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참마속
중국: 挥泪斩马谡(휘루참마속 / huī lèi zhǎn mǎ sù) 바이두백과 링크
일본:
1. 개요
삼국지 관련 고사성어. '''법은 예외없이 엄격하게 집행해야 법의 위엄이 선다'''는 말이다. 하지만 현대에는 주로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끼는 사람을 버린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공무원 시험에서도 이 뜻으로 나온다. '휘루참마속(揮淚斬馬謖)'이라고도 한다. 말 자체의 직역은 '울면서 마속을 벤다'.
'읍참마속'은 조선시대 영조 시절에도 쓰여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이미 정확히 나오는 표현이다. 孔明泣斬馬謖.
2. 정사
유명한 유비의 마속 평가 부분. 연의에서도 거의 그대로 나왔다.선주가 임종 때에 제갈량에 이르길 “마속은 말이 그 실제를 과장하니(言過其實), 크게 기용할 수 없소. 그대가 이를 살펴보시오.” 라 했다. 제갈량은 오히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여, 마속을 참군으로 삼고, 매양 불러서 얘기하기를 밤낮으로 했다.
촉서 마량전
위의 장수 장합과 가정에서 싸웠으나, 장합에게 격파되고 병사들은 흩어졌다. 제갈량은 진군하려 해도 거점이 될 곳이 없어 군대를 퇴각시켜 한중으로 돌아왔다. 마속은 하옥되어 죽었다. 제갈량이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렸다. 마량이 죽을 때 나이는 36세였고, 마속은 39세였다.
촉서 마량전
마속을 죽여 군사들에게 사죄했다.
촉서 제갈량전
'''읍참마속의 진짜 뜻'''. 역시 연의에서도 제갈량이 비슷한 말을 한다.(장완이 "옛날 초나라가 (재상인) 성득신(成得臣)을 죽이자, 그런 연후에 진문공이 기뻐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천하가 아직 평정되지 않았는데, 지모 있는 선비를 죽이는 것이 어찌 후회되지 않겠습니까?" 라고 마속을 용서해줄 것을 건의하자) 제갈량이 눈물을 흘리며 “손무가 능히 천하에서 제압하여 승리했던 까닭은, '''법을 운용하는 데 밝았기 때문이오'''. 양간[3]
이 법을 어지럽히자 위강[4] 이 그의 노복을 죽였소.[5] 사해가 분열되고 군대의 교전이 이제 막 시작되었는데, '''만약 다시 법을 폐한다면, 무얼 써서 적을 토벌하겠소'''?”
양양기
동진의 역사가 습착치는 이 부분에 대해 법보다 인재가 우선이라며 제갈량을 비판했다. 청나라의 명사 홍량길은 마속은 명을 거역하고 죄를 피해 도망갔는데 주륙되는 게 마땅하다며 습착치의 평을 그르다고 평가했다.
3. 연의
대체로 정사와 비슷하다. 몇몇 차이점을 들자면
1. 가정전 패배 후 마속이 순순히 잡혀온다.
정사에서는 상랑전에 마속이 도망쳤다는 기록이 있으며, 체포된 건지 도망치다 생각을 바꾸고 자수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순순히 잡혀오지 않은 건 확실하다.
2. 처형 전 제갈량과 마속이 대면하고 마속이 자기 가족을 부탁한다는 말을 한다. 실제로는 옥중에서 편지를 보내 말했으므로 직접 대면했을 가능성은 낮다.
3. 제갈량을 비롯한 다른 장수들이 보는 앞에서 처형 결정이 내려지고 참수형으로 공개처형된다. 정사에는 주살되었다(왕평전)고도 하고 옥에 갇혀서 죽었다(마량전)는 말도 있어서 상황이 분명하지 않다. 어쨌든 직접적으로 참수했다는 표현은 없다.
4. 제갈량이 유비의 유언을 떠올리고 마속을 중히 쓴 걸 후회한다.정사에는 그런 기록 없다.
4. 여담
대한민국의 야구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읍참마틴이라는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다.
5. 기타 창작물에서
5.1. 삼국지 공명전
삼국지 공명전의 읍참마속 동영상.
3장 마지막 전투인 한중퇴각전이 끝나면 마속의 처우를 결정할 수 있는데, 마속을 죽이게 되면 '''제갈량을 제외한 아군장수 전원의 레벨을 5씩 올려주기 때문에'''[6] 공명전에서 마속은 키우지 않고 버려지는 인물이 되었다. 처음에야 잠깐 고민하는 수준이지 레벨업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는 '''웃으면서''' 마속을 벤다. 사실 살린다 해도 이후는 회의에서 가끔 등장하는 수준의 비중밖에 없고 성능도 그냥 보병이라 매우 쓸모없으므로 살릴 만한 이유가 없다. 보통 이런 선택지가 있을 때 장수들에게 말을 걸어 보면 두 선택지 각각을 지지하는 장수 비율이 절반쯤 되는데, 이 이벤트에서는 거의 모든 장수가 관대한 처벌을 부탁한다. '''왕평만 빼고.''' 직접 당해 본 왕평은 아예 등을 돌린 채로 '승상님께 맡기겠지만 병사들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는 말을 하며 간접적으로 마속을 처단해 달라고 요구한다.
