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진격의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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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마레 혹은 마레 제국은 이사야마 하지메의 만화 《진격의 거인》에 등장하는 국가이다.
해당 작품의 초반부 핵심 챕터인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 이후, 원작 86화의 주된 내용인 그리샤 예거의 과거 이야기의 배경으로 그 실체가 처음 드러났다. 원작 91화부터는 본격적으로 마레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진격의 거인 스토리 라인의 중요한 일각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한다. 마레는 에르디아와 2,000년에 가까운 장대한 역사 속에서 복잡하고도 끈질긴 악연을 자랑하는 사이이다. 마레라는 국가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진격의 거인 1부(원작 1권 ~ 21권) 한정 '''최대의 스포일러'''이다.[4] 독자들은 편의상 마레가 등장한 시점부터 해당 작품을 1부와 2부로 나눈다.
작가는 마레 제국의 존재를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스토리를 연재하면서도 중간중간 인물들의 추리와 대사, 떡밥들로 거인의 정체와 세계의 진실에 대한 다양한 단서를 투척하는 것으로 은밀히 암시되어 왔다.[5]
2. 언어 유래 및 모티브
마레(マーレ)라는 이름의 어원은 공식적으로 설명된 적이 없지만, '''바다'''를 뜻하는 라틴어 마레(Mare)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 우연스럽게도 라틴어 마레(Mare)의 일본어 카타카나 공식 표기도 'マーレ'다. 게다가 국장이 바다의 생물 중 하나인 조개이다.
- 마레는 파라디 섬 주인공 세력이 도달한 바다 너머의 세력이라는 상징도 된다. 작중에서 에르디아(Eldia)는 시조 유미르 프리츠와 '대지의 악마'로 불리는 존재의 계약으로 시작되었고, 거인들도 대지를 상징하는 존재로 지칭되는 반에 마레는 대지와 대비되는 바다가 육지와 바다라는 대비 구도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엘런과 미카사, 아르민을 포함한 104기 조사병단이 바다에 도달한 뒤로부터 '바다 너머의 적'으로 격상했다는 의의도 있다.
- 마레의 모티브가 된 국가 중 하나로 추정되는 로마 제국은 최전성기 때 '우리들의 바다'라는 뜻의 마레 노스트룸(Mare Nostrum)을 연호로 사용했다. 여기서 말하는 바다는 지중해를 뜻하는데, 로마의 최전성기엔 지중해가 맞닿는 모든 육지가 로마의 영토였던 점에서 기인한다.
또한 마레의 중요한 대도시인 라고(Lago), 발레(Valle), 몬테(Monte)는 각각 이탈리아어로 호수, 계곡, 산을 의미하는데, 모두 바다의 라틴어인 마레처럼 자연의 일부이다.
- 서아프리카의 국가중 하나였던 마리 (Mali) 도 어원일 가능성이 있다.
그들이 자민족인 '마레인'(아리아인)을 영웅화하며 그 외의 인종인 '에르디아 인'(나치 독일에 의해 가혹한 핍박과 홀로코스트를 당한 유대인)과 타국을 열등한 이등 시민, 하등 민족으로 규정하고 수용소(게토)에 가두어 민족과 인종 단위로 인종차별과 증오를 하는 사회상, 특별히 인정한 피지배 민족중 소수를 선발해 세계 식민지화와 지배를 정당화하는 인종 우월주의적인 논리와 오랫동안 극에 달한 전체주의 및 군국주의와 인종주의적인 사상과 국가관 등등부터 대소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유사점을 공유한다. 마레 인물들의 이름, 지명이 이탈리아식 명칭이 많은 것으로 보아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탈리아에 가깝다. 반면 에르디아인의 이름은 대체적으로 네덜란드, 독일 등 게르만식 이름이 대체적으로 많다.
특히 고대에 황금기를 찔렀던 최강의 대제국이 근현대에 들어와서는 과거의 영광과 명예를 재현하려던 욕망으로 파시즘을 내세운 독재 국가로 변질했다가 결국 사방의 온 세계를 적으로 돌렸다는 점은 베니토 무솔리니 치하의 이탈리아 왕국을 연상시킨다.
