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피스트 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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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식으로 인정받고 유통되는 11종[[현재는] 의 트라피스트 에일.
왼쪽부터 아헬, 시메이, 엥겔스첼, 라 트라프, 오르발, 스펜서, 로슈포르, 트레 폰타네, 베스트말러, '''베스트플레이터런''', 준데르트
가톨릭 트라피스트 수도회[1] 에서 제조한 애비 에일(Abbey Ale).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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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서 양조한 와인을 수도자가 시음하는 중세 삽화. 맥주도 이와 비슷하게 양조되었다.
가톨릭의 트라피스트회 수도자들이 수도원에서 양조한 맥주.
본래 역사적으로 사순시기[2] 와 수도생활 중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거나 수도원을 방문하는 순례자들의 접대를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술 제조의 높은 노동 강도 때문에 수도생활의 일환[3] 으로 받아들여진 데다가 포도주는 영성체 중 성혈로, 맥주는 '''액체 빵으로서 한 잔을 한 끼의 식사'''로 대체할 수 있었기 때문에[4] 수도원에서 양조되고 소비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전쟁[5] 의 여파로 상당수의 수도원이 사라져 양조의 명맥이 조금씩 끊어지자 세속의 양조장에 제조법이 팔리면서 양조되고 대중화되어 상당한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6] 그래서 예전부터 맥주 좀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트라피스트 에일이 '''아서왕의 성배'''같은 취급을 받게 되어 사람들의 호기심과 욕구를 자극하면서 20세기초 트라피스트 맥주에 대한 열풍이 일어나 이곳저곳에서 유사품이 난무하거나, 아예 수도원과 상관없는 양조장에서 고유의 양조 비법을 쓰지 않고 양조된 묻지마 저질 맥주조차 트라피스트 에일이라는 상표를 붙이고 시중에 유통되기까지 하는 난장판이 벌어져, 수도회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격노했다.
이렇게 가짜 트라피스트 맥주가 시장에서 날뛰는 꼴을 참다 못한 수도원 8곳이 모여 1997년 국제 트라피스트 협회(The International Trappist Association)를 조직하여 트라피스트 에일에 대한 자격 조건을 세운다.
- 트라피스트 에일은 트라피스트 수도원 담장 안에서 수도자의 철저한 관리하에서 양조되어야만 한다.
- 트라피스트 에일의 상업적 목적은 이윤 창출과 무관해야 한다.
- 트라피스트 에일의 상업적 방침은 오직 수도원에만 달려 있다.
- 양조장에서의 모든 일은 반드시 수도생활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며, 상업적인 모든 행위는 차선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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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entic Trappist Product(정격 트라피스트 수도회 제품)'''
이 육각형 로고가 붙어 있는 맥주만이 비로소 트라피스트 에일이라는 자격을 갖춘다.
수도자들이 양조하고 소비하며, 상업성의 결여, 전문성, 희귀성, 특유의 고품질 때문에 한창 유행하던 20세기초부터 지금까지 맥주 세계에서는 성역 취급받는 존재로 맥덕이라면 '''죽기 전에 한 잔 마셔야 하는 맥주'''로 취급하며 맥주 품평 사이트인 Beeradvocate, Ratebeer에서는 절대적인 고순위, 고평점을 보유하고 있다.
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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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잔인 트라피스트 글래스. 왼쪽부터 베스트말러, 라 트라프, 로슈포르, 오르발.
각자 제품마다 차이가 크지만, 보통 섭씨 15도를 음용 온도로 잡으며 고블렛[7] 스타일의 유리잔인 트라피스트 글래스를 전용잔으로 사용하며, 안주로는 간단한 빵과 치즈를 곁들인다.[8]
맛은 보통 벨기에식 고도수 에일이 그렇듯 강한 맥아, 홉, 효모의 맛과 향이 어우러져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특징[9] 덕분에 맥덕들에게 강력한 어필이 되어 이들 맥주가 품평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맥주 세계의 명품이지만 일반인에게는 맛과 향이 너무 강렬해서 '''"이게 맥주야??"''' 라는 이야기가 많다. 맛있다고 느낄 수 있는 기준은 자신이 시중에 흔해빠진 하이트, 카스 같은 부가물 라거와 반대인, '''제대로 만들어진 맥주'''[10] 들에 길들여졌다는 전제를 기본으로 하지만, 고품질 밀맥주에 익숙한 이들도 트라피스트를 처음 접해보면 그 격에 놀랄 수밖에 없다.
