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선수 경력/2020년
1. 시즌 전
2월 16일, 맷 윌리엄스 감독의 선택으로 2020년 주장으로 선임되었다. 타이거즈 역사상 투수가 주장을 맡은 경우는 1998년 이강철 이후 22년 만이다.
2. 페넌트레이스
2.1. 개막 ~ 5월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해서 3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당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커트당하는 공이 많았고 정타 비율도 높았다. 다만 잘못된 리드와 터커의 아쉬운 수비 판단에 의한 것도 여럿 있어서 변명은 가능한 수준.
5월 10일 삼성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홈런 두개를 맞기는 했지만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팀도 12점을 지원해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5월 16일 두산전에서 6회에 최주환에게 투런포를 맞기는 했지만, 다른 이닝들은 모두 잘 막아주며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도 13점이나 지원해주며 시즌 두번째 승리를 따냈다.
5월 22일 SK전에서 1회에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1실점했지만 이후 실점하지 않았고, 6회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2루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최원준의 호수비에 힘입어 이닝을 끝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양현종은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무자책)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후 불펜진이 한 점차 아슬아슬한 승부를 지켜주며 이날 양현종은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개인 통산 139승을 달성하며 배영수를 제치고 통산 다승 순위 5위로 올라갔다.[1]
5월 28일 수원 KT전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무려 11피안타를 맞았고, 야수의 수비 도움도 그다지 받지 못하며 5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사실 이것도 재수가 좋아서 6실점만 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2회말 1아웃 만루 때 좌중간 담장을 맞춘 안타를 맞았음에도 잡힐 걸 우려한 주자들이 스타트를 늦게 끊어서 1명밖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날 팀이 한점차로 패하며 이날 양현종은 시즌 두 번째 패전투수가 되었다.
2.2. 6월
6월 3일 롯데전에서 1회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좋은 구속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타선도 무려 11점이나 지원해주며 이날 양현종은 시즌 네 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양현종은 통산 140승의 고지에 올랐다.
6월 9일 KT전에서 상대 타선이 끈덕지게 커트하면서 투구수가 상당히 늘어나 고전했지만, 어찌저찌 5회까지는 틀어막고 내려오며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불펜이 두점차의 타이트한 상황을 지켜주면서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따냈다.
6월 14일 SK전에서 무려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3회와 6회 흔들리며 3실점해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내려올 때는 팀이 지고 있어 패전 요건이 성립했으나 팀이 9회 동점을 만들며 패전 요건을 지워줬다.
6월 20일 삼성전에서 4회초에 구자욱, 최영진에게 홈런을 맞고 흔들리면서 4이닝 10피안타 8실점(7자책)으로 대 투수가 되었다. 5회초에 무사 2,3루에서 내려갔고 뒤이어 나온 김기훈이 분식함으로써 자책점은 4점대 후반까지 올라갔다. 경기는 12:5로 대패. 패전투수가 되었다. 그리고 기아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스윕할 기회를 놓치고 위닝시리즈에 만족하게 되었다.
6월 27일 키움전에서 거의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어려운 피칭을 했지만 3회 이정후에게 맞은 2타점 적시 3루타를 제외하면 실점하지 않으며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타선이 요키시에 꽁꽁 틀어막히며 이날 양현종은 패전을 기록했다.
2.3. 7월
7월 4일 NC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8실점으로 창원 NC 파크 첫 등판에서[2] 백투백 홈런까지 내주며 제대로 무너졌다. 이 경기로써 평균자책점이 5.55[3] 까지 치솟으면서 평균자책점으로 따졌을 때 진짜로 5선발 수준이 되었다(브룩스, 임기영, 가뇽, 이민우, 양현종 순서대로 평균자책점이 좋다).
