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 예거/작중 행적/의문점
1. 개요
현재 엘런 예거의 행적에 대하여 제기된 여러 의문점과 그에 기반한 추측을 서술하는 문서다.
2. 지크 예거와의 관계
지크는 그리샤 예거와 다이나 프리츠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이다. 그리고 에렌은 그리샤 예거와 카를라 예거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지크는 에렌의 이복형이라고 할 수 있다.
2.1. 지크에게 조종당하고 있는가?
엘런예거의 행동에 의문점이 많았던 시기엔 조종당하고 있다는 추측이 많았으나 내용이 진행되면서 이는 근거가 약해지고있다.
라이너와 대화를 하고 팔코가 그 대화를 듣게끔 그 자리에 불렀는지 의문이다. 대화중엔 오히려 원수인 라이너에게 하는 말투가 '이젠 이해한다. 괜찮다 이제 내가 싸우는건 그저 적을 구축하기위해서다 너 잘못이 아니야'라는 식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113화의 지크의 언급을 보면 마치 지크가 엘런에게 기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외에 지크는 그저 표면적 배후일 뿐 실제로는 엘런이 배후에 있을 수도 있다. 99화에서 라이너 앞에서 파라디 섬의 역사 마레의 역사 모두의 입장과 처지를 이해한 듯한 말을 하는데 이게 진심일 경우 엘런이 확실히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엘런의 사상이 변함없는 자유라 한들 거기에 라이너와의 대화 부분에서 나온 이해까지 더해진다면 적어도 그 전보다는 더 큰 그림을 보고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114화에 따르면 지크와 엘런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드러난다. 지크의 회상과 리바이에게 건넨 말 덕분에 지크 예거의 본심이 밝혀졌는데, 그의 최종 목적은 생존해 있는 에르디아 인을 모두 불임으로 만들어 후대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였다. 시조의 거인의 능력이라면 에르디아 인의 신체를 원하는 대로 개조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에르디아 인을 죄다 불임으로 만들어 잠재적으로 무지성 거인 또는 아홉 거인의 계승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에르디아 인을 전멸시켜 세계는 거인에게서 구원받고 에르디아인은 더 이상 세계에서 고통받지 않을 수 있는 계획이라고 한다. 지크는 113화에서 이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우리 둘 뿐이다''라고 나지막이 내뱉으며 엘런을 생각했는데 문제는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마레를 모두 쓸어버리는 데 필수불가결한 필요한 땅고르기는 왕가의 피를 잇는 거인이 꼭 필요하기에 지크에게 맞춰주는 '''척''' 했을 가능성이 크다.[1] 112화에서 아르민이 엘런을 "쓰레기에게 굴복한 노예"라고 칭할 때 누가 노예냐고 말하는 점을 보면 지크에게 조종당할 가능성은 꽤 낮다고 할 수 있다.
2.2. 지크의 계획에 동참하고 있는가?
115화에서 엘런이 지크의 에르디아인 안락사 계획을 알고 있으며 지크와 마레에서 만났을 때 계획에 동참할 뜻을 밝혔던 것이 드러났다. 그러나 엘런이 진심으로 한 말인지 지크를 속이려고 한 것인지 심리 묘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엘런이 지크에게 전적으로 동조하는 건지는 여전히 오리무중. 적어도 지크가 에르디아 인의 안락사 계획을 숨긴 채 엘런에게 접근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엘런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사실만은 확실해졌다.
해당 장면을 자세히 보면 지크의 경우는 엘런이 자신에게 찬동해줄 때와 ‘형’이라고 불러줄 때 은연 중에 뭉클해진 듯한 표정을 짓는 반면, 엘런은 시종일관 냉정한 얼굴이라서 오히려 엘런이 지크의 심리[2] 를 꿰뚫고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카를라 예거는 엘런이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사랑해 줬다'''는 것이다. 월 마리아 탈환 작전도 어찌보면 조사병단에 들어간 것도 거인을 죽이기 위해서인데 이는 카를라가 엘런의 앞에서 먹혀버린 탓이 크다. 마레에 잡입해 라이너와 이야기를 나눌때도 언급될 정도로 큰 사건이였는데 과연 엘런이 여태까지 스스로 나아가며 자유를 쟁취해왔던 방법과는 전혀 다르게 아예 태어나지조차 못하게 하는 계획을 과연 실행할 의사가 있을까? 과연 자유를 주기보다 뺏는 색이 더 짙은 이 계획에 찬성하는 것 자체가 아무리 4년간의 마레에서의 생활이 엘런을 뒤바꿨다 하더라도 여태까지 1부 동안 쌓아온 자유를 갈망한다는 캐릭터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병크이기에 아무리 봐도 진심으로 찬성했을 가능성은 낮다.