원작 122화에서 묘사된 것에 의하면 유미르 프리츠가 살았던 시절 마레군은 실제 역사의 고대 로마군과 흡사했다. 즉 많은 이들이 생각했듯이 마레는 로마를 모티브로 했던 것. 반면 에르디아인들은 고대 게르만족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과거 로마제국과 게르만 야만족이 서로 싸웠던 역사를 모티브로 하는 듯 하다.
그리고 진격의 거인의 영미권 독자들이 작성한 영문 위키에 의하면 마레와 에르디아 간의 관계는 르완다의 후투족과 투치족 사이의 반목과 갈등과도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 1700년에 르완다 민중은 약 8개 왕국으로 연합하였고, 르완다의 투치 왕국이 우세해서 후투족을 억압했으며, 수세기 동안 지속된 두 인종 사이의 어려운 관계를 부채질했다. 1994년 르완다 내전 당시, 후투족이 다수인 정부가 투치족의 대량 학살을 자행하여 100일동안 투치족 인구의 약 70%가 몰살되었다. 르완다는 또한 1884년에서 제1차 세계대전까지 독일령 식민지였다.
3. 역사
3.1. 2,000년 전부터 거인대전까지
마레는 약 1800년의 머나먼 고대의 시기부터 존재하던 로마를 연상시키는 강대국이었다.
그러나 1003 B1년, 에르디아 부족에서 '''대지의 악마'''라고 불리는 존재와 계약한 유미르 프리츠가 나타나고, 유미르를 노예로 삼던 프리츠가 거인의 힘을 앞세워 마레를 지배하고 이를 기반으로 마레와 대치한 일개 부족이었던 에르디아를 강력한 제국으로 부흥시켰다. 그리고 마레에 전쟁을 걸어 세계의 패권을 잡으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그리샤 예거의 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에르디아 제국 시대로 인해 "암흑의 시대"가 도래되었다. 이후 에르디아 제국 시기 대륙의 에르디아인을 "비 마레파 에르디아인"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아서 에르디아 제국의 식민지인이 된 마레인은 "마레파 에르디아인"이라고 불렀을 가능성이 있다.[6]
그러던 중 370년대 B1에 마레의 중요한 도시로 추정되는 세 도시가 함락당한다. 도시의 이름은 각각 '''발레(ヴァレ / Valle), 몬테(モンテ / Monte), 라고(ラーゴ / Lago).'''[7] 발레, 몬테, 라고가 그 도시를 침공한 거인들에 의해 짓밟힌 사건을 '''발레의 참화'''(ヴァレの
유미르는 시초의 거인으로서 제국의 기반을 쌓아 두고, 13년의 임기를 채우고 죽은 후에도 영혼이 아홉 개로 나뉘어 아홉 거인을 유산으로 남겨 놓았고[8] 세 딸들인 마리아와 로제, 시나 공주의 직계 후손들이 정통 프리츠 왕가가 되어 최고 지배층으로 거듭난다. 마레는 이렇게 다른 나라들과 함께 1,820년에 기나긴 세월 동안 엘디아의 학살, 민족정화에 시달렸다. 에르디아는 민족정화를 주도하는 한 편, '유미르의 백성'의 인구수를 크게 불리기 위해 마레를 비롯한 적국의 식민지인들을 강간하는 반인륜적인 만행을 자행했다.
톰 쿠사바에 의하면 240년대 세계에 유행병이 창궐하는데 에르디아 제국 내 '유미르의 백성'은 프리츠 왕가의 시조의 거인의 힘 덕분에 병에 걸리는 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게 되었다.
이윽고, 743년에 이르면서 주변국들을 차례차례 장악하고 지배한 에르디아 제국 내에서는 아홉 거인을 가진 귀족 가문들은 내전을 일으켜 서로끼리 분쟁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이 때의 내전은 대외적으로 '''거인 대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거인 대전으로 에르디아는 분열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아홉 거인들을 마레를 몇천년의 억압과 괴롭힘의 위기에서 구원한 마레인 영웅이 나타난다. 혜성처럼 출현한 그 영웅의 이름은 '''헤로스'''(Heros)[9] 였다.
