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니스 모리셋
[clearfix]
1. 개요
'''90년대 락 음악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캐나다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음반 프로듀서, 배우.'''
2. 활동
2.1. 데뷔 이전
1974년 6월 1일에 캐나다 온타리오 주 오타와에서 쌍둥이 남매로 태어난다.[2] 6세 무렵에 피아노를, 7세엔 발레와 재즈 댄싱을 배웠으며 '''9살에 들어서는 작곡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10세 때부턴 캐나다의 TV 쇼 You Can't Do That on Television에 고정출연하게 되어 11세에 그 방송 출연으로 번 돈으로 Fate Stay With Me 라는 인디 싱글을 발매, 그것을 보고 그녀에게 보통 이상의 재능을 느낀 캐나다 회사 MCA Publishing과 1988년에 계약을 맺게 되었다.
Fate Stay With Me.
지금 들으면 다소 유치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80년대에 나온 곡인데다가 11살 소녀가 만든 곡이다.
2.2. 1991-1992년 : 캐나다 데뷔
16세이던 1991년 4월, 캐나다에서 데뷔 앨범 Alanis를 발매, 이 앨범이 캐나다에서 플래티넘 디스크를 획득하는 대히트를 기록한다. 또 이 앨범의 싱글 Too Hot, Walk Away, Feel Your Love가 모두 히트를 기록하는 등, 그녀는 캐나다에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리고 그해 1992년 일명 캐나다의 그래미 어워드라 불리는 주노 어워드에서 '올해의 가장 전도유망한 여자 가수상'을 수상한다.
Walk Away의 뮤직비디오. 남자주인공으로 맷 르블랑이 출연했다.
1992년 8월에는 두번째 앨범인 Now Is The Time을 발매하지만, 전작의 절반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소속사인 MCA Canada로부터 이탈하였다.
2.3. 1993-1997년 : 월드와이드 데뷔 Jagged Little Pill
두번째 앨범의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주춤해 있던 그녀는 20세 때에 마돈나가 경영하는 Maverick Records와 계약을 맺는 것에 성공한다. [3]
1995년, 월드와이드 데뷔 앨범인 Jagged Little Pill을 발매한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얼터너티브 '''락 계열의 장르'''가 되었다. 이는 글렌 발라드(Glen Ballard)라는 프로듀서를 만난 이후부터이다. 그런데 그 이전에 댄스 팝 가수로 활동했었기에 이런 갑작스런 장르의 변환을 일부 락 진영에서는 아니꼽게 여기기도 한다. 비유하자면 아이돌 걸그룹의 멤버가 느닷없이 락커로 전환한 셈... 이 앨범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여자가수의 데뷔앨범'''으로 기네스북에도 기록되어 있지만 처음부터 인기를 얻은것은 아니었다. You Oughta Know[4] 를 첫 타이틀곡으로 하여 활동했으나 별 반응이 없어 묻혀가던 와중에 어느 라디오 DJ가 이 곡이 좋다며 자꾸 틀어댄 덕분에 인지도가 높아지게 된 것. 이후 이 앨범의 다른 곡들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 그중 특히 Ironic은 지금까지도 그녀의 대표곡으로서 인기가 높다.[5]
당시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 하면 Jagged Little Pill은 '''1995~96년 13개국에서 위클리 차트 1위'''를 기록했고, 2008년 기준으로 '''총 33,000,000장 가량 판매'''되었다.[6] 또한 그래미 어워드에선 '''올해의 앨범, 최우수 락 앨범등 4개 부문 수상'''. [7] 갓 데뷔한 이십대 초반의 캐나다 여자애가 그래미에서 올해의 앨범 및 3개부문을 쓸어가다니!! 그것도 댄스가수 출신의 락커가!! [8] . 또한 당시 MTV 어워드에서도 수상을 했는데, 이건 가장 보수적인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와 가장 새롭고 참신한 시상식이던 MTV 어워드를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향인 캐나다 주노 어워드에서의 상퍼주기는 말할 것도 없고.
