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 크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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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사야마 하지메의 만화 《진격의 거인》의 등장인물.우리는 자유를 원했고 그 대가는 동포가 지불했다. 그 값을 치를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나는 여기서 처음으로 동포를 떨어트린 그날부터, 너는 여동생을 데리고 벽 밖으로 나간 날부터, 그 행동이 보답받을 날까지 계속해서 나아가는 거다. 죽어도, 죽은 후에도. 이건 네가 시작한 이야기잖냐.[2]
[3] 아홉 거인에는 저마다 이름이 있다. 이제부터 너에게 계승될 거인에게도 말이다. 그 거인은 어떤 시대에서나, 자유를 갈구하며 나아갔다. 자유를 위해 싸웠다.''' 그 이름은, 진격의 거인'''
엘런 크루거
큰 키와 광대가 인상적인 남성으로, 해당 작품의 주인공인 엘런 예거의 이름의 기원이다. 보다 정확한 이름 표기는 엘런 예거가 원래 '에렌' 예거인 것과 마찬가지로 '에렌' 크루거이다.
엘런 크루거의 성씨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는데 가장 유력한 건 엘런 예거의 성 '예거(Jäger)'가 독일어로 사냥꾼을 의미하듯이, 크루거의 성은 '전사', '군인', '무사(武士)'의 독일어인 '크리거(Krieger)'의 음운을 살짝 바꾼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크루거(Kruger, Krueger)'는 유대계 독일인들에게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는 성씨이기도 하며, 마레의 모티브가 된 나치 독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작가가 의도한 것으로 추측된다.
2. 작중 행적
엘런 크루거는 원작 86화에서 마레 치안 당국 소속의 군인으로 처음 등장했다. 크루거는 외출 허가증 없이 레벨리오 수용구의 외부 지역으로 무단 이탈한 그리샤 예거와 페이 예거를 적발했다.[4] 그 당시 어린 아이였던 그리샤와 그의 여동생 페이가 호기심에 이끌려 비행선을 보기 위해 벽 밖으로 나갔고 이를 크루거가 적발한 것이다. 그 벌로 크루거는 그리샤의 배를 걷어찼다. 다만 구타는 한 번으로 끝났고, 이후 그리샤에게 뭐라 질책하는 대신 그가 비행선을 보고 싶어 했었다는 것을 알고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크루거 덕분에 그리샤는 한 대만 맞고 비행선이 정박된 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생 페이는 그 사이 결국 마레 치안 당국의 군인들에 의하여 끔살당한다.
이후 페이가 주검으로 발견되고[5] 그리샤가 그의 부모와 함께 조사를 받을 때 뒤에 서 있는 사람으로 재등장했다. 그리샤와 그의 가족을 조사할 당시 그리샤의 동요하는 눈빛을 보고 그때부터 그를 눈여겨 보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사실 엘런 크루거는 에르디아 복권파를 '''조직'''했으며, 이후 자라난 그리샤 예거를 에르디아 복권파에 끌어들인다. 직접 포섭한 것은 아니고, 에르디아 복권파의 일원인 글라이스 통해서 그를 포섭한다. 글라이스는 2부부터 주연으로서 등장하는 전사 후보생 팔코 글라이스와 그의 형 콜트 글라이스의 삼촌이다. 글라이스가 그리샤를 찾아와 "너의 여동생은 마레 당국의 남자에 의해 살해당했다. 마레 정부의 내통자가 그렇게 말했다"라고 말하며 그리샤를 포섭하는데, 그 마레 정부의 내통자가 바로 크루거다.
