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암페타민

 



1. 개요
2. 상세
3. 명칭
4. 역사
4.1. 개발
4.2. 군용 활용
4.3. 범죄조직의 필로폰 밀수 루트
5. 한국에서의 현황
6. 효과
7. 최음제로의 메스암페타민
8. 의학적 용도의 메스암페타민
9. 창작물에서
10.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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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Methamphetamine, Methylamphetamine
분자식 C10H15N
흔히 메스, meth, 필로폰이라고 불리는 암페타민 계통의 각성제. 일본에서 '각성제'라 하면 흔히 이것을 뜻한다. 복용 시 얻는 극단적인 쾌락과 심한 중독성, 부작용 때문에 마약으로 분류된다. 2차 세계대전 때 각성제로 애용되었으나 부작용으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제조/판매/복용이 금지되어 있다.
다만 몇몇 국가에서는 극도로 심각한 중증 ADHD 환자에 대한 최후의 치료 방법으로 의사의 처방 하에 소량을 합법적으로 사용하는데 대표적인 국가는 미국이 있다. 상표명은 Desoxyn[1]이며 ADHD와 병적인 초고도비만 환자의 음식 의존 문제[2]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한다.
위 사진과 같이 얼음이나 유리 조각처럼 생겼는데, 사실 이런 결정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은 정확히는 메스암페타민염산이고, 메스암페타민 자체는 실온에서 액체 형태이다.#

2. 상세


약물의 주요한 특징은 강력한 각성효과, 성욕 증가, 집중력 증가, 인지능력 증가, 육체적인 행복감, 사고 가속, 사교성 및 실행동기 증가 등이 있으며 부작용으로는 식욕 감소, 배뇨 장애, 기관지 확장, 자살 충동, 약물 의존, 분노장애, 체온 증가, 일시적 발기부전 , 실행동기 감소(약효 종료 이후), 치아 변형, 고혈압, 뇌출혈, 세로토닌 증후군, 발작과 혼수상태로 인한 사망 등이 있다.
소량 복용 시 집중력과 신체적 활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고, 다량을 복용하면 극단적인 행복감을 느끼게된다. 의존성이 매우 높고 소량의 복용량으로도 도파민 수용체의 정상적인 작용이 반영구적으로 손상되면서(만성적인 카테콜아민 고갈) 점점 더 많은 복용량을 요구해 수개월에서 심하면 1년 가까이 금단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ADHD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했었으나 (물론 불법적으로 생산된 메스암페타민이 필히 가지고 있는 중금속 등의 불순물을 제거한 것을 말한다) 탐닉성 때문에 현재는 탐닉성이 훨씬 덜한 암페타민[3], 메틸페니데이트로 많이 변경되었다. 또한 의존 증세가 심해짐에 따라 메스암페타민의 작용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보고되어 있다.
메스암페타민은 단순한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겸 도파민 분비 촉진제인 암페타민과는 차원이 다른 약물로 '''수용체 작용제''' 그 자체로 작용한다.[4] 그것도 매우 비선택적인데, 일단 카테콜라민계를 건드려 도파민 및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하며, 그외 모노아민 관련 운송체들을 억제하여 다각적으로 재흡수 억제 효과를 일으키고, 도파민 분비 자체 또한 이러한 작용기전으로 인해 촉진시킨다. 작용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신경계를 건드려 모노아민 산화효소의 분비까지 억제시켜 도파민의 총량을 더욱 뻥튀기 시킨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도파민과 관련된 것들은 죄다 건드린다'는 것. 워낙 작용이 많은 탓에 메스암페타민의 작용기전은 완벽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다.

3. 명칭


메스암페타민, 메틸암페타민, 의학 용어로 사용할 때는 암페타민이라고 직접적으로 쓰기 좀 그런지 화학적으로 구조가 유사하지만 중독성은 없는 에페드린을 기준으로 명칭을 사용하여 디족시에피드린(desoxyephedrine)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 부정확한 명칭이다. 암페타민 계열이 대체로 그렇듯이 레보-덱스트로 광학 이성질체가 존재한다. 본 문서에서 주로 다루는 향정신성을 나타내는 메스암페타민은 덱스트로 이성질체이며, 레보 이성질체는 향성신성 효과가 매우 적고 환각이나 중독성 등의 부작용도 없어서 미국에서 한때 코막힘을 해소하는 비강 스프레이에 쓰인 적이 있었다. 이 때는 '레브메탐페타민(levmetamfetamine)'이라고 철자를 일부러 약간 변형한 명칭으로 불렀다. 현재는 레보 이성질체를 손쉽게 덱스트로 이성질체로 전환하는 기법이 생겨나면서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은어로 '술', '얼음', '아이스', '빙두(氷毒)'[5]라고도 부른다.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필로폰'이라는 명칭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하던 상품 명인 히로뽕(ヒロポン, philopon[6])에서 유래한 것으로, 상표의 보통명사화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일본어 발음대로 히로뽕이라 불렀다. 그러다가 어감이 안 좋아서 21세기 들어서는 philopon을 한국식으로 읽은 '필로폰'으로 주로 부르고 있다.
한국어로 가장 널리 알려진 별명은 '뽕'. 필로폰을 한국에서 과거에는 '히로뽕'이라 불렀기 때문이다. 허나 이제는 뽕이란 표현이 그냥 마약 전반을 일컫는 은어처럼 사용되기 때문에 뽕이라고 해도 메스암페타민을 특정하는 경우는 적다. 예를 들어 "너 뽕 맞았냐?"라는 말은 "너 마약이라도 했냐?"(= 너 제정신이냐?) 하는 의미지 정말로 메스암페타민을 투여했냐는 질문이 아니다. 또 '국뽕'이란 표현(국수주의에 도취)에서 뽕 역시 히로뽕에서 유래.
영어로는 대개 메스(meth)나 아이스(ice)라 부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별명이 있다.
1960년대에는 모드족이 즐겨 먹던 정제 메스암페타민이 보라색으로 착색되어서 이 메스암페타민을 훈장 이름인 퍼플 하트라고 불렀다. 마약을 거래하는 사람들끼리 사용하는 은어로는 작대기, 아이스, 술, 크리스탈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정작 히로뽕이란 이름을 처음 붙인 일본에선 2차대전 이후로 "호네마데 샤부라레루[7]"란 표현에서 유래한 '샤부(シャブ)'란 속어를 더 널리 쓴다. 덤으로 이 샤부라는 속어는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약 이름인 히로폰, 폰으로 부르다가 마약류가 된 이후에는 '각성제'라는 에두른 표현을 통해 직접적인 명칭 언급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8]
또한 범용성을 이유로 암페타민, 에페드린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으나, 암페타민 계통 약물은 다양한 종류가 있기 때문에 분리해서 부르는 것이 맞다. 또한 에페드린은 암페타민류의 원료가 되긴 하지만 전혀 다른 약이다.

