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성

 

1. 이현세 만화에 주로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
2. 공포의 외인구단의 등장인물
3. 아마게돈(만화)의 오혜성


1. 이현세 만화에 주로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


생김새도 대부분 비슷하며 까치집 같은 산발머리가 특징. 덕분에 별명도 대부분 까치. 까치나 오혜성은 이현세를 상징하는 캐릭터, 즉 오너캐다. 또한 한국 만화, 특히 성인극화씬에서 대표적인 스타 시스템에 해당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여러 작품에서 등장하지만 가장 유명한 작품의 오혜성을 꼽으라면 공포의 외인구단, 그리고 아마게돈 정도를 들 수 있다. 설까치가 별명이 아닌 이름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런 작품은 보통 청춘물, 개그물이다. 다만 야수의 전설에서는 이름이 설혜성으로 나왔다. 캐릭터의 모티브는 작가의 절친인 조상구[1].
다른 사람 시선을 완전 무시하는 듯한 까치 머리는 결국 이 캐릭터가 근본적으로 아웃사이더라는 걸 의미한다. 능력적으로 절대 무능하진 않으며 오히려 괴물같은 능력치를 찍는 경우가 많지만, 오혜성 본인이 유년 시절의 경험이나 인종차별등으로 인하여 아웃사이더 정서에서 절대 못 벗어난다.[2] 교우관계는 친구 백두산 등으로 폭이 별로 넓지 않고, 여자 관계도 담백하여 한 명만 바라보는 성격.
떠돌이 까치말고도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한적이 한번 더 있는데. 과거 삼양식품 청춘라면 제품의 애니메이션 CM에서도 등장, 오토바이를 타거나 복싱을 하고, 연인과 사랑을 나누는 '고독한 간지남'처럼 등장한다.

2. 공포의 외인구단의 등장인물


[image]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3]

[스포일러]