다만 이 가설이 맞을 경우 의문점이 하나 생기는데, 엘런이 지크의 생각에 찬동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째서 지크의 계획을 상층부에 고발한 다음, 병단의 힘으로 지크를 제압해서 강제로 땅 고르기를 시도하지 않느냐는 것'''[3] 이다. 어쩌면 엘런의 목적은 단순히 땅 고르기로 전 세계를 협박해서 불침 조약을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4]
2.3. 진실
결국 120화에서 '''엘런은 처음부터 지크의 계획에 동조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밝히고 만다.''' 그저 좌표의 주도권을 완전히 얻기 위해 지크의 계획에 완전히 동참한 척을 했을 뿐이며, 좌표의 힘을 얻을 수 있는 유미르의 길에 도달한 후 지크에게 자신의 본래 목적을 밝힌다.
지크를 강제로 제압해서 땅울림을 시도하지 않은 것도, 좌표의 주도권이 지크에게 있기 때문에 '''지크의 자발적 협력이 없으면''' 땅울림 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억지로 제압하는 것은 무의미해서였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좌표인 유미르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건 에르디아 왕가의 혈통(지크)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122화에서 엘런이 시조 유미르의 자유 의지를 일깨워 결국 엘런에 의해 '''땅울림이 발동되고 만다.'''
3. 목적은 무엇인가?
자유를 원하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 부터 가지고 있었고 이를 억압하는것을 구축하고자 했다. 이 후에 그리샤와 크루거의 기억을 계승, 옐레나와의 밀회를 통해 훨씬 더 확고해지고 주체적으로 바뀌었다. 단지 자유를 억압하는 대상, 즉 인식된 적#s-3이 아래와 같은 단계로 바뀌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즉 여태까지의 행동은 자유를 억압받고 있는 에르디아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고 그걸 위한 행동은 모두 옳다고 믿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여태까지의 엘런의 과격하고 강경했던 행동들은 지크나 옐레나가 꼬드겨서 조종당해서 한 것이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행동과 본질적으로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산장 속 납치범 → 거인 → 마레 → 세계와 벽 내부에서의 일부 에르디아 인
122화의 언급을 보건데 엘런을 좌표 세계로 이끈건 시조 유미르가 좌표세계에 있는동안 엘런이 오기까지 잠시나마 일으킨 자유의지였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고 시조 유미르를 위한 복수 또한 엘런의 목표중 하나가 된듯 보이며 엘런이 너는 노예가 아니고 신도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며 더 이상 누구의 명령도 따르지 않아도 된다면서 천천히 설득했고, 그 결과 2000년 전의 시조 유미르는 그동안 쌓인게 많았는지 눈물을 흘리며[5] 시조의 힘을 엘런에게 부여하여 땅고르기가 발동된다.
3.1. 진실
123화에서 '''시조의 힘을 써서 모든 에르디아인에게''' 텔레파시를 보내 자신의 목적을 드러냈다.
엘런의 목적은 '''평화와 자유를 바라는 에르디아인과 벽 안 쪽 파라디섬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생명을 쓸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동기는 '''친구들이 계속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모든 유미르의 백성에게 전한다. 나는 엘런 예거. 시조의 힘을 써서 너희에게 전하고 있다. 지금 파라디 섬의 모든 벽의 경질화를 풀었고, 벽 안의 거인들이 일제히 전진하기 시작했다. 나의 목적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파라디 섬을 지키는 데 있다. 허나 세계는 파라디 섬 사람들의 절멸을 바라고 있다. 시간이 지나 거대해진 증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파라디 섬이 사라져도 유미르 민족 전체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되겠지. 난 그 바램을 거부한다. '''벽의 거인들은 섬 바깥의 모든 지표를 짓밟을 것이다. 그 곳에 있는 생명이, 이 세계로부터 구축될 때까지.'''