4. 역사



4.1. 개발


1893년 도쿄대학 의학부 교수 나가이 나가요시 교수가 최초로 발견하였으며 화학물질로 감기약을 개발하던 도중에 뜬금없이 만들어진 물건이었다. 축농증, 기침[9]에 효과가 있었지만 임상 실험을 하다 보니 "원래의 의도보다 부작용(심박수 증가와 심근 활동 강화)의 효과가 더 좋았고 왜 부작용이 더 좋은 효과가 나올까?"를 연구하다가 연구 도중 발견한 것이 강력한 각성효과이다.
결국 일본의 제약회사인 '다이닛폰 제약'에서 히로폰이라는 이름의 피로회복제로 상품화되기에 이른다. 참고로 히로폰이라는 상품명은 각주에서 서술했듯이 그리스어로 '노동을 사랑한다'라는 의미의 필로포누스(Φιλόπονος, philoponus)에서 유래한 상품명이다. 이 상품명이 한국으로 전해지며 히로뽕이라는 은어가 되었다. 흔히 피로(히로)야 뿅 가라~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상품명에 갖다붙인 표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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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당시 다이닛폰 제약'(大日本製藥:대일본제약)[10]에서 팔던 메스암페타민의 상표 '히로폰(ヒロポン)'의 광고. 광고 문구가 '피로의 방지와 회복에, 히로뽕 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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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에서 실제로 판매되었던 히로뽕의 정제 병[11]. 1정당 1mg의 메스암페타민이 함유되어 있고, 1일 1-2회, 1회 2-6정을 복용하라고 나와있으니 최고 복용량은 1일 12mg이다
일본 내에서는 등록 상표 364236-1이며, 1951년 제정된 각성제 단속법에 의거, 한정된 의료 분야를 제외하고는 제조, 판매 및 사용이 완전히 금지되었다. 히로폰 발매 당시에는 주사와 알약 두 형태가 있었으며, 1949년 당시 주사 형태는 10회 분 81엔 50센이나 암시장 가격이 100엔 이상에 형성되었고 알약은 20개입 21엔, 50개입 43엔의 정가에 팔리고 있었다. 알약은 암시장에서는 취급하지 않았다.

