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전쟁
妖精戦争 / Elf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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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록맨 제로 시리즈에서 전해지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
2. 배경
록맨 X 시리즈의 작중 시간대 이전[1] 부터 시작된 이레귤러와의 항쟁에서 시그마가 완전히 죽은 뒤 사이버 엘프가 악용되는 전쟁으로 바뀐 전환기를 지칭한다. 다량의 사이버 엘프가 전쟁에 투입되어 '엘프' 전쟁 또는 '요정' 전쟁이란 이름이 붙었다. 대략적인 시점은 '''이레귤러 항쟁 말기'''. 봉인 중이었던 제로의 바디가 Dr. 바일에 의해 탈취당하고 제로의 오리지널 바디에게서 인격을 떼어냄과 동시에 본래 제로의 사악한 인격이 부활하고 이를 제어하기 위해 탄생된 오메가라는 인격체를 추가 탑재하고 이를 구속하여 파괴 병기로 개조하고 오메가의 서포트로서 다크 엘프로 개조된 마더 엘프가 이레귤러와의 항쟁에 투입된 것이 계기이다.
3. 전개
오메가 자신의 압도적인 전투력과 레플리로이드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는 다크 엘프와 베이비 엘프들의 능력을 사용하여 이레귤러들끼리 서로 싸우게 하는 것으로, 이들이 투입된 지 겨우 '''4년''' 만에 이레귤러와의 항쟁이 어떻게든 끝나게 된다. 하지만 오메가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인해 '''인류의 60%, 레플리로이드의 90%가 사망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2]
또한 이 과정에서 언급은 없지만 제로와 엑스를 제외한 레귤러/준 레귤러급의 레플리로이드들이 죽게 된다. 대표적으로 (코믹스판 한정으로) 액셀.[3]
4. 결말
최종적으로는 날뛰는 오메가와 다크 엘프를 엑스와 제로가 쓰러뜨리게 된다. 인류는 '''인간인 Dr. 바일이 일으킨 비극'''을 감추기 위해서 사건의 전모와 오메가, 그리고 사건의 주모자인 Dr. 바일을 우주선에 태워 우주로 추방시킨다. 이때 바일은 추가로 늙어 죽을 수도 없도록 '''불사의 형'''에 처해지면서 기계로 개조당했다.[4] 이들을 태운 우주선은 늘 지구 주변을 돌면서 지구에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감시받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 종결 이후 엑스의 행적
요정 전쟁이 종결된 이후 엑스는 다크 엘프로 개조된 마더 엘프를 원래대로 돌릴 방도가 없었기에, 그녀를 네오 아르카디아 최심부의 봉인장치 '''위그드라실'''에 봉인하고, 자신의 몸을 봉인장치의 열쇠로 사용한다.[5]
6. 종결 이후 제로의 행적
요정 전쟁 사건 이후, 제로는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봉인했고 약 100년 뒤(록맨 제로 시리즈 1편의 프롤로그 시점), 자신이 봉인된 연구소로 찾아온 시엘에 의해 깨어난다.
그런데 제로가 요정 전쟁 당시 오메가와 싸운 것과 그 뒤에 다시 봉인된 것은 확실한데 그것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추정하기 애매한 부분이다. 록맨 X6의 제로 엔딩에서 나오는 수수께끼의 과학자의 설명으로는 "제로가 '''102년 후''' 8월 15일에 깨어날 예정"[6] 이라고 하는데, 이 엔딩에서 나오는 제로의 봉인이 요정 전쟁 이전인지 이후인지조차 알 수 없다. 어느쪽이든 제로가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 위협이 되므로 봉인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여지가 충분히 많기 때문이다.[7]
일단 X 시리즈에서 요정 전쟁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아무리 빨라도 X8 이후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요정 전쟁이 일어날 시기에는 제로나 엑스같은 구시대의 로봇의 육체도 DNA 데이터를 통해서 복제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록맨 X7에서 액셀이 가진 "특정 레플리로이드의 DNA 데이터를 추출해 그 레플리로이드로 변신할 수 있는 카피 능력"이 그 기반이라 추측할 수 있다. 시그마가 레드에게 액셀의 카피 능력을 이용해서 엑스의 DNA 데이터를 빼내오라고 협박하기도 했으니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 록맨 X8에서부터 지구에서 살기 어려워진 인류는 우주로 향하기로 하고 우주 개발을 위한 신세대 레플리로이드가 등장한다. 이들에게 내장된 카피 칩은 DNA 데이터를 고쳐쓰는 것으로 바이러스의 감염을 회피할 수 있었지만, 시그마의 데이터가 들어가면서 신세대 레플리로이드가 전부 그의 사상을 이어받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엔딩에서 정부는 이들을 전부 폐기시키고 카피 칩도 더욱 강화된 보안 속에서 다시 제조하지만 마지막의 후속작을 암시하는 문구를 보면 결국 카피 칩으로는 바이러스의 감염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했을 수도 있다.