올해는 팀이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으면 제대로 못 던지는 연승 스토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초에 시즌 전부터 목표로 잡았던 메이저 리그 진출 선언은 점점 없었던 일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부진한 성적을 계속 기록한다면 메이저리그 어느 팀도 스플릿 계약조차 제시하지 않을 것이고 본인 또한 자존심 때문에 진출 포기를 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더 문제인 것은 메이저나 일본이나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못가도 그만이지만 올해 끝나면 당장 FA인데 이런 식으로 답 안 나오는 5선발급도 안되는 피칭을 보여주면 이미 지난 몇년 간 누적 이닝 문제[4] 도 있고 에이징 커브도 올 나이이기 때문에 꾸준의 대명사인 양현종이라도 이 분처럼 언제 훅갈지 모르기 때문에 연봉 후려치기를 당할 수도 있다. 강속구형 투수가 이렇게 두들겨 맞는다는 건 퍼져버릴 수도 있다는 뜻. 다만, FIP는 4.85라서 약간 불운이 작용한 것일 수도 있다.
해외진출 문제는 접어두고, 정말 슬로우 스타터라면 다행인데, 작년 초반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다. 그게 너무 오락가락해서 문제지(...).
7월 10일 키움전에서는 5회까지는 2실점 1자책으로 선방하고 있었으나 6회에 실투가 계속 나오면서 2점을 내준 뒤 1아웃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고영창이 승계주자를 불러들이며 최종 기록은 5.1이닝동안 6실점 4자책 8피안타 2볼넷이 되었다. 심판이 정줄놓은 스트라이크 존을 남발하며 존 이득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하며 평균자책점 5.65로 전보다 더 상승했다. 이미 이번 경기 등판 전까지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뒤에서 3번째였는데 오늘 등판 이후로 순위가 더 오를 예정(...). 차우찬처럼 본인이 자진해서 2군행을 가든 1, 2경기를 거르든 조치가 필요해보인다. 그나마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고 내려갔지만 8회초 박준표가 김하성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이렇다 보니 2군에서 잠시 쉬고 오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팀의 캡틴 & 투수조 최고참을 2군에 내리기도 힘들어보인다. 일단 팀 코칭 스탭들은 그래도 양현종이니 믿고 맡겨보려는 것 같다.
7월 16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2회까지 2피홈런 포함 5실점을 내주며 게임을 터트리더니 이어서 4회 1아웃 상황에 또 1점을 더 내주며 강판당했다. 이후 올라온 고영창이 승계주자를 불러들이며 자책점은 7점이 되었다. 결국 3.1이닝 7실점으로 다시 한번 최악의 피칭을 기록했다. 팀이 8회초에 동점을 만들며 패전은 면했다.
그나마 남아있던 팬들의 동정여론마저 다 날려버리는 피칭이었다. 더 이상 로테이션 도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걸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본인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라도 2군행을 선택하는게 좋을 듯하다. 이랬는데도 2군에 가지 않는 건 팀과 본인 모두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이날 이후로 WAR(대체승리기여도)는 마이너스가 되어 팬덤에서는 '''음현종'''이라는 별명이 생기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이미 물건너간게 확실하고 남아있는건 본인의 커리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FA인데 규정이닝 투수 가운데 ERA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만약 2군행을 갔다 온 이후나 계속 로테이션을 돌면서도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팀에서 기대에 걸맞는 대우를 해줄 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올해는 안식년으로 생각하고 내년에 재수를 택할 듯하다. 문제는 올해만 안식년이라면 상관이 없는데 올해의 부진이 에이징 커브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사실 프로에게 안식년이라는 개념 자체가 말이 안되는게, 부상이나 재활로 시즌에서 이탈할 순 있어도, 정상적으로 시즌을 뛰는 선수라면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로 안식년이라는 건 프로 정신에 위배되거나, 모순이라는 것이다. 양현종에게 2020시즌은 안식년이 아니라 그냥 부진한 해일 뿐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양현종의 올시즌과 매우 유사한 행보를 보였던 케이스가 2018년 장원준인데 이전까지 꾸준의 대명사일 정도로 부진과 거리가 먼 선수였지만 결국 누적이닝 문제로 구위와 구속이 급감하면서 2018년을 기점으로 부진이 시작되면서 현재까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그 해에 FA 취득을 앞두고 있다는 점마저 똑같다. 차이점이라면 다행히 양현종은 아직까지 구속 하락은 오지 않았다는 점.[5]