4.2. 군용 활용


메스암페타민은 전쟁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으며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병사들의 전쟁과 살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자신이 초인과 같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복용자가 피로를 느끼지 않게 만들어주고 반사신경과 민첩함을 극도로 강화해 주는 약물이라 진영에 상관없이 애용되었다. 프랑스 침공 당시 독일군 장교들이 '페르비틴(pervitin)[12]의 제일 큰 문제는 병사들이 겁이 너무 없어지고 자신감과 육체적 능력이 극도로 충만해져서 말려도 위험한 곳에 돌격하려 하고 밤에도 쉬지 않고 프랑스군에게 계속 싸움을 거는 게 가장 큰 부작용'이라 말했을 정도였다. 일부 병사들은 매우 난폭해져 민간인을 상대로 전쟁범죄를 저지르거나 자기 상관을 공격했다고 한다. 약을 사용한 병사들은 그후 하루에서 이틀가량 행오버에 시달리며 마치 좀비처럼 보였다고 한다. 이런 부작용들로 인하여 1940년부터는 사용량을 급격히 통제했고, 1941년부터는 군의관의 처방 없이는 사용을 금지했다고 한다. 병사들은 한 번에 딱 2알씩만 받을 수 있었고, 전투를 위해 마구 복용하는 것도 통제받았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추축국, 연합국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되었다. 독일의 경우 테믈러베르켄에서 페르피틴(Pervitin)이라는 상품명으로 생산해 병사들에게 공급하였으며, "전차 초콜릿(panzerschokolade),", "슈투카 알약(Stukatabletten)", 헤르만 괴링 알약(Hermann-Göring-Pillen)"[13]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각성제로 널리 이용되었다. 프랑스 침공에서 선두에 섰던 에르빈 롬멜 지휘의 제7기갑사단의 경우 사단장 직할 군수참모가 직접 3만 정의 페르피틴을 관리/보급하면서 72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강행군을 했다. 태평양 전선에서 일제가 막장이라며 카미카제 조종사들에게 출격 전에 마지막 술이랍시고 한 사발씩 따라주는 정종에도 암페타민을 넣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사실 일제가 유달리 막장이었다기보단 그땐 연합국이든 추축국이든 그냥 일상적으로 약을 남용했기 때문이다.
연합군의 경우에도 '벤제드린(Benzedrine)'이라는 상표로 미군과 영국군 사이에서 불티나게 남용되었다. 폭격기 승무원들이 장기간 비행과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서 지급받아서 복용했고, 보병도 전투 직전에 두려움을 잊기 위해 복용하였으며, 생존용 비상식량 키트에도 생존 욕구를 증진시킨다는 목적으로 포함시켰다. 일종의 비상용 부스터 같은 개념으로, 예를 들어 영국군 비상식량 키트에는 'Energy Tablet' 이라는 명칭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작은 종이곽에 '정상 병력에게는 주지 마라, 부상자에게는 먹이지 마라, 기력이 남아있는 한은 마지막까지 아껴라, 한계에 부딪치면 여명때, 정오 때, 황혼 때처럼 하루에 시간을 나눠 먹어라' 등의 주의사항이 적혀 있다. 말 그대로 극한상황용 스팀팩.
소련에는 보드카가 있어서 잘 사용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지만 개드립이다. 당시엔 메스암페타민을 술보다 안전하고 효율 좋은 약으로 여겼다. 술도 마시는데 약을 안 먹을 리가.
마약 성분이나 중독 등에 대한 우려는 무지로 인하여 자연스레 무시당했다. 양이 적으니(30mg) 위험하지 않으리라 여겼던 것. 도리어 병사들이 피로를 잊고 겁이 없어진다는 이유로 사용이 권장되었다. 해군 함정에서 야간 견시원들에게 지급하기도 했으며, 군대 밖 군수공장 야근 때도 사용하였다.[14] 민간에서도 맨 위 짤에서 볼 수 있듯이 신문에 광고까지 해가며 각성제로 판매되었다.
당연히 전후에도 중독 피해가 심했으며, 당시의 사회 상황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도 퍼져나가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이는 히로폰이 1951년까지 사실상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 채 피로 회복제로서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이걸 일본 정부가 금지시킨 게 그나마 1951년의 일. 히로시마 원폭과 전후 일본을 다룬 맨발의 겐에 대략의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전후 독일에서는 일본보다 더 오래 상용되었는데, 서독의 연방군과 동독의 국가인민군 모두 1970년대까지 페르피틴을 비상약으로 계속 비축해두고 있었고 평시에는 주로 공수부대의 강하 훈련 때 장병들에게 고소공포증 억제용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서독 정부가 중독성과 후유증이 예상 외로 심하다는 것을 뒤늦게야 인정하고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동독은 1975년까지 쾨니히스브뤼케의 제약 공장에서 국가인민군용 페르피틴을 생산했고, 1988년까지 공군 비행사들을 위한 비상약으로 지급했다.

4.3. 범죄조직의 필로폰 밀수 루트


한일간의 필로폰 밀수루트를 다룬 기사로는 월간조선조갑제 기자가 1983년 12월에 쓴 유명한 르포 기사 <히로뽕 지하제국 탐험(제 1부) - 코리언 커넥션> 시리즈가 유명하다.기사,기사2,기사3,기사4,기사5
1970년대 영화 마약왕의 주인공 이두삼의 실제 모티브인 이황순을 비롯한 히로뽕 제조자들은 부산 칠성파, 20세기파 같은 조폭과 일본 야쿠자 야마구치구미 등과 손잡고 광범위한 마약 밀조-밀수를 했다.
히로뽕 제조 특성상 악취가 많이 나고 일본 경찰의 단속이 심하기 때문에 일본에선 쉽게 제조하기가 어려웠다. 당시 한국에는 일제시대때부터 히로뽕을 제조하던 기술자들이 남아있었고, 그래서 이들이 야쿠자 및 조폭한테 자금 지원을 받아서 한국에서 제조를 한 뒤 한국 조폭들이 유통과 판매망을 맡고, 일본 야쿠자들이 그 밀조된 약을 받아서 일본에 판매하는 어마어마한 히로뽕 밀수 루트가 있었다. 이러한 마약 장사로 한일 폭력조직이 돈을 크게 벌었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야쿠자 가운데 재일교포 출신들이 있었고 한국 조폭들과 의형제를 맺은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양국 폭력조직의 우호관계는 돈독했고 서로 협력해서 돈을 번 것이다.
한편으로는 마약을 일본에만 판 것은 아니었기에, 결국 1970~80년대에 부산은 마약도시로 악명이 높았고, 강력한 단속 끝에 한일 양국의 히로뽕 루트는 일단 사라진다. 그러나 이후에도 알음알음 소규모 제조와 밀매가 시도되고 있었던걸로 보인다.
이후 일본 야쿠자들은 남한 루트가 힘들어지자 아예 눈을 돌려서 다른 곳에서 마약 밀수를 시도하는데 그중에서 유명한 것이 북한산 마약과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삼합회가 가져오는 마약이다. 그 중 홍콩 삼합회와 연계된 대만 흑사회인 죽련방이 마약 밀수에 적극적인것으로 알려저 있다.[15]
죽련방은 한-일에 마약 판매에 적극적이어서 버닝썬 게이트 사건 당시 죽련방의 간부들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5. 한국에서의 현황



