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남아(2006)

 



1. 소개
2. 시놉시스
3. 등장인물
4. 줄거리
5. 흥행 및 평가
6. 기타


1. 소개


2006년 11월 9일에 개봉한 이정범 감독의 영화.

2. 시놉시스


독한 그리움 | 이 남자... 세상에서 가장 나쁜 복수를 꿈꾸다 | 그 놈의 엄마를 먼저 만났다! | 복수를 향한 일주일
재문(설경구)은 소년원에서 만난 민재와 한 조직에 몸을 담고 운명을 함께하게 된다. 조직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둘은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죽이게 되고 그 대가로 재문은 가장 의지하던 민재를 눈앞에서 잃고 만다. 죽어가는 민재를 두고 뒷걸음질쳐야만 했던 재문은 조직의 염려와 만류를 뒤로 한 채 민재를 죽인 대식에게 복수할 결심을 하고, 조직에 갓 들어온 치국(조한선)을 앞세워 벌교로 향한다.
도내 태권도 대회에서 메달까지 땄던 치국은 어머니의 병환으로 조직에 발을 들이게 되고 첫 임무로 고향인 벌교에서 재문의 복수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치국은 인정머리 없이 냉혹하지만 내면에 외로움과 따뜻함을 지닌 재문에게 측은함을 느낀다. 그는 명분 없는 복수를 강행하려는 재문을 만류해보지만 독한 복수를 향한 재문의 결심에는 흔들림이 없다.
복수를 계획한 벌교 읍내 체육대회가 열리기까지는 일주일. 주변을 탐색하던 재문은 대식의 엄마 점심(나문희)이 하는 국밥 집에 드나들게 된다. 점심은 생사를 모르는 둘째 아들 같은 느낌이 드는 재문이 왠지 낯설지 않고, 재문은 자신을 아들처럼 대하는 점심에게 느껴지는 모정 때문에 혼란스럽다. 체육대회가 한창인 벌교초등학교, 낯선 얼굴인 재문을 경계하던 대식과 그를 찾아 나선 재문은 마침내 텅 빈 교실 한복판에서 맞닥뜨리게 되는데..

