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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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세단, 왜건, 해치백의 개념도. 참고로 사진 속 차량은 포드 포커스. 초록색이 엔진룸, 분홍색이 캐빈, 보라색이 트렁크로 D필러의 유무와 트렁크실의 구분 등으로 각각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1. 개요
엔진룸은 돌출되어 있지만 트렁크룸의 높이가 세단과 달리 높고 뒤가 해치백 형식으로 된 자동차.
2. 특징
2.1.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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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왜건이란 것은 서부영화를 보면 종종 보게 되는 이렇게 생긴 포장마차를 말한다. [1] 차종으로써의 왜건은, 차체 뒷부분이 확장되어 짐을 더 실을 수 있는 형태가 된 것이다.
2.2. 구조
해치백에서 트렁크룸이 좀더 특화된 승용차라고 할 수 있으며, 5도어 형태를 하고 있다. 가족도 태우고 뒤에다가 짐을 좀 많이 싣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자동차라고 볼 수 있겠다.[2]
외국에서는 뒤에다가 바베큐 장비를 싣고 피크닉을 가서 바베큐를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3] 트렁크는 일반적으로 세단의 평면적에 해당하는 평면적을 갖고 천정이 뒷좌석에서 그대로 해치까지 이어지는 방식을 취한다.[4] 2박스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미니밴이나 MPV와 혼동할 수 있으나, 바닥면이나 천정의 높이가 일반 승용차(일반적으로 높이 1,400~1,500mm 사이)와 같은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차 전장을 늘려도 MPV와 달리 왜건에는 3열 시트를 까는 일이 드물다. 대한민국에서는 파크타운이 이런 시도를 했지만 형식승인을 못 받아 일반 승용차로 취급되었다.[5]
2.3. 지역별 명칭
한국에선 왜건이라 부른다. 이 왜건은 미국의 스테이션 왜건 (station wagon)을 줄인 표현이다. 일본에서는 와곤(ワゴン)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처럼 미국의 스테이션 웨건에서 웨건을 따와서 부른다. 영국에서는 에스테이트 카(estate car), 프랑스에서는 파밀리알 브레크(familiale break), 이탈리아에서는 파밀리아레(familiare), 독일에서는 왜건(Wagon)과 같은 어원을 갖는 바겐(Wagen)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만 이 단어는 보통 '자동차'라는 뜻으로 쓰이기 때문에[6] 대체어로 콤비(Kombi)를 쓴다.
각 제조사별로 사용하는 지칭법이 존재한다. 폭스바겐의 바리안트(Variant), 푸조의 sw, 벤츠의 에스테이트(Estate), 아우디의 아반트(avant), BMW의 투어링(Touring)이 잘 알려진 편이다. 볼보도 V나 XC(크로스컨트리)를 붙이기 전에는 에스테이트로 왜건형을 표기했다.
페라리 FF, 페라리 GTC4루소, CLS나 CLA 등 뒷부분을 왜건처럼 만든 쿠페는 슈팅브레이크(Shooting Brake)라고 부른다. 마차를 타고 다니면서 총으로 여우사냥을 하던 것이 시초라고 한다. 왜건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쿠페를 변형한 것이기에 적재공간을 약간 희생한 패스트백 디자인과 유사하지만 근본적으로 패스트백에는 D필러가 없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CLA, CLS등의 4도어 쿠페들은 사실상 세단이지만 죽어라 쿠페라고 우기는 메르세데스-벤츠이기 때문에 왜건형이 슈팅브레이크로 불리는 것이다.
2.4. 튜닝
왜건이 비주류인 국내를 제외하면 거의 활발하다. 싼 가격에 실용적이고, 넓은 차를 선호하는 다른 나라들은 왜건 가지고 별별것들을 다 만들어낸다. 아래의 예시가 대표적.
정말 별별 것을 만든다. 그리고 위에 서술되어 있듯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튜닝카가 '''흰색 레거시 왜건'''이다. 물론 박서엔진 특유의 뱃고동 소리에 의한 것도 있겠지만...