5.1. 박유천 마약 투약 사건




5.2. 황하나, 바티칸 킹덤, 박왕열





6. 효과


일반적인 1회 투여량은 30mg. 신경을 고양시키는 업(UP) 계열 약물이다. 투약량 감소 없는 즉발적인 복용 중지(Cold Turkey)를 했을 때 쇼크사등의 염려는 다른 약물에 비해 비교적 적지만 탐닉성이 매우 높아 강한 금단 현상 때문에 약물을 끊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약물의 중독자들은 과용 또는 다시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복용 방법은 경구 투여, 정맥 주사, 흡연, 태워서 연기를 코로 흡입 4가지가 있는데, 현대에는 거의 대다수가 정맥 주사로 투여한다. 헤로인과 함께 대표적인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 마약이다. 불법화된 이후에는 결정이나 분말 형태로 유통이 되기 때문에 먹는 알약으로 만드는 것보다 주사제로 만들어 투여하는 것이 편하고, 혈관에 직접 투여하는 것이 효과가 빠르고 적은 양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정맥주사는 중독성이 강하고 타균의 감염성 등 부작용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 중독자들은 사용한 주사기를 재활용하고 여러사람이서 돌려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에이즈나 기타 질병감염의 주요 원인이 된다. 또한 약을 링거용 식염수에 녹여서 투여하기 때문에 식염수병과 투명한 결정이 든 봉지, 주사기와 혈액 자국이 남은 알코올 솜은 메스암페타민 복용자의 아이콘으로 통하기도 한다.[16]
행복감, 고양감, 활력, 자신감, 공격성 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다량 복용 시 환각, 반복적/강박적인 행위, 망상, 식욕 감퇴 등이 생길 수 있다[17]. 일반적인 금단 증상으로 피로, 우울함 등이 있으며 상용 시 복용량과 기간에 따라 며칠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금단 증상은 불안감, 과민성, 두통, 혼란, 조급함, 자살 충동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메스암페타민은 극단적인 행복감을 유도하기 때문에 복용을 중단할 경우 장기간 쾌감 상실을 겪을 수 있다.
흔히 피우면 온순해진다고 하는 대마초와는 달리 폭력적인 성향을 띠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메스암페타민에 취한 상태로 위험한 행동, 범죄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북한에서 메스암페타민이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코카인/암페타민 등 다른 도파민 관련 약물과 달리 메스암페타민은 수용체 작용제로서 별의별 신경을 다 건드려 도파민의 재흡수 억제와 함께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며 동시에 모노아민 산화효소를 억제해 도파민의 분해를 억제한다. 결과적으로 메스암페타민 복용 시 뇌내 도파민 수치 증가는 코카인의 3배에 이른다. 복용 후 최대치로 약 1200%(즉 평소 12배)까지 도파민 수치가 증가한다. 그러나 그 강력한 효과만큼 부작용도 강력하다. 코카인처럼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에도(그것들을 분비하는 신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직까지 메스암페타민이 건드리는 신경/작용들에 대해서 모두 알려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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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사이에 평범한 사람을 약쟁이 광인으로 만들어버리는 사진.
약물을 끊었을 시 오는 우울감은 코카인보다 훨씬 강도가 높고 오래 지속된다. 또한 소위 메스 마우스(Meth mouth)라고 불리는 치아의 급속한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다름 아니라 메스암페타민의 부작용으로 입이 마르고 강력한 흥분 효과로 인해 심한 이갈이가 발생해서 치아가 손상되는 것. [18][19] 침이 줄어들어 입이 지속적으로 마르게 되는데 이것이 심각한 충치와 잇몸질환을 유발한다. 그리고 메스암페타민을 복용하는 동안 달콤한 음식을 과식하고 구강위생에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각성효과와 이에 따른 대사량 증가로 살이 빠지는데, 여기에 더해서 영양공급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아 위의 사진처럼 지방이 급격히 감소해 얼굴은 노안이 되고 온몸은 빼빼 말라가는 경우도 많다. 미디어에서 보이는 마약 의존인들의 하나같이 깡마르고 신경질적인 모습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 나타난 것이다.
덧붙여서 약효 종료 이후 상상을 초월하는 가려움이 동반된다. 그래서 하루 종일 몸을 긁기 때문에 온 몸에 상처와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복용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피부 속으로 벌레가 지나다니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이때 피부를 긁어서 생긴 상처를 메스 버그(Meth bug)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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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 버그 증상 - 심하게 긁어서 생긴 상처이다.
메스암페타민은 특유의 높은 독성으로 인해 소량을 복용해도 뇌의 정상적인 작동체계의 손상을 피할 수 없다. 결국 뇌는 다음 투약을 갈망하게 된다. 약 기운에서 벗어나면(comedown) 극심한 우울감과 강렬한 투약 욕구가 찾아온다. 구글에 당장 "methamphetamine user" 쳐보면 메스암페타민을 소량 복용하기 시작해 결국 끝을 보게 된 희생자들을 볼 수 있다.
각성 효과가 있는 약물들의 공통점이긴 하지만, 메스암페타민은 개중에서도 상대 시간을 경이롭게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 스도쿠체스 문제 등으로 실험해봤을 때 약 190% 정도의 사고 가속력이 있었다. 그러니까 이러한 사례를 단순하게 대입해보면 피험자가 평소에 1시간 걸리던 작업들을 30분 정도에 끝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인간 오버클럭현실화. 또한 자기 자신이 가속되는 만큼 주변의 시간이 느리게 느껴지게 된다. 실제로 흐른 시간은 30분 정도밖에 안 됐는데, 본인은 1시간 이상 지났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10분 정도 지났다고 느꼈는데 한 시간이 지났을 수도 있는 것이다. 대부분 파티나 클럽에서는 대마와 함께 복용하기도 하는데 메스암페타민을 대마와 함께 복용할 때 특히 시간이 반대로 오버클럭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보통 이 오버클럭 상태가 되면, 복용자들은 눈을 매우 빠르게 굴리거나, 말과 행동이 엄청나게 빨라지는데, 보통 사람이 보기엔 2배속으로 빨리돌린 영상을 보는 것 처럼 매우 부자연스럽다. 그러나 복용자들이 느끼는 일반인은 매우 답답하게 굼뜨게 보인다고 한다. 오버클럭으로인한 상대적 시간감각이 달라지기에 벌어지는 일.
이것에 의존하였다가 재활을 받은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복용 시 평소 회로를 눈여겨본 매킨토시 오디오 시스템을 전부 해체하고 재조립할 정도로 각성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이는 나흘간 잠을 자지 않고 활동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직후 이틀간 기절했다. 또한 반사 신경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해서 평범한 사람이 카레이서처럼 운전할 수도 있다고.[20]
하지만 CPU가 오버클럭을 하면 수명이 짧아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처럼, 사람의 뇌도 오버클럭을 하면 부작용을 겪게 된다. 그리고 CPU는 망가져도 다시 사면 되지만 사람의 뇌는 교체하거나 수리할 수 없다. 투여가 계속될 경우 내성이 생겨 투약량을 계속해서 늘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러한 '오버클럭'의 효과는 점점 줄어들게 된다. 또한 약효가 끊겼을 때 상기한 강한 부작용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매우 어려워져서 약물의 각성효과는 장기적인 삶의 만족도 증가나 성공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반감기는 8-12시간이며, 이는 코카인의 1시간에 비해 한참 길다. 그래서 코카인 대신 메스암페타민으로 넘어가는 의존인도 꽤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코카인과 메스암페타민 둘 다 위험하지만 코카인보다 메스암페타민이 훨씬 더 싸며 부작용이 크다. 이렇게 가난한 사람들이 싸고 위험하고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하게 되면 전문가의 치료나 도움을 받는 것은 부유한 사람보다 훨씬 어렵다. 또한 생계가 위태로워지고 가정이 파괴되는 것도 더 빠르다.
그리고 의존 상태가 진행될수록 보다 많은 양을 투약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문제. 이 때문에 하루 세 번으로 나눠 투약하던 양을 몇 달 후에는 한 번에 투약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결국 약물 과용으로 인해 호흡곤란 혹은 심정지로 죽는 게 대부분의 결말.
정신과적 문제를 포함해 여러가지 부작용을 가진 위험한 하드 드러그(Hard Drug)로 한 번만 시작해도 인생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 미국을 필두로 한 서구쪽은 이미 마리화나 등이 합법화 되었고 개인의 약물사용에 대해 동양보다 훨씬 관대한 편인데 그쪽의 사람들도 대부분이 메스암페타민 사용자를 절대 좋게 봐주지 않는다.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인지가 필요하며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약물.
메스암페타민의 여러 부작용과 문제점에 대해서 추가로 궁금하다면 NGC의 마약 주식회사 필로폰 편을 보자.