헤로스는 전퇴의 거인을 대대로 계승해 온 유서 깊은 귀족 가문 타이버 가문과 비밀리에 결탁해 재위 중인 제145대 국왕 칼 프리츠에게 저항하기 위한 양자 동맹을 체결하고, 대립하던 귀족들을 천천히 이간질시켜 에르디아가 자연스럽게 패망의 길을 걷도록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헤로스는 유미르 프리츠에게 '거인의 힘'을 부여한 기원인 대지의 악마의 머리[10] 를 참수시켰고, 행방불명된 진격의 거인을 제외한 여성형 거인, 초대형 거인, 차력 거인, 갑옷 거인, 턱 거인, 짐승 거인을 빼앗아 재위 중인 제145대 국왕 칼 프리츠를 폐위시킨다.
칼 프리츠는 시조의 거인과 일부 백성들과 다이나 프리츠의 조상들인 방계 왕가를 제외한 직계 왕가를 데리고 최후의 영토인 변방 파라디 섬으로 도주해 버렸고, 그 전에 미리 세워둔 세 개의 방벽 월 마리아, 월 시나, 월 로제 안에 가둔 초대형 거인들을 내세워 만일 우리의 평화를 방해하겠다면 수천만 마리의 거인들을 풀어놓아 세계를 고르게 만들어 버리겠노라고 협박을 남긴 뒤 은둔에 들어간다. 마레는 일곱 거인들을 재기의 원동력으로 삼아 1,820년 멸망당한 '''마레 제국'''을 부활시킨다.
약 1,000,000명의 육군 병력, 21척의 전함을 보유한 해군 함대라는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강대국으로 발전한 마레는 군국주의로 치달아 버렸고, 일곱 거인들을 손에 넣고 영웅이 된 것만으로 만족치 않고 그 힘으로 주변국들에 전쟁을 일으켜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과거의 에르디아와 다를 게 없는 군사 독재 국가'''로 변모했다. 자국민과 레벨리오의 이등 시민들에게 어느 정도 날조된 역사[11] 까지 가르치면서, 시조 유미르 프리츠는 악마라고 강도 높은 주입식 교육도 마다치 않았다. 그리고 마레에 잔존하게 된 '유미르의 백성'은 전쟁에 필요할 때면 몇명을 불러가는 식으로 군용 무지성거인으로 열심히 써먹었다. 이자신들이 차별을 가한 대로 역으로 마레인들과 마레 정부의 미움과 차별에 시달리게 되고 이들은 ''''악마의 후예''''라는 낙인이 씌워진 채 평생 죽는 날까지 레벨리오 수용구에서 살게 된다. 마레는 출입 허가증이 없으면 절대로 수용구와 바깥 세상을 출입할 수 없고, 규칙을 어길 시에는 파라디 섬으로 끌려 가 평생 섬을 떠돌아 동포들을 잡아 먹는 본능뿐인 무구의 거인으로 사는 '''낙원행'''을 선고한다.
마레에게 빼앗기지 않은 유일한 거인이었던 진격의 거인은 직후 멸망한 조국을 되살리려는 유민들로 뭉쳐진 '''에르디아 복권파'''에게 들어간다. 이 거인은 수장들 대대로 계승되었고, 복권파는 앞으로 수십 년간 마레에 암약하면서 세를 불려 나갔다.
3.1.1. 진실
빌리 타이버의 선전포고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헤로스와 타이버 가문이 손을 맞잡고 칼 프리츠를 상대로 반역을 일으키고 마레를 부흥시켰다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신생 마레 제국의 시조이자 국부인 헤로스는 실존 인물이 아니었으며 칼 프리츠가 마레의 이미지를 띄워 주려고 만든 가상의 영웅이자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거인 대전을 끝낸 것은 타이버 가문도 헤로스도 아니었습니다. 거인 대전을 종결시키고 세계를 구한 자는 프리츠 왕이었습니다.'''