한때는 에일의 형식에 따라 별명을 붙이기도 했는데 쿼드루펠은 '''Abt(수도원장)''', 트리펠은 '''Prior(부원장)''', 두벨은 '''Pater(수도자)'''로 분류했었다. 현재는 애비 에일 중 가장 유명한 양조장 중 하나인 세인트 버나두스(St. Bernardus)사가 이 분류법을 써서 에일을 명명하고 출시하며, 지금도 에일의 형식에 따라 이런 별명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특이하게 병입이 된 뒤에도 병 안에 들어간 효모에 의해 2차 숙성이 진행되는데, 병입을 바로 한 것과 2차 숙성된 에일의 맛과 향의 차이가 확연하다! 심지어 수도원 측에서도 2차 숙성 후 음용을 권장할 정도. 수도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최소 1년부터 '''최대 5년'''까지로 잡는 편.[11]
만약 이 글을 보고 트라피스트 에일을 구해 마시기 전 병을 딸 때 주의하자. 쿼드루펠이나 숙성이 오래 될 수록 그만큼 가스가 병 안에 축적되며, 폭발하지는 않지만 뚜껑을 딸 때 샴페인을 따듯이 조심스럽게 따자. 대충 다른 맥주 다루듯 따면 아주 우렁찬 소리와 함께 맥주 '''절반이 병 바깥으로 쏟아지는 참사'''를 경험할 수 있다. 가뜩이나 비싼데 흘리면 아깝다.
엄밀히 말하자면 트라피스트 에일은 하나의 스타일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유명세 때문에 트라피스트 에일이라고 말하는 것이지 정확히 분류되는 스타일은 고도수의 에일 중 하나인 벨지언 스트롱 에일(Belgian Strong Ale)의 두벨(Dubbel), 트리펠(Tripel), 쿼드루펠(Quadrupel)을 주력으로 제조하고 유통한다.[12] 별도로 엥켈(Enkel)[13] 이라는 것을 양조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직 수도원 내부의 소비와 방문객 접대라는 기존의 목적으로만 음용된다고 하며 몇몇 수도원에서 한정판으로 출시되기도 한다.
맥주 중에서는 칸티용 같은 전통 람빅과 가격이 비슷하거나 좀더 저렴하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수입되어 팔리는 트라피스트 에일 중 시메이의 제품은 대형마트에서 1만원 전후로 한 병을 살 수 있으나[14] 현재 베스트말러, 로슈포르, 라 트라프는 소매상인 바틀샵 이외에는 없으며 가격은 병당 2만원이 넘지 않지만 그 근처인 '''1만 몇천원 정도의 가격'''에 팔리는 중이다. 맥주치고는 비싼 편. 주범은 다름아닌 주세로 일본의 경우 발포주로 분류되어 세금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한국 현행법으로는 발포주가 아니라서 트라피스트 에일만 해도 국내 거래가와 비교해보면 일본보다 '''국내 거래가가 2~3배 높다.''' 예를 들어 벨기에에서 1유로에 팔리는 트라피스트 에일 한 병[15] 이 국내 세관을 지나 관세가 붙으면 최소 2배인 2,500원의 가격이 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여기어서 더 붙는다. 이는 주세와 관세뿐만 아니라 온갖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이 붙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들여오니 운송료는 기본이고 수입업체에서 마진이 크게 붙는다. 그리고 이거를 넘겨받는 도매상에 이어서 소매상인 바틀샵이나 리쿼샵도 차익을 남기기 위해 마진을 붙이고 나면 어느새 '''1만원이 가깝거나 초과하는 맥주 완성.''' 이러다 보니 주류 갤러리에서 매일 까대는 레퍼토리로 쓰지 않을 수가.
다만 2017년 중반을 넘어서면 상황이 달라지는데...갑자기 트라피스트 에일들이 사방에 풀리기 시작했다. 최근 마트 간 해외 맥주 경쟁이 격화되자 크래프트 맥주의 수입이 증가했고, 이 과정에서 마트들이 트라피스트 맥주들에까지 손을 뻗으면서 수입 물량 역시 종전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은 것. 2017년 8월 후반에 오면 베스터말러와 같은 브랜드는 기본이고 심지어 '''로슈포르 10'''이 마트에서 '''병당 9천원'''에 팔리는 경우도 여럿 보고되고 있다.
3. 종류
3.1. 베스트플레이터런(Westvlete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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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베스트플레이터런(Vleteren)의 성 식스토 수도원(Sint-Sixtusabdij)에서 양조되는 트라피스트 에일.