Jagged Little Pill의 첫번째 타이틀곡인 You Oughta Know의 뮤직비디오
이 앨범에서부터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꺾기 창법을 본격적으로 구사하기 시작했는데, 후대의 많은 여가수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우리나라에선 주주클럽의 주다인이나 체리필터의 조유진, 자우림의 김윤아의 보컬이 앨라니스와 비슷하다는 평이 많다. 방송이나 콘서트에서 그녀의 곡을 커버해 부른 가수들도 많다. [9]
2.4. 1998-2000년 : Supposed Former Infatuation Junkie
1998년에는 월드와이드 두번째 앨범 (캐나다 댄스 팝 앨범까지 포함하면 네번째 앨범인) Supposed Former Infatuation Junkie를 발매해, 전미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첫등장 1위를 기록한다. 이 앨범은 잡지 롤링 스톤을 시작으로 각 미디어계로부터 매우 높은 평가를 얻지만, 판매량에서는 전작에 이르지 않았고 260만장 판매에 머물렀다. 그러나 1999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락 앨범, 최우수 여성 락 보컬 퍼포먼스''' 부문에서 수상. 일 년 후의 200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첫번째 싱글 Thank U가 최우수 여성 팝 보컬 퍼포먼스에 노미네이트 된다. 그 외에도, 이 앨범에서 Joining You, Unsent, So Pure 등이 싱글 컷 되지만, 모두 Thank U 정도의 대히트는 되지 않고 끝난다. 사실 Thank U가 히트를 친 것도 전라노출씬이 있는 뮤직비디오 덕분...
Thank U의 뮤직비디오.
이 앨범의 판매량이 저조한 부분에 대해서는, 락 음악 팬이 아니어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었던 전작에 비해 락 성향이 강해지며 대중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분석과, 전작의 You Oughta Know에서 보여주었던 속시원하고 파격적인 성향이 옅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어째 Jagged Little Pill 이후로는 세계평화나 자아성찰 등을 노래하며 가사가 점점 밝아지고 있다.
2.5. 2002-2003년 : Under Rug Swept
2002년 2월, 직접 프로듀싱한 첫 앨범인 Under Rug Swept를 발매한다. 세계 12개국에서 첫등장 1위를 기록하는 대히트를 기록하지만 결과적으로 전세계에서 500만장, 일본에서도 30만장 이상을 판매하며 Jagged Little Pill에 비해선 역시나 중간에도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한다. 물론 Jagged Little Pill이 워낙에 초대박을 쳐서 그렇지 앨라니스는 늘 중박 이상은 쳤다. 또한 동시에 14개국 이상에서 골드 디스크상을 획득하는 쾌거도 기록했다.
2.6. 2004-2007년 : So-Called Chaos
2004년 4월에 개최된 캐나다의 주노 어워드에서 목욕 가운 차림으로 호스트를 맡는다. So-Called Chaos의 타이틀곡 중 하나인 Everything에 들어가는 비속어를 미국이 규제한 데 대한 반발로, 진정한 자유국가인 캐나다를 사랑한다며 목욕 가운을 벗어버리는 퍼포먼스를 준비한 것. 물론 목욕가운 안에 살색 전신 타이즈를 입고 있었다. 원래 앨라니스 본인은 그해 슈퍼볼 XXXVIII에서 일어난 재닛 잭슨 가슴 노출 사건(일명 니플 게이트)을 재현하려 했다는데 방송 주최측으로부터 제지당했다고 한다. 흠좀무.
문제의 영상.
한달 뒤인 5월에는 So-Called Chaos를 발매. 전미 앨범 차트에서 첫등장 5위를 기록했다.
이즈음 트레이드 마크이던 긴 머리를 짧게 잘라버린다. 나름대로 파격적인 변신이자 도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결과는....단지 머리카락만 잘랐을 뿐인데 나이가 더 들어보여서인지 이후로 다시는 머리를 짧게 자르지 않았다.
2005년 6월에는 그녀의 최대 히트작 Jagged Little Pill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동앨범의 어쿠스틱 버젼 Jagged Little Pill Acoustic을 발매한다. 6월 26일까지는 미국의 스타벅스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나서, 그 후에 일반 매장에서의 판매라는 매우 특이한 판매 형식을 취하였다. 직후의 2005년 11월에는 첫 베스트 앨범 Alanis Morissette: The Collection을 발매했으며, 훗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OST로 사용된 Crazy[10] 를 타이틀곡으로 하여 활동한다.
또 2006년엔 영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엔딩곡 Wunderkind를 불렀는데, 이 곡은 제63회 골든 글로브상에서 Best Original Song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2010 밴쿠버 올림픽 폐막식에서 부르기도 했다.
2007년에는 만우절 이벤트로 힙합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의 히트곡 'My Humps'를 발라드 버전으로 바꾼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이는 곧 YouTube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는데, 같은 곡임은 분명한데도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원래는 음악에서의 노골적인 성상품화를 조롱하기 위해 작업했으나, 정작 당사자인 블랙 아이드 피스의 퍼기는 앨라니스의 My Humps 비디오에 만족스러워 했다고 한다.
앨라니스의 My Humps.