7. 최음제로의 메스암페타민


대표적인 PnP(Party And Play) 마약이다. 중추신경에 작용하여 신경이 예민해지고 모든 감각이 느끼는 감각의 크기가 커지게 되어 자연스럽게 오르가즘과 같은 성적인 감각도 같이 강해지게 된다. 또한 각성효과가 여기에 더해져 메스암페타민을 투여한 두 파트너가 8시간 이상 성관계를 하는 등의 사례도 쉽게 발견된다. 이러한 효과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별에 관계되지 않는다. 하지만 메스암페타민의 자체의 의존성과 너무 높은 쾌감으로 인해 사용자들은 심하게 망가지게 된다. 또한 원치 않았는데 약을 투여받고 중독자가 되어 노예처럼 생활한 사람도 있다.# 이 약물은 비슷한 PnP 약물인 MDMA, 케타민, GHB등과 비교해 봤을때도 다른 약물보다 부작용이 현저히 높고 악랄하다.

8. 의학적 용도의 메스암페타민


메스암페타민은 첫 생산 이후 각국에서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까진 각성제로서 미국, 일본의 약국에서 마음껏 구매할 수 있었으며,[21] 전후 각국에서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에도 의료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미국 FDA도 메스암페타민을 의약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걸 인정했다. 그러나 지금은 ADHD 치료제로 암페타민 혹은 덱스트로암페타민이나 메틸페니데이트를 주로 쓰지 메스암페타민을 쓰는 경우는 매우 적으며, 이마저도 한국에선 허가된 메틸페니데이트만 사용한다.
왜 극단적인 쾌락을 주는 마약을 ADHD 환자에서 투여하는가 하면, 앞서 말했듯이 메스암페타민은 도파민 분비에 관여하게 되는데, ADHD 환자는 도파민 분비 기능이 떨어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 이름은 메스암페타민이 아니라 Desoxyn[22]이란 이름으로 팔린다.
다만, 메스암페타민 성분의 ADHD 치료제는 거의 시장에서 퇴출되었고, 중독성이 훨씬 덜하고 안전한 암페타민이나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치료제로 대체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암페타민도 허가가 안나와서 메틸페니데이트의 처방이 주를 이루고, 미국처럼 메스암페타민이 합법인 국가에서도 두 성분의 치료제를 처방한다. 물론 의사 처방 하에 원조 메스암페타민이 투입되는 경우도 없진 않다만...