빌리 타이버, 레벨리오의 선전포고 당일 밝힌 거인 대전의 진실
칼 프리츠는 이전부터 자국에 의해 심하게 억압당하는 식민지의 백성들을 몹시 안타까워 하였고 그 중에서도 최대의 피해를 입은 마레를 동정했다. 그래서 그는 타이버 가문과 결탁하면서 마레를 최대한 띄워 주기 위해 '헤로스'라는 가상의 영웅을 설정해 놓아 마레가 세계를 구한 영웅의 나라인 것처럼 꾸미고 패배를 자처했던 것이다. 하지만 직계 왕가와 달리 칼 프리츠의 조치에 따르지 않은 방계 왕가는 끝까지 마레에 남게 된 백성들과 운명을 함께 할 것을 선택하고 직계 프리츠 왕가와 영원히 이별한다. 하지만 끝까지 백성들과 함께 한다는 방계 왕가의 대의는 훌륭했지만 830년대에 이르러 남겨진 후사라고는 다이나 프리츠 한 사람뿐인 것으로 보아 이들도 기구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출신이 방계 왕가라는 것이 알려졌다가는 무슨 화를 자조할지 모르기 때문에 성을 레이스로 바꾼 직계 프리츠 왕가처럼 이들도 표면적인 성은 바꾸되 진정한 성씨를 몰래 이어받는 식으로 대를 이어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헤로스와 함께 칼 프리츠에게 반역을 일으킨 유일한 가문이었던 타이버 가문은 그간의 죄를 사면 받고 마레 정부로부터 온갖 작위와 명예, 넓은 영지를 수훈 받고, 에르디아 인임에도 수많은 특권을 누리면서 살게 되며 마레의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전퇴의 거인을 내보내지 않았다. 한 편으로는 거인 대전 이후 마레의 실권을 장악한 실세 가문이기도 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늘그막에서 마레 정부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몰래 제국을 주름잡는 흑막의 위치에 섰다.
하지만 칼 프리츠의 기대와 숙원과 달리 오만한 영웅주의에 지나칠 정도로 빠져 버렸고, 마레는 과거 에르디아 제국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해 주변국들을 역으로 짓누르고 탄압하는 독재국가로 변모했다.
3.2. 790년
그로부터 47년의 세월이 흐른 790년. 레벨리오 수용구나 마레 어딘가에서 소수의 에르디아 인들은 무리를 지어 시조 유미르 프리츠를 열렬히 신격화하는 사이비 종교 집단을 결성하게 된다.
유미르 프리츠의 환생체, 즉 유미르의 역할을 이행할 적당한 대역을 찾아 다니던 숭배자들은 부모에게 버림 받고 홀로 가난한 빈민가를 떠돌아다니던 이름 없는 고아들을 살피다가 한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이제부터는 좋은 옷과 훌륭한 음식으로 고귀하게 대접해 줄 테니 같이 살자고 그 아이를 데려간다.
그리고 그 길 잃은 여자아이는 시조 유미르의 이름을 그대로 따와 '''유미르'''가 되었고, 유미르는 자신을 성심껏 보필하는 사람들에게 호의를 느끼고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그녀가 열여섯살이 되던 해에 마레 정부는 이 컬트 집단의 존재와 위치를 파악하고 전원을 적발하여 낙원행길로 보내 버린다.
3.3. 832년: 에르디아 복권파 적발
그리고 약 40년이 지난 830년 레벨리오 수용구 내에서 예거 가문의 그리샤 예거와 페이 예거가 출생한다. 이등 신민이라는 하찮은 신분임에도 자유를 꿈꾸던 그리샤와 페이 남매는 외출허가증 없이는 절대로 수용구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법규를 위반하고 비행선을 보러 나갔다. 하지만 남매가 비행선이 막 착륙한 강가에 도착했을 때에는 치안 당국의 군인들인 그로스와 엘런 크루거에게 발각당한다.
