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크 예거
[clearfix]
1. 개요
이사야마 하지메의 만화 《진격의 거인》의 등장인물.
짐승 거인의 계승자이자, 마레 에르디아 육군 전사대의 최상위 계급인 전사장[3] 이다. 마레군 수뇌부에서 불리는 이명은 '경이의 아이'[4] 인데, 지크가 일곱 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에르디아 복권파를 주도하던 부모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밀고하며 마레 제국을 향한 경이로운 충성심을 증명해 보였다는 뜻에서 붙여진 경칭이다.
마레에서 파라디 섬으로 오기 전 복권파의 리더로 활동했던 그리샤 예거와 당시 마레에 남은 프리츠 왕가의 유일무이한 '''방계 후손'''이자 복권파의 주요 인사 중 한 명인 다이나 프리츠가 결혼해 얻은 외동아들이다. 즉, 히스토리아 프리츠처럼 정통 프리츠 왕가의 혈연을 잇는 '''시조 유미르 프리츠'''의 직계 후손이다. 동시에 지크는 그리샤의 첫째 아들로 그 둘째 아들인 엘런 예거의 이복 형이기도 하다. 지크 예거는 29세로 엘런보다 10살 연상으로 나이가 많다. 나이의 차이가 꽤 많이 나는 형제인 셈이다. 애니판 머리색 채색은 레몬색에 가까운 옅은 금발이다.[5]
2. 설명
지크는 아버지 그리샤 예거처럼 벽 밖에서 태어난 소수민족 에르디아인으로 유년기엔 마레의 차별을 겪으며 살다가 이것을 불합리한 세상이라 여기고 복권파에 가입한 아버지에 의해 복권의 시작이 되는 전사를 얻기 위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고군분투하는 학생이였다. 하지만 지크는 아무리 노력해도 꼴찌를 장식하는 열등아에 불과했으며 그런 지크의 열등한 모습을 바라본 아버지 그리샤는 지크에게 대놓고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마는데 이것은 지크에게 잊혀지지 않고 안락사 사상으로 발전하게 된 어릴적 상처로 남게 된다.
이후, 전사로써의 적임이 아니라 판단한 훈련소에서 잡일만 하며 지내다 부모가 속해 있는 복권파가 시간 문제로 발각된다는 소식을 들은 지크는 마지막으로 부모를 설득하려 했으나, 돌아오는건 그리샤의 호통뿐이였고 친하게 지내던 마레의 전사 톰 쿠사바의 설득으로 부모에 대한 정을 버리고 부모를 마레에 밀고하여 자신과 조부모의 안위를 지키는 데 성공한다. 이후 그러한 충성심을 인정받아 전사 후보생이 되었고, 최종적으론 아버지로 여기던 아저씨 톰 쿠사바의 거인을 계승해 짐승 거인이 되었다.
그리샤에게 겪은 어릴 때의 상처들은 지크의 '''모든 에르디아 인의 생식 능력을 빼앗아 더 이상 태어나서 고통받는 에르디아인이 없게 한다'''는, 일명 안락사 사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지크는 본래 자신의 바람보단 그리샤의 바람으로 전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 수동적인 상황이였으나, 부모를 고발하고 안락사 사상을 생각해낸 이후 시조의 거인이 에르디아인의 모든 부분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시조의 능력이 지크의 사상과 연결되어 "시조의 힘으로 에르디아 인을 안락사시키기 위해"라는 목적으로 짐승 거인을 계승-활용하는 전사로써의 분명한 목표가 생겼다. 이후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월 마리아에 도달해 라이너 브라운, 베르톨트 후버와 합류하여 조사병단과 전투를 벌이다 자신의 이복 동생 엘런 예거와 처음으로 접촉한다.
동생인 엘런과의 관계는 사상과 목적으로만 따지면 '''안티테제'''라고도 볼 수 있다. 지크와 엘런 모두 그리샤의 친자식들이지만 아홉 거인과 더불어 정신적 아버지나 다름없는 톰 쿠사바로부터 이어 받은 사명과 신념을 위해 싸워 온 지크, 그리고 '''진격의 거인'''의 힘으로 전대 진격의 거인 계승자들에게 자신의 사상을 강요하며 자유를 위해 앞으로 나아간 엘런은 서로 극과 극의 반대이다. 다만 추구하는 방향성과 자라온 환경, 친부모로부터 받은 대접과 친부모를 향한 감정이 차이가 있다. 지크는 어려서 마레인들로부터 악마의 후예라는 모욕을 당해놨고 친부모에게 도구로 취급당해 원치 않은 위험한 전사의 삶을 강요당하고 인격을 방치당한 채 외롭고, 고립된 삶을 살아야 했다. 그 결과 어머니와 아버지를 증오하게 되었고 그들이 좇던 '에르디아 인의 인권과 복권'을 부정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보살펴 준 쿠사바만을 믿고 그를 따랐다.