복선은 이미 있었는데 바로 빌리 타이버의 연설을 라이너와 함께 듣고 있었을 때, '엘런 예거가 땅울림을 사용해 인류를 멸망시킬 힘을 지녔다.'라는 것을 긍정하며 '''"맞는 말이다. 난 악당이다. 세계를 멸망시킬 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거의 대놓고 자기 목적을 밝혔던 셈이다. 그리고 라이너 앞에서 거인화를 시전하기 직전, '''"난 나아갈 거다.모든 적을 구축할 때까지."'''라고 말했다. 이 말을 한 시점에서, 지크의 안락사 계획 따위에 동참할 생각은 없었다는 것은 물론, 타협의 여지 없이 적을 전멸시킬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오지만디아스나 를르슈 람페르지처럼 전 세계를 에르디아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함으로써 세계 평화를 이루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악역이 되어 쓰러진다고 해서 뒤에 남은 에르디아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무엇보다 공공의 적을 통해서 단합과 평화가 이루어진다면 그건 인류가 적이 없으면 단합과 평화는 이룩하지 못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거기다가 이미 엘런은 과거에 이러한 방식으로 인류를 통합시킬 수 없다고 한 적이 있다.
또한 이러한 방식은 이미 빌리 타이버가 진작에 실행한지 오래이며[6] 그 결과는 오히려 세계의 종말을 앞당겼을 뿐이었다. 사샤 브라우스의 아버지의 명대사와 스라토라 요새 사령관의 연설만 보더라도 이러한 방식의 세계평화는 진격의 거인이라는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하고는 상당히 어긋나있으며, 그 외에도 엘런이라는 캐릭터의 성격상 이런 순진하기 짝이 없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결국 결말 부분에서 갑자기 개연성이 날아가버리지 않는한 엘런이 거대한 적을 통한 인류의 단합에 동의할 가능성은 0%라고 볼 수 있다.
127화에서 동기들이 마레측과 손 잡고 엘런을 막으려 하는데 미래를 볼수 있는 엘런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이를 통해 다른 추측도 가능한데 지금의 목적은 표면적인 목적일 뿐 다른 목적이 있을 가능성이 생겼다. 무엇보다 동기들과 마레측은 진격의 거인의 미래예지 능력을 모르고 있다.
덧붙여서 현재 엘런이 파라디 섬의 벽을 둘러싸고 있던 거인들을 모두 깨워내버린 상태이므로, 모든 일이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이 되어버린 파라디 섬을 다른 국가들이 그대로 두고 볼 지는 미지수이다. 엘런이 만약 이런 사실을 감안했더라면 자신을 향해 세계의 분노가 집중되길 바라는 일은 벌이지 않았을 것도 생각해 볼만한 문제다.
그리고 라이너가 에니와 코니 그리고 동기들간의 대화과정에서 엘런이 '''나는 너와 같아'''라는 말의 의미에 무언가 눈치 채는 점과 미래를 본 엘런이 자신을 막으려는 동기들이 올 것을 모를 리가 없다. 이를 볼 때 엘런이 뭔가 큰그림을 더 그리고 있을 가능성이 생겼다.
130화에서 엘런은 증오에 의한 복수의 연쇄를 끊는 방법은 오직 증오의 역사를 그 문명째로 세상에서 없애버리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파라디 섬을 제외한 모든 인류를 세상에서 쓸어버리기로 마음 먹은 것인데 프록에게도 자신이 세계를 멸망시킬 거라고 말한다.
엘런도 학살이 옳지못한 것이라는걸 알고[7] 에르디아인(파라디)이 멸망하면 평화로운 세계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절대 인정할 수 없으니 히스토리아와 친구들이 평화롭게 살수 있는 방법은 에르디아인(파라디)를 증오하는 세계를 멸망시키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이러한 일을 저지른 것.