소중한 동생이 험한 꼴을 당하는 걸 막기 위해 어린 그리샤는 자기가 동생 몫까지 모든 책임을 짊어지겠다고 크루거에게 애걸해서[12] 그리샤는 크루거에 의해 니킥을 당한 채 심한 상처를 입는 것에 그친다.
허나 이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던 잔혹한 그로스는 페이를 집으로 돌려 보내 준 척하면서 맹견들에게 갈기갈기 찢겨 죽게 했다. 열여덟 살이 돼서야 아버지의 진료소를 물려받아 의사로 활동하다가 '올빼미'라는 마레의 스파이가 파견한 복권파의 동지를 통해 페이가 죽은 내막을 알게 된 그리샤는 동생과 동포들의 자유를 빼앗아 간 마레 정부에게 강렬한 복수심과 원한을 품고 복권파에 정식으로 가입하고 복권파를 지휘하게 된다.
824년에 레벨리오 수용구에 남은 방계 프리츠 왕가의 최후의 후손인 다이나 프리츠가 올빼미의 중개를 통해 비밀 결사된 복권파로 찾아온다. 다이나와 그리샤는 조국의 부활을 위해 의기투합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연정을 품고 결혼하였다. 825년,부부 관계를 맺은 둘은 왕가의 또 다른 후사 지크 예거를 낳는다.
한편, 마레의 기술력은 점점 급속도로 발전해 가고 있었고, 마레는 치열해져 가는 세계와의 군비 경쟁에서 살아남고 기술의 진흥에 필요한 파라디 섬의 지하자원에 대한 이권을 모조리 장악하려는 속셈으로 832년부터 시조 탈환 작전의 포석을 열어 수용구의 모든 구민들을 불러모아 전사로 만들 건강한 여자와 남자아이를 지원한다는 연설을 한다. 전사대를 이끌어 갈 수장이자 후보생들의 훈련 교관으로 테오 마가트 대장이 담당하게 된다.
다이나와 그리샤를 필두로한 복권파는 이를 기회로 보고 지크를 훗날 신 에르디아 제국의 황제로 교육시킬 재목이자 마레보다 한발 앞서 직계 프리츠 왕가로부터 시조를 탈환하고자 지크를 짐승 거인 전사 후보생으로 훈련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와 조국이 가르치는 상이한 역사의 괴리와 자신을 욕망과 대의를 채우기 위한 도구로 볼 뿐인 부모와의 관계에서 고립된 채 지쳐 가던 지크는 얼마 안 가 부모와 복권파를 고발해 버린다. 이 때가 832년으로 지크는 일곱살밖에 안 되는 나이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크는 마레 정부로부터 '''경이의 아이'''라는 이명과 짐승 거인의 최종 계승권을 하사 받은 동시에 충성심을 증명하는 데 완벽히 성공한다.
3.4. 845년: 시조의 거인 탈환 작전 개시
그리고 지크의 후배들인 애니 레온하트, 베르톨트 후버, 라이너 브라운, 피크 핑거, 포르코 갤리어드, 마르셀 갤리어드가 전사 후보생으로 선발되어 전사대는 개편의 시기를 맞이한다.
843년에 열일곱살을 맞이한 지크가 거인 화학 협회 과학자였던 톰 쿠사바로부터 짐승 거인을 계승하고 몇년이 지날 즈음, 여성형, 초대형, 갑옷 거인, 턱 거인, 차력 거인은 각각 애니, 베르톨트, 라이너,[13] 마르셀, 피크가 이어받는다. 십대 청소년인 전사장과 열두 살쯤의 소년병들로 구성된 이 팀은 얼마 안 가 어느 나라와의 전쟁에서 순식간에 적들을 압살하고 활약하게 된다. 이 승기에 여유만만해진 마레군은 순전히 거인의 힘만 믿고 전사대를 시조 탈환 작전에 보낸다. 이 때 차출된 인원들은 애니, 베르톨트, 라이너, 이들의 리더가 될 마르셀 4인방이고 지크와 피크는 전사 후보생으로 남은 포르코와 함께 국력 유지를 위해 본국에 남았다.