어린 시절 유일하게 자신에게 잘 대해주었던 최엄지에게 빠져 인생을 망친 사나이. 그야말로 '''사랑 때문에 인생 말아먹은 인간의 전형적인 예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순정은 엄청났지만 그것이 가져다준 결말은 본인 인생이 안습, 아니 안폭의 영역으로 굴러떨어졌다는 것 뿐.
'''야구로 성공해서 엄지와 결혼한다.'''가 그의 삶의 목표로 엄지가 마동탁과 결혼을 했음에도 잊지 못해 방황하는 불쌍한 인물. 정신력 또한 남달라서 손병호가 말하길 "인간은 한계라는 것이 있는데 저놈은 그 한계를 수시로 넘나들어."라고 할 정도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 둘이 살았는데, 주정뱅이인 아버지가 별로 신경을 못 써줬는지 더럽게 하고 다녀 거지라고 놀림받으며 왕따당하고[4] 살았다. 그러다 국민학교 4학년때 짝이 된 엄지가 오혜성의 사연을 알고 같이 놀아주자 엄지에게 반해 엄지를 위해 뭐든 할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엄지가 중학생이 되어 서울로 이사를 가던 날, 처음 던졌을 때 자신의 공을 때린 아이에게 다시 공을 던져 아웃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야구에 대한 꿈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헤어져서는 계속 편지를 주고받지만 오혜성의 편지는 엄지의 어머니에 의해 엄지의 손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고등학생까지 계속 야구를 하여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연히 엄지와 재회, 다음에 맞붙을 팀의 4번타자이자 엄지의 남자친구인 마동탁을 만난다. 마동탁은 엄지의 편지를 보여주며 "넌 나에게 신이었고 너의 편지는 성전이었다."라고 진지하게 말하는 오혜성을 비웃으며 자신이 이길 것이라 다짐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가진 엄지는 오혜성에게 '지금의 자신은 마동탁을 좋아하며, 다른 여자에게 뺏길 수 없다.'며 마동탁과 자신의 사이를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이후 마동탁이 속한 고교와의 경기에서 오혜성은 퍼펙트 게임을 달성할 뻔 했지만 마지막 엄지의 부탁이 떠오르며 일부러치기 쉬운공을 던져[5] 마동탁에게 홈런을 허용해 패배하게 된다.
인생의 목표였던 엄지를 잃게 되자 좌절한 오혜성은 야구를 그만둘 결심을 하고, 산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엄지를 한번만 보기 위해 마동탁을 만나 엄지를 불러줄 것을 요청하지만 마동탁의 간계로 엄지를 만나지 못한다. 이후 좌절하여 거리를 방황하다 우연히 어린 시절에 만난 외인구단 감독(손병호)을 만나 그의 조언[6]대로 아버지와 산에 살면서 계속 야구훈련을 한다.
이후 동년배 야구선수들이 대학을 졸업해 프로야구에 입성하게 되는 겨울, 오혜성 또한 아버지와 함께 산을 내려와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 서울로 떠난다. 하지만 기차에서 아버지가 떨어지는 것을 붙잡다가 어깨 부상을 당하고 운좋게 트럭 운전수를 만나 서울에 도착하지만 어깨 부상 탓인지 타 구단에서 모두 입단을 거부, 마지막 남은 서부구단에서 다행히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날 저녁 술을 마시던 아버지가 서부구단 감독 (최인엽 감독) 때문에 오혜성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것을 사과하겠다고 오혜성을 찾아오다가 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오혜성은 이후 최인엽 감독에 악감정을 품게 된다. 그리고 받은 연봉을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트럭 운전수에게 넘겨주고 엄지의 생일 선물을 건네 준 뒤 엄지의 행복을 기원하나 그 타이밍에 유성구단 회장의 딸(유미선)과 바람을 피우는 마동탁을 발견, 그에게 협박조의 편지를 보낸다.
프로 리그가 시작되고 오혜성은 최인엽 감독에 대한 악감정으로 인해 일부러 태업을 벌이며 그를 도발한다. 오혜성은 최인엽 감독에게 그의 아버지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오열하고, 그런 다음 마동탁이 있는 유성과의 시합에서 노히트 노런[7]으로 경기를 잡으며 승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경기 이후 오른쪽 어깨가 완전히 망가져 더이상 야구를 할 수 없게 된다.
유성구단은 오혜성을 돈으로 사들이고자 유미선을 오혜성에게 붙이고, 서부 구단은 쓸모없는 오혜성을 비싸게 팔기 위해 오혜성의 부상을 속이려 하나 이에 분노한 오혜성은 자신의 부상을 밝히고 유미선을 쫒아낸다. 하지만 마동탁의 배신과 오혜성의 불행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다시 돌아온 엄지는 오혜성을 버리지 않고, 오혜성과 엄지는 결혼을 약속하며 둘만의 즐거운 생활을 보낸다.
그 상황에서 손병호 감독이 다시 야구선수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외인구단 스카우트 제의를 해 온다. 오혜성은 엄지를 위해 다시 재기를 다짐하며 백두산과 함께 외인구단에 들어가게 되고, 계약금 6천만원을 모조리 엄지에게 주고 외인구단의 훈련장소로 떠난다. 하지만 훈련을 하는 사이 엄지는 편지 한장 없이 생사도 모르고 기다리다가 2년을 조금 못채우고 마동탁의 100경기 연속안타 프러포즈에 항복, 마동탁과 결혼하게 된다[8].
