고 비웃자, 곁에서 한 영국 장교가 "중국에는 의가 있으니 그들은 그걸로 싸우는 겁니다"라고 좀 어이없는 말을 한다든지, 비겁자같이 나오던 인물이 마지막 한 성이 영국군에게 털릴 때 "매국노였으나 청을 위하여 죽겠다"고 나선다. 뭐, "청이 두들겨 처맞지만 그래도 중국은 위대하다. 더러운 전쟁이었으니~"라고. 중국인들의 사상이 담긴 영화이니.
약간의 개그씬(?)도 있다. 황제의 특사로 엘리엇 제독을 만나러 간 기선이 엘리엇 제독의 기함에서 식사를 대접받는데,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날고기였던 레어 스테이크를 대접받고는 칼로 썰다 육즙이 나오는 걸 보고 더는 손대지 않고 치워 버리며 "날고기나 먹고 사니 성격이 흉폭해졌나 보오."라며 영국 요리를 디스한다. 통역을 통해 그 말을 들은 엘리엇 제독은 "중국 요리가 산해진미인 건 맞는데, 대신에 당신네들은 대포가 쓰레기잖소?"라며 응수한다. #
이재학이 그린 만화에서도 아편전쟁 당시 무협 고수들이 나오는 게 있었다. 1995년 여름 한가위 특선 추천만화로 씨네21에서 소개한 적도 있는데, 무협 고수들이 영국군 총기에 마구 죽어나가는 현실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