근데 작전을 개시하기도 전에 마르셀 대장은 위기에 처한 라이너를 구하려다가 아영지 근처에 잠들던 거인에게 잡아먹히고 턱 거인의 힘까지 빼앗겼다. 애니와 베르톨트는 마르셀의 리더십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조용히 체념하고 귀국하려 했지만 처벌이 두려웠던 라이너 브라운이 둘을 강제로 설득해 마르셀의 역할을 대행하고 시조의 거인 탈환을 셋이서 강행시킨다. 세 전사들은 여성형 거인으로 주변의 무지성 거인들을 끌어모으고, 초대형 거인으로 월 마리아의 전문에 구멍을 헐어버린 다음, 갑옷 거인이 무지성 거인들을 피해 무력화된 둘을 벽을 넘어 월 마리아 성문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최종 함락시키고 3년 간 월 마리아 출신의 피난민으로 위장한 뒤 월 로제의 개척지에서 은둔하면서 프리츠 왕의 반응을 주시하게 된다.
3.5. 850년
그러다 왕에게 더욱 가까워지기 위한 수단으로 헌병단에 들어가려고 셋은 104기 남부 훈련병단에 지원한다. 상위 10위권에 안착하는건 성공했지만 애니 레온하트가 자정에 왕도 미트라스에 들어가 조사를 벌이다가 왕의 심복 케니 아커만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라이너는 이판사판으로 월 로제 함락 작전을 시행해 난민으로 위장해서라도 왕도로 들어갈 것을 결정한다.
트로스트 구 공방전에 마침내 시조의 거인의 소유주 엘런 예거를 찾아낸다. 엘런이 트로스트 구 공방전 때 처음 선보인 거인의 힘을 보고 확신한 셋은 제57회 방벽 외부 조사와 제58회 방벽 외부 조사,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에 이르기까지 어떻게든 엘런을 빼앗아 마레로 귀향하려 했지만 매번 조사병단의 반격과 깔끔하지 못한 뒷처리 때문에 모두 실패한다. 이 과정에서 본국에 남아있었던 지크가 넘어와서 작전에 개입했고, 유미르로부터 턱 거인을 되찾았지만 스토헤스 구 급습 작전 당시 애니는 조사병단에게 정체를 들키고 수세에 몰린 끝에 수정체에 갇힌 채로 포획당하고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에는 베르톨트 후버는 아르민 알레르트에게 먹혀 전사해 초대형 거인과 여성형 거인을 빼앗긴다.
3.6. 851년 ~ 854년
결국 마레는 이를 틈탄 중동 연합에게까지 선전포고를 받아 작전을 중단하고 중동 연합과의 수차례 전쟁 끝에 슬라바 요새 공성전를 마지막으로 전쟁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전쟁 막바지 때 갑옷 거인이 결국 중동 연합군 해군이 발포한 신형 대 거인 함포의 포격을 맞고 빈사 상태에 빠지자 '''거인의 힘은 멀지 않은 미래에 쓸모가 없어진다'''는 건 기정사실이 되었다.
결국 그 동안 쌓아온 업보로 인해 전 세계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한 마레를 구하기 위해, 빌리 타이버는 전 세계의 대사를 초청해 그동안 날조되었던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다시 한번 마레를 인류의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엘런 예거와 파라디 섬의 세력을 '악'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선전포고한다.
하지만 몰래 숨어 그 말을 전부 듣고 있던 엘런에 의해 빌리는 선전포고와 동시에 나타난 거인화한 엘런에게 사망하고, 레벨리오 전투가 발생한다. 이 전투에서 전퇴의 거인을 빼앗기고 마레 측 장성들의 대규모 사망과[14] 짐승 거인의 전향 등의 큰 손실을 입지만, 전 세계적인 협력을 얻는 데 성공해 파라디 섬을 섬멸하기 위한 세계연합군이 창설된다.