사실 SUV도 왜건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왜건을 기반으로 차고를 높이고 차체를 키우고 천장도 높이면 그게 SUV다. 오래된 SUV 옆을 보면 ~ WAGON 이렇게 되어있는 차가 많다. 현대 갤로퍼가 대표적.
3. 자동차 시장 내 입지
3.1. 대한민국
한국에서는 그리 잘 팔리지 않는 차량군이다. 대한민국의 자동차 판매 순위를 보면 대중차 왜건형 차량인 현대 i40의 판매량은 극히 낮지만 유럽에서는 잘 나가는게 증명한다.[8] 어느 정도이냐 하니 자국에서 만들어진 왜건 모델들도 한국에서는 기를 못 펴지만, 수입차로 들어오는 왜건 모델들도 얼마 못 버티고 수입을 중단해 버릴 정도니 말 다했다.
1995년에 현대자동차에서 아반떼 투어링을 내놓았다가 4년 동안 1만 7천대를 파는 참담한 성적을 남기고 철수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의 파크타운은 기아차 관계자도 언제 단종되었는지 모른다고 한다. 대우자동차의 누비라 스패건은 그나마 잘 팔렸지만 어디까지나 '''그나마'''이지 시원찮은 성적을 낸 건 마찬가지. 2008년에 현대가 1세대 i30의 선전을 바탕으로 i30cw라는 모델을 다시 내놓았는데 전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전했다. 그러나 2세대는 수출용으로만 나온다.[9] 덧붙여 현대와 합병하기 전의 기아자동차에서도 아반떼 투어링과 유사한 시기에 초대 프라이드의 전장을 늘린 왜건형을 출시했었으나 이쪽은 애초에 프라이드 자체가 트렁크룸이 작기 때문에 비례로는 보통 해치백에 가깝다. 그나마 i40왜건만이 대한민국에서 많이 팔렸으며, 생산시기도 역대 국산 왜건 중에서 길었던 점이 위안이랄까...
- 남의 눈을 의식하는 인식 문제?
왜건의 저조한 판매량을 남의 눈을 의식해서 짐차 같은 디자인의 왜건이 안팔리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왜건보다도 더욱 짐차의 성격이 강한 미니밴이나 SUV, 심지어 픽업트럭도 왜건보다 잘 팔린다. 왜건의 디자인은 왜건 판매량 저조의 원인이라 볼 수 없다.
- SUV와 비슷한 수준의 비싼 가격
왜건은 세단보다 비싸다. 당연한 얘기지만 세단이나 해치백에서 공간을 늘린 형태이니 재료는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 i40 왜건형과 세단형의 가격 차이는 100만 원 이상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의욕적으로 왜건을 출시하는 수입차 회사인 푸조의 왜건형들, 즉 308과 308sw, 508과 508sw의 가격 차이도 각각 왜건형과 원래 버전이 100만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두고 있다. 그리고 트렁크 룸 상단이 추가되면서 차량 중량도 늘어나니 주행성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 체급 위의 엔진이 필요해진다. 그런데 그 돈이면 SUV나 MPV를 산다. 소형 세단이 경차와 준중형 세단 사이에서 멸종 수준에 다다른 과정과도 비슷하다. 특히 국내 왜건 오너 상당수가 주행 성능과 연비를 위해 디젤 엔진을 택하는데, 애초에 국내에서 디젤 엔진=SUV라는 인식이 있는 점도 한 몫 한다. 또 다른 문제라면 한국인들이 세단을 선호하는 이유는 짐칸과 객실이 분리되어 짐칸의 소음 유입을 최소화하며 가족단위 이동에 용이하다는 것인데, 왜건은 이런 소음에 취약하다 보니 그야말로 세단과 SUV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딜레마를 겪을 수 밖에 없다. 유럽인들이 세단의 확장판으로서 왜건의 기능성에 후한 점수를 준다면 한국인들은 차라리 세단이면 세단, SUV면 SUV로 한 가지를 확실하게 택하고 보는 것.
