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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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근역사 및 관광 상품으로써의 오메기떡
3. 미디어에서의 오메기떡
4. 제주도 동문시장 내 오메기떡집
5. 전통보존
6. 사건 및 사고


1. 개요


오메기떡은 제주도의 특산품으로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차조를 주재료로 하는데, 이 차조를 익반죽하여 끓는 물에 삶아내 만드는 떡이다. 차조와 찹쌀로 만든 떡에 팥소를 넣고 팥고물로 둘러서 쑥과 팥의 혼종 떡을 만들어놓고 오메기떡이라고 많이들 파는데 이것은 진짜 오메기떡이 아니다. 여담으로 오메기떡을 오메기떡 삶은 물을 흘려 넣고 짓이긴 뒤 누룩을 부수어 넣고 발효시키면 오메기술이 된다. 관광객의 수요가 많아지고 개량되면서 현대식으로 맛이 잘 다듬어졌는데, 쑥 대신 한라봉을 넣거나 팥소에 견과류를 섞어 개량하는 등 자체적으로 바리에이션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잘 팔리는 상품이 된 이유. 여기서 '오메기'는 '차조의 제주도 사투리' 라고 흔히 잘못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술을 빚기 위하여 만드는 둥글고 가운데에 구멍이 있는 조떡' 을 의미하는 제주도 사투리[1], 떡을 눌러준 모양이 오목하여 붙은 이름이다.

2. 근역사 및 관광 상품으로써의 오메기떡


오메기술은 약 1,0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제주 전통 술이다. 고소리술의 역사와 비교 가능한데, 고소리는 소줏고리를 일컫는 말이다. 제주도가 고려 말에 탐라총관부,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 때 원나라에서 직접 메밀과 소줏고리를 전달받았다. 그 소줏고리에다가 이 오메기술을 넣고 끓여 증류한 것이 고소리술이다. 기록에 의하면 고소리술은 이미 7~800년 이상 되었으므로 그 전부터 오메기떡과 오메기술이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향토 연구가 양용진 씨에 의하면 제주도에선 워낙 음식이 귀해 떡을 간식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떡은 기원의 뜻을 담고 있어서 기도드리러 갈 때 가져가곤 했다. 제사용 떡에는 소금간을 안 한 심심한 떡이 많은데[2] 외지인에게는 그 떡 맛이 생소할 수밖에 없다. 제주 떡 중 유일하게 단맛이 나는 것이 지름 떡과 오메기떡이라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었고 상품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과거에는 차조의 수확량이 많아 쉽게 떡이나 술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차조에 고구마를 넣어 시루떡을 만들어 먹는다. 가 귀하다 보니 자연스레 차조 100%로 술을 빚기 시작했고 과정 중, 반죽이 뜨거울 때 일부를 떼어다가 할머니들이 손자들에게 팥고물을 묻혀 주던 게 오메기떡의 시작인 것이다. 뜨거울 때 동그랗게 빚지 않으면 금방 굳어버리는 차조의 특징 때문에 산업화되지 못했고 근래에 들어 점점 제주산 차조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전 국민이 알게 된 것은 2012년 '떡담'에서 처음 대중적으로 오메기떡을 선보인 이후[3], 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어느정도 인지도가 생기게 되었고, TV 프로그램 ‘수요미식회’ 제주도 편에 동문 시장의 오메기떡이 소개되며 유명세를 탔다. 덩달아 시장 내 특산품, 식당들이 인기를 얻어 동문 시장이 활성화되었다. 제주도 식품의 관광 상품 역사를 돌이켜보면 처음에는 옥돔이었고 그 다음에는 표고버섯, 고등어 그리고 나온 것이 감귤 초콜릿이다. 사람들이 좀 더 제주도다운 것을 찾던 중 마침 오메기떡이 등장했고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현재는 제주도 관광 산업 전체에 도움을 주고 있다.

3. 미디어에서의 오메기떡


  • 마녀사냥 5회에서 과장님에게만 오메기 떡을 선물하는 여직원의 사연이 나왔다. 이 때 MC들이 오메기떡의 맛을 극찬했다.
  • 이승기는 제주도에서 구가의 서를 촬영했을 때 오메기떡을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기사 내용
  •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장 오승범은 2013년 3월 9일 홈경기에서 경기장을 방문한 2013명에게 오메기떡을 선물했다.
  • 한식대첩 시즌3에서 제주팀이 전통 형태인 차조만을 이용한 오메기떡을 만들었다.
  • 수요미식회 21화(2015.06.17) 제주도 2탄에서 동문시장내 오메기떡집 소개가 되었다.
  • 영화제 '음식영화축제 인 제주' 행사에서 제주향토요리 연구가 양용진씨가 선보인 오메기떡 기사 내용
  • '세시간여행사' 예술 콜렉티브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한 제주 원도심 리서치 프로젝트에서 오메기떡을 주제로 작업했다. 관련 웹사이트 http://www.jejuomg.com 기사 내용