섬에서의 지옥훈련에서 다들 도망가고자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의지로 남아 있었던 것은 최관과 오혜성 둘 뿐이었다. 오혜성은 망가진 오른쪽 어깨로 인해 좌투좌타 1루수로 전향하여 무서운 타격을 보이는데 그의 필살기는 바로 '''드라이브 타법과 미칠듯한 스피드'''. 공을 깎아치듯 내려쳐 회전을 먹이는 드라이브 타법으로 3루수 바로 앞에서 멈추게 하거나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이지선다를 거는 타격, 그리고 보내기번트로 1루에서 3루까지 돌파하는 빠른 다리로 정규리그 8할이라는 미친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이후 3루수인 마동탁과 붙게 되지만 마동탁 또한 (오혜성의 말로는) 5할까지밖에 타율을 떨어뜨리지 못했다.
이미 엄지는 결혼하여 마동탁의 아내가 되었고, 이제 오혜성에게 다가오는 것은 엄지의 동생 최현지. 하지만 오혜성은 첫 만남 이후 현지를 엄지로 착각하는 증세를 보이며 상처를 입히고, 엄지를 잊어보고자 현지와 사귀게 되나 현지가 계속 과거를 정리하자며 엄지와의 만남을 주선하여 셋의 관계를 점점 더 복잡하게 만든다(...) 오혜성 또한 엄지를 잊으려 노력하지만 엄지에 대한 갈망이 심해지기만 한다. 어린 시절 잘못 가르쳐 준 자신의 생일을 아직 기억하는 엄지에 의해 그날 현지와 약혼식을 치르게 되지만, 이 때조차 엄지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려 했다가 엄지가 먼저 사라졌다는 사실 때문에 최악의 날이라며 기분나빠한다.
야구 또한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출장을 하지 않는 등 마구잡이로 하지만 서서히 팀에 융화, 방사형의 비화구를 깨는 등의 활약을 보이며 최고의 야구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하지만 마음 속엔 자신과 엄지의 사이를 멀어지게 한 손병호 감독에 대한 증오가 남아 있어 처음에 엄지를 봤을 때 주먹질을 날리려고 하고 나중엔 손병호 감독을 무너뜨리고자 한 홍기자에게 자신들의 훈련 방식이나 대우 등의 정보를 넘겼다. 하지만 손병호 감독은 "죽여도 좋으니 한국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만 살려다오."[9]라고 말하고, 오혜성은 이 일로 손병호 감독에 대한 원한을 깔끔히 정리하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이후 한국 시리즈 1, 2차전은 배도협과 황영의 활약에 밀려 활약을 보이지 않다가 3차전에서 역전 홈런을 치며 홈런을 칠 만큼 어깨가 나아 드디어 밝은 앞날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계속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끼고 있었지만, 마지막 경기 전날 둘이 자주 만나던 다방으로 와달라는 엄지의 전화를 받게 되고 아직 엄지가 자신을 잊지 않았다고 생각한 오혜성은 갈증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바로 약속장소로 달려간다. 거기서 6시간(...)을 기다리다 뛰쳐 나가는 혜성을 잡은 것은 엄지의 부탁을 받은 한 여자로 오혜성은 그 여자에게 받은 쪽지에 적혀있는대로 자신들이 어린 시절 놀던 고향으로 달려가게 되는데, 거기서 보게 된 것은 바로 '''꼭 한번만 져다오'''라는 엄지의 메세지.
다음 날 40도를 오르내리는 컨디션에서도 극한의 정신력으로 경기에 출장한 오혜성은 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역전 주자까지 출루시킨 뒤, 필살 수비로 공을 자신에게 향하도록 만든 후 '''그대로 얼굴로 공을 받아버린다.'''[10] 독백과 함께 모자를 떨궈내곤 날아오는 공을 향해 웃으며 돌진하는 오혜성의 모습은 지금봐도 뭉클한 연출이다. 그리고 끝까지 상대팀의 승리를 위해 얼굴이 박살난 상태에서도 공을 잡고 놓지 않는다.
이 장면을 본 엄지는 미쳐버려 마동탁과 이혼,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되고 손병호 감독은 오혜성의 생각을 알아채지만 그 순간 심장마비로 앉은 자리에서 사망한다. 그리고 오혜성은 장님이 되어 마지막에 정신병원에 있는 엄지와 재회,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만화의 결말이다.
성격이 이래서인지 정작 외인구단 동료들과도 그다지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다만 성격이 비슷한 최관에겐 서로 욕을 할지언정 나중에 매우 친하게 지냈으며 최관에게 팔병신이라고 비웃던 양아치들을 보고 손수 패주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현지까지 소개시켜주고 상당히 친해졌다.
라디오 드라마 배철수의 만화열전 공포의 외인구단 편에서 성우는 최원형. 극 후반에 장님이 되는 것이 너무 비참한 결말이었는지 한쪽 눈만 실명한 뒤 손병호 감독의 뒤를 이어 새로운 외인구단의 감독이 되는 것으로 결말이 바뀌었다. 마지막회에서 자신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고교야구 투수에게 자신의 명함을 주며 그 선수를 눈여겨보면서 끝나는 것이 라디오 드라마에서의 결말.
이후 제작된 드라마 스트라이크 러브에서는 작품 마지막화 최엄지의 대사에서 유추해볼때 '''공맞고 죽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어두운 인간이고 사람들과 잘어울리는 인간 등은 아니지만 가끔은 농담도 하고 친한 사람(백두산, 최현지 등등)에게는 상담도 들어주고 정신력은 인간의 영역을 초월한 인간이다. 그리고 마지막 시합에서 마음속으로 모두에게 사과하는 둥 사회부적응 보통사람(?)에 가깝다. 발언을 참고할 때 야구는 하고싶은 일이자 직장에 가까운 이미지지만 첫사랑이 모든 것을 망친 것이다.

