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습
1. 夜襲
밤에 적을 갑자기 덮치어 공격함.
주로 군사적으로 열세에 놓인 측이나 또는 대등한 세력 중 한쪽에서 장기간의 대치상황을 타개하고 신속한 해결을 위해 시도한다. 그러나 '밤'이라는 특유의 조건 하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전투 목표에 대한 높은 이해와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아군(만의) 식별 수단이 미리 강구되지 않으면 야습하다 도리어 역관광당하는 일도 많다. 게다가 적이 첩보를 통해 정확한 일시를 미리 알고 있을 경우, 마찬가지로 밤을 이용해 숨어서 아군 야습대를 일망타진할 기회를 주는 셈이므로 매우 치명적이다. 삼국지연의에 이런 일이 매우 자주 나온다.
그래도 주간일 때보다 야간에 적을 기습하는 게 효과적인 게, 야간은 주간과 달리 시야확보가 쉽게 되지 않아 기도비닉이 용이하며, 그만큼 상황 파악이 안 되어 상대방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높기에, 야습을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6.25 전쟁 당시의 성공적인 한 야습 사례를 보면, 당시 한국군 부대가 야습에 앞서 서로 "찔러라", "베어라"란 군호를 정해두고 기습하여, 이 구호를 외치지 않는 이들은 전부 적으로 간주하고 살상해서 적을 크게 무찌른 사례가 있다.
미국의 르포 전문 작가인 데이비드 핼버가 6.25 전쟁에 대해 다룬 저서인 <콜디스트 윈터: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에 의하면 6.25 전쟁 중 미군들을 가장 공포에 떨게 했던 것은 바로 중공군의 야습이었다고 한다. 특히 한밤중에 아무런 소리도 없이 산을 넘어서 미군의 바로 코앞까지 몰래 진격해오는 중공군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는데, 한 예로 어느 미군 병사가 밤에 담뱃불을 붙이려 라이터를 키자, 그 불빛에 미군 병사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있는 채로 다가온 중공군 병사의 얼굴이 드러나서 미군 병사가 혼비백산을 한 일이 있었다고 할 정도.
2. 포켓몬스터의 기술
검은 것(?)이 상대의 뒤에서 몰래 공격한다.
고스트 타입 선공기. 유래는 당연히 1의 뜻.
대부분의 고스트가 특수계이기에 다크펫과 야느와르몽, 킬가르도, 따라큐, 마샤도를 제외하면 화력이 모자라지만, 고스트 타입 포켓몬의 속도가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기 때문에, 효용성이 좋다.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인 팬텀의 경우는 기습은 배우면서 야습을 배우지 못한다. 있어도 낮은 공격 때문에 딸피 처리에나 쓰겠지만. 껍질몬, 다크펫, 야느와르몽, 킬가르도가 이걸 주 공격기로 쓰는 일이 많으며, 마샤도는 테크니션 특성 덕분에 자속보정까지 받으면 40 x1.5 x1.5 = 위력 90짜리 선공기로 사용할 수 있다.
기습과 비슷한 컨셉이어서 그런지, 이 둘을 모두 익히는 포켓몬이 제법 된다. 심지어 악 타입인데 이것만 배우는 경우도 있다. 둘 다 에스퍼, 고스트에 두 배, 악 타입에 반감이라 노릴 수 있는 약점 범위는 비슷하지만, 기습의 경우는 비자속도 자속 야습보다 위력이 높지만 조건부 선공기고, 야습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기본적인 차이점. 또한 기습은 격투와 페어리 타입에 반감되고, 야습은 노말 타입에게 무효화된다는 차이도 있다. 그래도 배틀에서 노말 타입이 많이 쓰이지 못하기 때문에, 야습의 일관성이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자속 선공기가 없는 질뻐기와 엘레이드는 이걸로 고스트 타입 견제를 하기도 한다.
HGSS부터는 기라티나도 배우는 것이 가능해졌다. 테오키스에게는 나름대로 핀치인 듯.
ORAS에서는 송화산에서 등장하는 어둠대신이 사용하는데, 이 기술과 통찰 특성 덕분에 시간을 무지막지하게 잡아먹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ORAS의 공격 노력치 노가다를 귀찮게 하는 주범. 공격 노력치를 주는 포켓몬 중 무리배틀시 한 종류의 포켓몬만 나오는 경우는 어둠대신이 유일하기에, 여러모로 귀찮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