그러나 맷 윌리엄스 감독은 2군에 내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린다고 한다. 당연히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7월 22일 한화전에 선발등판이 예정되있는데, '''올시즌 한화의 상황'''를 고려한다면 이 경기에서 최소 QS 이상 기록하지 못한다면 정말 자진해서라도 2군을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화전에서 등판해서 모두가 예상한대로 나름대로 버텨줬다. 5이닝동안 3피안타 3볼넷 8삼진 1자책으로 최근 등판경기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본인도 자신의 공을 던졌다며 만족스러워 했지만 중간에 만루를 허용한 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할 게 없는 김태균에게 밀어내기를 시전하는 불안한 장면도 있었고, 여전히 변화구의 상태가 안좋고 상대가 한화라는 것을 고려해야해서 팬들의 반응은 아직 멀었고 몇경기 더 지켜봐야한다는게 중론. 참고로 '''올시즌 한화 타선은 타격 관련한 모든 기록 리그 꼴찌, WRC+ 역대 뒤에서 2등으로, 상대 선발투수는 다 류현진으로 만들어주는 엄청난 화타'''(...)이다.
30일 kt전에서 6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으로 꾸역투를 이어가며 3실점을 기록하면서 오랜만에 QS를 기록했다. 피안타도 많고, 구위, 제구도 여전히 불안하고, 잘 맞은 타구도 수비 정면으로 많이 가면서 부활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지만 그래도 실로 오랜만에 QS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인 부분.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를 않아 팀은 4:1로 패배했다.
2.4. 8월
8월 5일 LG전에서 5.2이닝 7피안타 3볼넷 5삼진 4자책으로 이번시즌 양현종의 5선발로서 기대치를 생각해본다면 나름 꾸역꾸역 버텨준 피칭내용이었다. 평균 자책점은 5.88에서 5.92로 소폭 상승.
8월 11일, LG전에서 모처럼 과거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거기에 더해 팀의 타선이 8점이나 지원해주며 이날 양현종은 시즌 7승째를 기록했다.
8월 16일, SK전에서 5회 1사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퍼펙트가 깨진 이후 좋지 않은 피칭을 보여주면서 6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이날 양현종은 5.2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불펜진이 타이트해진 승부를 잘 지켜주며 이날 양현종은 시즌 8승째를 기록했다.
8월 22일, 키움전에 등판해 주자를 적지 않게 내보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실점하지 않고 긴 이닝을 끌어가며 6.2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호투했다. 2사 1,2루에서 강판되었지만 이준영이 서건창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시즌 첫 무실점 등판을 완성했다. 8월 들어 계속되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피칭으로 평균 자책점을 5.21로 낮췄다. 타선도 적절히 지원을 해주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으나, 8회말 심판 최수원의 어처구니 없는 오심으로 팀이 역전당하며 승리가 날아가버렸다.
8월 28일 SK전에서 상대 타자들이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며 쉽지 않은 피칭을 했지만, 위력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많은 탈삼진을 양산해내며 6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틀 기록했다. 물론 이후 불펜진의 대형 불쇼로 위험천만한 일이 있었지만 어찌저찌 전상현이 잘 틀어막아 9승을 달성했다.