1838년 양조장이 설립되었고, 홉을 인근 도시에서 납품받는다고 하며 그 도시가 바로 벨기에 국내 최대의 홉 생산지 중 하나인 포페링거(Poperinge)로 수도원의 근처다.
맥주병에 '라벨을 부착하지 않는다. 그래서 병마다 병뚜껑의 색깔로 구별한다. 단 12는 병목에 툭 튀어나온 부분(벌지)이 있고 로마 숫자가 병에 씌여 있다. 벌지에는 TRAPPIST PRODUCT라는 글씨가 있다.
일반에게 판매를 시작한건 1931년부터였는데, 당시엔 수도원 방문객들에게만 팔았다. 이후 점차 생산량을 늘려가긴 했지만, 1946년 연간 약 4,750 헥토리터까지 늘린 것을 끝으로, 현재까지 이 양을 고집하고 있다. 그 이유는 ‘수도생활을 영위하는데 보탬이 될 정도만 생산해 팔고, 트라피스트 에일은 오직 트라피스트 수도자가 만든다’는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도 총 26명의 수도자들 중, 5명은 양조, 5명은 병입[16] 을 맡고 있다. 물론 잡일을 위해 일반인을 고용하곤 있지만, 맥주 제조과정엔 철저히 수도자들만 일한다고 알려져 있다.
참고로, 2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도 에일 양조를 멈춘 적이 없다고 한다. 그도 그럴게, 양 대전기간 동안 독일이 구리[17] 를 공출하지 않았던 유일한 트라피스트 수도원이었다고.
아쉽게도 국내에는 1병도 수입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수입될 일이 없었으나 모 업장에서 베스트플레이터런 12의 24병 세트를 들여왔는데 병당 가격은 무려 8만원. 주갤에서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창렬 중의 창렬이라고 가열차게 까댄다.[18]
2017년 7월 16일 현재 도곡역 스타수퍼에서 판다. 개당 가격은 58,800원.
우주 최고의 맥주로 평가받고있으나 1946년부터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맥주를 구하는건, 진부하지만 그야말로 ‘하늘에서 별따기’다. 일단 이 수도원에서 직영으로 운영 중인 펍레스토랑에 가도 병을 따로 살 순 없다. 그냥 그 자리에서 잔으로 주문해 마시는 방법 뿐. 여행기
개별 주문은 전화나 온라인으로만 가능한데, 1인당 24병 한 박스(베스트플레이터런 12)에서 최대 2박스만 판다. 주문을 위해선 자신의 명의로 된 전화번호와 차넘버가 있어야하며, 같은 차량번호판이나 전화로 60일 내에 또 주문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렌터카나 임시 전화번호 등으론 구매가 불가.
수도원 측에서 이렇게 엄격하게 판매를 제한하는 이유는 ‘재판매’ 때문인데, 베스트플레이터런이 워낙 레어템이 되다 보니 병당 십수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도원에서 맥주를 사면 그 영수증에 재판매에 대한 매우 강력한 경고 문구가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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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플레이터런 12와 전용잔 세트.
- 베스트플레이터런 블론드(Westvleteren Blonde): 알코올도수 5.8%의 골든 에일. 초록 병뚜껑으로 병입되어 있다. 1999년부터 생산 중.
- 베스트플레이터런 8(Westvleteren 8): 8% 도수의 두벨. 파란 병뚜껑으로 병입되어 있다.
- 베스트플레이터런 12(Westvleteren 12): 10.2% 도수의 쿼드루펠. 금색 병뚜껑으로 병입되어 있는 맥주 세계의 끝판왕. 코팅 글씨가 붙은 건 양조장을 증축하느라 자금이 필요해 한시적으로 생산량을 늘렸을때의 제품 한정이고 병은 블론드나 8과 동일하다.
사실 성 식스토 수도원은 1946년 근처의 성 베르나르도 수도원에 맥주 생산을 라이선스 준 적이 있었다. 이 계약이 끝난게 불과 1992년의 일이니, 그때까지 성 베르나르도 수도원은 사실상 베스트플레이터런의 기술력으로 양조를 한 셈. 이후로도 지금까지 성 베르나르도 수도원에선 자체 브랜드를 달고 에일을 생산 중인데, 베스트플레이터런과 맛이나 스타일이 매우 흡사하다고 한다.