- 왜건급의 승차감을 요구하지 않는 지형
왜건이 잘 팔리는 유럽과 비교해보자. 유럽의 경우 국경을 넘나드는 장거리 자동차 여행수요가 많고 높은 인구밀도로 시골지역까지 도로망이 잘 정비되어있다 보니 많은 짐을 실으면서도 승용차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을 요구하며 이 때문에 스테이션 왜건 시장이 폭넓게 유지될 수 있다. 다시 말해 현재의 자동차 시장에서 스테이션 왜건은 이동거리가 길지만 그 이동지역 대부분이 잘 개발되어 극단적으로 승차감을 중시할 수 있는 환경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는 다소 특수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이게 가능한 지역은 오로지 유럽, 그것도 영국-프랑스-독일로 대표되는 서유럽지역 뿐이며, 서유럽과 인접한(혹은 서유럽으로 묶이는) 남유럽권의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지역만 해도 2014~2015년 SUV 판매량이 40~50%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일상생활 중에 부피가 큰 물건을 싣기에도 용이하다. 코스트코나 이케아와 같은 대형 할인 쇼핑센터에서 대량의 물건 혹은 가구들을 싣기에도 세단보다 확실히 더 많이 실리고, 국내와 달리 유럽에서 가구 운반을 위해 이삿짐 센터를 부르면 비용이 장난아니다. 따라서 같은 주차공간을 차지하더라도 어떤 물건이라도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는 자동차를 선호하는데, 유럽인들에게 이러한 요구 사항 및 실정에 가장 최적화된 카테고리가 바로 왜건이라는 것이다. 반면 대한민국의 경우 국토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도 채 500km가 나오지 않는 좁은 국토인데다 조밀한 산악지형이고, 북쪽이 막힌 사실상 섬나라인지라 차 끌고 국외여행을 다닐 환경도 아니다.
그래서 승차감을 원하면 세단, 적재량과 실용성을 원하면 큰 차체가 제공하는 시야와 심리적 안정감 및 거주성[10] , 전장과 전고의 밸런스, 디젤엔진의 강력한 토크[11] 등을 제공하는 SUV로 명확하게 양분되는 것이다. 물론 안락함을 아주 포기하는 건 아니라서 상당수의 SUV 오너들이 서스펜션을 개조해서 다니고는 한다. 또한 국내는 배달의 문화인지라 유럽처럼 부피가 큰 물건을 차량에 실을 일이 별로 없고, 이사 비용 역시 유럽에 비해선 혜자 수준이며, 승용이면 세단, 실용성은 SUV, 가족 친화적 차량은 미니밴이라는 공식이 이미 오래전부터 구매자들로부터 형성되어 왔는지라 왜건이 설 자리가 없다.
또한 일상생활 중에 부피가 큰 물건을 싣기에도 용이하다. 코스트코나 이케아와 같은 대형 할인 쇼핑센터에서 대량의 물건 혹은 가구들을 싣기에도 세단보다 확실히 더 많이 실리고, 국내와 달리 유럽에서 가구 운반을 위해 이삿짐 센터를 부르면 비용이 장난아니다. 따라서 같은 주차공간을 차지하더라도 어떤 물건이라도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는 자동차를 선호하는데, 유럽인들에게 이러한 요구 사항 및 실정에 가장 최적화된 카테고리가 바로 왜건이라는 것이다. 반면 대한민국의 경우 국토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도 채 500km가 나오지 않는 좁은 국토인데다 조밀한 산악지형이고, 북쪽이 막힌 사실상 섬나라인지라 차 끌고 국외여행을 다닐 환경도 아니다.
그래서 승차감을 원하면 세단, 적재량과 실용성을 원하면 큰 차체가 제공하는 시야와 심리적 안정감 및 거주성[10] , 전장과 전고의 밸런스, 디젤엔진의 강력한 토크[11] 등을 제공하는 SUV로 명확하게 양분되는 것이다. 물론 안락함을 아주 포기하는 건 아니라서 상당수의 SUV 오너들이 서스펜션을 개조해서 다니고는 한다. 또한 국내는 배달의 문화인지라 유럽처럼 부피가 큰 물건을 차량에 실을 일이 별로 없고, 이사 비용 역시 유럽에 비해선 혜자 수준이며, 승용이면 세단, 실용성은 SUV, 가족 친화적 차량은 미니밴이라는 공식이 이미 오래전부터 구매자들로부터 형성되어 왔는지라 왜건이 설 자리가 없다.