이후 시간이 지나, 그리샤 예거가 에르디아 복권파의 리더가 되고 엘런 크루거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채 뒤에서 이들의 활동을 계속 지원한다. 크루거는 이들에게 마레의 손이 닿지 않은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여, 자신들이 '''시조''' 유미르 프리츠의 백성이라는 것을 각인시켜주며 그들의 민족주의를 고취시킨다.[6] 크루거는 시조의 거인을 찬탈하려는 목적을 위해, 왕가의 핏줄인 다이나 프리츠를 복권파로 보낸다. 그리고 다이나 프리츠와 그리샤 예거는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는다. 엘런 크루거는 왕가의 핏줄을 잇는 지크 예거가 마레 육군 전사대에 뽑혀 시조의 거인을 찬탈하도록 할 것을 복권파에게 지령한다. 그로부터 8년 후, 크루거는 마레 치안 당국의 간부가 된다. 다이나와 그리샤 예거가 이끌던 복권파는 그들의 희망이었던 지크 예거에 의해 마레에게 적발된다.[7] 이후 엘런 크루거는 사로잡힌 에르디아 복권파들을 고문을 동반한 심문을 하고 낙원행 형벌[8] 을 위해 파라디 섬으로 끌고 간다.
파라디 섬에 도착하고 복권파 동료들이 하나씩 무지성 거인이 되는 모습을 보며 그리샤가 울분을 토해낸다.[9] 그리샤는 아내 다이나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중대한 그녀의 비밀을 털어놓으려고 하자[10] ,[11] 크루거는 그리샤의 입을 강제로 틀어막으며, 다른 마레 병사에게 빨리 다이나를 거인으로 만들라고 지시한다. 결국 다이나는 무지성 거인이 되버린다.[12] 그리고 크루거는...
'''내가 바로 올빼미다.'''
그리샤 단 한 명을 제외한 복권파 전원이 거인화되고 그리샤마저 낙원 행에 처해지려 할 때에, 그리샤를 조롱하며 거인이 된 동료들에게 먹히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그로스를 밀쳐서 그를 거인에게 먹히게 하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모자를 집어던지며, 칼로 손에 상처를 낸 다음 '''『거인화』'''. 크루거는 '''진격의 거인'''의 힘으로 파라디 섬 항구에서 마레 군인들을 모두 죽이고 정박한 선박을 박살내버린다. 오랜 세월 동안 마레 제국 깊숙히 잠입하여 정보를 빼내 에르디아 복권파에 넘겨주고 있었으나 지크의 밀고로 조직이 와해되자 그리샤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정체를 드러낸 것.[13]'''잘 봐 둬라, 그리샤. 거인의 힘은, 이렇게 쓰는 거다.'''
그리샤에게 크루거는 크루거 자신의 부모가 살해당하는 것을 눈앞에서 숨어서 봤단 걸 얘기해주었다. 자신의 아버지는 대륙에 남은 에르디아 왕가의 잔당인 혁명군의 일원이었지만 혁명군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그의 가족과 함께 모두 산 채로 불타 죽었다고 한다. 집이 불타 쓰러질 즈음에 아버지의 동료가 구출해줬고 에르디아의 복권과 마레에 대한 복수를 맹세한다. 혈액 검사를 맡았던 에르디아인 의사의 도움으로[14] 철저히 마레인으로 위장하여 동포 에르디아인을 고문하고 최종적으로는 그들을 거인으로 만드는 일을 해왔다고 한다.[15] 진격의 거인을 계승한 크루거는 거인화의 부작용으로 13년 시한부가 되었고 그 13년이 그리샤를 구한 시점에서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16] 그리샤에게 싸울 용기를 부여하여, 그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으며, 방벽 내의 '''시조의 거인''' 탈환 임무를 맡긴다. 벽 안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가족을 만들라고 말하며, 자신이 가진 '진격의 거인'을 계승해주며 결국 사망한다.[17]
그리고 마지막 대화 도중, 크루거는 그리샤에게 '''미카사와 아르민'''을 언급했다. 크루거 자신도 왜 이 말을 갑자기 내뱉었는지 의아해했다.[18]'''미카사와 아르민, 모두를 구하고 싶다면 사명을 완수해라'''
사족으로 본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그리샤에게 마레가 가르치는 역사관이 왜곡된 것이라고 지령을 통해 민족주의를 고무시키기는 했지만 그건 복권파의 세력을 모집하려는 하나의 방편으로 보인다. 실상 엘런 크루거 본인은 시조 유미르가 인류에게 문명의 혜택을 베풀어주었다는 얘기에 대해선 비현실적으로 여기고 있다.