지크와 엘런이 사상적인 대척점 관계인 이유에는 타이버 가문의 수용구 연설 장면 배치에도 복선이 깔려 있었다. "빌리 타이버가 저는 줄곧 에르디아의 피를 원망했습니다. 누구보다 에르디아의 절멸을 원했습니다."는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오자마자 '''지크'''가 해당 대사를 듣는 신이 지나갔었고, 그 다음에 "하지만 저는 살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라고 외치는 컷에 이어 놀라는 표정을 짓는 '''엘런'''이 나타난다. 각각의 두 텍스트들은 맥락적으로 상반되는 두 사람의 목표하고 일치한다. 어떻게 보면 예거 형제의 사상과 방향성을 암시하는 결정적인 장치였던 셈이다.[6]
결론적으로 엘런은 지크를 절대로 닮아서는 안 되고, 지크는 엘런에 절대로 찬동해서는 안 되는, 정반대의 노선을 택하고 만 '''절대 닮아서는 안 되는 두 형제'''인 셈이다. 목적이 같고 형제 간의 애정이 있어서 활동한다기보다는 상반된 목적을 위해 필요한 시조의 거인의 힘과 왕가의 피를 이용하려고만 접근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이사야마 하지메는 지크를 설정할 때 "주인공이 반드시 뛰어넘어야 하는 존재"로 만들었다는데 이와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123화에서 엘런의 목적이 "파라디를 제외한 모든 대지의 파괴" 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엘런과 지크의 사상이 정 반대임이 드러났다.
3. 작중 행적
4. 목적 및 사상
내가 짐승 거인을 계승하겠어. 마레를 위해서가 아니야. 시조 탈환 계획을 성공시키고, 시조의 거인을 마레로부터 빼앗으면, 세계를 구하고 말겠어. '''세계의 사람들을 거인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키고, 에르디아인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킬 거야.'''
114화 유일한 구원 中
'''유일한 구원..... 에르디아의 안락사.....'''
唯 一 の救 い..... エルディアの安 楽 死 ....
114화 유일한 구원 中
4.1. 거인의 공포로부터 해방
지크 예거의 목적은 모든 에르디아인을 불임으로 만들어, 그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지크의 사상은 일견 반출생주의로 여겨질 수 있으나 정확히는 인류 전체가 아닌 '''특정 인종'''에게만 멸종을 요구하고[7] 대의를 위한 희생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극단적인 형태의 공리주의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8] 지크는 히즈루국 대사인 키요미에게 말했던 것과 달리, 아버지 그리샤 예거의 뜻을 이어 받지도 않았고 파라디 섬 에르디아 인들의 아군이 되거나 '땅울림'을 이용해 전 세계를 멸망시킬 목적 따윈 없었다. 파라디 섬으로의 물자 지원은 에르디아의 복권이 아니라 시조의 힘을 가진 엘런과 접촉하기 위한, 하나의 유인책이었던 셈이다.
미카사의 혈통적 인맥을 이용해 히즈루국을 파라디 섬의 우호국으로 끌어들인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시조의 거인에 도달해서 에르디아인의 안락사 계획을 이룩하기 위해서 말이다.[9] 에르디아와 마레, 히즈루는 에르디아를 멸망시키려는 지크의 계획에 완전히 놀아나고 있었다. 예거파[10] , 파라디와 마레의 에르디아 두 진영 본의 아니게 지크의 작전에 걸려 이용당했다.
시조의 거인이 가진 "땅울림" 능력이 아니라 에르디아 인의 신체 구조를 변형하고 유전자를 개조하는 조작 능력으로 에르디아 인들의 완전한 절멸을 이루려고 하였으며 다른 의미를 띄는 해방이 목적이었다. 에르디아 인들의 생존과 자유는 가망이 없으며 현세대의 에르디아 인들은 자신들을 마지막으로 사라져야 하기 때문에 '''에르디아 인이 세계에서 영원히 사라져 해방되는 것'''이 지크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자유인 것이다.