- 대체할 수 있는 장르들의 존재
SUV, MPV, 픽업트럭, 해치백 등 왜건을 대체할만한 차종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특히 SUV의 존재감이 큰 편이다. 2000년대 이후로 개발되는 SUV는 도심과 약간의 오프로드를 고려하는 성향이 강하다. 왜건 수준의 편안함을 보여주는 CUV나 프리미엄 SUV, 좁은 도로도 들어갈 수 있는 컴팩트 모델 등 적극적으로 1톤 트럭, LCV, MPV, 왜건의 시장을 빼앗아오고 있다. 상술한 왜건의 본고향인 서유럽에서도 왜건 수요가 점점 SUV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다. 2000~2016년 기간동안 유럽에서의 SUV 시장은 6배 성장하였으며 시장점유율도 25% 수준에 달하고 있다.
왜건은 짐을 많이 싣는 가족 레저 활동에 활용될 가치가 높은 자동차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상기한 것처럼 왜건의 구매량이 크게 낮으면서도 레저 활동과 휴가에 대한 열망, 수요는 계속 늘어가는 형편이다. 그럼 이 레저와 휴가를 즐기기 위한 자동차 수요가 어디로 가는가? 첫째로 SUV[12] 둘째로 현대 스타렉스, 기아 카니발,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 포진한 MPV 시장이다. 이것은 2015년 7월 자동차 판매량으로도 보여지는데, 현대 싼타페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했고 7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29종 승용차 중 27종의 승용차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기아 쏘렌토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80% 증가했으며, 카니발은 92.7%, 현대 투싼은 32% 증가했다. 출처 여기에 픽업트럭까지 가세해 쌍용 코란도 스포츠는 2012년 1월 출시 이후 2015년까지 국내에서 매년 2만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2018년 출시된 쌍용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3개월 만에 15,000대를 팔았다. 심지어 최근에는 애 둘이면 미니밴 밖에는 답이 없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SUV, 미니밴, 픽업트럭은 왜건 수요를 그야말로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정통 왜건은 아니지만 2020년 6~7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200대 중반~300대 초반이 팔려나가고[13] 계약 후 수령에만 10개월이 걸리는 등 한국 시장에서 꽤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V60은 SUV에 가까운 웨건인 점을 감안하면...
왜건은 짐을 많이 싣는 가족 레저 활동에 활용될 가치가 높은 자동차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상기한 것처럼 왜건의 구매량이 크게 낮으면서도 레저 활동과 휴가에 대한 열망, 수요는 계속 늘어가는 형편이다. 그럼 이 레저와 휴가를 즐기기 위한 자동차 수요가 어디로 가는가? 첫째로 SUV[12] 둘째로 현대 스타렉스, 기아 카니발,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 포진한 MPV 시장이다. 이것은 2015년 7월 자동차 판매량으로도 보여지는데, 현대 싼타페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했고 7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29종 승용차 중 27종의 승용차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기아 쏘렌토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80% 증가했으며, 카니발은 92.7%, 현대 투싼은 32% 증가했다. 출처 여기에 픽업트럭까지 가세해 쌍용 코란도 스포츠는 2012년 1월 출시 이후 2015년까지 국내에서 매년 2만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2018년 출시된 쌍용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3개월 만에 15,000대를 팔았다. 심지어 최근에는 애 둘이면 미니밴 밖에는 답이 없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SUV, 미니밴, 픽업트럭은 왜건 수요를 그야말로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정통 왜건은 아니지만 2020년 6~7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200대 중반~300대 초반이 팔려나가고[13] 계약 후 수령에만 10개월이 걸리는 등 한국 시장에서 꽤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V60은 SUV에 가까운 웨건인 점을 감안하면...