2.5. 9월
9월 4일, 더블헤더 1경기 롯데전에서 7회 이전까지는 안타 하나, 볼넷 하나를 제외하면 1루를 허용하지 않는 호투를 보여주었지만, 7회 들어서는 급격히 힘이 빠지는 모습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허용하고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면서 강판당했다. 홍상삼은 1사를 잘 잡았지만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양현종의 실점으로 기록되고 말았다. 그리고 안양갑이 등판해서 또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어 실점은 2점으로 늘었다. 다행히 안양갑의 후속투수로 나온 정해영은 민병헌을 병살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유지하였다. 하지만 이후 장현식이 다시 동점을 허용하며 이날 양현종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9월 10일 두산전에서 마치 시즌 초반의 양현종의 회귀한 듯한 피칭을 보여주었지만 크게 무너지지는 않으며 5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8회 나지완의 동점 홈런으로 패전은 면했으나 9회 전상현의 블론세이브로 팀은 패했다.
9월 16일 SK전에서 1회에만 투구수 45개에 2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이후 4이닝은 52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틀어막아 5이닝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이날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구속도 147km/h까지 찍히는 등. 나름 괜찮은 모양새. 하지만 박준표 와 정해영의 불쇼, 그전에 유민상의 수비지랄로 선발승은 날아갔다. 만일 이날 승리투수가 되었다면 선동열과 함께 타이거즈 다승 공동 2위가 되었을 것이다.
현재 3연속 노 디시전을 기록하며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전은 7회 말아먹긴 했어도 10K를 기록하며 위력적이었고,두산전과 SK전은 불안했지만 5이닝은 먹어주었다. 아홉수를 이겨내려면 2019년의 양현종의 이닝이팅 능력을 되살려야 한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8월부터 노 디시전은 있어도 패전은 없다는 것 정도다.
9월 22일 키움전에서 6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사 1,3루 상황에서 박찬호의 실책으로 1점을 내주고 이지영의 안타로 2실점했다. 이날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2K 2실점(1자책). 이런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부진과 야수 실책 때문에 패전을 기록했다.
9월 27일 롯데전에서 5.2이닝 퍼펙트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7.1이닝 5K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4일 휴식에 96구를 던지고 8회에도 올라와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타자들이 1점밖에 내주지 못하면서 10승은 또다시 실패했다. 팀은 10회말 김태진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
2.6. 10월
10월 2일 '''또 4일 휴식 후''' 등판한 두산전에서 삼자범퇴 이닝이 한 차례도 없었을 만큼 제구에 애를 먹었지만 5회까지 87구 2실점으로 그럭저럭 풀어갔다. 그러나 6회에도 등판하여 선두 타자부터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을 허용한 뒤 후속 타자에게 볼넷을 내보내는 등 4연속 피출루를 허용하고 무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되었다. 후속 투수 장현식이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허경민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면서 양현종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양현종이 5~6회까지 잘 던지고 한계 투구수에 거의 도달한 상황에서 다음 이닝에 다시 올라와 출루를 허용한 뒤 적시타를 맞거나, 주자를 쌓아둔 채 강판되고 후속 투수가 분식회계를 하는 레퍼토리는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10월 6일에는 10월 7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자원등판하겠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투수진이 거덜난 데다가 2군 코로나 사태로 투수진 콜업이 당분간 불가능한 한화 상대인지라 낙승이 예상되었지만 홍상삼과 '안양갑' 이준영의 난조로 '''또''' 10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이날 기록은 6.1이닝 3실점으로 QS를 기록하였다. 다음번 등판에도 과연 10승 욕심을 위해 또 4일 로테를 고수할지가 관건.
요즘 온 세상이 양현종의 10승을 막으려고 하는듯이 승리와 연이 없다. 야수진도 시즌 초반엔 양현종 등판일엔 8~10득점을 뽑아주었으나 요즘엔 4점 이상 낸 경기가 거의 없다.