3.2. 로슈포르(Rochef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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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로슈포르(Rochefort)의 생 레미 수도원(Abbey of Notre-Dame de Saint-Rémy)에서 양조된다. 이 수도원은 1230년 여자 수도원(수녀원)으로 건립되었다가 이후 남자 수도원이 되었는데, 1595년에 양조장 설비를 갖춰 현존하는 트라피스트 에일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수도원의 역사가 깊은 만큼 수난사 또한 유서 깊은데, 16세기의 네덜란드 독립전쟁, 17세기의 자잘한 전쟁 및 대기근[19] , 프랑스 대혁명 등을 겪었고, 18세기 말에는 아예 수도원이 폐쇄되고 농장으로 바뀌는 수모도 겪었다. 하지만 19세기 말 아헬(Achel) 수도원[20] 의 재정지원으로 재건되었고, 이때 양조장 역시 새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초 생산량은 매우 적어 주로 수도원 및 인근에서만 소비되다가, 1950년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오늘날의 대량생산의 공정을 갖추게 되었다.
수도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직영하는 레스토랑이나 기프트샵도 없다. 만약 로슈포르에 직접 가보게 된다면, 이 동네 아무 펍이나 카페에 들어가 로슈포르를 주문하면 된다. 여행기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맥주를 선보인 시기는 좀 늦은 편이나, 이곳의 맥주는 베스트플레이터런과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서 사람에 따라서는 베스트플레이터런보다 로슈포르를 더 높게 쳐 준다.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3가지 제품의 차이는 병입 전 숙성과 취급으로 각자 개성이 뚜렷하며 극비리에 감춰진 제조법으로 초창기 수도원의 전통을 이어 받아 15명의 수도자들만이 양조에 참여, 관리하에 제작된다. 라벨 숫자의 6, 8, 10은 양조시의 초기 비중 을 나타내며 각각 1060, 1080, 1100이기 때문에 붙혀진 숫자다. 참고로 이 맥주의 물은 모두 수도원의 지하수를 이용해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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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슈포르 6(Rochefort 6): 7.5%의 도수와 암적색, 1년의 숙성을 거쳐 양조되며 강한 맥아 풍미와 쌉싸름함으로 유명한 두벨. 1년에 단 1차례 생산되며 전체 로슈포르 생산량의 1%의 극레어템이다.
- 로슈포르 8(Rochefort 8): 9.2%의 도수와 암황색 스트롱 에일. 로슈포르 중 가장 인기 있고 또 생산량도 많다. 한때는 국내 특정 바틀샵에서만 구할 수 있었지만 이젠 대형 마트 중에서도 들여놓는 지점이 많아졌다.
- 로슈포르 10(Rochefort 10): 11.3%의 도수를 가진 쿼드루펠로 검은색의 색상과 트라피스트 에일 최고의 알코올 도수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며 같은 쿼드루펠 계통인 베스트플레이터런 12와 다른 개성을 보유하고 있는 맥주로 국내에서는 특정 바틀샵에서만 구할 수 있지만 17,000원이라는 굉장한 고가다.[21] 다만 2017년에 오면 로슈포르도 본격적으로 한국 마트들에서 수입되기 시작했고, 이젠 12온스 한 병당 9천원(!)까지 떨어졌다. 여전히 타국 대비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내려간 것.
3.3. 라 트라프(La Trap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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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베르켈 엔쇼트(Berkel-Enschot)의 코닝스후번 수도원(Abdij Onze Lieve Vrouw van Koningshoeven)에서 양조된다. 모든 트라피스트 에일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량이 생산되는데, 1884년 양조장이 설립된 수도원으로 트라피스트 수도원 중 가장 상업적인 성향이 두드러지며, 이 때문에 다른 수도원들에 의해 '''제명당한''' 경험이 있을 정도.
늘어난 생산량을 수도원 내에서 모두 감당할 순 없었기에, 1999년 네덜란드의 맥주회사 바바리아(Bavaria)[22] 와 계약을 맺고 자회사를 세워 위탁생산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계약으로 인해 국제 트라피스트 수도원 협회에선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한 생산방식이 '수도원의 트라피스트 에일은 수도원 내에서 수도자들에 의해 생산되어야 하고, 그 수익은 수도원에만 쓰여야 한다'라는 자체 규약을 위반했단 거였다. 물론 자회사 위탁방식의 생산도 수도원 '내'에서 이뤄진 것은 맞았다. 하지만 협회에 소속된 여타 수도회에선 이 방식이 지나치게 상업적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1999년 협회에서 제명... 뭐 물론, 제명된 이후에도 비르무리한 로고(Trappistenbier라고 쓰여진)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맥주 병라벨에 붙여 판 패기의 라 트라프다! 여행기
이후 '수도자가 생산과정에 (더 많이) 직접 참여하겠다. 수도자의 노동시간도 늘리겠다'란 조건으로, 협회는 라 트라프를 복귀시켜줬다. 바바리아사의 자회사(회사명은 De Koningshoeven NV)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트라피스트 에일계의 삼성답게, 생산되도 있는 종류 역시 9종으로 업계 최다를 자랑한다. 참고로 맥주에 쓰이는 모든 물은 수도원 밑 200m 지하수를 이용하며, '블론드'만 생맥이고 나머진 모두 병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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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Trappe Blond (6.5% ABV)
- La Trappe Dubbel (7% ABV)
- La Trappe Isid'or (7.5% ABV) - '이시도르'는 수도원 최초의 양조 수사(修士)[23] 이름이다.