4.2. 칼 프리츠와의 비교
결과적으로 본다면 지크의 먼 조상인 칼 프리츠와 유사한 사상이다. 다만, 칼 프리츠와는 과정이 미묘하게 다르다. 칼의 경우 지크와 비슷하게 에르디아 인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하며 절멸하기를 꿈꿨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신체 구조 및 변형 능력으로 에르디아 인을 바로 몰살시킬 수 있었음에도 굳이 절멸을 실행에 직접 옮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일부의 에르디아 인들을 방벽 안에 가두어 기억만 소거하고 폐쇄적인 체제를 유지하여 순전히 에르디아의 최대 피해국인 마레에게 심판의 권리를 맡기기만 했고 본인은 은둔하면서 기억을 세뇌당한 백성들을 지켜 보기만 했다. 비교적 애매하게 대응한 칼과 달리 지크는 '절멸'에 대한 실행 의지와 목적 의식이 확실했으며 더욱 더 적극적으로 에르디아 민족의 종말을 촉진시키려 하는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칼 프리츠는 자기 자신 세대에만 안락을 원했고 이후 세대에는 마레가 방벽 내로 거인을 보내건 군대를 보내건 뭘하건 신경도 안 쓰고 (정확히는 그렇게 해서라도 파라디가 멸망하게 고의로 그렇게 만들고) 부전의 조약[11] 까지 만들어 온갖 악행을 저지른 선조와 본인 세대와는 달리 아무 죄도 없이 마레의 침략에 끔찍하게 죽어나가야 하는 후대 백성들의 고통은 생각하지도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그에 반해 지크 예거는 에르디아인 전체를 불임으로 만들어 후대 세대에 더이상은 아무도 고통받는 일을 없게 함과 동시에 에르디아인이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전에 마레인에게 침공당해 고통겪는 일을 막을 안전장치도 만들었다. 즉 지크의 사상과 계획은 그의 악행을 감안하면 의외로 이상적이면서 현실적인데, 거인의 힘을 쓸 수 있는 민족이 존재하는 이상 에르디아인과 다른 민족들의 화합은 영원히 불가능하리라 보고 더 이상의 거인에 의한 비극을 막기 위해 에르디아인을 불임으로 만들어 새로 태어나는 에르디아인이 없게 하고, 땅울림이란 최강의 창이자 방패로 현 에르디아인이 다른 민족에게 보복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는 평화롭게 유지되고, 그 어떤 에르디아인도 타 민족이나 거인의 힘을 지닌 동족에 의해 고통받지 않고 전원 다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에르디아인들이 행복하게 멸종하면 자연히 거인도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당장 눈앞만 바라본 칼 프리츠와는 달리 철저하게 길게 내다보고 아무도 고통받지 않게 하려는 게 지크 예거 철학의 골자였다. 다만 그 과정에서 여러 악행을 저질러 에르디아인과 마레인을 포함한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은 비판받아야 할 점이다.
4.3. 지크의 배경과의 연관
또한 지크는 승리의 열쇠로 태어났지만, 태어난 목적과는 별개로 평범한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사랑과 존중, 관심을 받지 못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강압적인 민족주의 교육 아래에서 시달려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군사 훈련을 받을 시에는 마레를 위하는 전사 지원자, 훈련이 끝나고 귀가할 때에는 '''에르디아 복권파'''라는 이중 생활을 지속했고, 상이한 역사와 내용을 강요하고 주입하려는 부모와 주변인들 사이에서 고립을 겪게 된다. 심지어 조부모[13] 역시 손자에게 마레가 주장하는 역사를 주입하며 마레의 전사가 되기를 은근히 바라는 골수 마레파였기에 온전한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주변과 고립되었던 자신에게 진심으로 따뜻하게 위해 주는 톰 쿠사바와의 교류를 통해 진정한 부모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되었다. 동시에 그가 소유하던 짐승 거인까지 계승해 누구도 몰랐던 정보와 지식, 기억, 사상, 감정 등 수많은 것을 공유하게 되었다.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물건 '야구', '글러브와 야구공', '유품으로 남긴 안경'이 이 세상에 존재해 준 건 생물학적인 부모인 다이나 프리츠와 그리샤 예거지만 그의 성격과 사상, 행동 방식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키워 준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쿠사바에 의해 처음 부모를 고발을 선택하며 동요를 겪고 있던 자신에게 "잘못한 것 없다."고 위로를 받았기에 피할 수 없는 살육을 즐기고 "당하는 자에게는 구원, 나한테는 재미이자 위로"라는 자기합리화를 하게된것에 가깝다. 쿠사바가 배우자와 자식이 자살한 슬픈 과거를 고백한 것도 자신의 에르디아 불임화 발언이 '''옳다'''는 믿음을 심어 주었다.