그리고 파라디 섬을 섬멸하고 시조의 거인을 탈환하기 위해 파라디 섬을 습격하고, 초위험인물인 지크 예거와 엘런 예거의 접촉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지만, 기적적으로 접촉에 성공한 두 형제에 의해 엘런이 시조의 힘을 각성하고, 땅울림을 발동시키는데 성공한다.
땅울림을 발동한 엘런 예거를 막기위해 마레는 세계와 연합해 인류의 최대전력을 끌어모은 함대를 결성한다. 하지만 땅울림의 압도적인 힘 앞에 세계연합함대는 순식간에 와해되고 이윽고 시조의 거인화한 엘런을 필두로 수많은 초대형 거인이 마레 해안에 상륙한다.
결국 땅울림을 막지 못한 마레 제국은 나라 태반이 초토화되었고, 멸망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다해도 원래부터 다른 나라에 비해 기술력이 뒤떨어지는데다, 이미 입은 괴멸적인 피해 때문에 세계를 호령하던 과거의 위상을 되찾지는 못할 것이 기정사실.
결국 134화에 와서야 마레 대륙 남쪽 산맥의 스라트아 요새에서 마레군 잔당을 이끄는 뮬러 장관의 연설을 통해 마레의 역사를 반성하며 뉘우치는 듯 보이지만 이미 마레는 멸망이 코 앞까지 다가온 상황이다. 비행선을 이용한 공격도 짐승 거인의 투척 공격으로 부대가 전멸해 모든 걸 포기한 상황이었지만, 그런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진 건 갑옷 거인과 차력 거인에 그 동안 적 세력으로만 여겼던 파라디섬의 조사병단이 땅울림을 막기 위해 특공을 거는 광경이었다.[15]
4. 정치 체제
"제국"이라고 자주 불리지만 황제같은 건 없다. 제3제국처럼 상징적으로 이전의 마레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제국으로 불리는 듯 하다.
작중 묘사로는 군 상층부가 곧 정부고 장군들이 나라를 다스리는 훈타식 군사정권이다. 칼비 원수의 말에서 추정하면 군부로 이루어진 '당'이 있고, 이 당이 독재집권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뒤에서 타이버 가문이 실세를 맡고 있었다. 군국주의를 추구한다.
5. 군사
마레군 문서 참조.
6. 지리
마레 제국의 지리 문서 참조.
7. 인문환경
7.1. 기술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중이다.
번화가에서 증기 혹은 디젤 엔진을 단 교통수단이 발달했으며, 파라디 섬 조사선단 사건에서 드러난 것에 의하면 무선 전화기 기술이 발달했다. 854년 시점 마레군 장성들이 마레 전사대를 도청하는 장면이 있는데 도청 기술도 발달한 듯. 묘사된 것에 의하면 사진과 비행선이 민간인들 사이에서 사용되어 온듯. 다만 비행선은 부자들만 쓴다고 그리샤 예거가 설명했다. 다른 세계의 국가들은 마레보다 더 기술이 발전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7.2. 언어
에르디아어를 사용한다. 당장 파라디 섬으로 잠입한 마레의 일각인 애니와 라이너, 베르톨트, 지크, 유미르는 그 나라 시민들과 막힘 없이 회화하는 모습을 보여 두었다. 지크는 짐승 거인인 자신을 보고 원 없이 공포에 짓눌려 말조차 잇지 못하는 미케를 두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니까 말이 잘 통할 텐데, 거 참 이상하네."이라고 의아해 한다. 108화에서 아르민의 말을 빌리자면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에르디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고 한다. 109화에 사샤의 목장에서 신변을 보호하게 된 가비 브라운은 지방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샤의 아버지와 처음 만났을 때 '''"저 사람, 마레의 남부 지방 방언을 쓰고 있잖아."'''라고 해설하기도 했다.
에르디아어는 작중 내에서는 현실의 국제 공용어 중에서도 가장 흔히 쓰이는 영어와 동등한 취급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에르디아어가 이렇게 국제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수천년 동안 전 세계를 폭압, 식민 통치하면서 적국의 국민들을 세뇌하다 동시에 공용어로 쓰일 정도로 전파된 영향인 것으로 추정.