- 록맨 X8에서 인류가 우주로 이주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궤도 엘리베이터가 개발되는데, 제로 시리즈에서 네오 아르카디아 본거지와 관련된 스테이지를 진행하다보면 배경에서 위성 궤도까지 뻗은 탑이 다수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록맨 제로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무장인 실드 부메랑이나 로드 시리즈는 제로가 봉인된 연구소에서 발견된 제로의 무기 데이터를 일부 복원시켜서 만든 것이다. X 시리즈에서 제로가 제트 세이버가 아닌 다른 근접 무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록맨 X7 이후부터다.
이를 바탕으로 록맨 X6부터 요정 전쟁의 종결까지의 주요 사건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록맨 X6 → 록맨 X7 → 록맨 X8 (DNA 데이터에 의한 레플리로이드의 복제 실현, 우주 개발, '''제로의 봉인'''으로 이어지는 복선)
록맨 X8 이후 → 제로 1차 봉인 → 마더 엘프의 탄생 → 사이버 엘프의 양산화 → 이레귤러 전쟁의 호전화 → 엑스의 네오 아르카디아 건국 → Dr.바일의 마더 엘프 개조와 제로 바디 탈취 → 오메가의 탄생과 카피 바디 상태가 된 제로 → '''요정 전쟁의 시작''' → 이레귤러 항쟁의 종결 → 제로의 봉인 해제 → 엑스 & 제로와 오메가 & 다크 엘프의 전면전 → '''요정 전쟁의 종결'''
7. 여담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시대에 들어와서는 제로와 같은 오파츠적 구시대 레플리로이드를 드디어 복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네오 아르카디아가 요정 전쟁의 진상을 은폐했다는 설정이라, 굵직굵직한 것을 빼면 구체적인 시기와 전개에 관해서 거의 아무런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 빈틈을 록맨 팬들이 개연성있게 메꾸기도 한다. 팬들은 언젠가는 요정 전쟁을 록맨 X 시리즈의 시퀄이나 록맨 제로 시리즈의 프리퀄에서 다룰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아치판 메가맨 코믹스 시리즈 완결편에서도 지나가듯이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엑스와 제로뿐만 아니라 엑셀도 요정 전쟁에 참가했던 것으로 나온다. 물론 아치판 코믹스와 록맨 제로 시리즈 본편은 세계관이 같지 않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지만. 다들 디자인이 리파인되어, 엑스는 카피엑스의 디자인(당연한게 카피엑스의 원본이 엑스이니...) 제로는 오메가를 참고했는지 세이버가 핑크색이며, 액셀도 록제식으로 디자인되어있다. 작가가 나름 신경 쓴 부분.
[1] Dr.케인이 캡슐에 봉인된 엑스를 발견하고 이를 기반으로 탄생한 레플리로이드의 양산 이후부터 해당된다. 즉, 록맨 X 1편의 작중 시간대 이전부터인 셈.[2]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사상자는 전세계 거의 모든 인구 및 레플리로이드로 짐작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네오 아르카디아를 제외하면 모든 지역이 전쟁의 여파로 거의 '''사막화되어버렸다.''' 그만큼 피해가 상상초월급이었던 것이다.[3] 록맨 X7~8은 제로 시리즈와 평행세계로 제로 시리즈는 시그마가 X6의 6형태에서 완전히 죽은 뒤이다.[4] 바일 본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기억은 데이터로 변환되고, 육체는 재생능력을 가진 아머에 집어넣어졌다고.[5] 그러나 다크 엘프의 힘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봉인하다가 두 동강이 나서 한 쪽만 엑스의 바디로 봉인하게 되었고 나머지 반쪽은 노토스의 숲에서 버블 헤케로트가 지키고 있었다.[6] 다만 실제로 시엘이 제로를 깨울 당시 연구소나 제로의 상태, 그리고 팟시의 희생으로 프로텍트를 해제시킨 상황을 보면 제로가 깨어난 날짜하고 비교했을 때 어느정도 오차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7] 시그마, 시그마 바이러스(와 그 파생형인 제로 바이러스), 나이트메어 바이러스, 그리고 요정 전쟁에는 제로가 크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제로 바이러스와 오메가는 제로의 본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존재이며 오메가는 그걸 닥터 바일이 더 흉폭하게 개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