3. 등장인물


  • 심재문(설경구) - 소속을 두지 않는[1] 독고다이 건달로 극중 조폭 세계의 꼴통 문제아다.[2]. 자신과 함께 사고를 쳤던[3] 건달 절친인 민재가 죽자, 민재를 죽인 대식[4]을 죽여 복수하려 한다. 벌교에서 일을 치르고 순천으로 도망가는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사전에 조직원들이 묵을 만한 숙박시설 등을 탐문하고 치국을 동원하는 등 치밀하게 일을 준비하는 와중에 점심과 미령에게 미묘한 감정을 품는다. 성격은 그야말로 개차반으로, 조직 내에서도 알아주는 망나니로 악평이 자자하다.
  • 문치국(조한선) - 태권도 유단자로 도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우수한 인재였으나 어머니의 병원비 문제로 결국 조직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고 부조금 도둑을 때려 잡은 건으로 원기의 눈에도 든다. 이후 재문과 짝패가 되어 움직이는데, 표면 상으로는 괜찮은 체육관을 설립하기 위해 지역을 물색하고 도장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러 간다는 핑계를 대고 벌교로 오게 된다. 이후 재문과의 갈등이 격화되고, 원기의 오더도 있고 해서 결국 재문을 담그게 된다.
  • 김점심(나문희) - 대식의 어머니.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차남은 남극 탐사 중에 선박 침몰로 실종되었다. 재문을 보고 차남 생각이 난다면서 친근하게 대한다. 이후 차남에게 보낼 물건을 사기 위해 장을 보러 갈 때 재문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차남을 위해 이것저것 챙겨주어 차남에게 보내지만 사실상 사망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보낸 물건은 항상 반송된다고 한다.
  • 민대식(윤제문) - 점심의 장남 겸 조폭 두목이다. 과거 2002년 민재를 죽인 장본인으로 민재를 죽일때 죽어가던 민재가 재문의 이름을 필사적으로 외치는 걸[5] 들었다. 지역 사회에서는 유지로 대우 받고 있으며, 읍내 체육대회를 주관한다. 어머니와는 동생 문제[6]본인의 직업 문제 등으로 갈등이 있는 모양. 어릴때부터 싸움을 잘해 동네 골목대장을 하다가 커서 조폭세계로 자연스레 들어갔다고 한다. 결국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 재문에 의해 죽는다.
  • 박상근(오용) - 치국의 친구.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치국이 체육관 설립 건으로 자신을 찾게 되자 도와준다. 이후 재문이 도장에서 시비를 걸자 재문과 갈등이 있기도 했지만 이후 자신의 봉고차가 논두렁에 빠지자 도와주는 재문을 보고 마음이 다시 풀린다.
  • 조미령(심이영) - 벌교에서 커피 배달을 하는 다방 레지. 본인 말로는 매춘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재문은 계속 그녀와 엮이려고 하자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한다. 하지만 계속된 만남으로 친해지게 되고[7] 체육대회 날에는 재문을 보러 도시락까지 싸 들고 찾아오기도 한다.
  • 원기(김준배) - 조직 세계에서는 큰형님 비슷한 대우를 받는 중년의 건달로, 재문 말로는 원기가 민재를 이틀만 숨겨줬어도 안 죽었을 거라고 했다. 모친의 고희연에서 재문에게 복수에 필요한 물건을 준다. 이후 치국이 부조금 떼먹는 놈을 족쳐주자 눈여겨보기도 한다. 얼마 후 조직 정세 때문에 결국 재문을 담그라고 치국에게 오더를 내린다. 재문과의 대화를 들어보면 먼 과거에 재문에게 칼로 작업 당한 이력이 있는 듯 하다. 그런데도 후일 정보제공이나 자금 등의 협력을 한 걸 보면 정황상 일방적 피해자가 아니라 원기도 당시 재문이나 재문의 주변인들을 해치려고 했거나 뭔가 심각한 피해를 주려고 했다가 역습당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억지로 화해했을 것으로 추정.
  • 슈퍼 노인(권성덕) -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노인으로 우연한 기회에 재문과 엮인다.

4. 줄거리



원기의 노모 고희연에서 원기 노모와 같이 정겹게 어울렸던 재문과 원기는 화장실에서 원기에게 대식에 대한 정보를 받는 순간 싸늘한 얼굴로 조폭 스러운 대화를 나눈다. 재문은 원기에게 민재의 복수에 필요한 가짜 번호판과 민재의 원수 대식의 위치, 그리고 대식이 고향 벌교에서 체육대회를 할때 참여한다는 첩보 등의 제공한다. 그러면서 대식이 민재를 죽인것에 대해 사과의 의미로 조직에 합의금도 줬는데 이제와서 대식을 친다 해도 명분이 없으니 민재 일은 포기하라는 말로 재문과 대립한다. 물론 재문도 그런 원기한테 이틀만 민재를 숨겨줬어도 안 죽었을거라면서 원기가 민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좆같다고 디스했다. 둘은 과거에 악연이 있었는지 원기는 재문을 볼때마다 예전에 재문에게 작업당한 다리가 쑤신다는 말을 한다.
한편 갓 조직에 들어온 치국은 고희연 부조금을 도둑질 하려는 놈을 잡아 족친 덕택에 원기의 눈에 들게 된다.
고희연이 끝나고 재문은 치국과 짝패가 되어 벌교로 향한다. 벌교에서는 일주일 후 대식이 주관하는 읍내 체육대회가 예정되어 있었고, 그 때를 전후해 대식이 벌교를 방문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 틈을 노려서 대식을 담그고 순천으로 도피할 계획을 세웠다.
그 와중에 재문은 주변을 탐문하는 와중에 점심의 국밥집에 드나들면서 자신을 실종된 둘째 아들 같다고 여기는 점심에게 미묘한 감정을 품게 된다. 급기야 점심이 둘째 아들에게 보낼 물건을 사러 장을 보러 갈 때 도와주기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대식이 점심의 집에 찾아오게 되자 재문은 대식을 담그려 했다가 점심의 인기척 때문에 결국 숨어야 했다. 점심과 대식의 언쟁을 듣고 이내 계획을 수정해 숙소로 돌아온다. 한편 치국은 원기로부터 모종의 연락을 받게 되는데, 만일 재문이 대식을 담그면 재문을 담그라고 지시를 한 것. 이 때문에 재문에게 복수를 그만두면 안되냐는 발언을 했다가 재문과 다툰다.
이전에 재문과 민재는 조직의 명령으로 살인을 했는데, 문제는 엉뚱한 사람을 담가버렸다는 것. 이 때문에 대식의 조직에서 민재를 담근다. 하지만 재문은 민재와 사이가 각별했기 때문에 민재의 복수를 반드시 하려 했고, 조직 내에서도 망나니로 찍혀 있는 지라 원기도 '될 대로 되라' 식으로 오더를 내렸으나 이후 조직 정세가 바뀌었는지 치국에게 오더를 내리게 된다.
드디어 벌교에 읍내 체육대회가 열리고 재문 역시 달리기 종목에 참가하게 된다. 달리기 경기가 끝나고 대식이 학교 건물로 들어가게 되자 따라 들어가 대식과 몇 마디 나눈 후에 격투를 벌이고 결국 재문은 대식을 담그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치국 역시 원기의 오더를 받은 상태라 재문 역시 치국에게 담가진다.
칼에 많이 맞아서 만신창이가 된 것을 넘어서서 죽기 일보 직전이 된 재문이 찾은 곳은 점심의 국밥집. 쓰러져 있는 재문을 본 점심은 처음에는 왜 널부러져 있냐고 타박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내 정황을 파악한 점심은[8] 결국 재문에게 원망 섞인 소리를 하며 영화가 끝난다.