- La Trappe Tripel (8% ABV)
- La Trappe Quadrupel (10% ABV)
- La Trappe Quadrupel Oak Aged (10% ABV)
- La Trappe Witte Trappist (5.5% ABV) - 트라피스트 에일 중 유일한 밀맥주다.
- La Trappe Bockbier (7% ABV) - 시즌한정이긴 하지만 복비어까지 생산중.
- La Trappe PUUR (4.7% ABV) - 최근 출시된 제품으로 유기농(!) 맥주다.
3.4. 베스트말러(Westm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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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베스트말러(Westmalle)에 위치한 베스트말러 수도원(Abdij Onze-Lieve-Vrouw van het Heilig Hart van Jezus)에서 양조된다.
이 수도원은 1794년 설립된 수도원으로,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건 1836년부터이다. 이유가 재밌는데, 당시 수도회 회칙에 '수도자들은 식사 때 해당 지역의 음료와 물을 마실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이 지역, 즉 플랑드르 지역의 음료는 맥주였다. 하지만 수도자들은 돈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자급자족을 위해 직접 양조해 먹기 시작한 게 오늘날의 베스트말러 에일이다.
달고 가벼운 맛이었던 첫번째 맥주에 이어, 1856년엔 2번째 맥주를 내놓는다. 강한 맛의 브라운 에일이었는데, 이게 오늘날 두벨(Dubbel)의 효시다. 그리고 같은 해, 외부에 맥주를 내다팔기 시작했다. 이후 생산시설을 대폭 확장한 뒤, 1934년엔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들어내는데 9.5도의 스트롱 페일 에일, 이게 바로 트리펠(Tripel) 시작이다.
오늘날 수도원은 엄청난 생산량을 자랑한다. 2004년 현재 연간 12만 헥토리터(100리터 = 1헥토리터)를 생산할 수 있고, 시간당 45,000병의 맥주를 찍어낼 수 있다고. 물론 이 정도 일을 위해선 외부노동자를 안 쓸 수 없는데, 현재 양조장엔 22명의 양조 수사와 40명의 외부인력이 투입된 상태라고 한다.
수도원은 외부에 공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맥주 맛을 보기 위해선 수도원에서 운영 중인 별도의 레스토랑에 가야한다. 근데 이 레스토랑 사이즈가 진짜 어마어마해서, 우리나라의 어지간한 패밀리 레스토랑 대여섯개는 합쳐놓은 사이즈.
참고로 이 수도원은 맥주 외에, 우유와 치즈도 자체 브랜드로 생산 중이다.
여담이지만 베스트플레이터런 12와 병모양이 동일해서 왜 그런가에 대해 서양 맥덕들 사이에서 예송논쟁급의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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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말러 두벨(Westmalle Dubbel): 7.5도. 달콤한 풍미와 쌉쌀한 끝맛으로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베스트말러 트리펠(Westmalle Tripel): 9.5도. 무려 최초의 트리펠로, 스타일이 정립되기 전까지는 스트롱 페일 에일로 불리다가 베스트말러 수도원에 의해 트리펠이라는 이름을 명명받고 하나의 스타일로 정착되었다.
- 베스트말러 엑스트라(Westmalle Extra): 5도. 생산량이 극히 적어 수도원 내부나 수도원에서 직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다.
3.5. 시메이(Chi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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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시메이(Chimay)의 스쿠어몽 수도원(Scourmont Abbey)에서 양조된다. 연간 생산량은 123,000 헥토리터 (320만 갤런) 1863년 양조를 시작한 트라피스트 에일 중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로 맥주뿐만 아니라 치즈도 수도원의 주요 수입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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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이 그랑 크뤼 치즈.
