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스(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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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맥주. 정통 독일식 맥주를 지향하는, 일본 최초의 맥주회사인 '삿포로맥주 주식회사(サッポロビール株式会社)'의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1] 2020년 기준으로 130주년을 맞이한 전통있는 맥주이다.
일본어로 쓸때는 ヱビスビール라 쓰며 상표명은 동명의 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아사히 슈퍼 드라이나, 기린의 맥주 브랜드인 이치방 시보리, 동사의 저가형 라인업인 삿포로 맥주에 비해 약간 비싸며[2] ,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고급스러운 맥주라는 이미지가 있다[3] . 이 때문에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마신다는 이미지가 강하며, 일본에서 신세를 진 분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날인 お中元(츄겐 - 우란분절)이나 歳暮(세이보 - 연말)때, 한국에서 설날에 참치세트나 스팸세트 같은 선물 보내는 것 마냥 감사의 선물로 프리미엄 맥주를 보내기도 한다.
2. 특징
쌀과 옥수수를 넣어 단가를 낮춘 부가물 라거 맥주나, 부가물 라거 맥주보다 원료의 사용량을 더욱 줄인 드라이 맥주, 그보다도 더 저가로 생산하는 <제3맥주> 같은 게 아닌, 물, 보리, 홉 등 원래의 제조 공법 그대로 생산되는 정통방식 맥주이다. 회사가 처음 설립될 때 독일에서 맥주 마이스터를 초빙하고 맥주 제조에 쓰인 설비들은 전부 독일에서 공수해 왔다.[4] 덕분에 맛의 달인에서 유일하게 인정받는 일본 국내산 맥주이기도 하다. 한정을 좋아하는 일본답게 계절/기간 한정으로 여러 종류의 에비스가 출시되며, 그중 호박(코하쿠) 에비스[5] 는 한번 맛볼만한 가치가 있다.
삿포로 맥주의 일반 라인업인 삿포로 맥주(검은 라벨)는 인기나 평가나 모두 라이벌 격인 아사히 슈퍼 드라이에 밀리지만, 프리미엄 가격대로 올라오면 에비스 쪽이 인기가 좋다.
100% 맥아로 만드는 맥주답게 맛은 진하고 달달하다. 똑같이 100% 맥아로 만드는 다른 맥주들과 비교해도 단 맛이 강한 게 특징으로 약간 담백한 맛이 특징인 삿포로 클래식[6] 과 비교해도 확연히 다를 정도다.
3. 관광 관련
도쿄에는 예전에 에비스 맥주 제조를 위한 공장이 있었던 부지를 삿포로 사옥, 쇼핑센터, 주거등의 복합단지로 재개발한 가든플레이스가 관광지로 유명하며 당시 맥주를 양조할때 쓰였던 거대한 양조 설비가 있는 지하에는 에비스 맥주 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에비스 맥주의 역사 관람, 시음, 기념품의 구매가 가능하며 500엔을 내면 가이드가 역사, 에비스 맥주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시음 방법[7] 을 알려주며, 직접 2종의 에비스를 시음해볼 수 있는 투어 상품[8] 도 있으므로 맥주에 관심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9] 이라면 한번 가보자. 추가로 시음을 원하면 자판기에서 코인을 사서 시음라운지 직원에게 제출하면 된다. 미성년자 혹은 금주중인 자에겐 녹차 등의 음료나 자사의 무알콜 맥주 중 택1하여 마실 수 있게 대체해 준다. 시음회 중 참가자 총원이 가위바위보를 하여 최후의 승자에게 맥주 1잔을 추가로 준다.