4.4. 그리샤와의 비교와 모순
자랄수록 자기는 아버지와는 다르다고 자기위로할 정도로 증오해 온 그리샤를 외모나 성격 면에서 닮아 갔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엘런이 처음 본 순간 그리샤를 연상시킬 정도로 그와 판박이인 외모를 갖게 되었고 목적을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 독단적인 성격, 사람을 자기 뜻대로 조종하고 이용하려는 면을 떠올리면 된다. 이를테면 동생이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그리샤에게 세뇌당했다고 단정하고는 그의 구원자가 되겠다고 자처한 것. 자신이 엘런의 유일한 이해자라고 믿는가 하면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구원"'''이라고 완고하게 합리화하는 면은 방향만 다를 뿐이지, 에르디아의 해방을 위한 첫 걸음이랍시고 자식에게 끊임 없는 세뇌와 강요, 채찍질과 도가 지나친 아동 학대를 마다않다가 자기 자신과 주변인들까지 파멸로 몰아넣고 말았던 청년 시절 그리샤의 모습이다. 그리샤는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난 후에야 자신의 잘못을 후회했고, 지크 역시 죽기 직전에서야 자신의 관념을 포기하며 좌표의 세계에서 그리샤와 화해할 수 있었다.여기 있는 건, 아버지가 바란 에르디아의 복권을 계속 부정해야만 자기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남자... 죽은 아버지에게 여전히 사로잡혀 있는 가련한 남자야.
엘런 예거, 30권 121화 中
5. 인간관계
5.1. 그리샤 예거 & 다이나 프리츠
지크의 친부모였지만 부모의 정을 온전히 받지도 못하고 그저 부모의 계획과 사상으로 인해 어린 시절을 희생당해야 했던 뼈아픈 시절이 있었다. 당시 두 부모는 지크가 태어나자마자 자신들의 목적인 에르디아의 복권을 위하여 지크에게 주입식 교육을 강요했던 것은 물론 지크가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을 보면서 그를 질책하거나[14] 서로간에 다투는 등 지크에게는 부모로서의 정이나 모범을 기대할 수도 없는 거북한 존재였다. 물론 그래도 혈연의 정이 있었기에 마레 당국에게 에르디아 복권파가 적발되는 것이 시간문제임을 깨닫고 지크는 부모에게 에르디아 복권 계획을 포기할 것을 종용하였으나 오히려 부모에게 호된 질책을 받았고, 결국 조부모와 남은 가족들의 안녕을 위하여 부모를 마레 당국에 고발하는 선택을 함으로서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물론 두 부모는 지크를 온전히 자식으로서 키우는 일에 소홀했고, 정작 지크를 친자식마냥 대한 것은 그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지인인 톰 쿠사바였다. 하지만 훗날 지크와 에렌이 접촉한 이후 길에서 그리샤와 지크는 다시 재회하게 되고, 그리샤는 당시 지크에게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소홀했고 자식에게 정을 주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자책하면서 지크를 반겨주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지크는 비록 자신이 혐오했었던 그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자 이에 동요하여 오랫동안 잊었던 혈연의 정을 느끼며 아버지를 용서하고 화해를 하였다. 다만 어머니인 다이나와는 결국 고발 이후 두 번 다시는 서로 만나지 못하였으며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할 여지마저 없게 되었다.[15]
5.2. 톰 쿠사바
에르디아 복권파로서의 일에 매달려 지크를 온전히 자식으로 대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한 존재로서 여겼던 부모에게 항상 시달려왔던 지크에게 있어서 쿠사바는 그에게 그의 인생과 존재의 가치를 가르쳐주고 그와 함께 시간을 가지며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던 둘도 없는, '''부모와도 같은 존재'''였다. 함께 캐치볼을 하며 놀아주면서 지크를 칭찬하기도 하였고, 그가 무슨 대의나 사상 등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만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랬던 대인배. 이후 지크가 에르디아 복권파가 마레 당국에 적발되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것을 쿠사바 씨에게 언급했을 때, 그를 살리기 위하여 지크에게 부모를 고발하고 너와 조부모의 안녕을 보존하도록 하라고 충고를 준 것도 쿠사바 씨였다. 그만큼 쿠사바는 지크를 진심으로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했으며, 지크 역시 이런 쿠사바에게 큰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다.[16] 쿠사바가 자신의 가족사를 언급할 때에는 이를 들어주면서 그의 슬픔이 공감하기도 하였으며, 이후 '''에르디아인의 안락사'''라는 본인의 생각을 그에게 털어놓기도 했을 만큼 둘의 관계는 둘도 없이 두터웠던 편. 이후 그의 사후 짐승 거인을 물려받았던 지크는 그가 남긴 유품인 안경을 항상 끼고 다녔으며, 리바이와의 2차전에서 패배 이후 부서져 버린 안경을 찾으려고 더듬거리거나 하는 등 쿠사바와의 인연과 기억은 그만큼 그에게 둘도 없이 소중했던 것이었다. 결국 그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목숨을 건 자폭특공을 하기 직전 '''"쿠사바 씨, 지켜봐 줘!"'''라고 처절히 일갈하는 것이나, 그가 땅울림을 발동한 에렌의 시조의 거인에 의해 좌표에 갇혀 봉인당하고 있을 때에도 아르민의 설득과 함께 그의 뒤에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서 나타나는 등 그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사람이었다.
