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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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외무공무원. 전 정치인.
2. 생애
1949년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태어났다. 서울중학교, 서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 제9회 외무고시를 합격한 뒤, 유고슬라비아 주재 대사와 독일 주재 대사 등을 맡았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비서관을 맡기도 했다. 또, 외교통상부에서 구주국장, 차관보를 맡았다. 2003년 8월 27일 베이징에서 처음 열린 6자회담에서 첫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다.
2007년에는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맡아 해외 업무를 담당했다.
2.1. 정치 활동
2016년 1월 5일,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5번을 받았으나 낙선했다.
2017년 6월 20일 문미옥 의원이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발탁되어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이틀 뒤인 22일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했다. 12월 22일 전라북도 정읍시-고창군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지역위원장 자리는 2019년 6월에 교체[1] 되었다.
2019년 8월, 주미대사에 내정되었다. 조윤제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주미대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019년 10월 10일, 주미대사 취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였다. 비례대표 의원직은 정은혜로 승계되었다.
2.2. 제26대 주미대사
2019년 10월 22일, 주미대사로 발령되었다. 같은 달 24일 출국하였다.
3. 논란
3.1. "국민이 정확하게 알아서 뭐하냐" 발언
2019년 2월 7일, 국회 외통위 간사인 이 의원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액수가 1조 500억 원 미만이라고 밝혔고, 회의 이후 MBN 취재진이 정확한 금액이 1조 380억대가 맞는지 물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뭐하러 그렇게 정확한 숫자를 쓰려고 하느냐"며 "국민들이 1조 400억 원이면 어떻고 1조 500억 원이면 어떻고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앞서갈 필요가 없다"면서 '''"국민이 정확하게 알아서 뭐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국민 무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까지 막말 경쟁에 나섰다”며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수혁 민주당 의원이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분담금 액수를 국민이 정확히 알아서 뭐하냐’고 언급한 점을 거론했으며 “국민을 대변하는 대표로서의 국회의원의 자격을 스스로 부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납체자인 국민의 알 권리를 부정한 것이며 국민의 존재도 무시한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
3.2. 6.25 전쟁 발발 70주년 기념 헌화에서 경례 거부 논란
2020년 6월 25일 6.25 전쟁 발발 70주년 기념 헌화가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에서 열렸다. 헌화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6.25 전쟁 참전용사들, 로버트 윌키 미 보훈부 장관, 이수혁 주미대사 내외 등이 참여하였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헌화 및 묵념 후 단체로 군악대의 헌화곡에 맞춰 참전용사에게 경의를 표하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참전용사에 대한 경례를 하였지만 이수혁 주미대사 내외는 경례를 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경례를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2] # 다만 참전용사에게 단체로 직접 헌화를 하는 자리에서는 이수혁 주미대사도 헌화 후 묵념을 하였다. #
3.3. 미중관계와 선택 발언 논란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은 미중 두 강대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나라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고 발언했다. # 이에 미 국무성은 "한국은 이미 미국과 동맹을 맺으면서 선택을 한 상태"라고 논평했다.
기본적으로 이 대사의 발언은 한국이 강대국 사이에서 피동적으로 끌려다니는 약소국이 아니라 주체적인 행동이 가능한 국력, 위상을 갖추었다는 자신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이 동맹국인 미국과 작게는 아시아, 크게는 세계 질서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중국 둘을 서로 대등한 상대인 것처럼 규정하고, 양측 사이에서 중립적으로 행동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주었다는 점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자칫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에 대해 우선순위를 낮추거나, 중국의 세력권으로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4. "앞으로도 계속 미국을 택해야 하나" 발언 논란
2020년 국정감사에서 "70년전에 한국이 미국을 택했다고 앞으로도 계속 택해야 하는가, 국익에 도움이 되어야 미국을 선택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다시금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섰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한중관계는 중요하다며 중국을 경시해 사드같은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주미대사가 한미동맹 관계발전에만 몰두해야되는데 엉뚱한 행보를 보인다면서 질책했다. 그러자 그는 “외교관이면 발언을 신중하게 해야 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하는데 오해가 생겼다면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분명히 밝힐 게 있다. 당시 발언의 전후 맥락을 보면 미국과의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구구절절 표현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 그것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랑하지도 않는데 70년 전에 동맹을 맺었다고 해서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서 이 대사 본인은 "국익에 도움이 되어야 미국을 선택한다"를 강조하고 싶었겠지만 국익적으로 봐도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을 저렇게 표현하며 친중으로 갈아타도 괜찮은 입장이라는데 동의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사상적으로 친미를 배격하는 운동권을 모태로 하는 정권일지라도 미국 주재 대사가 미국과의 관계가 갖는 가치를 지나치게 경시하는 표현을 쓴 점은 분명 경솔한 일이었다. 한미 양국간 동맹과 관계 개선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대사가 양국간 외교 문제나 오해가 될 수 있는 단어나 문장의 사용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논란을 일으켰다는 것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에 제1 야당은 비상식적이라며 비판했고, 외교가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 국무부에서는 연방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한미동맹은 매우 자랑스러운 것 (extremely proud of) 이라는 논평을 내며 향후 70년 역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미국의 소리'(VOA)에 보도된 미국 내 전문가들은 이 대사의 발언에 대해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이 대사는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인물이 아니며, 논란이 된 발언은 한국 집권층 내의 자주 성향 인물들을 의식하다가 나왔다고 평한 것이다. #