시조 유미르가 거인의 힘으로 가져다 준 것은 풍족함 뿐이라고? 그건 내가 아는 인간이라는 것과 가장 동 떨어져 있단 말이지.
엘런 크루거
에르디아나 마레의 역사에서 말하는 유미르에게 거인의 힘을 준 존재가 신이나 악마가 아닌 '유기생물의 기원'이라고 보는 설을 알려준다. 마레가 가르친 에르디아가 1700년 동안 마레를 포함한 다른 민족들을 민족 정화라는 이름 아래 민족성을 말살시킨 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이 세상에 진실 같은 건 없어. 그게 현실이다. 누구든지 신이든 악마든 될 수 있다. 누군가가 그걸 진실이라 말하면 말이지.
엘런 크루거
엘런이 크루거의 기억을 알게 되고 4년의 시간이 흐른 97화에서 '''크루거'''라는 이름을 쓴 남자 부상병이 등장한다. 그 부상병의 정체는 이미 고인이 된 이 항목의 인물인 올빼미가 아닌 그의 이름을 가명으로 삼아 마레에 잠입해 있는 엘런 예거이다.
137화에서 좌표공간에서 지크와 아르민에게 도움을 요청받게 된다. 그렇게 거인화 상태로 엘런의 뼈 위에서 다시 나타나서 조사병단을 도와준다.[19]
3. 진격의 거인
거인 대전에서 패전한 이후 세를 일으키기 시작한 마레의 혁명군 수장들 사이에서 대대손손 계승되어 전해 내려오는 진격의 거인의 계승자였고, 그 또한 선대 수장으로부터 진격의 거인을 물려 받은 전사였다. 그리샤가 낙원 행을 당한 이후의 시점에서 올빼미로서의 정체를 드러내고, 마지막으로 진격의 거인으로 거인화하며 마레군의 선박을 들이매쳐 파괴하고 선장과 선원, 병사들을 모조리 몰살한다.
그가 말한대로 '''"그 어떤 시대와 장소에도 자유를 향해 끊임 없이 나아갔던 거인"'''이다. 진격의 거인의 역대 계승자들은 모두 자유를 동경하고 주체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자유의지를 가진 자들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진격의 거인은 미래의 후계자의 기억까지 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엘런 예거가 이 힘으로 선별된 기억을 과거 계승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진격의 거인을 자유의 전사로 인도한 것으로 보인다. 크루거가 어릴 때부터 그리샤를 눈여겨 보고 그가 성인이 되어서는 그를 스카우트해 복권파의 수장으로 삼고, 나아가 진격의 거인의 후계자로 삼은 이유는 그가 마레의 법에 가만히 있지 않고 바깥의 비행선을 보고 싶어 발 벗고 뛰쳐나간 그리샤의 모습에서 인간이 지닌 순수한 자유의지를 꿰뚫어 보고 그를 에르디아의 해방을 위한 새로운 진격의 거인 전사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크루거는 그리샤를 주박에서 구출해 준 직후, 자신의 정체와 에르디아 복권파, 진격의 거인의 진의, 마레 정부에 잠입하면서 얻은 정보들을 모두 넘겨주고 시조의 거인 탈환 임무를 부여한다. 이후 그리샤는 크루거를 이어서 진격의 거인을 계승한다. 크루거 자신이 그리샤에게 물려 준 진격의 거인은 그리샤의 임기가 끝난 시점인 정확히 13년 후에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지닌 그의 아들이자 차차 계승자인 엘런 예거에게 계승되어서 3자 계승 구도를 유지시킨다.