기업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홋카이도와 연이 상당히 깊고 홋카이도에 공장도 있다. 홋카이도 공장도 견학과 시음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고 신치토세 공항과도 가까워 중간에 들르기도 괜찮다. 특히 삿포로 클래식의 생맥주를 마셔볼 수도 있으니 맥주를 좋아한다면 고려해도 좋다. 삿포로 시내에 '''삿포로 맥주 가든'''과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 위치해 있는데, '''여긴 공장 견학을 하는 곳이 아니니 주의할 것'''. 실제 견학이 이루어지는 곳은 치토세선의 삿포로비루테이엔역에 있다. 역에서 내려서 공장까지는 걸어가거나 셔틀 버스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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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에서의 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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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삿포로, 산토리, 기린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수입되지 않다가 뒤늦게 국내에 수입된 맥주이다. 때문에 국내 수입되기 전 한국에서는 일본 여행이나 출장을 갔다 올때 먹고 오거나 혹은 일본 현지에서 에비스 맥주를 사가지고 한국에 와서 즐기는 경우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 때문인지 일본에 직접 가지 않고서는 이 맥주를 맛 보기가 무척 힘들다며 국내 수입해달라는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 수입 맥주 업계들은 귀닫고 요지부동이었다. 그렇지만 서울 강남구의 부유덴과 경기도 일산의 고코로등 수도권의 일식집 두 곳에서 에비스를 수입,유통해 판매하는 등## 국내에서도 에비스를 유통하는 음식점들이 조금씩 생겨나더니, 삿포로 맥주의 국내 수입, 유통을 담당하던 매일유업에서도 에비스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출시한다, 출시할것이다라는 말만 반복되고 실제로 에비스 국내 판매가 도통 성사되질 않았던 탓에 에비스의 국내 출시, 판매에 대한 국내 맥주 팬들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었으나 마침내 2017년 9월 6일부터 일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2018년 2/4분기에 전국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판매될 정도로 일단 물량은 많이 풀렸다.
가격은 330ml 3900원, 500ml 4700원인데, 4캔 만원 할인행사를 하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와 다르게 프리미엄 맥주로서의 정체성을 다지기 위해 별도의 할인행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 알려져 이 맥주에 특별한 감정을 가진 일부 계층을 제외한 대다수 맥주 관련 커뮤니티(주류 갤러리 등)에서는 창렬이라며 격하게 까였다. 한국경제신문 같은 주류 언론까지 가격 정책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왜냐하면 에비스의 가격과 비슷한 4천원 후반대 이상의 프리미엄 맥주는 바이엔슈테판이나 슈나이더 같은 최고 수준의 독일 맥주 이외에는 전부 크래프트 맥주나 트라피스트 에일이기 때문이다. 에일을 제외하고 에비스와 같은 라거만 한정해봐도 객관적으로 에비스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가격이 저렴하거나 비슷한 대체제가 매우 많다. 라거인데도 BeerAdvocate 평점이 4점이 넘는''' 바이에른식 헬레스 라거의 최강자 바이엔슈테판 오리지날이 두병 묶인 할인팩 기준 병당 4,320원으로 에비스보다 싸다.
결국 실적이 영 신통찮은건지 할인 판매를 시작하였다. 기사에 따르면 350mL 4캔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각각 9500원과 1만원에, 500mL 3캔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각각 9500원과 9900원으로 할인판매 할 예정이라고. 그렇지만 "'''4캔'''이 아닌 '''3캔'''을 기준으로 할인하는 만큼 기존 프리미엄 전략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밝혔다. 사실 일본 내 가격이 500mL 기준 300円, 편의점의 경우 320円 이상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전략은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2018년 6월. 코스트코에서 500ml 8캔을 22,390원이라는 참으로 애매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2018년 8월 중순 현재, 신세계 계열 할인마트인 이마트,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지에서 350ml 캔 6개묶음에 1만원 근처에서 판매중이다. 다만 맥주 주입날짜가 2017년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기보다는 재고처리의 성격이 강한 듯.
2019년 일본 불매운동이 일면서 한국 내 매출이 줄어들었다. 아사히와 기린, 산토리 역시 같은 피해를 보고 있다.
5.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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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오덕들 쪽에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등장인물 카츠라기 미사토가 즐겨 마시는 것을 넘어서서 사랑하는 맥주로 유명한데[10] , 에비스 맥주 박물관에서도 이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 AKIRA에서도 네오 도쿄에 에비스 맥주의 광고가 실려 있다. 그리고 에비스 빌딩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공개적으로 총살 당하는것을 본 타카시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충격으로 에비스 동상이 개박살이 나서 떨어져 주변 사람들이 도망치는 헤프닝이 일어난다.