3. 아마게돈(만화)의 오혜성


애니판 성우는 이병헌.[11]
주인공. 20세기 인이지만 판도라의 도움으로 22세기로 시간이동하여 초능력 전사로서 활약한다. 사실, 그가 초능력전사로서 활약한 이유는 미래의 그의 후손이 사망하는 바람에 대타로 그를 내세운 것이다.[12]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이렇다 할 능력도 없는데다 일진인 백두산과 그의 패거리에게 허구헌날 왕따당하던 찌질이였지만, 판도라의 죽음과 엘카에서의 특수 훈련을 통해 초능력이 개화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엘카 최고의 전사로 성장한다.
[1] 이런 이유로 배우 조상구는 지옥의 링이란 영화에 주인공인 설까치 역으로 출연했다.[2] 이것은 이현세 본인이 색약으로 인해 미술을 단념하고, 척박했던 만화계에 뛰어들어야 했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보인다.[3] 별 거 아닌 대사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이 만화의 오혜성을 상징하는 대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공포의 외인구단 OST 수록곡인 정수라의 '난 너에게'는 제목보다 바로 이 가사를 더 많이 기억하고 이쪽을 제목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난 너에게' 듣기. [스포일러] 결국 뭐든지 다 하다 못해 눈도 잃고 장님이 되었다.[4] 대신 싸움은 잘해서 괴롭히거나 무시하는 애는 남들 몰래 두들겨 팼다. 그래서 따돌림은 당해도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았다.[5] 실투였다는 주장이 있으나 맞고난 뒤의 반응과 시합이 끝나고도 엄지를 보고도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지나가는 장면을 보아 일부러 맞았다는 표현이 좋을듯[6] '내가 보기엔 넌 야구를 하지 않으면 범죄자가 될 놈이다.'라는 말로 설득했으며 오혜성도 동의(...)했다.[7] 원래 퍼펙트 게임도 가능했지만 일부러 마동탁의 뜬공을 잡지 않아 그에게 굴욕을 안겨준다.[8] 그 당시 복무기간보다 짧다(...) 근데 100경기 연속 안타는 세계 스포츠 역사에 남을 대기록![9] 아이러니하게도 손병호 감독은 결말부에서 정말 오혜성의 행동이 계기가 되어 사망하게 된다. 이때부터 이미 사망 플래그가 꽂혔을지도…[10] 이때 속으로 마동탁을 향해 '이따위 승부가 무슨 소용이야. 엄지를 독차지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네가 완전히 이긴 거야!'라고 외친다. 또한 엄지를 향해서는 끝까지 너만을 생각한 오혜성이란 인물이 있었다는 것만은 기억해줄 것을 부탁한다. 실로 눈물나는 순정남.[11] 기획 단계에서는 한석규를 물망에 올렸지만, 한석규보다는 젊은 이병헌이 나을것 같다며 이병헌을 캐스팅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이병헌은 이현세 만화가 원작인 KBS 드라마 <폴리스>에서 오혜성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12] 오혜성의 후손은 무려 군대 사령관. 그러나 초반에 달아나다가 사고로 깔려죽는다. 덕분에 오혜성이 고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