9. 창작물에서


  • 메스암페타민 제조에 뛰어든 시한부 고등학교 화학 교사를 주인공으로 한 브레이킹 배드라는 미국 드라마가 있다. 약에 중독되어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과, 그걸 만들어 파는 당사자인 월터 화이트의 변화가 잘 연출된 명작으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 오버워치에서는 아나가 사용하는 궁극기 나노 강화제가 이명으로 히로뽕에서 이름을 따온 이라고 불린다.
  • GTA 차이나타운 워즈에서는 길가다 보면 남자 NPC가 "Hey asshole, you high on meth?!"라고 소리칠 때가 있다. 번역하면 "야 이 XX야, 뽕 맞았냐?" 정도.
  • GTA 5에서는 트레버가 주로 취급하는 마약으로 나오며, 삼합회와의 마약 공급 계약이 파토나자 자기 대신 계약을 맺은 갱단을 말 그대로 날려버리는, "크리스탈 미로"라는 이름의 미션이 있다.
  • GTA 온라인에서는 연락책 임무 중 이걸 터는 임무가 몇 개 있고, 트레버와 관련된 습격에선 탱커 하나에 가득 담긴 메탐페민을 훔치는 미션이 있으며, 바이커 사업장의 상품 중 하나로 아예 이것을 제조하여 판매할 수 있다. 수익은 다른 바이커 사업장들 중 코카인 다음으로 짭짤한 편.
  • 마작의 제왕 테쯔야에서 이걸 팔뚝에 맞아가며 마작을 치는 캐릭터가 나온다. 어떤 식인고 하니, 히로뽕을 맞은 후 마작패 뒤의 대나무 무늬를 전부 외워서 암패를 하는 것. 본 문서의 효과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과장은 되어 있을지언정 약리작용과 어긋나는 묘사는 아니다.
  • 미국 드라마 House M.D.에서 십여 년을 코마 상태에 있던 환자에게 고용량의 메스암페타민 계열 약물을 정맥 주사해 하루 동안 의식을 되찾게 하기도 한다. [23]
  • 페이데이 2Rats 하이스트 1일 차가 메스암페타민 제조장을 점거한 적 갱단을 소탕하고 요구하는 양의 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해서 거래하는 미션이다. [24] 다만 랫츠와 쿡 오프, 랩 랫츠의 경우 베인이 재료를 틀리게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주의하자. 마이애미와 더 봄: 독야드는 재료 순서가 고정인 대신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25] 잘못 넣을 경우 제조장이 폭발해버린다.
  • Fate/Zero의 등장인물 에미야 키리츠구가 일할 때 자주 사용했다. 그의 사망원인은 앙그라 마이뉴의 저주가 아니고 암페타민을 과다 복용했고 골초였던 탓에 몸이 못 버텼다는 농반진반의 추측이 있다.
  • 극한직업에서 마약상 이무배가 제조, 유통하는 마약으로 등장. 언뜻 보면 거울로 보이던 필로폰 블록을 깨트리고 믹서기에 갈아 다시 가루로 만들고 비닐랩에 감싸 치킨 소스통[26]에 담아 몰래 유통하는 장면이 지나간다. 그리고 비닐랩에 담겨있던 필로폰을 다시 치킨시키면 딸려주는 소금 봉투에 담아 약쟁이들에게 판매하는 식. 후반엔 김재훈 형사가 약쟁이의 집에서 가져온 필로폰을 들이켰다가 한동안 뽕에 취한 채로 있었다.
  •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마약왕에 보면 실존 인물이던 이두삼의 뽕 중독 증세를 실감 나게 재현하고 있다. 막판에 가면 마약 제조실의 미닫이 철문을 끝도 없이 좌우로 여닫고 있는 모습도 묘사된다.
  • Papers, Please의 문화어[27]모드에서 조르지 코스타바[28]가 보안 검색에서 걸릴 때 매우 당당하게 빙두라네!라고 한다.
  • 황정민, 류승범 주연의 2006년작 사생결단 영화는 IMF 직후 부산을 무대로 이 약물의 제조를 둘러싼 마약상들과 경찰의 이야기다. 여기서는 공장이 봉고차(!)로 나온다.