- 대한민국만의 특수한 자동차 문화
대한민국을 제외한 그 어느 선진국에 나가봐도 외국의 자동차 문화를 얘기할때 한가지 느끼는 공통된 입장은 "대한민국은 배달이 빠르고 편리하며 뭐든지 배달이 된며 가격도 싸다"이다. 이런 환경은 대한민국은 차를 가지고 있음에도 생활보다는 여가용으로 쓰는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라고 여겨지는데에 기인한다. 미국은 장거리는 비행기, 단거리는 차량이라는 옵션이 있고 주요도시에 가야 버스나 택시 이외의 대중교통 수단이 생긴다. 즉, 아예 차가 발이 되는 환경인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미국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내 차로 처리한다" 정신이 생긴거고 그래서 우리가 보기엔 양키센스인 과도하게 큰 트럭이 동네 하나씩은 있는 것이다. 그것에 반해 한국인은 자동차를 여가생활을 즐기는데 최선인 세단을 사고보니 어차피 잘 되있는 용달업체를 쓰면서 전혀 차량의 적재용량의 한계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일본/한국의 픽업/세단 사이를 철저하게 구분하는 철학이 이런 요인에서 나온다. 또한 서유럽의 선진국과 일본은 아무리 싸게 한다고 해도 물가와 최저임금이 비싸 배송비도 비싸다. 왜건정도로 옮길 수 있는 물건을 자주 옮긴다면 좀 더 돈을 주고 왜건을 사더라도 수지타산이 맞는다. 거기에 반해 한국은 그런 메리트도 없어 그저 밴처럼 생긴 세단일 뿐이라는 인식이 과거에는 있었다.
3.2. 유럽
국토가 좁고 국경 제한이 적은 유럽에선 매우 발달한 장르이다. 독일 프리미엄 3사라고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는 물론이고, 재규어도 X-타입을 시작으로 XF 왜건이 있다. 안전장치를 많이 만들기로 유명한 스웨덴의 볼보는 왜건의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 "왜건의 달인"이라는 또 다른 별명이 있다. 왜건을 만들지 않는 브랜드는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 벤틀리 같은 럭셔리 세단 특화 브랜드나, 부가티, 코닉세그, 파가니 같은 럭셔리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 정도이다.
유럽에선 중형 이상의 왜건을 주로 선호하는데, 여행갈 때 비행기 타는 것보다 고속도로로 가는 게 오히려 저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미국과 달리 미개척지가 적고 도시 및 도로의 밀도가 높다보니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SUV의 승차감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고,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추구하다보니 왜건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런 수요를 노려서(특히 독일) '''핫 왜건'''이라는 장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63 AMG 에스테이트, E63 AMG 에스테이트, BMW의 550i M스포츠 투어링,[14] 아우디의 S6 아반트, RS6 아반트,[15] 재규어의 XFR-S 스포트브레이크가 대표적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유럽 치고는 세단 및 SUV 수요가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도버 해협이라는 물리적 장애물과 차량 통행방향 때문에 차타고 국외로 가는 것에 대해 거리감이 있는 편이고, 영국의 자연 환경도 북쪽으로 갈 수록 거친 편이기 때문에 왜건이 유럽 치고는 상대적으로 세단보다 적은 편이다. 또한 러시아는 압도적으로 소형세단 아니면 대형 SUV를 선호한다. 이 나라는 국외는 커녕 국내 타 도시로 이동하는데만 십수시간은 걸리는게 기본이기 때문에 차로 어디 가는 것보다는 국내선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리고 도시 근처빼고는 사실상 야생 속에 덩그러니 마을과 도로가 있는 수준이고 그 도로 마저도 상태가 불량해서 승차감 같은 것은 꿈도 못꾸는 판국이라 짐과 사람 모두 많이 실어야하는 대형 SUV가 상대적으로 러시아 환경에 최적화 되어있다.