4. 사후
137화에서 지크와 아르민의 도움요청을 받고 엘런의 뼈 위에서 거인화 상태로 다시 나타나 조사병단을 도와준다.
5. 기타
- 이름이 주인공 엘런 예거와 동명인데, 주인공인 엘런 예거의 이름은 이 사람에게서 따온 것이다. 그리샤 예거가 아마 의도적으로 아들의 이름을 이렇게 지은 것으로 보인다.
- 아홉 거인의 능력은 누군가로부터 계승받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루거 또한 누군가로부터 진격의 거인을 계승받았을 텐데, 진격의 거인 이전 소유주가 누구였는지, 또 어떻게 크루거에게 계승해주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 가지 추측으로는 작중에서 아홉 거인 중 일곱은 마레 측에 가담했고 시조의 거인은 방벽 내로 들어갔다고 언급되었으나, 마지막으로 남은 진격의 거인은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을 들어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자유를 위해서 싸웠다고 추측할 수 있다. 언급으로 추측하건대, 진격의 거인은 마레의 혁명군 사이에서 비밀리 계승되어온 것으로 보인다.
- 원작 125화 스포일러로 인해 엘런 크루거가 누군가의 친 아버지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다만 엘런 크루거의 사망 년도와 누군가의 출생 년도만을 고려해도 시기가 전혀 맞지 않으므로 해당 의혹은 틀릴 가능성이 높다.[21]
- 마레와 에르디아의 인종적 배경이 유대계와 게르만계인 것으로 추측되는데, 확실히 크루거는 외모적으로 게르만계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 레슬링에 일가견이 있는 듯하다. 마레 해군 군함을 박살낼 때, 거인들과 싸울 때 아르헨틴 백브레이커를 시전했다.
- 등장하는 분량은 매우 적지만, 정체를 드러내며 마레의 군모를 천천히 벗어 옆으로 던지고 거인화하는 모습이 인상깊은 대사들과 어우러져 상당히 멋지다는 평가가 많이 나온다. 키 크고 반듯한 체격과 무표정한 인상 덕분에 제복핏이 잘 살아나는 캐릭터 디자인도 한몫했다.
[1] 엘런 예거와 마찬가지로, 번역자 설은미의 오역이다. 에렌 크루거가 옳은 표기법이다.[2] 그리샤에게 자신은 임무를 할 수 없다고 하자 그의 가족사진을 보여주면서.[3] 원작 121화에서 엘런 예거가 프리다 프리츠를 면전에 둔 과거의 그리샤 예거에게 똑같은 말을 한다. "개에게 먹힌 여동생에게, 복권파 동료들에게, 다이나에게, 크루거에게 죽어도 죽은 후에도 보답하기 위해서 계속 나아가 왔다. '''이건 아버지가 시작한 이야기잖아.'''"[4] 레벨리오 수용구에 갇혀 사는 에르디아인은 수용구 밖을 나설때에, 반드시 외출 허가증이 있어야 한다.[5] 수용구 무단 이탈의 죄로 그리샤는 그 자리에서 폭행을 당하고 끝났지만 페이는 따로 그로스에게 끌려가 들개에게 던져져서 끔직하게 살해당했다.[6] 에르디아 복권파의 사람들은 크루거가 누군지 모른다.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정보를 제공해주는 '올빼미'라는 이름의 스파이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7] 정확히는 마레 치안 당국의 조사원들이 에르디아 복권파의 존재와 이들이 밤마다 모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크가 이들의 대화를 엿들어 자신의 부모도 적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슬퍼하던 지크는 같이 야구놀이를 해주던 톰 쿠사바의 조언에 따라 결국 부모를 밀고하고 자신은 전사대가 된다.[8] 무지성 거인화[9] 복권파 동료들이 변한 무지성 거인들은 엘런 예거의 104기 훈련병단 동료들을 잡아먹은 바로 그 거인들이다.[10] 그녀가 '''왕가의 핏줄'''이라는 사실. 만약 다이나가 왕가라는 사실을 마레가 알게 된다면, 마레 측에서는 왕가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임신하도록 굴려 먹었을 것이다. 