진격의 거인 세계관 특유의 문자를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7.3. 요리
전반적으로 현실의 이탈리아 음식과 터키 등의 음식을 참조했다.
랍스터, 피자, 조개, 홍합, 케밥, 샌드위치, 스파게티 같은 서양 요리와 고급 와인으로 매우 유명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대륙인 만큼 해산물 요리가 마레의 명물로 거론되는 모양.
[1] 현실의 미국처럼 흑인, 동양인, 코케이시언 등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다.[2] 작중 로마자와 비슷한 문자로 나타난다. 같은 에르디아어를 사용하지만 파라디 섬과는 다른 문자를 쓴다.[3] 공식적인 국가 원수는 불명이나, 사실상의 국가 원수는 빌리 타이버이다.[4] 벽 안의 인류보다 '''훨씬 많은''' 인류 공동체가 파라디 섬 벽 밖에 살고 있었다는 것만으로 엄청난 반전이다. 단순히 인간이 거인의 침략에 맞서 싸우며 내부의 갈등을 다루던 스토리였다가, 마레가 등장하면서 그 장르가 급격하게 변화했다. 마레가 등장함에 따라, 국가와 민족 간의 대립을 다루면서 파시즘과 같은 내셔널리즘이나 자유주의같은 정치적 사상이 대두되고 작품의 방향성과 무드가 완전히 바뀌었다.[5] TVA '''1기''' '''1화''', 엘런의 꿈에서는 대놓고 마레의 헤로스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온 바 있다.[6] # 원문 非マーレ派のエルディア人을 '비 마레파 에르디아인'으로 직역한 정식 한글판과는 달리 영문판에서는 이 단어가 non-Marleyan Eldians, 즉 '비 마레계 에르디아인'으로 번역된 것으로 보인다.[7] 이탈리아어로 각각 계곡, 산, 호수를 뜻한다.[8] 실제로는 프리츠가 유미르가 스스로 죽음을 택하자 자식들에게 반강제로 유미르를 먹게 해서 거인의 힘을 계승한것이지만, 어찌되었든 초대 프리츠의 존재는 역사서에서 완전히 지워져있었고 오히려 유미르가 시조로 추존되어 있었다.[9] ἥρως는 그리스어로 영웅을 뜻한다.[10] 목 부위는 거인의 급소이자 약점인 부위이기도 하다.[11] 완전한 날조는 아니다. 위에 나온 세 개의 대학살도 실존 사건이다. 다만 좀 사실보다 내용을 좀 과장할 뿐이지. [12] 사실 페이를 자기가 데리고 나간 점이라든가 자기가 외출허가증을 끊지 않은 상태에서 다짜고짜 나간 책임을 지려는 마음도 있었을 듯하다.[13] 사실 갑옷 거인의 유력 후보는 포르코였지만 마르셀이 의도적으로 동생의 평판을 깎아서, 라이너에게 계승된다.[14] 빌리는 이 습격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무능한 마레군의 장성들을 숙청하기 위해 일부러 자신과 가장 가까운 좌석에 그들을 모아놨다.[15] 근데 사령관이 참회의 연설을 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서로 에르디아인이니 마레인이니 하면서 서로 총구를 겨눈 상횡이다. 곧 그로부터 총성이 네 발 가량 울려퍼졌고, 이를 들은 장 키르슈타인은 여기까지 와서 또 서로 싸우냐며 매우 한심해하며 혀를 찬다.[16] 다만 이 장면은 타국에서 온 사람들이 다수 있었기에 마레의 전통적인 요리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미지의 주인공인 라이너 일행은 준비된 요리들을 보고 놀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기본적으로 수용구에서 생활하는 에르디아인이라는 입장이라 함부로 비싼 음식을 먹기에는 힘든 입장이기도 하고 타국에서 들여왔기에 접해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17] 여담으로 특히 애니에선 여기에 피크, 포르코까지 추가되면서 '''6인분'''을 사면서 얼굴에 음영까지 그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