4. 제주도 동문시장 내 오메기떡집



'''떡 사진'''
'''떡집 이름'''
'''판매 가격'''
'''판매하는 떡의 종류'''
'''무게(g)'''
'''규격(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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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떡집
8개 6,000원
팥 오메기떡
팥 시루떡 주문 가능
70
55~60 x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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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떡집
大 5개 9,000원
(少 5개 5,000원)
팥 오메기떡 大,少 사이즈
송편 같은 다른 떡 판매
92
57~60 x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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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떡집
낱개 1,400원
팥 오메기 떡
감귤 찹쌀떡 등 다양하게 판매
102
58~70 x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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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헌떡집
낱개 1,000원
팥, 바나나, 녹차, 견과류 오메기 떡
다른 떡은 판매하지 않음
63
60~63 x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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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떡집
낱개 1,000원
팥, 씨앗, 콩고물, 흑임자, 쑥 오메기 떡
다른 떡은 판매하지 않음
65
55~58 x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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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떡집
낱개 1,000원
팥, 콩가루, 흑임자 오메기 떡
다른 떡은 판매하지 않음
73
60~62 x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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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떡집
낱개 1,500원
팥, 콩고물, 땅콩 오메기 떡
다른 떡은 판매하지 않음
65
55~58 X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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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떡집
낱개 1,000원
팥, 콩고물, 견과류 오메기 떡
송편 같은 다른 떡도 판매
53
52~55 x 30
  • 위 차트는 2017년 4월 판매되는 떡을 기준으로 기록하였으며, 무게는 각 떡집의 팥 오메기떡 낱개를 측정하고, 규격은 팥 오메기떡의 지름 범위 x 평균 높이로 측정하였습니다.

5. 전통보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에 성읍민속마을이라는 오래된 마을이 있다. 마을 중앙쯤에 천연기념물 제161호로 지정된 느티나무와 팽나무군이 세워져 있으며, 그 주변에서 ‘술 다끄는 집’을 찾을 수 있다. 그 집에 가면 2010년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3호 전수교육 조교로 선정된 강경순 전수 조교(이하 강 조교)를 만날 수 있다. 강조교는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3호 오메기 술 기능 보유자로 지정된 김을정 할머니의 막내딸로, 4년전부터 ‘술 다끄는 집’ 공방을 운영하며 민속마을을 찾는 손님들을 맞이한다.
제주도 전통 술로는 골감주, 강술, 고소리술, 오합주 그리고 오메기 술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현재 강 조교는 3대째 오메기 술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을정 할머니는 1990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기 전부터 제주 문화제나 마을의 주요 행사에서 전통 방식의 오메기 술을 만들고 소개하는 일을 하셨다고 한다. 따님 강경순씨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를 도와드리며 오메기 술이 명맥을 이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산증인이다.
강 조교는 30대부터 본격적으로 술 제조에 동참, 가업을 지켜내려 끈기있게 한 발자국씩 걸어왔다. 6남 2녀중 6명의 자녀가 현재 할머니의 뒤를 이어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을 빚고 있는데, 사이좋게 3명씩 나누었다고 한다. 강 조교를 포함해 3명은 오메기술, 나머지 3명은 고소리술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강경순씨가 오메기술 분야에 종사한지 10년이 지나서 전수 학생 자격을 부여 받았고, 다시 십년이 지난 후에는 전수 장학생, 그리고 5년이 지나자 전수 조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으며 조교 생활 하신지는 6,7년이 되셨다고 한다. 현재 김을정 할머니는 2017년 초에 명예 보유자로 인정이 되셨고 시간이 흐른 뒤에 강경순씨가 보유자 자리로 올라 가게 된다.
오메기술은 필히 떡 반죽으로 술을 빚어야 한다. 전통 방식의 떡 반죽은 국내산 차조 100%로 만들고 술을 빚어야 하므로 소금간을 일절 하지 않는다. 손에 쥐고 가운데를 오목하게 눌러 반죽을 완성하면 긴 대나무 가지와 함께 끓인 솥 물에 반죽을 넣어 익힌다. 대나무 가지는 중간 중간 저어 떡끼리 붙지 않도록 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익힌 반죽을 둘로 나눠 하나는 팥고물을 묻혀 떡을 해먹고, 나머지는 누룩을 넣어 죽처럼 치대는 과정을 거쳐 오메기 술을 담근다.
강 조교의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비오는 날에는 밭 일을 쉬고 아버지가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그럼 어머니는 차조 반죽을 준비해서 반은 오메기떡을 하고 반은 오메기술을 만들어 가족끼리 나눠먹었다고 한다.
이전에 강 조교는 탐라 문화제나 제주도 주요 행사에서 오메기술과 함께 전통 방식의 오메기떡을 함께 소개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통 방식의 차조 100% 떡은 금방 굳어버리는 특징을 갖고 있어 유통이 어려웠고, 판매를 원하던 상인들이 찹쌀을 넣고 개발한 끝에 현재 우리가 먹는 오메기떡의 모습이 나오게 된 것이다.
보존 방식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몇 몇 요리/떡 연구가들이 전통 방식의 오메기떡의 모습을 찾고 사람들에게 소개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향토 요리 전문가 양용진 선생님이 제주 향토음식 명인 김지순 선생님과 공동 연구, 집필한 ‘제주인의 지혜와 맛. 전통향토음식’ 책에 오메기떡 제작 과정과 재현 사진을 담아놓았다. 그리고 제주시의 ‘스튜디오 담음’ 김진경 대표님 또한 전통 방식에 가깝지만 유통 가능하도록 떡을 개발해 손님들께 선보이고 있다. 이 분들 외에도 사가에서 떡을 직접 만드시는 제주분들이나 요리 연구가들이 활동 중이다.

6. 사건 및 사고


  • 에어부산의 한 승무원이 승객들의 뒷모습 사진을 찍은 뒤 이를 SNS에 올리면서 스타일이 모두 똑같다면서 오메기떡에 비유해서 반발을 산 뒤 사과문을 게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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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처[2] 그 중 하나가 돌래떡[3] 사실 떡담에서 제주오메기떡을 발굴해내기 전까지 대부분의 제주도민조차 오메기떡의 존재를 모를 정도였다. 현재 대중적으로 알려진 오메기떡의 원조격이 떡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