3.3. 영미권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국토가 크고 광대한 국가에선 쇠락한 장르이다. 이런 국가에선 왜건의 입지를 SUV나 픽업트럭이 대체하고 있다.
국토가 넓은 미국의 경우, 과거 캐딜락 플리트우드, 포드 컨트리 스퀘어 등에서도 왜건 모델이 존재했었으며,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아빠차는 왜건”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스테이션 왜건이 인기몰이를 했다. 일부 미국산 왜건은 8인승 버전도 존재할 정도로 픽업트럭 못지 않게 인기가 많았으나, 80년대에 MPV인 '''플리머스 보이저/닷지 캐러밴'''이 등장하면서 왜건의 인기가 점점 시들어지기 시작했으며, 현대에는 쟁쟁한 SUV 및 픽업트럭이 왜건의 역할을 대체했다보니 오늘날 미국에서는 왜건 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가 일반 브랜드 기준으로는 스바루 아웃백만이 유일하며, 준 프리미엄 기준 뷰익 리갈 투어X[16] , 나머지는 온통 유럽산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정되어 있다. 더군다나 포드 F시리즈가 매년 북미시장 판매량 1위를 달성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또한 이러한 국가들은 대도시를 벗어나면 비포장도로와 같은 미개척 지역이 많은 편인데, 왜건은 세단처럼 차고가 낮고 서스펜션이 단단하기 때문에 포장도로에서는 편안할 수 있지만 거친 도로를 달리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나마 볼보 크로스컨트리 시리즈처럼 지상고가 높은 스바루 아웃백만이 생존해있고, 왜건 시장이 너무나도 작은 시장에서 이에 경쟁할 수 있었던 폭스바겐 골프 스포트왜건은 2019년 말 북미시장에서 단종되어 현재는 재고차량만 판매 중에 있다. 그렇다고 왜건이 완전히 몰락한 것만은 아닌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류층은 다목적 기능성 등에 있어선 SUV와 다른 점이 없지만, 단지 주력시장으로 성장한 SUV의 추세를 따르길 거부하는 이들이 많다는 분석이 있다. 즉, 남들 다 타는 차를 타기 꺼려하고, 유니크 함을 고수하겠다는 상류층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가장 적합한 카테고리가 바로 왜건이라는 것이다.
또한 상류층일수록 도로가 잘 되어있는 동네에 사는 경우가 많고 미국 상류층은 유럽 문화를 항유하는 것이 고상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 유럽에서 잘팔린다는 왜건은 SUV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것이다.
3.4. 일본
일본에선 한국보다는 왜건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보통 왜건보단 MPV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협소한 도로와 빡빡한 차량 규격 기준의 특성상 차량의 크기를 제한하면서 내부 공간을 넓히려면 차고를 높이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일본에선 경차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차량들이 크기에 비해 차고가 높게 만들어진다.[17] 소형 MPV가 잘 팔리는 지역도 전 세계를 통틀어서 일본밖에 없다. 그 외에도 SUV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는 것은 일본 역시 마찬가지이다.
일본에서도 한국처럼 왜건에 대해서 '못생겼다', '앞은 세단같고 뒤는 SUV같아서 밸런스가 나빠 보인다'는 등의 좋지 않은 평을 내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긴 하지만, SUV와 동급의 넓은 적재공간과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을 모두 원하는 사람들에 의해 꾸준히 수요는 있다. 캠핑 등의 레저 활동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SUV와 함께 수요가 높은 편이며, 사업체에서 업무용 차량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특히 후자의 용도를 주력 타겟으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이 토요타 프로박스로, 아예 왜건의 뛰어난 적재성을 극한까지 추구함에 따라 뒷좌석은 그냥 장식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고[18] 적재 능력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모델이며, 많은 사업체에서 영업 및 소규모의 화물 운송용으로 애용하고 있다.
4. 주요 모델
대한민국 내 시판 모델만 예시한다.