콘솔판 공명전에서는 가정전투에서 적을 전멸시키면 승리한 걸로 처리되고 한중퇴각전이 생략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읍참마속도 불가능해진다. 그리고 마속을 처형하지 않는 게 제갈량 반란 루트의 조건 중 하나다.
신조조전 기반으로 리메이크한 공명전 리파인에서는 마속을 죽일시 레벨 5가 아닌 전체 장수의 체력이 50 증가한다. 모드의 기반이 된 조조전이 기본적으로 레벨스케일링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레벨 5높아지면 상대방도 5높아져서 그게 그거기 때문이다. 그에 비하면 체력은 모든 장수들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매우 적절한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마속은 유일한 환술사계 장수기 때문에 아무 쓸모없는 땡보병으로 나오는 원본 공명전보다는 고민이 좀 되는 편이다. 게다가 보검류중에 공격책략을 연속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보물이 있어서 화력도 쏠쏠한 편이다. 그리고 공명 반란 루트를 보고 싶다면 무조건 살려야한다.
그 밖에도 공명전 리파인에서는 방통이 살아 있다는 가상 시나리오[7] 상황에서 가정 전투를 맞이할 수도 있으므로 이 경우는 방통이 사마의와의 지략 싸움에서 멋들어지게 이김으로서 촉군이 위기를 겪을 일도 없이 넘어가는 게 가능하다.[8]
전투 시작 시 선택지가 세 방향이 있다. 첫 번째인 화공 루트 선택 시, 방통은 마속에게 실전의 중요성을 가르치겠다면서 선발대 일부를 추려 마속과 함께 산을 오르고 사마의에겐 부대 다수가 산에 있는 것처럼 연출하여 사마의의 방심을 유도한다. 아무리 그래도 방통이 정말 산에 오를 줄 몰랐던 사마의는 방통에게 크게 실망하면서 완전히 경계를 풀어버렸고, 산에 불을 놓아 간단히 처치하려 했다. 그 틈을 타서 주력부대가 경계태세가 허술해진 사마의의 본진에 침투해 맞불을 놓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위군의 모랄빵을 유도한다. 전투 개시를 하면 방통과 마속이 공격력 디버프 상태에서 시작하지만 위군은 전군이 혼란, 방어력 하락 상태로 시작하기 때문에 혼란이 풀리기 전까지 신나게 때리면 된다.
두 번째 선택지인 적 교란 루트를 고르면 퇴로를 틀어막고 산 아래에서 배수진을 치고 상대하는데 사마의가 이 행보를 지나치게 예의주시 한 터라 진군을 더디게 하였고 왕평[9] 을 주력으로 한 결사대가 사마의를 향해 저격을 시도하는 등 지휘체계를 혼란에 빠트리도록 유도한다. 전투 개시를 하면 위군 전군이 이동력, 민첩성 디버프가 걸리며 포박 상태가 된다. 마지막 선택지인 수비 강화 루트를 고를 경우 산 아래에서 다리를 두고 전군이 모여서 수비에 치중하게 되며 사마의도 쉽지 않은 싸움을 예감하며 단단히 긴장하면서 전투에 임한다. 전투 개시를 하면 모든 아군이 전능력 상승 버프에 걸린 상태로 싸움을 시작한다.
5.2.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유명한 고사성어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중 삼국지 10 한 작품에서만 역사 이벤트로 등장한다. 출사표 이벤트 후 시간이 지나면 촉군이 천수를 공격하며 점령하는데 성공하면 이벤트가 발생한다. 플레이어가 촉 장군으로 가정 전투에 자원해 등산을 하려는 마속을 말리는 방법으로[10] 읍참마속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가정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안정 땅을 얻을 수 있다. 설전해서 패하거나, 말리지 않거나, 아예 가정에 종군하지 않으면 원래대로 촉군이 패하고 천수를 상실하며 읍참마속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가정 전투를 승리하면 그 다음에 바로 오장원 전투가 이벤트로 튀어나온다. 전투하자마자 바로 별이 떨어지고 제갈량이 위독해져서 수명 연장법을 쓰나 위연 때문에 실패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리고 나서 아군의 사기가 50으로 떨어지고 바로 전투 시작. 만일 지면 '''제갈량이 바로 사망'''하는 괴랄한 상황이 벌어진다. 한중의 병력이 형편없는 상황에서 자동으로 싸우면 100% 패배하므로 수동으로 어떻게든 이겨야 제갈량을 살릴 수 있다.