5. 흥행 및 평가


관객수는 466,169명밖에 모으지 못하며 흥행에는 실패했다. 복수와 모성애라는 상반된 주제를 다룬 탓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밋밋한 내용이라 관객들에게 어필할 요소가 적기도 했다. 게다가 설경구의 캐릭터 문제도 있었는데, 작중 심재문의 캐릭터가 강철중 조폭 버전이라(...) 다소 진부하다는 평도 있었다.

6. 기타



원기 역을 맡은 김준배의 건달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평이 있다.
비록 영화는 망했지만 이 영화의 감독인 이정범은 제15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받았고, 나문희는 제28회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면서 조금이나마 수확은 있었다.
[1] 정황상 어릴때는 조직에 있었다가 독고다이가 된 듯 하다. 치국에게 계획을 설명할때도 치국이 족보가 없는 것과 자신은 족보 자체는 없다 할 수 없으나 사실상 족보에서 관리를 안하는 실질적 독고다이임을 설명한다. 조폭은 통제와 관리를 받는만큼 경력이 쌓일때 수행부하 등 제공해주는 게 있으나 재문은 없다. 문치국도 사실상 신입을 억지로 연결한 것일뿐.[2] 단, 조폭 세계 전체에서 대부분의 조폭 두목들과 형동생하는 사이거나 동급까지도 가는 서열과 건달 경력은 가지고 있다. 성격도 꼴통이라 워낙 사납고 독한 데다가 주로 살인청부업(히트맨)을 했기에, 경력이나 성향이나 만만치 않아 조직 두목급들도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 선배이자 대형 조직 두목인 원기조차도 그가 꼴통 기질을 보이는 걸 못 막는다. [3] 야외 결혼식이 벌어지는 곳의 주차장에서 의뢰받지 않은 조폭을 죽였다.[4] 대식과 재문에게 억울하게 죽은 조직원의 관계자 겸 조폭 두목.[5] 당시 대규모의 월드컵 응원단이 단체로 지나가던 지하도에서 죽였는데, 이 때문에 재문이 눈치를 채고 도망쳤지만 민대식과 킬러들은 혼란 속에서 재문을 보지 못했다.[6] 남극에서 형식적으로 장기 실종이긴 하나 현실적으로 누가봐도 사망인데, 어머니가 동생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 것.[7] 특정일에 성관계를 한 듯한 묘사가 나온다.[8] 이전까진 정겹게 대화하다 재문의 배에 피가 흥건한 것을 보며 "대식이가 그런거 아니지? 그렇지?" 하면서 하얗게 질린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