10. 기타


  • 대한민국에서 브레이킹 배드 실사판이 있었다. 2010년 화학 박사가 전공을 살려 대량 생산을 하다 적발된 적이 있었고# 2013년 자신들의 원룸 아지트에 실험실을 차려놓고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감기약에서 성분만 추출해 사제 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던 일당들이 붙잡혀서 크게 이슈가 되었다.# 재미있는 건 이들은 화학 관련 분야에 종사하거나 화학 관련 학과를 나온 게 아니라 중졸 그리고 화학과 관련 없는 학과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화학식을 배운 것은 책, 약물 관련 해외 웹사이트, 스마트폰용 주기율표, 학습 애플리케이션 덕분이라고 한다. 사실 대한민국에서의 메스암페타민 제조 적발은 매우 빈번하나, 뜬금없이 2013년에 크게 이슈가 된 것이다. 그래서 당시 리그베다 위키에서도 그렇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그렇고 위 두 사건이 가장 인지도가 높고 유명한 것이다. 이걸 가지고 원룸의 연뽕술사라느니, 학력도 없이 이런 일을 해낸 게 대단하다느니 하는 반응도 있지만, 10대가 인터넷에서 해킹 툴을 내려받아 웹사이트 해킹을 하다 잡혔다는 기사처럼 재료를 공수할 수 있고 방법만 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 톰 아놀드의 여동생 로리 아놀드가 슈도에페드린 감기약에서 대량으로 합성한 뒤 팔아먹어 '메스의 여왕'으로 불린 바가 있다.
  •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에서 서독 축구 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헝가리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3-8로 학살당했었다. 하지만 서독 축구 국가대표팀은 터키 축구 국가대표팀을 4-1, 서독과 터키의 승점이 같아서 실시한 재경기로 7-2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는데 이후 결승전에서 그 헝가리 축구 국가대표팀을 또 만났다. 이길 자신이 없었던 서독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은 단체로 이걸 복용하고 뛰어서 결국 헝가리 축구 국가대표팀을 3-2로 이기고 우승했다. 이 여파가 어찌나 대단했는지 헝가리 축구 국가대표팀의 스타플레이어인 페렌츠 푸스카스는 사망하게 되었을 때 발언한 유언조차 "그들의 동공은 풀려있었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다만 이 당시에는 약물 복용이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우승 무효로 처분되지는 않았고 그냥 넘어갔다.
  • 아직 도핑 규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동안 스포츠 선수들이 강장제처럼 사용하기도 했는데, 1954년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도 헝가리 대표팀과의 결승전에서 하프타임 때 복용한 것이 이후 탄로나 베른의 기적은 사실 약물의 기적이었다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서독 초대 총리였던 콘라트 아데나워도 1960년대 중반까지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7년 2월에 공개된 아데나워의 아들 파울의 일기장에서 '아버지는 가끔 능력 향상을 위해 페르피틴을 복용하셨다'는 대목이 발견되었다.
  • 지금이야 마약과 관련해서는 사용자든 판매자든 철저히 단속하고 관리하는 대한민국이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메스암페타민을 만들어서 수출했다. 주된 수출대상은 중국과 일본으로 양국에서 마약에 대한 법률이 정비되자 상대적으로 관리체제가 허술했던 한국에서 생산하게 된 것. 이후 한국에서도 대대적인 마약사범의 체포에 나섰고 1980년대 이후로는 한국에서 직접적으로 생산하는 것보다 다시 수입하는 쪽의 비중이 더 많아졌다.
  •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촬영 당시 영화사에서 주디 갈란드에게 메스암페타민을 먹였다. 영화사에서는 갈란드가 통통하니 살을 빼야 한다는 이유로 하루 한 끼만 먹이고 하루에 담배 네 갑을 피우게 했는데 겨우 13살밖에 안 된 소녀가 이런 고문을 감당할 수가 없으니 영화사에서는 억지로라도 일을 시키려고 메스암페타민을 투여한 것이다. 여기에 메스암페타민의 약빨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갈란드에게 영화사에서는 수면제를 추가로 먹였다.[29]
  • 총포(銃砲) 소지를 위한 검진 등 마약 검사가 포함된 특수검진에서 MET(메스암페타민)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 당연히 불합격이 된다. 같이 마약 검사 항목에 있는 모르핀은 실제 임상에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암페타민은 그렇지 않아 양성이 매우 드물다. MET 양성이 나오는 경우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세밀한 문진과 진찰을 받게 된다.
  • 미국도 이 마약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아래 지도는 각 주별로 마약 범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약의 종류를 색깔로 나타낸 지도인데, 보다시피 메스암페타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가 가장 많다. 가끔 할리우드에서 마약 때문에 신세 조진 연예인들의 사례가 보도되고는 하는데 대부분이 이 약 때문이다. 이 약에 잘못 맛들여서 몇 년 사이에 외모가 훅 가버리는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대표적인 인물이 린제이 로한으로 86년생으로 한국 기준으로 그렇게 많은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근 토크쇼를 보면 거의 40~50대 아줌마로 보일 정도로 얼굴이 망가졌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이 약에 빠져 폐인생활을 하다가 아이언맨으로 겨우 재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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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지상 최대의 메스암페타민 산지로는 미얀마가 꼽히고 있다. 원래 미얀마산 마약으로는 소위 골든 트라이앵글이라고 불리우는 북부 산간지에서 재배되던 양귀비로 만들어지는 헤로인이 대표적으로 손꼽혔으나, 그 헤로인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한 것이 메스암페타민이라고 한다. 이렇게 된 까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로 아프가니스탄산 양귀비와 헤로인이 범죄조직들 사이에서 각광받기 시작한데다[30] 헤로인용 양귀비와는 다르게 생산에 평지가 필요없다. 