생산량도 많고 대중적으로 인지도도 높아, 국내 대형마트에서 트라피스트 에일이 있으면 거의 다 이 녀석. 두벨과 같은 작고 굵은 병이지만 용량은 보통의 맥주병과 같다. 비록 트라피스트중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다고 하지만 수입 맥주 중에서도 높은 가격인 9,000~10,000원대 정도며 고귀한 몸이라 언제나 '''할인은 없다.'''[24] 그래도 맥주의 천상계인 트라피스트에 관심있다면 마트에서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는것은 다른 트라피스트와 비교할 수 없는 장점.
비교적 쉽게 구할수 있는 탓에 맥덕들 사이에선 트라피스트 에일 중에서 가장 하위 점수를 받는 일도 있으나, 그럼에도 훌륭한 맥주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참고로 스쿠어몽 수도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시메이 현장에서 맛보기를 원하는 맥덕들은, 수도원 인근의 에스파스 시메이(Espace Chimay)라는 직영 레스토랑에 가야 한다. 시메이 전체 종류와 식사류 등을 팔고있고, 기프트샵에선 시메이뿐만 아니라 각종 관련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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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메이 레드(Chimay Red): 7도의 두벨. 맛의 조화가 가장 잘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 시메이 화이트(Chimay White): 8도의 트리펠.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포도스러운 맛과 향을 보유하고 있다.
- 시메이 블루(Chimay Blue): 9도의 스트롱 에일. 쿼드루펠이 아닌 트리펠에 가까운 도수를 가지고 있지만 쿼드루펠 포지션이다. 다른 트라피스트 쿼드루펠에 밀린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훌륭한 맥주.
- 시메이 골드(Chimay Gold): 4.8도의 에일. 베스트말러 엑스트라와 비슷하게 Patersbier이며 수도자들이 자체적으로 소비하며, 시메이 수도원 방문객 카페에서 2007년 드래프트로 팔기 시작한 이래 현재 영국, 이탈리아 등지의 수도원 제휴 펍에서 드래프트로 풀리고 있다.
3.6. 오르발(Or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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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오르발(Orval)의 성모 마리아 수도원(Abbaye Notre-Dame d'Orval)에서 양조된다. 연간 생산량은 71,000 헥토리터 (190만 갤런)
원래 시토회 계열 봉쇄수도원이며, 1132년 수도원이 설립된 이후 1252년 일어난 대화재, 30년 전쟁의 여파로 인한 약탈과 파괴, 프랑스 대혁명의 여파로 수도원이 완전히 파괴되어 방치되다가 1887년에 비로소 재건이 시작되어 1935년에 복구가 완료된 이후 트라피스트 계열의 수도원이 되는 파란만장한 역사가 담긴 수도원이다. 양조업은 1931년 시작되었는데, 당시 인근지역 일반 평신도[25] 의 고용 증진과 수도원 부수입원 확충을 위한 방안이었다.
영국의 문학가 마이클 잭슨[26] 이 '훌륭한 식전주'라고 평가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담으로 덴마크의 똘끼넘치는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미켈러의 창립자인 미켈이 가장 좋아하는 맥주다. 이와 비슷한 맛을 내는 에일 2종류를 출시할 정도로 그 애정이 남다르다고 한다.
오르발을 생산하는 수도원은 일반에게도 경내를 열어두었는데, 소정의 입장료를 내면 수도원 내부로 입장이 가능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맥주는 수도원 경내에선 마시거나 살 수 없고, 수도원 입구 주차장 쪽에 있는 직영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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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발(Orval): 6.2도의 벨지언 페일 에일로, 오르발의 유일한 상시 제품이지만, 일반적인 트라피스트 에일이 맥아와 홉, 효모의 조화로 달콤쌉싸름한 맛을 지니고 있으나 오르발은 특유의 산미와 구린내와 함께 마시는 기간마다, 마시는 사람마다 평가가 완벽하게 달라지는 에일로 유명하다. 경험자들에 의하면 가죽, 버섯, 진흙 향까지 난다는 기묘한 맥주. 람빅 맥주와 동일한 야생 효모(Brettanomyces lambicus)를 양조에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 쁘띠 오르발(Petit Orval): 3.6도의 엥켈. 수도원 내부 소비와 방문객 접대, 수도원 인근 판매용 이외에는 소비되지 않는다.
- : 정식은 아니고 미켈러에서 외주제작한 오르발과 비슷한 맛이 나는 유사품. 당연히 오르발 수도원에서는 제작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3.7. 아헬(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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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아헬(Achel)에 있는 성 베네딕토 수도원(Saint Benedictus-Abbey)에서 양조된다.