4. 모두를 지킬 생각은 있는가?
124화의 장의 언급에 다르면 엘런은 히스토리아는 물론 자기 주변 어느 한명도 양보할 생각이 없지만 결국 뭘 어찌 해보지 못하고 결국 세계를 멸망시키게 된듯 보인다. 거기에 프록 폴스터의 행보를보면 엘런의 계획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지크를 속인 엘런의 행적을 볼 때 극단적인 아군에게 일부러 맞춰주면서 또 다른 비책을 꾸미고 있을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실제로 125화의 장과 프록의 대화에서 정황들을 보면 자신의 소중한이들을 지키기 위해 파라디 섬에서 강경한 이들에게 맞춰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보이며 이를 숨기는 과정에서 동기들을 가둔 게 아닌가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 엘런 입장에서는 히스토리아를 희생시키는 것을 어떻게든 피하고 동기들 모두를 지키기 위해선 파라디섬의 상황으로 볼 때 그 수 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단 문제는 엘런의 행동을 보면 무조건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 인들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하기에는 여러모로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우선, 땅울림을 발동시킨 것인데, 작중에서 나오듯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땅울림을 일으키는 초대형 거인들은 안쪽 벽을 둘러싸고 있으니, 그들이 그대로 진격하면 파라디 섬의 외곽쪽일 수록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하다.[8] 더군다나 예거파가 동료들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엘런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도 않았으니 소중한 사람들은 커녕 에르디아 인들을 지킬 생각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 만약 사실이라면 엘런은 자신을 따르던 이들마저도 이용하고 비정하게 버리려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9][12]
4.1. 진실
그러나 130화의 회상에서 결국 엘런의 극단적인 행동은 일부러 동료들을 떼어놓아 지키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아커만 일족의 본능 또한 엘런의 거짓말로 밝혀졌다.
예거파와 엘런의 동기들 간의 충돌은 막을 틈이 없었다는 걸로 드러났다. 엘런의 동기들과 예거파가 싸우고 있는 동안, 시조의 거인은 초대형 거인들을 이끌고 마레 대륙으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
그리고 땅울림 발동시 수많은 에르디아 인이 사망한 것도, 엘런의 정확한 목적은 '''모든 에르디아 인을 지킨다'''가 아니고, '''히스토리아와 그 자식들이 섬을 지키기 위해서 서로가 서로를 먹는 것을 막고, 친구들이 계속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이기 때문에 땅울림 발동시의 피해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유가 없었을것이다.
또한 아르민의 월 마리아의 거인들만 이용해 마레와 세계 연합국을 장시간 무력화시키는 것보다 세계를 멸망시키는 것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은 길어봤자 4년밖에 살지 못하지만 그 이후에도 친구들이 계속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하였으므로, 자신이 살아있는 중에는 마레와 세계 연합국을 무력화시킬 수 있겠지만, 사후에도 친구들이 계속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세계를 멸망시키는 것밖에 없다고 판단해서이다. 거인 계승을 하면 되겠지만 히스토리아와 그 자식들이 섬을 지키기 위해서 서로가 서로를 먹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하였으니 이 또한 실행될수가 없었다.
팬들 사이에선 엘런이 전퇴의 거인의 능력[13] 을 사용해서 시조의 거인의 내부에서 빠져나와 다른 곳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제기되었으므로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추가적인 해명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131화에서 에렌은 머리만 남은 채로 거인 안에 잠들어 있다는 게 공개되며 그저 정신만으로 거인을 움직이고 있음이 드러났다.
5. 선대 계승자의 영향을 받고 있는가?
먼저 엘런이 자신이 획득한 이전 거인 사용자들의 기억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착안된 내용이다. 일단 완전히 조종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샤와 기억이 연결되면서 거인을 동포라 부르며 다이나가 거인이 되는 것을 기억을 통해 볼 때 증오하기는 커녕 울면서 잠에서 깬 것을 보면 확실히 동조되기는 한 것으로 보인다.