또 미얀마의 북부의 산악지대는 메스를 제조하기 위한 재료를 수입하기에도 생산된 메스를 밀매하기에도 최적인데다 생산비용마저 매우 싸다보니 양귀비를 완전히 대체해버렸다. 거기에 소수민족간 분쟁으로 군벌이 횡행하며 마약 생산을 독려하며 주변국의 치안과 마약 단속률마저 바닥을 치는데다 한창 경제개발에 힘쓰기 시작한 미얀마 내부의 정치 경제적 문제까지 겹쳐서 자국민들 조차도 메스에 빠져드는 총체적 난국 상황이다. 보통 결정체 형태로 제조하여 유통하는 일반적인 메스 생산자들과 다르게, 현지에서는 먹거나 태워서 코로 흡입하기 좋은 알약 형태로 만들어 밀매하고 있는데, 이를 야바(yaba)라고 부른다. 현지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이라고. 골때리는 건 이 미얀마산 야바가 한국까지도 파티 드럭 형태로 들어와 알음알음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1] 당연하겠지만 이 약은 제약회사에서 생산한 약이기 때문에 마약상들이 파는 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순수하다. 또한 전문가의 처방 없이 거리 약물로 스스로의 질병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처방약이거나 성분이 처방약으로 사용된다고 해서 약물의 리스크가 없거나 적다는 것은 아니다.[2] 비만이 매우 심각한 사람들 중에서는 개인의 의지와 노력을 통해 식사조절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폭식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유전적 호르몬 이상이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이 이 질환의 발발 요인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3] 미국의 경우[4] 암페타민도 수용체 작용제이지만, 암페타민은 상당히 선택적인 편이다.[5] 중국 및 북한에서 쓰는 표현. '빙두'는 중국어 발음이고, 한자는 '빙독'이라고 읽는다[6] 그리스어인 Φιλόπονος(philoponus)에서 유래한 단어로 '노동을 사랑한다'는 의미이다.[7] 骨までしゃぶられる。뼈 속까지 (약 기운이) 빨려들어간다.[8] 사실 용어의 수위를 지켜야 하는 공식 방송 등에서 껄끄러운 명칭을 완곡하게 말하는 경우는 다양한 국가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섹스'를 '관계'로, '자살'을 ‘극단적 선택'이라고 하는 식. 일본은 마약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거의 비슷하거나 심한 수준으로 인식이 안 좋다.[9] '진해거담제'라고 해서 폐렴이나 결핵 등의 치료에 사용되었다. 감기, 독감 등으로 처방을 받으면 쉽게 볼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약품 중 일부(예: 러미라, 덱스트로메트로판, 다이하이드로코데인 등)는 마약성분을 가지고 있는데(물론 대부분 '한외마약'이라 진짜 '마약'만큼 엄격하게 다루어지지는 않는다.), 메스암페타민도 결과적으로는 마약이 되었지만 처음에 감기약으로서 개발되었다는 점에서는 이러한 약품들과 공통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10] 현 대일본스미토모제약(大日本住友製薬). 스미토모 그룹에 인수되기 전까지 대일본제약의 마크는 동그라미 안에 'P'자가 들어간 형태였다.[11] 가장 작은 20정 병인데, 병의 크기도 매우 작다. 약 3cm 정도.[12] 독일에서 생산한 메스암페타민 약물의 상표명[13] 괴링은 모르핀 중독자였다.[14] 모 밀리터리 만화에서 전후 폐기 처분되는 항공기를 보면서 "히로뽕 맞아가면서 만든 비행기"라는 대사가 이런 의미이다.[15] 대만에서 밀조공장을 만들기도 하지만,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삼합회와 현지 마약 카르텔이 손잡고 생산한 히로뽕을 운송하여 한국 조폭, 일본 야쿠자에 도매로 넘기기도 한다.[16] 미국 경찰이 차량을 수색하면서 운전자의 마약 투여 여부를 알아내는 대표적인 방법중 하나가 바로 사용된 주사기를 찾는 것이다. 마약 투여 목적이 아니라면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사기를 들고 다닐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17] 조현병(정신분열증)과 증상이 비슷하여 혼동될 수도 있다.[18]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메스암페타민이 침샘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이 원인 중의 하나로 추정된다.[19] 일부 SNRI에도 비슷한 입마름 부작용이 있다.[20] 프로게이머 도핑 사건이 터지면 단골로 나오는 약품이 애더럴인 이유도 비슷한 약리작용을 하기 때문이다.[21] 브레이킹 배드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1930년대 모든 미국의 약국에서 합법적으로 그리고 자연스럽게 메스암페타민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22] 메스암페타민의 의약 명칭인 Desoxyephedrine에서 따온 것.[23] 곧 몸이 약물에 적응하여 다시 혼수상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 나오는데, 해당 환자는 자신이 죽어 아들에게 즉시 자신의 심장을 이식해주기 위해 각성 상태가 풀리기 이전에 자살한다.[24] Rats 말고도 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는 맵은 Cook off, Hotline Miami의 1일 차 미션, The Bomb: Dockyard 등이 있다.[25] 마이애미와 독야드의 마약 제조 순서는 염산(Mu)-가성소다(Cs)-염화수소(Hcl)[26] 주인공 마약반이 운영하던 치킨집에 찾아가 프랜차이즈를 제안, 전국 곳곳에 분점을 만들어 마약 유통지점으로 써먹었다.[27] 소위 말하는 북한말[28] 문화어 패치에서는 하필 조두순[29] 사실 오즈의 마법사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 아동 학대 속에서 촬영되었다. 갈란드는 어머니의 강요로 13살의 나이에 관계자에게 강간을 당하고 영화에 출연했고, 영화촬영 중에도 다른 관계자들에 의한 줄폭행이 이어졌다. 그나마 마가렛 해밀턴이 갈란트를 잘 대해줬는데 모순적이게도 해밀턴은 작중에서 나쁜 마녀 역할이었다.[30] 기후적으로도 양귀비 재배에 매우 적합하고, 지리적으로도 중동에 위치하여 서쪽으로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중해로 운송 및 유통이 가능하고, 동쪽으로는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여타 국가로 판로가 열린데다 치안마저 막장이니 안성맞춤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정치 및 경제의 실패로 농부들이 너도나도 양귀비 재배에 목숨을 걸고, 탈레반은 이를 권장하기 까지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