10월 13일 5.1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는데 5회까지 0자책으로 잘 막았으나 6회에 1사 만루를 만들고 강판되었다. 장현식이 그 상황을 희생플라이 하나로 이닝을 막아내고 팀 타선도 9회초까지 11점을 지원해주며 무난히 승리투수가 되나 싶었으나 불펜진의 호러쇼로 9회말에만 6실점하면서 11:9(...)로 간신히 승리투수가 되었다. 3구밖에 안던진 홍상삼을 빼고 8점차라고 2군급 투수들을 냈다가 내리 안타, 볼넷, 홈런을 내줘 4점차까지 쫓기고 결국 박준표를 내고도 안타가 계속 나와 진짜 끝내기 위기까지 갔다. 이 경기를 통해 7년 연속 150이닝 투구 기록에 이름을 올렸으며, 역대 5번째로 7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또한 210승의 송진우(1위), 161승의 정민철(2위), 152승의 이강철(3위)의 뒤를 이어 146승의 선동열과 함께 통산 다승 4위에 등극했다.
10월 18일 시즌 첫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4점의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통산 147승으로 선동열을 제치고 통산 다승 '''단독 4위'''에 올라섰다.
10월 24일 4회부터 볼이 많아지더니 결국 5회엔 누구의 수비 때문에 점수를 더 주면서 5이닝 6실점(6자책)으로 강판당했으며, 평균자책점은 4.53으로 상승했다. 이래서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 그보다 진출 자체가 가능할지가 의문이다.
10월 29일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두산전, 엠스플에서는 MLB 진출 확정이 되지도 않았는데 '''"대투수의 마지막 경기"라는 설레발 자막'''까지 달아줬지만 1회에만 5실점을 하면서 미친듯이 얻어맞고, 이후에도 홈런 포함 '''7실점 6자책'''으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멸망했다'''. 평균자책점도 '''4.71'''로 상승했다. 양현종은 이날 이 분의 그림을 생각했는지 홈에서 마지막 등판을 위해 4일 휴식 후 등판을 자처했는데 결과적으로 최악의 수가 되었다.
올 시즌 행보가 너무 안좋아서 메이저 진출이 가능한가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왔는데 이래서는 진출해도 타팀 팬들에게 비웃음당하지나 않을지 걱정될 정도.
3. 경기별 기록
4. 총평
개막 전부터 예상되었던 기록을 몇개 갈아치웠다. 147승을 기록, 김광현이 가지고 있던 KBO 현역 좌완 최다승을 갈아치웠고, 타이거즈의 전설인 선동열(146승) 보다도 1승을 더 했으며, 타이거즈 역사상으로는 이강철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누적 WAR로는 타이거즈 역사상 선동열에 이은 2위, 또한 7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전체를 놓고본다면, 매우 아쉬운 시즌이었다. 전반기에는 5점대를 기록하며 역대급으로 부진했고, 후반기에 반등하기는 했으나, 작년만큼은 반등하지 못 했다. 시즌 최종성적은 11승 10패 ERA 4.71, FIP 4.01, WAR 2.56이다. ERA 4.71은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 중에서 가장 높은 ERA이다(...). 이 시즌만 놓고본다면, 팀 내 에이스가 아닌 크보 3~4선발 급의 성적에 불과하다.
[1] 현재 3위와 4위는 타이거즈 레전드들인 이강철(152승)과 선동열(146승)이 가지고 있다.[2] 2019년 양현종은 NC전에 3번 등판했지만 창원 NC 파크에서 등판한 적이 없었다.[3] 신기한 점은 현재 시즌 '''5승 5패'''에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4] 2014년 170이닝+AG, 2015년 180이닝, 2016년 200이닝+PS 6이닝, 2017년 WBC+190이닝+KS 2차전+5차전, 2018년 180이닝+AG+PS, 2019년 180이닝+프리미어12[5] 구속이 문제가 아니라 체인지업 구사 시 터널링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포심과 변화구를 던질 때 투구폼이 비슷해야 타자들이 속지 않는데 폼이 달라진 상태라면 타자들이 공을 노리고 치고 있는 것과 다를 게 없어진다. 실제 20시즌 양현종의 체인지업 구종 가치는 마이너스를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