- 이 맥주에서 이름을 따온 1030엔짜리 햄스터가 있다.
- 2018년 애니메이션 집에서 한잔에서 상술한 맥주병을 보물로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나온다.
6. 기타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지만, '''병맥주''' 수백 병 중 하나 꼴로 럭키 에비스라는 물건이 존재한다. 일반 에비스와 다른 점은 라벨에 프린팅되어 있는 에비스 신의 바구니에 도미 한마리가 더 들어가 있다. 만약 발견했다면 보존해두자. '''캔맥주'''가 아니라 '''병맥주'''만 있다.[11]
고급 맥주라는 이미지에 맞게 광고도 굉장히 고급스럽다.[12] 맥주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 모델이 꿀꺽꿀꺽 마시는 장면이 배제되어 있고[13] , 맥주 그 자체를 강조하는 광고가 대부분이다.[14][15]
7. 관련 문서
[1] 이 회사는 삿포로(サッポロビール)도 생산하고 있다.[2] 대형 마트의 낱개 1캔 기준 평균 약 4~50엔, 저렴한 곳의 경우 10엔~20엔 정도 가격 차이가 난다. 할인이 없는 편의점의 경우에는 100엔 가까이 비싼 경우도 있지만, 어차피 대기업 맥주라서 마냥 가격대가 높은 건 아니다. 소규모 양조장의 맥주나 IPA 등 에비스보다 더 비싼 맥주도 물론 있다.[3] 덕분에 산토리 vs 에비스 논쟁은 일본의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꽤나 중요하게 다뤄진다.[4]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나 아사히 더 마스터필스와 같은 올 몰츠 제품도 에비스와 카테고리는 동일하다. 다만 맛은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을만큼 다르다.[5] 일반 에비스보다 맥아 함량을 높인 맥주로, 보통 가을에 한정으로 나온다. 이 때문에 단맛이 적고 진한 맥주 특유의 쌉쌀함이 강조되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고평가 받는 맥주다.[6] 같은 삿포로 맥주의 주력 상품중 하나. 옥수수나 쌀 등을 첨가한 일반적인 삿포로 맥주(검은라벨)와 달리 맥아와 물, 홉 등만으로만 제조한 맥주로 홋카이도 지역내에서 주로 판매한다. 다른지역에서도 인터넷 주문이나 특산물 기획전 등에서 살 수는 있지만 흔히 파는 물건이 아니라 구하기가 번거로운 편.[7] 맥주를 따를 때 잔을 기울이지 않고 거품이 생길 정도로 강하게 따른다. 거품이 넘칠 것 같으면 잠시 중단하고 거품이 꺼지면 다시 따르는 것을 반복한다.[8] 가이드는 일본어로만 하며, 요청시 영어와 한국어 등 외국어 안내 책자를 준다. 안내가 끝난 이후 테이블에 모여 맥주 두 종류를 한잔씩 시음한다. [9] 일본에서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이어야 음주가 가능하다.[10] 냉장고의 맥주는 에비스와 기린 클래식라거 이고 그 외에는 모두 술안주이다.[11] 정확히는 2010년 120주년 기념으로 캔맥주로 된 럭키 에비스가 한정 판매되기는 했다.[12] 애초에 광고를 자주 내지도 않는다. 광고 없이도 사 마실 사람들은 알아서 사 마시기 때문.[13]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고급 와인이나 양주를 마시는 것처럼 천천히 한 두 모금 마시는 식으로 묘사된다.[14] 광고를 한 번 비교해 보자 아사히 슈퍼 드라이 광고 에비스 맥주 광고[15] 참고로 광고에서 나오는 배경음악의 원곡은 영화 제3의 사나이의 ost다. 에비스 맥주라고 하면 이 음악을 떠올릴 정도로 굉장히 유명하며, 에비스역의 발차 멜로디로도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