4.1. 현재 시판 모델
- BMW : 3시리즈 투어링, 5시리즈 투어링
- 메르세데스-벤츠 : C클래스 에스테이트, E클래스 에스테이트
- 미니 : 클럽맨[19]
- 푸조 : 308SW, 508SW, 508RXH
- 볼보 : V60, V90
- 아우디 : A4 아반트, A6 아반트
- 재규어 : XF스포트브레이크
4.2. 단종 모델
- 현대자동차 : 포니 왜건(1976~1985)[20] , 스텔라 왜건(1984~1986)[21] , 아반떼 투어링(1995~2000), i30cw (2008~2011[22] ), i40(2011~2019)[23]
- 기아 : K303 왜건(1978~1981), 프라이드 왜건, 프라이드 프렌드(1996~2000), 파크타운 (1998~1999), 리오 RX-V[24] (2000~2005)
- 대우자동차/GM대우 : 누비라 스패건(1997~1999), 라세티 왜건(2007~2008)
- 토요타 : 스프린터 카리브, 프리우스 V
- 혼다 : 어코드 에어로덱, 시빅 셔틀
- 닛산 : 서니 캘리포니아, 스테이지아, 프리메라, 맥시마
- 쉐보레 : 카프리스, 캐벌리어, 셰벨, 코르베어 레이크우드
- 폰티악 : 사파리, 그랜드 사파리, 6000 사파리, 선버드/2000 사파리
- 새턴 : 새턴 SW, 새턴 LW
- 올즈모빌 : 비스타 크루저, 커스텀 크루저
- 뷰익 : 로드마스터, 엘렉트라 에스테이트 왜건, 르세이버 에스테이트 왜건
- 포드 모터 컴퍼니 : 토러스, 에스코트, 컨트리 스콰이어, 스콰이어, 시에라, 몬데오
- 크라이슬러 : 300 투어링, 레 바론 타운 앤드 컨트리, 타운 앤드 컨트리[25]
- 닷지 : 아리스, 매그넘, 아스펜, 코로넷
- 플리머스 : 퓨리 왜건/스포츠 서버번/커스텀 서버번, 릴라이언트
- AMC/램블러 : AMC 페이서, AMC 호넷 스포츠어바웃, AMC 마타도어, AMC/램블러 앰배서더
- 르노 : 25 브레이크, 12 브레이크, 18 브레이크
- 시트로엥 : XM 브레이크, 잔티아 브레이크, 사라 브레이크, 아미 브레이크
- 푸조 : 405 브레이크/스포츠왜건, 206SW, 306 브레이크, 307SW, 407SW
- 오스틴 모터 컴퍼니 : 미니 컨트리맨, 알레그로 에스테이트, A60 캠브릿지 컨트리맨, 1100/1300 컨트리맨, 몬테고 에스테이트/로버 GSi 에스테이트
- 로버 : 400 투어러, 75 투어러, P6 투어러
- 모리스 : 마리나/이탈 에스테이트, 모리스 미니 마이너 트래블러, 마이너 트래블러, 1100/1300 트래블러, 옥스퍼드 트래블러
- 페라리 : FF, GTC4루소
- 메르세데스-벤츠 : CLS 슈팅 브레이크
5. 기타 왜건이라 불리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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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포장마차를 의미하는 '왜건'이라는 단어로부터 유래하여, 짐을 나르기 위한 바퀴달린 수레도 왜건이라고 부른다. 플라스틱 재질의 일체형인 제품도 있지만, 위 사진 처럼 접을 수 있도록 만들어 휴대성을 높인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 이것을 유모차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는 왜/웨 가 혼동되는지 '웨건 유모차'로 알려져 있다. 일단 이런 제품은 유모차보다 크기 때문에 좀더 자란 어린이를 태우고서도 짐을 충분히 실을수 있고, 일부 모델은 아이 두명을 태울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한 크기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안전벨트를 비롯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조차 없다.''' 이는 마치 트럭의 화물칸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미국에서도 작정하고 외출용으로 만든 이런 제품도 팔리고 있지만, 일단 판매 분야는 'KIDS TOYS' 이고, 절대 STROLLER 가 아니다. 그리고, 아이가 앉을 수 있도록 좌석형태로 만들고 안전벨트를 갖추는 등 안전성을 고려하여 만들고 있다.
