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절문자
1. 개요
+5 [[音]][[節]][[文]][[字]]
Syllabary
각 음절이 하나의 글자에 대응하는 체계의 문자. 즉, 하나의 글자가 자음 + 모음의 음가를 가지며, 이는 각 글자가 자음이나 모음을 구현하는 음소문자와는 구별된다.
비슷한 것으로 보조 모음부호로 모음을 구현하는 아부기다가 있다.
2. 예시
일본어의 가나가 대표적. 일본어는 모음이 5개(장모음까지 하면 10개)로 그 수가 적고, 극도로 개음절 지향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음절 수가 매우 적어 음절문자를 발달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외래어 발음의 표기에서는 아부기다적인 요소도 있다. [예]
고대에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쓰였던 쐐기 문자 일부[1] 와 미케네 그리스어(기원전 16세기–12세기)의 표기 체계인 선형문자 B(Linear B)가 음절문자였으며, 미노아 문명(기원전 18세기–15세기)의 선형문자 A(Linear A)도 음절문자에 약간의 표의 문자를 섞어 쓰는 체계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선형문자 A의 해독은 2019년 기준 아직 완료되지 않아 확정할 수 없다.
이 외에는... 몇몇 희귀 언어들이 간혹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언어들 중에는 사실상 보기 힘들다.
북아메리카의 체로키인들이 쓰는 체로키 문자 역시 음절문자이다. 생김새만 보면 라틴 문자와 비슷하여 음소문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자는 글자가 하나의 음절에 대응하지만, 표음문자가 아니므로 음절문자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한글은 음소문자이지만 모아쓰기 때문에 음절문자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음소문자와 음절문자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문자는 극히 드물다.
3. 반음절문자
반음절문자란 음절문자와 음소문자의 속성이 혼합되어 있는 문자 체계를 말한다. 일부 음절은 음소별로 나눠 적고, 다른 일부 음절은 분리하지 않고 음절에 고유한 문자를 할당하는 체계이다.
반음절문자에 해당하는 문자는 극소수다. 이베리아 반도 지역에서 로마 세력의 도래로 라틴 문자가 쓰이기 이전에 고히스파니아 제어(Paleohispanic languages)를 표기하는 데 쓰였던 문자들 몇 종류 외에는 사례가 거의 전무하며, 그마저도 현재는 사멸하였다. 고히스파니아 문자들은 지중해 문화의 영향을 받아 페니키아 문자를 토대로 그리스 문자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으로 발전하였는데, 유형론적으로는 일반적인 고히스파니아 반음절문자 계열과 타르테소스 문자(Tartessian script)로 분류할 수 있다. 전자는 그리스 문자처럼 별도의 모음 기호를 갖추고 있고, 파열음이 아닌 자음 음소를 나타내는 기호도 갖추고 있어 파열음이 아닌 자음과 모음이 결합된 음절은 일반적인 음소문자 방식으로 표기하나, 파열음(/g, k, b, p, d, t/)과 모음이 결합된 음절은 음절별로 하나의 별도 기호를 할당하여 표기하였다. 타르테소스 문자(고대 이베리아 서남부에서 사용)는 이상의 고히스파니아 반음절문자처럼 파열음이 아닌 자음+모음 음절은 음소문자 방식으로 표기하고, 파열음+모음 음절에서 모음에 따라 파열음 음소의 표기가 달라지기는 하였지만, 파열음 음소와 별도로 모음 음소도 표기되었다.
4. 관련 문서
[예] /f/가 들어간 외래어를 표기할 때, Fu는 フ이고, fa-fi-fu-fe-fo는 ファ-フィ-フ-フェ-フォ이다.[1] 쐐기 문자는 단순히 그 형태에만 주목한 명칭이어서 표기 방식이 하나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후기에 사용된 쐐기 문자는 아브자드(우가리트 문자)이거나 알파벳(고대 페르시아 문자)인 것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