1648년 맥주를 양조하기 시작한 수도원이지만 프랑스 대혁명으로 파괴되었고 간신히 복구되다가,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독일군에 의해 700Kg의 구리가 징발되어 양조의 명맥이 끊어졌다.''' 1998년 맥주 양조의 명맥을 복구하면서 베스트말러와 로슈포르의 후원을 받은 끝에, 2001년 8 블론드를 출시하면서 양조 사업에 뛰어든 7대 트라피스트 에일 중 막내에 속하지만 이후로 4개의 수도원이 정식 인증을 받아 이제 더 이상 막내는 아니다.
특이하게 제품군이 벨기에의 애비 에일인 레페 블론드, 브라운과 비슷하다. 단, 맛과 향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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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헬 5 블론드(Achel 5 Blond): 5도의 블론드 에일. 바나나 또는 레몬 풍미.
- 아헬 5 브라운(Achel 5 Bruin): 5도의 브라운 에일. 카라멜 계통의 풍미.
- 아헬 8 블론드(Achel 8 Blond): 8도의 스트롱 에일. 2001년 수도원 최초의 출시품이다.
- 아헬 8 브라운(Achel 8 Bruin): 8도의 스트롱 다크 에일.
3.8. 준데르트(Zundert)
투브뤼흐트 수도원(Abdij Maria Toevlucht)에서 생산된다. 이곳에서 준데르트 에일을 생산하기 시작한 건 불과 2013년의 일이다. 원래 농사를 지어 가며 수도원의 살림에 보탰는데, 2009년 여러 문제로 농사 짓기가 불가능해지자, 2012년 양조장을 짓기 시작, 2013년 12월 비로소 현재의 맥주를 출시했다. '라 트라프'에 이은 2번째 네덜란드산 트라피스트 에일이다.
생산량도 원채 적고 수도원 자체도 '뭐 이 정도 팔리면 됐지 뭐' 이런 마인드라, 준더르트는 시장에서 매우 구하기 힘들었으나, 최근에는 국내의 마트나 바틀샵에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준데르트 8과 준데르트 10 두 종류가 생긴 상황.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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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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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엥겔스첼 수도원(Engelszell Abbey)
오스트리아 Engelhartszell an der Donau에 존재하며 2012년 심사를 통과하여 8번째 수도원으로 등록되었고, Engelszeller Trappistenkäse라는 치즈와 Engelszell Gregorius Trappistenbier 맥주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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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메사추세츠 스펜서 성 요셉 수도원(St. Joseph's Abbey, Spencer, Massachusetts)
미국 메사추세츠 주 스펜서에 존재하며 2013년 9번째로 등록되었고, 스펜서 트라피스트 에일(Spencer Trappist Ale)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IPA와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새로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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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트레 폰타네 수도원 (Tre Fontane Abbey)
이탈리아 로마에 존재하며 2015년 3월 11번째로 등록되었고 Birra Dei Monaci를 생산한다.
4. 관련 항목
[현재는] 영국의 틴트 메도우 맥주가 atp인증을받아 12종류.[1] 베네딕토회 하위의 수도회인 시토회 계열. 노르망디의 라 트라프 수도원에서 기원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수정리에 있는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이 유일하다. 이 수녀원은 봉쇄 수녀원으로, 외부에 나가지 않고 수녀원 내에서만 기도와 묵상과 노동으로 수도생활을 한다. 종신서원한 10명의 수녀를 합쳐 총 32명의 수녀가 있다.[2] 전례력 중 예수부활대축일 이전의 40일간의 시기. 예수의 십자가 수난을 생각하며 경건하게 보내는 시기이다. 한국 가톨릭에서는 이 기간 동안 판공성사를 본다.[3] 모든 수도회에서는 기도와 더불어 노동(활동)도 매우 중요시한다. 게다가 베네딕토회 계열 수도회들은 아예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가 모토이다.