112화의 언급에 따르면 기억은 인격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베르톨트의 기억을 가진 아르민의 일부는 베르톨트가 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런데 이는 당연히 아홉 거인을 무려 셋이나 계승한 엘런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므로, 그 논리대로라면 엘런의 일부는 그리샤나 그 이전 거인 소유자인 엘런 크루거, 또는 시조의 거인을 계승해왔던 벽의 왕들이나 타이버가 사람의 기억이 엘런의 성격을 어느정도 바꾸었다 볼 수 있으며, 현재 그의 행동에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엘런이 아버지의 기억을 계승하고 바다를 향해 말을 타고 가다가 로드 레이스인 것인 양 기어다니는 거인을 보고 '낙원행을 당한 우리의 동포'라고 할 정도로 의식이 원숙해졌음을 생각한다면, 기억의 계승이 사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엘런 본인이 자신, 자신의 공동체에게서 자유를 빼앗고 억압하는 자들을 죽이는 게 옳다고 믿어 왔고[14] 여전하다.
칼 프리츠의 이상과 평화에 찌든 사상을 이어받았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왕가의 혈육이 아니기 때문. 또한 전퇴를 계승한지도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빌리 타이버의 여동생의 기억에는 가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엘런 크루거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있는데 엘런이 마레에 잠입해서 사칭한 이름이 하필 '''크루거'''라는 점과 협박을 하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종종 거인화 방식이 엘런 크루거처럼 손바닥에 날붙이로 자상을 내어 하는 방식이 되는 등 연결점을 보여주고 있다. 엘런은 예전에는 크루거가 날붙이로 자상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프리다 레이스처럼 손등에 피 튀어나올 정도로 물어 뜯는 것으로 자해를 해서 거인화를 실행했었다. 엘런은 아버지의 기억 속에서 프리다 레이스가 시조의 거인을 시동해 달라는 그리샤의 애원을 거부하면서 하는 말들을 두고 뭔가 충격 받은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프리다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크루거의 방식에 동조하면서 날붙이로 자상을 내는 방법을 택했을 수 있다. 그리코 크루거가 미카사와 아르민을 언급한 것이 또다른 떡밥 일수도 있다.
다만 그리샤나 크루거 등의 선대 계승자의 기억에 영향을 받는다고 해서 인격을 통째로 빼앗기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기억을 갖게 된 영향으로 어느 정도 동조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뿐이다. 아르민이 베르톨트의 기억을 갖게 되어서 한 일이래봤자 애니를 찾아가는 것과 예전에 비해 판단력이 조금 떨어진 정도이지 베르톨트처럼 마레의 편으로 전향하게 되지는 않았듯이 말이다. 비슷한 예로 포르코 갤리어드는 유미르의 과거의 기억을 보게 되었지만 히스토리아는 물론이고, 에르디아국에게 어떤 친밀감도 보여 주지 않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레벨리오 전투 당시 조사병단을 명백한 악마이자 적으로 규정하며 인정사정없는 맹공을 퍼부었다. 더구나 엘런은 계승자의 기억에 의해 인격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모르고 당한 아르민과 달리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기억을 계승하면 인격도 동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엘런에게 가르쳐준 지크 역시 엘런이 아버지의 기억을 봤지만 동조하기는 커녕 아버지에게 혐오감만 느꼈다고 말하자 그대로 믿었다. 지크 역시 기억을 계승한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무조건 동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엘런이 아르민에게 “너는 베르톨트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라고 한 것은 어디까지나 아르민이 먼저 엘런에게 “지크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것 아냐?”라고 질문한 것에 ‘너나 잘해라.’라는 의미를 담아 말을 그대로 돌려준 것으로 봐야지, 문자 그대로 베르톨트의 의식이 아르민을 세뇌해서 조종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기는 어렵다.