2.7. 2008-현재 : Flavors of Entanglement, Havoc and Bright Lights
2008년 5월, Flavors of Entanglement를 발매하였고, 2014년 기준으로 6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2012년 8월엔 Havoc and Bright Lights 발매. 결혼 후 어머니가 된 후 처음 발매한 음반이고, 그래서인지 가사들이 예전에 비해 차분하고 순해졌다. 첫 타이틀곡인 Guardian은 아들에게 쓴 곡인데 가사가 대략 이렇다. "너의 수호천사가 되어서 너를 지켜줄께"...
2015년 3월엔 캐나다 음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주노 어워드에서 본인의 히트곡 몇곡을 짜집기하여 특별 공연을 했다.
2015년 10월 30일엔 Jagged Little Pill의 발매 20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했으며, 이 앨범은 과거 Jagged Little Pill에 수록되지 못했던 데모곡들과 기존 곡들의 어쿠스틱 편곡, 라이브 버전 등이 포함되어 총 4장의 CD로 구성되었다. 이 기념 앨범의 발표와 더불어 오랜만에 적극적인 방송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미 펠론 쇼에선 메간 트레이너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에선 스위프트와 듀엣곡을 불렀으며, 2015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선 데미 로바토와 You Oughta Know를 불렀다.
3. 기타
- MTV 선정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 22위 중 6위에 선정되었다.
- Jagged Little Pill 활동 당시 밴드의 구성 멤버 중엔 푸 파이터즈의 드러머인 테일러 호킨스와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멤버였던 데이브 나바로가 있었다.
- Supposed Former Infatuation Junkie의 수록곡인 Unsent는 과거에 만났던 다섯명의 남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곡인데, 처음 언급되는 Matthew라는 남자가 데이브 매튜스 밴드의 데이브 매튜스라는 루머가 있다. 실제 앨라니스는 데이브 매튜스 밴드의 곡에 피쳐링을 해준 과거도 있고...
-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 까메오로 등장했었는데, Spin the Bottle 게임에 걸린 캐리 브래드쇼와 키스하는 역할이었다.
- Under Rug Swept의 타이틀곡인 Hands Clean은, 가수 연습생이던 15살 무렵에 30대의 직장상사와 사랑에 빠졌던 이야기를 다룬 것이라 논란이 되었다.
- 1997년부터 2001년까지는 배우 대쉬 미호크(Dash Mihok)와 교제했고, 라이언 레이놀즈와는 2002년 드루 배리모어의 생일파티에서 처음 만난 이후 사귀게 되었는데, 2004년엔 약혼까지 하더니 2007년에 돌연 헤어져버렸다. 2010년에 6살 연하의 래퍼 MC 소울아이와 결혼하여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2010년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영화) OST에 참여. 엔딩곡인 I Remain을 불렀다.
- Jagged Little Pill 이후의 앨범들은, 앨범의 제목을 해당 앨범 수록곡의 가사로부터 따왔기 때문에, 신보가 나올때마다 노래가사 속 앨범 제목을 찾는 재미가 있다. [11]
[1] 앨라니스는 그리스계 이름이며 앨러니스, 엘라니스, 알라니스 등으로, 모리셋은 모리세트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2] 12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오빠인 Wade Morissette 역시 뮤지션으로 활동중이다. [3] 캐나다에서의 댄스 가수 활동 비디오를 본 마돈나가 그녀의 춤 실력을 보고 캐스팅했다는 일화가 있다. [4] 헤어진 옛남친인 캐나다의 코미디언 Dave Coulier에게 전하는 격한 메시지의 곡이다. [5] 앨라니스 안티들은 이 노래가 전혀 아이러닉하지 않다며 까기도... [6] 2014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 11위 [7] 이후 3개의 상을 더 수상하며 그래미 7관왕이 되었다.[8] 참고로 당시 최고의 인기 여가수이던 머라이어 캐리는 정작 상을 타지 못했는데, 이를 두고 앨라니스를 머라이어 캐리가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게 만든 장본인이라고도 한다. 머라이어 캐리 지못미... [9] 비욘세(201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본인의 노래인 If I Were a Boy와 You Oughta Know를 연결해 불렀다.), 글리 출연진, 브리트니 스피어스, 켈리 클락슨, 에이브릴 라빈, 테일러 스위프트, 페리 에드워드, 조지아 머레이, 나르샤, 조유진, 김윤아, 장재인, 웨일 그리고 아메리칸 아이돌이나 보이스 같은 해외 오디션 프로그램의 참가자들 등등) [10] 1991년에 발표된 Seal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11] Jagged Little Pill은 You Learn, Supposed Former Infatuation Junkie는 So Pure, Under Rug Swept는 Hands Clean, So-Called Chaos는 동명의 곡 So-Called Chaos, Flavors of Entanglement는 Moratorium, Havoc and Bright Lights는 Havoc과 Celebrity의 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