[4] 실제 트라피스트 에일 중 순한 두벨, 트리펠 계통은 200Kcal 선이며 가장 강력한 쿼드루펠 계통의 열량이 '''300Kcal이 넘는다.''' 이쯤되면 훌륭한 열량 공급원. 거기다가 먹고 나면 배가 든든하다![5] 30년 전쟁이나 프랑스 대혁명, 나폴레옹시대부터 제 1차 세계대전과 제 2차 세계대전까지[6] 대표적으로 레페, 파울라너, 바이엔슈테판 등의 수도원을 기원으로 하는 맥주들이 이렇다.[7] 칼리스(Chalice)라고도 하는 잔인데, 성체성사에서 성혈을 담는 성작과 비슷한 잔이다.[8] 치즈는 낙농업을 겸하는 수도원에 따라 자체적으로 생산한 치즈를 함께 권장하기도 한다.[9] 맥아에서 나온 에스테르 계열의 달콤한 어두운 과일 내음과 카라멜 등의 단내와 맛과 육두구, 정향, 후추, 계피스러운 알싸한 효모의 특성, IPA처럼 홉이 강조되는 맥주는 아니지만 쌉싸름한 입가심으로 입안에 남은 단맛을 깔끔하게 마무리를 시켜준다. 거기다 고도수 맥주치고는 '''알코올의 특성이 맛과 향에 잘 감춰져 부담이 없다시피 하다.'''[10] 맥아, 홉, 효모 셋 중 하나의 개성이 강하게 반영되거나 취향을 가장 심하게 타는 극단적인 맛을 가진 맥주인 맥아와 홉이 극도로 강조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홉에 치중한 인디아 페일 에일, 강렬한 신맛을 정체성으로 삼는 플랜더스 레드 에일 등.[11] 이는 비단 트라피스트 에일 뿐만 아니라 기타 특정 맥주는 병 안의 효모가 2차 숙성, 발효로 인해 맛과 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숙성을 시키면 시킬수록 감칠맛이 더해지고 홉의 풍미가 점점 줄어들면서 맛이 달라지기 때문. 주의사항은 그냥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된다. 적당한 기온에서만 병입 숙성이 진행된다는 것을 알아두자.[12] 유일하게 La Trappe 수도원의 경우 벨기에식 밀맥주와 하면 발효식인 복을 양조하기도 한다.[13] Patersbier(수도자의 맥주)라고 하며, 영어로는 싱글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수도원에서 양조되는 가장 낮은 도수의 벨지언 에일이며 아이러니하게도 이 엥켈은 수도원 정책에 따라 드래프트로 펍에 공급하거나 한정판으로 판매하지만, 전혀 유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오죽하면 "가장 귀한 것이 엥켈이다"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현재에도 이런 방침은 여전해서 엥켈 자체를 하나의 스타일로 분류하기에는 매우 애매한 상황이다.[14] 그나마도 레드, 화이트가 대부분이다[15] 트라피스트 에일 특유의 비상업적인 정책으로 인해 의외로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라 트라프, 베스트말러, 시메이가 벨기에 현지에서 거짓말 안하고 12온스 1병당 '''1유로'''다. 오르발과 로슈포르는 2~3유로 왔다갔다 할정도로 좀더 비싸지만 후술할 베스트플레이터런에 비하면 뭐. 이것은 어디까지나 벨기에 지점의 까르푸 등 대형마트 체인 기준이며, 바틀샵이나 리쿼샵 등 전문 주류매장에서는 이거보다 약간 비싸다.[16] 병에 맥주를 넣는 과정[17] 맥주 발효통으로 당시 대부분이 구리를 썼다[18] 이 정도 값이면 고가 주류의 대명사 로얄 살루트 21년산이 1병이다.[19] 이때가 전지구적 소빙하기로 우리나라 조선 역시 대기근을 겪었다.[20] 이곳 역시 트라피스트 에일을 생산하는 곳이다.[21] 일본에서는 가장 싸게 파는 곳에서 사면 12온스(340ml) 1병을 무려 600엔에 살 수 있다! 더군다나 대만에서는 더욱 싸서 72달러라고 한다. 네덜란드 마트에서 4유로 안하는 가격인데 맛이 좋아서 마시다가 귀국하여 국내가격 보고 자빠진 사람도 있다.[22] 이름만 봐선 독일 회사 같지만 아니다[23] 남자 수도자를 수사, 여자 수도자를 수녀라 한다. 수사 중에는 성품성사를 받지 않은 평수사와, 성품성사를 받은 성직수사가 있다. 후자를 수도사제, 수사신부라고도 한다. 일선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제들은 교구사제들이다.[24] 드물게 할인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숙성된 놈을 싸게 사갈 수 있는 정말 드문 기회다.''' 사실 대형마트 방침상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면 어떻게든 처분하려 하기 때문.[25] 20세기초만 해도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이 교회(성당)에 다녔기 때문에, 사제 등 성직자와 수도자를 제외한 일반 시민은 사실상 모두 평신도였다.[26] 당연히 가수 '''마이클 잭슨'''과 동명이인이다!! 문학가인 이 사람은 맥주 품평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기도 했었다.[27] 재미있는 점은, 트라피스트 에일이 베네딕토회의 하위 수도회인 시토회를 기원으로 하지만 이 술은 이름 그대로 베네딕토회를 기원으로 하는 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