5.1. 진실
그리고 진격의 거인의 특수능력인 '''미래에서 과거의 소유자에게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밝혀지면서 또 다른 진실이 드러나는데, 엘런은 선조에게 조종당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전대 계승자(그리샤 예거)에게 선별된 미래만을 보여주며 과거를 자신의 의도대로 조작하고 있었다. 즉, '''전대 계승자가 후대 계승자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즉 엘런 예거야 말로 진격의 거인의 과거이며 현재였으며 또한 진격의 거인이 언제나 시대와 장소를 차별하지 않고 오직 자유만을 추구하며 앞으로 나아간 이유 역시 엘런 예거에 의한 것이라 볼 수 있으며 결국 진격의 거인은 과거에도 이전에도 현재에서도 언제나 엘런 예거였던 셈이 된다.[15]
엘런은 자신이 세뇌되었냐고 묻는 지크에게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나였다"라고 말하는데, 엘런의 정체성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대사라고 볼 수 있겠다.
122화에서 엘런의 언급에 따르면 엘런에게 영향을 주고 있었던 인물은 유미르 프리츠일 가능성이 생겼다.
일단 유미르와 엘런이 모종의 관계가 있을지는 모르는 떡밥도 있는데 초반에 어린 엘런이 울면서 깨어나는 모습에 긴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데 이것이 유미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엘런은 진격의 거인을 물려받기 이전의 시절이라서 어딘가 어색해진다는 점에 있다. 다만 엘런이 유미르에게 '''날 여기로 이끈 건 너냐?'''라고 물은 점 과 2000년 동안 쭉 누군가를 기다렸지? 하고 묻듯이 이야기한 것으로 보아 시조의 힘을 이용해서 무작위로 어떤 기억을 꿈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좌표로 보내서 우연히 엘런에게 갔을 가능성과 진격의 거인과 시조의 힘이 합쳐지면서 좌표의 길을 통해 과거에 거인의 힘을 얻기 전의 엘런에게까지 영향을 준 것일 수도 있다.
다른 가설로는 4년전의 엘런이 미레의 엘런의 기억을 보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기며 일시적으로나마 시간의 흐름에 약간의 혼선이 생기면서 운 좋게 유미르가 과거의 엘런에게 기억을 보낸 것 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데 현실의 에런은 이미 시조 거인과 진격의 거인 그리고 전퇴의 거인을 소유하고 있는 탓에 거인의 힘이 많이 강화가 된 상태이다. 여기에 지크가 엘런은 열쇠에 불과했다는 발언을 볼 때 유미르가 엘런의 진격의 거인과 접촉한 덕에 과거의 엘런에게 기억을 전달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2000년을 기다렸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진격의 거인이 어느 시대와 장소에서도 자유만을 추구하며 앞으로 나가온 이유 역시 설명이 된다. 무엇보다 모든 거인의 힘은 처음에는 유미르가 혼자 소유하고 있던 거인이었다.
엘런 본인 이후의 계승자가 엘런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설사 그렇다 한들 진격의 거인의 과거간섭능력을 활용하는 엘런 본인도 당하고만 있지 않을 듯하며, 설사 일부러 엘런에게 선별된 미래를 보여줌으로서 학살을 유도한다 한들 엘런 또한 사용법을 알고 있으니 엘런도 그 미래의 계승자에게 뭔가 손을 써 놓았을 가능성은 엄청 높다.
6.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가?
현재 반 예거파와 친 예거파끼리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엘런은 거대한 초거대형 거인 속에서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자신의 동료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마당에 그들을 제지하는 건 간단한 일인데 어째서 시조의 힘을 땅울림에만 사용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거인으로 변한 엘디아인들도 돌리지 않은 걸 봤을 때 점점 의문이 커진다. 이에 따라 엘런이 시조의 힘을 완벽히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한 것인지조차 의문이다.
6.1. 진실
130화에서 여전히 시조의 거인 속에서 땅고르기의 거인들과 함께 진격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133화에서 반 예거파를 막지 않은 이유도 드러났는데, '''자신의 친구들이 자신을 막는 것 또한 그들의 자유라고 생각해서''' 라고 한다.
에렌이 전퇴의 거인의 능력[16] 을 사용해서 시조의 거인의 내부에서 빠져나와 다른 곳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제기되었으나, 131화에서 에렌은 머리만 남은 채로 거인 안에 잠들어 있다는 게 공개되며 그저 정신만으로 거인을 움직이고 있음이 드러났다.
