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인종
1. 개요
有色人種 / People of colo(u)r (POC) / Non-White / Racialized people난 태어났을 때부터, 검은색이다.
내가 자라도, 검은색이고
내가 햇빛 아래 있어도 검은색이고,
내가 아파도 검은색이고,
내가 죽을 때에도 검은색이다.
그리고 너희 백인들.
너희는 태어날 땐 분홍색이고
너희는 자랄 때 흰색이고,
너희가 태양 아래 있으면 붉은색이고,
너희가 감기에 걸리면 파란색이고,
너희가 무서워하면 노란색이고,
너희가 아프면 녹색이고,
너희가 죽으면 회색이다.
그런데,
'''너희들은 왜 나를 유색인종이라고 말하는가?'''
- 영국 버밍엄(Birmingham, England), 에드워드 4세 스쿨(King Edward VI School) 학생의 시, "유색인"(Coloured)[1]
백인의 기준과 관점에서 피부색이나 이목구비가 백인과 다른 인종을 의미한다. 보통 서구권, 특히 영미권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개념으로 2차 대전 이후 인종주의에 대한 반성으로 해당 용어 사용 빈도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본래는 과거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서/북유럽 백인 외의 인종을 배척하고 열등한 존재로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개념이다. 이 개념에는 동유럽인과 남유럽인도 포함되었다. 또한 20세기 초중반까지도 아일랜드인들은 백인 취급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60년대 미국의 민권운동 진영에서도 자신들을 유색인종이라고 적극 칭한 바 있고, 그러한 영향으로 현재 '유색인종'이라는 단어에서 백인우월주의적, 인종차별주의적 뉘앙스는 상당히 희석되어 '소수인종'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단 영어에서 'Colored'란 표현은 인종차별주의적 뉘앙스가 여전히 강하니 주의할 것. 'People of color'가 차별적 뉘앙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표현이다.
2. 분류
과학적 인종 구분으로서는 코카서스지만 사회문화적으로 유색인종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경우는 별표 처리. 과거에 유색인종으로 간주되었던 이들은 취소선 처리
- 흑인: 짐 크로법 시대, 미국에서 별다른 수식어 없이 'Colored'란 표현이 쓰인 경우 흑인과 그 혈통을 이은 이를 돌려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코이산어족
- 황인 : 애초에 이 세상에 노란색의 피부를 가진 인종은 없다. 황인이라는 말이 탄생한 이유가 당시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 대한 서구권의 경계심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억지 분류에 가깝다. 서양에서 황인(Yellow)이라는 표현은 인종차별적 용어로 여겨져서 잘 사용하지 않고, 아시아인(Asian)이라고 많이 칭한다. 다만 아시아인도 매우 광범위한 용어이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동아시아인만 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남아시아인과 동남아시아인도 포함하는 말이기 때문에, 인종이나 민족적 의미보다는 지역적인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 터키인, 아랍인, 이마지겐, 이란인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주민☆[2]
- 남아시아의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민족☆
- 메스티소 히스패닉☆
-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주민☆
- 아메리카 원주민
- 집시☆
- [3]
- 오스트로네시아어족 혹은 폴리네시아 인종
- 드라비다인 -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엘람인들과 남아시아 네그리토 사이의 혼혈 인종이다. 알비노 흑인과 다르게 알비노 드라비다인은 백인과 외형이 비슷하다.
- 중앙아시아의 튀르크어족 민족들 ☆
3. 함셈어족
대부분의 중동 무슬림과 유대인들은 엄밀하게 과학적 인종구분으로는 같은 북유럽인들과도 같은 코카서스인종이긴 하지만, 영단어의 Anti Semitism이라는 말이 반유대주의를 의미하듯, 문화적 거부감으로 유색 인종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다. 애초에 오늘날의 백인이라는 개념은 사회문화적 구분에 가깝기 때문에[4] 이들을 유색인종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중동인들은 북구나 독일 등의 흔한 백인 이미지와 달리 인도 유럽어족이 아닌 셈족 계열로 피부색이 평균적으로 더 진하고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코가 더 크다. 물론 이목구비는 비슷한 편.
4. 국가별 용례
- 미국: 전술한 바와 같이 사실상 흑인과 동의어로 쓰였으며,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위원회 재판과 흑인민권운동 이후 흑인에 대한 차별이 불법화됨에 따라 미국에서 'Colored'라는 말 자체가 혐오표현에 준하는 단어로 간주되어 공공장소에서는 사실상 사용이 금지되었으며, 일반적으로도 사어화되었다. 따라서 유색인종 전반을 가리킬 때에는 '비백인(Non-White)'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정치적으로 바람직하다.
- 캐나다: 캐나다에서 비백인을 가리키는 말로는 'Visible Minority'라는 단어가 있는데,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소수인종'을 의미한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쪽은 반쯤 고유명사 취급해서 따로 번역하지 않고 '컬러드(Coloured)'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처럼 '흑인'을 가리키는 것도, 비백인 전반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 남아공에서 '컬러드'는 비백인계 원주민과 백인 간의 혼혈을 의미한다.
5. 여담
원래 이 용어는 키플링이 주장한 백인의 의무라는 개념과 함께 인종차별적인 의미를 지녔다. 그러나 서구 내 진보주의자, 인종차별 반대운동가, 비백인들도 유색인종이라는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자신들의 차별상을 보여주고 차별 시정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 단어가 인종차별인가 아닌가 단정하기 다소 애매해졌다.[5]
크툴루 신화를 “유색인종에 대한 백인종의 공포감”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6. 관련문서
- 갈인, 홍인 - 현재는 금기시되는 단어이다.
-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피부색으로 사람을 구별하는 와르나(Varna)에 바탕을 둔 계급 구분 방식이다. 베다 시대의 와르나는 근현대 유색인종 개념과 거의 일치했으나[6] 이후 남인도의 드라비다인 토착 왕조의 왕족들이 자신들이 상위 카스트라고 주장하기 시작하고, 인도에 정착한 고대 그리스인들이 수드라로 강등당하면서[7] 인종 구분 개념에서 계급 개념으로 변화된 것
[1] 이 시는 '아프리카의 한 어린이가 쓴 시'로서 'UN이 선정한 최고의 시'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UN은 이러한 시를 선정한 적이 없다.[2] 다만 남미의 레바논 이민자들은 독일, 이탈리아계 이민자와 동급으로 대우받는다.[3] 헐리우드의 유대계 미녀 배우들만 보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서유럽 내 유대인들의 평균 이목구비는 사샤 바론 코헨을 생각하면 빠르다. 과거에는 이런 특징적인 외모를 부각시켜 다른 인종으로 분리하려 시도했던 것[4] 이러한 이유로 알프스 인종(...) 이론이나 골상학등 유사 과학이 난립했었다.[5] 예를 들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가 있다.[6] 브라흐민, 크샤트리아,바이샤는 인도유럽어족 백인, 수드라는 드라비다인, 오스트로아시아계 문다인은 불가촉천민[7] 물론 인도의 그리스인 후손들은 계급 강등에 반발하며, 불교나 이슬람교로 개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