5.3. 엘런 예거
태어난 모친도 다른 배다른 형제였고, 각자의 사상도 달랐던 엇갈렸던 숙명 그 자체. 둘 다 에르디아인의 해방을 바랐다는 점은 비슷하였지만, 지크가 철저히 마레에 의해 고통받는 에르디아인을 보고 그들이 더 이상 이런 고통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에르디아인을 불임으로 만들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길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자 이상적이다라는 공리주의적 사고관을 가지고 있다면, 엘런은 파라디 섬을 제외한 전 세계를 전부 배제하고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인들을 지키기 위하여 마레는 물론 외부의 에르디아인까지 땅울림을 통하여 멸잘시킨다는 극단적인 선택으로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파괴주의적인 방식으로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인을 구제하려는 목표를 가졌다는 차이가 있다.
처음 지크는 엘런을 지켜보고 그에게서 일종의 동질감이자 희미하게나마 형제애를 느꼈고, 그 이후 지속적으로 모종의 협력 관계를 이어왔었다. 지크는 에렌을 알게 된 후로 작중에서 에렌을 동생으로서 아끼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 편이다. 첫 만남 때 "나는 네 이해자다. 언젠가 너를 구하러 와줄게."라고 말한 것, 레벨리오 전투 때 "에렌 예거는 내 적이 아냐"라면서 리바이를 찾은 것, 98화에서 콜트가 팔코가 거인을 계승하는 것을 바라지 않아하자 "명예를 엽신여길 생각이냐?"라고 했다가 "뭐... 그게 형이라는 거겠지."라고 위로한 일, 119화에서 콜트가 팔코가 거인이 되지 않게 외침의 사용을 미뤄달라고 부탁했을 때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라고 대답한 것, 좌표에서 대면한 에렌이 본색을 드러낸 뒤에도 "나는 널 절대 버리지 않아. 내가 시조의 힘으로 널 고쳐줄게."라고 하면서 그리샤의 기억을 읽으러 간 후에는 "잘 들어 에렌... 시조의 거인의 힘은 내 수중에 있다. 안락사 계획은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어. 하지만... 나는 너를 절대 버리지 않을 거다. 크사버 씨가 나에게 그렇게 해준 것처럼... 세계를 구하기 전에 한 명뿐인 너를 구하고 싶어."라고 말했다든지. 에렌 쪽에서는 지크를 그닥 좋게 보지 않았던 것 같지만.
결국 에렌과의 접촉으로서 왕가의 혈통으로 태초의 거인이었던 유미르 프리츠를 통해 시조의 거인의 힘을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17] 지크의 사상을 들은 엘런은 그에 분노하여 오히려 본인이 유미르에게 "너는 누구의 노예도 아니야! 내가 널 자유롭게 해 줄께. 넌 자유다!"라며 반발하게 되고, 오히려 이것이 유미르의 공감을 얻어 결국 엘런에 의해 에르디아 인의 안락사를 통한 절멸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지크가 본인의 목표를 결국 포기하고 자기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고 결국 아르민을 비롯한 조사병단을 돕는 선택을 함으로서 그는 죽음을 맞이하였고, 그로 인해 엘런의 땅울림은 결국 중단되게 된다.