이미 적발된 이상, 사나 죽으나 고통스러운 건 매한가지지만, 무지성 거인이 되는 것만큼 끔찍한 것은 없기에 그리샤가 폭로를 시도하려고 한 것이다.[11] 엘런 예거가 다이나와 접촉한 미래를 본거 일수도 있다[12] 다이나는 그리샤 예거의 후처인 카를라 예거를 잡아먹은 바로 그 거인이 된다.[13] '복권파 동료들이 무지성 거인이 되기 전에, 엘런 크루거가 왜 마레 병사들을 죽이지 않았느냐'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작품의 해석을 위해 첨언하자면, 진격의 거인의 힘으로 엘런 예거가 과거의 계승자인 크루거에게 의도적으로 몇몇 기억을 보여주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샤가 시조를 찬탈하는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크루거를 통해 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그리샤가 프리다 프리츠와 싸울 때에, 옆에서 엘런이 싸우라고 압박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어느정도 합리적인 추측이다.[14] 마레인과 에르디아인은 혈액 검사를 통해 구별할 수 있어 어지간하면 구분이 철저히 이루어졌을 것인데 '''"의사는 정보원에 특화되어 있지."''' 라는 크루거의 발언을 미루어보아 '''명예 마레인 칭호를 받은 유전의학 담당 에르디아인 전문의''' 중 타 복권파 소속 의사였을 가능성이 크다. 마레인들이 에르디아인을 얼마나 철저히 차별하고 감시하는지 생각하면 크루거의 잠입은 스타트가 좋았던 셈이다. 거기다 지크의 경우를 생각하면 회색, 노란 완장을 한 에르디아인들은 별다른 권한도 없는데다 역으로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상대를 밀고할 수도 있기 때문에 크루거가 신뢰할 리도 없을 것이다. 마레도 역시 마레에 대한 충성심이 검증되지 않은 하위계층 에르디아인보다 마레에 대한 충성심이 철저하게 검증되어 붉은 완장을 찬 명예 마레인의 칭호를 받은 극소수 엘리트 계층의 에르디아인 의사들만을 유전자 검사 담당으로 기용하는 것이 보통이었을 것이다.[15] 크루거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는 마레에 대한 충성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대의를 위해 동포의 피를 대가로 치른 것이다.[16] 크루거가 그리샤 앞에서 마지막 거인화를 끝내고 돌아온 뒤 급격히 혈색이 나빠지고 코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인다.[17] 이때 이미 싸울 의지도 이유도 전부 잃고 무기력해진 그리샤를 설득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18] 이 말은 원작 67화에서 엘런의 회상에서 나오는 그리샤 예거의 유언과 정확히 일치한다. 차후 미래에 그리샤가 아들 엘런 예거에게 하게 될 말을 크루거가 거인 계승 전 이미 언급한 것이다. 진격의 거인은 미래 계승자의 기억을 엿볼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19] 대사를 통해 직접 묘사되진 않지만, 좌표의 세계에서 그리샤 예거 뒤에 등장한다. 이후 거인화 상태로 등장할 땐 '''본인이 작중 처음 진격의 거인의 모습으로 마레군 선박을 들이메칠 때'''의 오마쥬로 나오고 베르톨트의 손 위에 톰 쿠사바(중)와 그리샤 예거(우)와 함께 좌측에 등장하며 확인사살했다.[20] 대륙에 남은 프리츠 왕가의 잔당이다.[21] 애니는 834년 3월 22일 출생, 93화의 마가트와 지크의 대화에 따르면 올빼미가 진격의 거인을 파라디 섬에 보낸 것은 22년 전이다. 854년인 93화 기준으로 보았을때 22년 전은 832년으로 시기가 완전히 맞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