[1] 지크가 이해하는 이는 자신과 엘런밖에 없다는 대사를 보건대 아무래도 땅고르기를 쓸 것이라고 속인 것은 아니고 그대로 자신의 계획을 말해준 듯하다.[2]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해서 외로움을 타고 있는 것과, 엘런을 자신과 같은 처지라 여기고 감정이입하는 것.[3] 애시당초 상층부와 조사병단은 지크와 히즈루국의 조건을 받아들인 상황이였고 유예 기간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만일 엘런을 통해 지크의 계획이 에르디아의 안락사라는걸 알았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크를 제압하여 주도적으로 땅고르기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4] 사실 엘런이 자기 입으로 이렇게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마레와 에르디아국 상층부가 멋대로 그렇게 짐작하고 있을 뿐.[5]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유미르였던 것이고 인류가 한 왕의 탐욕에서 출발된 거인의 시대와 증오와 왜곡의 역사를 이끌어낸건 죽어서도 편히 잠들지 못한 유미르에게 있어서 가혹한 짓이었다. 유미르 입장에서도 서러울만도 한데 결국 인류의 역사는 살아서도 이용만 당하고 죽은 후에도 자기 자손들을 그것도 자기 시신을 강제로 먹여서 거인을 취하게 한 것도 모자라서 역대 왕들은 역대왕대로 자길 2000년을 좌표세계에서 노예로 부리고 세계는 세계대로 그 거인들과 이긴 후에도 똑같은 짓을 반복했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역사를 만든 인류야 말로 죄인이었던 셈이다.[6] 증오의 대상을 자신이 아닌 타인들에게 돌렸다는 차이가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증오의 화살을 하나의 '공공의 적'에게 돌려 평화를 이루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7] 130화에서 이미 파라디 외의 인류를 쓸어버릴 계획을 하고 있을 때, 마레에서 구해준 소년이 고마워하자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을 라이너 너와 같은 쓰레기, 아니 그 이하의 존재라고까지 한다. 그리고 구해준 그 소년은 엘런의 침공으로 죽게된다.[8] 엘런이 어느정도 통제를 한 것인지, 초대형거인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그대로 걸어간 것 같지는 않지만, 작중에서 이미 수많은 시신들과 부상자가 속출된 이상 엘런은 이미 파라디섬의 에르디아 인들을 지킨다는 목적을 스스로 걷어찬 것이나 마찬가지다.[9] 설령 엘런과 파라디 섬 주민들이 그나마 희망이었던 에르디아 민족을 옹호하는 단체에게도 제외된 입장이 될 정도로 더 이상 가망이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포장한들, 불필요한 살생이 이뤄지는 걸 너무 많이 방관, 주도한 건 물론, 아르민이 말한 월 마리아의 거인들만 이용해 마레와 세계 연합국을 장시간 무력화시키는 것이 아닌, 극단적으로 바깥의 모든 생명들을 학살하기로 한 건 오로지 엘런의 개인적인 선택이니 비판받을 수 밖에 없다.[10] 장은 대학살로 가장큰 이득을 보는건 엘런의 동기인 자신들이라고 평했다.[11] 예거파가 엘런의 행동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른다던가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성향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동료들의 목숨은 엘런이 쥐고 있었던 거나 마찬가지였다.[12] 비책이 나오긴 했지만 그조차도 히스토리아 희생이나 거인을 계승해야하는 것 조차 거부한 부분까지 포함한다 한들[10] 엘런이 자신의 동료들을 자신의 소유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는 비판 또한 피할 수 없다.[11] [13] 본체를 거인 밖에 있게 해주는 능력[14] 엘런의 첫 살인을 떠올려보자. 엘런은 그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전하다.[15] 실제로 그리샤는 모든 진격의 거인 소유자는 엘렌이 보여준 미래의 광경만을 보고 나아갔으며, 때문에 언제 어디서건 자유를 추구했다고 말했다.[16] 본체를 거인 밖에 있게 해주는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