6. 같이 보기
[1] [2] 특히 해치백과 달리 2열석의 리클라이닝도 가능하여 간격 조정에서 여유롭다.[3] 한국도 2010년대 이후에는 중산층 가족이 캠핑장비를 싣고 다니는 경우가 흔해졌다. 다만 한국은 왜건이 아니라 SUV나 MPV에 싣고 다닌다.[4] 아반떼 투어링의 경우 세단의 전장이 4,420mm인 데 비해 왜건은 4,450mm였다.[5] 말이 3열이지 창렬시트라고 까였고 심지어 3열이 뒤를 바라보고 있다! 이런 억지스러운 3열 시트는 카이런과 1세대 싼타페에도 달려있었고, 현재는 드물게 테슬라의 모델 S에도 적용되어있다.[6] 폭스바겐만 생각해봐도 답이 나온다.[7] 사진 속 차량은 올즈모빌 토로나도라는 대형 쿠페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 Jetway 707이라는 이름 하에 올즈모빌이 직접 리무진으로 개조했다.[8] 사실 i40의 부진 원인은 모델 노후화가 가장 큰 이유이다. 출시 초기에는 잘 팔렸지만 2011년 이후 9년째 사골만 끓였다.[9] 2세대 i30cw의 국내출시 문제만이 아니라 2세대 i30 자체가 멀티링크를 채용한 1세대에 비해 토션빔을 채용하는 등 원가절감 티가 팍팍 났고, 더욱이 PYL 브랜드로 편성되어 쓸데없이 비싸게 팔면서 국내시장에서 그냥 폭망해버렸다.[10] 왜건 팬들은 거주성에 차이가 없다고 강변하지만 이미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자동차 오너들은 SUV의 거주성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11] 한국 한정. 이건 왜건 역시 디젤 모델을 고르면 된다. 사실 국내 왜건 오너들은 정말 작심하고 왜건만 찾는 사람들이라 세단 오너들과 달리 디젤을 찾는 편. 하지만 전술했다시피 한국에서 디젤=SUV라는 인식이 강하다.[12] 애초에 SUV 자체가 스테이션 왜건에서 파생된 장르이고, 중형 이상의 SUV는 영락없는 왜건 형태이다.[13] 물론 프로모션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2020년 7월 기준으로 수입차 판매대수 1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14] E60 M5의 경우 투어링 모델이 출시되었으나 F10 베이스의 M5는 출시되지 않았다.[15] 이 모델은 R8을 제외하면 아우디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RS4/6은 아예 왜건형만 출시되고 있다.[16] 이 마저도 판매가 매우 저조해 차에 관심있는 미국 차덕들 외엔 관심이 없는 실정이다.[17] 단, 애시당초부터 크기 제한을 포기하고 만든 3넘버 차량의 경우 비교적 낮고 넓은 형태로 만들어지기도 한다.[18] 그래서 이 모델은 승용차가 아니라 '''상용차'''로 분류되며, 소형 화물차 번호인 4번대 넘버를 부여받는다. 최상위 트림인 F트림의 경우 뒷좌석도 일반적인 승용차같은 직물시트가 들어가지만 여전히 화물차 취급이라 4넘버다.[19] 3도어여서 흔히 왜건으로 인식되지 않는데, 기본 해치백의 화물공간 스트레치라는 측면에서 훌륭한 왜건이다.[20] 포니1의 변형모델이며 1982년에 포니2가 발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에 변화없이 그대로 생산했었다.[21] 참고로 스텔라 왜건은 경찰차로만 생산되었고 자가용으로는 생산 및 판매가 되지 않았다.[22] 해외에서는 판매중이다[23] 보기 드물게 왜건이 기본, 노치백 세단이 변종으로 출시되었다.[24] 해치백형으로 출시되어 왜건이라는 인식은 희박했으나, D필러가 독립적으로 서 있는 디자인이다.[25] 미니밴이 등장하기 전에는, 본래 스테이션 왜건 차량에서 쓰던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