5.4. 리바이
그야말로 작중에서 악연으로 얽힌 숙적이자 천적 관계. 2번 전투에서 조우해서 2전 2패로 전부 리바이에게 패퇴당한 전적도 있고, 첫번째 전투에서 거하게 손도 못 쓰고 털렸던 그 충격이 컸던지 지크에게는 그야말로 리바이의 존재가 공포의 대상이자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다. 마찬가지로 리바이 역시 짐승 거인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그를 적대하는 모습이 자주 작중에서 드러난다. 둘 사이에는 딱히 원한 관계는 없지만[18] 파라디 섬 침공전에서 지크는 '''마레의 전사장'''이라는 위치에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리바이는 '''인류 최강의 병사이자 병장'''이라는 포지션에 있으니 필연적으로 서로가 원한관계나 이해관계를 떠나서 적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2번에 걸친 승부에서 전투에서는 리바이가 압승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리바이가 완승을 거두지는 못했는데, 맨 처음 승부에서는 리바이가 짐승 거인을 털어버리고 생포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그것도 잠시뿐, 지크의 처우를 놓고 리바이가 고심하는 차에 차력 거인이 개입하여 지크를 낚아채어 탈환함으로서 지크를 죽이거나 끌고 가는 것은 수포로 끝나버렸으며, 두번째 추격전에서도 리바이는 지크를 잡는데는 성공했으나 이번에는 지크의 최후의 발악으로 뇌창의 폭발에 휘말려 치명상을 입는 등 지크는 살아나가고 반대로 리바이는 잃은 것들이 꽤 있었기에[19] 전투에서는 이겼을지언정 거시적으로 결과적으로 본다면 지크가 살아나감으로서 결국은 리바이가 석연치 않은 결과를 받게 된 셈이다. 하지만 결국 리바이가 스스로 시조의 거인의 체내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자신을 죽이기를 종용한 지크의 목을 침으로서 결국 리바이는 자신의 목적을[20] 이루게 되었고, 이 둘의 악연도 그 종지부를 찍었다.
6. 능력
6.1. 지성 (知性)
마치 처음부터... 손아귀에 놀아난 기분이야...!!
지난 이십년 동안 난 자네를 계속 지켜봐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크, '''옛날이나 지금이나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갈피 하나도 잡을 수 없는 교활한 꼬맹이구나.'''
지크의 前 직속 상관이었던 마레군 휘하 에르디아 전사대 대장 테오 마가트.
6.1.1. 책략가
지성(知性)만으로 10점 만점 중 1점을 플러스한 11점을 자랑하는 비상한 책략가. 일단 알려진 정보만으로 살피자면 어려서부터 타고난 영민하고 비상한 두뇌와 전략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수많은 사건들을 암약해 온 전략가. 애니 레온하트와 라이너 브라운, 베르톨트 후버와 같은 마레파 거인 전사들을 이끄는 전사대의 선봉장이면서도 마레군 사령부와 상층부 몰래 기존의 에르디아 복권파의 의지를 발전적으로 계승한 반 마레파 의용병단을 조직하고 지휘해 올 정도로 지휘관이나 책사로서의 영리한 지적인 능력이 돋보이며, 행동력도 최상위에 속하는 지성파이다. 한 편으로는 작전의 본 목적을 최우선시하는 합리적인 성품과 아무리 자신을 충실히 복종하고 신뢰하는 부하나 동료들이라고 해도 본인이 생각하는 큰 그림에 조금이라도 수틀림이 생기거나 차질이 불가피해지면 망설이지 않고 버림패로 사용하거나 바로 처리할 수도 있거나 원대한 목적의 실현에 한 발 가까워지고자 ''''대의를 위한 학살''''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비정함과 냉혹함의 양면도 두루 갖추고 있다. 사례를 들자면 애니 레온하트의 구출 건으로 동요하는 라이너에게 갑옷 거인을 다른 전사에게 양도할 거라고 협박하거나 엘런에게 사로잡힌 베르톨트에게 "안타깝게도 넌 여기까지인 것 같다."는 한 마디와 함께 라이너만 데리고 과감히 철수한 것을 들 수 있다.
6.1.2. 엘빈 스미스와의 비교
시조의 거인 최종 탈환 작전때 원정을 온 조사병단이 월 마리아 시간시나 구의 외문까지 이동해서 외벽의 뚫려진 문을 경질화로 봉인하고 내벽에서 매복 중이던 라이너가 아르민에게 발각당하자 신호를 눈치 채고 성문 안쪽에 있는 평원에서 얼른 모습을 드러내고 생성시킨 거인들과 함께 조사병단을 포위하는 것도 모자라 돌덩어리 한 개를 후문을 향해 투척해 가로막는 작전으로 조사병단의 퇴로를 원천 차단시켰다.