이기면 북벌의 숙원인 장안이 손에 들어온다. 물론 제갈량도 무사하다. 전투에서 이기면 제갈량이 언제 아팠느냐는 듯이 쌩쌩한 모습으로 나와서, 아픈 척 한 것도 별이 떨어진 것도 다 공명의 계책이었던 걸로 귀결된다. 그리고 사마의는 아니 넌 하늘까지 니 맘대로 할 수 있단 말이냐라고 경악하면서 장안을 포기하고 낙양으로 후퇴한다.
난이도가 상당히 어렵다. 촉군의 사기가 50인 상황에서 적의 9만대군을 상대해야 하는데, 원융노병을 든 제갈량은 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적의 병력과 사기 및 인공지능이 더 나은데다가, 촉군은 병력이 부실하면 그 부실한 병력 그대로 나온다.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서는 이벤트가 일어나기 전에 무조건 10만대군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병력의 질이나 낮은 사기 등을 고려하면 고급or특화 병과에 병기는 최소 정란을 달아놔야 하는데, 이 모든 걸 일반 신분으로 단시간 안에 마련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추천장수로 강유를 택했다면 더더욱 답이 없어지는데, 애당초 강유의 빠른 실권장악을 염두했는지는 몰라도 촉에 귀순한 후 내정할 틈도 없이 읍참마속 시나리오에 휘말리기 때문에, 강유로 했다면 마속을 죽이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낫다. 마속을 살릴 경우 사기가 50인 부실한 병력을 가지고 싸워야 하는데, 이러면 군사특기 있어봐야 소용없다. 게다가 제갈량 사후 장완과 비의도 4년을 간격으로 죽기 때문에 그만큼 인재가 고갈되므로 암울해진다.
그러므로 승상출사 시나리오를 즐기고 싶다면 유선[11] 이나 제갈량[12] 을 직접 잡아서 하는 게 속 편하다.
5.3. 삼국전투기
제갈량이 여자로 나오고 제갈양이 마속을 좋아하기 때문에 상당히 비극적으로 보인다.
가정 전투에서 명을 듣지 않아 장합에게 패하면 패전 책임을 두고 사형을 선고하는 제갈량의 결정에 비의가 만류하지만 마속이 여태껏 자신을 중용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제갈량은 눈물을 흘리며 형을 집행한다.
삼국전투기에서 제갈량이 감정 묘사가 두드러지지 않았는데, 읍참마속편에서 처음으로 감정묘사가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이전에는 주유의 사망소식에 유비가 제갈량에게 '공명선생이 웃었다'라고 한것이 감정묘사의 전부였다.
5.4. 삼국(드라마)
왕평의 간언을 무시하고 산꼭대기에 포진하여 말아먹는 부분까지는 연의와 동일하다. 기산에서 겨우겨우 퇴각한 후, 제갈량은 마속을 베라는 명령을 내린다. 형장으로 가는 마속에게 위연이 송별주 한 잔을 권하고, 마속은 무덤덤히 잔을 비운 후, 촉군에게 승전을 기원하고 제갈량에게 작별을 고한 뒤 형이 집행된다.
5.5. 그 외
Andre Norton의 Dragon Magic이라는 작품의 한 에피소드가 읍참마속을 다루고 있다.
수천 년 후 우주에서 사는 인류를 다룬 은하영웅전설에서도 짧게 언급되는데, 6권 '비상편'에서 양 웬리 퇴역 원수를 모살하려 한 조안 레벨로 의장에게 발터 폰 쇤코프가 비아냥거리는 투로 "네, 아무렴요. 읍참마속이라고 하던가요? 흥. 자신이 희생당하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겠지요."라고 쏘아붙인다.
[1] '읍참마속'을 훈독으로 풀어낸 것(울면서 마속을 벤다).[2] '挥泪斩马谡'을 훈독으로 풀어낸 것.[3] 춘추시대 진(晉)나라 도공의 동생.[4] 도공의 신하. 고사성어 유비무환의 주인공.[5] 양간은 화가 나 이 일을 형 도공에게 말했고 도공은 위강을 잡아오라 했으나, 양설의 변호로 위강이 그런 일을 한 이유를 알게 되었고 더욱 위강을 신임했다.[6] 조조전의 그 레벨 스케일링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레벨이 5나 오르면 그냥 무조건 이득이다.[7] 2회차부터 가능하다.[8] 그래서 2회차 방통 생존 시에는 한중 퇴각전이 없다.[9] 가정 전투이므로 당연히 강제 출진이다.[10] 설전을 벌여야 하는데 꽤 어렵다. 이미 설전 바가 상당히 밀린 상태에서 시작.[11] 일단 군주이므로 전체적인 상황을 통제하는 게 가능하니 이쪽이 낫다. 당연히 군주제처럼 플레이 해야 한다.[12] 천수로 갈 거 없이 병력 모아서 장안을 점령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