이러한 측면에서는 엘빈 스미스와 유사하다. 이복 동생인 엘런 예거도 마레 편에 접어들어서는 완벽히 지크와 유사한 성향을 형성했으며 최측근인 옐레나의 경우도 전우 마레병이나 방해물들을 인정사정 없이 제거하는 것으로 기강의 기반을 확고히 굳혀서 의용병들을 선봉장으로서 이끌어 왔다.
6.1.3. 여러 국가에서의 성과
대외적으로 전사장의 신분을 유지한 채 최측근인 옐레나를 파라디섬으로 보내 사실상 파라디섬 내부를 좌지우지하며 뒤흔들어 왔다. 반 마레파 활동이 제한적이거나 불가능한 자신을 대신해 초기부터 옐레나로 하여금 오니안코폰을 포함해 마레에 반역의식을 품은 징용된 패전국의 병사들만으로 구성된 의용병단을 파라디 섬에 파견해 보내고 자신이 발상한 비책을 내거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관에 많은 의미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지크의 전략적인 그림에 의해 파라디 섬은 내외적으로 크게 술렁이고 내분 상황에 이르렀으며 수많은 형태로 파장을 일으켰다.
- 옐레나와 오니안코폰 등의 의용병단을 제2조사선대에 파견해서 상관을 쏴 죽이도록 명령. 전 세계적으로도 문명적으로 매우 뒤처진 후진국에 속하는 에르디아 국의 기술력과 문명이 발전할 수있도록 많은 혜택을 주었다. 반강제도 있지만 끝내 마음을 연 마레 공병들의 협조에 힘입어 몇 개월 사이에 교역국과의 교류를 원활하게 할 부두를 건설했으며 853년에는 트로스트 구의 철로까지 개통할 정도로 교통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함. 에르디아 국의 대다수 국민들은 의용병단이 베푸는 호의로 생활의 질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점점 지크의 비책을 신뢰하게 된다.
-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어느 새인가 중동 연합과의 전쟁 중임에도 히즈루의 실권자이자 아즈마비토 가문의 수장, 외교 대사 아즈마비토 키요미와 히즈루 본국으로 추정되는 어느 나라에서 은밀한 거래를 거쳐 에르디아 국 최초의 동맹국으로서 중개를 했다. 밀회하기 전부터 키요미의 이해타산적인 성격을 알아 보고, 그의 협조를 이끌어 내고자 양동생이면서도 아즈마비토 정이대장군의 정통 후계자 미카사 아커만의 생존 정보와 히즈루에 부를 안겨다 줄 지하 광물과 카를 프리츠의 숨겨진 비보의 존재를 가르쳐 주는 조건으로 에르디아 국과 외교 관계를 맺게 한다.
- 그리고 현 시점에서 약 10개월 전에 옐레나에게 오니안코폰 등의 타 의용병들도 모르는 밀령(密令)을 하달한 건지 의용병들과는 따로 떨어져 독자적으로 엘런에게 무슨 내용을 전달하도록 시킨 주체도 지크 본인임이 드러났으며 어떤 방향으로든 비책에 찬동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옐레나는 병단 몰래 본인의 감시를 담당했던 프록 폴스타를 선동해서 중개인으로 만든 다음 엘런과 대화를 한다. 얼마 후 프록은 옐레나에게 선동당해 스스로 루이제와 빔, 홀거 등의 신병들을 선동하고 엘런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조사병단 내의 강경파를 조직해 본인이 그 강경파의 행동대장이 되었다.
- 그 후 스스로 마레 제국에 단독 잠입한 엘런을 쫒아온 조사병단과 매개해서 레벨리오 전투를 일으켜 실세 빌리 타이버를 살해해 마레의 부패하고 무능한 상층부 세력을 다수 제거, 빌리 타이버와 우호적 관계였던 타국의 외교 대사들도 사망했고 전퇴의 거인까지 빼앗는 데 근본적으로 가장 큰 공헌을 했다. 거기다 중동 연합과의 전쟁으로 이미 절반 이상이 소모된 상태인 해군을 섬멸시켰다. 결국 지크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하고 만 테오 마가트 등의 마레군은 군사력 대폭 약화를 겪으면서 중동 연합과의 4년 전쟁으로 지연하게 된 에르디아 국 정벌 계획을 더 유보하게 되었다.
6.1.4. 실수
그러나 113화때 리바이의 동료를 거인화 시키면 '''리바이를 제거할수 있다'''고 생각한게 오판이었다...게다가 지크가 리바이에게 도발한 장소는 거대나무 숲인데, 이곳은 입체기동을 활용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이다. 그걸 모를 리가 없겠지만, 지크는 30명의 거인 군단과 자신의 힘을 믿고 리바이를 죽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21] 다만 이것은 지크의 지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자기 편을 희생시켜 가면서 싸워야 할 정도로 불리한 상황에 처해본 적이 없던 지크로서는 동료를 자기 손으로 죽일 거라는 발상을 할 수 없던것에 가깝다.왜 엉뚱한 착각을 했을까, 내게서 도망칠 수 있다는...
리바이, 원작 113화 포악 中
에르디아의 안락사를 계획한 지크는 실제로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엄청난 영향을 끼쳤으나 리바이로 인해 계획의 대다수가 꼬여버렸다. 114화의 자폭은 다른 작전이 있었던것이 아니라 목숨을 건 도박이였다는것이 115화에서 밝혀진다. 본인도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던 와중 시조 유미르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지크는 정말로 죽었을것이다.
게다가 냉정해보였지만 가족애에 목말랐는지[22][23] 엘런 앞에선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그를 동정하고 있어 그의 그런 모습을 아는 누군가에 의해 또다른 약점이 생길 확률이 높다.
6.1.5. 한계
전체적인 판을 짜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정작 실행 단계에서는 상당히 감정에 휘둘리고 적을 얕보는 측면이 있어서 실수가 많은 것이 단점이다.[24] 월 마리아 탈환 전투 때는 엘빈과 신병들의 돌진을 단순한 발악이라고 얕보다 못해 저 혼자 흥분해서 주의를 빼앗겼다가 리바이의 기습에 완벽하게 당했고 거대나무 군락지에서도 리바이가 거인으로 변한 부하들을 차마 죽이지 못할 거라고 자신하다가 하마터면 죽을 뻔했으며, 제2차 시간시나 구 전투에서도 피크의 죽은 척 작전에 말려들어서 죽을 뻔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미르 프리츠가 왕손인 자신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 때문에 방심하다가, 유미르 본인을 설득한 엘런에게 주도권을 뺐기고 만다.
상술했듯이 지크는 그토록 싫어하던 아버지 그리샤를 많이 닮았는데, 그의 한계점 또한 그리샤를 꼭 빼닮았다. 그리샤가 높은 두뇌 능력을 지녔으나 결국 세상을 자기 보고 싶은 대로 보는 한계가 있었는데 지크도 마찬가지다. 그리샤가 과거의 기록을 자기 맘에 맞게 편의적으로 해석한 것처럼, '''지크도 상황을 대체로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였다.''' 엘런을 멋대로 자기와 같은 처지일 거라고 굳게 믿었던 것이나 리바이가 부하들을 죽이지 못할 거라고 믿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그리샤가 지크를 '왕가의 피를 잇는 아이이자 엘디아 복권의 희망'이라는 면만 보고 개별적인 인간으로 보지 않은 것처럼, 지크 역시 타인의 한 가지 면만 보는 경향이 강했는데, 특히 유미르를 대한 태도는 그리샤가 지크를 대한 태도와 아주 흡사하다. 지크가 자신을 말 잘 듣는 도구로만 대한 그리샤 대신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봐준 쿠사바를 따랐기에 그리샤가 파멸한 것처럼, 유미르 역시 자신을 명령만 따르는 노예로 대한 지크 대신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봐준 엘런을 따랐기에 지크 또한 파멸하고 말았다.
6.2. 짐승 거인
7세부터 마레 전사 양성 프로그램에서 차세대 전사로서 엄격하고 빈 틈 없는 군사 훈련을 견디고 성장을 해 온 몸인 만큼 우수한 격투술을 익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격투술만으로도 격투술에 강한 갑옷 거인을 계승한 부하이자 동생인 라이너 브라운과의 1vs1 스파링 시합에서 단 한 개의 부상도 입지 않은 채 패퇴시키고, '''완벽히 압승했다.'''
단순히 덩치가 큰게 전부였던 애매한 짐승 거인을 계승했지만 투척이라는 특기를 접목시키자 평가가 완전히 뒤집혀 '''전쟁병기''' 그 자체가 되었다. 다른 거인들도 그 크기 때문에 국지전에서 활약이야 할 수 있지만 발전된 기술 앞에 무릎을 꿇는 반면 단순한 돌덩이들을 던지는 걸로 혼자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괴물.''' 엘런조차 갑옷, 턱, 차력의 세 거인들의 합격 앞에 패배했는데 위치와 기습의 이점이 있었다지만 혼자서 거인 셋을 순살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